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4. 라자로의 장례식에서
1946.12.23.
라자로의 죽음의 소식은 막대기로 벌통 속을 휘저은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나타낸 것이 틀림없다. 예루살렘의 모든 사람들이 그것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유명인사들, 상인들, 서민들, 가난한 사람들, 예루살렘 시내 사람들, 그 근처의 농촌 사람들, 지나가는 길이기는 하지만 이곳에 익숙한 외국인들, 처음 여기 와서 도대체 누가 죽었기에 이런 야단법석이 일어나느냐고 묻는 외국인들, 로마인들, 로마 군인들, 성전의 피고용인들, 레위인들, 사제들이 끊임없이 함께 모이고, 흩어지고,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심지어 서로 다른 말들과 표현들로도 이 사실을 말하는 사람들의 무리들. 어떤 사람들은 찬양하고, 어떤 이들은 울고, 어떤 사람들은 이제 그들의 은인이 죽었으니 여느 때보다 더 거지가 되었다고 느끼고, 어떤 사람들은 탄식한다.
“나는 결코 그분과 같은 주인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 거야.”
어떤 사람들은 그의 공로들을 언급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의 재산과 친척관계, 그의 아버지의 직무들과 직함들, 그 어머니의 아름다움과 재산, 그리고 그녀의 ‘왕족’ 혈통을 묘사한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특히 그것들로 인하여 고통을 겪은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때이니 친절의 베일을 드리워 감추어주는 것이 좋을 가정사의 추억을 들추어내기도 한다…
소그룹의 사람들은 라자로의 죽음의 원인, 그의 매장지, 바로 이 상황에서 그 집에 그분의 위대한 친구이자 보호자인 고인의 집에 그리스도께서 계시지 않았다는 것에 대하여 가장 절박한 소식을 내놓는다.
그 중 우세한 의견들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이 모든 일은 선생님께 대한 유다인들, 산헤드린 위원들, 바리사이들, 그리고 그 동류의 사람들의 나쁜 행동으로 인하여 이 일이 일어났다고, 아니 유발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생님께서 진짜 죽을병에 직면하시게 되자 이 경우에는 그분의 속임수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몸을 피했다는 것이다.
영리한 사람이 아니라도 이 둘째 의견의 원천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의견은 많은 사람들과 충돌한다. 그들이 응수한다.
“자네도 바리사이인가? 만일 그렇다면 조심하게. 우리 앞에서는 거룩하신 분을 저주하지 못하니까 말일세! 레비아탄과 짝 지은 하이에나들에게서 태어난 가증스러운 독사들인 자네들! 메시아를 저주하라고 누가 자네들을 매수했나?”
말다툼들, 욕설들, 몇 대의 주먹질들, 신들이라도 되는 양 허세부리며, 자신들에게 찬성하거나 반대하거나, 메시아에게 찬성하거나 반대하며 고함치고 있는 서민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나가는 호화롭게 차려입은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에게 퍼붓는 욕설들이 거리들에 울려 퍼진다. 그리고 비난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이자는 예수께서 거짓 선생이라고 말하고 있어! 이자는 틀림없이 방금 지나간 그 뱀들의 돈으로 매수된 자야.”
“그자들의 돈으로? 자네는 우리 돈이라고 말해야 하네! 그들은 그렇게도 고상한 목적들을 위하여 우리의 껍데기를 벗기는 거야! 그렇지만 그자는 어디 있지? 나는 그자가 어제 나에게 와서 말한 자들 중 하나인지 보고 싶은데, 그자는 어디 있을까…”
“그자는 도망쳤어.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복되시도다. 우리는 서로 단합하고 행동해야 해. 그자들은 너무 무례해.”
다른 대화 하나.
“나는 자네의 말을 듣고 자네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았네. 나는 자네가 최고의회(the Supreme Court)에 대하여 뭐라고 말했는지 관련자들에게 말해주어야겠네!”
