543. 베타니아의 하인이 예수께 마르타의 메시지를 전하다
1946. 12. 22.
하인이 강 옆의 관목 숲을 통과한 다음 말에 박차를 가하여 땀으로 김이 무럭무럭 나게 하며 강과 마을로 이어지는 길의 높이의 차이를 극복하게 할 때는 이미 어둠이 내리덮였다. 가엾은 짐승의 옆구리는 장거리 전력질주로 인하여 벌떡거린다. 그 까만 털은 온통 땀에 젖어 있고, 그 가슴팍은 재갈에서 나오는 흰 거품으로 얼룩져 있다. 말은 고개를 쳐들고 머리를 흔들며 헐떡인다.
하인과 말은 지금 오솔길 위에 있는데, 이내 집에 도착한다. 하인은 땅으로 뛰어내려 말을 산울타리에 매고 큰소리로 사람을 부른다.
집 뒤에서 베드로의 머리가 나타난다. 그가 약간 쉰 목소리로 묻는다.
“누가 부르고 있소? 선생님께서는 피곤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여러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시지 못했습니다. 날도 거의 저물었습니다. 내일 다시 오시오.”
“저는 선생님께 아무것도 청하지 않습니다. 저는 건강합니다. 저는 그분께 몇 마디 말씀만 드리면 됩니다.”
베드로는 앞으로 나오면서 말한다.
“그럼 당신이 누구에게서 왔는지 내가 물어도 되겠소? 신원이 확인되지 않으면, 나는 아무도 들여보내지 않겠소. 더구나 당신처럼 예루살렘의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은 말이오.”
그는 사람보다 호화로운 마구를 단 검은 말의 준수함으로 인하여 의심이 생겨 천천히 앞으로 나온다. 그러나 베드로가 하인의 앞에 오자 베드로는 놀란다.
“자네야? 자네는 라자로의 하인이 아닌가?”
그 하인은 무어라 말해야 할지 모른다. 그의 여주인은 예수께만 말씀드리라고 그에게 말했었다. 그런데 사도는 그를 통과시키지 않기로 단단히 결심한 것 같다. 하인은 라자로의 이름이 사도들에게 매우 영향력이 크다는 알기에 마음먹고 말한다.
“예, 저는 라자로님의 하인 요나입니다. 저는 선생님께 말씀드려야 합니다.”
“그의 건강이 좋지 않은가? 그가 자네를 보냈나?”
“예, 그분은 좋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저에게 시간을 낭비하게 하지 마세요. 저는 가능한 한 빨리 돌아가야 합니다.”
그는 베드로를 설득하기 위하여 말한다.
“산헤드린 위원들이 베타니아로 왔었습니다…”
“산헤드린 위원들이! 안으로 들어가게! 안으로 들어가!”
그가 대문을 열어주며 말한다.
“말을 안으로 들이게. 자네가 원한다면, 우리가 말에게 물을 마시게 하고, 풀을 주겠네.”
“저는 약간의 사료를 가져 왔습니다만, 약간의 풀은 해롭지 않을 겁니다. 물은 나중에 주시고요. 지금 물을 먹이면 해로울 것입니다.”
그들은 작은 침대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들은 찬바람을 피하게 하려고 말을 한 구석에 매놓는다. 하인은 안장에 매여 있던 담요로 말을 덮어주고, 귀리와 베드로가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가져온 풀을 준다. 그 다음에 그들은 다시 바깥으로 나온다.
베드로는 하인을 부엌으로 데리고 들어가 하인이 달라고 청한 물 대신에 불 곁에 있는 작은 솥에서 따뜻한 양젖 한 잔을 떠서 그에게 준다. 하인이 양젖을 마시면서 불 옆에서 몸을 녹이고 있는 동안에 베드로는 궁금한 것들을 묻기를 영웅적으로 자제하고 있다가 말한다.
“자네가 달라고 했던 물보다 양젖이 나아. 그리고 우리에게는 양젖이 있으니까! 자네는 쉬지도 않고 단숨에 왔나?”
