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1. 예루살렘 입성 전 금요일. 여자제자들과의 작별과 불행한 아이와의 만남
1947. 3. 22.
아름다운 홀―벽들과 천장, 두꺼운 커튼들, 의자들에 씌운 천들과 창문 판으로 쓰이는 운모나 설화석고 판들이 모두 하얀, 연회에 쓰이는 방들 중의 하나이다―은 여인들의 수다로 가득하다.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약 열다섯 명의 여자들은 여간 시끄럽지 않다 그러나 예수께서 두꺼운 커튼을 한쪽으로 젖히고 문지방에 나타나시자 갑자기 실내가 침묵으로 덮이고, 그들 모두가 일어나 극도의 경의를 나타내며 절한다.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
예수께서 다정하게 미소 지으시며 말씀하신다… 방금 가라앉은 고통의 폭풍우의 흔적은 그분의 얼굴에 전혀 남아있지 않다. 그분의 얼굴은 마치 고통스러운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거나, 곧 일어나려고 하는데 그분께서 그것을 완전히 알고 계시는 것처럼 맑고, 밝고, 평화롭다.
“선생님, 당신께 평화, 저희가 왔습니다. 당신께서 ‘요안나의 집에 있는 모든 여자들’이라고 전갈을 보내셨기에 저는 당신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엘리자는 저와 함께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요사이 며칠간 그분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따른다고 말하는 이 여자 분도 저와 함께 있었습니다. 이분은 당신을 찾아 저에게로 왔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당신의 행복한 제자라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발레리아도 제가 예루살렘의 저택으로 왔을 때부터 제 집에 저와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발레리아와 함께 플라우티나도 있습니다. 그녀는 발레리아를 찾아왔었습니다. 이 여자 분은 그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발레리아가 이 여자 분에 대하여 당신께 말씀드릴 것입니다.
안나리아는 당신의 뜻을 전해 듣고, 그녀의 친척으로 생각되는 이 처녀와 함께 왔습니다.
저희는 오려고 준비하면서 니까를 잊지 않았습니다. 저희 모두가 당신 안의 한 믿음 안에서 자매들이라고 느낀다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리고 아직 당신에 대한 자연적인 사랑에 머물러 있는 여자들이 발레리아처럼 더 높이 올라오기를 바라는 것도 그렇고요…”
요안나가 아직 자연적인 사랑에 남아 있는… 플라우티나를 흘낏 바라보며 말한다…
“요안나야, 금강석들은 천천히 형성된다. 시대들을 통하여 감추어진 불이 필요하다… 서두르면 안 된다. 결코… 그리고 절대로 실망해서도 안 된다, 요안나야…”
“그런데 금강석이 다시… 재가 될 때는요?”
“그것은 그것이 아직 완전한 금강석이 아니었다는 표지이다. 여전히 인내와 불이 필요하다. 주님 안에서 바라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처음에는 실패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두 번째에는 자주 승리로 변한다.”
“아니면 세 번째나 네 번째, 또는 그 이상도요. 저는 여러 번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당신께서 승리하셨습니다, 선생님.”
막달라의 마리아가 홀의 끝에서 듣기 좋은 목소리로 말한다.
“마리아는 자기의 과거를 회상시키면서 자신을 낮출 수 있을 때마다 기뻐합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서 기억이 지워지기를 바라는 마르타가 한숨지으며 말한다.
“언니, 그것은 사실이야. 나는 내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기뻐. 그렇지만 언니가 말하는 것처럼 내가 나를 낮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지은 죄에 대한 기억과 나를 구원해주신 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 이끌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야. 그리고 자기 자신이나 자기에게 소중한 사람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이 분발하여 산들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런 믿음에 이를 수 있게 되기를 위해서이기도 해.”
“그런데 당신은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어! 당신은 복된 여인이야! 당신은 두려움이 무엇인지를 몰라…”
몹시 온순하고 소심한 요안나가 한숨을 쉬며 말한다. 마리아와 비교하면, 그녀는 훨씬 더 그런 것처럼 보인다.
“나는 두려움이 무엇인지를 몰라. 그것은 내 인성 안에 있어본 적이 없어. 내가 나의 구세주께 속하게 된 지금 나는 내 영적 본성 안에도 그것이 있는지를 알지 못해. 모든 것이 내 믿음을 증가시키는 데 이바지해 왔어.
나처럼 다시 살아나고, 자기 오빠가 죽은 자들 중에서 일어나는 것을 본 사람이 무언가를 의심할 수 있겠어? 그 무엇도 다시 나를 의심하게 만들 수 없을 거야.”
“하느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시는 한, 즉 라삐께서 당신과 함께 계시는 동안에는… 그러나 그분께서는 곧 우리를 떠나신다고 말씀하시지 않아요? 그러면 그때 우리의 믿음은 무엇일까요? 나는 아직 인간의 경계선을 넘어가지 못했으니 당신들의 믿음이라고 말해야겠지요…”
플라우티나가 말한다.
“그분의 육체적인 현존이든, 부재든 그것이 내 믿음을 손상시키지 않을 거예요. 나는 두려워하지 않을 거예요. 내가 교만해서가 아니에요. 나는 나 자신을 알아요. 만일 산헤드린의 위협들이 실현된다 해도… 나는 두려워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당신이 무엇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거요? 의인이 의롭다는 것을? 나도 그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을 거예요. 우리는 우리가 누리는 많은 현인들, 말하자면 그들의 사후 시대들을 통하여 우리가 그들의 사상의 생명을 정신적 양식으로 삼고 있는 수많은 현인들의 말로 그것을 믿어요. 그렇지만 만일 당신이…”
플라우티나가 집요하게 말한다.
“나는 그분의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을 거예요. 생명(Life)은 죽을 수 없어요, 보잘것없는 사람이었던 라자로도 죽은 자들 중에서 일어났어요…”
“그분은 자기 스스로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분은 선생님께서 그의 영혼을 피안에서 부르셨기 때문에 일어났어요. 그것은 선생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에요. 그러나 만일 선생님께서 살해당하신다면, 누가 그분의 영을 불러올 겁니까?”
“누가요? 그분이시지요. 즉 하느님께서요. 하느님께서는 그분 자신을 만드셨어요. 하느님께서는 스스로 그분 자신을 일으키실 수 있어요.”
“하느님께서는… 그래요… 당신들의 믿음에 따르면, 하느님께서는 그분 스스로 자신을 만드셨어요.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기는 이미 어려워요. 우리는 한 신(a god)이 신의 사랑을 통하여 태어난다고 알기 때문이에요.”
“‘외설적이고 비현실적인 애정사를 통하여’라고 당신은 말해야 할 거예요.”
막달라의 마리아가 성급하게 그녀의 말을 가로막는다.
“당신 좋을 대로…”
플라우티나가 타협적인 어조로 말하고, 자기의 말을 마치려고 하는데 막달라의 마리아가 다시 한 번 그녀의 말에 끼어들며 말한다.
“그렇지만 당신은 사람이신 그분은 그분 스스로 자신을 일으키실 수 없다고 말하려는 거죠. 그러나 성인들 중의 성인에게는 아무것도 불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그분께서는 스스로 그분 자신을 사람으로 만드셨어요. 그래서 그분께서는 죽은 자들 중에서 일어나라고 그분 자신에게 명하실 거예요. 당신은 이해할 수 없어요. 당신은 우리 이스라엘 역사의 인물들을 알지 못하니까요. 그분과 그분의 기적들은 그들 안에 있습니다.
