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6권 공생활 셋째 해(2)

하사시6권 [439. 나자렛에서의 출발과 갈릴레아의 베들레헴으로의 여행]

Skyblue fiat 2025. 12. 9. 23:25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6권 공생활 셋째 해(2) p299~p308

 


439. 나자렛에서의 출발과 갈릴레아의 베들레헴으로의 여행

1946. 5. 22.

진짜 안식일의 저녁이다. 안식일의 휴식 후에 생활이 다시 시작된다. 이곳 나자렛의 작은 집에서는 여행 준비로 휴식 후에 생활이 다시 시작된다. 식량을 챙기고 옷가지를 배낭 속에 쑤셔 넣은 다음 그 배낭들을 노끈으로 단단히 묶고, 샌들의 가죽 끈들과 죔쇠들이 양호한 상태인지를 살펴보고, 작은 나귀들은 정원 울타리 가까이에서 물과 여물을 배불리 먹이고… 인사를 나누고, 미소들 축복들 그리고 머지않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주고받는 가운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런데 토마스가 마리아께 뜻밖의 선물을 드린다. 그것은 옷을 목에 여미는 죔쇠인데, 우리는 그것을 브로치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것은 두 개의 잎으로 둘러싸인 세 개의 얇고 가볍고 완전한 은방울꽃의 줄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금속이 명장의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실물과 참으로 흡사하다.

“마리아 어머니, 저는 당신께서 결코 이것을 패용하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압니다만, 마치 애용하실 것처럼 받아주십시오. 저는 저의 주님께서 당신을 은방울꽃에 비유하시며 당신에 대하여 말씀하신 어느 날 이것을 만들고 싶은 소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신의 집을 위하여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만… 당신을 위하여 이것을 만들었습니다. 그럼으로써 당신의 아드님의 찬미가 다른 어떤 여인보다 이것을 받을 자격이 더 있으신 당신을 위한 상징으로 표현될 수 있게 했습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 비록 제가 이 줄기에 살아 있는 꽃나무의 부드러움과 꽃의 감미로운 향기를 부여하지는 못했다 해도, 당신께 대한 저의 진실하고도 존경해마지않는 사랑이 마치 애무처럼 이것을 부드럽게 해주고, 이것에 당신께 대한 저의 헌신의 향기를 옷 입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오! 토마스! 그것은 사실이네. 나에게는 보석들이 헛된 것들로 여겨지기에 나는 결코 그것들을 지니지 않네. 그러나 이것은 허망한 것이 아니네. 이것은 내 예수와 그의 사도의 사랑이고, 그래서 이것은 나에게 소중하네. 나는 날마다 이것을 들여다보면서 자기의 선생님의 가르침만이 아니라 가장 사소한 물건과 가장 하찮고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그의 가장 평범한 말씀도 기억할 정도로 자기의 선생님을 사랑하는 착한 토마스에 대하여 생각하겠네.
토마스, 고맙네. 이것의 가치 때문이 아니라 자네의 사랑 때문에 고맙네!”

모든 사람이 완벽한 작품을 감탄한다. 그러자 토마스는 기쁨으로 환하게 웃으며 더 작은 작품을 꺼낸다. 그것은 가는 테에 끼워진 아주 작은 잎들이 달린 별모양의 재스민 세 송이이다. 그는 그것을 아우레아에게 주며 말한다.

“네가 이것을 가지고 싶어서 애교를 떨지 않았기 때문에, 재스민 꽃이 피었을 때 네가 여기 오게 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이 작은 별들이 우리의 별이신 어머니를 너에게 상기시키도록 나는 이것을 너에게 준다. 그러나 생각해라! 너는 네 성덕들로 꽃들을 향기롭게 해야 하고, 너 자신도 하늘을 향하여해 향기를 내뿜는 순수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꽃이 돼야 한다.

만일 네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나는 브로치를 도로 달라고 할 것이다. 얘야, 울지 마라… 모든 것은 지나간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우리가 마리아 어머니께로 돌아오거나 이분께서 우리에게로 오실 거다. 그리고…”

그러나 아우레아가 눈물을 점점 더 많이 흘리는 것을 보고, 토마스는 계속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존심이 상하여 나가며 베드로에게 말한다.