“저는 쉬지 않고 왔습니다. 저는 돌아갈 때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자네는 분명히 피곤할 거야. 말이 그 강행군을 견뎌낼까?”
“저는 그러기를 바랍니다. 어쨌거나 돌아갈 때 저는 올 때처럼 전속력으로 달리게 하지는 않을 겁니다.”
“곧 밤이 될 텐데. 벌써 달이 뜨고 있네… 자네는 강에서는 어떻게 할 텐가?”
“저는 달이 지기 전에 강에 도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저는 새벽까지 숲 속에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전에 도착할 겁니다.”
“그 다음에는? 강에서 베타니아까지는 먼 길이야. 그리고 달은 일찍 져. 지금은 초승달이니까.”
“저는 좋은 등잔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초롱을 켜고 천천히 가겠습니다. 제가 아무리 천천히 간다 해도, 집은 점점 더 가까워질 겁니다.”
“자네는 빵과 치즈를 들겠나? 우리는 약간의 빵과 치즈를 가지고 있고, 약간의 생선도 가지고 있어. 물고기는 내가 잡은 거야. 오늘은 내가 토마스와 함께 여기 남아있었으니까. 하지만 토마스는 지금 우리를 도와주는 어느 부인의 집에 빵을 가지러 갔네.”
“아닙니다. 아무것도 축내지 마세요. 저는 오면서 먹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목이 말랐고, 따뜻한 것이 필요했었어요. 저는 지금은 몸이 편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선생님께 가보시겠어요? 그분께서는 안에 계십니까?”
“그래, 그분께서 여기 계셔. 만일 그분께서 여기 계시지 않다면, 나는 즉시 자네에게 말해주었을 거야. 그분께서는 저 방에서 쉬고 계시네. 왜냐하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리로 찾아오니까… 나는 소문이 퍼져서 바리사이들이 와서 어깃장을 부릴까봐 걱정되기까지 한다네. 양젖을 좀 더 마시게. 자네는 말에게 여물을 먹여야 하고… 쉬게 해주어야 할 걸세. 그놈의 옆구리가 느슨하게 매인 돛처럼 펄떡거리고 있던데…”
“아닙니다. 양젖은 여러분에게 필요하지요. 여러분의 수는 아주 많으니까요.”
“그래. 하지만 말씀을 많이 하셔서 가슴이 아프실 정도인 예수님과 연장자들을 빼놓고, 건장한 우리는 씹는 음식을 선호한다네. 좀 마시게.
이건 노인이 남겨둔 양들에게서 짠 젖이야. 우리가 여기 있을 때면 한 부인이 그걸 가져오지. 하지만 만일 우리가 더 원한다면, 모든 이가 기꺼이 그것을 가져다준다네. 그들은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을 좋아하고, 우리를 도와준다네.
그리고… 나에게 말해주게. 산헤드린 위원들이 그렇게도 많이 왔었나?”
“오! 그들은 거의 다 왔고, 다른 사람들도 그들과 함께 왔었습니다. 사두가이들, 율법학자들, 바리사이들, 돈 많은 유다 인들, 그리고 몇 명의 헤로데 당원들도 있었지요.”
“그런데 그 모든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베타니아에 왔었나? 요셉도 그들과 함께 왔었나? 그리고 니코데모도?”
“아닙니다. 그분들은 그 전에 왔었어요. 마나엔도 왔었고요. 다른 사람들은 주님의 친구들이 아니었습니다.”
“오! 그럴 테지! 그분들은 그분을 사랑하는 극소수의 산헤드린 위원들이니까! 하지만 그들은 정확히 뭘 원했나?”
“라자로의 문병이요. 그들은 들어오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흠! 그들의 사랑은 참 이상야릇하기도 하지! 그들은 그렇게도 많은 이유들로 항상 라자로를 따돌렸었는데!… 좋아!… 그 말을 믿어보세… 그들은 오래 머물러 있었나?”