모든 것이 말해진 대로 일어날 거예요. 주님, 저는 미리 믿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믿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동정녀의 아들이시라는 것, 구원의 어린양이시라는 것, 지극히 거룩하신 메시아시라는 것, 보편적 구속주이시고 왕이시라는 것, 당신의 나라는 끝도 경계도 없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삶과 죽음은 하느님에 의하여 창조되었고, 다른 모든 것들처럼 그분께 복종하기 때문에 죽음은 당신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설령 당신께서 무시당하시고, 멸시당하시는 것을 보는 제 고통이 크다 해도, 당신의 영원하신 존재에 대한 제 믿음은 더 클 것입니다. 저는 믿습니다. 저는 당신에 대하여 말해져온 모든 것을 믿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것을 믿습니다.
저는 라자로 오빠에 대해서도 믿었습니다. 저는 순종하고 믿었던 유일한 사람이었고, 믿지 말라고 저를 설득하기를 원했던 그 사람들과 그 상황들을 거슬러 행동한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시련의 끝,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저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시련이 너무 오래 지속되었고… 그래서 저는 복되신 선생님, 심지어 당신께서도 그가 죽은 지 그토록 여러 날 후에 골랄(golal)에 가까이 가실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은… 저는 무덤이 몇 달 동안 그 배속에 품고 있었던 희생물을 되돌려주려고 열린다 해도, 더 이상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 나의 주님!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를 압니다! 오물이 별(the Star)을 알아보았습니다!”
마리아는 그분의 발치 앞 대리석 바닥에 쪼그려 앉아 있다. 그녀는 더 이상 격렬하지 않고 온순하며, 예수를 향하여 들린 그녀의 얼굴은 흠숭의 정을 나타낸다.
“나는 누구냐?”
“스스로 계시는 분이십니다(He who is). 당신께서는 그런 분이십니다. 다른 부분, 인간존재는 옷, 저희 가운데로 오셔서 저희를 구하시려고 당신의 광채와 당신의 거룩하심 위에 입혀진 옷입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하느님, 제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바닥에 엎드려 그리스도의 두 발에 입 맞추는데, 긴 아마포 옷에서 비죽 나온 발가락들에서 자기의 입술을 뗄 수 없는 것 같다.
“마리아야, 일어나라. 항상 네 믿음을 단단히 붙잡아라. 그리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시간들에 별처럼 그것을 높이 들어 사람들의 마음이 그것을 응시하고, 바랄 수 있게 해라. 적어도 그것만이라도…”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모든 여자제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신다.
“나는 앞으로의 날들 동안에 우리가 아주 자주 함께 그리고 조용히 있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보내 여러분을 불렀습니다. 세상이 우리 주위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들의 비밀들은 육체들의 비밀들보다 더 내밀합니다.
오늘 나는 선생이 아니라 친구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나에게 말해야 할 희망들이나 두려움들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모두는 다시 한 번 조용히 나를 보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스라엘과 새 왕국의 정수인 여러분, 생명으로 들어오기 위하여 어둠의 장소를 떠나고 있는 이교국의 정수인 여러분을 불렀습니다.
다가오는 날들을 위하여 이것을 여러분의 마음에 간직하시오. 즉 여러분이 박해받는 이스라엘의 왕, 고발된 무죄한 사람, 자기의 말이 경청되지 않는 선생에게 주는 영광은 내 고통을 완화해준다는 것을.
나는 여러분에게, 이스라엘의 여러분, 이스라엘에 온 여러분, 이스라엘을 향하여 오고 있는 여러분에게 긴밀하게 일치해 있기를 부탁합니다.
서로 도와주시오. 더 강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은 더 약한 사람들을 도와주시오. 더 지혜로운 사람들은 새로운 지혜에 대하여 별로 알지 못하거나 전혀 알지 못하고 그에 대한 갈망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서, 그들의 인간적인 갈망이 더 전진한 자매들의 보살핌을 통하여 진리에 대한 초자연적인 갈망으로 발전하게 하시오.
서로에게 자비로우시오. 시대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율법으로 정의 안에서 형성된 자매들은 이교 안에서 다르게… 양육된 자매들을 동정하시오.
하느님의 능력이 개입하여 매우 착한 뜻을 돕기 위하여 변화를 일으키는 예외적인 경우들을 제외하고는 도덕적인 습관들은 오늘이나 내일 바뀔 수 없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다른 종교에서 오는 제자들에게서 그들의 진보가 정지하거나, 옛 방식들로 다시 돌아가는 것까지 본다 해도 놀라지 마시오.
나에 대한 이스라엘의 태도에 유의하고, 이스라엘이 나에 대하여 가질 수 없었고, 가지기를 원치 않았던 유순함과 덕행을 이방인 여인들에게서 기대하지 마시오.
여러분 자신들을 자매들로, 내 인생의 이 마지막 시기에 운명이 내 주위에 모아놓은 자매들로 여기시오…
울지 마시오! 운명은 서로 다른 곳들, 따라서 언어들과 습관들을 가지고 있어 인간적인 관점으로는 서로를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여러 곳들에서 여러분을 데려다가 모아놓았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참으로 한 가지 언어만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이것입니다.
즉 사랑받는 이가 가르치는 것을 행하는 것, 그리고 그에게 영광과 기쁨을 주기 위하여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 모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더 많이 이해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도와줄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미래에, 더 멀거나 가까운 미래에, 여러 가지 다른 상황들 안에서 여러분은 다시 땅의 여러 지방들로 헤어져 어떤 이들은 자신들의 고국으로 돌아가고, 어떤 이들은 유배지로 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 유배는 견디기 힘들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참된 고향(the true Fatherland)으로부터의 유배는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님을 그들에게 이해하게 만들어줄 진리의 완성에 이르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하늘이 참된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진리 안에 있는 사람들은 하느님 안에 있고, 자신들 안에 하느님을 모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미 하느님의 나라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경계를 모릅니다. 가령 예루살렘에서 이베리아나 판도니아나 갈리아나 일리리아로 보내진 사람들은 그 나라(that Kingdom)를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항상 예수 안에 남아 있거나 예수에게로 온다면, 여러분은 항상 그 나라 안에 있을 것입니다.
나는 모든 양들을 모으려고 왔습니다. 아버지의 양떼의 양들, 다른 백성들에 속하는 양들, 아무 목자도 없는 모든 양들, 야생의 양들, 야생의 양들보다 더 길 잃은 양들, 그들에게 하느님의 율법뿐만 아니라 심지어 윤리적인 법도 티끌만큼도 보지 못하게 만드는 몹시 어두운 암흑 속에 파묻혀 있는 양들도요.
그들은 하느님께서 정하신 때 알려지기를 기다리다가 그때 그리스도의 양떼의 일부가 될 미지의 사람들입니다.언제입니까? 오! 영원하신 분께는 몇 해나 몇 세기가 비슷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미래의 목자들과 함께 야생의 양들과 어린양들을 그리스도의 사랑 안으로 모으러 가서 하느님의 목장으로 데려올 사람들을 기대할 것입니다.
이곳들이 여러분의 첫 번째 시험장소가 되게 하시오. 날려고 그 날개들을 쳐드는 어린 제비는 갑자기 큰 모험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그놈은 처음에는 처마에서부터 옥상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포도나무까지 날아가 봅니다. 그 다음에 그놈은 다시 둥지로 돌아오고, 그 다음에 다시 그놈은 사는 집의 옥상 너머로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고는 다시 더 멀리… 마침내 그놈은 자기의 두 날개의 신경이 튼튼해지고, 방향감각이 확실해진 것을 느낍니다.
