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 수난에 대한 세 번째 예언, 제베대오의 아들들의 요청
1947. 3. 8.
예수께서 도코를 떠나실 때는 동트기 직전이고 사람들은 여전히 잠들어 있어 여행하기가 어렵다. 그들이 조심스럽게 걷고 있고,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들의 집에서 잠들어 있기 때문에 물론 발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시내에서 들판으로 나오기 전에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들판은 희미한 빛 속에서 천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고, 이슬이 맺힌 뒤라 아주 상쾌하다.
그때 가리옷 사람이 말한다.
“이건 쉬지도 못한 무익한 여행이야. 여기까지 오지 않는 편이 나았을 거야.”
“우리가 만난 소수의 사람들은 우리를 홀대하지 않았네! 그들은 우리의 말을 듣고 자기네들의 병자들을 시골에서부터 우리에게 데려오느라 밤잠을 설쳤어. 반대로 우리가 이리로 온 것은 정말로 좋은 일이었네. 왜냐하면 병이나 다른 이유로 인하여 예루살렘에서 주님을 뵙기를 바랄 수 없었던 사람들이 여기서 그분을 뵈었고, 건강을 회복했거나 다른 은혜들로 위로받았기 때문이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은 이미 예루살렘에 갔어… 가능하다면 명절 며칠 전에 그리로 가는 것이 우리 관례니까.”
알패오의 야고보가 친절하게 말한다. 왜냐하면 그는 기분이 좋을 때도 항상 과격하고 독선적인 가리옷의 유다와는 정반대로 항상 온화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예루살렘에 가고 있다는 바로 그 이유로 인하여 우리가 이리로 오는 건 쓸데없는 일이었어.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우리의 말을 듣고, 우리를 보았을 테니까…”
“그렇지만 여자들과 병자들은 그렇게 하지 못해.”
바르톨로메오가 알패오의 야고보를 지지하며 대답한다.
유다는 그 말을 못들은 척하며, 자기가 하던 이야기의 실마리를 되찾으며 말한다.
“적어도 나는 우리가 예루살렘에 가고 있다고 생각해. 비록 나는 그 목자와의 대화 후에는 더 이상 확신하지 않지만 말이야…”
“만일 우리가 그리로 가지 않는다면, 자네는 우리가 어디로 가기를 바라나?”
베드로가 묻는다.
“누가 알겠나! 나는 모르겠어. 이 몇 달 동안에 우리가 해온 모든 것이 너무 비현실적이고, 너무 상식과 정의에 반하는 것이어서 말이야…”
“여보게! 나는 자네가 도코에서 양젖을 마시는 걸 보았는데, 자네는 술 취한 사람처럼 말하고 있구먼! 자네는 어디서 정의에 반하는 일들을 보나?”
제베대오의 야고보가 다툼을 예고하는 눈으로 묻는다. 그는 자기의 말을 분명하게 이해시키기 위해 덧붙인다.
“의로우신 분에 대한 비난은 그만해두게! 자네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는 것을 알겠나? 자네에게는 그분을 비난할 자격이 없어. 아무도 그럴 자격이 없어. 선생님께서는 완전하시니까 말이야. 그런데 우리는… 우리 중 아무도 자격이 없어. 그리고 자네는 다른 누구보다 자격이 없어.”
“맞아! 만일 자네가 몸이 좋지 않다면, 자네 자신을 돌보게. 그러나 불평을 쏟아놓아 우리를 짜증나게 하지는 말게. 만일 자네가 울적하다면, 선생님께서 저기 계시니 그분께 자네를 고쳐달라고 말씀드리게. 그리고 불평은 그만하게!”
토마스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말한다.
예수께서는 사실 알패오의 유다와 요한과 함께 뒤처져 계시는데, 그들은 어스름한 빛 아래서 걷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 거친 오솔길을 걷는 것을 힘들어하는 여자들을 도와주신다.
