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8 수난준비

하사시8권 [578.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 예리코에서 베타니아로 가는 여행 중에 일어난 기적들]

Skyblue fiat 2026. 2. 3. 16:32

 

578. 이스라엘에 대한 예언. 예리코에서 베타니아로 가는 여행 중에 일어난 기적들


1947. 3. 17.

동이 튼다. 이른 새벽의 분홍빛에 그 흰빛이 점점 더 세력을 넓혀 간다. 시골의 상쾌한 고요함은 잠에서 깨어난 새들의 떨리는 노래 소리로 점점 더 깨지고, 장식된다.

예수께서는 가장 먼저 니까의 집에서 나와 조용히 대문을 약간 열린 채로 밀어놓으신 다음 검은머리꾀꼬리들의 맑은 소리와 티티새들의 피리소리와 같은 노래 소리가 들려오는 초록빛으로 뒤덮인 과수원으로 향하신다.

그러나 그분께서 미처 그곳에 도착하시기 전에 네 사람이 그곳에서 나와 그분을 향하여 온다. 어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무리에 끼여 있으면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던 사람들 중의 네 사람이다. 그들은 땅에 엎드린다. 그분께서는 평소처럼 그들에게 평화의 인사를 하신 다음에 그들에게 물으신다.

“일어나시오! 당신들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그들은 일어서서 겉옷을 등 뒤로 젖히고, 베두인 사람들처럼 얼굴을 가리고 있던 아마포 두건을 내린다.

나는 사베아에 관한 환시에서 본 율법학자 아비야의 요엘의 창백하고 야윈 얼굴을 알아본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말할 때까지 그들을 알지 못한다.

“저는 아스몬 가의 마타티아의 친구들인 진짜 하시데아 사람들의 막내인 벳호론의 유다입니다.”

“저 엘리엘과 제 아우 엘카나는 유다의 베들레헴 출신인데, 당신의 제자 요안나의 오라비들입니다. 저희는 그것보다 더 큰 칭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는 당신께서 강하실 때는 오지 않다가 당신께서 박해받으시는 지금 이리로 왔습니다.”

“저는 아주 오랫동안 눈이 멀었었으나, 지금은 빛에 눈을 뜬 아비야의 요엘입니다.”

“나는 이미 당신들을 떠나보냈었는데요. 당신들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당신께 말씀드리려고… 저희가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것은 당신 때문이 아니라…”

엘리엘이 말한다.

“계속하시오. 크게 말하시오!”

“그런데… 요엘, 당신이 말씀드리는 편이 낫겠소. 왜냐하면 당신이 가장 많이 알고 있으니까요…”

“주님, 제가 아는 것은 너무나… 소름끼치는 일이어서… 제가 지금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을 흙덩이들도 듣고 알지 못하기를 원합니다…”

“흙덩이들은 정말로 떨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떨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말하시오…”

“만일 당신께서 알고 계신다면… 제 입술이 그 소름끼치는 일을 말하며 떨지 않게 해주십시오. 이것은 제가 당신께서 아신다고 말씀하시면서 거짓말하시고, 당신께서 제가 당신에게 말씀드림으로써 당신에게 알려드리기를 원하신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님께 외치는 일이니까요. 그러나 나는 내가 사람들의 마음을 안다는 것을 모든 사람에게 설득하기 위하여 그것을 말하겠습니다.

산헤드린 위원이고 진리에 매료된 당신은 너무 엄청나서 당신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무언가를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영혼이 착하기만 한 참 유다인들인 이 사람들에게 가서 그들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당신은 옳은 일을 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아무 소용없는 일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하시데아 사람의 막내는 참된 해방자를 섬기기 위하여 그의 조상들의 행동을 되풀이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그만이 아닙니다. 그의 친척 바르질라이도 그렇게 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와 함께할 것입니다.

그리고 요안나의 오라비들은 나를 위하여, 그리고 그들의 누이를 위하여, 그리고 그들의 조국을 위하여 그와 함께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창들과 검들을 가지고 승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리로 완전히 들어오시오. 내 승리는 천상의 것일 것입니다.