그렇게 되면 그놈은 바람을 타고 공중에서 놀며, 지저귀면서 왔다 갔다 하고, 벌레들을 쫓아다니고, 물을 스치고, 해를 향하여 올라갑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적당한 때 그놈은 새로운 먹이들이 풍부한 고장들을 향하여 자신 있게 두 날개를 폅니다.
비록 그놈은 바다와 하늘의 두 푸른 광대무변들 사이에서 길 잃은 반짝이는 한 점의 쇳조각처럼 미소한 것이지만, 바다들을 건너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놈은 전에는 처마에서 잎이 무성한 포도덩굴까지 짧게 날아가는 것도 겁냈었는데, 지금은 두려움 없이 계속 움직이는 작은 점이고, 화살처럼 공기를 가르는 날렵하고 완전한 몸입니다. 그래서 공기가 그 작은 공중의 왕을 다정하게 운반하는 것인지, 공중의 작은 왕이 자기의 영공을 즐겁게 누비고 다니는 것인지 알지 못할 지경입니다.
더 빨리 가기 위하여 바람들과 대기의 밀도를 이용하는 그놈의 자신 있는 비행을 보면서, 누가 그놈의 최초의 서투르고 겁 많은 파닥이는 날갯짓을 생각하겠습니까?
여러분의 경우에도 이러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경우에도 이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을 본받을 모든 영혼이 이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갑자기 능숙해지지 않습니다. 처음 몇 번의 실패로 낙심할 것도 아니고, 처음 몇 번의 승리로 우쭐할 것도 아닙니다. 처음의 실패들은 미래에 더 잘하고, 하느님께서는 착한 뜻들을 도와주신다는 것을 확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목자들의 조언과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항상 그들의 말을 따르시오. 목자들의 임무를 도와주는 것과 그들의 일에 대한 지원이라는 면에 있어 그들에게 항상 누이들처럼 되어주시오. 오늘 여기 있지 않은 자매들에게도 그렇게 말해주시오. 그리고 미래에 올 자매들에게도 말 해주시오.
그리고 지금과 항상 내 어머니께 딸들처럼 되시오. 그분께서는 모든 것에서 여러분을 지도해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과부들과 마찬가지로 처녀들을, 어머니들과 마찬가지로 아내들을 지도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초자연적인 지혜만이 아니라 그분 자신의 경험을 통하여 모든 처지의 모든 결과들을 아시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아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시오. 그분은 생명의 나무시고, 하느님의 살아 있는 방주시며, 그분 안에서 지혜(Wisdom)가 자리를 잡으시고, 은총(Grace)이 육체(Flesh)가 된 하느님의 모습이시기 때문에 여러분은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일반적으로 말했고, 여러분 모두를 본 지금 나는 내 여자제자들의 말과 미래의 여자제자들의 희망인 사람들의 말을 듣기를 원합니다. 가시오. 나는 여기 머물러 있겠습니다. 나에게 말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나에게 오시오. 왜냐하면 우리는 다시는 지금과 같은 내적 평화의 순간을 결코 가지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자들이 서로 의논한다. 엘리자는 마리아와 클레오파의 마리아와 함께 나간다. 라자로의 마리아는 플라우티나의 말을 듣는다. 그녀는 무언가에 관하여 마리아를 설득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마리아는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 그녀는 결연한 부정의 표시로 머리를 흔들고 나서 자기의 대화상대를 남겨두고 떠난다. 그녀는 지나는 길에 자기의 언니와 수산나를 붙들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그분께 말씀드릴 시간이 있을 거야. 그러니 이 제자들이 그분과 함께 있게 해줍시다. 그들은 가야 하니까요.”
“사라야, 이리 오너라. 우리는 맨 나중에 오자.”
안나리아가 말한다.
그들 모두가 천천히 나간다. 마리아 살로메만이 어떻게 할까 망설이며 문 근처에 남아 있다.
“마리아 아주머니, 이리 오세요. 문을 닫고 이리 오세요. 당신은 무엇을 두려워하세요?”
예수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신다.
“사실… 저는 항상 당신과 함께 있으니까요. 당신은 라자로의 마리아의 말을 들으셨습니까?”
“나는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리 오세요. 당신은 제 첫 사도들의 어머니이십니다. 당신은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기를 원하십니까?”
여인은 중요한 무언가를 청해야 하는데, 그렇게 해도 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처럼 천천히 그분께 다가온다.
예수께서는 미소로 그녀를 격려하시며 말씀하신다.
“뭡니까? 당신은 제베대오 아저씨를 위하여 셋째 자리를 청하시려는 겁니까? 하지만 그분은 지혜로우셔서 분명히 나에게 그렇게 말하라고 아주머니를 보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크게 말씀하세요…”
“아! 주님! 제가 당신께 말씀드리려 했던 것이 바로 그 자리에 대한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마치 저희를 떠나시려는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그 전에 당신께서 정말로 저를 용서해주셨다고 저에게 말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제가 당신을 언짢게 해드렸다는 생각에 평화를 누리지 못합니다.”
“당신은 아직도 그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당신은 내가 당신을 전과 같이, 그리고 전보다 더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오! 예, 주님. 그러나 저에게 용서한다고 말씀해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당신께서 저에게 얼마나 인자하셨는지 제 남편에게 말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렇지만 아주머니, 당신은 용서받은 잘못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그에게 말하겠습니다! 왜냐하면요. 제베대오는 당신께서 자기의 아들들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는지를 보고 제 죄와 같은 죄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당신께서 저희를 떠나신다면, 누가 그를 용서해주겠습니까? 저는 저희 모두가 당신의 나라에 들어가기를 바랍니다. 제 남편도요.
저는 제가 이것을 바란다고 해서 제가 불의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보잘것없는 여자라 성경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신의 어머니께서 저희 여자들에게 성경을 읽어주시거나 성경의 구절들을 읽어주시거나 말씀해주실 때 그분께서는 자주 이스라엘의 선택받은 여인들이나 저희와 관계있는 구절들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몹시 좋아하는 잠언에 남편의 마음은 용맹한 아내를 신뢰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여자는 하늘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자기의 남편에게 그런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제가 제 남편이 죄짓는 것을 막아 그에게 하늘에 확실한 자리를 마련해준다면, 저는 제가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입니다, 살로메 아주머니. 당신은 정말로 지혜의 말씀들을 향하여 당신의 입을 여셨고, 당신의 혀에는 선의 법이 있습니다. 평안히 가십시오. 당신은 제 용서 이상의 것을 받으셨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성경 말씀에 따른다면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을 복되다고 선언할 것이고, 당신의 남편은 의인들의 고향에서 당신에게 찬미가를 노래할 것입니다. 안심하세요. 평안히 가세요. 기뻐하세요.”
그분께서는 살로메에게 강복하시고, 그녀를 떠나보내신다.
살로메는 매우 기뻐하며 떠나간다.
메론 호수 근처에 있는 집의 늙은 안나가 두 어린 사내아이의 손을 잡고 들어온다. 수줍어하는 창백한 소녀가 그녀를 뒤따라오고, 그 소녀는 겨우 걸을 줄 아는 어린 소년을 데리고 오는데, 그녀는 벌써 작은 엄마처럼 행동한다.
“오! 안나 할머니! 당신도 저에게 말씀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런데 할아버지는요?”
