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7. 라자로의 부활 후의 예루살렘 시내와 성전
1946. 12. 27.
라자로가 죽었다는 소식이 예루살렘과 유다의 많은 부분을 흔들고 동요시켰다면, 그의 부활소식은 그 죽음의 소식이 어떤 흥분을 일으키지 않았던 곳까지 흔들고, 관통하고 나서야 멈추었다.
아마도 몇몇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 즉 부활을 목격한 산헤드린 위원들은 백성들에게 그것을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분명히 그것에 대하여 말했고, 그 소식은 순식간에 퍼졌고, 여자들의 목소리들이 그것을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이 옥상에서 저 옥상으로 되풀이했으며, 일반 서민들은 거리들에서 예수의 승리와 라자로를 위하여 크게 기뻐하며 그 소식을 퍼뜨렸다.
사람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고 거리를 가득 채웠고, 자기들이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한다고 생각했으나, 오펠에도, 벳자타에도, 시온에도, 식스토 시장에도 이미 그 소식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실망한다. 회당에도, 상점에도, 성전에도, 헤로데의 궁전에도 그 소식은 알려져 있다.
안토니아에도 이 소식은 알려져 있고, 안토니아에서 성문 초소로, 또는 성문 초소에서 안토니아로 그 소식이 전해진다. 이 소식은 저택들과 빈민굴들을 가득 채운다.
“나자렛의 선생님께서는 금요일 전날에 죽어 안식일이 시작되기 전에 무덤에 묻혔던 베타니아의 라자로를 오늘 6시에 다시 살려내셨다.”
그리스도와 지극히 높으신 분께 드리는 히브리인들의 환호성에 로마인들의 여러 가지 환호성이 섞인다.
“세상에! 폴룩스 같아! 리비티나 같아!”
거리에서 말하는 군중 속에서 보이지 않는 유일한 사람들은 산헤드린 위원들뿐이다. 산헤드린 위원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고 쿠자와 마나엔이 호화로운 저택에서 나오는 것만이 보이는데, 나는 쿠자가 말하는 것을 듣는다.
“놀라워요! 놀라워! 나는 즉시 요안나에게 전갈을 보냈습니다. 그분께서는 참으로 하느님이십니다!”
마나엔이 그에게 대답한다.
“헤로데는 우두머리인 빌라도에게 경의를 표하려고 예리코에서 왔고… 본시오 빌라도는 자기의 관저에서 미치다시피 했고, 헤로디아는 광분하며 헤로데에게 그리스도를 체포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소. 그녀는 그분의 능력이 두려워 몸을 떨고 있고, 헤로데는 가책으로 인하여 마음이 찢어지고 있소. 그는 이를 딱딱 마주치며 자기의 헌신적인 추종자들에게 유령들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라고 말하고 있소.
그는 용기를 내려고 술에 취했는데, 술은 그의 머리를 돌게 하여 그에게 유령들을 보게 하는 거요. 그는 그리스도가 요한도 다시 살려냈고, 그래서 요한이 지금 자기 가까이에서 하느님의 저주를 외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소.
나는 그 지옥에서 도망쳐 나왔소. 나는 고소해하며 그에게 말해주었소. ‘라자로는 나자렛의 예수에 의하여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이시니 그분을 건드리는 것을 삼가시오.’
나는 그가 그녀의 살해의도에 굴하지 않게 하려고 그의 공포를 자극하오.”
“반대로 나는 그곳에 가봐야겠소… 나는 가야 하오. 그러나 나는 그전에 엘리엘과 엘카나에게 들르려고 했소. 그들은 따로 떨어져 살지만, 그들의 의견은 여전히 이스라엘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소! 그리고 요안나는 내가 그분들을 존경하는 것을 흡족해하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당신에게 훌륭한 보호가 된다는 것은 사실이오. 그러나 그것이 선생님의 사랑처럼 좋은 것은 아니오. 이것이야 말로 의미 있는 유일한 보호요…”
쿠자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는 생각에 잠긴다… 나는 그들을 시야에서 놓친다.
아리마태아의 요셉이 벳자타에서 부랴부랴 온다. 그는 그 소식을 믿어야 할지 여전히 헷갈려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붙잡힌다.
“그것은 사실이오! 분명한 사실이오! 라자로는 다시 살아났고, 병도 나았소. 나는 내 눈으로 그를 직접 보았소.”
“그럼… 그분은 정말로 메시아시로군요!”
“그분의 행위들이 그렇소. 그분의 삶은 완전하오. 지금이 바로 그때요. 사탄이 그분을 공격하오. 각자는 자기 마음속으로 나자렛 선생님이 누구신지 결론지어야 하오”
요셉이 지혜롭고 공정하게 말한다. 그는 그들에게 인사하고 떠난다.
그들은 토론을 계속하다가 이렇게 마친다.
“그분께서는 정말로 메시아시구나.”
로마 군인들의 무리가 있는데, 그들 중 한 사람이 말한다.
