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6권 공생활 셋째 해(2)

하사시6권 [436. 티베리아스에서의 복되신 동정녀]

Skyblue fiat 2025. 12. 6. 02:46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6권 공생활 셋째 해(2) p280~p288


436. 티베리아스에서의 복되신 동정녀

1946. 5. 16.

피로에 지친 두 나그네가 저물어가는 황혼녘에 길을 걸어가고 있을 때 티베리아스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곧 어두워질 텐데… 우리는 아직도 들판에 있어요… 여자들 단둘이서… 베엘제붑! 베엘제붑이 가득 찬 큰 도시 근처에서… 아이고! 어떻게 돼먹은 사람들인지!”
알패오의 마리아가 공포에 사로잡혀 주위를 둘러보며 말한다.

“두려워하지 말아요, 마리아. 베엘제붑이 우리를 해치지는 않을 거예요. 그놈은 자기를 마음속에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만 해를 끼쳐요…”

“저 이교도들은 베엘제붑을 가지고 있어요!…”
“티베리아스에는 이교도들만 있지는 않아요. 그리고 이교도들 가운데에도 의인들이 있어요.”
“뭐라고요! 그들은 우리 하느님을 모시고 있지 않는데요!…”

마리아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신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그것이 무익하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이다. 그분의 선량한 동서는 자기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자기들이 성덕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라고 믿는… 수많은 이스라엘 사람들 중의 한 사람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침묵한다. 오로지 그들의 피로에 지친 먼지투성이의 발에 신은 샌들소리만이 들릴 뿐이다.

“평소 다니는 길로 오는 게 나을 뻔했어요… 그 길은 우리가 알고… 사람들도 많이 다니는데… 이 길은… 채소밭들 사이의 호젓하고… 알지 못하는 길이라… 겁이 나서 그래요, 그것뿐이에요!”

“아니라니까요, 마리아. 보세요, 도시가 저기 코앞에 있어요. 여기는 티베리아스의 농부들의 조용한 채소밭들이예요. 그리고 호숫가는 바로 코앞에 있어요. 당신은 호수 길로 가기를 원해요? 우리는 거기서 어부들을 만나게 될 거예요… 우리는 이 채소밭들을 지나가기만 하면 돼요.”

“아니에요! 그러면 우리는 다시 시내에서 멀어질 거예요. 그리고… 뱃사공들은 거의 모두가 그리스 사람들, 크레타섬 사람들, 이집트 사람들, 로마 사람들이예요…”
그녀는 마치 지옥의 계급들이라도 주워섬기고 있는 것 같다.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그분의 베일 속에서 미소 지으실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은 계속 걸어간다. 길은 대로가 되고 그래서 더 어둡다… 알패오의 마리아는 여느 때보다 더 무서워하며 한 걸음을 떼어놓을 때마다 야훼를 부른다. 그들의 발걸음은 점점 더 느려진다.

“마라나 타!”


마리아께서는 그때마다 대답하시며 격려차 말씀하신다.
“자, 힘을 내요! 무서우면 서둘러요!”

그러나 알패오의 마리아는 걸음을 멈추며 묻는다.
“그런데 당신은 왜 이곳에 오려고 했어요? 혹시 가리옷 사람에게 말씀하시려고요?”

“아니에요, 마리아. 아니 적어도 그것은 여기 온 이유가 아니에요. 나는 로마여자 발레리아에게 말할 게 있어서 온 거예요.”

“하느님, 맙소사! 우리는 그 여자의 집에 가고 있는 거예요? 아! 안 돼요, 마리아! 그러지 마세요! 나는… 나는 당신과 함께 가지 않겠어요! 그런데 당신은 왜 그곳으로 가려는 거예요? 그… 그… 저주받은 사람들의 집으로!…”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친절한 미소를 거두시고 정색하시며 물으신다.
“그럼, 형님은 아우레아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세요? 내 아들이 그 애의 해방을 시작했고, 나는 그것을 완성하러 가는 거예요. 이것이 당신이 영혼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이에요?”

“그렇지만 그 애는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잖아요…”

“정말이지 당신은 기쁜 소식을 단 한 마디도 이해하지 못했군요! 당신은 매우 불완전한 제자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선생님을 위하여 일하지 않고, 나를 몹시 슬프게 합니다.”

알패오의 마리아는 고개를 숙인다… 이스라엘 사람의 편견으로 가득 차 있지만, 천성적으로 착한 그녀의 마음이 우세해져서 울음을 터뜨리며 마리아를 껴안으며 말한다.