“그이는 병들었습니다, 주님. 많이 아픕니다. 저는 제가 다시 그이가 살아 있는 것을 보지 못할까봐 겁이 납니다…”
눈물이 늙은 얼굴의 주름살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런데도 당신은 여기 오셨습니까?”
“예, 저는 여기 왔습니다. 그이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갈 수 없지만, 당신은 파스카를 지내러 가시오. 그리고 조심하시오. 우리 아들들이…’”
그녀는 울음이 복받쳐 올라 말을 잇지 못한다.
“할머니, 당신은 왜 울고 계세요? 당신의 남편은 ‘우리 아들들이 그들의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그리스도를 반대하지 않도록 단속하시오’하고 말씀하셨는데, 그분의 말씀이 옳습니다. 유다 할아버지는 의인이십니다. 그분은 자기 자신의 목숨이나 당신의 보살핌으로 자신이 얻을 위안보다 그분의 아들들의 행복을 더 걱정하십니다. 의인들의 죽음을 앞둔 시간들에는 휘장이 들려 영혼의 눈이 진리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나를 배척한다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그들을 미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왜 그들을 미워해야겠습니까? 나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죄 없는 이 아이들에게 그들이 사람을 죽이는 증오를 멀리하게 하기 위하여 내 양손을 얹어주겠습니다. 나에게 오너라. 네 이름이 무엇이냐?”
“제 아버지의 아버지처럼 유다예요.”
사내아이들 중에서 가장 큰 아이가 대답한다. 그러자 자기 누나의 손을 잡고 있는 가장 작은 아이가 깡충깡충 뛰면서 외친다.
“나도, 나도 유다야!”
“그렇습니다. 그들은 자기 아들들에게 자기들의 아버지의 이름을 붙여주는 것으로 그분을 공경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일들로는 공경하지 않았습니다…”
노파가 말한다.
“할아버지의 성덕이 이 아이들 안에서 되살아날 것입니다. 소녀야, 너도 이리 오너라. 너도 너희를 이리로 데려오신 할머니처럼 착하고 슬기롭게 되어라.”
“오! 마리아는 착합니다! 저는 혼자 있고 싶지 않으니 이 애를 갈릴래아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예수께서는 착한 소녀의 머리에 그분의 한 손을 얹으신 채로 아이들에게 강복하신 다음 물으신다.
“그런데 안나 할머니, 당신은 당신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청하지 않으십니까?”
“제가 제 남편 유다가 살아 있는 것을 다시 보고, 그이의 아들들이 …라고 거짓말할 힘을 가지게 해주십시오.”
“안 됩니다. 거짓말하지 마세요. 결코. 죽는 사람이 평안히 죽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안 됩니다. 당신은 유다 할아버지께 이렇게 말씀하세요. ‘선생님은 그분께서 당신에게 강복하시고, 당신과 함께 당신의 핏줄에게도 강복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죄 없는 어린이들도 그분의 핏줄인데, 나는 이 애들에게 강복했습니다.”
“그렇지만 만일 그이가 우리 아들들에 대하여 물어보면요?….”
“‘선생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하고 말씀하세요. 유다 할아버지는 제 기도가 힘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쉬실 것이고, 죽어가는 사람을 낙심시키지 않고 진실이 말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당신의 아들들을 위해서도 기도할 테니까요. 당신도 평안히 가세요. 당신은 언제 예루살렘을 떠나십니까?”
“저는 안식일 다음날에 떠나겠습니다. 안식일로 인하여 길에서 멈추지 않기 위해서요.”
“좋습니다. 당신이 안식일 후에 여기 계신다니 저는 기쁩니다. 엘리자와 니까와 함께 계십시오. 가십시오. 굳세고 충실하십시오.”
노파가 벌써 거의 문까지 갔을 때 예수께서 다시 부르신다.
“잘 들으세요. 당신의 어린 손자들이 당신과 함께 오랫동안 있겠지요?”
“제가 예루살렘에 있는 동안에 이 애들은 항상 저와 함께 있습니다.”
“요 며칠 동안에… 당신이 저를 따르려고 나오신다면, 아이들은 집에 남겨두세요.”
“왜요, 주님? 당신께서는 박해를 염려하고 계십니까?”
“그렇습니다. 그런데 죄 없는 어린이들은 보지 않고 듣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무슨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세요, 안나 할머니. 가세요.”
“주님, 만일… 만일 소문에 들리는 것처럼 그들이 당신께 행하게 된다면, 틀림없이 제 아들들도… 그러면 집은 거리보다 더 나쁠 것입니다…”
“울지 마세요. 하느님께서 준비하실 것입니다. 당신에게 평화.”
노파가 울면서 떠나간다.
잠시 동안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요안나와 발레리아가 함께 들어온다. 그들은 숨을 헐떡이고 있다. 특히 요안나가 더 그렇다. 발레리아는 얼굴이 창백하고 한숨을 쉰다. 그러나 그녀는 더 강하다.
“선생님, 안나가 저희를 두렵게 했습니다. 당신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셨지요… 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쿠자는 우유부단하고 타산적인 사람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거짓말쟁이는 아닙니다! 헤로데는 당신을 해칠 의도가 전혀 없다고 쿠자가 저에게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본시오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요안나는 잠자코 있는 발레리아를 잠시 바라보고 나서 다시 말한다.
“저는 플라우티나에게서 무언가를 알아내기를 바랐었지만, 많이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고 말해야 할 거예요. 그녀가 자기가 있는 경계로부터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에요. 그녀는 저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이 틀리지 않는다면, 어떤 사건이 조국이나 자신의 자아에 영향을 미칠 수 없을 때에는 항상 매우 강한 로마의 무관심이 예전에 분발하려는 것처럼 보였던 사람들을 심하게 마비시켰습니다. 그들의 무관심, 그들의 영혼들의 나태함이 마치 전에 결합되어 있었던 두 땅을 갈라놓는 한 갈라진 틈처럼 지금은 제 영혼이 그토록… 저희를 갈라놓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행복합니다. 그것들은 그것들 나름대로 행복합니다… 그런데 인간적인 행복은 사람의 생각을 깨어 있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혼을 깨어 있게 하지도 못한다고 말하시오, 발레리아.”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렇습니다, 선생님… 저에게는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저희와 함께 있었던 여자를 보셨지요? 그녀는 제 집안의 사람입니다.
그녀는 과부이고 홀몸인데, 제 부모가 저를 이탈리아로 돌아오라고 설득하도록 보내졌습니다. 오! 미래의 기쁨들의 많은 약속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제가 더 이상 높이 평가하지 않게 된 기쁨들입니다. 그래서 그것들은 더 이상 저에게 기쁨으로 여겨지지 않게 되었고, 그래서 저는 그것을 경멸합니다.
저는 이탈리아로 가지 않겠습니다. 저는 여기서 당신을 가지고 있고, 당신께서 저를 위하여 구해주시고, 그 애의 영혼을 위하여 사랑하도록 저를 가르쳐주신 제 어린 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마르첼라는… 저는 그녀가 당신을 뵙도록, 그래서 제가 한 히브리인에 대한 불명예스러운 사랑 때문이 아니라―그것은 저희에게 불명예스러운 것입니다―버림받은 아내라는 제 고통 중에서 당신 안에서 위안을 받기 위하여 여기 머물러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하여 그녀와 함께 왔습니다.