당신은 여느 때보다 훨씬 더 창백해지고 야위었는데, 당신은 누가 나를 박해하기 위한 증언들을 했는지를 압니다. 그 증언들은 그 영에 있어서는 거짓이지만, 그들의 말들의 물질적인 의미에서는 참됩니다. 왜냐하면 내 시간이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도망쳐야 했을 때, 그리고 내가 죄 없는 어린이들을 노상강도들에게서 구했을 때 나는 안식일을 어겼습니다.

그런데 나는 필요가 다윗이 봉헌된 빵을 먹은 것을 정당화했던 것처럼 필요가 그 행위들을 정당화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사마리아로 피신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비록 내 때가 되었을 때, 그리고 사마리아인들이 내가 그들의 대사제로 그들과 함께 있어달라고 제안했을 때 내가 그것이 나 자신을 내 원수들에게 넘겨주는 것을 의미하는데도 불구하고 율법에 충실하게 남아 있기 위하여 명예와 안전을 거절하기는 했어도 말입니다.

내가 죄인들과 창녀들을 죄로부터 떼어낼 정도로 그들을 사랑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내가 성전의 황폐화를 선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비록 나의 이 말이 메시아의 예언자들의 말에 대한 확인에 지나지 않지만 말입니다.

이 고소거리들과 다른 고소거리들을 제공하고, 기적들도 기소거리들로 바꾸고, 나를 죄에 끌어넣으려고 애쓰고, 그래서 과거의 기소거리들에 추가적인 기소거리들을 추가할 수 있기 위하여 땅 위의 모든 것을 활용한 사람은 내 친구들 중 한 사람입니다.

그것도 내 모계의 조상인 예언자 왕에 의하여 말해진 것입니다. ‘내 빵을 나눈 자가 나에게 그의 발뒤꿈치를 들었다.’

나는 압니다. 나는 그가 그 죄를 짓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그의 의지는 죽음(Death)에게 굴복했고,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자유에 폭력을 행사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만일 적어도… 오! 만일 적어도 저질러진 소름끼치는 행위에 대한 고통이 그를 하느님의 발 앞에서 뉘우치게 한다면… 나는 두 번 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벳 호론의 유다, 어제 당신은 마나엔에게 조용히 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뱀이 거기 있어 그가 선생 외에 제자도 해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닙니다. 선생만이 타격받을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시오. 당신들이 고통과 불행을 당하는 것은 나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한 민족 전체의 죄로 인하여 당신들 모두는 예언자들이 말한 것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오! 불행한 내 조국! 하느님의 징벌을 경험할 불행한 땅! 내가 지금 강복하고 구원하기를 원하는 불행한 주민들과 어린이들, 비록 그들은 죄가 없지만 어른이 되었을 때 가장 큰 불행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놀랄 만한 양탄자처럼 무성하고, 아름답고, 초록빛이며, 꽃이 만발해 있고, 에덴동산처럼 기름진 당신들의 이 땅을 보시오… 이 땅의 아름다움을 당신들의 마음속에 새겨두시오.

그 다음에… 내가 떠나온 곳으로 내가 돌아갔을 때… 도망치시오. 지옥의 분노와 같은 파괴의 적막함이 고모라에서 일어났던 것보다 더, 소돔에서 일어났던 것보다 더 무너뜨리고, 파괴하고, 모든 것을 황폐하게 하고, 불태우기 전에 당신들이 할 수 있는 동안에 도망치시오…

그렇습니다. 빠른 죽음만이 있었던 고모라와 소돔보다 더할 것입니다. 여기는…

요엘, 당신은 사베아를 기억하십니까? 그녀는 하느님의 아들을 원하지 않았던 하느님의 백성의 미래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예언했습니다.”

그 네 사람은 망연자실해 있다. 미래에 대한 공포가 그들의 말문을 막는다. 이윽고 엘리엘이 말한다.

당신께서는 저희에게 무엇을 하기를 권하십니까?…”

“그렇습니다. 가시오. 여기에는 아브라함의 백성의 자녀들을 붙들어놓을 만한 가치가 있는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게 될 것입니다… 더군다나 특히 백성들의 유력자들인 당신들은 여기 남아 있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포로가 된 유력자들은 승리자의 승리를 빛내줍니다.