“나는 그리스도 편이니 마귀의 침이 나를 해치지 못하네. 만일 자네가 원하고, 그래서 그들이 더 정직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면, 자네는 한나스와 카야파에게 말해도 되네.”
더 먼 곳에서의 대화.
“나? 자네는 내가 살아 계시는 하느님을 따르기 때문에 내가 위증자이고, 신성모독자라고 말하는 거야? 너는 그분을 모욕하고 박해하니 너야말로 위증자고, 신성모독자다. 나는 네가 누군지 안다. 알겠나? 나는 너를 보았고, 네 말을 들었어. 너, 더러운 첩자야! 이리 와! 이놈을 잡으시오!…”
그 동안 그는 뼈가 앙상하고 푸르스름한 얼굴을 한 유다인의 따귀를 때리기 시작하여 그의 얼굴이 붉어지게 만든다.
“코르넬리우스, 시몬, 보세요! 이 사람들이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더 멀리 있는 다른 사람이 산헤드린 위원들의 무리에게 호소한다.
“신앙을 위하여 그것을 참고, 안식일 전날 네 입과 두 손을 더럽히지 마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대답하면서 한 무리의 서민들에 의하여 거친 정의를 집행당하는 불운한 사람을 돌아보지도 않는다…
여인들은 자기들의 남편들을 소리쳐 불러들이며 체면을 구기는 짓을 하지 말라고 애원한다.
순찰 중인 병사들은 창 자루들을 휘둘러 사람들을 해산시키고 체포와 처벌로 위협한다.
중대사건인 라자로의 죽음은 마음속에서 오래 지속되는 긴장을 분출할 이차적인 사건들로 옮겨가는 시발점이다.
산헤드린 위원들, 원로들, 율법학자들, 사두가이들, 유력한 유다인들은 마치 이 사소한 분노, 개인적인 복수, 신경과민의 폭발들이 그들에게 뿌리내리고 있지 않은 것처럼 무관심을 가장하며 교활하게 지나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요와 흥분이 점점 더 증가한다.
“이것을 들어보시오. 이 사람들은 여기서 그리스도께서 병자들을 고치실 수 없다고 말합니다. 나는 나병환자였는데, 지금은 건강합니다. 여러분은 저 사람들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나는 예루살렘 사람은 아니지만, 최근 2년 전 동안에 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들 중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저자들이오? 가운데 있는 자를 나에게 보여주시오! 아! 악한이자 도둑인 당신! 당신은 지난달에 나에게 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돈을 주며 그분께서 팔레스티나를 장악하려고 사람들을 돈으로 고용하신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지금 당신은 그 따위 말을… 그런데 왜 그놈이 빠져나가도록 내버려뒀어요?”
“여러분 그것을 보셨어요? 그자들은 참 기막힌 불한당들입니다! 하마터면 나는 걸려들 뻔했었습니다! 내 장인의 말씀이 옳았어요! 저기 원로 요셉이 요한, 여호수아와 함께 계십니다. 그분들에게 가서 선생님께서 군대를 모으기를 원하시는 것이 사실인지 물어봅시다. 저분들은 의인들이시고, 잘 아시니까요.”
그들 모두가 세 명의 산헤드린 위원들에게 우르르 달려가 질문한다.
“여보게들, 집으로 돌아가게. 거리에 있으면 죄짓고, 해로운 일들을 하게 되네. 말다툼하지 말게. 놀라지도 말고. 자네들의 일과 집안이나 돌보게. 선동가들이나 몽상가들의 말을 듣지 말고 현혹되지 말게. 선생님께서는 선생님이시지 군인이 아니시라네.
자네들은 그분을 알지. 그분께서는 그분의 생각을 말씀하신다네. 만일 그분이 자네들이 전사들이 되기를 원하셨다면, 다른 사람들을 자네들에게 보내 병사들로서 그분을 따르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으셨을 걸세.
그분과, 자네들 자신들과 우리 조국에 해를 끼치지 말게. 여보게들, 집으로 돌아가게! 집으로 돌아가! 이미 하나의 불행인 한 의인의 죽음을 불행들의 연속으로 만들지 말게. 자네들의 집으로 돌아가서 모든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었던 라자로를 위하여 기도드리게.”