“가능하면 내일 나는 베타니아로 가겠네. 내가 좋아하는 신들인 비너스와 마르스 군신의 이름으로! 내가 열사의 사막들에서부터 얼어붙은 게르만 땅까지 온 세상을 돌아다닌다 해도, 나는 여러 날 전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을 결코 다시 만날 수는 없을 걸세. 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온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네. 그는 사후의 강물들로 꺼멓게 됐을 거야…”
“만일 그 사람이 유덕한 사람이라면, 그는 극락의 하늘색 물을 마셔서 푸르스름할 걸세. 거기에는 삼도천만 있는 게 아니야…”
“그 사람은 하데스의 수선화 꽃밭이 어떤지 우리에게 말해줄 걸세. 나도 가겠네…”
“우리가 거기 가는 것을 본시오가 허락한다면…”
“오! 물론 그가 허락하고말고! 본시오는 즉시 사자를 클라우디아에게 보내 그녀를 오라고 했다네. 그녀는 이런 일들을 좋아하거든. 나는 그녀가 다른 사람과 해방된 그리스인 노예들과 영혼과 불사불멸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몇 번 들었다네.”
“그녀는 나자렛 선생을 믿고 있어. 그 여자가 보기에는 나자렛 선생이 다른 어떤 사람보다 위대하다네.”
“맞아. 그렇지만 발레리아가 보기에는 그는 사람 이상이야. 그는 하느님이야. 그 여자들의 말로는 능력과 잘생긴 외모로는 주피터와 아폴로와 같고, 미네르바보다 더 지혜롭다네. 자네들은 그를 보았나? 나는 본시오와 함께 여기 와서 알지 못한다네…”
“나는 자네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적시에 왔다고 생각하네. 아까 본시오가 원로원 의원처럼 큰소리로 외쳤다네. ‘여기서는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 그들은 로마가 통치자이고, 그들 모두는 하인들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지위가 높을수록 그들은 고개를 숙여야 한다. 유력한 자는 그럴수록 더 예속돼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더 위험하니까.’
나는 그것이 한나스의 하인이 그에게 가져온 서판 때문이라고 생각하네.”
“물론이지, 본시오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을 거야… 그리고 그는 우리를 계속 이동시키고 있어… 왜냐하면 그는 우리가 그들에게 우호적인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야.”
“그들과 우호적이라고? 아! 아! 숫염소들처럼 악취를 풍기는 매부리코인 그자들과 말이야? 본시오는 돼지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불량에 걸렸나보지. 만일 수염을 깎은 입과 키스하는 것을 거절하지 않는 여자들 몇 명과의 우호관계라면 몰라도…”
짓궂은 누군가가 웃으며 말한다.
“장막절의 소동 후에 본시오가 모든 부대의 교대를 주장해서 그 결과 우리가 떠나게 된 거야…”
“그것은 사실이야. 론지노와 그의100인대를 태운 갤리선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이미 카이사리아에 보고되었어. 새 장교들과 새 병사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성전의 저 악어들 때문이란 말이야. 나는 이곳을 좋아했는데.”
“나는 브린디시가 더 좋았어… 그렇지만 나도 여기 적응하게 되겠지.”
최근에 팔레스티나에 도착한 사람이 말한다.
그들도 멀어져 간다.
몇 명의 성전 경비원들이 밀랍 서판들을 가지고 지나간다. 사람들이 그들을 살펴보면서 말한다.
“산헤드린이 긴급 소집되는구먼.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 거지?”
누군가가 대답한다.
“성전으로 올라가서 살펴보세…”
그들이 모리아 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향하여 간다.
해가 시온의 집들과 서쪽의 산들 너머로 사라진다. 저녁이 되고, 머지않아 거리에서는 구경꾼들이 곧 없어질 것이다. 성전으로 올라갔던 사람들은 산헤드린 위원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려고 문 쪽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다가 거기서 쫓겨났기 때문에 화내며 내려온다.
지금은 텅 비어 있고, 사람이 없고, 달빛에 감싸인 성전 내부는 거대해 보인다. 산헤드린 위원들이 천천히 그들의 회의실로 모인다. 예수의 사형선고 때처럼 전원출석이다. 그러나 그때 서기로 활동했던 사람들은 없다. 산헤드린 위원들만이 거기 있는데, 몇 명은 자기 자리에 착석해 있고, 몇 명은 문 가까이에 모여 있다.
카야파가 지나치게 비만하고 심술궂은 두꺼비 같은 얼굴과 몸으로 들어와 자기의 자리로 간다.
그들은 사건들에 대하여 즉시 토의하기 시작하는데, 그들이 그 일에 어찌나 열을 올리는지 회의는 곧바로 활발해진다. 그들은 자기 자리를 떠나 빈 공간으로 내려와 요란한 몸짓을 하며 큰 소리로 말한다.
몇 사람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침착하게 숙고할 것을 권한다. 다른 사람들이 대답한다.
“그런데 당신들은 오후 3시에 여기 온 사람들의 말을 듣지 못했습니까? 만일 우리가 가장 유력한 유다인들을 잃는다면, 그때는 산적한 고소거리들을 어디에 쓰겠습니까? 그자가 오래 살면 살수록, 우리가 그를 고발한다 해도 우리는 불신당할 것입니다.”
“이 사실은 부인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거기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본 것은 사실이 아니오. 그것은 환상이오. 당신들은 취해 있었소’ 하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죽어 있었고, 썩었고, 해체되어 있었습니다. 시체는 닫힌 무덤에 놓여 있었고, 무덤은 밀폐되어 있었습니다. 그 시체는 며칠 동안 붕대들에 감겨 있었고, 연고로 덮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묶여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것은 제자리에서 나와서 걷지도 않고 스스로 무덤 입구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풀려나자, 그 몸은 더 이상 죽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숨 쉬었습니다. 거기 부패는 없었습니다. 반면 그것이 살아 있을 때 그것은 종기들로 덮여 있었고, 그것이 죽었을 때 그것은 부패했었습니다.”
