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6권 공생활 셋째 해(2)

하사시6권 [434. 복되신 동정녀는 어머니이기 전에 하느님의 딸이자 종이다 435. 예수와 마리아께서 대화하시다]

Skyblue fiat 2025. 12. 4. 17:47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6권 공생활 셋째 해(2) p272~ p280

 

 

434. 복되신 동정녀는 어머니이기 전에 하느님의 딸이자 종이다

1946. 5. 14.

여전히 안식일이다. 이것은 진짜 안식일이다. 찬란한 아침 아직 공기가 상쾌하고 시원할 때에 그늘진 퍼골라 아래서나 무화과나무와 편도나무들 곁에서, 열린 포도들이 익어 가고 있는 퍼골라의 그늘을 연장하고 있는 사과나무 그늘 아래 앉아 형제들의 평화로운 모임을 가진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화단들을 한 바퀴 돌아 벌통에서 비둘기 집으로, 거기서 작은 동굴로, 그리고 여자들 즉 마리아, 클레오파의 마리아, 그녀의 며느리인 시몬의 살로메, 아우레아의 뒤를 지나 비탈에서 조용한 정원 위로 가지를 드리우고 서 있는 몇 그루의 올리브나무 쪽으로 왔다 갔다 거니는 것도 기분 좋다. 그래서 예수와 그분의 제자들, 마리아와 다른 여자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부지불식간에 가르치시고, 마리아께서도 그렇게 가르치신다. 예수의 사도들과, 마리아의 여자제자들은 두 분 선생님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아우레아는 여느 때처럼 마리아의 발 앞에 거의 쪼그린 채 등 없는 걸상에 앉아서 양손을 깍지 끼어 무릎에 얹고, 얼굴을 들어 눈을 크게 뜨고 마리아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다. 그녀는 놀라운 동화를 듣고 있는 어린이와도 같아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아름다운 진실이다.

마리아께서는 이스라엘의 옛날이야기들을 어제의 이교도 소녀에게 이야기해주시는데, 다른 여자들은 비록 그들은 조국의 역사를 이미 알고 있다 해도 역시 주의 깊게 듣고 있다. 왜냐하면 마리아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라헬의 이야기, 입타의 딸의 이야기, 엘카나의 한나의 이야기들을 듣는 것은 유쾌한 일이기 때문이다!

알패오의 유다가 천천히 다가와서 미소 지으며 듣는다. 그는 마리아의 뒤에 있어 마리아께서는 그를 보지 못하신다. 그러나 자기의 아들 유다를 쳐다보는 클레오파의 마리아의 미소 띤 시선이 마리아께 누군가가 그분의 뒤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어 마리아께서 뒤돌아보신다.

“오! 유다니? 너는 예수를 떠나 보잘것없는 여자인 내 말을 듣고 있니?”

“예, 저는 당신을 떠나 그분께로 갔습니다. 왜냐하면 아주머니는 제 첫 번째 선생님이시니까요. 그렇지만 때로 저는 예수님을 떠나 아주머니께로 와서, 제가 아주머니의 제자였던 때처럼 다시 어린이가 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제발 계속하세요…”

“아우레아가 안식일마다 보상을 원하고, 그 보상은 우리 역사에서 이 애에게 감명 깊었던 것을 이야기해주는 것인데, 나는 날마다 우리가 일하는 동안에 이 애에게 조금씩 설명해주고 있단다.”

다른 사람들도 다가온다… 타대오가 말한다.
“얘야,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니?”

“아주 많은 것들을요. 모든 것이라고 말해도 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주 많이 마음에 드는 건 라헬과 엘카나의 한나, 그리고 룻… 그리고… 아! 아주 아름다운 건 토빗과 토비야와 천사의 이야기, 그리고 해방되도록 기도하는 신부의 이야기예요…”

“그럼 모세는, 아니야?”
“모세는 무서워요… 너무 위대해요. 그리고 예언자들 가운데에서는 저는 수산나를 지켜준 다니엘을 좋아해요.”