아리마태아의 요셉이 말한다. 백성들은 그를 의인으로 알고 있기에, 그들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말을 잘 들을 것이 틀림없다.
요한(의처증이 있었던 사람)도 말한다.
“그분께서는 평화의 사람이지 전쟁의 사람이 아닐세. 거짓 제자들의 말을 듣지 말게. 자기들이 메시아라고 말했던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달랐었는지 기억해보게. 기억하고 숙고해보게. 그러면 자네들의 의로움이 자네들에 대한 그런 폭력에의 선동들이 그분에게서 올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줄 것이네!
집으로 가게! 집으로! 울고 있는 자네들의 아내들과 겁에 질려 있는 자네들의 자녀들에게로 가게. ‘난폭한 자들과 싸움을 부추기는 자들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네.”
울고 있는 한 무리의 여자들이 세 명의 산헤드린 위원에게 다가온 다음, 그중 한 여자가 말한다.
“율법학자들이 제 남편을 위협했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요셉 어르신, 부디 그들에게 말씀해주세요.”
“그렇게 하겠네. 하지만 자네의 남편도 입 다물 줄 알아야 하네. 자네는 이 소동으로 선생님을 도와드리고 죽은 이를 존중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자네들은 잘못 생각하고 있어. 자네들은 두 분 모두에게 해를 끼치고 있네.”
요셉이 대답한 다음에 그들을 남겨둔 채 하인들을 데리고 거리들 중 하나를 지나오고 있는 니코데모를 향하여 간다.
“니코데모, 나는 당신을 만날 거라고 기대하지 못하고 있었소. 나 자신 어떻게 이 시간을 넘겨오고 있는지 모르겠소. 라자로의 하인이 오전 열시 경에야 이 슬픈 소식을 나에게 가져왔어요.”
“그는 나에게는 더 늦게 왔소. 나는 즉시 출발했소. 당신은 선생님께서 베타니아에 계시는지 아시오?”
“아니오, 그분께서는 거기 계시지 않아요. 벳자타의 내 관리인이 오전 아홉시에 거기 갔었는데 그는 나에게 선생님께서는 거기 계시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나는 어떻게… 이해할 수 없어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적들을 행하시면서 그를 위해서는 행하지 않으시는지!”
요한이 외친다.
“아마 그분께서는 그 댁에 기적적인 치유 이상의 것을 주셨기 때문에 그러실 수도 있어요. 그분께서는 마리아를 구속해주시어 그들에게 평화와 명예를 회복시켜주셨소…”
요셉이 말한다.
“평화와 명예라고요! 착한 사람들에게나 착한 사람들의 평화와 명예가 있는 법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경의를 표하지도 않았고, 지금도 경의를 표하지 않아서 마리아가… 여러분은 모르시지요… 사흘 전에 헬카이가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갔었는데… 그들은 경의를 표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마리아가 그들을 내쫓아버렸습니다. 그들은 분노하며 나에게 말했지만, 나는 그들에게 내 마음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멋대로 떠들도록 그들을 내버려두었습니다…”
여호수아가 말한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장례식에 가고 있는 거요?”
니코데모가 묻는다.
“그들은 소식을 전해 듣고 의논하려고 성전에서 모였습니다. 오! 그들의 하인들은 오늘 아침에 뛰어다니느라 아주 분주했을 겁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장례를 서두르지요? 정오가 지난 다음 즉시!”
“라자로가 죽었을 때 그는 이미 부패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 관리인은 방들에서 수지가 타고 있고 시체에 향료를 충분히 뿌렸는데도, 집의 현관에서도 시체의 악취가 난다고 나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해가 지면 안식일이 시작되지요. 그래서 다른 방도가 없었던 것이지요.”
“당신은 그들이 성전에서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지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글쎄요… 사실 라자로의 사안에 대하여 논의하려고 회의가 이미 소집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라자로가 나병환자였다고 선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말한다.