이 오솔길은 우거진 올리브 밭 사이로 나 있기 때문에 밭들보다 훨씬 어둡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여자들과 활발하게 말씀하고 계시기에 그분의 앞쪽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거리를 두고 계신다. 그러나 그분과 함께 있는 사람들은 그 말들을 들을 수 있다. 왜냐하면 비록 말소리는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없지만, 그 어조는 부드러운 말들이 아니고 꽤나 말다툼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타대오와 요한 두 사도가 서로를 쳐다본다… 그러나 그들은 말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예수와 마리아를 쳐다본다. 그러나 마리아께서는 겉옷으로 몸을 꼭 감싸고 계셔서 겨우 얼굴이 보일 정도이고, 예수께서는 듣지 못하신 것 같다. 그분들께서는 벤야민과 그의 장래에 대하여 말씀하시고, 카파르나움에 정착하여 지스칼라의 어린이뿐 아니라 카파르나움의 여인의 어린이들에게도 다정한 어머니 노릇을 하는 아펙의 과부 사라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다.
이 카파르나움의 여인은 재혼한 후에 자기의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난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았는데, 그 후에 몹시 불행하게 죽어서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을 하느님의 징벌로 생각했다고 살로메가 말한다.
이야기가 끝나자 예수께서는 유다 타대오와 함께 앞쪽의 사도들에게로 가셨는데, 그분께서는 가시기 전에 요한에게 말씀하신다.
“요한아, 여기 남아 있고 싶다면, 남아 있어라. 나는 불안해하는 사람에게 대답하고, 평화를 가져다주겠다.”
그러나 요한은 여자들과 함께 몇 걸음 걸은 다음 지금은 오솔길이 더 넓어지고 더 밝아진 것을 보고 뛰어서 예수께로 간다. 그때 마침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다.
“그러니 유다야, 안심해라. 우리가 비현실적인 것은 아무것도 한 적이 없는 것처럼 앞으로도 비현실적인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예견할 수 없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지금은 질병들이나 아주 중대한 이유들로 방해받지 않는 모든 참다운 이스라엘 사람이 성전으로 올라가는 때라는 것은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성전으로 올라가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는 아닙니다. 저는 마르지암은 그곳에 오지 않을 거라고 들었습니다. 그 애가 혹시 병들었습니까? 그 애는 왜 오지 않습니까? 당신은 그 애를 사마리아 사람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유다의 말투는 참을 수 없다…
베드로가 중얼거린다.
“오 조심성이여, 나도 사람이니 내 혀에 재갈을 물려다오!”
그는 더 이상 다른 무언가를 말하지 않으려고 자기의 양 입술을 꽉 다문다. 약간 소의 눈과도 흡사한 그의 두 눈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그만큼 그의 눈에서는 자기의 의분을 억제하기 위하여 하는 노력과 유다가 그런 투로 말하는 것을 듣는 슬픔이 분명히 드러난다.
예수의 현존은 모든 혀들을 묶어놓는다. 그분께서만 말씀하시는데, 그분께서는 참으로 하느님다운 침착함으로 말씀하신다.
“여자들이 우리의 말을 듣지 못하도록 약간 앞으로 가자. 며칠 전부터 나는 너희에게 할 말을 가지고 있다. 나는 그것을 티르차의 들에서 너희에게 약속했다. 그러나 나는 여자들은 빼놓고 너희 모두가 함께 모여 내 말을 듣기를 원했다. 여자들은 그들의 소박한 평화 속에 놓아두자…
내가 너희에게 지금 하려는 말을 들으면 너희는 왜 마르지암이 우리와 함께 있지 않고, 가리옷의 유다 네 어머니도, 필립보 네 딸들도, 갈릴래아의 베들레헴의 여자제자들과 그 처녀가 우리와 함께 있지 않는지에 대하여 알게 될 것이다. 어떤 일들은 모든 사람이 견뎌낼 수 없다.