아우레아는 주위를 둘러본 다음 속삭인다.
“제 다니엘이 저도 지켜주셨어요.”
그녀는 예수를 쳐다본다.


“그러나 모세의 책들도 아름답다!”

“예, 나쁜 짓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곳과 야곱에게서 태어날 그별에 대하여 말하는 부분이 아름다워요. 저는 이제 그 별의 이름을 알아요. 저는 전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 예언자보다 더 행복해요. 왜냐하면 저는 그 별을 볼 수 있고, 그것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저에게 다 말씀해주셔서 저도 알아요.”


소녀는 의기양양해하며 결론짓는다.

“그런데 너는 파스카는 좋아하지 않니?”

“좋아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아들들도 엄마들의 아들들인데, 왜 그들을 죽여요? 저는 죽이시는 하느님보다 구해주시는 하느님을 더 좋아해요…”

“네 말이 옳다… 마리아 아주머니, 당신께서는 선생님의 탄생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해주지 않으셨습니까?”
야고보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며 듣고 계시는 주님을 가리키며 말한다.

“나는 아직 해주지 않았다. 나는 이 애가 현재보다 과거를 잘 알기를 바란다. 그러면 이 애는 과거에 그 존재의 이유를 가지고 있는 현재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애가 그것을 알게 될 때 이 애는 자기가 무서워하는 시나이 산의 하느님께서 엄한 사랑의 하느님이시지만, 여전히 사랑의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보게 될 거다.”

“오! 어머니! 지금 저에게 이야기해주세요! 제가 현재를 알게 되면 제가 과거를 이해하는 것이 덜 어려울 거예요. 제가 아는 한 현재는 몹시 아름답고, 그래서 두려움 없이 하느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저는 무서워할 필요가 없어요!”

“이 소녀의 말이 옳다. 너희가 복음을 전하게 될 때 너희는 이 진리를 기억해야 한다. 영혼들이 완전한 신뢰를 가지고 하느님께 가려면, 무서워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무지로 인해서나 그들의 죄로 인하여 하느님을 몹시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나는 더욱 더 그렇게 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아우레아야, 하느님께서는, 이집트 사람들을 쳐서 너를 두렵게 만드시는 하느님께서는 항상 착하시다. 보아라. 그분께서 잔인한 이집트 사람들의 아들들을 죽이셨을 때에도,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아버지들처럼 죄인들이 되지 않은 그 아들들을 불쌍히 여기셨고, 그 부모들에게도 그들의 악행을 뉘우칠 시간을 주셨다. 그러므로 그것은 엄한 선하심이었다.

우리는 참다운 선하심을 느슨한 양육과 구별해야 한다. 내가 아기였을 때, 많은 아기들이 엄마 품에서 살해당했고, 그래서 세상이 공포로 울부짖었다. 그러나 시간(Time)이 개인들을 위해서나 온 인류를 위하여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 너희는 어렸을 때 살해당한 그들이 그리스도 시대의 이스라엘 안에서 구세주의 죽음의 공범들이 되는 죄로부터 보존된 이스라엘의 복된 자들로서 운이 좋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예수야!”

알패오의 마리아가 공포에 사로잡혀 벌떡 일어나 하느님을 죽이는 사람들이 울타리들과 나무줄기들 뒤에서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듯이 주위를 둘러보며 외친다.

“예수야!”
마리아는 고통스럽게 예수를 쳐다보며 되풀이한다.

“뭐라고요? 당신은 혹시 성경을 모르셔서 제가 하는 말에 그렇게 놀라시는 겁니까?”
예수께서 물으신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그건 불가능해… 너는 그걸 허락해선 안 돼… 네 어머니가…”

“그분께서는 저와 같은 구세주십니다(She is Saviour like Me). 그분께서도 아십니다. 그분을 보시고 본받으세요.”