“그는 결코 나병환자가 아니었소. 만일 그랬다면 그는 율법에 따라 가장 먼저 격리되었을 것이오.”
요셉이 라자로를 변호하며 말한다. 그가 덧붙여 말한다. “나는 의사와 대화해보았소. 그는 의심의 여지없이 나병의 가능성을 배제했소. 그는 부패성 소모질환을 앓고 있었소.”
“그렇다면 라자로가 이미 죽었는데, 그들은 무엇을 의논했습니까?”
니코데모가 묻는다.
“마리아가 그들을 쫓아낸 후인지라 그들이 장례식에 갈 것이냐 하는 문제에 대하여 토의한 것이지요. 어떤 사람들은 가자고 했고, 어떤 사람들은 가지 말자고 했어요. 그러나 가기를 원했던 사람들이 다수였는데, 그것은 세 가지 이유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거기 계시는지 보는 것이 첫째였는데, 그것은 모든 사람이 동의했어요. 그분께서 기적을 행하실 것인지 보려는 것이 둘째 이유에요. 셋째 이유는 그분께서 최근에 요르단 강 근처 예리코에서 가까운 곳에서 율법학자들에게 하셨던 말씀을 그들이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역시 여호수아가 설명한다.
“기적! 라자로가 죽었는데 무슨 기적입니까?”
요한이 자기의 양어깨를 으쓱하면서 묻고 결론짓는다.
“불가능한 것을 찾는 으레 있는… 사람들!”
“선생님께서는 다른 이들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으키셨소.”
요셉이 자기의 의견을 말한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만일 그분께서 라자로가 살아 있기를 원하셨다면, 그분께서는 그가 죽게 내버려두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당신이 방금 전에 언급한 이유가 맞습니다. 그들은 이미 많은 기적들을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우지엘과 사독은 여러 달 전의 도전을 기억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분께서 부패한 육체를 재조직할 수 있다는 증거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라자로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율법학자 사독은 또한 요르단 강 근처에서 그 라삐께서 자진하여 그에게 새 달에 그 도전의 반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합니다.
그 도전이란 되살아난 썩은 육체를 가진 사람에게서 더 이상의 부패나 질병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주장이 이긴 셈이에요. 만일 그 도전대로 된다면, 그것은 선생님께서 거기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분에 대하여 더 이상의 의심들이 없게 될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해롭지 않은 것이라면…”
요셉이 중얼거린다.
“해롭다고요? 왜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확신하게 될 텐데요…”
“오! 요한! 당신이 그런 말을 하다니, 당신은 외국인이오? 당신은 당신의 동포들을 모르시오? 진리가 언제 한 번이라도 그들을 거룩하게 만든 적이 있소? 회의에 대한 초청장이 내 집에 보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당신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되오?”
“그것은 내 집에도 오지 않았소. 그들은 우리를 의심하고 있고, 그래서 그들은 자주 우리를 따돌립니다.”
니코데모가 말한다. 그 다음에 그가 묻는다.
“가말리엘은 그 모임에 참석했습니까?”
“그의 아들이 거기 있었습니다. 유다의 가말라에서 앓고 있는 자기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그의 아들이 올 것입니다.”
“시메온은 뭐라고 말했소?”
“아무 말도. 아무 말도 전혀 하지 않았어요. 그는 듣기만 하고 가버렸어요. 방금 전에 그의 아버지의 제자들 몇 명과 함께 베타니아에 가느라고 지나갔습니다.”
그들이 베타니아로 이어지는 길 쪽으로 난 문에 거의 다다랐을 때 요한이 외친다.
“보세요! 수비대가 문을 지키고 있어요. 왜 그러지요? 그리고 그들은 거기서 나오고 있는 사람들을 제지하는데요.”