선생인 나는 내 제자들에게 좋은 것과 그들이 견뎌낼 수 있거나 견뎌낼 수 없는 것을 안다. 심지어 너희도 시련을 견디는 데 충분할 만큼 강하지 않다.
그러므로 너희가 제외된다면, 그것은 하나의 은총일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를 계승해야 하고, 너희가 얼마나 약한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미래에 너희가 약한 사람들에게 자비로울 수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가 누구인지, 3년 동안 나와 함께 지낸 후에 너희가 어떤 사람으로 남아 있는지,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의 척도를 너희에게 줄 이 무서운 시련에서 제외될 수 없을 것이다.
너희는 열두 명이다. 너희 모두는 거의 동시에 나에게 왔다. 내가 야고보, 요한, 안드레아를 만난 날부터 가리옷의 유다 네가 우리 가운데 받아들여진 날까지, 그리고 내 형제 야고보 너와 마태오 네가 나에게 온 날에 이르기까지 며칠 안 되는 그 날수가 너희의 완전성에 있어서의 그토록 큰 차이가 나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너희 모두는 유식한 바르톨로메오 너도, 내 형제들인 너희도 내 가르침 아니 너희의 형성에 있어서의 완전함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매우 불완전했고, 절대적으로 불완전했다. 너희 가운데 옛 이스라엘의 교리에 있어 너희 중 다른 사람들의 교양(education)보다 더 나은 너희의 교양도 내 안에서 너희가 완전하게 되는 데 장애였다.
그러나 너희 중 아무도 너희 모두를 똑같은 지점으로 데려가는 데 충분할 정도로 많이 진보하지는 못했다. 한 사람은 그 지점에 이르렀고, 다른 사람들은 거기에 근접했고, 다른 사람들은 더 떨어져 있고, 다른 사람들은 매우 뒤처져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 나는 이것도 말해야겠다. 앞으로 나아가는 대신 뒷걸음질 쳤다.
서로를 쳐다보지 마라! 너희 중 누가 첫째이고, 누가 꼴찌인지 찾아내려고 애쓰지 마라. 아마 자기가 첫째라고 믿거나 첫째라고 여겨지는 사람은 여전히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자기가 꼴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하늘의 별처럼 그의 완전함 안에서 지금 막 빛나려고 한다.
그러므로 내가 다시 한 번 너희에게 말하겠는데, 판단하지 마라. 사실들이 그것들의 증거와 함께 판단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너희가 알아들을 수 없다. 그러나 곧, 아주 가까운 시간 내에 너희는 나의 이 말들을 기억할 것이고, 그것들을 이해할 것이다.”
“언제입니까? 당신께서는 올해의 파스카 정화가 왜 다른지 저희에게 말씀해주시고 설명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전혀 말씀해주지 않으십니다.”
안드레아가 불평하며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원했던 것이 바로 그것에 관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 말들과 이 말들이 동일한데, 그것들은 유일한 원리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파스카를 지내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것이다. 그러면 사람의 아들에 관하여 예언자들이 예언한 모든 것들이 거기서 성취될 것이다. 예언자들이 예견한 것처럼 그것이 이미 이집트의 히브리인들에게 내려진 명령에서 말해졌듯이, 모세가 사막에서 명령을 받았듯이, 하느님의 어린양이 막 제물로 바쳐지려 하고, 그의 피가 사람들의 마음의 문설주들에 표시할 참이며, 주님의 천사는 제물로 바쳐진 어린양의 피를 사랑으로 자신들 위에 가지고 있을 사람들을 치지 않고 지나갈 것이다.
어린양은 지옥의 뱀에게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표지(sign)가 되고, 사랑으로 그것을 바라볼 사람들을 위한 귀중한 구원이 되기 위하여 값진 금속 뱀처럼 십자가의 가로대 위로 들어 올려지려고 한다. 사람의 아들인 너희 선생 예수는 대사제들, 율법학자들, 원로들의 손에 넘겨지려 하고 있으며, 그들은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그를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조롱당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뺨을 맞고, 매를 맞고, 침 뱉음을 당할 것이며, 더러운 넝마처럼 길들을 따라 끌려갈 것이다. 그러고 나서 이방인들이 그에게 채찍질하고, 가시관을 씌운 다음에 예루살렘에 모인 유대인 군중이 한 강도의 죽음 대신 그의 죽음을 원함에 따라 그에게 범죄자들을 위하여 마련된 십자가 위에서 죽도록 선고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렇게 살해당할 것이다.
