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나 (가브리엘 보시의 영적일기)
1944년
내 안에서 희망하여라
1월 1일 영성체 후에
"내 안에서 희망하여라: 가 올해 결심이다."
1월 13일 르프렌 성당
나는 말했다. “진리시여, 당신을 찬미합니다."
"그렇다, 나는 진리다. 죄는 거짓 · 과오 · 어둠이다. 선의 모든 형태는 진리다. 선을 위해 희망하는 것, 정의를 위한 일... 나중에 너는 알게 되리라. 오직 한 가지만 중요하며, 이것이 진리라는 것을. 이 세상에서 하느님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를 떠나서는 그 어떤 것도 -그것이 아무리 좋아 보인다 해도- 중요하게 여기지 마라. 행복은 오로지 내 안에 있다.
내가 사람을 창조했을 때, 내 형상을 따라 만들면서 내면 깊은 곳에 선과 진리에 대한 지각을 심어두었다. 양심을 거슬러 죄를 지으면 나를 닮지 않고 비열해져 버리지만, 노력하고 희생하며 나에게 돌아오면 다시 나를 닮게 된다. 온유하신 그리스도를 철저히 닮으려고 노력하여 천국에서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의 영광이란!
네 생각과 느낌과 행동은 선이나 악으로 기울어진다. 이는 위대한 진리다. 곰곰이 생각해 보아라. 언제나 내 섬세한 눈길로 자신을 살펴보아라. 내 어린 딸아, 나는 너를 사랑하기에 언제나 너를 지켜보고 있다."
1월 20일 르프렌 성당
"네가 사랑하는 이에게 몹시 다정하며, 많은 말을 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너에 대한 불평을 그분께 말씀드려라. '제 크신 친구여, 제가 가진 결함을 언제 고쳐주시렵니까?' 네 안에는 내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 많다. 이를 생각하여 겸손하여라. 네가 가진 모든 추한 것을 내 마음에 감추어라. 내 마음은 병원과 같다. 병원은 치료받는 곳이 아니냐? 나는 네 친구이니 진심으로 나를 믿어라.
'내 안에서 희망하여라'는 올해 결심을 기억하여라. 내 도움은 결코 멈추지 않으며, 너를 지켜보기를 그만두지 않는다. 나는 무한한 사랑이다. 내가 너를 이끌 것을 믿고 내게 맡겨라. 믿음직한 손을 잡고 안심하고 뛰어가는 앞 못 보는 어린아이처럼 되어라. 너는 내 것이니 기뻐하여라. 충만한 평화를 향해 마음을 열어라. 언제나 나를 바라보아라. 내 나라를 위한 일 외에는 아무것도 네 마음을 차지하지 못하게 하여라"
"주님, 모든 사람을 당신께 비둘기 떼처럼 모아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도하여라. 내게 말하여라. 내 이름을 입에 올리기를 부끄러워하지 마라. 내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축복이 넘치는 것을 모르느냐? 세상은 말로 흘러넘치지만 '하느님'이라는 말은 얼마나 듣기 어려운지... 하지만 내 안에 모든이가 살고 있으며, 나는 그들을 구원했다. 그러니 그들이 나를 생각하고, 나에 대해 말해야 마땅하지 않겠느냐?
내 사랑하는 아이야, 이를 보상하여라. 네가 어렸을 때, 사랑하던 제니의 마음을 누가 아프게 하면 그 아이를 위로하기 위해 얼마나 애썼느냐? 나는 그 아이보다 소중하다. 네 존재의 가장 은밀한 곳에는 아무도 모르는, 오직 나만을 위해 간직한 언어가 있다. 다른 말은 필요치 않다. 상냥함과 감사, 사랑이 샘솟게 하여라.
네 영혼이 용약하며 노래하게 하여라. 나를 만나고자 하는 네 간절한 마음과 순종, 내 영광을 위한 열망, 아버지와 함께 휴식하는 기쁨을 내가 느끼게 하여라. 모든 것을 잊고 나를, 나만을 생각하여라, 그 밖의 어떤 일, 어떤 사람이 네 마음을 흔들 수 있겠느냐? 내 것이 되어라."
-그와 나(가브리엘 보시의 영적일기)/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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