새롭고 불멸하는 성전이 그것 자신으로 땅을 채울 것이고, 나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이 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든 그가 있는 곳마다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시오, 당신들의 여인들과 아들들과 노인들을 멀리 보내시오… 당신들은 나에게 구원과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니 나는 당신들 자신을 구하라고 충고하고, 이 충고로 당신들을 도와줍니다… 이 충고를 무시하지 마시오.”

“그러나 지금… 어떻게 로마가 저희에게 더 큰 해를 끼칠 수 있겠습니까? 저희는 지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혹 로마의 법이 엄격하다 해도, 로마가 집들과 도시들을 재건한 것도 사실이고…”

“참으로 당신들은 예루살렘에서 돌 하나도 온전하게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아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불, 공성구들, 석궁들, 창들이 모든 집들을 허물어져 내리게 하고, 무너뜨리고, 파괴할 것이고 성도(聖都)는 동굴이 될 것이며, 성도만이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 조국은 동굴이 될 것입니다.

예언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것은 야생 당나귀들과 재칼들의 풀밭이 될 터인데, 그것도 한 해나 여러 해, 또는 시대들 동안이 아니라 영원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황야, 건조지, 불모지… 그것이 이 땅의 운명입니다!

그것은 융통성 없는 선고에 의하여 항상 깨어지는 논쟁의 땅, 고통의 땅, 재건의 꿈일 것이고, 부활의 시도는 배태될 때부터 질식할 것입니다. 이것이 구세주를 배척하고 죄 있는 사람들 위에 내리는 불인 이슬을 원했던 땅의 운명입니다.”

“그렇다면… 결코 다시는 이스라엘 왕국이 여기 없겠습니까? 저희는 결코 다시는 저희가 꿈꾸었던 것이 되지 못할까요?”

세 유다인 유력자들이 헐떡이는 목소리로 묻는다. 율법학자 요엘은 울고 있다…

“당신들은 고갱이가 병으로 파괴된 늙은 나무를 살펴본 적이 있습니까? 여러 해 동안 그 나무는 어렵게 살아갑니다. 그것은 꽃도 피지 않고 열매도 맺지 못할 정도로 아주 어렵게 살아갑니다. 쇠잔한 가지들 위에서 드문드문 돋아난 잎들만이 아직 약간의 수액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나타낼 뿐입니다…

그러다가 4월에 그 나무는 기적적으로 꽃을 피우고 무성한 잎들을 냅니다. 그 주인은 여러 해 동안 아무 열매도 얻지 못한 채 그 나무를 돌보다가 그 나무가 병이 나았다고, 그래서 그토록 오랜 쇠락 후에 다시 무성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기뻐합니다…

오! 그것은 속임수입니다! 생명이 그토록 넘치게 분출하다가 갑자기 죽음이 들이닥칩니다. 꽃들, 잎들, 작은 열매들이 풍성한 수확을 약속하며 이미 가지들에 맺혀 있다가 땅에 떨어지고, 밑동이 썩어 있던 나무는 갑자기 굉음을 내며 땅바닥에 쓰러집니다.

이스라엘은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시대들을 통하여 열매 맺지 못하고 흩어져서 연명하다가 그 묵은 줄기 위에 다시 모여 재건되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마침내 함께 모인 흩어진 민족. 함께 모이고 용서받은 민족.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시간을 기다려 시대들의 흐름을 끝내실 것입니다. 그때에는 더 이상 시간이 없고, 영원만이 있을 것입니다.

그토록 장구한 세월 후에 용서받아 그리스도의 것이 되고, 땅 위의 모든 민족들과 함께 구속되어 마지막 이스라엘의 덧없는 개화(開花)를 이루는 사람들은 복될 것이고, 그들 가운데에서 내 존재를 알았을 뿐 아니라 내 법을 구원과 생명의 법으로 포옹했을 사람들도 복될 것입니다.

내 제자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들이 오기 전에 가시오…”

“주님, 저희가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으려고 애쓰는 것은 비겁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섬기기 위해서이고, 당신을 섬길 수 있기 위해서입니다. 만일 그들이 저희가, 특히 제가 당신께 왔다는 것을 안다면, 저희는 미래의 회의들에서 배제될 것입니다…”

요엘이 말한다.