“꽤 오랜 시간 동안요. 그리고 그들은 떠날 때 화가 나 있었어요. 저는 집에서 일하지 않기 때문에 식탁들에서 시중을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집안에서 시중을 들었던 하인들이 말하기를, 그들은 여주인님들과 말했고, 라자로를 보기를 원했답니다. 헬카이가 라자로의 방 안으로 들어갔었어요. 그리고…”
“그 잘난 악당!…”
베드로가 입안에서 중얼거린다.
“당신은 뭐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무것도 아니야! 계속해. 그런데 그는 라자로와 말했나?”
“저는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마리아와 함께 갔었어요. 그러나 나중에는 왜 그랬는지 저는 모르지만… 마리아가 화냈고, 이웃 방들에서 달려갔었던 하인들이 말하는데, 마리아는 그들을 무자비하게 내쫓아버렸답니다…”
“잘했어! 마땅히 그래야지! 그래서 그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말하라고 자네를 보낸 건가?”
“요나의 시몬님, 제가 시간을 더 허비하게 하지 마세요.”
“자네의 말이 옳네, 가세.”
베드로는 하인을 한 문으로 데려가 문을 두드린 다음에 말한다.
“선생님, 당신께 말씀드리기를 원하는 라자로의 하인이 왔습니다.”
“그를 들어오게 해라.”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베드로는 문을 열고 하인을 들여보낸다. 그러고 나서 그는 다시 문을 닫은 다음 가상하게도 호기심을 억제하려고 불 옆으로 물러간다.
예수께서는 작은 방에 있는 침대의 가장자리에 앉아 계시는데, 그 방에는 작은 침대 하나와 그 방에 사는 사람이 있을 자리밖에 없다. 거기 아직도 벽에 고리들이 박혀 있고, 널빤지들이 놓여 있는 것을 보면 이 방은 전에는 창고였음이 틀림없다. 그분께서는 무릎을 꿇고 있는 하인을 미소 지으시며 내려다보시고, 그에게 인사하신다.
“평화가 자네에게 있기를!”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덧붙이신다.
“자네는 나에게 무슨 소식을 가져왔나? 일어나서 말하게.”
“제 여주인님들이 당신께서 그들에게 즉시 와주십사고 말씀드리라고 저를 보내셨습니다. 왜냐하면 라자로의 병세가 위중하고, 의사선생님이 그분이 돌아가실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마르타와 마리아는 당신께 간청하고 있고, 그래서 그분들은 저를 당신께 보내 말씀드립니다. ‘선생님만이 주인님을 낫게 할 수 있으니 와주십시오.’”
“그들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말하게. 이것은 그의 죽음을 야기할 병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니, 그분의 능력이 그분의 아들 안에서(in His Son) 영광스럽게 되시기 위한 것이네.”
“그렇지만 선생님, 그분의 상태는 아주 심각합니다! 그분은 괴저에 감염되었고, 더 이상 음식을 못 드십니다. 저는 가능한 한 최단시간에 오려고 저의 말을 녹초가 되게 했습니다…”
“그건 상관없네. 그것은 내가 말한 대로야.”
“하지만 당신께서는 오시겠습니까?”
“나는 갈 것이네. 그들에게 내가 갈 것이라고, 믿음을 가지라고 말하게. 그들에게 믿음을,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라고 말하게. 자네는 알아들었나? 가게. 평화가 자네와 자네를 보낸 사람들에게 있기를. 나는 자네에게 다시 말하겠네. ‘그들은 믿음을 가져야 하네. 절대적인 믿음을.’ 가게.”
하인은 그분께 절한 다음에 물러간다.
베드로가 그에게로 달려와 말한다.
“자네는 그분께 빨리 말씀드렸구먼. 나는 그것이 긴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그는 의미심장하게 하인을 쳐다본다… 그의 얼굴은 듣고 싶은 조바심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그는 자제한다…
“저는 가겠습니다. 말에게 먹일 물을 좀 주시겠어요? 그러고 나서 저는 떠나겠습니다.”
“이리 오게. 물이라!… 우리는 우리 우물 말고도 강물 전부라도 자네에게 줄 수 있네.