그러나 예언서들의 표징들에서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사흘 후에 그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이것이 너희를 기다리고 있는 시련이고, 너희의 영적 진보의 정도를 너희에게 보여줄 시련이다.
내가 진실로, 자기가 참으로 완전하여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을 업신여길 수 있고, 우리 민족의 많은 사람들마저도 업신여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너희에게 말한다. 내 양떼의 선택된 부분인 너희는 일단 너희 목자가 붙잡히면 공포에 사로잡혀 흩어져서, 사방에서 나를 잡을 늑대들이 너희를 쫓아오는 것처럼 도망칠 것이다.
내가 진실로 그런 너희에게 말하는데,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조금도 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야생 늑대들을 만족시키는 데는 나 하나면 충분할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동안 사도들은 돌들의 소나기 아래 있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그들은 예수께서 말씀을 계속해나가시는 동안 몸을 점점 더 숙이기까지 한다. 이제 그분께서 말씀을 마치신다.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임박해 있다. 그것은 그 시간 전에 시간이 있었던 다른 때들과는 같지 않다. 지금은 그 시간이 와 있다. 나는 내 원수들의 손에 넘겨져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제물로 바쳐지기 위하여 가고 있다. 이 꽃의 꽃봉오리가 핀 다음에 아직 그 꽃잎들을 잃지 않았을 때 나는 이미 죽어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두 손으로 자신들의 얼굴을 가리고, 다른 사람들은 마치 자신들이 상처 입은 것처럼 신음한다. 가리옷 사람은 납빛이다. 완전한 납빛이다…
가장 먼저 다시 침착해진 사람은 토마스이다. 그가 부르짖는다.
“저희가 당신을 보호하거나 당신과 함께 죽을 것이고, 저희는 그렇게 하여 저희가 당신의 완전에 도달했고, 당신을 사랑하는 데 있어 완전하다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당신께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말없이 그를 바라보신다.
바르톨로메오는 숙고하느라 오래 침묵한 후에 말한다.
“당신께서는 당신께서 넘겨지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누가 당신을 당신의 원수들에게 넘길 수 있겠습니까? 예언서에 그것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 그것은 언급되어 있지 않아요.
당신의 친구들 중 한 사람, 당신의 제자들 중 한 사람, 당신의 추종자들 중 한 사람, 심지어 가장 꼴찌인 사람이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을 넘겨준다는 것은 너무 끔찍한 일일 것입니다.
아닙니다! 당신의 말씀을 단 한번만이라도 사랑을 가지고 들은 사람이라면, 그는 그런 죄를 저지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지, 야수들이나 마귀들이 아닙니다…
나의 주님, 아닙니다. 그리고 심지어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백성들을 무서워합니다. 그런데 모든 백성들은 당신의 주위를 에워쌀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나타나엘도 바라보시지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신다.
베드로와 열성당원은 서로 활발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제베대오의 야고보는 자기의 동생이 흥분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를 꾸짖자 요한이 대답한다.
“나는 석 달 동안 이 일을 알아 왔기 때문이야.”
두 줄기의 눈물이 그의 얼굴로 흘러내린다.
알패오의 아들들은 마태오와 말하고 있는데, 마태오는 낙심하여 머리를 흔든다.
안드레아가 가리옷 사람에게 말한다.
“자네는 성전에 그렇게도 많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으니…”
“요한은 한나스 본인을 알고 있어.”
유다가 대답하며 이렇게 결론짓는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 만일 그렇게 정해져 있다면, 한 사람의 말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자네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나?”
