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6권 공생활 셋째 해(2)

하사시6권 [447. 메로바의 어린 알패오]

Skyblue fiat 2025. 12. 18. 08:09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6권 공생활 셋째 해(2) p362-p369

 

447. 메로바의 어린 알패오

1946. 6. 25.

“며칠 동안 먹을 음식과 옷들을 준비해라. 우리는 히포로 갔다가 가말라와 아펙으로 간 다음 게르게사로 내려와, 안식일 전에 이리로 돌아올 것이다.”

예수께서 문지방에 서서 방심하신 채로 카파르나움의 몇몇 어린이들을 쓰다듬으시며 명하신다. 그 어린이들은 저물어가는 해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뜨겁지는 않게 되어 집에서 나올 수 있게 되자마자 그들의 큰 친구에게 인사하러 왔다. 예수께서는 해가 쨍쨍 내리쬐는 시간의 질식시키는 무기력에서 깨어나는 작은 읍내에서 가장 먼저 집에서 나오는 사람들 중의 한분이시다.

사도들은 자신들이 받은 명령에 대하여 마음이 썩 내키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은 서로 쳐다보고, 아직도 사정없이 햇볕은 내리쬐고 있는 해를 흘낏 올려다보고, 아직 뜨거운 집의 벽을 만져보고, 자신들의 맨발을 땅바닥에 대보며 말한다.

 

“땅바닥이 불 옆의 벽돌처럼 뜨겁습니다…”


그들은 그런 무언의 동작으로 길을 떠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것을 넌지시 암시한다…

예수께서는 그분께서 가볍게 기대어 서 계셨던 문설주에서 떨어지시며 말씀하신다.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여기 남아 있어라. 나는 아무에게도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말하지 않고 이 지방을 떠나고 싶지는 않다.”

“선생님… 그런 말씀은 하시지 마십시오! 저희 모두는 가겠습니다… 단지… 저희는 여행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었을 뿐입니다…”

“장막절 전에 나는 북쪽으로 가기를 원한다. 아주 멀리 배로 갈 수 없는 곳까지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호수로 인하여 길을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 이 지방을 지금 다녀야 한다.”

“당신의 말씀이 옳습니다. 저는 배들을 준비하겠습니다…”

요나의 시몬이 그의 아우와 제베대오의 두 아들과 그밖에 여러 제자들과 함께 출발을 준비하기 위하여 나간다.
예수께서는 열성당원, 그분의 사촌들, 가리옷 사람, 토마스, 떨어지지 않는 두 사람인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와 함께 남아 계시는데, 이들은 각자의 배낭을 준비하고 수통에 물을 채우고, 빵과 과일 따위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한다.
한 어린이가 예수의 무릎에 기댄 채 울고 있다.

“알패오야, 너는 왜 울고 있니?”

 

예수께서 그에게 입 맞추시려고 몸을 숙이시며 말씀하신다…
대답이 없다… 그 아이는 더 크게 훌쩍인다.

“이 애는 과일을 보았는데, 그것을 먹고 싶어 하는 겁니다.”
가리옷 사람이 귀찮아하며 말한다.

“오! 가엾은 꼬마! 이 애의 생각이 옳아! 아이들에게 주지 않을 것들은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안 돼요. 아들아, 이걸 받아라. 울지 마라!”

알패오의 마리아가 말하면서 모든 잎들과 포도송이들이 달린 채로 바구니에 담긴 가지에서 황금빛 포도송이 하나를 떼어준다.

“난 포도가 싫어요…”
아이가 더 크게 운다.

“이 애는 틀림없이 꿀물을 먹고 싶어 하는 겁니다.”
토마스가 말하면서 수통을 그에게 주며 말한다.

“이건 애들이 좋아하고 애들에게 유익한 거다. 내 조카들도…”

“난 아저씨의 물이 싫어요…”
아이가 더 날카롭고 더 크게 소리 지른다.

“그럼, 너는 뭘 원하느냐?”
알패오의 유다가 반은 정색하고 반은 짜증이 나서 말한다.

“뺨 두 대, 얘가 바라는 건 그거야!”
가리옷 사람이 말한다.

“왜? 가엾은 어린것을!”
마태오가 묻는다.

“얘가 귀찮게 하니까 그렇지.”

“오! 만일 우리가 귀찮게 구는 모든 사람들의 뺨을 때려야 한다면, 우리는 일생 동안 서로 뺨을 때리며 살아야 할 거야.”
토마스가 아주 침착하게 말한다.

“얘는 아마 몸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과일과 물, 물과 과일… 이것들이 배를 아프게 해요.”
여자제자들 가운데 있는 마리아 살로메가 말한다.