“나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 뱀이 간교하다는 것에 유의하시오. 특히 요엘 당신은 조심하시오…”

“오! 그들이 저를 죽일 테면 죽이라지요! 저는 당신의 죽음보다는 제가 죽는 편을 더 낫게 생각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이 말씀하신 날들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를 축복하시어 저를 굳세게 해주십시오…”

“나는 한분이시고 삼위이신 하느님의 이름과 선의의 사람들을 위한 구원이 되기 위하여 강생한 말씀의 이름으로 당신들 모두를 축복합니다.”

그분께서는 큰 몸짓으로 그들에게 집단적으로 강복하신 다음에 그분의 발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있는 네 사람의 머리에 그분의 손을 얹으신다.

그 다음에 그들은 일어나 다시 얼굴을 가리고 과수원의 나무들과 배나무들을 사과나무들과 갈라놓고, 사과나무들을 다른 나무들과 갈라놓는 뽕나무들 사이로 사라진다. 그들이 사라지자마자 열두 사도들이 출발하기 위하여 선생님을 찾아 집에서 무리 지어 집 밖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말한다.

“집 앞, 시내 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있어 저희는 그들이 당신께서 기도하시는 것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그들을 붙드느라고 힘들었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따라오기를 원합니다. 당신께서 떠나보내신 사람들 중 아무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되돌아왔고, 다른 사람들도 방금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그들을 나무랐습니다…”

“왜? 그들이 나를 따라오게 해라! 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랬으면 좋겠다! 가자!”

예수께서는 요한이 그분께 건네 드리는 겉옷을 입고 제자들의 앞장을 서서 집 쪽으로 오신 다음에 집을 지나쳐 베타니아로 가는 길에 들어서신다. 그분께서는 큰 소리로 시편을 노래하기 시작하신다.

사람들은 남자들이 앞에 서고 그 뒤에는 여자들과 아이들이 군중을 이루어 함께 노래하며 그분을 뒤따라온다… 도시는 그것을 둘러싼 녹음과 함께 멀어져 간다.

길에는 많은 여행자들로 붐빈다. 길가에서는 많은 거지들이 군중의 마음을 움직여 많은 동냥을 얻으려고 소리 높여 하소연한다. 절름발이들, 손이 없는 사람들, 소경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축제가 있어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면 으레 모여들기 마련인 흔히 볼 수 있는 비참한 사람들이다.

소경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들을 보고, 선생님께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얼마나 착하신지를 알기 때문에 그분의 주의를 끌기 위하여 여느 때보다 더 크게 외친다. 그러나 그들은 기적들을 청하지 않는다. 그들은 동냥만을 청하고, 유다는 그들에게 동냥을 준다.

유복하게 보이는 한 여자가 자기가 타고 가던 나귀를 교차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튼튼한 나무 곁에서 멈추고 예수를 기다리고 있다.

그분께서 다가가시자, 그녀는 나귀에서 내려와 다소 어렵게 땅에 엎드린다. 왜냐하면 그녀는 완전히 축 늘어진 작은 아이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없이 아이를 치켜든다. 그녀의 두 눈과 실의에 잠긴 얼굴은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울타리처럼 에워싸고 있는 사람들로 인하여 길가에서 무릎 꿇고 있는 가엾은 어머니를 보지 못하신다.

슬퍼하는 어머니와 함께 온 것으로 보이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그 어머니에게 말한다.

“저희에게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자가 머리를 흔들면서 말한다.

그러자 그 여자가 말한다.

“마님, 그분께서는 당신을 보지 못하셨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그분을 부르세요. 그러면 그분께서는 당신의 청을 들어주실 겁니다.”

그 어머니는 그녀의 말을 듣고 노래 소리들과 발소리들을 누르기 위하여 큰소리로 외친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예수께서는 몇 미터쯤 앞서 가시다가 걸음을 멈추시고 돌아서서 외친 사람을 찾으신다. 그러자 하녀가 말한다.