“만일 내가 저것이… 저 애를 더 울게 만들 거라고 생각했다면, 나는 저 애에게 저것을 주지 않았을 거야. 나는 이 시간에 저 애를 위로해주려고 저 브로치를 만들었는데… 내가 잘못 생각했었어…”

그러자 베드로가 혼란스러운 그 순간에 자제심을 잃고 말한다.
“작별할 때는 언제나 그런 거야… 그때 자네가 신티케를 보았다면…”


그는 자기가 비밀을 발설했다는 것을 깨닫고, 얼굴을 붉히며 고쳐 말하려고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토마스가 상황을 알아차리고, 상냥하게 베드로의 목에 자신의 한 팔을 두르며 말한다.


“시몬, 괴로워하지 말게. 나는 침묵을 지킬 줄 아네. 그리 나는 자네들이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지를 이해하네… 시몬의 유다 때문이지. 나는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을 걸고, 내가 부지불식간에 알게 된 것을 잊겠다고 자네에게 맹세하겠네. 시몬, 괴로워하지 말게!…”

“선생님께는 분명히 그만한 이유들이 있었을 거야… 나는 그것으로 인하여 속상하지는 않네.”
“나도 그것은 아네. 그렇지만 그분이 뭐라고 하시겠어!”
“아무 말씀도. 그분께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실 테니까. 나를 믿게.”

“아! 안 돼! 나는 선생님께 속임수를 쓰지 않을 거야. 나는 실수했어. 나는 꾸중 들어 마땅해. 그것도 즉시. 내 잘못을 그분께 고백하지 않으면, 내 마음에는 평화가 없을 거야. 토마스, 친절을 베풀게. 자네가 가서 그분을 모셔 오게. 나는 작업장으로 가겠네… 가서 그분과 함께 돌아오게. 나는 너무 당황해서 내가 가면 다른 사람들이 눈치 챌 걸세.”

토마스는 감탄으로 가득한 연민의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집안으로 다시 들어가 예수를 부른다.
“선생님, 잠깐만 이리로 오십시오. 저에게는 당신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알패오의 마리아에게 인사하고 계시던 예수께서는 즉시 그를 따라 나오신다.


“무슨 일이냐?”
그분께서는 토마스와 나란히 걸으시며 물으신다.

“저에게는 용건이 없습니다. 시몬이 당신께 말씀드리고 싶어 합니다. 그는 저기 있습니다…”
“시몬아! 무슨 일이냐? 너는 왜 그렇게 불안해하느냐?”

베드로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리며 신음한다.
“저는 죄지었습니다! 제 죄를 용서해주십시오!”

“죄지었다고? 어떻게? 너는 우리와 함께 기쁘고 평화롭게 여기 있었는데…”

“아! 선생님, 저는 당신께 불순종했습니다. 저는 토마스에게 신티케에 대하여 말해버렸습니다… 저는 눈물 때문에 마음이 어지러웠고, 토마스는 저보다 마음이 더 어지러웠습니다. 토마스는 자기가 소녀를 더 심하게 울게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토마스를 위로하기 위하여 저는 말했습니다. ‘작별할 때는 언제나 그런 거야. 그때 자네가 신티케를 보았다면…’ 그러자 그는 알아들었습니다!”

베드로가 엉망이 된 얼굴을 쳐드는데, 그의 눈길은 부끄러움과 비탄에 잠겨있다.

“내 시몬아,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시기를! 나는 네가 훨씬 더 중대한 무언가를 저질렀다고 생각했구나. 그런데 네 솔직함은 그것마저 없앤다. 너는 악의 없이 말했고, 네 동료들 중 한 사람에게 말했다. 토마스는 착한 사람이니 그것을 발설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그는 저에게 그렇게 맹세했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제가 너무 어리석어서 비밀을 지킬 수 없게 될까봐 지금 저는 두렵습니다.”

“지금까지 너는 비밀을 지켜왔다.”

“예, 그렇지만 생각해보십시오. 필립보와 나타나엘에게 단 한마디도 결코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리고 이제는…”

“자, 일어나라! 사람은 항상 불완전하다. 그러나 그가 악의 없이 불완전할 때 그는 죄짓지 않는다. 주의해라. 하지만 더 이상 슬퍼하지 마라. 네 예수는 너에게 입 맞출 수밖에 없다. 토마스야, 이리 오너라.”

토마스가 달려온다.