마르첼라는 나쁜 여자가 아닙니다. 그녀는 고통을 겪었고, 그래서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저의 새 종교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저를 약간 나무랍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제 종교가 불가능한 망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상관없습니다. 만일 그녀가 원한다면, 그녀는 이미 제가 있는 곳으로 올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는 투스닐다와 함께 여기 있겠습니다. 저는 자유인입니다. 그리고 저는 부유합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악을 행하는 것이 아닌 한 저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께서 여기 계시지 않게 되었을 때는요?”
“그분의 제자들은 남아 있을 것입니다. 플라우티나, 리디아, 그리고 저 다음으로 당신의 가르침을 따르고 당신을 더욱 존경하는 클라우디아 자신도 제가 더 이상 그녀들이 알았고, 여전히 자신들이 아직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저는 저 자신을 안다고 확신합니다. 그 확신은 참으로 강하여 제가 당신을 잃는다면, 저는 많은 것을 잃겠지만 모든 것을 잃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남아 있을 테니까요.
저는 그 믿음이 생겨난 곳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무것도 당신에 대하여 말해주지 않는 곳에 파우스티나를 데려가고 싶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모든 것이 당신에 대하여 말합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분명히 지도자 없이 저희를 내버려두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저희가 당신을 따르기로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왜 이방인인 제가 그런 생각들을 해야 합니까? 당신들 중 많은 사람들, 그리고 당신도 선생님께서 저희 가운데 계시지 않게 될 날을 생각하면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들 같은데 말입니다.”
“왜냐하면 발레리아, 그들은 오랜 세월 동안 극단적 보수주의(immobilism)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저기 그분의 집에, 대사제만이 공식적인 경우에 볼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제단 위에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그들이 나에게 오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들도 주님을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지금 그들은 지극히 높이신 하느님을 그분의 영광 중에도 모시지 못하거나, 아버지의 말씀을 자기들 가운데 더 이상 가지지 못한다는 생각에 떨고 있습니다. 관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요안나, 너도 네 영혼을 고양시킬 필요가 있다.
나는 당신들 안에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기억하시오. 나는 갈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을 고아들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내 집, 즉 내 교회를 남겨놓겠습니다. 그리고 내 말, 즉 복음을 남겨놓겠습니다. 내 사랑이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살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당신들에게 더 큰 선물을 남겨놓을 터인데, 그 선물은 나를 통하여 여러분에게 자양분을 주어 내가 영적으로만이 아니라 여러분 가운데, 그리고 여러분 안에 있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안나 할머니는 자녀들로 인하여 매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저희에게 그들에 대하여 몹시 괴로워하며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그분에게 아이들을 군중에게서 떨어져 있게 하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요안나 너에게도 같은 말을 하고, 발레리아 당신에게도 같은 말을 합니다.”
“저는 파우스티나를 정해진 시간 전에 투스닐다와 함께 베텔로 보내겠습니다. 그들은 명절 지난 다음에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헤어지지 않겠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집에 두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안나 할머니에게 그분의 아이들을 제 집에 있게 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분의 아들들은 악인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제 초대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자기들의 어머니를 거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선생님?”
“나는 당신들이 요사이 며칠 동안 매우 일치해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내 어머니의 동서, 살로메, 수산나와 라자로의 여동생들과 함께 있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들이 일치해 있는 것을, 매우 일치해 있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당신께서 계시는 곳에 갈 수 없겠습니까?”
“요사이 며칠 동안 나는 밝게 빛나고 나서 사라지는 번개와 같을 것입니다. 나는 아침에 성전에 올라간 다음에 시내에서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은 매일 아침 성전에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작년에는 제 집에 머무르셨는데요…”
“올해는 나는 어떤 집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나는 빨리 지나가는 번갯불과 같을 것이다…”
“그렇지만 파스카는…”
“요안나야, 나는 파스카를 내 사도들과 함께 지내기를 원한다. 만일 네 선생님이 그것을 원한다면, 그는 분명히 정당한 이유로 그것을 원할 것이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럼 저는 혼자 있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 오라비들은 요 며칠 동안 그들이 자유롭고 싶다고 저에게 말했고, 쿠자는…”
“선생님,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비가 억수 같이 퍼붓고 있습니다. 행각 밑에 모여 있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니 저는 그 애들을 데리러 가겠습니다.”
발레리아가 말하면서 조심스럽게 물러간다.
“네 마음속에도 폭우가 내리고 있다, 요안나야.”
“맞습니다, 선생님. 쿠자는 아주… 이상합니다. 저는 더 이상 그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모순되게 행동합니다. 아마 그는 그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친구들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위협받고 있거나… 아니면 자기의 장래를 염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그 하나만이 아니다. 아니 나는 나처럼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고, 외롭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수는 점점 더 적어질 것이다. 그에게 매우 친절하고 인내해라. 그는 단지 사람일 뿐이다…”
“그렇지만 그이는 하느님에게서, 당신에게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받았기 때문에 그러면 안 될 텐데요…”
“그렇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 나에게서 받지 않은 사람이 누구냐? 나는 친구들과 원수들을 도와주었고, 용서해주었고, 병을 고쳐주었고, 위로해주었고, 가르쳐주었다…
하느님만이 불변하시는 데 반하여, 사람들의 반응은 얼마나 다르고, 더 많이 받은 사람이 얼마나 자주 자기의 은인을 가장 열성적으로 때리는지를 너는 볼 수 있고, 점점 더 분명하게 보게 될 것이다. 정말로 나와 함께 내 빵을 나눈 사람이 나에게 자기의 발꿈치를 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선생님.”
“너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할 것이다.”
“아마 제 남편은 그들 중 하나겠지요? 만일 그렇다면 저는 오늘 저녁에 저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아니다. 그는 오늘 저녁에는 그들 중에 들어 있지 않다. 그러나 설령 그가 이들 중에 끼어 있다 해도 네 자리는 그곳이다. 왜냐하면 설혹 그가 죄짓는다 해도 너는 죄짓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그가 비틀거린다면 너는 그를 부축해주어야 하고, 만일 그가 너를 짓밟는다면 너는 그를 용서해주어야 한다.”
“오! 그가 저를 짓밟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는 저를 사랑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가 더 단호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헤로데에게 아주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가 분봉왕에게서 당신에게 우호적인 약속을 얻어내기를 바랍니다. 클라우디아가 빌라도에게서 그것을 얻어내려고 애쓰는 것처럼요.
그러나 쿠자는 저에게 헤로데의 막연한 말들만을 전해줄 수 있었을 뿐이고… 헤로데는 당신께서 어떤 기적들을 행하시는 것을 보기만을 갈망하고 있고, 그가 당신을 박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저에게 확인해줄 수 있었을 뿐입니다… 헤로데는 그렇게 해서 요한에 대한 자기의 가책을 가라앉히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쿠자는 말합니다. ‘우리 왕은 항상 말하오. ‘설령 하늘이 나에게 명령한다 해도, 나는 내 손을 들지 않겠다. 나는 너무 두렵다!’”
“그는 사실을 말한다. 그는 나를 대적하여 자기의 손을 들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물질적으로 나를 단죄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마치 하느님의 눈에 백성들의 의사에 강요되어 때리는 사람과 그로 하여금 때리게 만든 사람 사이에 차이가 있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오! 그러나 백성들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큰 축제들이 당신을 위하여 준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빌라도는 소란들을 원치 않습니다. 요사이 그는 군대를 증강했습니다. 제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주님, 저는 제가 무엇을 바라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희망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합니다. 제 생각들은 볕이 들다 폭우가 쏟아지는 요즘의 날씨처럼 불안정합니다…”
“요안나야, 기도해라. 그리고 평안해라. 네가 네 선생님께 고통을 드린 적이 전혀 없고, 그도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라. 가거라.”