“당신은 가장 영향력 있는 유다인들, 우리가 그들을 완전히 우리 편으로 만들기 위하여 그리로 가도록 종용했던 사람들의 말을 들었습니까? 그들은 와서 ‘우리가 보기에 그분은 메시아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들 거의 모두가 왔어요. 백성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리고 헛소리로 가득한 저 저주받은 로마인들은 또 어떻고요?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들은 그자가 주피터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만일 그들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들은 우리에게 그들의 이야기들을 알려주었는데, 그것은 하나의 저주였습니다.
우리 가운데 헬레니즘을 원하고, 그들에게 아부하기 위하여 외국의 풍속으로 우리를 더럽힌 사람들은 저주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사람들을 아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로마인들이 음모들과 반란으로 파멸시키고, 높이 올리는 데 빠르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지금 만일 이 미친 사람들이 나자렛 사람에게 열광하여 그를 카이사르라고, 따라서 신이라고 선언하기라도 한다면, 누가 감히 그자에게 손댈 수 있겠습니까?”
“그럴 리는 없어요! 당신은 누가 그렇게 하기를 꿈꿀 거라고 생각합니까? 로마인들의 안중에는 그자도, 우리도 없습니다. 그자가 행하는 일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그들이 보기에 그자는 항상 ‘유다인’입니다. 그래서 그자는 비참한 인간에 불과합니다. 한나스의 아들, 당신은 공포로 인하여 얼이 빠졌구려!”
“공포라고요? 당신은 본시오가 내 아버지의 초청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했는지 들으셨습니까? 그는 마음이 몹시 흔들렸습니다. 그는 이 최근의 사건으로 인하여 마음이 몹시 흔들렸고, 그래서 그는 나자렛 사람을 두려워합니다. 우리는 정말로 비참합니다. 그자는 우리를 파멸시키려고 왔습니다!”
“우리가 거기 가지만 않았어도, 우리가 가장 유력한 유다인들에게 거기 가보라고 명령하다시피 하지 않았어도 좋았으련만! 라자로가 증인들 없이 부활하기만 했어도…”
“그래서요? 그렇게 되었다한들 무엇이 달라졌겠습니까? 우리는 분명히 사람들에게 라자로가 죽었다고 믿게 하기 위하여 그를 영원히 사라지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외관상의 죽음이었을 뿐이라고 말할 수는 있었습니다. 위증하도록 매수된 증인은 항상 있는 법이니까요.”
“그런데 여러분은 왜 이렇게 동요합니까?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혹시 그가 산헤드린과 대사제에게 도발이라도 했단 말입니까? 아닙니다.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기적을 행했을 뿐입니다.”
“단지라고요?! 엘르아잘, 당신은 바보요, 아니면 그자에게 매수되었소? 그자가 산헤드린과 대사제에게 도발하지 않았다고요? 당신에게는 무엇이 더 필요하오? 사람들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말할 수 있소. 그렇지만 사정은 정확히 엘르아잘이 말한 대로요. 나자렛 사람은 기적을 행했을 뿐이오.”
“그자를 옹호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군요. 니코데모, 당신은 더 이상 공정하지 않소! 당신은 더 이상 의인이 아니오! 이것은 우리를 거스르는 행위요. 우리를 거스르는 행위란 말이오. 당신은 그것을 알고 있소? 아무것도 더 이상 군중을 설득할 수 없어요. 아! 우리는 정말 비참합니다! 오늘 몇 명의 유다인들이 나를 조롱했어요. 나를 그들이 조롱했다니까요!”
“입 다무시오, 도라. 당신은 한 인간일 뿐이오. 공격당한 것은 원칙이에요! 우리의 율법들이. 우리의 특권들이!”
“시몬, 당신의 말이 맞소. 우리는 우리의 특권들을 지켜야 하오.”
“어떻게?”
“그자의 가르침을 공격하고 파괴함으로써!”
“사독, 말하기는 쉽소. 그러나 당신 자신의 힘으로 각다귀 한 마리도 다시 살려낼 줄을 모르면서 당신이 어떻게 그자의 가르침을 파괴한단 말이오? 여기서 요구되는 것은 그자의 기적보다 더 큰 기적이오. 그러나 우리 중 아무도 그것을 행할 수 없소. 왜냐하면…”
말하는 사람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아리마태아의 요셉이 그 말을 완성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바로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일 뿐이기 때문이오.”
그들은 요셉에게 달려가 묻는다.
“그렇다면 그자는 뭐요?”
아리마태아 사람이 망설이지 않고 대답한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이시오. 만일 내가 여전히 의심을 가지고 있다면…”
“그러나 당신은 의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소. 요셉, 우리는 그걸 아오. 우리는 잘 알아요. 당신은 그를 사랑한다고 공공연하게 말할 수 있소.”
“요셉이 그를 사랑한다 해도 잘못된 것이 없소. 나도 그가 이스라엘에서 가장 위대한 라삐라고 인정하오.”
