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6권 공생활 셋째 해(2) p263 ~ p272

432. 칠한 나무의 비유(2)
1946. 5. 10.
(앞부분)
아주 오랫동안 쓰이지 않던 작업장의 촌스러운 화덕에 불이 피워져 있다. 그릇에서 끓고 있는 아교 냄새가 톱밥과 지금 막 작업대 아래로 쌓이고 있는 신선한 대팻밥 특유의 냄새와 섞인다.
예수께서는 톱과 대패를 사용하여 널빤지들을 의자 다리들과 서랍과 그 밖의 것들로 만들기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계신다. 나자렛의 작은집의 몇 개의 가구들, 수수한 가구들이 수리받기 위하여 작업장으로 옮겨졌다. 빵 반죽 그릇, 마리아의 베틀들 중 하나, 두 개의 스툴, 정원 사다리, 작은 궤, 그리고 돌화덕의 문이다.
아마도 화덕의 문의 아랫부분을 쥐들이 갉아먹은 모양이다. 예수께서는 많이 사용하거나 오래 되어 망가진 것들을 고치시기 위하여 일하고 계신다.
한편 토마스는 열성당원의 침대와 같이 벽에 기대놓은 침대 위에 놓여 있는 그의 배낭에서 꺼낸 것이 틀림없는 금은세공사의 작은 연장들의 완전한 일습을 가지고 얇은 은판들을 날렵한 손으로 가공하고 있다. 그의 작은 망치로 끌 위를 두드릴 때 나는 맑은 소리는 예수께서 쓰시는 연장들의 큰 소리와 섞인다.
그들은 이따금씩 몇 마디 말을 나누는데, 토마스는 선생님과 함께 거기서 금은세공사로서의 자기의 일을 하게 된 것을 너무 기뻐하며―사실 그는 그렇게 말한다―대화의 중간 중간에 가볍게 휘파람을 분다. 그는 가끔씩 자기의 시선을 들어 올린 채로 생각에 잠긴다. 그는 생각에 골몰하여 큰 방의 연기에 그을린 벽을 응시한다.
예수께서 그것을 보시고 물으신다.
“토마스야, 너는 검게 그을린 벽에서 영감을 얻어내고 있느냐? 하긴 벽들이 이렇게 된 것은 한 의인의 오랜 작업의 결과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것이 금은세공사에게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렇습니다, 선생님. 사실 금은세공사는 호화로운 금속들로 거룩한 가난의 시를 재현해낼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금속으로 자연의 아름다운 것들을 모방하고, 금과 은으로 자연계에 있는 꽃들과 잎들을 재현함으로써 금과 은의 품격을 높일 수는 있습니다.
저는 그 꽃들과 잎들에 대하여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의 세부사항들을 정확히 기억하기 위하여 저는 이렇게 제 시선을 벽에 고정한 채 꼼짝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저는 저희 고향의 숲들과 목장들, 술잔들이나 별들을 닮은 가벼운 나뭇잎들과 꽃들, 그리고 나무줄기들과 잎이 무성한 가지들의 생김새를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너는 시인이로구나. 다른 사람이 잉크를 사용하여 양피지 위에서 노래하는 것을 금속에 새겨 노래하는 시인.”
“그렇습니다. 사실 금은세공사는 자연의 아름다운 것들을 금속 위에 쓰는 시인입니다. 그러나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저희의 작품은 겸손하고 거룩한 당신의 작품만한 가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희의 작품은 부자들의 허영에 이바지하는 반면, 당신의 작품은 집안의 거룩함과 가난한 사람들의 유용함에 이바지하기 때문입니다.”
“토마스, 자네의 말이 맞네.”
열성당원이 정원과 통하는 문에 모습을 드러내며 말한다. 그는 자기의 튜닉을 접어 올리고, 소매를 걷어 올리고, 앞에는 오래된 앞치마를 두르고, 손에는 염료 통을 들고 있다.
예수와 토마스가 돌아서서 그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토마스가 대답한다.
“그래, 내 말이 옳아. 하지만 나는 때로는 금은세공사의 일이 어떤… 좋고 거룩한 것을… 꾸미는 데 이바지하기를 바라네.”
“무엇을?”
“그건 나의 비밀이야. 오랫동안 나는 이 생각을 품어왔네. 우리가 라마에 갔을 때부터 나는 이 순간을 기다리면서 항상 금은세공사의 작은 연장들을 가지고 다니네… 그런데 시몬, 자네의 작품은 어떤가?”
“오! 나는 토마스 자네처럼 완전한 장인이 아니야. 나는 생전 처음 손에 붓을 들어본다네. 그래서 내 착한 뜻에도 불구하도 내가 칠한 것은 고르지 않네. 그래서 나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하여… 가장 보잘것없는 것들부터… 시작했다네. 그런데 내 무경험이 소녀를 기꺼이 웃게 만들 정도였어.
그렇지만 나는 그게 기쁘네! 선생님, 그 애는 시시각각 되살아나고 차분해지고 있습니다. 그 애의 과거를 지우고 당신을 위하여 그 애를 새롭게 하는 데 그것이 필요합니다.”