마리아께서는 과연 엄숙하시고, 몹시 창백하신 중에도 위엄 있으시다. 그분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기도하실 때처럼 양손을 가슴에 열십자로 포개 얹으시고, 똑바로 고개를 드신 채 허공을 보고 계신다…

알패오의 마리아는 마리아를 쳐다보고 나서 다시 예수께 말한다.
“그래도 너는 그 소름끼치는 미래를 언급해서는 안 돼! 너는 네 어머니의 심장에 검을 찔러 넣고 있어.”


“그 검은 32년 동안 그분의 심장에 꽂혀 있습니다.”


“아니야! 그럴 수는 없어. 마리아… 항상 그렇게도 침착한… 마리아가…”

 

“내 말을 믿지 못하시겠다면, 내 어머니께 여쭤보세요.”


“예, 물어보고말고! 마리아, 그게 참말이에요? 당신은 알고 있어요?…”

그러자 마리아께서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씀하신다.

 

“그건 사실이에요. 예수가 태어난 지 40일 되었을 때 어떤 성인이 나에게 그렇게 말해주었어요… 그러나 그 전에도 이미… 오! 그 천사(the Angel)는 나에게 내가 동정녀(the Virgin)로 남아 있는 동안 나는 아들을 잉태할 터인데, 그 아들은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고, 하느님에 의하여 잉태되기 때문에 그렇고, 내가 그 말을 들었을 때, 그리고 수태하지 못하던 엘리자벳의 태중에 영원하신 아버지의 기적에 의해 열매가 형성되었을 때 나는 어렵지 않게 이사야의 말을 기억하게 되었어요. ‘동정녀가 아들을 낳을 터인데, 그는 임마누엘이라고 불릴 것이다.'

이사야서 전체가 그래요! 이사야가 선구자에 대하여 말하는 대목에서도… 고통의 사람, 피로 붉게 물들여져서 알아볼 수 없게 된 사람… 우리의 죄 때문에… 나병환자… 검은 그 때부터 내 심장에 꽂혀 있고, 모든 것이 그것을 더 깊이 박는 데 이바지했어요. 천사들의 노래, 시메온의 말들, 동방의 왕들의 방문, 그리고 모든 것이…”

“그렇지만 모든 것이라니 다른 것이 또 있어요, 마리아? 예수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고, 기적들을 행하고, 점점 더 많은 군중이 예수를 따르는데… 그것이 사실이 아니에요?”

알패오의 마리아가 말한다.


마리아께서는 항상 같은 자세로 질문마다 고민도, 기쁨도 없이 대답하신다.
“예…”
왜냐하면 사실이 그렇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다른 모든 것이 마리아의 심장을 칼로 찌르고 있다는 거예요?”


“오!… 모든 것이요…”

“그런데도 당신은 항상 그렇게도 조용하고, 그렇게도 침착해요? 33년 전에 당신이 젊은 신부로 여기 올 때와 항상 똑같으니 말이에요. 나는 그것이 마치 어제인 것처럼 그것을 잘 기억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어요? 나 같으면… 나는 미쳤을 거예요… 나는 …할 거예요. 내가 무엇을 할지는 나도 몰라요… 나는… 아니에요! 한 어머니가 그것을 알면서도 침착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나는 어머니이기 전에 하느님의 딸이고, 종이예요

내가 어디서 내 침착성을 얻어내느냐고요?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데서요. 내 차분함이 어디서 오느냐고요? 그 뜻을 행함으로부터요. 만일 내가 한 사람의 뜻을 행해야 한다면, 나는 불안할 수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사람은 그가 가장 지혜롭더라도 항상 그릇된 뜻을 강요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하느님의 뜻은! 만일 그분께서 내가 그분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기를 원하셨는데, 혹시 내가 그것이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생각 때문에 내 차분함을 잃어야겠어요? 구속이 그에게, 그리고 나에게, 나에게도 무엇일까, 그리고 내가 그 시간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내가 불안해져야겠어요? 오! 그 시간은 끔찍할 거예요…”

마리아께서는 본의 아니게 소스라치시고, 갑자기 몸을 떠시며, 손이 떨리는 것을 막기 위하여 마치 더 열렬히 기도하시려는 것처럼 두 주먹을 불끈 쥐신다. 그 동안에 그분의 얼굴은 훨씬 더 희어지고, 그분의 얇은 눈꺼풀들은 충만한 고뇌의 표현과 함께 그분의 다정한 하늘색 두 눈 위로 내리덮인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고뇌의 긴 한숨을 쉬신 후에 목소리를 가다듬고 결론지으신다.

