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 알려지지 않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다
1947. 3. 15.
많은 사람들이 햇볕에 건초가 마르고 있는 니까의 풀밭에 모여 있다. 두 대의 육중한 포장마차가 이 풀밭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다. 내가 선생님께서 그들에게 강복하시고 해산시키신 다음에 모든 여자제자들이 그 마차들을 향하여 인도되어 그것들에 오르는 것을 보자, 나는 그것들이 기다리고 있는 이유를 깨닫는다.
복되신 동정녀께서도 다른 여자제자들과 애논의 젊은이와 함께 가신다. 많은 제자들은 마차 양쪽에 서 있다가 마차들이 황소들의 느린 걸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때 출발한다. 사도들과 자캐오와 그의 친구들과, 마치 얼굴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 것처럼 겉옷으로 온몸을 감싸고 있는 사람들의 작은 무리가 풀밭 위에 있다.
예수께서는 천천히 풀밭 가운데로 되돌아와 이미 반쯤 말라 머지않아 건초창고로 옮겨질 건초더미 위에 앉으신다. 그분께서는 생각에 잠겨 계시고, 모든 사람들이 그분의 묵상을 존중하여 그분에게서 약간 떨어져서 서로 구별되는 세 무리를 이루고 있다.
그분의 묵상이 계속되고, 기다림도 계속된다. 햇볕은 점점 더 강해지고 풀밭 위에서 작열하여 풀밭에서 건초 마르는 냄새가 강하게 풍긴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은 과수원의 끝에 있는 나무들이 서늘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풀밭 가장자리들로 피해 간다.
예수께서는 이미 뜨거워진 햇볕 아래에서 혼자 남아 계신다. 그분께서는 흰 아마포 옷을 입고, 미풍에 가볍게 흔들리는 얇은 비단으로 만든 흰 두건을 쓰고 계셔서 아주 하얗게 보이신다. 아마 그것은 신티케가 짜드린 두건인 것 같다.
느리고 애처로운 소들의 울음소리가 근처 외양간에서 들려오고, 새끼 새들의 짹짹거리는 소리가 과수원의 나뭇가지들과 타작마당에서 들려온다. 그것은 어린 새들이 짹짹거리는 소리와 병아리들이 삐악거리는 소리이다. 봄마다 새로워지며 계속되는 생명이다. 집비둘기들은 그놈들의 둥지로 돌아가기 전에 미끄러지듯 안정된 자세로 높은 곳에서 날아다닌다.
니까의 집 근처의 집에서인지, 어떤 밭에서인지 내가 모르는 곳에서 한 여인이 자장가를 부르고 있고, 처음에는 새되고 어린양의 울음소리처럼 떨리고 있 어린이의 가는 목소리가 작아지다가 잠잠해진다…
예수께서는 생각에 골몰해 계신다. 그분께서는 햇볕을 개의치 않으시고 여전히 묵상하고 계신다.
나는 계절들의 혹독함에 대한 복되신 우리 예수의 예외적인 저항력을 자주 눈여겨보았다. 나는 그분께서 더위와 추위를 심하게 타시면서도 극기의 정신으로 불평 없이 인내하시는지, 아니면 그분께서 맹위를 떨치는 자연의 힘을 제어하시는 것처럼 지나친 추위와 더위를 억누르시는지를 결코 이해해본 적이 없다.
나는 모르겠다. 나는 그분께서 추위나 더위를 탓하며 불평하시는 몸짓을 하시는 것을 결코 본 적이 없고, 사람들이 보통 심한 더위나 추위에 대하여 취하는 예방조치를 취하시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어느 날 나는 팔레스티나에서는 사람들이 맨머리로 다니는 것은 관례가 아니고, 따라서 예수의 금발 머리가 햇빛에 반짝인다고 말할 때 내가 틀리게 말한다고 지적받았다. 팔레스티나에서 맨머리로 다니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정말로 사실일 수도 있겠다. 나는 거기 가본 적이 없어 알지 못한다.
내가 아는 것은 예수께서는 보통 머리에 두건을 쓰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 걷기 시작하실 때 그분께서 두건을 쓰고 계신다 해도, 마치 그분께서 거치적거리는 것을 견뎌내지 못하시는 것처럼 금방 그것을 벗어 한 손에 드시고, 다른 어떤 것보다 그분의 얼굴에서 먼지와 땀을 닦는 데 쓰신다.