“흠! 아마도 발레리아가 그 애를 포기하지 않을 걸…”
토마스가 말한다.
“오! 자네는 저 애를 데리고 있거나 그렇지 않는 것이 발레리아에게 중요할 거라고 생각하나? 발레리아가 저 애를 데리고 있었던 것은 저 애를 세상에 버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을 뿐이야. 소녀가 영원히, 그리고 모든 면에서, 특히 안전하다면, 그건 틀림없이 좋은 일일 거야. 그렇지요, 선생님?”
“그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하여 많이 기도해야 한다. 저 애는 진정 순박하고 착해서, 만일 진리 안에서 키워진다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저애는 본능적으로 빛을 향하는 경향이 있다.”
“저도 그렇게 믿는 편입니다! 저 애는 땅 위에서 위안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 애는 그것을 하늘에서 찾습니다. 불쌍한 영혼! 저는 당신의 기쁜 소식이 온 세상에 전해지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받아들일 사람들은 바로 노예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아무런 인간적인 위안이 없어, 위안을 얻으려고 당신의 약속들 안에서 피난처를 찾을 사람들일 것입니다…
만일 제가 당신을 전할 영광을 얻게 된다면, 저는 그 불행한 사람들을 특별한 사랑으로 사랑할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렇게 한다면, 너는 옳은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토마스야!”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맞아. 그러나 자네는 어떻게 그들에게 다가갈 건가?”
“오! 나는 귀부인들에게 금은세공사 노릇을 하겠네… 그들의 노예들에게는 선생이 되고. 금은세공사는 부잣집들에 드나들거나 부자들의 하인들이 집으로 그를 찾아오네…
그러면 나는 일할 거야… 두 가지 금속들을 가공할 거야. 부자들을 위해서는 땅의 금속들을… 그리고 노예들을 위해서는 영혼의 금속들을.”
“하느님께서 네 선한 의향에 강복하시기를 바란다, 토마스야. 그 의향 안에서 꾸준해라…”
“예, 선생님,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좋습니다, 당신께서 토마스에게 대답해주신 지금 부디 저와 함께 가셔서 제 작품을 보시고, 제가 지금 무엇을 칠해야 할지 저에게 말씀해주십시오. 여전히 보잘것없는 것들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매우 무능한 견습공이니까요.”
“가자. 시몬아…”
예수께서는 그분의 연장들을 내려놓으시고 열성당원과 함께 나가신다.
그들은 잠시 후에 돌아온다. 예수께서는 정원의 층계를 가리키신다.
“이것을 칠해라. 칠은 나무를 아름답게 만들 뿐 아니라 나무를 방수 처리함으로써 그것을 더 오래 보존한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성덕들이 보호하고 장식하는 것과 같다. 사람의 마음은 거칠고 투박할 수 있다… 하지만 성덕들이 그것을 덮자마자 그것은 아름답고 유쾌하게 된다.
알겠느냐? 그 용도에 부합하는 아름다운 칠을 얻으려면 사람은 많은 것들에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너는 칠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을 주의 깊게 선택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너는 곰팡이나 이전 칠의 찌꺼기들이 없는 깨끗한 그릇, 좋은 기름들, 좋은 염료들을 써야 하고, 그 다음에는 그것들을 참을성 있게 섞고 다루어서 너무 되지도 않고 너무 묽지도 않은 액체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너는 아주 작은 덩어리마저 풀어질 때까지 지치지 않고 다루어야 한다.
그 일이 다 되면 너는 붓을 써야 하는데, 털이 빠지지 않는 붓을 써야 하는데, 털이 너무 뻣뻣해도, 너무 부드러워도 안 된다. 붓에서 이전 칠을 말끔히 없애야 하고, 칠을 묻히기 전에 나무에서 모든 거친 것들, 과거의 칠의 껍질들, 때 기타 모든 것을 없앤 다음에 너는 한결 같은 손길과 큰 참을성을 가지고 솜씨 있게 항상 같은 방향으로 질서 있게 확실한 솜씨로 항상 같은 방향으로 칠해야 한다. 왜냐하면 너는 같은 널빤지 위에서도 서로 다른 저항들을 만날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마디들에는 칠이 더 매끈하게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마치 나무가 칠을 거부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마디들에는 칠이 잘 먹히지 않는다.
그 역도 성립한다. 나무의 부드러운 부분들에는 칠이 잘 먹히지만, 일반적으로 부드러운 부분들은 덜 반질거리고, 그래서 기포나 결 무늬가 생기기 쉽다… 그러니 끈기 있는 손으로 칠을 펴서 바름으로써 결점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헌 가구 안에 예컨대 이 가로대처럼 새 부분들이 있다. 이 보잘것없는 사다리는 아주 낡았지만, 망가진 것을 보여주지 않기 위하여 새 가로대가 낡은 것들과 엇비슷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사다리 바닥에 몸을 숙이고 일하시며 말씀하신다…
토마스가 자기의 끌들을 놓아두고 예수께 다가와서 보다가 질문한다.