요 며칠 사이에 얼굴이 창백해지고 야윈 요안나는 생각에 잠긴 채로 나간다.
그리고 안나리아의 유순한 얼굴이 나타난다.
“들어오너라. 네 친구는 어디 있느냐?”
“저 방 안에 있습니다, 주님. 그 애는 가려고 합니다. 그들은 막 떠나려고 합니다. 마르타는 제 소원을 이해했고, 그래서 그녀는 내일 저녁 해질 때까지 저를 여기 있게 할 것입니다. 사라는 제가 여기 남아 있을 것이라는 것을 말하려고 집으로 갈 것입니다. 그 애는 당신의 축복을 바랍니다. 왜냐하면… 하지만 저는 나중에 당신께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녀를 오게 해라. 나는 그녀에게 강복하겠다.”
그 처녀는 나갔다가 자기의 친구와 함께 다시 들어온다. 그 친구는 예수의 앞에 엎드린다.
“평화가 너와 함께 있기를, 그리고 주님께서 너보다 앞서 간 처녀가 너를 인도한 길로 너를 인도하시기를. 그녀의 어머니에게 다정하게 대해드리고, 그 자신을 위하여 너를 완전히 소유하기 위하여 너에게 유대들과 고통들을 면제해준 하늘을 찬미해라. 어느 날 너는 네 자신의 의지로 불임의 여자로 있게 된 것으로 인하여 지금보다 더 주님을 찬미할 것이다. 가거라!”
처녀는 깊이 감격하며 떠나간다.
“당신께서는 그 애가 듣기를 바랐던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은 그 애의 꿈이었습니다. 사라는 늘 말했습니다. ‘나는 네 운명을 좋아한다. 비록 그것이 이스라엘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것이지만 말이다. 나도 그것을 원한다. 내 아버지는 더 이상 안 계시고, 내 어머니는 비둘기처럼 순한 분이니 나는 그 운명을 따르지 못할까봐 걱정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것을 성취할 수 있고, 그것이 너에게 거룩한 것처럼 나에게도 거룩하게 되기 위하여, 나는 그분의 입으로 그 말씀을 듣기를 원한다.’
이제 당신께서 그 애에게 말씀해주셨으니, 저도 마음이 평안합니다. 왜냐하면 때때로 저는 제가 한 처녀의 마음을 들뜨게 하지 않았나 하고 염려했으니까요…”
“그녀는 언제부터 너와 함께 해왔느냐?”
“그러니까… 산헤드린의 명령이 왔을 때 저는 혼잣말을 했습니다. ‘선생님의 시간이 왔다. 그러므로 나는 죽을 준비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 제가 당신께 그것을 청했으니까요…
오늘 저는 당신께 환기해드립니다… 만일 당신께서 희생 제물로 바쳐지려고 가신다면, 저도 당신과 함께 희생이 됩니다.”
“너는 지금도 여전히 같은 것을 확고하게 원하고 있느냐?”
“예, 선생님. 저는 당신께서 계시지 않는 세상에서 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께서 고문당하신 후에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당신으로 인하여 너무 염려스럽습니다! 저희 가운데 많은 이들이 환상을 품고 있습니다…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증오가 너무 강합니다… 저는 당신께서 제 봉헌을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에게는 제 목숨밖에 당신께 드릴 것이 없습니다. 제 생명과 제 순결만을요. 당신께서 아시는 것처럼 저는 가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 어머니가 그분의 여동생을 집으로 부르시라고 그분을 설득했습니다. 그분이 혼자 남아 계시지 않도록요… 사라는 제 대신 그분의 딸이 될 것이고, 사라의 어머니는 제 어머니의 위안이 될 것입니다.
주님, 제 마음을 실망시키지 말아주십시오! 세상은 저에게 아무런 매력이 없습니다. 그것은 저를 역겹게 만드는 많은 것들이 들어 있는 감옥과도 같습니다. 아마 죽음의 문턱에 가본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의미하는 것이 실은 만족을 주지 못하는 공허라는 것을 깨달았나봅니다.
제가 오로지 희생만을 원하고… 나의 주님 위에 고문도구처럼 놓여 있는 세상의 증오를 보지 않고, 고통 중에서 당신을 닮기 위하여 당신을 앞서 가기만을 갈망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때 우리는 어린양이 제헌되는 제단 위에 꺾어온 백합꽃을 올려놓을 것이다. 그러면 그것은 구속의 피로 붉어질 것이다. 그러면 천사들만이 사랑(Love)이 완전히 새하얀 어린 암양을 바친 제관이었다는 것을 알 것이고, 그래서 그들은 사랑(Love)의 첫 번째 희생자, 그리스도의 첫 번째 계승자의 이름을 표시할 것이다.”
“언제입니까, 주님?”
“네 등불을 준비하고, 네 혼인예복을 입어라. 신랑(the Bridegroom)이 문 앞에 와 있다. 너는 그의 죽음이 아니라 그의 승리를 볼 것이다. 너는 자기의 나라에 들어가는 그와 함께 개선할 것이다.”
“아! 저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입니다! 저는 당신의 왕관을 쓴 여왕입니다! 여왕으로서 제가 당신께 한 가지 은총을 청해도 되겠습니까?”
“그것은 무엇이냐?”
“당신께서 아시는 것처럼 저는 한 남자를 사랑했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그를 제 배우자로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더 큰 사랑이 저를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그도 더 이상 저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나 저는 그의 과거를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께 그 마음을 구속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제가 그렇게 해도 됩니까? 제가 생명의 문턱 위에 있는 동안에 제가 사랑했던 남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하여 그를 기억하는 것은 죄가 아니지요?”
“그것은 죄가 아니다. 그것은 사랑한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 사랑을 희생의 거룩한 한계까지 가져가는 것이다.”
“선생님, 그럼 저에게 강복해주십시오. 저의 모든 죄들을 사해주십시오. 결혼식과 당신의 오심을 위하여 저를 준비시켜주십시오. 왜냐하면 당신의 보잘것없는 종을 취하여 그녀를 당신의 신부로 만들어주시려고 오고 계시는 분은 당신이시기 때문입니다.”
처녀는 기쁨과 건강으로 활짝 웃으며 예수께서 그녀의 위에서 기도하시며 그녀에게 강복하시는 동안에 그분의 두 발에 입 맞추려고 몸을 숙인다. 마치 온통 백합꽃들로 장식되어 있는 것처럼 새하얀 방은 참으로 이 의식에 어울리는 환경인데, 천사와도 같고 신적인 사랑으로 빛나며 젊고 사랑스럽고, 새하얀 옷을 입은 두 주역과 잘 조화된다.
예수께서는 기쁨에 흠뻑 잠겨 있는 그 처녀를 떠나 어린이들에게 강복하시려고 조용히 나가신다. 어린이들은 기쁨의 함성을 지르며 떠나가는 여자들이 올라타는 마차를 탄다. 엘리자와 니까는 다음날 안나리아를 시내로 도로 데려다주려고 남아 있다.
비가 그쳤다. 구름들이 흩어지자 하늘이 그 깨끗한 푸른 색을 드러내고, 내리쬐는 햇빛은 빗방울들을 비추어 반짝이게 한다. 휘황한 무지개가 베타니아에서부터 예루살렘 위로 휘어져 있다. 마차는 삐걱거리며 떠나 대문을 통하여 밖으로 나가서 사라진다.