“그런데 이 애는 빵과 물과 과일을 먹는 것만 해도 대단히 운이 좋은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몹시 가난하거든요.”
염세리로서의 경험으로 카파르나움의 재정상태를 환히 알고 있는 마태오가 말한다.

“꼬마야, 왜 그러니? 여기가 아프냐?… 그렇지만 열은 없는데…”
클레오파의 마리아가 아이 곁에 무릎 꿇으며 말한다.

“오! 어머니! 애는 지금 말썽을 피우고 있는 거예요!… 당신은 보이지 않으세요? 당신은 아이들을 망쳐놓으시겠어요.”

“사랑하는 유다야, 나는 너를 사랑했지만, 너를 망쳐놓지는 않았다. 아들아, 너는 내가 꼬장꼬장한 네 아버지와 맞서 너를 보호해줄 정도로 너를 사랑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니?”

“그건 사실입니다, 어머니… 제가 당신을 비난한 것은 잘못입니다.”

“괜찮다, 얘야. 그렇지만 네가 사도가 되기를 원한다면, 신자들에게 어머니의 마음을 가지려고 힘써라. 그들은 어린 아이들 같다. 알겠니… 그래서 그들을 참아주고 사랑해야 한다.”

“아주머니, 당신은 잘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칭찬하신다.

“우리는 결국 여자들에게서 배우고 말겠구먼. 어쩌면 이교도 여자들한테도…”
가리옷 유다가 투덜거린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만일 너희가 지금 그대로 남아 있다면, 여러 면에서 여자들이 너희, 특히 너 유다를 능가할 것이다. 분명히 너는 어린이들, 거지들, 무식한 사람들, 여자들, 이방인들… 모든 사람들에게 추월당할 것이다.”

“당신께서는 제가 세상의 실패작이 될 거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편이 더 간단할 겁니다.”
유다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한다.

“다른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제 떠나야겠지요?”


바르톨로메오가 여러 사람이 각기 나름대로 고통을 느끼는 상황에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
아이의 울음이 극에 달한다.

“그럼 너는 도대체 무엇을 원하느냐? 도대체 너는 왜 그래?”

가리옷 사람이 예수의 무릎에 붙어 있는 소년을 떼어내려고, 그리고 특히 죄 없는 아이에게 분풀이하려고 그를 마구 흔들며 말한다.

“당신과 함께! 당신과 함께!… 당신이 가시면… 마구 때린단 말이야.”

“아. 오! 가엾은 것! 그것은 사실입니다! 얘 엄마가 재혼한 후에는 전남편의 아이들은… 거지들 같고, 마치 그 여자의 자식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여자는 아이들을 거지처럼 내보내고… 오! 그 애들에게는 빵도 안 줍니다.”

그 집의 사정을 잘 아는 듯한 집주인의 아내가 말한다. 그 여자가 결론짓는다.

“누군가가 저 버림받은 세 아이를 양자로 데려가야 할 겁니다.”

“여보시오. 요나의 시몬에게 그렇게 말하지 마시오. 그렇게 하면 당신은 그가 자기의 장모에게 죽도록 미움 받게 만들 겁니다. 그녀는 시몬과 우리 모두에게 단단히 화나 있습니다. 바로 오늘 아침에도 그녀는 시몬, 마르지암, 나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같이 있었던 나는…”

마태오가 말한다.

“저는 시몬에게는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럼, 당신은 그 애들을 거두지 않겠소? 당신에게는 자녀들이 없는데…”

예수께서 그 여자를 뚫어지게 들여다보시며 말씀하신다.

“저는… 오! 저는 그러고 싶기는 합니다만… 저희는 가난해서요… 그리고 토마스에게는… 조카들이 있고… 저도… 그리고…”

“그리고 특히 당신은 당신의 이웃들을 돕고 싶지 않은 거지요… 부인, 당신은 어제 이곳의 바리사이들이 냉혹하다고 비난했고, 이 곳 주민들이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비판했지요… 그러나 당신은 나를 안 지가 2년이 넘는데, 그런 당신이 남달리 실천하는 것이 무엇이오?”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옷을 만지작거린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울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서는 단 한 마디도 말하지 않는다.

“저희는 준비되었습니다, 선생님!”
베드로가 오면서 외친다.

“오! 불쌍한 것!… 박해당하는 아이!…”
예수께서는 그분의 두 팔을 쳐들고 낙망을 나타내는 몸짓으로 흔들며 한숨을 쉬신다.

“아들아!…”


지금까지 잠자코 계시던 마리아께서 예수를 위로하기 위하여 말씀하신다. 그분의 말씀만으로도 예수를 위로하기에 충분하다.