“마님, 그분께서 당신을 찾고 계십니다. 그러니 일어나서 그분께로 가세요. 그러면 파비아는 치유 받을 것입니다.”

하녀는 자기의 여주인을 부축하여 일으켜서 주님께로 데리고 온다.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나를 부른 사람은 나에게로 오시오. 지금은 자비를 바랄 줄 아는 사람들에게 자비의 때입니다.”

두 여자가 군중을 헤치며 나아가는데, 하녀가 뒤따라가는 아이 어머니에게 길을 터주느라고 앞서간다. 그 여자들이 예수에게까지 거의 이를 무렵 한 목소리가 외친다.

“잃어버렸던 내 팔! 보시오! 다윗의 자손은 복되시어라. 항상 능하시고 거룩하신 우리의 참 메시아, 찬미 받으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뒤돌아보고, 혼란스럽게 떠들어대고, 예수주위에서 서로 반대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상당히 소란스럽다. 모두가 알려고 하고 보려고 한다… 그들이 자기의 오른팔을 깃발처럼 흔들고 있는 한 노인에게 물어보자 그가 대답한다.

“그분께서 멈추셨습니다. 나는 그분의 겉옷자락을 잡아 그것으로 내 팔을 덮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랬더니 불과 생명 같은 것이 제 팔을 따라 달렸습니다. 여기를 보시오. 그분의 옷에 닿기만 했는데도, 내 오른팔이 왼팔과 같이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물으신다.

“당신은 무엇을 원하시오?”

그녀는 자기의 아이를 들어 올리며 말한다.

“제 딸아이도 살 권리가 있습니다. 이 애에게는 죄가 없습니다. 이 애는 이곳에서나 저곳에서 태어나기를 청하지 않았고, 이런 피나 저런 피를 받고 태어나기를 청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죄인입니다. 이 아이가 아니라 제가 벌 받아야 합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자비가 사람들의 자비보다 더 크기를 바라시오?”

“주님, 저는 그렇기를 바랍니다. 저는 믿습니다. 저와 제 아이를 위해서요. 당신께서는 제 아이에게 명료한 생각과 민첩한 움직임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당신께서는 생명이시라고 저는 들었습니다…”

그 여자가 운다.

“나는 생명입니다. 나를 믿는 사람들은 영혼과 육체의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원합니다!”

예수께서 큰 소리로 이렇게 외치신 다음 꼼짝 못하고 있는 어린이에게 손을 대신다. 그 아이는 한번 몸을 떨고 미소 짓고 한마디의 말을 한다.

“엄마!”

“이 애가 움직여요! 이 애가 웃어요! 이 애가 말했어요! 파비우스! 주인마님!”

두 여자는 기적의 과정을 지켜보았고, 그것을 큰 소리로 선포했다. 그 다음에 그들은 아이의 아버지를 부른다. 그가 군중을 헤치고 여자들에게로 오자 그들은 이미 예수의 발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하녀가 말한다.

“이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불쌍히 여기신다고 제가 말씀드렸지요.”

그러자 아이의 어머니가 말한다.

“이제 제 죄도 용서해주십시오.”

“하늘은 당신에게 베풀어진 은총을 통하여 당신의 잘못이 용서받았다는 것을 당신에게 보여주지 않았소? 일어나 걸으시오. 그리고 당신의 딸과 당신이 택한 남자와 함께 새 길을 걸으시오.

가시오! 평화가 당신에게 있기를. 그리고 어린 소녀 너에게도. 그리고 충실한 이스라엘 여자인 당신에게도. 하느님에 대한 당신의 충실함으로 인하여 당신에게, 그리고 당신이 섬기고 당신의 마음으로 율법을 가까이 해온 가정의 딸에게 큰 평화가 있기를.

그리고 다른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사람의 아들에게 더 많은 경의를 표한 사람인 당신에게도 평화가 있기를.”

예수께서는 군중이 노인을 떠나 마비되고 바보였던 소녀에 대한 새 기적에 관심을 보이는 동안에 그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신다. 그 소녀는 아마 뇌막염으로 인하여 마비되고 바보가 되었던 모양이어서, 이제는 자기가 아는 몇 마디 단어만을 말하면서 기쁘게 뛰논다. 아마도 그 단어들은 그 아이가 병들기 전에 알았던 것인데, 다시 깨어난 그녀의 기억에 있는 그대로 찾아낸 것이다.