회랑 끝 예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묻는다.
“여자제자들이 당신께 기쁨을 드렸습니까?”
그는 선생님을 쳐다본다.
“아니오, 라자로. 그들은 나에게 기쁨을 주지 않았소. 한 사람만 빼놓고는 그들 모두가 그들의 고통을 나에게 주었소. 그리고 만일 내가 착각할 수 있었다면, 약간의 실망들을 주기도 했을 거요.”
“로마여자들이 당신께 실망을 드렸다는 말씀입니까? 그들이 당신께 빌라도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까?”
“아니오, 그들은 말하지 않았소.”
“그럼 제가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저는 그 여자들이 당신께 그에 대하여 말씀드리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다린 것입니다.
이 외딴 방으로 들어가십시다. 여자들은 마르타와 함께 그들의 일을 하러 갔습니다. 반면 마리아는 당신의 어머니와 함께 다른 집에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오랫동안 유다와 함께 계셨고, 지금은 그분께서 그를 데려가셨습니다…
선생님, 앉으십시오… 저는 총독을 만나러 갔었습니다… 저는 약속했고, 그 약속대로 했습니다. 그러나 요나의 시몬은 제 임무를 그리 만족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시몬은 더 이상 그것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총독은 제 말을 듣고 대답했습니다. ‘내가? 내가 그를 돌보아야 한단 말이오? 그러나 나에게는 그렇게 할 생각이 추호도 없소! 나는 이것만을 말하겠소. 즉 내가 선악 간에 그의 일에 관여하지 않기로 단단히 결심한 것은 그 사람 때문에가 아니라―선생님, 그것은 당신을 말하는 것입니다―그를 통하여 내가 겪는 모든 골칫거리 때문이라는 것 말이오.
나는 그 일에서 내 두 손을 씻겠소. 나는 소란들을 원치 않으니 경비를 강화하겠소. 나는 이렇게 하여 카이사르, 내 아내, 그리고 나 자신을 만족시키오. 그들이야말로 내가 신성한 관심을 기울이는 유일한 사람들이오. 나는 나머지 일에 대해서는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지 않겠소.
그것은 영원히 만족하지 못하는 이 민족의 말다툼들이오. 그들은 그것들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즐기고 있소. 그 사람에 대해서는 나는 그를 악인으로도 모르는 체하고, 유덕한 사람으로도 모르는 체하고, 현인으로도 모르는 체하오. 그리고 나는 그를 모르는 체하기를 원하고, 계속해서 모르는 체하기를 원하오.
불행히도 나는 그를 모르는 체하기를 원하면서도 그렇게 하기가 어렵소.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그들의 불평과 함께 그에 대해서 말하고, 클라우디아는 찬사와 함께 그에 대하여 말하고, 그 갈릴래아 사람의 추종자들은 산헤드린에 대한 그들의 고발과 함께 그에 대해서 말하기 때문이오.
만일 클라우디아만 아니라면, 나는 그를 체포하게 하여 그들의 손에 그를 넘겨주어 그들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그것에 대해서 듣지 않게 될 거요. 그는 제국에서 가장 평화로운 신민이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그가 나에게 그토록 많은 난제를 주었기 때문에 나는 해결하기를 원하오…’
“선생님, 그런 기분으로…”
“당신의 말은 우리가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결코 안전할 수 없다…”
“그러나 저는 산헤드린이 더 조용하다고 듣고 있습니다. 그들은 포고령을 환기시키지 않았고, 제자들은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시내로 갔던 제자들이 곧 돌아올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듣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항상 당신을 반대할 것입니다. 그들이 조치를 취할까요?… 군중들이 당신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함부로 도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돌아오고 있는 사람들 쪽으로 우리가 길을 따라갈까요?”
예수께서 제안하신다.
“가십시다.”
두 사람이 정원으로 나와 걷고 있는데, 라자로가 묻는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언제 무언가를 드셨습니까? 그리고 어디서요?”
“1시에.”
“그런데 지금은 거의 석양인데요. 돌아가십시다.”
“아니오. 나는 그럴 필요를 느끼지 않소. 나는 계속 가는 편을 선호하오. 저기 대문에 가엾은 어린 아이가 매달려 있는 것이 보이오. 그 애는 아마 배가 고픈 모양이오. 그 아이의 옷은 남루하고, 얼굴은 창백하오. 나는 한참 동안 그 아이를 지켜보고 있소. 그 아이는 마차가 떠날 때부터 거기 있다가 들키지 않기 위하여 도망쳤는데, 아마 쫓겨났을 것이오. 그랬다가 그 아이는 다시 와서 우리와 집 쪽을 끈질기게 바라보고 있소.”
“만일 그 애가 배고프다면, 제가 가서 약간의 음식을 가져오는 것이 좋겠습니다. 선생님, 계속 가십시오. 저는 곧 돌아오겠습니다.”
그러면서 라자로가 왔던 길로 뛰어서 돌아간다. 그 동안 예수께서는 대문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신다.
두 눈만이 아름답고 생기 있게 반짝이는 병약하게 보이고 균형 잡히지 않은 얼굴을 한 소년이 그분을 쳐다본다.
예수께서는 그에게 미소 지으시고, 대문의 빗장을 열며 그에게 말씀하신다.
“얘야, 너는 누구를 찾고 있니?”
“당신은 주 예수님이십니까?”
“그렇다.”
“저는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누가 너를 보냈니?”
“아무도 안 보냈어요. 그렇지만 저는 당신께 말하고 싶어요. 아주 많은 사람들이 당신께 말씀드리러 오지요. 저도 왔어요. 당신은 아주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켜주시지요. 저도 만족시켜주세요.”
예수께서는 빗장을 들어 올리시며 그분께서 문을 열 수 있도록 소년에게 창살들에서 그의 야윈 두 손을 떼라고 부탁하신다. 소년이 몇 걸음 물러선다. 그렇게 하는 동안에 그의 기형의 몸 위에서 그의 빛바랜 작은 옷이 움직인다. 그리하여 그 아이가 돌출된 혹으로 인하여 머리가 양 어깨 속으로 푹 파묻히고, 불안정한 양 다리가 넓게 벌어진 불쌍한 꼽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말로 불행한 아이다. 그는 아마 키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보다는 더 나이든 것 같다. 키는 여섯 살 난 아이의 키인데, 그의 작은 얼굴은 돌출된 턱을 가진 이미 약간 축 늘어진 어른의 얼굴이다. 거의 작은 노인의 얼굴이다.
예수께서는 상체를 숙여 그를 쓰다듬으시며 말씀하신다.
“그럼 네가 원하는 것을 나에게 말해다오. 나는 네 친구다. 나는 모든 어린이들의 친구다.”
예수께서는 얼마나 다정하신 친절로 그 마른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으시고, 그의 이마에 입 맞추시는가!
“저도 알아요. 그래서 제가 왔어요. 제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이시지요? 저는 제가 더 이상 고통당하지 않도록 죽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더 이상 아무에게도 속하고 싶지 않기 위해서요…
당신은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시고, 죽은 사람들도 일으키셨으니 저를 죽게 해주세요. 저는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결코 일할 수도 없을 테니까요.”
“너에게는 부모가 없니? 너는 고아니?”