그분께서는 비가 올 때 그분의 겉옷자락으로 머리를 덮으신다. 그분께서는 햇볕이 강할 때 특히 그분께서 어딘가로 길을 가실 때는 햇볕으로부터 그분 자신을 보호하시느라고 비록 간격이 떨어져 있더라도 줄지어 서 있는 나무들의 그늘을 찾으신다. 그러나 그분께서 오늘처럼 가벼운 베일을 머리에 쓰고 계시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 언급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쓸데없는 것으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도 내가 보는 것의 일부를 이루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예수께서 생각하시고 계시는 동안에 그것을 언급하는 것이다.
“그분께서 이렇게 오랫동안 저기 머무르는 것은 해로울 것입니다!”
사도의 무리에도 자캐오의 무리에도 속해 있지 않는 한 사람이 외친다.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말합시다… 게다가… 나는… 너무 지체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른 사람이 대답한다.
“그래요! 맞아요. 아둠밈 산맥은 밤에 그리 안전하지 않아요…”
그들은 사도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에게 말한다.
“좋습니다. 내가 가서 당신들이 떠나고 싶어 한다고 그들에게 말하지요.”
“아니오, 그렇게 하지 마세요. 우리는 어두워지기 전에 적어도 엔 세메스까지는 갔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유다는 비꼬는 미소를 지으며 간다. 그는 선생님께로 몸을 숙이며 말한다.
“저 사람들은 햇볕이 당신께 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만―그러나 사실은 그들이 사람들의 눈에 너무 띄는 것이 그들에게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그들은 흩어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나는 가겠다…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의 말이 옳다.”
예수께서 일어나신다.
“저만 빼놓고는 모든 사람이…”
가리옷 사람이 불평한다.
예수께서는 그를 쳐다보시지만, 말씀은 하지 않으신다. 유다는 그들은 함께 유다인들이라고 부른 사람들을 향하여 간다.
“나는 이미 당신들 모두를 떠나보냈습니다. 어제 나는 여러분에게 말했어요. 나는 예루살렘에서만 말하겠습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실 저희는 당신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는… 저희가 당신께 개별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이 사람들을 만족시켜주십시오. 이 사람들은 저희를, 아니 더 정확히 말한다면, 저를 무서워합니다.”
가리옷의 유다가 독사 같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한다.
“저희는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만일 저희가 원한다면, 저희는 저희의 평온을 보호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 것입니다. 그러나 팔레스티나의 모든 사람들이 겁쟁이들은 아닙니다. 저희는 다윗의 용사들의 후손들이니 만일 당신이 아직 업신여김을 받지 않고, 노예가 아니라면, 당신은 우리의 선조에 대하여 경의를 표해야 할 것입니다.
그분들은 가장 먼저 성왕의 편을 들었고, 가장 먼저 마카베오 형제들의 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경의와 조언이 다윗의 후손께 드려져야 하는 지금도 첫째입니다. 그분께서는 위대하시니까요.
그러나 모든 사람은 그가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도 인생의 결정적인 시간들에는 한 친구를 필요로 할 수도 있으니까요.”
겉옷과 두건을 포함하여 아마 옷으로 자기의 엄격한 얼굴까지 온몸을 감싸고 있는 한 사람이 열정적으로 대답한다.
“당신은 저희를 친구들로 가지고 계십니다. 저희는 3년 동안 그래왔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이…”
“저희는 당신을 알지 못했었습니다. 저희는 너무 여러 번 거짓 메시아들에게 속아서 모든 주장을 쉽게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사건들이 저희를 비추어주었습니다. 그분의 일들은 하느님의 일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분께서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그분께서 여러분을 필요로 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느님의 아들로서는 아닙니다. 그러나 사람으로서는 그렇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이 되려고 오셨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항상 그의 형제들인 사람들을 필요로 합니다.
어쨌든 당신은 왜 두려워하십니까? 당신은 왜 우리가 말씀드리는 것을 원치 않습니까? 우리에게 대답해보시오.”