그러면서 베드로는 등잔을 들고 그를 앞장서 가서 그가 청한 물을 준다.
그들은 말에게 물을 먹인다. 하인은 담요를 걷어내고, 편자들, 뱃대끈, 고삐, 등자를 살펴본다. 그가 설명한다.
“이놈은 굉장히 많이, 그리고 빨리 달렸어요. 그렇지만 모두가 제 위치에 있습니다. 시몬 베드로,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저희를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하인은 말을 밖으로 끌고 나간다. 그는 고삐를 잡고 길로 나가서 한 발을 등자에 얹고 안장에 오르려고 한다.
베드로는 자신의 한 손을 하인의 팔에 얹고 그를 멈추게 하며 말한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이 단 한 가지가 있네. 선생님께서 여기 남아 계시는 것이 위험한가? 그들이 위협했나? 그들이 두 자매에게서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알아내기를 원하던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나에게 말해주게!”
“아닙니다. 시몬, 아니에요. 그들은 결코 그것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라자로 때문에 왔었어요… 우리는 선생님께서 거기 계시는지, 그리고 라자로가 나병환자인지 보려고 왔었다고 의심합니다. 왜냐하면 마르타가 자기의 오빠가 나병환자가 아니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울었기 때문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시몬.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
“그리고 자네와 자네의 여주인들에게도 평화가 있기를. 하느님께서 자네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 동행해주시기를…”
베드로는 하인이 떠나고… 금방 마을길 끝에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본다. 왜냐하면 하인은 강을 따라 이어지는 숲속 오솔길보다 달빛으로 잘 보이는 간선도로로 가는 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생각에 잠겨 있다. 그 다음에 그는 대문을 닫고 집안으로 돌아온다.
그는 예수께로 간다. 그분께서는 여전히 작은 침대 위에 앉아 그 가장자리에 양손을 짚으신 채 생각에 잠겨 계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베드로가 무언가를 여쭈어보려는 듯 그분을 바라보면서 그분께 다가오는 것을 느끼시고, 정신을 가다듬으신다. 그분께서는 사도를 향하여 미소 지으신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웃고 계십니까?”
“요나의 시몬아, 나는 너에게 미소 짓고 있다. 여기 내 가까이에 앉아라. 다른 사람들은 돌아왔느냐?”
“아닙니다, 선생님. 토마스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말상대를 찾은 것 같습니다.”
“좋다.”
“그가 말해서 좋다는 말씀입니까? 다른 사람들이 늦는 것도요? 그는 말을 너무 많이 합니다. 그는 항상 명랑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요? 저는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는 항상 불안합니다. 저는 늘 무섭습니다.”
“나의 소중한 시몬아, 무엇이 무섭단 말이냐? 지금 당장은 우리에게 아무런 재앙도 일어나지 않는다. 믿어라. 마음을 편히 가지고, 항상 쾌활한 토마스를 본받아라. 반대로 너는 한참 동안 매우 침울하더구나.”
“당신을 사랑하는 누군가가 침울해지지 않는다면, 저는 그에게 반대하겠습니다! 이제 저는 나이 들어서 더 젊은 사람들보다 더 숙고합니다. 왜냐하면 그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만, 그들은 젊어서 생각이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만일 당신께서 제가 기쁠 때 저를 더 좋아하신다면, 저는 그렇게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명랑해질 수 있도록 저에게 기뻐할 이유를 주십시오.
나의 주님, 저에게 진실을 말씀해주십시오. 저는 무릎 꿇고 당신께 청하겠습니다. (그는 실제로 무릎을 꿇는다)
라자로의 하인은 당신께 무엇을 말씀드렸습니까? 그들이 당신을 해치려고 한다고 말씀드렸습니까? 그것은…”
예수께서 베드로의 머리에 한손을 얹으시고 말씀하신다.
“아니다. 시몬아! 그런 종류의 말은 전혀 없었다. 그는 라자로의 병세가 악화되었다고 말하려고 나에게 왔었다. 우리는 그에 대해서만 말했다.”
“정말로요?”