“나를 용서해주세요! 내가 마리아에게 고통을 주고 우리 예수를 섬기지 않는다고 나에게 말씀하지 마세요! 그래요! 나는 매우 불완전해요. 나는 꾸중을 들어 마땅해요…

그렇지만 나는 다시는 그러지 않겠어요… 나는 가겠어요! 만일 당신이 지옥에 가서 한 영혼을 구하여 그것을 예수께 드리라고 하신다면, 나는 지옥에라도 가겠어요… 마리아, 나를 용서한다는 표시로 한 번 입 맞춰주세요.”

마리아께서는 그녀에게 입 맞춰주신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랑으로 고무되어 빠른 걸음으로 다시 길을 걷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이제 티베리아스에, 어부들의 작은 항구 가까이에 있다. 그들은 제자 어부 요셉의 작은 집을 찾는다… 그들은 그 집을 찾아내 대문을 두드린다…

“제 선생님의 어머니!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오, 어머니! 하느님께서 당신과 당신을 받아들이는 저와 함께 계시기를 바랍니다. 당신도 들어오십시오. 사도들의 어머니께도 평화.”

두 분이 들어가시자 뱃사공의 아내와 뱃사공의 어린 딸이 와서 그분들에게 인사하고, 더 어린 아이들 몇 명이 그들을 뒤따라온다. 간소한 식사는 이내 끝나고, 클레오파의 마리아는 피로하여 그 아이들과 함께 물러간다. 그러자 호수가 내려다보이는―달이 아직 뜨지 않았기 때문에 호수가 보인다기보다는 제방에 부딪치는 파도소리가 들릴 뿐이다―높은 옥상에는 복되신 동정녀와 뱃사공과 그의 아내만이 남아 있다. 뱃사공의 아내는 이야기 상대가 되려고 애쓰지만, 실제로는 졸고 있다…

“이 사람은 피곤에 지쳐 있습니다!…”

요셉이 자기의 아내를 변호하며 말한다.

“불쌍해라! 주부들은 저녁이면 항상 지쳐 있어요.”

“예, 그들은 열심히 일합니다. 그들은 즐겁게 지내는 저 여자들 같지는 않습니다!”

뱃사공은 노래들과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호숫가를 떠나는 불 밝힌 배들을 가리키며 내뱉듯이 말한다.

“저 여자들은 지금 나가고 있습니다! 저 여자들은 지금 이 시간에 일을 시작합니다! 정직한 사람들이 잠자리에 들 때 말입니다. 저 여자들은 일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칩니다. 왜냐하면 저 여자들은 고기잡이하는 체 하며 가장 좋은 곳을 차지하여 가족을 위하여 호수에서 생계를 벌어야 하는 저희를 몰아내니까요…”

“저들은 누구인가요?”

“로마여자들과 그 동류의 여자들입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에는 헤로디아와 그녀의 색정광인 딸과 몇 명의 이스라엘 여자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막달라의 마리아 같은 여자들이 저희 고장에는 많으니까요… 저는 뉘우치기 전의 마리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불행한 여자들입니다…”

“불행한 여자들이라고요? 불행한 건 저희입니다. 왜냐하면 타락하여 하느님의 저주를 저희 위로 불러오는 저 여자들을 돌로 쳐 죽여 이스라엘을 깨끗하게 하지 않는 저희가 말입니다.”

그 동안에 다른 배들도 호숫가를 떠났다. 호수는 향락자들의 배들의 불빛으로 붉게 물든다.

“당신께서는 저 수지가 타고 있는 저 냄새를 맡으실 수 있습니까? 저자들은 먼저 저 연기로 취하고 연회 중에 나머지 일을 합니다. 저자들은 맞은편에 있는 뜨거운 샘들에 갈 수도 있습니다… 저 온천장들에요… 거기서 지옥의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들은 새벽, 동틀 녘에, 어쩌면 더 늦게 돌아옵니다… 술에 취하여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자루들처럼 서로 포개져서요. 그들의 노예들은 그들을 그들의 집안으로 옮겨 그들이 진탕 먹고 마신 것이 내려가게 할 것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모든 아름다운 배들이 나가고 있습니다. 보십시오! 보세요!… 그러나 저는 저들보다 그들과 어울려 다니는 유다인들에게 더 화가 납니다. 저 사람들이야… 우리가 아니까요! 부끄러움을 모르는 짐승들. 그렇지만 우리는!… 부인, 부인께서는 사도 유다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압니다.”

“그는 좋은 모범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당신은 아시지요?”