“시내가 소란스러워요…”
“오! 그렇지만 이건 그렇게 맹렬한 소란은 아닌데요…”
그들이 성문에 이르자 그들은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정지 당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이오, 병사? 나는 안토니아의 모든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당신들도 나에 대해서 나쁘게 말하지 못하오. 나는 당신들을 존경하고, 당신들의 법률들을 존중하오.”
아리마태아의 요셉이 말한다.
“이것은 백부장의 명령입니다. 사령관은 금방 시내로 들어오실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문들 밖으로, 특히 예리코로 가는 길을 향하여 열려 있는 이 문으로 누가 나가는지 알려고 하는 겁니다. 우리는 당신을 압니다. 그렇지만 우리에 대한 유다인들의 감정도 압니다. 당신과 당신의 일행은 통과하시오. 그리고 만일 당신들이 백성들에게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면, 조용히 있는 것이 그들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말하시오.
본시오 총독은 그를 곤란하게 만드는 신민들로 인하여 자기의 관례를 변경하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는 지나치게 엄격하게 될 수도 있어요. 이것은 내가 정직한 사람인 당신에게 주는 진실한 충고요.”
그들은 나아간다.
“당신들도 들었소? 나는 곤란한 날들이 올 것으로 예상해요… 백성들에게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충고할 필요가 있겠소…”
요셉이 말한다.
베타니아로 가는 길은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그들 모두가 장례식에 가고 있는 것이다. 사두가이들과 율법학자들, 라자로가 도시와 농촌에 소유하고 있는 다양한 집들과 소유지들의 농부들, 하인들과 관리인들 사이에 섞여 있는 산헤드린 위원들과 바리사이들이 보이고, 베타니아가 다가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오솔길들과 샛길들에서 간선도로로 쏟아져 들어온다.
베타니아가 보인다. 자기의 가장 위대한 시민을 애도하고 있는 베타니아가. 모든 주민들이 그들의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이미 자기들의 집들을 출발하여 그 집들은 마치 그 안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것처럼 닫혀 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상가 안으로 들어가 있지는 않다. 그들은 호기심으로 인하여 대문 가까이에, 도로변에 멈추어 서 있다. 그들은 초대받은 사람들이 지나가자 그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이름들과 그들에 대한 인상들을 서로 주고받는다.
“저기 나타나엘 벤 파바가 있군요. 오! 야곱의 친척인 늙은 마타티아스도! 한나스의 아들도! 그가 도라와 칼라세보나의 아르켈라오와 함께 저기 있는 것을 보시오.
오! 갈릴래아인들이 어떻게 왔지요? 그 사람들은 모두 왔군요. 보시오. 엘리, 요하난, 이스마엘, 우리야, 요아킴, 엘리야, 요셉…
늙은 하난야는 사독, 즈카르야, 요하난, 사두가이들과 함께 있고요. 가말리엘의 시메온도 있는데, 그는 혼자 있군요. 그 라삐는 오지 않았는데요.
저기 헬카이가 나훔, 펠릭스, 율법학자 안나, 즈카르야, 그리고 우리엘의 요나탄과 함께 있습니다! 사울이 엘르아잘과, 트리폰과 요아자르와 함께 있고요.
마지막 세 사람은 좀 나은 악당들이에요! 한나스의 다른 아들, 즉 막내아들이 있는데, 그는 시몬 카밋과 이야기하고 있군요.
필립보는 요한 안티파트리데스와 함께 있고, 알레산데르, 이사악, 바바온의 요나도 있습니다. 사독도, 앗시데아 사람들의 후손 유다도 있는데, 저 사람이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 계급의 마지막 사람이지요. 저기 다양한 건물들의 관리인들이 있고요. 충실한 친구들은 보이지 않네요.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정말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인가. 그들 모두가 거드름을 피우고 있는데, 몇 사람은 장례식에 어울리는 얼굴을 하고 있고, 어떤 이들은 얼굴에 진정한 애도의 표지들을 나타내고 있다. 그들 모두가 활짝 열린 큰 대문으로 꾸역꾸역 들어가는데, 나는 연속적인 장면들에서 선생님께 호의적이거나 적대적인 것으로 드러난 모든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본다. 가말리엘과 산헤드린 위원 시몬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이 여기 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전에 본 적이 없거나 그들의 이름들을 모른 채 예수의 주위에서 논쟁하는 것을 보았을 수 있는 다른 사람들도 본다…
라삐들이 그들의 제자과 함께, 그리고 율법학자들이 밀집하여 지나간다. 유다인들도 지나가는데 나는 그들의 재산을 열거하는 것이 듣는다…
정원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들은 자매들에게―자매들은 아마 지역적 관습에 따라 현관 아래, 그러니까 집 밖에 있을 것이다―조문하고, 그 다음에는 정원 안에 흩어져 끊임없는 색상들의 혼합을 이루고, 계속 절들을 한다.