“가말리엘, 당신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까?”
“예, 나는 그것을 주장하오. 그리고 그에게 제1인자의 지위를 빼앗기는 것은 나에게 영광이오. 왜냐하면 지금까지 나는 힐렐이 마지막이었던 위대한 라삐들의 전통을 보존해 왔었소. 그러나 내 다음에 나는 누가 여러 세기들의 지혜를 받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할 거요.
지금 나는 기쁘게 떠나오. 왜냐하면 나는 하느님의 성령께서 그 안에 분명히 현존하시는 그분 자신의 지혜에 의하여 증가될 것이기 때문에 그 라삐들의 지혜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크게 자라날 것을 알기 때문이오.”
“가말리엘, 그런데 당신은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나는 진리를 말하고 있소. 우리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은 우리가 두 눈을 감기 때문이 아니오. 우리는 더 이상 지혜롭지 않소. 왜냐하면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인데, 우리는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죄인들이기 때문이오.
만일 우리가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는 의인들을 짓밟지 않았을 것이고, 어리석게도 세상의 부를 탐하지도 않았을 거요. 하느님께서는 공로와 죄과에 따라 주기도 하시고, 빼앗아가기도 하시오. 그런데 만일 하느님께서 다른 사람들에게 주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주셨던 것을 그분께서 빼앗으신다면, 주님께서는 찬미 받으셔야 하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거룩하시고, 그분의 모든 행위들은 거룩하시기 때문이오.”
“그러나 우리는 기적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고, 사탄이 우리와 함께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 중 누구도 기적을 행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아니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기 때문이오. 모세는 물들을 갈라놓았고, 바위를 쪼개 물이 나오게 했소. 여호수아는 해를 멈추게 했고, 엘리야는 소년을 죽음으로부터 일으켰고, 하늘로 하여금 비를 내리게 했소.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셨소.
나는 당신들에게 하느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이 여섯 가지가 있고, 일곱째 것은 그분께서 역겨워하신다는 것을 환기시키겠소.
교만한 시선, 거짓말하는 혀, 무죄한 피를 흘리는 손, 악한 음모들을 짜는 마음, 악으로 빨리 달려가는 발, 거짓말하는 증인, 그리고 형제들 사이에 불화를 씨 뿌리는 사람이오.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하오. 나는 ‘우리’라고 말하지만, 당신들만이 그런 짓들을 하오. 왜냐하면 나는 ‘호산나’를 외치는 것도 ‘저주받으라’를 외치는 것도 삼가기 때문이오. 나는 기다리고 있소.”
“징표를! 물론! 당신은 징표를 기다리고 있지요! 그러나 설령 우리가 정말로 나머지 모든 것에 대하여 그자를 용서해주기를 원한다한들, 당신은 그 보잘것없는 미치광이에게서 무슨 징표를 바랄 수 있소?”
가말리엘은 두 손과 두 팔을 앞으로 내밀고, 눈을 감고, 머리를 약간 숙이고, 지극히 엄숙하게, 천천히, 아련한 목소리로 말한다.
“나는 나에게 진리를 보여주시도록 주님께 애타게 청했소. 그랬더니 그분께서는 나에게 시라의 아들 예수의 말을 밝혀주셨소. 그 말은 이렇소. ‘만물의 창조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고, 나에게 그분의 지시들을 주셨다. 그리고 나를 창조하신 분께서 내 장막 안에서 쉬셨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야곱 안에서 살아라. 이스라엘을 네 상속자로 삼고, 내가 선택한 사람들 가운데 뿌리내려라.’
…그리고 그분께서는 그에 이어지는 말들도 나에게 밝혀주셨고, 나는 그것들을 알아보았소. ‘나를 갈망하는 너희는 나에게로 오너라. 그리고 내 과일들로 네 배를 채워라. 왜냐하면 내 영은 꿀보다 더 달고, 내 유산은 꿀 송이보다 더 달기 때문이다.
나에 대한 기억들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나를 먹는 사람들은 나를 더 배고파할 것이고, 나를 마시는 사람들도 나를 더 목말라할 것이며, 내 말을 귀담아 듣는 사람은 누구든지 얼굴을 붉히지 않아도 될 것이고, 나를 설명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내 눈이 다음과 같은 말을 읽는 동안에 하느님의 빛이 내 영혼 안에서 더 밝아졌소. ‘이 모든 것들이 생명의 책, 지극히 높으신 분의 뜻, 진리의 가르침 안에 들어 있다… 하느님께서는 다윗에게 그에게서 영원히 영광의 옥좌에 앉게 될 가장 능력 있는 왕이 태어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의 지혜는 과일의 계절의 피손 강과 티그리스 강처럼 충만하고, 그는 유프라테스 강처럼 지성으로 충만하며, 추수 때의 요르단 강처럼 불어난다. 그는 지혜를 빛처럼 퍼뜨리며… 그는 완전하게 지혜를 알게 된 최초의 자이다.’
자, 이것이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빛이오! 그러나 아아! 나는 우리 가운데 있는 지혜가 너무 커서 우리가 그것을 이해할 수 없고, 대양들보다 광대한 생각과 커다란 심연보다 더 깊은 조언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말하겠소. 그리고 우리는 그가 외치는 것을 듣소.