“내가요? 말하시오! 당신들은 말해도 되요! 사람들은 의인들의 말보다 죄인들의 말을 더 잘 듣습니다.”
“유다야! 나는 그런 말들이 네 입에 불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네가 감히 어떻게 네 선생이 비판하지 않을 때 비판하느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너희 죄들이 주홍빛 같을지라도 그것들은 눈처럼 희어질 것이고, 진홍빛처럼 붉을지라도 양털처럼 희어질 것이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모르시지만, 이 사람들 중에는…”
“조용히 해라! 당신들이 말하시오.”
“주님, 저희는 압니다. 당신에 대한 고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께서 율법과 안식일들을 어기시고, 사마리아인들을 저희보다 더 사랑하시고, 세리들과 창녀들을 변호하시고, 베엘제붑과 다른 어둠의 세력들과 흑마술(black magic)에 의지하시고, 성전을 미워하시고, 성전의 파괴를 원하신다고 비난합니다. 그리고…”
“그만하면 됐소. 누구나 고발할 수는 있지만, 고발을 증명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그 고발을 뒷받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의인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수난자(the Patient Man)의 표상인 욥의 말들로 당신들에게 대답하겠습니다. 그 수난자는 나입니다. ‘내가 당신들 모두를 의인으로 여기다니 그것은 내 생각과 거리가 멉니다. 그러나 나는 끝까지 내 무죄를 주장할 것이고, 내가 시작한 내 변호를 단념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내 양심은 내 모든 삶 안의 어떤 것에 대해서도 나를 비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 나는 거짓말쟁이도 할 수 있는 말들로 나 자신을 변호하지 않고, 내가 항상 율법을 존중하라고, 아니 훨씬 더 존중하라고, 즉 내가 율법에 대한 순종을 완전하게 했고, 내가 안식일들을 더럽히지 않았다는 것을 모든 이스라엘이 증언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말하기를 원하십니까? 크게 말하시오! 당신은 어떤 몸짓을 하려다가 멈추었습니다. 크게 말하시오!”
수수께끼 같은 작은 무리 중의… 한 사람이 말한다.
“주님, 산헤드린의 최근 회의에서 그들은 당신에 대한 맹렬한 비난의 문서를 읽었습니다. 그것은 당신께서 계셨던 사마리아의 에프라임에서 온 것이었는데, 당신께서 몇 번 안식일을 어기셨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 번 욥과 함께 당신에게 대답하겠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위선자의 영혼을 구해주시지 않는다면, 그가 탐욕으로 인하여 훔친다 해도 그의 희망이 무엇이겠습니까?’
태연한 얼굴로 겉모습과 다른 마음을 품고, 내 복됨을 질투한 크나큰 강탈을 저지르기를 원하는 그 불행한 자는 이미 지옥으로 가는 길 위에 서 있습니다. 그가 돈과 명예에 대한 꿈을 꾸는 것과, 거룩한 명령(the holy Decree)을배반하지 않기 위하여 내가 가기를 원치 않았던 곳으로 올라갈 꿈을 꾸는 것은 쓸데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아닌 다른 일로 우리가 그에게 관심을 가지겠습니까?”
“그러나 산헤드린은 ‘보시오, 이것이 사마리아인들의 그에 대한 사랑이오! 그들은 우리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그를 고발합니다’ 하고 말하며 당신을 조롱했습니다.”
“당신들은 사마리아 사람의 손이 그 글을 썼다고 확신합니까?”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에 사마리아는 당신께 가혹했습니다.”
“왜냐하면 산헤드린의 하수인들이 내가 부숴야 하는 어리석은 바람들을 불러일으키며 사람들을 휘저어놓았고, 거짓 충고로 선동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에프라임과 유다에 대하여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은혜를 잊고 위협 앞에 굴복하는 사람의 마음은 변덕스럽기 때문에 어떤 곳에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너희의 선함은 아침 안개와 같고, 아침에 증발되는 이슬과 같다.’
그러나 그것이 사마리아 사람들이 죄 없는 사람을 고발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증명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릇된 사랑이 그들로 하여금 나에게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혼미한 사랑입니다. 다른 어떤 증거가 내가 사마리아인들을 더 사랑한다는 비난을 증명해줍니까?”