마르타와 마리아는 피로에 찌들어 있다. 그들은 자기들의 가족 안의 슬픈 빈자리에, 그들이 더 이상 라자로를 보살필 필요가 없어진 지금 그들의 날들의 공허에 놀라 두 명의 어린 소녀들처럼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있다.
그들은 조문객들의 말들을 듣고, 참된 친구들과 충실한 아랫사람들과 함께 울고, 고인에게 경의를 표하기보다는 자신들에게 주의를 끌기 위하여 온 위압적이고 딱딱하며 얼음장 같은 표정을 지닌 산헤드린 위원들에게 절한다.
두 자매는 라자로의 최후의 순간들에 대하여 묻는 사람들에게 같은 말을 수백 번 되풀이하는 데 지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한다.
가장 헌신적인 친구들인 요셉과 니코데모가 두 자매 가까이에서 말은 많이 하지 않으나, 어떤 말보다 그들의 우정으로 그들을 위로한다.
헬카이가 보다 비타협적인 산헤드린 위원들과 함께 오랫동안 이야기하다가 그들과 함께 다시 와서 묻는다.
“우리가 시신을 볼 수 있겠소?”
마르타는 비통하게 한손으로 자기의 이마를 문지르며 묻는다.
“도대체 언제 이스라엘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 시신은 이미 염을 끝냈습니다…”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이 천천히 흘러내린다.
“그것이 관례가 아닌 것은 사실이오. 하지만 우리는 보기를 바랍니다. 보다 충실한 벗들은 마지막으로 자기들의 친구를 볼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의 누이들인 저희도 그를 볼 권리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시체에 즉시 향료를 바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오빠의 방에 다시 갔을 때 저희는 아마포 천들로 칭칭 감겨 있는 그의 형체만을 보았을 뿐입니다…”
“당신들은 분명한 지시들을 내려야 했을 것입니다. 당신들은 그의 얼굴에서 수건을 벗길 수 없었소? 지금 당신들은 그것을 벗길 수 없소?”
“오! 시신은 이미 부패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장례식 시간입니다…”
요셉이 대화에 끼어든다.
“헬카이, 나는 우리가… 지나친 사랑으로 고통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오. 두 자매를 평화 안에 놔둡시다…”
가말리엘의 아들 시메온이 헬카이의 대답을 막으며 앞으로 나온다.
“제 아버님은 오실 수 있게 되면, 즉시 오실 것입니다. 제가 그분을 대신하여 왔습니다. 제 아버님은 라자로를 존경하십니다. 저도 그렇고요.”
마르타가 절하며 대답한다.
“우리 오빠에 대한 라삐님의 경의가 하느님께 보상받기를 바랍니다.”
가말리엘의 아들이 거기 있어 헬카이는 더 고집부리지 않고 옆으로 물러나 다른 사람들과 의논하는데, 그들이 그에게 지적한다.
“당신은 악취를 맡을 수 없소? 당신은 그것을 의심하고 싶소? 어쨌거나 우리는 그들이 무덤을 벽으로 막는지를 보게 될 거요. 사람은 공기 없이는 못 살아요.”