“너는 확실히 침묵하는 이유들을 깨달았지.”

“예, 선생님. 그리고 저는 저에 관한 한 제 능력껏 침묵을 존중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저는 이미 시몬에게 그렇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시몬에게.”
베드로가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내 친구여, 그렇지 않네. 나는 자네의 완전한 겸손과 솔직성에 큰 감화를 받았네. 자네는 내가 결코 잊을 수 없는 큰 교훈을 나에게 주었어. 조심성 때문에 내가 이것을 알릴 수 없는 것이 슬프네. 왜냐하면 우리 중 몇 명만이 자네가 가진 의로움을 가지고 있거나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야… 그런데 사람들이 우리를 부르고 있네. 가세!”

실제로 여러 사람이 벌써 길에 나와 있고, 세 여자, 즉 나오미, 미르타, 아우레아는 이미 어린 나귀에 타고 있다. 마리아와 그분의 동서는 아우레아의 곁에 계시는데, 두 분은 다시 아우레아에게 입을 맞춘다. 그분들은 예수께서 오시는 것을 보시자 두 여자제자들에게 입 맞추고, 마지막으로 예수께 인사드리고, 그분께서는 길을 떠나시기에 앞서 두 분에게 강복하신다…

마리아와 클레오파의 마리아는 다시 집안으로 들어간다…방금 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나게 하는 곳으로, 제 자리에 놓여 있지 않는 의자들, 어수선하게 흩어져 있는 식기들… 모든 출발 시에 발생하는 무질서가 남아 있는 집안으로.

마리아께서는 생각에 잠겨 그분께서 아우레아에게 일하는 법을 가르쳐주셨던 작은 베틀을 어루만지신다… 그분의 두 눈은 억제하고 계시는 눈물로 반짝이고 있다.

“마리아, 당신은 고통당하고 있군요!”
눈물을 참으려고 애쓰지 않고 우는 클레오파의 마리아가 말한다.

“당신은 그 애에게 정 들었었지요… 그들은 여기 왔다가… 가고… 우리는 괴로워하고요…”

“그것이 여자제자로서 우리의 생활이지요. 형님도 오늘 예수가 말하는 걸 들었지요. ‘너희는 장차 이렇게 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 안에서 형제의 영혼을 보고, 너희 자신을 나그네라고 생각하고, 너희의 손님들도 나그네들로 받아들이면서 인심 좋은 사람, 초자연적으로 인심 좋은 사람이 되어라. 너희는 그들에게 도움, 위로, 조언을 주고, 너희 형제들을 집착하는 사랑으로 붙잡지 말고 너희가 죽은 후에 그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그들이 자신들의 운명을 향하여 가게 해주어라.

박해들이 올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너희를 떠나 순교를 향하여 갈 것이다. 비겁해지지 말고, 누구에게도 비겁해지라고 조언하지 마라. 순교자들의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하여 너희의 빈 집에 남아 기도해라. 보다 약한 사람들을 강화시키기 위하여 침착하고 용사들을 본받을 준비가 되어 있기 위하여 강하게 되어라. 지금부터 이별들, 용맹함, 형제적 사랑의 사도직에 익숙해져라…’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하는 거예요. 고통당하면서… 그것은 확실해요! 우리는 살로 만들어진 사람들이에요… 그러나 영혼은 주님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영광에 협력하는 초자연적인 기쁨으로 환호해요.

한편… 나는 모든 사람의 어머니이고… 한 사람만의 어머니가 되어서는 안 돼요. 나는 심지어 예수만의 어머니여서도 안 돼요…

당신은 어떻게 내가 그를 붙잡지 않고 가도록 하는지 보지요… 나도 그와 함께 있고 싶기는 해요. 그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그는 자기가 ‘오세요’ 하고 나에게 말하기까지 나는 여기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는 남아 있을 거예요.
그가 여기서 휴식하는 날들이요? 어머니로서의 내 기쁨이에요. 그와 함께 하는 긴 여행이요? 그것은 제자로서의 내 기쁨이에요. 이곳에서의 내 고독이요? 그것은 자기의 주님의 뜻을 행하는 신자로서의 내 기쁨이에요.”

“마리아, 그 주님은 당신의 아들인데요…”

“그렇지요. 하지만 그는 여전히 내 주님이에요… 마리아, 나와 함께 있을 거예요?”