“그러나 그분의 뜻을 나에게 받아들이게 하셨고, 내가 신뢰하는 사랑으로 섬기는 그분께서는 그 시간을 위하여 나에게 그분의 도움을 주실 겁니다. 그분께서는 그것을 나에게, 그에게 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는 사람의 힘을 초과하는 뜻을 강요하실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분께서는 항상… 도와주시니까요…
그분께서는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다, 내 아들아… 그분께서는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다…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분은… 무한한 수단을 가지고 계시는 그분밖에 없다.”

“그렇습니다, 어머니. 사랑(Love)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고, 사랑(love)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도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love) 안에서 구속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어머니 곁으로 가서 그분의 어깨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으신다. 마리아께서는 고문으로 일그러지고 수천 군데의 상처를 입고 살해당하도록 되어 있는 미남자이시고 건강하신 그분의 예수를 바라보기 위하여 얼굴을 드시며 말씀하신다.

“사랑 안에서 그리고 고통 안에서… 그래. 그리고 함께…”

아무도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미래의 골고타의 비극의 두 주역의 주위에 서 있는 사도들과 여자제자들은 생각에 잠겨 있는 조각상들처럼 보인다…

작은 등 없는 걸상에 앉아 있는 아우레아는 화석처럼 굳어 있다… 그러나 그녀가 가장 먼저 마음을 진정하고, 일어서지 않은 채, 무릎걸음으로 미끄러져서 마리아 앞으로 간다. 그녀는 마리아의 무릎을 껴안고 그분의 품에 머리를 묻으며 말한다.

“이 모든 것이 저를 위한 것이기도 해요!… 제가 당신들께 얼마나 큰 대가를 지불하게 해드립니까. 그리고 제가 지불하게 해드리는 대가로 인하여 제가 당신들을 얼마나 많이 사랑합니까! 오! 제 하느님의 어머니, 저를 위하여 치르신 대가가 무익하게 되지 않도록 저에게 강복해주세요…”

“오냐,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마라. 네가 만일 하느님의 뜻을 항상 받아들인다면, 하느님께서도 너를 도와주실 것이다.

마리아께서는 그녀의 머리와 뺨을 쓰다듬어주시는데, 그분께서는 뺨이 눈물로 젖어 있는 것을 느끼신다.

“울지 마라! 네가 그리스도에 대하여 맨 처음 알게 된 것은 그의 고통스러운 운명, 사람으로서의 그의 사명의 끝이다. 너는 이것을 알게 되었는데, 네가 세상에서의 그의 삶의 첫 시간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들어라… 모든 이가 빛으로 가득하고, 노래들로 가득하고, 호산나로 가득한 그의 탄생의 감미로운 시간을 회상함으로써 어둡고 쓰라린 관상(contemplation)에서 나오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들어라…”

마리아께서는 유다의 베들레헴, 구세주의 탄생지로 예언된 고을로 당신이 여행하시게 된 이유를 설명하시면서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밤의 이야기를 부드럽고 온유한 목소리로 말씀하신다.

 


435. 예수와 마리아께서 대화하시다

1946. 5. 15.

지금이 같은 안식일 저녁인지 나는 모르겠다. 내가 아는 것은 내가 문 가까이에 있는 기름등잔의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식당 문 곁에 기대놓은 돌 의자에 앉아 계시는 예수와 마리아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작은 불꽃은 마치 호흡하는 것처럼 바람결에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 그것은 달 없는 밤에 유일한 빛이다. 그것은 문 앞의 땅을 작은 띠 모양으로 비추고, 화단의 첫 번째 장미넝쿨들 위에서 스러지는 희미한 빛이다. 그러나 이 희미한 빛이 재스민들과 다른 여름 꽃들의 향기로 가득 찬 고요한 밤에 친밀한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 두 분의 옆모습을 비추기에는 충분하다.