“당신께서는 왜 위에서부터 시작하지 않고, 아래부터 시작하셨습니까? 반대로 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하는 편이 더 나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아래쪽이 땅에 닿아 있어 더 많이 낡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래쪽은 붓질을 몇 번 해야 한다. 한번 칠하고, 두 번 칠하고, 필요하다면 세 번이라도 칠해야 한다… 아래쪽이 한 번 더 칠할 수 있도록 마르는 동안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하여 그 동안에 사다리의 윗부분을 칠하고, 그 다음에는 가운데 부분을 칠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다가 옷을 더럽히고, 먼저 칠한 부분을 망가뜨릴 수도 있겠는데요.”
“네가 조심한다면, 네 옷도 더럽히지 않고 아무것도 망치지 않는다. 보아라. 이렇게 하는 거다. 옷을 여미고 멀찍이 떨어진다. 칠을 혐오해서가 아니라, 새로 칠하여 민감한 부분을 망치지 않기 위해서이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양팔을 들어 사다리의 윗부분을 칠하신다.
그분께서는 말씀을 계속하신다.
“그런데 너희는 영혼들에게도 이와 똑같이 한다. 처음에 나는 칠이 사람의 마음들을 성덕들이 장식하는 것과 같다고 너희에게 말했다. 칠은 나무를 장식해주고, 나무좀으로부터, 비로부터, 햇빛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해준다.
칠한 물건들을 돌보지 않고 망가지도록 내버려두는 집주인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나무에서 칠이 벗겨지는 것을 보면, 지체 없이 다시 칠해야 한다. 칠은 새롭게 칠해져야 한다…
집주인이 보살피지 않으면, 정의를 향한 열정의 최초의 충동에서 얻어진 성덕들도 약해지거나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육체와 영혼이 벌거벗겨진 채로 악천후와 기생식물들, 즉 격정들과 방탕함에 휘둘리면 공격받게 되어 그것들을 아름답게 장식해주던 겉옷을 잃고 땔감으로밖에는… 쓸모가 없게 되고 말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있어서나 우리가 우리 제자들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우리의 자아들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했던 성덕들이 부서지고 있거나 사라져가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즉시 목숨이 다할 때까지 부지런하고 참을성 있게 노력하여 우리가 죽을 때 영광스러운 부활을 얻을 자격이 있는 육체와 영혼을 가지고 잠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p263
그러므로 우리에게 있어서나 우리가 우리 제자들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우리의 자아들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했던 성덕들이 부서지고 있거나 사라져가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즉시 목숨이 다할 때까지 부지런하고 참을성 있게 노력하여 우리가 죽을 때 영광스러운 부활을 얻을 자격이 있는 육체와 영혼을 가지고 잠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확실히 너희는 너희의 성덕들이 참되고 훌륭해지도록 하기 위하여 모든 쓰레기와 곰팡이를 없애려는 순수하고 용기 있는 의향을 가지고 시작해야 하고, 성덕들을 쌓아올리는 데 있어 어떤 결점도 남기지 않도록 일해야 하며, 너무 엄격하거나 너무 너그럽지 않은 태도를 취해야 한다. 왜냐하면 불관용과 과도한 관용은 둘 다 해롭기 때문이다.
붓은 너희의 의지이다. 너희의 의지는 물질적인 결점들로 영적인 색조에 무늬를 만들어놓을 수도 있는, 전에 있었던 인간적인 경향들이 없어야 하고, 옛 자아에서 모든 과거의 나병을 청소하기 위하여, 힘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필요한 적절한 수술들을 하여 너희 자신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준비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사실 너희는 새 것을 헌 것과 섞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너희는 질서 있게, 숙고하면서 일을 시작해야 한다. 분명한 이유 없이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건너뛰지 말아야 하고, 이쪽을 조금 칠하다가 저 쪽을 조금 칠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덜 피로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칠이 고르지는 않을 것이다. 무질서한 영혼들에게는 이런 일이 생긴다. 그들은 완전한 곳들을 보여주지만, 바로 그 곁에는 비뚤어지거나 색깔이 다른 곳들이 있다…
옹이처럼 칠을 잘 받지 않는 곳, 즉 물질의 무질서나 방탕한 격정들은 계속 칠해야 한다. 그 격정들은 물론 판처럼 그것들을 힘들여 매끈하게 만드는 의지에 의하여 억제되기는 하지만, 잘리기는 했어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은 옹이처럼 남아서 계속 저항한다. 그것들은 금방 떨어져 나가는 가벼운 막에 불과한데도 성덕으로 잘 감싸여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때로 사람들을 속인다.
정욕의 옹이들을 조심해라. 그것들이 다시 번성하여 새 자아를 더럽히지 못하도록 반드시 성덕이 그것들을 여러 번 덮게 해라.