“예, 당신이 나를 여기 있게 해주면요… 제 아들들이 떠나고 난 다음 처음 몇 시간 동안 내 집은 너무도 쓸쓸해요!… 내일은 또 다를 거예요… 그리고 이번에 나는 훨씬 더 울 거예요…”

“마리아, 왜요?”

“왜냐하면 내 마음은 어제부터 계속 울고 있으니까요… 나는 저수지와 같아요… 비 오는 계절의 저수지요.”

“그런데 왜요?”

“요셉 때문에요… 어제… 오! 나는 가서 호되게 야단을 쳐야 할지 모르겠어요. 결국 그 애는 내 아들이고, 내 태가 그 애를 임신했었고, 내 젖으로 그 애를 먹였으니까요. 그리고 장남이라 해도 어미 위에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나에게서 태어났으면서도 우리 예수와 마리아를 모욕하는 그 불한당 녀석에게 다시는 말하지 말아야 할지, 그리고…”

“그런 일은 하나도 하지 마세요. 당신은 항상 그에게 ‘어머니’일 거예요. 고집 세고, 병들고, 도착적인 아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를 자기의 상냥함으로 달래고, 기도와 참을성으로 하느님께로 이끄는 어머니 말입니다… 힘내세요. 울지 마세요!… 나와 함께 가서 내 방에서 기도합시다. 그를 위하여, 여행 중인 사람들을 위하여, 소녀가 너무 많이 고통당하지 않고 성덕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그 애를 위해서… 마리아, 오세요.”

그분께서는 그녀를 데리고 가신다…

 

그 동안에 순례자들은 남서쪽을 향하여 길을 가고 있다. 여자들은 나귀를 타고 있어 선두에 있다. 나귀들은 잘 먹고 잘 쉬어서 경쾌하게 속보로 걷는다. 조심성의 이유로 나귀를 처음 타는 아우레아의 양 옆에서 걸어가고 있는 마르지암과 아벨은 거의 뛰어갈 수밖에 없다. 비록 고된 일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마리아와의 고통스러운 결별로 인한 소녀의 심적 고통을 떨쳐내는 데 도움이 된다.

미르타는 가끔 젊은이들에게 숨 돌릴 틈을 주기 위하여 나귀의 고삐를 잡고 멈추게 한다. 그녀는 사도단이 그들과 합류한 다음에야 다시 가게 한다. 그렇게 쉬는 동안에 나귀를 타는 것으로 인하여 주의가 분산되지 않게 되기 때문에 아우레아는 다시 침울해진다…

마리아를 알게 된 후에 양어머니에게 사랑으로 거두어진 어린 고아로서의 불행을 경험했었던 마르지암은 그녀에게 어떻게 양어머니에게 ‘그분이 친어머니와 똑같은 것처럼’ 애착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자신의 느낌에 대하여 이야기해주고, 어떻게 마리아와 마티아가 요안나와, 아나스타시카가 엘리자와 행복하게 지내는지 이야기해준다.
아우레아가 그 이야기들을 귀담아듣는 가운데 마르지암이 결론지어 말한다.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여자제자들은 모두 착하고, 예수께서는 우리 불행한 아이들을 누구에게 맡겨야 할지를 알고 계셔.”

아벨이 단정하며 말한다.
“너는 내 어머니를 믿어야 해. 너를 얻게 된 것을 몹시 기뻐하시는 그분은 요사이 하느님에게서 너를 받기 위하여 기도를 아주 많이 하셨다.”

그러자 아우레아가 대답한다.
“나는 그 말을 믿어요. 그리도 나도 그분을 많이 사랑해요… 그렇지만 마리아 어머니는 마리아 어머니예요… 그러니 오빠들은 나를 좀 기다려주어야 해요.”