“당신께서는 그들을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에 ‘유다야, 들어라’ 하고 말씀하시는 대신에 항상 ‘이스라엘아, 들어라’ 하고 말씀하신다는 비난을 들으십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유다를 비난하실 수 없다고…”
“정말입니까? 라삐들의 지혜가 거기서 길을 잃습니까? 나는 예레미야가 말하는 것처럼 유다가 그것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될 다윗에게서 나온 싹이 아닙니까? 그 예언자는 유다가, 특히 유다가 그때 구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합니다. 그리고 예언자는 다시 ‘다윗은 이스라엘의 집의 옥좌에 앉을 남자 후손이 결코 끊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 가지는 주님이라고, 우리의 의인이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럼 무엇입니까? 그 예언자가 실수했습니까? 혹시 그가 술에 취했었습니까? 무엇으로 취했겠습니까? 틀림없이 속죄로 취했지, 다른 것으로 취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나를 비난하기 위하여 예레미야가 술꾼이었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는 다윗의 가지가 유다를 구원하고,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빛 비춤을 받은 예언자는 유다보다는 오히려 이스라엘이 선택될 것이고, 왕은 이스라엘 쪽으로 갈 것이며, 유다가 구원만을 얻는다 해도 그것은 은총일 것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럼 그것은 이스라엘 왕국이라고 불릴까요? 아닙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왕국이라고 불릴 것입니다. 다른 예언자의 말대로 한 달 동안에, 아니 하루도 안 걸려서 세 명의 거짓 목자들을 심판하고, 단죄하고, 그들의 영혼이 나에게 닫힌 채로 남아 있었고, 그들이 표상으로서의 나를 갈망하면서도 본성으로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내 영혼의 문을 닫은 다음에 흩어진 부분들을 모아서 주님 안에서 재건하는 그리스도의 왕국일 것입니다.
이제 나를 보내시고 나에게 두 개의 막대기를 주신 분께서는 그 두 개를 부러뜨리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잔인한 자들이 은총을 잃을 것이고, 채찍이 하늘에서 오지 않고, 세상에서 오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사람들에게 휘두르는 채찍들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될 것입니다. 오! 그렇게 되고말고요! 나는 얻어맞을 것이고, 양들의 3분의 2는 흩어질 것입니다. 3분의 1만이, 항상 3분의 1만이 구원받을 것이고, 끝까지 인내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3분의 1은 내가 가장 먼저 지나갈 불로 지나가 은과 금처럼 정화되고 단련될 것이고, ‘너희는 내 백성이다’라는 말을 들을 것이며, 그들은 나에게 ‘당신께서는 나의 주님이십니다’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소름끼치는 행위의 값이고, 더러운 품삯인 30세켈을 받을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 돈들은 그것들이 나온 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돌들이 죄 없는 사람의 피와 가장 극렬한 집요함에 의하여 박해받게 될 사람의 땀으로 얼룩진 그 세켈들을 보고 두려워서 소리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들은 쓰인 대로 바빌론의 노예들로부터 외국인들을 위한 밭을 사는 데 쓰일 것입니다. 오! 외국인들을 위한 밭! 여러분은 그 외국인들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유다와 이스라엘 사람들, 머지않아 시대들을 통하여 더 이상 조국을 가지지 못할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과거의 땅도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땅은 심지어 그들이 죽을 때에도 그들을 토해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생명을 물리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예수께서는 마치 짓눌리시는 듯 머리를 숙이고 침묵하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고개를 드시고 주위를 둘러보시며 거기 있는 사람들, 즉 사도들, 비밀 제자들, 자캐오와 그의 친구들을 보신다. 그분께서는 악몽에서 깨어나는 사람처럼 한숨을 쉬신다. 그분께서는 말씀하신다.
“당신들은 또 무슨 다른 말을 하고 있었지요? 아! 내가 세리들과 창녀들을 사랑한다고 비난당한다고 말했지요.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들은 병들어 있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명인 나는 그들에게 나 자신을 생명으로 줍니다. 구속된 내 양떼들이여, 오시오.”
그분께서는 자캐오와 그의 친구들에게 말씀하신다.