그리고 무른 부분들 즉 칠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지만 아전인수격으로 받아들여 기포들이 생기거나 줄들이 생기게 되면, 너희는 부레풀로 여러 번 문질러 한 겹이나 여러 겹의 칠의 층이 생기게 하기 위하여 매끈하게 하고 또 매끈하게 하여 그 부분들이 치밀한 에나멜처럼 광택이 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너희는 칠을 너무 많이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라. 성덕에서 너무 많이 쥐어짜내면 사람으로 하여금 반발하게 만들고, 끓어 넘치게 하고, 최초의 충격으로 수포가 생기게 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 너무 지나쳐도, 너무 모자라도 안 된다. 자기 자신들과 육체와 영혼으로 이루어진 사람들을 상대로 일할 때는 온건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우레아 같은 소녀들은 표준이 아니고 예외니까― 옛 부분과 섞여 있는 새 부분들이 있다. 모세에서 그리스도에게로 건너오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경우에도 그렇고, 여러 가지 믿음들의 모자이크를 가진 이교도들의 경우에도 그렇다. 그 믿음들이 단번에 사라질 수는 없을 것이고, 적어도 가장 순수한 일들에 있어서는 향수어린 추억들과 함께 표면화될 것이다.
그때 너희는 새 성덕들을 완성하기 위하여 이전부터 존재하는 상황들을 활용하여 옛 부분이 새 부분과 동질화되기까지 더 큰 주의와 요령을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예컨대 로마인들은 애국심과 남성적인 용기를 숭상한다. 그것들 모두는 거의 신화들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그것들을 파괴하지 말고, 애국심에 새 영혼을, 다시 말해 로마를 그리스도교 세계의 중심으로서 영적으로도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영혼을 주입해라. 그리고 전투에 강한 사람들을 믿음 안에서도 강화하는 데 로마인들의 용감성을 활용해라.
다른 예는 아우레아이다. 폭로된 야만성에 대한 아우레아의 혐오감은 그녀로 하여금 깨끗한 것을 사랑하게 하고, 부정한 것을 미워하도록 충동했다. 그렇다면 그 두 가지 감정을 활용하여 그 애가 타락을 그 야만적인 로마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미워함으로써 순결을 완성하도록 이끌어라.
너희는 내 말을 알아들었느냐? 그리고 풍습을 침투의 수단으로 활용해라. 난폭하게 파괴하지 마라. 너희가 건설하는 데 필요한 것을 즉시 배치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사랑, 인내, 끈기를 가지고 개종자에게 남아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을 천천히 대체해라.
그리고 사람들은 물질에 취약하고, 특히 이교도들은 비록 그들이 개종자들이라 해도 이교세계와 항상 접촉해야 하므로, 너희는 관능적인 쾌락들을 피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나머지 모든 것들은 육욕 다음에 들어오는 것이다. 이교도들의 자극된 정욕, 그리고 사실 우리 가운데서도 아주 강한 정욕을 경계해라. 그래서 너희가 세상과의 접촉이 방부 페인트를 망치는 것을 보면, 계속 위쪽을 칠하지 말고 아래쪽으로 다시 돌아와, 영과 육체, 위와 아래의 균형을 유지해라. 그러나 항상 육체부터, 육체적인 악습부터 시작하여 부정한 육체들 안에서나 관능적인 타락의 악취를 풍기는 영혼들과 함께 동거하지 않으시는 손님(the Guest)을 받아들이도록 그 영혼을 준비시켜라… 너희는 내 말을 알아듣겠느냐?
그리고 너희가 너희 옷으로 보다 낮은 부분들, 즉 너희가 고쳐주고 있는 영혼들의 육체적 부분들을 접촉함으로써 너희가 타락하게 될까봐 두려워하지 마라. 지혜롭게 행동해라. 그렇게 해서 너희가 파괴를 야기하지 않고 항상 재건할 수 있게 해라.
하느님으로 영양을 취하고, 성덕으로 감싸인 너희의 자아에 몰두하며 살아라. 특히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가장 민감한 영적 자아를 보살펴야 할 때는 부드럽게 나아가라. 그러면 너희는 틀림없이 가장 경멸할만한 사람들을 하늘에 합당한 사람들로 만드는 데 성공할 것이다.”
“당신께서는 정말로 아름다운 비유를 저희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마르지암을 위하여 이것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열성당원이 말한다.
“저는 주님을 위하여 저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해야 하겠습니다”
아우레아가 단어들을 찾아내기 위하여 애쓰며 천천히 말한다. 그녀는 한참 전부터 정원으로 통하는 문 근처에 맨발로 서 있다.
“오! 아우레아! 너는 우리가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니?”
예수께서 물으신다.
“저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있었어요. 그것은 참 아름다워요! 제가 잘못했나요?”
“아니다, 얘야. 너는 오랫동안 여기 있었니?”
“아니오. 그런데 저는 당신이 그 전에 말씀하신 것을 알지 못해 안타까워요. 당신의 어머니가 식사가 곧 준비된다고 말씀드리라고 저를 보내셨어요.
빵을 화덕에서 막 꺼내려고 해요. 저는 빵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정말로 멋져요! 그리고 저는 빨래하는 법도 배웠어요. 그리고 당신의 어머니는 빵과 천에 대하여 두 개의 비유를 말씀해주셨어요.”
“그래? 그분께서는 무슨 말씀을 해주셨니?”