“왜요? 그도 저 사람들과 어울리나요?…”

“아닙니다… 그러나… 나쁜 친구들과… 그리고 한 여자도… 저는 그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저희 중 누구도 그가 그런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몇 명의 바리사이들이 저희를 놀리며 말했습니다. ‘자네들의 사도가 선생을 바꿨다네. 그는 지금 여자 한 명도 가지고 있고, 세리들과 잘 어울린다네.’”

“요셉, 사람들의 말을 들은 것만을 가지고 판단하지 마세요. 당신은 바리사이들이 당신들을 사랑하지 않고, 선생님도 찬양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요.”

“그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소문이 퍼지고 있으니… 그것이 해를 끼칩니다…”

“소문은 생겨났던 것처럼 사라질 겁니다. 당신은 당신의 형제에게 죄짓지 마세요. 당신은 그가 어디에서 기거하는지 아세요?”

“예, 한 친구의 집에서 기거한다나 봐요. 포도주와 향신료 장사를 하는 사람입니다. 분수를 지나서 시장 동쪽으로 세 번째 가게입니다…”

“모든 로마여자들이 비슷한가요?”

“오!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요!… 그럴 것처럼 보이지 않는 여자들도 나쁜 짓을 합니다.”

“그럴 것처럼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누구지요?”

“파스카 때 라자로의 집에 왔던 여자들입니다. 그 여자들은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제 말씀은… 그들은 연회에 항상 가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도 부정한 여자들이라고 사람들이 말할 수 있을 만큼은 넉넉히 자주 갑니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는 것은 당신이 확신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당신의 유다인적 선입관 때문인가요? 주의 깊게 생각해보세요…”

“글쎄요… 사실… 저는 알지 못합니다… 저는 그 여자들이 저 불결한 자들의 배에 타고 있는 것을 더 이상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밤에 배를 타고 호수로 나갑니다.”

“당신도 호수에 나가지요?”

“물론이지요! 제가 고기잡이하러 나가고 싶을 때는요!”

“‘몹시 더워요. 밤에 지낼만한 곳은 호수밖에 없어요.’ 우리가 저녁 식사 하는 동안에 당신 자신이 그렇게 말했어요.”

“그건 사실입니다.”

“그럼 왜 당신은 그 여자들이 호수에 나가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는 침묵한다… 그 다음에 그는 말한다.

“밤이 늦었습니다. 별들을 보니 제2시라는 걸 알겠습니다. 부인,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안 들어가시겠습니까?”

“아니오, 나는 여기 남아 기도하겠어요. 나는 일찍 나갈 겁니다. 만약 당신들이 새벽에 나를 보지 못해도 놀라지 마세요.”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안나! 갑시다! 잠자리에 듭시다!”

그가 깊이 잠든 자기의 아내를 흔들어 깨운다. 그들이 사라져간다.

마리아께서는 혼자 남아… 무릎 꿇고 기도하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호수로 나아가는 배들을, 꽃과 노래와 향의 연기가 어우러진 가운데 불을 환하게 밝히고 항해하는 부자들의 배들을 시야에서 놓치지 않으신다… 많은 배들이 동쪽을 향하여 간다. 거리가 멀어지면서 배들은 아주 작아 보이고, 노랫소리는 더 이상 들려오지 않는다.

눈부시게 빛나는 외로운 배 한 척이 남아 티베리아스 앞으로 지는 달이 비추는 거울처럼 잔잔한 수면의 호수 가운데에서 반짝이고 있다. 그 배는 천천히 왔다 갔다 한다… 마리아께서는 그 배의 이물이 호숫가를 향하여 돌려지는 것을 보실 때까지 그 배를 지켜보신다.

그때 마리아께서 일어나시며 말씀하신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제발 저 배가…”

그러고 나서 그분께서는 경쾌하게 아래층으로 내려오셔서 문이 벙싯 열려 있는 방안으로 들어가신다… 달빛으로 말미암아 작은 침대를 알아볼 수 있다. 마리아께서는 침대 위로 상체를 숙이시고 부르신다.

“마리아! 일어나세요! 떠납시다!”

알패오의 마리아가 눈을 뜨고, 여전히 잠에 취한 채 두 눈을 부비며 묻는다.

“벌써 떠날 시간이에요? 벌써 날이 밝았어요?”

그녀는 너무 졸려 열린 문을 통하여 들어오는 희미한 인광이 새벽빛이 아니라 달빛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그녀는 밖으로 나와 뱃사공의 집 앞에 있는 경작된 한 뙈기의 조그마한 땅에 있게 되었을 때에야 그것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지금은 밤중인데요!”