“시몬아, 정말로. 그리고 나는 믿음을 가지라고 그들에게 말했다.”
“그렇지만 당신께서는 산헤드린 사람들이 베타니아에 왔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자로의 가문은 큰 가문이다. 우리의 관습에 따르면, 죽어가는 세력 있는 사람에게 그런 경의는 표해지도록 되어 있다. 걱정하지 마라, 시몬아.”
“그렇지만 당신께서는 정말로 그들이 그것을 핑계거리로 활용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거기 있는지 보려 했다는 말이지. 그런데 그들은 나를 찾아내지 못했다. 힘을 내라. 마치 그들이 나를 이미 체포하기라도 한 것처럼 그렇게 무서워하지 마라. 이리로, 내 가까이로 오너라. 가엾은 시몬아, 너는 하느님께서 정하신 순간까지는 나에게 아무런 재난도 올 수 없고, 그리고 그때가 되면… 그 무엇도 악(Evil)으로부터 나를 방어해줄 수 없다는 것을 결코 납득하려고 하지 않는다…”
베드로는 예수의 목을 두 팔로 껴안고 그분의 입술에 입맞춤으로써 그분의 말씀을 막으며 말한다.
“조용히 하세요! 조용히 하세요! 저에게 그런 것들을 말씀하지 마세요! 저는 그런 말씀들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분께서 말씀하실 수 있을 만큼 몸을 빼내시며 속삭이신다.
“너는 그런 말들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나는 너를 동정한다… 시몬아, 들어라. 너 혼자만이 여기 있었으니, 너와 나만이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알아야 한다. 너는 내 말을 알아들었느냐?”
“예, 선생님. 저는 제 동료들 중 누구에게도 입도 뻥긋하지 않겠습니다.”
“희생들이 얼마나 많으냐? 그렇지, 시몬아?”
“희생들이라고요? 무슨 희생들 말씀입니까? 여기 있는 것은 유쾌합니다.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묻지 않고, 말하지 않고, 유다에게 인내하고… 네 호수에서 떨어져 있는 희생 말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에게 모든 것을 보상해주실 것이다.
“오! 만일 그것이 당신께서 말씀하시려는 것이라면, 저는 호수 대신 강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유다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를 충분히 보상해주시는 당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것들로 말씀드리자면!… 하찮은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제가 덜 투박해지고, 당신과 더 비슷하게 되는 데 있어 저에게 도움이 됩니다.
저는 여기서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당신의 품안에요! 만일 제가 항상 여기서 당신의 품안에 있을 수 있다면, 카이사르의 궁전도 이 집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너는 카이사르의 궁전에 대하여 무엇을 아느냐? 나는 그것을 본 적이 있느냐?”
“아닙니다. 저는 결코 그것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관심도 없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저는 그것이 크고, 아름답고, 훌륭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을 거라고 상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로마 전체처럼 오물로도 꽉 차 있을 거라고도 저는 상상합니다. 설령 그들이 저를 금으로 뒤집어씌운다 해도, 저는 거기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어디 말이냐? 카이사르의 궁궐 말이냐? 로마 말이냐?”
“저는 두 군데 다 싫습니다. 그것들은 저주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곳에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로마에서 무엇을 하기를 바라십니까? 그것은 유곽일 뿐입니다! 거기서는 할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당신께서 거기 가시지 않는 한 말입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나는 갈 것이다. 로마는 세계의 수도이다(Rome is the capital of the world). 로마가 정복되면, 세계가 정복된다(Once Rome is conquered, the world is conquered).”
“저희는 로마로 가게 될까요? 당신께서는 거기서 당신 자신을 왕이라고 선언하시는군요! 하느님의 자비와 능력! 그것이야말로 기적입니다!”
베드로는 일어서서 두 팔을 들고 예수의 앞에 서 있다. 그분께서는 미소 지으시며 그에게 대답하신다.
“나는 내 사도들 안에서 그리로 갈 것이다. 너희는 나를 위하여 그것을 정복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너희와 함께 있겠다. 그런데 누군가가 저기 밖에 있다. 가자, 베드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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