그분들께서는 그분들의 친척들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신다… 완강하게 고집부리는 요셉에 대하여, 그리고 자기의 아버지처럼 고압적이고 완고한 맏형 요셉에게 눌려 그리 용감하게 신앙고백을 하지 못하는 시몬에 대하여. 그것은 그분의 모든 조카들이 그분의 예수의 제자가 되기를 바라시는 마리아에게 큰 고통이다.

예수께서는 그분을 위로하시며, 자신의 사촌을 변호하기 위하여 그의 강한 이스라엘적 믿음을 지적하신다.

“이것은 하나의 장애물입니다, 아시겠지요? 참다운 장애물 말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형식들과 규정들이 메시아사상을 실제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있어 장애가 되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타락한 영혼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교도를 개종시키는 것이 더 쉽습니다. 이교도는 깊이 생각하고, 그의 올림푸스 산과 내 나라 간의 큰 차이를 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더 유식한 부분은… 새로운 개념을 따르기를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항상 같은 개념인데!”

“그렇습니다. 그것은 항상 십계명이고, 그 예언서들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의 본질은 사람에 의하여 왜곡되었습니다. 사람은 그것들이 있었던 초자연적인 영역들로부터 땅의 수준으로, 세상의 분위기 안으로 끌어내렸고, 그것들을 변질시켜 자기의 인간성으로 그것들을 다루었습니다… 그들의 견해에 따르면, 메시아, 위대한 왕국의 영적인 왕은 권력과 재산을 갈망하지 않고 복종이 큰 율법을 어기지 않을 때는 거룩한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벌에 의하여 우리를 지배하는 사람들에게 복종하는 그런 온유하고 가난한 사람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위대한 왕국은 이스라엘 왕국이라고 불립니다. 왜냐하면 메시아는 이스라엘의 왕가에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스도의 왕국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이스라엘의 더 나은 부분을 집중시키고, 하느님 사람으로서의 그의 완전 안에서 그것을 승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믿음은 참 믿음을 거슬러 작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기들이 옳다고 확신하고 있는 그런 완고한 사람들은 모든 계층에 많이 있고… 심지어 제 친척들과 사도들 중에도 있습니다.

어머니, 제 수난을 믿지 못하는 그들의 무감각은 거기 있는 것이니 그렇게 믿으세요. 그들의 평가의 오류들은 그것으로부터 유래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방인들과 우상숭배자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사람의 영으로, 오직 하나의 기원을 가지고 있고, 하느님께서 유일한 운명, 즉 하늘을 주시기를 원하시는 그 영혼으로 보아 그들을 존중하기를 거부하는 그들의 고집스런 혐오감도 여기에서 유래합니다.

바르톨로메오를 보세요… 그는 하나의 본보기입니다. 그는 아주 착하고, 지혜롭고, 저를 존경하고 위로해주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아글라에 같은 여자나 신티케 같은 여자를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속죄를 통해서만 오염으로부터 꽃으로 회복되는 불쌍한 아글라에에 비하면, 신티케는 이미 한 송이 꽃입니다.

그러나 한 소녀 앞에서도, 그 애의 운명이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그 애의 본능적인 단정함이 감탄을 자아내는 가엾은 어린이 앞에서도 이방인들에 대한 그의 혐오는 사라지지 않고, 저의 본보기도, 제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왔다는 제 말도 그를 설득하지 못합니다.”

“네 말이 옳다. 가장 유식한 두 사람인 바르톨로메오와 가리옷의 유다, 아니면 적어도 유식한 바르톨로메오와 그가 어떤 계급에 속해 있는지 나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성전의 분위기로 가득 채워져 있고 그것에 젖어 있는 가리옷의 유다가 가장 많이 저항한다.