“아빠, 엄마, 엘리자. 아름다운 해! 꽃들!…”

예수께서는 떠나려 하신다. 그런데 방금 지나친 네거리, 기적을 얻은 사람들이 남겨놓은 나귀들이 있는 곳에서 유다인들의 독특한 억양으로 말하는 다른 두 개의 외침들이 구슬프게 들려온다.

“예수님, 주님! 다윗의 자손이여,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군중이 외치는 소리들을 제압하기 위하여 더 큰 목소리로 말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조용히 하시오. 선생님께서 계속 가시게 하시오. 갈 길은 멀고, 햇볕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소. 더워지기 전에 그분께서는 야산들에 도착하셔야 하오.”

그러나 그들이 다시 한 번 외친다.

“예수님, 주님, 다윗의 자손이여,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예수께서는 다시 걸음을 멈추시고 말씀하신다.

“가서 소리 지르고 있는 사람들을 나에게로 데려오시오.”

몇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간다. 그들은 두 소경에게 가서 말한다.

“오시오. 그분께서 당신들을 불쌍히 여기시오. 그분께서 당신들을 만족시켜주려고 하시니 일어나시오. 그분께서 그분의 이름으로 당신들을 불러오도록 우리를 보내셨소.”

그렇게 말하며 그들은 두 소경을 군중 사이로 인도하려고 한다.

그러나 한 사람은 그들이 인도하도록 하지만, 더 젊고 아마 더 큰 믿음을 가진 다른 사람은 인도자들의 생각들을 앞질러, 빛을 찾아 얼굴을 치켜들고 소경들 특유의 미소와 자세로 자기의 지팡이를 앞으로 내밀고 혼자서 앞으로 나아온다… 그런데 그의 걸음이 어찌나 빠르고 자신감이 넘치는지 마치 그의 천사에게 인도받는 것 같다. 만일 그의 두 눈이 허옇지 않다면, 그는 맹인처럼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그가 먼저 예수 앞에 이르자 예수께서는 그를 멈추게 하시며 그에게 물으신다.

“당신은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오?”

“선생님, 제가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 주님, 제 두 눈과 제 동료의 두 눈을 뜨게 해주십시오.”

다른 소경도 도착하여 사람들은 그를 그의 동료 곁에 무릎 꿇게 한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쳐든 얼굴 위에 두 손을 대시고 말씀하신다.

“당신들이 청하는 대로 되기를. 가시오! 당신들의 믿음이 당신들을 구원했소!”

그분께서 두 손을 떼시자 두 마디의 외침이 그들의 입에서 나온다.

“우리엘, 나는 볼 수 있어!”

“나도 볼 수 있어, 바르티매오!”

그 다음에 그들이 합창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이시여, 찬미 받으십시오! 그분을 보내신 분이시여, 찬미 받으십시오! 하느님께 영광! 다윗의 자손께 호산나”

그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예수의 발에 입 맞춘다. 그 다음에 그들이 일어서고, 우리엘이라는 사람이 말한다.

“주님, 저는 제 부모님께 가서 그분들에게 저를 보이고 나서 돌아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반면 바르티매오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당신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저는 사람을 보내 제 부모님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그것 역시 큰 기쁨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당신께서 저에게 시력을 주셨으니, 저는 제 목숨을 당신께 바칩니다. 당신의 종들 중의 가장 작은 종의 소원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와서 나를 따르시오. 착한 뜻은 모든 신분을 똑같게 만들 것이오. 그리고 더 나은 방식으로 주님을 섬길 줄 아는 사람만이 위대하오.”

예수께서는 군중이 호산나를 외치는 가운데 다시 길을 떠나시는데, 바르티매오도 군중 속에 섞여 호산나를 외치며 걸어가며 말한다.

“나는 빵 한 조각을 얻으러 왔었는데, 주님을 만났습니다. 나는 가난했었는데, 이제는 거룩하신 왕의 신하가 되었습니다. 주님과 그분의 메시아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