토마스와 안드레아가 함께 묻는다.
“아니야. 나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 그건 쓸데없는 염려들이야. 바르톨로메오의 말이 옳아. 온 백성이 예수님을 에워싸게 될 거야. 자네들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지금도 그것을 알 수 있어. 그것은 승리가 될 거야. 자네들은 그렇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거야.”
가리옷의 유다가 말한다.
“그렇다면 왜 그분께서는…”
안드레아가 여자들을 기다리느라고 걸음을 멈추신 예수를 가리키며 말한다.
“그분께서 왜 그렇게 말씀하시느냐고?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감명을 받으셨기 때문이고… 우리를 시험하시고 싶어 하시기 때문이야.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어쨌든 나는 가서…”
“오! 그래. 가서 알아보게.”
안드레아가 애원하며 말한다.
예수께서 그분의 어머니와 알패오의 마리아 사이에서 걸으시며 다시 그들을 따라오고 계시기 때문에 그들은 침묵한다. 마리아께서는 그분의 동서가 어디서 땄는지 내가 모르는 씨앗들을 그분에게 보여드리며 파스카가 지난 다음에 자기가 바로 마리아께서 몹시 아끼시는 작은 동굴 곁에 뿌리려고 한다고 말하기 때문에 가볍게 미소 지으신다.
“당신이 어린 소녀였을 때 나는 당신이 그 고사리 같은 손에 이 꽃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늘 기억해요. 당신은 그것들을 당신이 온 것을 나타내는 꽃들이라고 불렀어요.
사실 당신이 태어났을 때 당신 집 정원에는 그 꽃이 만발해 있었고, 나자렛의 모든 사람들이 요아킴의 딸을 보려고 왔었던 그 날 저녁에 이 작은 별들과 같은 꽃송이들은 하늘에서 내린 비와, 해가 저무는 동안에 그 꽃들을 비추는 마지막 햇살로 인하여 금강석들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당신의 이름이 ‘별’이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그 반짝이는 작은 별들을 보면서 말했어요. ‘꽃들이 요아킴의 꽃을 진심으로 환영하느라 치장했고, 별들이 하늘을 떠나 ‘별’에게 왔다’고요. 그리고 그들 모두가 징조와 당신 아버지의 기쁨에 기뻐하며 미소 지었어요.
그리고 내 남편의 동생 요셉이 말했어요. ‘별들과 물방울들. 아기는 정말 마리아야!’ 당신이 요셉의 별이 되기로 되어 있다고 그때 누가 그에게 말할 수 있었겠어요? 요셉이 당신의 남편으로 선택된 후 예루살렘에서 돌아왔을 때는 또 어땠고요? 하늘로부터 그에게 온 영광이 컸기 때문에, 그리고 그와 요아킴과 안나의 딸인 당신과의 혼인으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그와의 잔치를 원했어요.
그러나 그는 친절하지만 단호하게 모든 축하연을 거절하여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어요. 왜냐하면 명예로운 결혼을 하도록 정해진 사람, 그리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그런 명령으로 그렇게 된 어떤 사람이 자기의 영혼과 육체와 가문의 행복을 축하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그는 말하곤 했어요. ‘큰 임명에는 엄격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는 말과 음식도 절제했어요. 왜냐하면 그는 항상 다른 절제를 실천해왔었으니까요. 그는 일하고 기도하면서 그 시간을 보냈어요. 만일 일하면서 기도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나는 하나하나의 망치질, 하나하나의 끌 자국이 기도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그의 얼굴은 황홀경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았어요. 나는 그 집을 정리하고, 당신의 어머니가 남기고 가신 이불들과 다른 모든 것들이 세월이 지나 누래져서 그것들을 빨려고 그리로 가곤 했었는데, 나는 그가 텃밭과 집이 마치 전혀 방치되지 않았던 것처럼 아름답게 하느라고 거기서 일하는 동안에 그를 바라보곤 했고, 그에게 말도 걸곤 했었어요… 그러나 그는 생각에 잠겨 있었어요.