‘물이 무한히 넓은 수로와 같이 나는 낙원에서 솟아나서 말했다. ‘나는 내 정원에 물을 줄 것이다.’ 그때 내 수로는 강이 되었고, 강은 바다가 된다.
나는 새벽빛처럼 내 가르침을 모든 이에게 퍼뜨리고, 그것을 가장 멀리 있는 민족들에게 알게 하겠다. 나는 가장 낮은 부분들 안으로 내려갈 것이고, 잠자고 있는 자들 위에 눈길을 주고, 주님께 바라는 사람들을 비추어주겠다. 나는 내 가르침을 예언처럼 퍼뜨릴 것이고, 지혜를 찾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남겨줄 것이고, 거룩한 세기까지 멈추지 않고 그것을 전하겠다.’ 이것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나에게 읽게 하신 것이오.”
그는 두 팔을 내리고 머리를 든다.
“그렇다면 당신 생각에는 그가 메시아란 말이오? 우리에게 말하시오!”
“그는 메시아가 아니오.”
“그가 메시아가 아니라고요? 그럼 당신 생각에는 그가 무엇이오? 마귀는 아니지요. 천사도 아니고, 메시아도 아니고…”
“그는 계시는 분이오(He is He Who is).”
“당신은 헛소리하고 있군요! 당신이 생각하기에 그 미치광이가 하느님이란 말이오?”
“그는 계시는 분이오. 하느님께서는 그가 무엇인지를 아시오. 우리는 그의 일들을 보지만, 하느님께서는 그의 생각들도 보시오. 그러나 그는 메시아는 아니오. 왜냐하면 메시아는 우리에게 왕을 뜻하는데, 그는 왕이 아니고, 결코 왕이 되지 않을 거요.그러나 그는 거룩하고, 그의 일들은 성인의 일들이오. 그런데 우리는 죄짓지 않고 죄 없는 사람을 위협할 수 없소. 나는 죄에 동의하지 않겠소.”
“그러나 당신의 말로 당신은 그가 기다려지는 분이라고 거의 말하다시피 했소!”
“나는 그렇게 말했소. 지극히 높으신 분의 빛이 지속되는 동안 나는 그를 그렇게 보았소. 그러다가… 주님의 손이 주님의 빛 속에서 고양된 나를 더 이상 들고 있지 않으실 때 나는 다시 사람, 이스라엘 사람이 되었소.
그 말씀들은 그것을 그분의 종에게 불러주신 영원하신 생각 안에서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뜻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 나와 당신들과 우리 전에 있었던 사람들, 그리고 하느님께서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기를 바라지만 우리 뒤에 올 사람들이 그들의, 우리의 생각들의 뜻을 부착한 말만이 되고 말았소.”
“우리는 말하면서 논지에서 벗어나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에 백성들은 흥분하고 있습니다.”
하난야가 쉰 목소리로 말한다.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우리 자신을 구하고 승리하려면, 결정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당신들은 우리가 나자렛 사람에 대해서 빌라도의 도움을 청했을 때 그가 우리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이것을 그에게 알린다면… 당신들은 아까 만일 군부대들이 흥분하면 그를 카이사르로 선언할 수도 있다고 말했어요…
아! 그거 좋은 생각이오! 총독에게 가서 이 위험을 주장합시다. 그러면 우리는 로마의 충실한 하인들로 높이 존중받게 될 거요. 그리고… 만일 그가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는 그 라삐를 제거하게 될 거요. 갑시다! 우리보다 그와 더 친밀한 오, 한나스의 엘르아잘, 당신이 우리의 안내자가 되시오.”
헬카이가 사악하게 웃으며 말한다.
약간 주저하는 기색이 있다. 그러다가 가장 광적인 무리가 안토니아로 가기 위하여 출발한다. 카야파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남아 있다.
“이 시간에! 그는 저 사람들을 만나주지 않을 겁니다.”
누군가가 반대한다.
“정반대입니다! 지금이 가장 좋은 시간이에요. 본시오는 이교도들이 그렇듯이 먹고 마신 후에 항상 기분이 좋습니다…”
나는 거기서 그들이 토론하도록 내버려두고 안토니아에서의 광경을 본다.
그들은 달빛이 휘영청 밝아 그 거리를 빨리, 어렵지 않게 통과한다. 달빛은 총독관저의 현관에 켜져 있는 등불들의 붉은 빛과 크게 대조가 된다.
엘르아잘이 빌라도에게 자기가 왔다는 것을 알리는 데 성공하여, 그들은 커다란 빈 홀로 안내된다. 그곳에는 주홍빛 천으로 싸인 등받이가 낮은 육중한 의자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방의 완전한 흰빛을 배경으로 몹시 두드러지게 보인다. 그들은 흰 대리석 바닥 위에 서서 약간 위축된 채 추위에 움츠리며 모여 있다.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곳에는 완전한 적막이 있다. 그러다가 간간히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이 적막을 깨뜨린다.
“빌라도는 식사중입니다. 그는 분명히 자기의 친구들과 함께 있을 겁니다. 저 음악은 3면이 눕는 의자가 붙어 있는 식탁이 있는 식당에서 연주되고 있습니다. 손님들을 위한 춤들이 있을 겁니다.”
한나스의 엘르아잘이 말한다.
“저자들은 타락했소! 내일 나는 정결례를 하겠소. 음탕이 이 벽들에서 새어나오고 있소.”