그녀가 외친다.

“그래요 그러나 우리가 일을 빨리 마칠수록 우리는 더 빨리 이 도시에서 나가게 될 겁니다… 적어도 나는 그러기를 바랍니다. 오세요! 호숫가를 따라 이 길로요, 서두릅시다! 배가 상륙하기 전에…”

“배라니요? 무슨 배요?”

마리아가 묻는다. 그러나 그녀는 마리아를 따라 뛰어간다. 마리아께서는 인기척이 없는 호숫가, 작은 배가 향해 오는 작은 부두를 향하여 아주 빠른 속도로 걸어가신다.

두 분은 가쁜 숨을 쉬며 배가 상륙하기 직전에 도착한다. 마리아께서는 주의 깊게 바라보시다가 탄성을 지르신다.

“주님께서는 찬미 받으시기를! 그 여자들이예요. 지금 나를 따라오세요. 왜냐하면 나는 저 여자들이 가는 데로 따라가야 하니까요… 나는 저 여자들이 어디 사는지 모르거든요…”

“아니, 마리아…, 제발!… 저 사람들이 우리를 창녀들이라고 생각하겠어요!…”

지극히 순결하신 마리아께서는 머리를 흔드시며 속삭이신다.

“실제로 그렇지만 않으면 그만이에요. 오세요!”

그러면서 그분은 마리아를 어떤 집의 그늘로 끌고 가신다.

배가 호숫가에 닿는다. 배를 조작하는 동안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마 한 채가 배 쪽으로 운반되어 간다. 두 여자가 가마에 오르고, 두 여자는 바깥에 남아 가마 곁에서 걸어간다. 가마는 그것을 메고 있는, 겨우 몸통이나 가리는 소매 없는 짧은 속옷을 입고 있는 네 명의 누미디아 인들이 발맞추어 걷는 걸음에 따라 앞으로 나아간다.

마리아께서는 알패오의 마리아가 작은 목소리로 항의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가마를 뒤따라가신다.

“여자 두 사람만이!… 저 사람들 뒤에서! 저 사람들은 반쯤 벗고 있어요… 오!…”

몇 미터를 가더니 가마가 멎는다. 맨 앞에 있던 남자가 대문을 두드리는 동안 한 여자가 가마에서 내린다.

“안녕, 리디아!”

“안녕, 발레리아! 내 대신 파우스티나를 한번 쓰다듬어줘요. 내일저녁에도 다른 사람들이 흥청거리는 동안에 우리는 또 조용히 책을 읽읍시다.”

대문이 열리고 발레리아는 여자노예 또는 해방된 여자노예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려 한다.

마리아께서는 앞으로 나아가 말씀하신다.

“부인! 잠깐만요!”

발레리아는 얼굴까지 덮는 아주 수수한 유다인의 겉옷으로 몸을 감싸고 있는 두 여인을 보고 거지들인 것으로 생각하고 명령한다.

“바르바라, 동냥을 주어라!”

“아닙니다, 부인. 나는 돈을 청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나자렛의 예수의 어머니이고, 이분은 내 친척입니다. 나는 그의 이름으로 부인께 한 가지를 부탁하려고 왔습니다.”

“부인! 당신의 아드님께서 혹시… 박해라도…”

“여느 때보다 더 받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원하는 것은…”

“부인,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당신께서 거지처럼 여기 길에 계시다니,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닙니다. 당신이 은밀하게 내 말을 들어주신다면, 몇 마디면 충분할 것입니다…”

“모두들 물러가거라!”

발레리아가 노예나 해방된 노예 그리고 문지기들에게 명령한다.

“우리뿐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무엇을 원하십니까? 저는 선생님의 도시에서 그분께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하여 그분께 가지 않았습니다. 그분께서는 아마 저와 제 남편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시려고 오지 않으신 모양이군요?”

“아닙니다. 내가 오지 말라고 그에게 권유했습니다. 부인, 내 아들은 미움 받고 있습니다.”

“저도 압니다.”

“그는 자신의 사명에서만 위안을 받습니다.”

“저도 압니다.”

“그는 명예도, 군대도 추구하지 않고, 왕국들이나 재산을 가지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그는 영혼들에 대한 자기의 권리를 강조합니다.”

“저도 압니다.”

“부인… 그는 그 소녀를 당신께 돌려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 화내지 마십시오. 그 소녀는 여기서는 그녀의 영혼을 예수를 위하여 완전하게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보다 나으십니다… 그러나 당신의 주위에는… 세상의 타락이 가득합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그래서요?”