그는 미소 짓곤 했어요. 그렇지만 그는 나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 미소 짓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생각에 미소 짓고 있는 것이었어요. 그것은 혼인을 눈앞에 둔 모든 남자의 생각이 아니었어요. 그것은 짓궂은 육체적인 쾌락의 미소지요… 그런데 그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천사들에게 미소 짓고,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과 의논하는 것 같았어요…
오! 나는 천사들이 그에게 당신을 어떻게 대할지를 말해주었다고 확신해요! 왜냐하면 나중에―이것은 나자렛의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고, 내 알패오를 거의 분개하게 했지만―그는 가능한 한 결혼식을 연기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그가 왜 갑자기 정해진 날짜 전에 결심했는지 결코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당신이 엄마가 된다고 들었을 때에도 나자렛은 그의 자제하는 기쁨에 얼마나 놀랐는지요!…
그런데 우리 야고보도 약간 그와 비슷해요. 야고보는 점점 더 요셉처럼 되어가고 있어요. 내가 그 애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지금―나는 그 이유를 모르지만, 우리가 에프라임에서 나온 후부터 그 애는 완전히 변한 것 같아요―나는 그 애를 그렇게 봐요…
그 애는 마치 요셉 같아요. 마리아, 지금도 우리를 보려고 돌아보는 저 애를 보세요. 저 애도 당신의 남편 요셉에게서 늘 볼 수 있었던 생각에 잠긴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나요? 저 애는 미소 짓고 있어요. 그러나 나는 저 애의 미소가 서글픈 것인지, 희미한 것인지 알지 못해요. 저 애는 바라보는데, 요셉이 그토록 자주 보았던 것처럼 우리 너머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당신은 알패오가 어떻게 요셉을 놀리곤 했는지 기억하세해요? 그는 말하곤 했어요. ‘아우야, 너는 아직도 피라미드들을 보고 있니?’ 그러면 그는 참을성 있게 생각에 잠긴 채로 말없이 머리를 흔들곤 했어요. 그는 결코 말이 많지 않았어요.
그러나 당신이 헤브론에서 돌아온 후에는! 그는 샘으로 물을 길러 왔었고, 모두가 그렇게 했었지만 더 이상 샘에 혼자 오지 않았어요. 그는 당신과 함께 있거나 일하곤 했었어요. 그리고 안식일에 회당에 가거나 볼 일 때문에 어딘가에 간 것 말고는, 아무도 그가 그 몇 달 동안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어요.
그 다음에 당신들은 떠났어요… 대학살 후에 당신들의 소식을 듣지 못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요! 알패오는 베들레헴까지 갔었어요… ‘그들은 떠났습니다’ 하고 사람들이 말했대요. 그렇지만 죄 없는 피로 아직 붉게 물들어 있고, 폐허에서는 아직 연기가 나고, 그들이 피를 흘리게 된 것을 당신들의 탓으로 돌리며 당신들을 극도로 비난하는 사람들의 말을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었겠어요?
알패오는 헤브론으로 갔었고, 그 다음에는 즈카르야가 근무 중이었기 때문에 성전으로 갔었어요. 엘리자벳은 알패오에게 그녀의 눈물밖에 주지 못했고, 즈카르야는 위로의 말밖에 주지 못했어요. 즈카르야와 엘리자벳은 둘 다 요한에 대하여 염려하고 있었고, 새로운 잔혹행위들을 두려워하여 그를 감추고 있었고, 그로 인하여 떨고 있더랍니다.
그들은 당신들에 관하여 아무 소식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그래서 즈카르야가 알패오에게 말했대요. ‘만일 그들이 죽었다면, 그들의 피는 나에게 돌려져야 하오. 왜냐하면 내가 그들에게 베들레헴에 남아 있으라고 권유했으니까요.’