“저에게는 아버지는 있어요. 그렇지만 그는 저를 사랑하지 않아요. 제가 이렇게 생겼기 때문에요. 그는 제 엄마를 내쫓고 이혼장을 주었어요. 그는 제 엄마와 함께 저도 내쫓았는데, 그분은 돌아가셨어요. 그것은 제 탓이에요. 제가 이렇게 심하게 기형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너는 누구와 함께 살고 있니?”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하인들이 저를 아버지한데 도로 데리고 갔어요. 그렇지만 그는 재혼해서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두었기 때문에 저를 내쫓았어요. 아버지는 저를 그의 농부들에게 넘겨주었는데, 그들은 아버지의 마음에 들려고… 그들의 주인이 하는 것처럼 저를 괴롭혀요.”
“그들은 너를 때리니?”
“아니오. 그렇지만 그들은 저보다는 짐승들을 더 돌보고, 저를 업신여겨요. 그리고 제가 자주 앓으니까 그들은 저를 귀찮아해요. 제가 점점 더 기형이 되어가자 그들의 아들들이 저를 놀리고 넘어뜨려요.
아무도 저를 사랑해주지 않아요. 지난겨울에 저는 심한 감기에 걸려 약을 먹어야 했었어요. 그런데 아버지는 전혀 돈을 쓰지 않으려고 했고,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죽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때부터 저는 ‘저를 죽게 해주세요’ 하고 당신께 말하려고 당신을 기다렸어요. 제 발은 진흙투성이고, 제 옷도 그래요. 저는 길에 앉았었으니까요. 저는 당신의 옷을 더럽힐 거예요”
예수께서는 말하는 아이의 말의 뒷부분을 들은 체도 하지 않으시고, 두 팔로 그를 껴안으신다.
“너는 먼 곳에서 왔니?”
“저는 시내 근처에서 왔어요. 저를 지키는 사람이 거기 살거든요. 저는 당신의 사도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어요. 저는 그들이 사도들이라는 것을 알아요. 왜냐하면 농부들이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에요. ‘저기 갈릴래아 라삐의 제자들이 간다. 그렇지만 그분께서는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는다.’ 그래서 제가 왔어요.”
“내 아이야, 너는 많이 젖었구나. 가엾은 아이! 너는 다시 아프겠다.”
“만일 당신이 제 말을 들어주시지 않는다면, 저는 제가 병으로라도 죽었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저를 어디로 데려가고 계세요?”
“집안으로. 너는 이렇게 있을 수 없다.”
예수께서는 기형의 소년을 품에 안고 정원으로 다시 들어오시며 다가오고 있는 라자로에게 외치신다.
“당신이 대문을 닫으시오. 나는 흠뻑 젖은 이 아이를 양팔로 안고 있소.”
“그런데 그 애는 누굽니까, 선생님?”
“나는 모르오. 나는 심지어 이 아이의 이름도 알지 못하오.”
“저도 당신에게 말하지 않을 거예요. 저는 알려지고 싶지 않아요. 저는 당신에게 말한 대로 되고 싶어요. 엄마는 저에게 이런 말을 하곤 했어요. ‘아들아, 불쌍한 내 아들아, 나는 죽어가고 있다. 나는 너도 나와 함께 죽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저 세상에서는 네가 더 이상 네 뼈들과 마음 안에서 아플 정도로 기형으로 있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거기서는 불행하게 태어나는 사람들이 조롱받는 이름을 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죄 없고 불행한 사람들에게 선하시니까 말이다.’
“당신은 저를 하느님께로 보내주실 거예요?”
“이 아이는 죽기를 원하오. 이것은 슬픈 이야기요…”
어린 소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던 라자로가 갑자기 말한다.
“그런데 너는 나훔의 아들의 아들이 아니냐? 너는 항상 나훔의 올리브 밭 경계에 있는 무화과나무 곁 양지에 앉아 있는 아이, 네 아버지가 자기의 농부 요시아에게 맡긴 아이가 아니냐?”
“예, 저예요. 그렇지만 당신은 왜 그것을 말했어요?”
“가엾은 아이! 나는 너를 놀리려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 정말이지 이스라엘에 있는 개의 운명이 이 아이의 운명보다 덜 비참합니다. 설령 이 아이가 떠나온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해도, 아무도 이 아이를 찾지 않을 것입니다.
하인들도 그들의 주인들처럼 비정한 사람들입니다. 요셉이 내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세상이 떠들썩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저는 마리아로 인하여 몹시 고민하고 있어서… 그런데 불행한 그의 아내가 죽은 다음에 이 아이는 요시아의 집으로 갔습니다.
저는 지나다니다가 이 아이를 보곤 했었습니다… 이 아이는 해가 나든, 바람이 불든 타작마당에 버려진 채로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아이는 아주 늦게 걷기 시작했고… 항상 거의 걷지 못했으니까요. 저는 이 아이가 오늘 어떻게 이렇게 멀리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아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길을 걸어왔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베드로가 그리로 지나간 다음부터요.”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전 죽고 싶어요. 사라지고 싶어요. 주님, 저에게 은총과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그들이 집안으로 들어온다. 라자로가 한 하인을 불러 담요를 가져오게 하고, 나오미를 보내 젖은 옷을 입고 있어 추워서 시퍼렇게 된 소년을 돌보게 한다.
“이 애는 당신의 가장 극렬한 원수들 중 한 사람의 아들입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악한 사람들 중의 한 사람. 얘야, 너는 몇 살이냐?”
“열 살이오.”
“열 살! 10년 동안의 고통!”
“이제 그만하면 됐다!”
예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시면서 소년을 땅바닥에 내려놓으신다.
그 아이는 대단히 기형적이다! 그의 오른쪽 어깨는 왼쪽 어깨보다 높고, 가슴은 지나치게 튀어 나와 있고, 짧은 목은 솟아오른 쇄골들 속으로 파묻혀 있으며, 안짱다리이다!…
나오미가 그의 옷을 벗기고, 따뜻한 담요로 감싸기 전에 몸을 닦아주는 동안, 예수께서는 연민의 정으로 그 아이를 바라보신다. 라자로도 애처로워하며 그 아이를 바라본다.
“주님, 저는 이 애에게 따뜻한 양젖을 준 다음에 제 침대에 눕히겠습니다.”
나오미가 말한다.
“그런데 당신은 저를 죽게 하지 않으시려는 거예요?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당신은 왜 저를 이렇게 살게 하여 심하게 고통당하게 하시는 거예요?”
그 다음에 아이는 결론짓는다.
“주님, 저는 당신께 바라고 있었어요.
그의 목소리에는 비난과 실망이 들어 있다.
“착한 마음을 가져라. 그리고 순종해라. 그러면 하늘이 너를 위로해줄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면서 다시 한 번 그를 쓰다듬어주시려고 상체를 숙이시고, 한손으로 아이의 가엾은 기형의 몸을 어루만지신다.
“이 아이를 침대로 데려가서 보살펴주게. 그 다음에… 우리가 대책을 마련하겠네.”
아이는 울면서 따라간다.
“그런데 그들은 자기네들이 거룩하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라자로가 나훔을 생각하며 외친다…
선생님을 부르는 베드로의 목소리가 들린다…
“오! 선생님! 여기 계십니까? 만사형통입니다. 문제가 없습니다. 오! 오히려 아주 조용합니다. 성전에서는 아무도 저희를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요한도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자들은 평안하게 있습니다. 사람들은 기쁜 마음으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기쁩니다. 그런데 선생님, 당신께서는 무엇을 하셨습니까?”
그들이 대화하면서 함께 멀어져 간다. 그 동안 라자로는 막시미노가 그를 부르는 곳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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