“와서 내 명령을 들으시오. 나는 당신들보다 더 결백한 많은 사람들에게 ‘예루살렘으로 오지 마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들에게는 ‘오시오’ 하고 말합니다. 이것은 불공평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가리옷 사람이 그분의 말씀을 가로막으며 말한다.
예수께서는 그의 말을 못 들은 체 하시며, 겉옷으로 몸을 감싸고 있는 자캐오와 그의 친구들에게 계속 말씀하신다.
“그러나 나는 당신들에게 말합니다. 오시오. 왜냐하면 당신들이야말로 당신들의 착한 뜻이 능하신 아버지의 도움을 받고, 지금 은총 안에서 자유롭게 자라기 위하여, 다른 나무들보다 이슬을 더 필요로 하는 나무들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일들에 대해서는… 하늘 자체가 혼동할 수 없을 표징들을 통하여 대답할 것입니다.
정녕 살아 있는 성전은 파괴되었다가 사흘 안에 재건되어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단지 흔들리기만 하고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할 죽은 성전은 멸망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가시오!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시오. 속죄하면서 내 날을 기다리시오. 그러면 그날의 새벽이 틀림없이 여러분을 빛(the Light)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자캐오에게 말씀하신다.
“당신도 가도 좋소. 그러나 지금은 가지 마시오. 안식일 다음 날 새벽에 예루살렘에 있으시오. 나는 의인들 곁에 다시 일으켜진 사람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왕국에는 선의의 사람들의 수만큼 무수한 자리들이 있으니까요.”
그분께서는 무성하고 그늘진 과수원을 통하여 니까의 집을 향하여 가신다.
작은 오솔길이 초록빛 땅 위의 누르스름한 리본과도 같은데 꼬꼬댁거리는 암탉 한마리가 금빛 병아리들과 함께 그 길을 건너간다. 겁에 질린 어미 닭은 그렇게도 많은 낯선 사람들을 보고 자기 새끼들에게 위험이 있을까봐 염려하며 그놈들을 보호하려고 몸을 웅크리고 앉아 두 날개를 편 채 더 크게 꼬꼬댁거린다. 그러자 병아리들은 서둘러 어미의 깃 아애 숨고, 그놈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바깥을 엿보며 더 이상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예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 암탉을 보신다… 그분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분께서 울고 계신다! 왜 우실까? 그분께서는 울고 계셔!”
사도들, 제자들, 구속받은 죄인들 모두가 속삭인다.
베드로가 요한에게 말한다.
“그분께서 왜 우시는지 그분께 여쭈어보게…”
그러자 요한이 평소의 경의를 표하는 자세로 몸을 약간 숙이고 밑에서 그분을 올려다보며 여쭌다.
“나의 주님, 당신께서는 왜 울고 계십니까? 혹시 당신께서 들으셨거나 당신께서 전에 말씀하신 것 때문입니까?”
예수께서는 정신을 가다듬으신다. 그분께서는 서글프게 미소 지으시며 계속 다정하게 병아리들을 보호하는 암탉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신다.
“아버지와 하나인 나도 에제키엘이 말한 것처럼 발가벗고 수치스러운 예루살렘을 보았다. 나는 예루살렘을 보고 그 가까이로 지나갔는데, 내 사랑의 때가 왔을 때 예루살렘 위에 내 겉옷을 펴서 그 헐벗은 몸을 가려주었다. 나는 예루살렘의 아버지가 된 다음에 그것을 여왕으로 만들기를 원했고, 암탉이 그 새끼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처럼 그것을 보호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병아리들은 그놈들의 어미의 보호를 고맙게 여기고 그 두 날개 밑으로 피해 들어가는데, 예루살렘은 내 겉옷을 거절한다…
그러나 나는 내 사랑의 계획 안에서 인내할 것이다… 나중에 나는… 내 아버지께서는 그분의 뜻에 따라 행하실 것이다.”
그러면서 예수께서는 병아리들을 푸고 있는 암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하여 풀밭 위로 지나가시는데, 다시 한 번 두 줄기 눈물이 그분의 슬퍼하는 창백한 얼굴로 흘러내린다.
그들 모두가 모든 사람들이 니까의 집 입구에 이르기까지 속삭이며 그분의 발자국을 뒤따라간다. 예수만이 사도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시고,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목적지들을 향하여 계속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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