“저는 아직 체에 남아 있는 밀가루와 같은데, 당신의 선하심이 저를 깨끗하게 해주고, 당신의 은총이 제 안에서 일하시고, 당신의 사도직이 저를 완전케 해주고, 만일 제가 당신이 가공하시도록 해드린다면, 당신의 사랑이 저를 구워 밀기울이 많이 섞인 거친 밀가루였던 제가 결국은 제병을 만드는 데 쓸 수 있는 밀가루가 되고, 제물로 바치는 밀가루와 빵이 되어 제단에 올라가도 되는 좋은 빵이 될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천에 대해서는, 검고, 기름기가 묻어 있고, 거친 천이었는데, 비누 풀을 많이 쓰고, 굴욕으로 많이 두들겨 맞아서 깨끗하고 부드러워진 천에, 이제 해가 비춰지게 되어 하얗게 될 거라고요…
그리고 그분께서는 제가 늘 태양(the Sun) 안에 있고, 왕들의 왕, 즉 나의 주님이신 당신께 어울리는 사람이 되도록 깨끗해지고 겸손해지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태양께서 저에게 그렇게 해주실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얼마나 아름다운 것들을 배우고 있는지요… 저는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아름다워요! 여기서는 모든 것이 아름다워요… 주님, 저를 다른 데로 보내지 마세요!”
“너는 미르타와 나오미와 함께 가지 않겠니?”
“저는 여기 있는 것이 더 좋아요… 그런데… 그분들과 함께 있는 것도 좋아요. 그렇지만 로마인들과 함께 있는 것은 싫어요. 싫어요, 주님…”
“얘야, 기도해라!”
예수께서는 꿀 빛 같은 금발에 손을 얹으시며 말씀하신다.
“너는 그 기도를 배웠니?”
“오! 예! ‘우리 아버지!’ 하고 말하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워요. 하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도요… 그렇지만… 하느님의 뜻은 저를 약간 무섭게 해요… 왜냐하면 저는 하느님께서 제가 원하는 것을 원하시는지 모르니까요…
“하느님께서는 네 행복을 원하신다.”
“그래요? 당신은 그렇게 말씀하세요? 그렇다면 저는 이제 무섭지 않아요… 저는 제가 이스라엘에 남아 있을 거라고 느껴요… 제 아버지도 되시는 이 아버지를 점점 더 알기 위해서요… 그리고… 주님, 갈리아의 첫 번째 제자가 되기 위해서도요!”
“네 믿음이 착하니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가자…”
그들 모두는 모두 손을 씻으러 샘 아래에 있는 웅덩이를 향하여 가고, 아우레아는 마리아께로 뛰어간다.
두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마리아의 목소리는 유창하고, 다른 목소리는 단어들을 더듬어 찾는 자신 없는 목소리이다. 소녀가 틀리게 말하고 마리아께서 이것을 친절하게 바로잡아주실 때 터져 나오는 새된 웃음소리들이 들려온다.
“소녀는 빨리 잘 배우고 있군요.”
토마스가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그렇다. 그 애는 착하고 자발적이다.
“게다가! 그 애는 당신의 어머니를 선생님으로 모셨으니까요!… 사탄이라 해도 그분께는 저항하지 못할 것입니다!…”
열성당원이 말한다.
예수께서는 말없이 한숨을 쉬신다.
“선생님, 왜 그렇게 한숨을 쉬십니까? 제 말이 틀렸습니까?”
“아니다, 제대로 말했다. 하지만 사탄보다 더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탄은 적어도 마리아 앞에서는 도망치는데 말이다. 그분 가까이에서 그분께 배우면서도 향상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저희는 아니지요, 예?”
토마스가 말한다.
“그렇다, 너희는 아니다… 가자… ”
그들이 집안으로 들어간다. 환시가 끝난다.
433. 나자렛의 평화속에서 지낸 안식일들
1946. 5. 13.
안식일은 휴식의 날이다. 그것은 이미 알려진 것이다. 사람들은 쉬고, 사람들이 덮어놓거나 질서정연하게 정돈해놓은 작업도구들도 쉰다.
여름의 금요일 붉은 일몰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 거대한 사과나무의 그늘에 놓은 당신의 더 작은 베틀에 앉아 계시는 마리아께서는 일어나 베틀을 덮으신 다음 토마스의 도움을 받아 집안에 있는 제 자리로 옮겨놓으신다. 그분께서는 그분의 발 앞 등 없는 의자에 앉아 그분께서 그의 몸에 맞게 고쳐주신 로마여자가 준 옷을 아직 서투른 손으로 꿰매는 일에 골몰하고 있는 아우레아에게 그녀의 일감을 조심스럽게 개켜서 그녀의 작은 방 선반 위에 올려놓으라고 명하신다.
소녀가 그렇게 하는 동안에 마리아께서는 토마스와 함께 예수와 열성당원이 톱들, 대패들, 드라이버들, 칠통들과 아교 통들을 제 자리에 가져다놓으시고, 작업대와 바닥에서 톱밥과 대팻밥을 쓸어내고 계시는 작업장 안으로 들어가신다. 지금까지 된 모든 작품들 중 접합부분(이것은 아마 나중에 서랍이 될 것 같다)에 아교를 굳게 하려고 바이스에 끼워놓은 직각으로 된 두 장의 작은 널빤지들과, 강한 냄새를 풍기는 아직 생생한 칠이 반쯤 칠해져 있는 등 없는 걸상 한 개만이 남아 있다.