“당신은 어머니십니다… 내 아들은 모든 영혼들에게 아버지의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따님이 그 애를 파멸시킬 수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자라는 것을 허락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면… 당신의 아드님께 이렇게 전해주십시오. ‘당신께서 목숨을 구해주신 파우스타를 기념하여, 발레리아는 당신께서 아우레아의 영혼을 구하실 수 있도록 그녀를 당신께 양도합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저희는 너무 타락하여… 성인을 확실히 믿지 못합니다… 부인, 저를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오!”

발레리아는 마리아께서 자기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실 수 있기 전에 빨리 물러간다. 그녀는 울면서 물러가는 것 같다… 알패오의 마리아는 망연자실한 채로 있다.

“마리아, 갑시다… 우리가 밤에 떠나면 내일 저녁에 우리는 나자렛에 도착할 겁니다.”

“가십시다… 그 여자는 그 애가 마치 무슨 물건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 애를 양도했어요.”

“그 애는 그들에게는 하나의 물건이고, 우리에게는 하나의 영혼입니다. 보세요… 이미 동이 터오고 있어요. 이달에는 밤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두 분은 호수 길로 가지 않고, 이제는 어둡지 않은, 그들 앞에 환하게 탁 트여 있는 길로 간다. 줄지어 늘어서 있는 허름한 집들의 뒤에 있는 길이다… 그 길을 중간쯤 왔을 때, 어떤 모퉁이에서 눈에 띄게 술에 취해 있는 유다가 갑자기 튀어나온다. 어떤 연회에서 돌아오는지 머리가 헝클어지고, 옷은 구겨지고, 얼굴이 피로에 찌들어 있는 유다이다.

“유다! 자네가? 이런 상태로?”

유다에게는 마리아를 모르는 체하거나 도망칠 시간이 없다… 그는 놀란 나머지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 정지 자세로 그 자리에 서 있다.

마리아께서는 그 사도를 보신 것으로 인하여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혐오감을 극복하시고 그에게 다가가 말씀하신다.

“유다, 불쌍한 아들, 자네는 무엇을 하고 있나? 자네는 하느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나? 자네의 영혼에 대해서는? 자네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자네는 왜 죄인이 되기를 원하나? 나를 쳐다보게. 유다! 자네에게는 자네의 영혼을 죽일 권리가 없네…”

마리아께서는 그의 손을 잡으려 하시며 그를 만지신다.

“저를 내버려두세요. 결국 저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모든 사람들이 하는 것을 할 자유가 있습니다. 저를 염탐하라고 당신을 보낸 분께 저는 아직 순수한 영이 아니고 젊다고 말씀해주세요!”

“유다, 자네에게 자네 자신을 파멸시킬 자유는 없네! 자네 자신을 불쌍히 여기게… 만일 자네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자네는 결코 복된 영혼이 되지 못할 걸세… 유다, 예수는 자네를 염탐하라고 나를 보내지 않았네. 그는 자네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어. 그것뿐일세. 그리고 나도 예수와 함께 기도하네. 자네의 어머니의 이름으로…”

“저를 내버려두세요.”

유다가 불손하게 말한다. 그러고 나서 그는 자신의 무례함을 깨닫고 고쳐 말한다.

“저는 당신의 동정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그가 도망친다…

“굉장한 마귀로군요!… 나는 예수께 말하겠어요. 우리 유다의 말이 옳아요!”

알패오의 마리아가 외친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그를 위해 기도하세요. 그건 좋아요…”

“동서, 당신은 울고 있어요? 그 사람 때문에 울고 있어요? 오!…”

“저는 울고 있습니다… 저는 아우레아를 구하게 되어서 기뻤는데… 지금은 유다가 죄인이기 때문에 웁니다. 그러나 실의에 빠져 있는 예수에게는 기쁜 소식만을 전합시다.

그리고 우리는 속죄와 기도들로 그 죄인을 사탄에게서 빼앗아옵시다… 마리아, 그가 마치 우리의 아들인 것처럼! 마치 그가 우리의 아들인 것처럼!… 마리아도 어머니니까 알지요… 그 불행한 어머니를 위하여, 저 죄인의 영혼을 위하여, 우리 예수를 위하여…”

“예, 저도 기도하겠어요… 하지만 나는 그가 그걸 받을 자격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마리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나는 말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그게 사실인 걸요. 우리는 요안나의 집에는 들르지 않을 겁니까?”

“예. 머지않아 우리는 예수와 함께 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