내 마리아! 그의 탄생 다음의 파스카에 그렇게도 잘 생겼었던 내 예수! 그런데 그토록 오랫동안 당신들에 대하여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하다니! 그렇지만 당신은 왜 어떤 소식도 보내지 않았어요?…”
“침묵하는 편이 더 나았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있었던 곳에는 마리아와 요셉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평범한 부부로 통하는 편이 현명했어요.”
마리아께서 조용히 대답하신 다음에 한숨을 쉬며 말씀하신다.
“그때는 슬픔 중에도 행복한 나날들이었어요. 악은 아직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어요! 우리는 사람들로서 많은 것들이 부족했지만, 내 아들아, 우리 영혼은 너를 가진 기쁨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지금도 마리아, 당신은 당신의 아들을 가지고 있어요. 요셉이 더 이상 당신과 함께 있지는 않지만! 그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예수가 어른이 된 자기의 완전한 사랑을 가지고 여기 있어요.”
알패오의 마리아가 자기의 생각을 말한다.
마리아께서는 머리를 들고 예수를 쳐다보신다. 마리아의 입술에 감도는 가벼운 미소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두 눈은 고통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다른 말은 하지 않으신다.
사도들은 그들을 기다리느라 걸음을 멈추고 모두 함께 모여 있다. 그들의 어머니와 함께 뒤처져 있던 야고보와 요한도 함께 모여 있다. 그들이 긴 도보여행 후 쉬고 있고, 몇몇 사람들이 작은 빵을 먹는 동안에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예수께 다가와서 그분의 앞에 꿇어 엎드린다. 그분께서는 서둘러 다시 출발하시려고 앉지 않으셨다.
무언가를 청하기를 원하는 그녀의 갈망이 분명하기 때문에 예수께서 그녀에게 물으신다.
“아주머니, 당신은 무엇을 원하십니까? 저에게 말씀하세요.”
“당신이 말씀하시는 대로 떠나시기 전에 저에게 한 가지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어떤 은혜를요?”
“당신을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린 저의 이 두 아들이 당신께서 당신의 나라의 영광 중에 앉게 되실 때 하나는 당신의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당신의 왼쪽에 앉게 해주십시오.”
예수께서는 여인을 바라보시고 나서 두 사도를 바라보시며 말씀하신다.
“너희는 내가 어제 한 약속을 잘못 해석하여 이 요청을 너희 어머니께 제안해드렸구나. 너희는 너희가 떠난 것에 대한 100배를 땅 위의 나라에서 받지는 못할 것이다.
그럼 너희도 탐욕스럽고 어리석게 되겠느냐? 그러나 그것은 너희의 잘못이 아니다. 어둠의 유독한 황혼이 이미 다가오고 있고, 예루살렘의 오염된 공기가 다가와 너희를 타락시키고, 너희를 눈멀게 하고 있다…
나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고 너희에게 말하겠다! 내가 마시려하는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겠느냐?”
“저희는 마실 수 있습니다, 주님.”
“너희는 내 잔의 쓴 맛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 모든 고통들의 사람(the Man of all sorrows)의 쓰라림은 어제 내가 너희에게 묘사했던 쓰라림만은 아닐 것이다. 비록 내가 너희에게 그 고통들을 묘사한다 해도 너희가 이해할 수 있는 상태에 있지 않을 고통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비록 너희가 아직 자기들이 청하는 것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두 소년들과 같지만, 너희는 나를 사랑하는 두 의로운 영혼들이기 때문에 분명히 내 잔과 같은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가 내 오른편이나 내 왼편에 앉도록 너희에게 허락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 아버지께서 주시려고 준비하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다른 사도들은 예수께서 아직 말씀을 하고 계시는 동안에 제베대오의 아들들과 그들의 어머니의 청을 호되게 비판한다.
베드로가 요한에게 말한다.
“자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나는 더 이상 자네를 과거의 요한으로 알아볼 수 없네.”
가리옷 사람은 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정말 첫째들이 꼴찌가 되는구먼. 요사이는 놀랍고도 새롭게 알게 되는 때야…”
그는 의기양양해하다가 갑자기 풀이 죽는다.