헬카이가 역겨워하며 말한다.
“그럼 당신은 왜 오셨소? 이건 당신의 아이디어잖아요.”
에르아잘이 대답한다.
“하느님의 영광과 우리 조국의 안녕을 위하여 나는 어떤 희생이라도 할 수 있소. 그런데 이것은 큰 희생이오! 나는 라자로에게 다가간 다음에 정결례를 행했었소… 그런데 지금은!… 오늘은 무서운 날이오!…”
빌라도가 오는 기색이 없다. 시간이 흐른다. 그곳에 익숙한 엘르아잘이 문들을 열어본다. 그것들은 모두 잠겨 있다. 홀 안의 유다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이 머리에 떠오른다. 그들은 온 것을 후회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이미 파멸했다고 느낀다.
마침내 그들이 들어온 문 곁에, 따라서 방 안에 하나밖에 없는 의자 곁에 있는 그들의 맞은편에 있는 문 하나가 열리며 홀의 색깔과 같이 아주 하얀 옷을 입은 빌라도가 들어온다. 그는 몇 명의 손님들과 함께 말하며 들어온다.
그는 웃고 있다. 그는 돌아서서 출입문 맞은편의 커튼을 올리고 있는 한 노예에게 화로에 향을 넣고 향료와 그들의 손을 씻을 물을 가져오라고 명하고, 한 노예에게 거울과 빗들을 가져오라고 명한다. 그는 마치 히브리인들이 그곳에 없는 듯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들은 화나지만, 감히 반응하지 못한다…
그 동안 그들은 저쪽에서 화로들을 가져오고, 수지를 불에 펼쳐놓고, 향료를 탄 물을 로마인들의 손에 붓는다. 한 노예는 능란한 솜씨로 그 시대의 부유한 로마인들의 유행에 따라 그들의 머리를 손질한다. 그러자 히브리인들은 분노에 사로잡힌다.
로마인들은 자기들끼리 웃고, 맞은편 끝에서 기다리고 있는 무리를 가끔씩 바라보며 농담을 주고받는다. 그들 중 한 사람이 한 번도 뒤돌아서서 둘러보지 않은 빌라도에게 말한다. 그러나 빌라도는 귀찮다는 몸짓으로 어깨를 으쓱하고, 손뼉을 쳐서 노예 한 사람을 불러 맛있는 것들을 가져오고, 무희들을 들여보내라고 큰 소리로 명령한다.
히브리인들은 분노로 몸을 부르르 떤다. 헬카이가 무희들이 춤추는 것을 보는 것을 강요당하는 광경을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의 얼굴표정은 고통과 증오의 한 편의 시다.
노예들은 값진 컵들에 맛있는 것들을 담아 가지고 들어오고 그 뒤로는 화관을 쓴 무희들이 들어오는데, 그들은 몹시 얇아 베일처럼 보이는 천으로 몸을 살짝 가렸을 뿐이다. 그들이 불을 피워놓은 화로들과 방바닥에 놓은 수많은 등불 앞으로 지나갈 때 그들의 아주 흰 육체들이 분홍색과 파란색으로 물들여진 얇은 옷들을 통하여 드러난다.
로마인들은 육체들과 동작들의 우아함에 경탄하고, 빌라도는 특별히 그가 좋아하는 춤을 한 번 더 추라고 그들에게 요구한다. 헬카이가 무희들이 외설스럽게 옷들을 펄럭이며 나비처럼 가볍게 움직이는 것을 보지 않으려고 분개하여 벽을 향하여 돌아서자, 그의 동행들도 그를 따라한다.
짤막한 춤이 끝나자 빌라도는 무희들을 내보내며 각자에게 맛있는 것들이 가득 들어 있는 컵 하나씩을 손에 들려주는데, 그는 각 컵에 팔찌 하나씩을 무심하게 던져준다. 마침내 그는 심드렁한 목소리로 자기의 친구들에게 말하며 큰 선심을 쓰듯 돌아서서 히브리인들을 쳐다본다.
“이제는… 나는 꿈들에서 현실로 건너가야겠소… 시에서… 위선으로… 우아함에서 인생의 추악한 것들로. 총독 노릇의 괴로움들이오!… 잘 가시오, 친구들. 나를 동정하시오.”
그는 혼자 남겨진다. 그는 천천히 히브리인들에게 다가온다. 그는 앉아서 잘 다듬어진 양손을 살펴보다가 한 손톱 아래에서 제대로 되지 않은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는 거기에 관심을 가지고 몰두하며 자기의 튜닉 안에서 작은 금 막대를 꺼내 불완전한 손톱의 큰 손상을 고친다…
그 다음에 그는 큰 친절을 베풀어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그는 아직도 비굴하게 절하고 있는 유다인들을 보고 조롱하며 말한다.
“당신들이! 여기! 짧게 말하시오. 나에게는 사소한 것들에 허비할 시간이 없소.”
히브리인들은 하나같이 비굴하게 빌라도에게 다가간다. 마침내 그가 외친다.
“됐소! 너무 가까이 다가오지 마시오!”
그의 말은 마치 그들을 바닥에 못 박는 것처럼 멈춰 세운다.
“말하시오! 그리고 몸을 세우시오. 왜냐하면 짐승들만이 바닥을 향하여 고개를 숙이는 법이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그는 웃는다.