아우레아도 들어와 토마스가 끌질하는 작품을 상체를 숙여 감탄하면서 들여다보며 다소의 호기심과 본능적으로 교태를 부리며 그것이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그것이 자기에게 잘 어울리겠는지 묻는다.
“이것은 너에게 잘 어울릴 거다. 하지만 착한 것이 너에게 더 잘 어울린다. 이 장신구들은 육체만을 아름답게 꾸미고 영혼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 오히려 그것들은 교태를 부리게 하여 영혼에 해롭다.”
“그럼 당신은 그런 걸 왜 만들어요? 당신은 영혼에 해를 끼치고 싶으신 거예요?”
소녀가 논리적으로 따져 묻는다.
항상 친절한 토마스는 소녀의 비판에 빙그레 웃으며 대답한다.
“약한 영혼에게는 불필요한 것은 해롭지만, 강한 영혼에게는 장신구는 정확히 장신구일 뿐이다. 즉 옷을 제자리에 있도록 잡아주는 브로치일 뿐이다.”
“당신은 누구에게 주려고 만들고 있어요? 당신의 신부에게 주려고요?”
“나는 신부를 가지고 있지 않고, 결코 가지지 않을 것이다.”
“그럼 당신의 여동생에게 주려고요?”
“내 여동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럼 당신의 어머니에게 드리려고요?”
“가엾은 늙으신 영혼! 그분이 이것으로 뭘 하시겠니?”
“그렇지만 이건 어떤 여자에게 줄 거지요…”
“그래, 그렇지만 너에게 줄 건 아니다.”
“오! 저는 이런 건 생각지도 않아요… 그리고 당신이 이런 것들은 영혼에 해롭다고 말한 지금, 저는 이런 것 가지고 싶지 않아요. 저는 제 옷들의 술 장식들도 떼어버리겠어요. 나는 내 구세주에게 속한 것에 어떤 해도 끼치고 싶지 않아요!”
“총명한 소녀 같으니라고! 알겠니? 너는 네 착한 의지로 내가 한 일보다 더 아름다운 일을 했다.”
“오! 당신이 친절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이다. 보아라. 나는 이 은 조각으로 내 필요에 따라 얇은 판들을 만든 다음에 많은 연장으로 그것을 이렇게 접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가장 중요한 일을 남겨두고 있다. 각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결합시키는 일이다. 지금으로서는 단지 작은 꽃에 결합된 두 개의 작은 잎들만 완성되어 있을 뿐이다.”
토마스는 그렇게 말하며 천연 은방울꽃의 완벽한 모방인 잎사귀 하나와 결합된 은방울꽃의 우아한 줄기를 자기의 굵은 손가락들로 집어 올린다. 금은세공사의 튼튼하고 햇볕에 그을린 손가락들에 들린 순은의 광택으로 반짝이는 작은 장신구를 보는 것은 인상적이다.
“오! 아름다워요! 그 꽃들이 섬에 많이 있었는데, 저희는 해뜨기 전에 그것들을 따도록 허락되었었어요. 왜냐하면 저희 금발 소녀들이 더 값지게 되려면 절대로 햇볕을 쬐면 안 됐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그들은 흑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들은 더 갈색이 되도록 기분 나빠지기까지 햇볕을 쬐며 밖에 남아 있게 했어요. 그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다른 물건이라고 말하면서 파는 것을 뭐라고 말하지요?…”
“글쎄!… 속임수… 사기… 나는 잘 모르겠다.”
“그래요. 그들은 그 애들이 아랍인들이라고 말하거나 나일 강이 발원하는 나일 상류 출신이라고 말하면서 사람들을 속였어요. 그들은 한 소녀를 시바 여왕의 후손이라고 말하면서 팔았어요.”
“생각해봐! 그들은 그 소녀들이 아니라 사는 사람들을 속인 것이다. 그때 너는 그들이 속였다고 말하는 것이다. 기막힌 인간들! 가짜 에티오피아 소녀의… 살갗이 희어지는 것을 보고, 산 사람이 깜짝 놀랐겠군! 선생님, 당신께서는 들으셨습니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 나도 들었다. 그러나 가장 슬픈 것은 산 사람들이 속은 것이 아니라… 그 소녀들의 운명이다…”
“맞습니다. 영원히 더럽혀지고 파멸한 영혼들…”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개입하실 수 있다.”
“하느님께서 저를 위하여 그렇게 해주셨어요. 당신께서는 저를 구해주셨어요!…”
아우레아가 맑고 차분한 시선을 주님께 돌리며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결론짓는다.
“저는 정말로 행복해요!”