그렇지만… 바르톨로메오는 착하고, 그의 저항은 여전히 변명이 가능하다. 유다는… 그렇지 않다. 너도 일부러 티베리아스에 갔었던 마태오가 하는 말을 들었지. 마태오는 경험이, 특히 그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제베대오의 야고보의 지적이 맞다. ‘누가 유다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주는 걸까?’ 왜냐하면 그런 생활은 돈이 많이 드니 말이다… 가엾은 시몬의 마리아!”

예수께서는 ‘그렇습니다’라고 말씀하려는 듯 그분의 두 손으로 몸짓을 하시며 한숨을 쉬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당신께서도 그것을 들으셨어요? 그 로마여자들이 티베리아스에 와 있답니다… 발레리아는 저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알아야 합니다. 어머니, 저는 당신께서 카파르나움으로 오셔서 얼마 동안 한참 동안 저와 함께 계시기를 원합니다…

그 다음에 당신께서는 이리로 돌아오시고, 저는 시로 - 페니키아 경계로 갔다가, 이스라엘의 완고한 양들인 유다로 내려가기 전에 당신께 작별인사를 드리러 다시 오겠습니다.”

“아들아, 내일 저녁에 내가 가겠다… 나는 알패오의 마리아와 함께 가겠다. 아우레아는 알패오의 시몬의 집에 가 있게 하겠다. 그 애가 너희와 함께 며칠 동안 여기 머물러 있으면 사람들이 틀림없이 비난을 퍼부을 테니 말이다… 세상은 그렇다…

그 다음에 내가 가겠다… 나는 먼저 카나로 간 다음에 새벽에 그곳을 떠나 시몬의 살로메의 친정어머니 집에 머무르겠다. 그 다음에 석양에 내가 다시 떠나면, 우리는 아직 해가 있을 때에 티베리아스에 도착할 것이다.

나는 제자 요셉의 집에 머무르겠다. 왜냐하면 내가 직접 발레리아의 집에 가려고 하니까 말이다. 만일 내가 요안나의 집에 간다면 그녀도 가려고 할 것이다… 아니다. 구세주의 어머니인 나는 발레리아의 눈에 구세주의 제자와는 다르게 보일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나에게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염려하지 마라, 아들아!”

“저는 염려하지는 않습니다만, 당신께서 애쓰시는 것이 죄송할 따름입니다.”
“오! 한 영혼을 구하려는 일인데! 화창한 계절에 20마일쯤 걷는 것이 뭐 그리 대수이겠느냐?”

“그것은 정신적인 긴장도 될 것입니다. 간청한다는 것… 어쩌면 모욕당하실지도 모르는데…”
“잠깐이면 지나가는 사소한 것이다. 하지만 영혼은 남는다!”

“타락한 티베리아스에서 어머니는 길 잃은 제비 같으실 겁니다… 시몬을 데리고 가십시오.”
“아니다, 아들아. 보잘것없는 여자인 우리 단둘이서 가겠다… 그러나 두 어머니이고 두 제자이니 크나큰 정신적 힘이 둘 있는 셈이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갈 테니… 지금 강복해다오.”

“예, 어머니. 아들로서의 저의 온 마음과 함께, 그리고 하느님으로서의 저의 모든 능력과 함께. 가십시오, 천사들이 길에서 당신을 수행해주기를 바랍니다.”

“고맙다, 예수야. 그럼 안으로 들어가자, 나는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모든 것들과 여기 남아 있게 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야 할 거다. 아들아, 기도해다오…”

예수와 마리아께서는 일어나 함께 주의 기도를 외신다… 그 다음에 그분들께서는 집 안으로 돌아가고, 문을 닫으신다… 불이 꺼지고, 더 이상 사람의 목소리들이 들리지 않는다. 나뭇잎들을 흔드는 미풍과 우물 곁 웅덩이 안에서 흐르는 가벼운 물소리만이 들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