히브리인들은 업신여김 받으면서 몸을 일으키고, 가슴을 내밀고 서 있다.
“그래서요? 말하시오! 당신들이 오기를 고집했잖소. 당신들은 여기 왔으니 지금 말하시오.”
“저희가 당신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는 들었습니다… 저희는 로마의 충실한 종들입니다…”
“아! 아! 로마의 충실한 종들이라! 나는 신성한 우리 카이사르께 그렇게 말씀드리겠소. 그러면 그분께서는 기뻐하실 거요! 그분께서 기뻐하시고말고! 말하시오, 광대들인 당신들! 그리고 빨리 끝내시오!”
산헤드린 위원들은 분노로 치를 떨지만, 내색하지는 않는다. 헬카이가 모든 이를 대표하여 말한다.
“오, 본시오 총독님, 저희는 오늘 당신께 오늘 베타니아에서 한 사람이 죽은 자들로부터 일어났다는 것을 알려드려야 합니다.”
“나는 알고 있소. 그것이 당신들이 여기 온 이유요? 나는 몇 시간 전에 이미 보고받았소. 죽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저승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미 알았으니, 그는 행운아요! 그런데 테오필로스의 라자로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났다한들 나더러 어쩌란 말이오? 그가 혹시 하데스에서 나에게 메시지라도 가져왔단 말이오?”
빌라도가 빈정거린다.
“아니올시다. 그러나 그의 부활은 위험한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요? 물론이오! 다시 죽어야 하는 위험. 그것은 아주 유쾌한 것은 아니지요. 그래서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내가 혹시 주피터라도 된단 말이오?”
“라자로에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카이사르에게 위험한 것입니다.”
“누구에게?… 주여! 아니 내가 혹 취했나! 당신은 카이사르에게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소? 그런데 라자로가 어떻게 카이사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단 말이오? 당신들은 혹시 그 무덤의 악취가 황제께서 호흡하시는 공기를 감염시킬까봐 걱정하는 거요? 걱정하지 마시오! 그분은 아주 멀리 떨어져 계시오!”
“아니오, 그것이 아닙니다. 라자로가 부활했다는 사실이 황제를 폐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폐위시킨다고? 아! 아! 그건 온 세상보다 더 큰 허풍이오! 그렇다면 내가 취한 것이 아니라 당신들이 취한 거요. 아마 심한 공포로 당신들의 지각이 어떻게 된 모양이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는 것… 나는 그것이 사람을 어지럽힐 수 있다고 생각하오.
가시오, 가서 주무시오. 푹 쉬시오. 그리고 뜨거운 물에, 아주 뜨거운 물에 목욕하시오. 그것은 정신착란에 아주 좋소.”
“총독님, 저희의 정신은 혼미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만일 당신께서 결심하지 않으신다면, 당신은 슬픈 시간을 통과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당신께서 찬탈자에 의하여 살해당하시지 않는다 해도, 당신은 확실히 처벌받으실 것입니다. 나자렛 사람이 곧 왕으로, 세상의 왕으로 선포될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당신의 군단병들 자신들이 그를 왕으로 선포할 것입니다. 그들은 나자렛 사람의 꾐에 빠졌는데, 오늘 사건은 그들을 흥분시켰습니다.
만일 당신께서 로마의 평화를 돌보시지 않는다면, 당신은 로마에게 어떤 종이 되시겠습니까? 그럼 당신께서는 대관절 당신의 무기력으로 인하여 제국이 혼란스러워지고 분열되는 것을 보기를 원하십니까? 당신께서는 로마가 패배하고, 군기들이 끌어내려지고, 황제께서 살해당하시고, 모든 것이 파괴되는 것을 보기를 원하십니까…”
“조용히 하시오! 지금 내가 말하겠소. 나는 당신들이 미쳤다고 말하겠소. 아니 당신들은 미친 것 이상이오. 당신들은 거짓말쟁이들이고, 불한당들이오. 당신들은 죽어 마땅하오. 당신 자신들의 이해관계들과 당신들의 증오와 당신들의 비열함의 추악한 종들이여, 여기서 나가시오.
당신들은 종들이지만, 나는 아니오. 나는 로마시민이오. 그런데 로마시민들은 누구에게도 예속되어 있지 않소. 나는 제국의 관리이고, 우리 조국의 이익을 위하여 일하고 있소. 당신들은… 우리의 신민들이오. 당신들은… 우리의 지배하에 있소. 당신들은 갤리선의 걸상에 묶인 노예들이어서 조바심쳐도 소용없소. 우두머리의 채찍이 당신들 위에 들려 있소.
나자렛 선생!… 당신들은 내가 나자렛 선생을 죽이기를 바라는 거요? 당신들은 내가 그 사람을 감옥에 가두기를 원하는 거요? 맙소사! 만일 내가 총독으로 통치하는 이곳에서 위험한 신민들을 투옥하고 죽여야 한다면, 나는 나자렛 사람과 그의 지지자들, 그들만을 자유롭게 살도록 내버려두어야 할 거요.