“그래, 그렇지만 우리는 네가 슬퍼하는 걸 보니 안타깝다…”

“오! 나는 이제 내가 로마 사람의 집에 있었을 때나 해방된 후의 한동안만큼 슬프지는 않아요… 나는 그저… 어쩔 줄을 모를 뿐이에요. 나는 여러 해 동안 애무를 받아본 적이 없어요… 그렇게 여러 해 동안 내가 주인들에 예속되어 있다가 마리아 어머니만이 나를 애무해주었어요…”

“얘야! 내가 너를 애무해주려고 여기 있다! 내가 너에게 또 한 사람의 마리아 어머니가 되어주마. 이리 내 가까이 오너라… 네가 어린 소녀였다면, 내가 아벨이 어렸을 때 그 애에게 했던 것처럼 나는 너를 내 안장에 태웠을 텐데… 하지만 너는 이미 한 여인이다…”

미르타가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한다.
“너는 내 작은 여인이다. 나는 너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겠다. 아벨이 복음을 전하러 나가 있을 때 너와 나는 주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나그네들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이름으로 많은 좋은 일들을 하자. 너는 젊으니 나를 도와다오…”

“아니, 저 언덕 너머 저기 있는 빛을 보시오.”
여자들을 따라잡은 제베대오의 야고보가 외친다.

“숲에 불이 났나?”
“혹시 마을인가?”
“뛰어가서 봅시다…”

이제는 아무도 지쳐 있지 않다. 왜냐하면 호기심이 다른 모든 감각들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친절하시게도 그들을 따라 큰길을 벗어나 작은 언덕으로 올라가는 오솔길로 들어서신다. 그들은 이내 꼭대기에 이른다…

불타고 있는 것은 숲도 아니고, 마을도 아니고, 두 작은 언덕 사이에 있는 온통 헤더로 뒤덮여 있는 분지이다. 여름 볕으로 바짝 마른 헤더가 아마 좀 더 위에서 벌목하던 벌목 인부들에게서 튀어 나온 불똥에 의하여 불이 붙은 모양이다. 낮기는 하지만 선명한 융단 모양의 불꽃이 전에 불붙은 곳을 다 태운 다음 더 태울 새 헤더를 찾아 움직이고 있다.

벌목 인부들은 불꽃을 두드려 불을 끄려고 해보지만 헛수고일 뿐이다. 그들은 수가 너무 적고, 그들이 한 쪽에서 일하면 불은 다른 쪽으로 번진다.

“만일 불이 숲에까지 이르면 재난이 되겠는데. 저기에는 수지가 나는 나무들이 있어.”
필립보가 말한다.

예수께서는 팔짱을 끼시고 작은 언덕의 벼랑 끝에 서서 바라보시며 미소 지으시고… 곰곰 생각하신다.


동쪽의 흰 달빛과 서쪽의 불꽃의 붉은 빛의 대조는 강렬하고, 구경하는 사람들의 등들은 달빛 아래 흰빛인 반면, 그들의 얼굴들은 불꽃의 반향으로 인하여 붉게 보인다.
불꽃은 솟아오르고, 넘쳐흐르고, 범람하는 물처럼 끊임없이 번진다… 불은 이제 숲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까지 왔고, 이미 그 가장자리에 쌓아놓은 나무더미들을 비추고, 점점 더 선명해져서 불이 올라오고 있는 언덕 꼭대기에 있는 마을의 작은 집들을 비춘다.

“불쌍한 사람들! 저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잃겠구먼!”
여러 사람들이 말한다. 그들은 미소 지으시나 침묵하고 게시는 예수를 쳐다본다…

그러다가… 그분께서는 팔짱을 푸시며 외치신다.
“멈춰라! 잦아들어라! 나는 그것을 원한다!”

그러자 갑자기 마치 불꽃을 질식시키기기 위해 거대한 흙더미가 쏟아져 내린 것처럼 놀랍게도 불이 꺼진다. 선명하고 날렵하게 춤추던 불꽃들이 불꽃 없는 잉걸불로 변했다가, 그 붉은 빛이 보랏빛으로, 붉은 회색빛으로 변한다… 재 속에서 가끔씩 섬광이 깜빡거린다… 그러다가 이제는 새하얀 달빛만이 숲 위에서 빛나고 있다.

선명한 달빛 아래서 기적의 천사를 찾기 위하여… 모여서 서로 손짓하며 기적을 행한 천사를 찾으려고… 주위를 둘러보고 위를 쳐다보는… 벌목 인부들이 보인다.

“내려가자. 나는 나에게 주어진 예기치 않은 기회를 선용하여 저 영혼들에게 작용하겠다. 도시에 가서 쉬는 대신 저 마을에서 잠시 쉬고 새벽에 떠나자. 저 사람들은 틀림없이 여자들을 받아들일 방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숲이라도 충분하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며 속보로 내려가시자 다른 사람들이 뒤따라간다.