“너희는 식량을 가지고 먼저 출발해라. 나는 내 어머니와 함께 이 아이의 집에 가보겠다.”


예수께서는 지금 막 도착한 사람들과 이미 그분과 함께 있었던 사람들에게 명령하시고, 어린이를 품에 안고 있는 그분의 어머니와 함께 떠나신다.
두 분은 들을 향하여 가신다.

“아들아, 너는 그 여자에게 무슨 말을 하려느냐?”

“어머니, 당신께서는 제가 자기의 태의 열매인 아이들에도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 엄마에게 무어라고 말하기를 기대하십니까?”

“네 말이 옳다… 그럼?”


“그럼… 어머니, 기도하십시다.”

두 분께서는 기도하시며 걸어가신다.
한 노파가 두 분을 불러 세운다.

“당신들은 알패오를 메로바에게 데려가고 계시오? 그 여자가 그 애들을 돌볼 때가 되었다고 그 여자에게 말하시오. 그 애들은 도둑들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 애들이 어디를 가든 그 애들은 메뚜기처럼 될 거예요… 그렇지만 나는 그 여자에게 화내지, 그 불쌍한 세 아이에게 화내지는 않아요… 오! 죽음은 얼마나 불공평한지! 야곱이 살아남고 그 여자가 죽을 수는 없었나요? 당신께서는 그 여자를 죽게 하셔야 할 겁니다. 그러면…”

“할머니, 당신은 그 나이가 되시고도 지혜로워지지 못하셨습니까? 그리고 당신은 언제라도 돌아가실 수 있는데 그런 말씀을 하세요? 사실 당신은 메로바만큼이나 옳지 못하십니다. 뉘우치시고, 다시는 죄짓지 마세요.”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선생님… 그 여자의 잘못 때문에 제가 가당찮은 소리를 지껄였습니다…”

“예, 저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그러나 다시는 결코 그런 말을 하지 마세요. 혼잣말로라도요. 당신은 저주가 아니라 사랑함으로써 잘못들을 고칠 수 있습니다. 메로바가 죽는다고 이 아이들의 운명이 바뀌겠습니까?

아마 홀아비가 된 남자는 다시 결혼하여 세 번째 결혼에서 아이들을 얻을 것이고, 이 어린이들은 계모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 애들의 운명은 더 나빠질 것입니다.”

“그렇군요. 저는 늙었고, 어리석습니다. 저기 메로바가 옵니다. 지금도 그 여자는 욕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저는 갑니다. 저는 저 여자가 제가 당신께 자기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저 여자는 ‘독사거든요…

그러나 그녀의 호기심이 ‘독사’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강하여 그 자그마한 체구의 노파는 예수와 마리아를 떠나지만 그리 멀리가지는 않고, 들키지 않고 듣기 위하여 몸을 굽히고 길가 샘 가까이 있어서 축축하게 된 풀을 뜯고 있다.

“네가 여기 있었어? 너는 뭐 했니? 집으로 가! 항상 들짐승처럼, 주인 없는 개처럼 쏘다니고…”

“어머니 없는 아이처럼 말이지요. 부인. 어린 자녀들이 항상 엄마의 치맛자락에 붙어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 어머니에 대하여 불리한 증언이라는 것은 당신도 알지요?”

“그건 애들이 못돼 먹어서 그래요…”

“아니오. 나는 서른 달 동안이나 여기 오고 있는데, 전에 야곱이 살아 있을 때와 당신이 과부가 된 후 처음 몇 달 동안에 당신은 그러지 않았소. 그러다가 당신은 재혼했는데… 당신은 당신의 과거의 결혼의 기억과 함께 당신의 자녀들에 대한 기억도 잃었소.
그러나 그 아이들과 지금 당신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소? 당신은 그 아이들도 그렇게 가지지 않았소? 당신은 그 아이들을 젖 먹여 기르지 않았소?

저기 저 비둘기를 보시오… 저놈이 제 새끼를 얼마나 다정하게 보살피오?… 그 어미 비둘기는 이미 다른 알들을 품고 있는데도 말이오… 저 양을 보시오. 저 양은 다시 다른 새끼를 뱄기 때문에 지난번에 낳은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지는 않소. 그러나 저놈이 얼마나 자기 새끼의 주둥이를 핥아주고, 발랄한 새끼양이 자기의 옆구리를 부딪게 해주는지 보시오. 당신은 내 말에 대답하지 않을 작정이오? 여보시오, 당신은 주님께 기도하오?”