“우리가 혹시 명예를 위하여 우리 선생님을 따랐나?”
필립보가 비난하며 묻는다.
토마스는 두 사도들에게 대답하는 대신 살로메에게 말한다.
“당신은 왜 당신의 아들들이 망신당하게 하십니까? 당신은 그 문제에 대하여 숙고하시고, 그 모든 것을 막으셨어야지요. 만일 이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그건 사실이야. 우리 어머니라면 그렇게 하지 않으셨을 거야.”
타대오가 말한다.
바르톨로메오는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그가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나타낸다.
열성당원 시몬이 모든 사람의 의분을 가라앉히기 위하여 말한다.
“우리 모두는 실수할 수 있네…”
마태오, 안드레아, 알패오의 야고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들은 요한의 아름다운 완전을 흠집 내는 이 사건을 분명히 괴로워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침묵을 명하시기 위하여 손짓하신 다음에 말씀하신다.
“뭐라고? 한 잘못이 많은 잘못들을 야기하게 할 참이냐? 너희는 분개하여 비난하고 있는 너희도 죄짓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의 이 두 형제를 내버려두어라. 내 꾸중으로 충분하다. 이들이 굴욕당한 것이 분명하고, 이들의 뉘우침은 겸손하고 진실하다. 너희는 서로 사랑해야 하고, 서로 부축해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너희 중 아무도 아직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세상과 세상의 사람들을 본받아서는 안 된다. 세상에서는 너희도 알다시피 군주들이 그들의 나라들을 지배하고, 그들의 권력자들이 군주들의 이름으로 그들의 권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너희 사이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너희는 사람들과 너희 동료들을 지배하기를 열망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누구든 너희 중에서 위대하게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고, 누구든 너희 중에서 첫째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너희 선생이 행했던 것과 정확히 똑같이 모든 사람의 하인이 되어야 한다.
내가 사람들에게 군림하고 그들을 지배하려고 왔느냐, 아니면 섬김을 받으려고 왔느냐? 분명히 아니다.
나는 섬기려고 왔다. 그리하여 사람의 아들이 섬김을 받으려고 오지 않고, 섬기고 자기의 목숨을 많은 사람들을 위한 대속으로 주려고 온 것처럼, 만일 너희도 나와 같이 되기를 원한다면 그와 같이 해야 한다. 이제 가거라. 그리고 내가 너희와 의좋게 지내는 것처럼 서로 의좋게 지내라.”
예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
“다음 문장을 아주 분명하게 부각시켜라. ‘…너희도 분명히 내 잔과 같은 잔을 마실 것이다.’ 여러 번역들에서 너희는 ‘내 잔(My chalice)’이라고 말한다. 나는 ‘내 잔과 같은(of My chalice) 잔’이라고 말했지 ‘내 잔’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아무도 내 잔을 마실 수 없을 것이다. 구속자인 나만이 내 모든 잔을 마셔야 했다. 내 제자들, 나를 본받는 사람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마셨던 그 잔에서 하느님의 편애가 그들에게 마시도록 허락하시는 한 방울, 한 모금, 또는 여러 모금들을 마시는 것이 허락될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내가 마셨던 것과 같이 그 모든 잔을 마시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 잔’이 아니라 ‘내 잔과 같은 잔’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 > 8 수난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사시8권 [573. 사마리아인들에게 배척당하시다. 가리옷의 유다와 함께] (1) | 2026.02.03 |
|---|---|
| 하사시8권 [574. 부자 청년] (0) | 2026.02.03 |
| 하사시8권 [576. 마나엔이 이끌고 온 제자들과의 만남. 예리코 도착] (0) | 2026.02.03 |
| 하사시8권 [577. 알려지지 않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다] (0) | 2026.02.03 |
| 하사시8권 [578.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 예리코에서 베타니아로 가는 여행 중에 일어난 기적들] (0) | 2026.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