“당신께서는 왜 그렇게 웃고 계셨습니까? 당신은 매우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너희는 내 말을 들으면 알게 될 것이다.”

일행은 벌써 여전히 뜨거운 재로 뒤덮여 있고, 샌들에 밟혀 바삭거리는 소리가 나는 휴경지에 이르러 그곳을 가로질러 간다. 그들이 환히 비추는 달빛 아래 한가운데에 이르렀을 때 벌목 인부들이 그들을 발견한다.

“오! 내가 자네에게 말했지! 그분만이 이런 일을 하실 수 있다고 말이야! 뛰어가서 그분께 경배하세.”
한 나무꾼이 외치는데, 그는 예수의 발 앞 재에 엎드리면서 외친다.

“당신은 왜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소?”


“왜냐하면 메시아만이 그것을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내가 메시아라는 것을 아시오? 당신은 혹시 나를 아오?”

“아닙니다. 하지만 착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착하신 분만이 불쌍히 여기실 수 있고, 하느님의 성인만이 불에게 명령하여 복종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에게 당신의 메시아를 보내신 지극히 높으신 분은 찬미 받으소서! 또한 적시에 오셔서 저희의 집들을 구해주신 메시아도 찬미 받으소서!”

“당신들은 당신들의 영혼을 구하기를 더 열망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는 주님 안에서 믿고, 주님께서 가르치시는 것을 하려고 노력함으로써 저희 영혼들을 구원합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께서도 아시겠지만, 모든 것을 잃은 슬픔이 이미 약한 저희 영혼을 약화시킬 수 있고… 저희로 하여금 섭리를 의심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누가 나에 대하여 당신들에게 말해주었소?”

“당신의 몇몇 제자들입니다… 저희 가족들이 여기 있습니다… 저희는 언덕 전체가 불길에 휩싸이지 않을까 염려해서 가족들을 깨웠습니다… 이리들 오너라… 그 다음에 저희는 기적이 일어났으니 와서 보라고 말하도록 다른 사람을 보냈었습니다.

주님, 저희 가족들이 여기 있습니다. 제 가족, 야곱의 가족, 요나탄의 가족, 마르코의 가족, 제 아우 토비야의 가족, 제 처남 멜키아의 가족, 필립보의 가족, 엘르아잘의 가족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목자들의 가족들인데, 지금 양떼에게 풀을 뜯기러 고산지대로 올라온 사람들의 가족들입니다…”

그들은 아직 젖먹이이거나 겨우 젖을 뗀 어린이들을 포함하여 최대 이백오십 명가량의 무리이다. 어린이들은 선잠에서 깨어나 칭얼거리거나, 그들이 처해 있었던 위험을 알지 못한 채 자고 있다.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 하느님의 천사가 여러분을 구해주셨습니다. 우리 함께 주님을 찬미합시다.”

“당신께서 저희를 구해주셨습니다! 당신께서는 항상 당신을 믿는 신자들이 있는 곳에 계십니다!”
많은 여자들이 말하고… 남자들은 점잖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습니다. 나에 대한 믿음이 있는 곳에는 섭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일들에도, 물질적인 일들에도 항구적인 용의주도함을 가지고 행동해야 합니다.

무엇이 황무지에 불을 질렀습니까? 아마 여러분의 화덕에서 튀어나온 불똥이나, 어떤 어린이가 불을 붙여 그 나이의 부주의함으로 인하여 그것을 흔들거나 언덕 아래로 던지면서 놀려고 한 나뭇가지로 인한 것일 것입니다. 황혼녘에 공기를 가르고 지나가는 불화살을 보면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하여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중대한 파괴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마른 헤더 덤불에 떨어진 불똥 하나나 불붙은 가지 하나가 계곡 하나에 불을 지르기에 충분했습니다. 만일 영원하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지 않으셨다면, 전체 숲은 모닥불이 되어 그 불로 여러분의 재산과 여러분의 생명을 태워버렸을 것입니다.