“물론이지요. 나는 이교도가 아닙니다…”

“그런데 당신이 옳지 않다면, 당신이 어떻게 의로우신 주님께 말씀드릴 수 있겠소? 당신이 어떻게 회당에 가서 당신의 자녀들에 대한 주님의 사랑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두루마리의 말씀을 들으며 당신의 마음속에 가책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소? 당신은 왜 그렇게 오만한 태도로 침묵을 지키고 있소?”

“왜냐하면 나는 당신의 말을 청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그리고 나는 당신이 왜 나에게 와서 나를 성가시게 하는지 모르겠군요… 내 처지는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그럼 당신의 영혼의 처지는 존중받아 마땅하지 않고요? 당신은 왜 당신의 영혼의 권리들을 존중하지 않소? 나는 당신의 말뜻을 알아듣소. 분노의 폭발은 장차 태어날 아이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당신은 당신의 영혼의 생명을 돌보지는 않소? 당신 영혼의 생명은 장차 태어날 아이의 목숨보다 더 귀중하오… 당신도 그것을 알아요… 죽음이 당신의 상태의 끝이 될 수 있소. 당신은 그 시간을 불안하고, 병들고, 불의한 영혼으로 대면하고 싶소?”

“내 남편은 당신이 누구도 당신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나는 당신의 말을 듣지 않겠어요. 알패오야, 가자…”

아이는 자기가 매 맞을 거라는 것을 알고 마리아의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면서 큰 소리로 울부짖는다. 마리아께서는 한숨을 내쉬며 그 여자를 설득하기 위하여 그녀에게 말씀하신다.

“나도 어머니입니다. 그래서 나는 아주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는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들을 동정할 줄 압니다. 당신은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지요? 당신은 고통당하지만, 고통을 잘 견디지 못합니다… 그래서 당신은 감정이 격해집니다…

자매여,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만일 당신의 어린 알패오를 당신에게 준다면, 당신은 이 아이와 당신 자신에게 옳지 못한 짓을 할 것입니다. 이 아이를 며칠간, 오! 단 며칠간만 나에게 맡겨주시오. 이 아이가 당신 곁에 없을 때 당신은 보게 될 겁니다. 당신은 이 아이를 그리워하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 아들은 그토록 다정한 것이어서 그 아이가 우리 곁에 없을 때 우리는 초라하고, 차갑고, 빛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럼 이 애를 데려가세요! 이 애를 데려가세요! 나는 당신들이 다른 두 아이도 데려가시면 좋겠는데, 그 애들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군요…”

“예, 저는 이 애를 데려가겠습니다. 잘 있어요, 부인. 예수야, 가자.”

마리아께서는 재빨리 돌아서서 흐느끼며 떠나신다…

“어머니, 울지 마십시오.”

“아들아, 그 여자를 판단하지 마라…”

두 문장이 동시에 튀어나온다. 그 다음에 이심전심으로 두 분께서는 같은 말씀을 하신다.

“그들이 자연적인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복음 안에 있는 사랑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아드님과 어머니께서는 죄 없는 어린이의 머리 너머로 서로를 쳐다보신다. 아이는 이제 확신하고 기뻐하며 마리아의 품안에서 긴장을 푼다.

“어머니, 우리는 예견했던 것보다 한 명의 제자를 더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 아이는 평화의 나날을 즐기게 되었다…”

“당신께서도 보셨지요, 예? 그 여자는 문설주와도 같이 귀머거리예요. 제가 당신께 말씀드렸지요? 그럼 이젠? 그리고 나중에는 어떻게 되지요?”

작은 노파가 두 분에게 말한다.

“그럼 이제 평화가 있습니다. 나중에 하느님께서 한 연민의 마음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당신의 마음이 아니라는 법이 어디 있어요? 사랑으로 준 물 한 잔도 하늘에서 고려됩니다. 그러나 나를 위하여 죄 없는 어린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오!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악에서 구해주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지복(beatitude)이 주어지겠습니까!…”

작은 노파는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호수로 이어지는 지름길로 가신다. 그분께서 호수에 도착하시자 그분께서는 마리아께서 더 쉽게 배를 타실 수 있도록 그분의 품에서 아이를 받으신 다음 그 어린이를 보이시려고 할 수 있는 대로 높이 쳐드시고, 이미 배안에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

“보아라! 이번에는 우리의 전도여행이 분명히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죄 없는 어린이가 우리와 함께 가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흔들리는 갑판 위로 안정된 발걸음으로 올라가셔서 배안으로 들어가 그분의 어머니 곁에 앉으신다. 그 동안에 배는 호숫가에서 멀어져 즉시 동남쪽으로 히포를 향하여 선수를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