그녀는 가서 예수를 껴안을 수 없어 신뢰하는 사랑의 몸짓으로 자기의 금발 머리를 마리아의 어깨에 대고 한 팔로 동정녀의 목을 두 팔로 껴안는다. 농도가 다른 두 금발머리가 어두운 벽을 배경으로 두드러지게 보인다. 지극히 온유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마리아께서는 저녁식사를 준비하셔야 한다. 두 사람이 서로 떨어져서 다음 간다.
“제가 들어가도 됩니까?”
길 쪽에 면해 있는 작업실 문에서 베드로의 상당히 쉰 목소리가 말한다.
“시몬이다! 문 열어라!”
“시몬! 시몬은 이곳을 떠나 있지 못하는군요!”
토마스가 웃으면서 문을 열어주러 뛰어가며 말한다.
“시몬! 이건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야…”
열성당원이 미소 지으며 말한다.
그러나 문에 나타나는 것은 베드로의 얼굴만이 아니다. 바르톨로메오와 가리옷 사람을 제외하고는 호수 출신의 모든 사도들이 거기 있다. 알패오의 유다와 야고보도 그들과 합류해 있다.
“너희에게 평화! 그런데 너희는 왜 이 더위에 왔느냐?”
“왜냐하면… 저희가 더 이상 떨어져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 주일 반이 지났습니다. 선생님, 아시겠습니까? 당신께서는 이해하십니까? 저희는 두 주일 반이나 당신을 뵙지 못했단 말입니다!”
베드로는 마치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이백년이나! 이건 엄청난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안식일마다 유다를 기다리라고 너희에게 말했었는데.”
“그렇습니다만, 그는 지난 두 번의 안식일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셋째 안식일에는 이리로 왔습니다. 나타나엘은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아서 거기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유다가 온다면, 나타나엘이 유다를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다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에게 오기 전에 대 헤르몬 산으로 가기 위하여 티베리아스에 들른 벤야민과 다니엘이 티베리아스에서 그를 보았다고 저희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좋습니다. 저는 나중에 당신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베드로가 말하다가 그의 아우가 옷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말을 중단한다.
“좋다. 나중에 나에게 말해다오… 그러나 그렇게도 쉬기를 바랐던 너희가 쉴 수 있게 된 지금 이렇게 달려오다니! 너희는 언제 떠났느냐?”
“어제 저녁에요. 호수는 거울처럼 잔잔했습니다. 저희는 티베리아스를 피하기 위해서 타리케아에서 배에서 내렸습니다… 저희는 유다를 만나지 않으려고요…”
“왜?”
“왜냐하면, 선생님, 저희는 조용히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을 즐기고 싶었으니까요.”
“너희는 이기적이구나!”
“아닙니다. 그는 이미 자기의 기쁨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누가 그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주어 그가 그걸 가지고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 알았다, 안드레아야. 그렇지만 내 옷을 그렇게 세게 잡아당기지 마라. 너도 알다시피 이 옷은 내가 가진 유일한 옷이다. 너는 내가 누더기를 걸치고 돌아가기를 바라니!”
안드레아가 얼굴을 붉힌다. 다른 사람들은 웃고, 예수께서도 미소 지으신다.
“그래요. 저희는 그런 이유로도 타리케아에서 상륙했습니다. 저를 나무라지 마십시오… 그 이유가 더위 때문일 수도 있고, 제가 당신을 떠나 있으면 악해지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그가 …와 만나기 위해서… 당신을 떠났다는 생각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야, 소매가 찢어진다. 그만 잡아당겨라! 내가 적시에 말을 끊을 줄 안다는 걸 너도 알잖니!… 그래서요, 선생님, 그것은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죄짓기를 원치 않았는데, 제가 만일 유다를 보았다면, 저는 죄지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타리케아로 직행했고, 저희는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너희는 카나를 거쳐 왔느냐?”
“아닙니다. 저희는 먼 길을 돌아서 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역시 대단히 먼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생선이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제일 더운 몇 시간 동안 쉴 피난처를 얻기 위하여 어떤 집 사람들에게 그 생선을 주었습니다… 저희는 9시 중간에 다시 출발했습니다… 날씨가 화덕 같았습니다!…”
“너희는 이렇게 힘들게 여기 오지 않았어도 되는 건데 그랬다. 내가 머지않아 가려 했었다…”
“언제요?”
“태양이 사자자리를 벗어날 때.”
“그럼 당신께서는 저희가 그렇게 오랫동안 당신 없이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저희는 이런 더위를 천 번이라도 무릅쓰고 당신을 뵈러 왔을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 흠숭하올 우리 선생님!”
그러면서 베드로는 잃었다가 다시 찾은 자기의 보물을 껴안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함께 있을 때는 너희가 날씨와 긴 여행들에 대하여 불평밖에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저희가 어리석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함께 있을 때는 당신께서 저희에게 무엇인지 저희가 정말로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희가 여기 왔습니다. 저희는 이미 숙소를 잡았습니다. 몇 명은 알패오의 마리아의 집에, 몇 명은 알패오의 시몬의 집에, 몇 명은 이스마엘의 집에, 몇 명은 아세르의 집에, 몇 명은 바로 이 근처인 알패오의 집에요. 저희는 지금은 쉬고, 내일 저녁에는 출발하시지요. 그러면 저희는 더 행복할 겁니다.”