영혼의 일들에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여러분은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원하고, 신자들을 나에게서 빼앗아가려고 저지른 방화를 통하여 불화살이나 불똥이 여러분의 믿음에 달라붙어 마음속에서 은밀하게 타들어간 다음에 여러분의 믿음을 공격하여 유발한 방화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는 사려 깊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여기서 적시에 멈추어진 화재는 여러분이 계곡에서 번성하도록 허용했던 무익한 헤더를 없애버리고, 그 폐허와 비옥하게 해주는 재를 통하여 여러분이 하려고만 한다면 여러분이 유익한 농사를 지어서 활용할 수 있는 땅을 준비해줌으로써, 유해한 것을 유익한 것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에 관해서는 그것은 아주 다른 문제입니다! 모든 선이 파괴되어 여러분에게서 없어진다면, 마음들 안에는 마귀들의 잠자리 짚을 위한 가시덤불만이 자라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기억하고, 지옥의 불똥들처럼 여러분의 마음 안으로 던져질 내 원수들의 암시들에 대하여 정신을 바짝 차리시오.

그때는 그 불과 싸울 태세를 갖추고 있으시오. 그 싸움이란 무엇입니까? 점점 더 강한 믿음과 하느님께 속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입니다. 그것은 거룩한 불에 속하는 것을 뜻합니다. 왜냐하면 불이 불을 사르지는 않으니까요.

이제 만일 여러분이 참 하느님을 위한 사랑의 불이라면, 하느님을 거스르는 증오의 불이 여러분을 해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의 불은 다른 모든 불을 이깁니다. 내 가르침은 사랑입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사랑의 불로 들어가고, 마귀의 불로 고통당할 수 없게 됩니다.

저 언덕 위에서 헤더가 타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불을 끄려는 여러분의 행동을 보기보다는 여러분의 영혼들이 주 하느님께 드리는 말을 들으며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내 사도들 중 한 사람이 ‘당신께서는 왜 웃고 계십니까?’ 하고 묻기에 나는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말할 때 너에게 말해주마’ 하고 약속했습니다. 지금 나는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헛되이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불꽃이 억제되지 않고 계곡의 헤더 사이로 퍼지는 것처럼, 내 가르침도 빛을 거절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헛되이 박해받겠지만, 그것은 온 세상에 전파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내 가르침은 빛일 것이고, 정화(purification)일 것이고, 자비로울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작은 뱀들과 얼마나 많은 해충들이 이 재속에서 죽었습니까! 여러분은 이 계곡에 너무 많은 독사들이 있기 때문에 이 계곡에 오기를 두려워했습니다만 그놈들 중 단 한 마리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세상이 내 가르침을 알게 되고, 내 가르침의 불로 깨끗해질 때 많은 이단들, 많은 죄들, 많은 고통들로부터 해방될 것입니다. 해로운 식물들이 제거되고 없어져서, 그것이 씨앗을 받아들이도록 준비되고, 성덕의 열매들을 풍부하게 맺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나는 번져가는 불에서 세상에서의 내 가르침의 전파의 상징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다음에 당신에 대한 사랑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우리의 이웃에 대한 사랑이 나로 하여금 여러분의 필요들을 숙고하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내 생각들을 하느님의 이익들의 관상으로부터 내 형제들의 이익들에 대한 관상으로 내려, 여러분이 기뻐하며 주님을 찬미할 수 있도록 불을 중단시켰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내 생각이 하느님께로 올라갔다가 더 강해져서 그분으로부터 내려왔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과의 일치는 항상 우리의 능력들을 증가시키고,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생각과 함께 하느님께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여 나는 사랑을 통하여 아버지의 이익들과 내 형제들의 이익들을 동시에 증진시켰습니다. 여러분의 미래의 삶에 있어서도 이와 같이 하시오.

이제 나는 이 여자들에게 밤에 쉴 곳을 주기를 여러분에게 청합니다. 달은 져가고, 화재로 인해 우리의 여행은 지체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웃도시까지 계속해서 갈 수가 없습니다.”

“오십시오! 여러분 모두 오세요! 모든 이들을 위한 방이 있습니다. 저희는 집 없는 사람들이 될 뻔했습니다. 저희의 집들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저희의 집들은 보잘것없지만 깨끗합니다. 오십시오! 그러면 저희의 집들이 축복받을 것입니다.”

그들 모두가 외친다.
그래서 그들은 기적적으로 파괴를 면한 마을을 향하여 꽤 가파른 비탈을 천천히 올라간다. 그 다음에 여행자들은 각자의 주인집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