바리사이들의 다른 무리가 자매들에게 다가온다. 그들은 거의 모두가 갈릴래아 사람들이다. 마르타는 그들의 조문을 받은 다음 그들이 온 것이 놀랍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인이여, 산헤드린이 큰 중요성을 가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열리고 있어요. 그 목적을 위하여 우리가 도성에 있는 것입니다.”
카파르나움의 시몬이 설명하고 마리아를 쳐다본다. 그는 마리아의 회개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단지 그녀를 쳐다보기만 한다.
그 다음에 요하난이 도라의 아들 도라, 이스마엘, 하난야, 사독과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아온다. 그들의 독사 같은 얼굴들은 그들의 말보다 먼저 그들의 의향들을 표현한다. 그러나 그들은 타격을 가하기 위하여 요셉이 니코데모와 함께 세 유다인에게 말하려고 멀어지기를 기다린다. 노쇠한 늙은이의 혀를 쯧쯧 차는 목소리로 한 방 날리는 사람은 늙은 하난야이다.
“마리아,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당신 오빠의 수많은 친구들 중에서 당신의 선생님만이 안 오셨구먼. 기이한 우정이로군! 라자로가 건강할 때에는 그렇게도 많은 사랑을 보이셨는데! 그를 사랑해야 할 때에는 이렇게도 무관심하다니!
모든 사람이 그분에게서 기적들을 얻었는데, 여기는 기적이 없네그려. 여인이여, 자네는 이런 상황을 보는 감상이 어떠신가? 갈릴래아의 미남 라삐인 그분께서는 쓰디쓰게 자네를 속였어.
이런! 자네는 그분께서 자네들에게 바랄 수 있는 것을 넘어서서 바라라고 자네들에게 말씀하셨다고 말하지 않았어? 그렇다면 자네들이 바라지를 않았나, 아니면 그분께 희망을 두는 것이 아무 소용이 없나? 자네는 생명 안에서 바라고 있다고 말했지. 맞아! 그분께서는 자기가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어.
이런! 하지만 저 안에는 자네의 죽은 오빠가 들어 있어. 그리고 저기 무덤의 아가리가 열려 있어. 그러나 그 라삐께서는 여기 계시지 않고! 이런! 이런!”
“그는 생명이 아니라 죽음을 줄 줄 아는 거지요.”
도라가 조롱하며 말한다.
마르타는 자기의 머리를 숙여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운다. 이것은 실제상황이다. 그녀의 희망은 쓰디쓰게 저버려졌다. 그 라삐께서는 여기 계시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그들을 위로하러 오시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쯤 그분께서는 여기 와 계실 수도 있을 터인데. 마르타는 울고 있다. 그녀는 울 줄밖에 모른다.
마리아 역시 울고 있다. 그녀 역시 사실들을 직시해야 한다. 그녀는 믿을 수 있는 것을 넘어서서 믿었고 바랐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하인들은 이미 무덤 입구의 돌을 치워놓았다. 왜냐하면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겨울에는 해가 빨리 지고 오늘은 금요일이라 손님들이 곧 시작될 안식일의 계율을 어기지 않도록 모든 일을 늦지 않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많이 바라왔다. 항상. 그녀는 너무 많이 바랐다. 그녀는 그 희망 안에서 자기의 에너지를 소모했다. 그런데 그녀는 실망해 있다.
하난야가 짓궂게 계속한다.
“당신은 나에게 대답하지 않을 거요? 지금 당신은 그분이 당신들을 이용하고 당신들을 경멸한 협잡꾼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어? 가엾은 여인들 같으니라고!”
그러면서 그는 자기의 친구들 가운데에서 머리를 흔든다. 그러자 그들도 그를 흉내 내며 말한다.
“가엾은 여인들!”
막시미노가 그들에게 다가와서 말한다.
“시간이 되었어요. 명령을 내려요. 그것을 명령하는 것은 당신들의 몫이에요.”
마르타는 땅바닥에 주저앉는다. 그녀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기들의 주인을 무덤 안에 안치할 시간이 된 것을 알고 애가를 부르는 하인들의 울부짖음 사이로 인도되어 간다.