가시오. 깨끗이 꺼지시오. 그리고 다시는 이리로 오지 마시오. 소란을 피우는 자들! 선동자들! 도둑들이자 도둑들의 공범인 자들! 나는 당신들의 간계들을 낱낱이 알고 있소. 당신들이 그것을 아는 편이 나을 거요. 그리고 새 무기들과 새로운 군단의 병사들이 당신들의 계략들과 당신들의 도구들을 찾아내는 데 사용된다는 것을 명심하시오.
당신들은 로마의 세금들에 대하여 불평하오. 그러나 길앗의 멜키아, 쉬토폴리스의 요나, 소코의 필립보, 베타벤의 요한, 라못의 요셉과 그 밖에 머지않아 붙잡힐 모든 사람들에 대하여 당신들은 얼마나 값을 치렀소?
그리고 계곡의 동굴들 근처에는 돌들보다 군단의 병사들이 더 많고, 법과 갤리선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으니 그리로 가지 마시오.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아요! 알겠소?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는 내가 당신들 모두가 로마의 발꿈치에 짓밟히는 노예들 중의 노예로 사슬에 묶인 것을 볼 만큼 오래 살기를 바라오. 나가시오! 가서 내 대답을 보고하시오. 내 집에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한나스의 엘르아잘, 당신도. 이제는 관용의 때가 끝났기 때문이고, 나는 총독이고 당신들은 신민들이기 때문이오. 신민들.
나는 로마의 이름으로 명령하오. 나가시오! 밤의 뱀들! 흡혈귀들! 그런데 나자렛 사람이 당신들을 구속하기를 원한다고? 만일 그가 하느님이라면, 그는 당신들을 벼락으로 내리쳐야 할 거요! 그렇게 된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오점이 없어질 거요. 나가시오! 그리고 감히 음모를 꾸밀 생각일랑 아예 하지 마시오. 아니면 당신들은 칼과 채찍을 맛보게 될 거요.”
그는 일어나 낭패한 산헤드린 위원들 앞에서 문을 쾅 닫고 나간다. 무장한 분견대가 안으로 들어와 마치 그들이 개들이라도 되는 양 홀과 총독관저에서 내쫓기 때문에 그들은 미처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다.
그들은 산헤드린의 회의실로 돌아온다. 그들이 보고한다. 흥분이 극도에 달한다. 여러 명의 노상강도들이 잡혔다는 소식과 다른 불한당들을 더 잡기 위하여 동굴들을 급습한다는 소식에 남아 있는 모든 위원들이 매우 불안해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다 지쳐서 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자를 살려둘 수 없습니다.”
몇몇 사제들이 외친다.
“우리는 그자가 행동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그자는 활동적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입지를 잃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자를 자유롭게 내버려두면 그자는 계속 기적들을 행할 것이고, 그러면 모든 이들이 그자를 믿을 것입니다. 그래서 로마인들도 결국 우리를 반대하고, 우리 모두를 함께 파멸시킬 것입니다. 본시오는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만일 군중들이 그자를 왕으로 선언한다면, 오! 그 때는 본시오가 우리 모두를 벌해야 할 거요. 우리는 그것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사독이 부르짖는다.
“좋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합니까? 로마법에 의한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본시오는 나자렛 사람을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우리 법을 통한 시도도… 불가능합니다. 그자는 죄짓지 않거든요…”
위원들 중 한 사람이 지적한다.
“만일 죄가 없다면, 죄는 만들어질 수 있어요.”
카야파가 암시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은 죄입니다! 거짓인 것을 맹세하다니! 죄 없는 사람에게 유죄선고를 내리다니! 그것은… 지나친 일입니다!…”
그들 중 대다수가 혐오감을 가지고 말한다.
“그것은 죄악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의 죽음일 테니까요.”
“그래서요? 당신들은 그것이 무섭습니까? 당신들은 어리석고, 아무것도 모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예수는 죽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 대신 한 사람이 죽는 편이 우리에게 낫다는 것을 당신들은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그는 자기 백성을 구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전체가 망하지 않기 위하여 죽어야 합니다. 어쨌든… 그는 자기가 구세주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그는 모든 사람을 구하기 위하여 자기를 희생해야 합니다.”
카야파가 역겹고 냉혹하고 교활한 증오를 가지고 말한다.
“그러나… 카야파! 생각해보시오! 그는…”
“내가 말했습니다. 주님의 영이 대사제인 내 위에 계십니다. 이스라엘의 대사제를 존경하지 않는 사람에게 화가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벼락들이 그들에게 내릴 것입니다! 우리는 기다릴 만큼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충분한 소동을 경험했습니다! 나는 나자렛 사람이 어디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누구든지 와서 우리에게 그곳을 알릴 것을 명령하고, 결정합니다. 그리고 내 말에 복종하지 않을 사람들은 파문에 처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스가…”
몇 사람들이 반대하며 말한다.
“한나스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거룩할 걸세.’ 회기를 마칩시다. 금요일 아침 아홉시와 정오 사이에 우리 모두 여기 모여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합시다. 나는 우리 모두라고 말했습니다. 여기 없는 사람들에게 알리시오. 그리고 모든 족장들과 모든 계급의 지도자들도 모두 오라고 명령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엘리트들이 소환되어야 합니다. 산헤드린이 결정했습니다. 가시오.”
카야파는 말한 다음 자기가 들어왔던 곳으로 가장 먼저 나간다. 그 동안에 다른 사람들은 다른 방향으로 성전에서 나가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하며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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