“지난 안식일에는 미르타와 나오미가 소녀를 보러 여기 다시 왔었어.”
토마스가 말한다.
“당신께서도 보시다시피 누구나 올 수만 있으면 여기 옵니다!”
“그렇다, 베드로야. 그런데 너희는 요사이 무엇을 했느냐?”
“저희는 고기잡이를 했습니다… 배들을 칠하고… 그물들을 고치고요… 마르지암이 조수들과 함께 자주 고기잡이 나갑니다. 그래서 ‘사생아 하나를 데려다놓고 나서 자기의 아내를 굶어 죽게 하는 굼벵이’에 대한 제 장모의 욕설이 줄었습니다.
그렇지만 마르지암을 가지게 된 지금처럼 포르피레아의 마음과… 모든 것이 흡족했던 때는 없었습니다. 양은 세 마리에서 다섯 마리로 불어났는데, 머지않아 더 불어날 것입니다… 이것은 저희 같은 작은 가족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마르지암이 고기잡이를 하여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가 하지 못하는 것을 보충해줍니다.
그러나 제 장모는 독사 같은 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딸은 비둘기 같은 혀를 가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저는 당신께서도 일하고 계셨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그렇다, 시몬아. 우리는 일했다. 우리 모두가. 내 형제들은 자기 집에서 일했고, 이 사도들과 나는 내 집에서. 우리 어머니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쉬게 해드리기 위해서.”
“예! 저희도 일하고 있었습니다.”
제베대오의 아들들이 말한다.
“제 아내와 저는 벌통들과 포도밭을 돌보았습니다.”
필립보가 말한다.
“그럼, 마태오 너는?”
“저는 기쁘게 해주어야 할 사람이 없어서… 제가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서 저 자신을 기쁘게 했습니다…”
“오! 그럼 우리는 자네에게 옻칠에 대한 비유를 말해주겠네. 아주 미숙한 칠장이인 내가 그 비유를 유발했다네…”
열성당원이 말한다.
“그렇지만 자네는 그 일을 빨리 배웠는걸. 이 사람이 이 의자를 얼마나 매끈하게 만들었는지 보게들!”
타대오가 말한다…
그들은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분의 집에 계시게 된 이래 더 원기를 회복하신 것처럼 보이는 예수께서는 그분의 주위에 사랑하는 그분의 사도들을 두신 것으로 인하여 기쁨으로 빛나신다.
아우레아가 들어오다가 깜짝 놀라 문지방에 서 있다.
“오! 얘가 왔구나! 얘가 얼마나 건강해 보이는지 보게! 저 애가 저 옷을 입으니 진짜 이스라엘 소녀처럼 보이네!”
아우레아는 얼굴을 붉히며 할 말을 찾지 못한다. 그러나 베드로가 몹시 온화하고 자애로워서 소녀는 이내 침착해져서 말한다.
“저는 이스라엘 소녀처럼 되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제 여선생님의 도우심으로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선생님, 저는 가서 이분들이 오셨다고 당신의 어머니께 말씀드리겠어요… ”
소녀가 즉시 물러간다.
“착한 소녀야.” 열성당원이 말한다.
“그래. 나는 저 애가 우리와 함께 이스라엘에 남아 있었으면 해. 바르톨로메오는 저 애를 거절해서 좋은 기회와 기쁨을 잃었어.”
토마스가 말한다.
“바르톨로메오는 형식들(formulae)을… 몹시 존중해.”
필립보가 그를 변호하며 말한다.
“그것이 그의 유일한 결점이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생각을 말씀하신다.
마리아께서 들어오신다…
“마리아 어머니께 평화.”
카파르나움에서 온 사람들이 말한다.
“자네들에게 평화… 나는 자네들이 여기 와 있는 줄 알지 못했었네. 나는 즉시 자네들을 돌보겠네… 우선 이리들 오게.”
“저희 어머니가 집에서 약간의 음식을 가지고 오실 겁니다. 살로메 아주머니도 오실 거고요. 아주머니, 신경 쓰지 마세요.”
알패오의 야고보가 말한다.
“정원 안으로 들어가자… 저녁 바람이 일기 시작하니 거기 있으면 시원하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래서 그들은 정원으로 들어가 여기저기 앉아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눈다. 그 동안에 비둘기들은 아우레아가 땅에 뿌려주는 마지막 먹이를 다투며 구구거린다…
그 다음은 화단들과 사람에게 유용한 아름다운 채소들에게 물을 주는 시간이다. 사도들은 기꺼이 그 일을 맡아하기를 원한다.
그 동안에 막 도착한 알패오의 마리아, 아우레아, 동정녀 마리아는 손님들의 식사를 준비한다. 지글지글 끓고 있는 음식의 냄새가 축축한 흙의 냄새와 섞이고, 정원 위로 무성하게 잎이 우거진 가지를 드리우고 있는 나무의 가지들 사이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뻔뻔스럽게 다투고 있는 새들의 소리가 사도들의 굵거나 높은 목소리에 섞인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 > 6권 공생활 셋째 해(2)'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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