마리아는 발작적으로 자기의 양손을 비튼다. 그녀는 애원한다.
“조금만 더 기다려요! 조금만 더 기다려! 하인들을 엔 세메스와 샘 쪽으로 길이라는 길에 전부 보내요. 말 탄 하인들을요. 그분께서 오고 계시는지 보도록 말이에요.”
“불쌍하게도, 당신은 아직도 바라고 있는 거야? 어떻게 해야 그자가 당신들을 배반하고 실망시켰다는 것을 당신들이 확신하겠어? 그자는 당신들을 미워하고 업신여겼다니까…”
이건 너무하다! 눈물 젖은 얼굴로, 시체가 나오는 것을 보려고 모여 선 모든 손님들이 만든 반원 안에서 마리아는 몹시 괴롭기는 하나 충실하게 선언한다.
“만일 나자렛의 예수께서 이렇게 하셨다면, 그것은 잘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베타니아의 우리 모두에 대한 그분의 사랑은 위대한 사랑입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영광과 그분 자신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주님의 말씀(Word)의 능력이 완전하게 빛날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주님께 영광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막시미노, 명령을 집행하세요. 무덤은 하느님의 능력에 장애가 되지 않아요…”
마리아는 다가온 나오미에게 부축되어 비켜서며 눈짓을 한다… 아마포 천들로 칭칭 감긴 시체가 집에서 출발하여 두 줄로 늘어선 사람들 가운데로, 곡소리가 나는 정원을 가로지른다. 마리아는 시신을 따라가려고 하지만, 비틀거린다. 그녀는 모든 사람이 무덤 가까이에 있을 때에야 그들과 합류한다.
그녀는 움직이지 않는 긴 육체가 무덤의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을 때 겨우 무덤에 이른다. 하인들이 시체를 들고 내려가는 사람들을 위하여 계단을 비추려고 높이 들고 있는 횃불들이 무덤 안에서 붉게 타고 있다. 사실 라자로의 무덤은 땅 속에 꽤나 깊이 파묻혀 있다. 아마 지하 암석층을 활용하기 위한 것 같다.
마리아는 울음을 터뜨린다… 그것은 고통이다… 그녀는 울부짖는다… 그녀는 자기의 오빠의 이름과 함께 예수의 이름도 부른다. 그녀는 마치 그 이름들이 그녀의 가슴을 에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이 두 이름만을 부르며, 무덤 입구를 막아놓은 바위의 둔중한 소리가 그녀에게 심지어 라자로의 시체마저도 더 이상 땅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줄 때까지 그 이름들을 되풀이하여 부른다.
그때 그녀는 압도되어 의식을 잃는다. 그녀는 자기를 부축하고 있는 사람들의 품안으로 쓰러져 깊은 무의식으로 가라앉으며 다시 속삭인다.
“예수님! 예수님!”
사람들이 그녀를 데려간다.
막시미노가 남아서 조문객들을 떠나보내며 모든 가족들을 대표하여 그들에게 감사한다. 그는 남아서 모든 사람들이 매일 조문을 오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
그들은 천천히 흩어진다. 맨 마지막에 떠나는 사람들은 요셉, 니코데모, 엘르아잘, 요한, 요아킴, 여호수아다. 대문에서 그들은 우리엘과 함께 있는 사독을 만나는데, 그들은 심술궂게 웃으며 말한다.
“그자의 도전이라니! 우리는 그것을 두려워했었소!”
“오! 라자로는 분명히 죽었소. 향료를 발랐는데도 어찌나 악취가 풍기던지! 죽음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소! 수건을 들쳐보는 것은 불필요했었소. 나는 그가 이미 부패하고 있다고 생각하오.”
그들이 흐뭇해한다.
요셉이 그들을 쳐다본다. 그의 시선은 참으로 준엄하여 그들의 말과 웃음을 뚝 끊어놓는다. 그들 모두가 일몰이 마쳐지기 전에 시내로 돌아가기 위하여 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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