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일 봉헌 기도

봉헌을 위한 33일- 제 23일, 은총의 중재자이신 마리아

Skyblue fiat 2015. 1. 22. 23:43


  제 23일, 은총의 중재자이신 마리아

 

은총의 질서에 있어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

세례자 요한을 어머니 엘리사벳의 태중에서 성화시킨 것과

자연의 질서에 있어 예수님의 첫 번째 기적인 물이 포도주로

변하게 된 것은 마리아의 전구를 통해서이다.

그리고 마리아의 은총 전구는 세상 끝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1. 시작 기도 :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며 천천히 성호를 긋고

   잠시 자신을 반성한 뒤 성령송가를 바치거나 성령에 관한 성가를 부른다.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당신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은총의 주님
오시어 마음에 빛을 주소서.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생기 돋워주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울 때 바람을,
슬플 때에 위로를. 지복의 빛이시여,
우리 맘 깊은 곳을 가득히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면 우리 삶 그 모든 것
이로운 것 없으리.

 

허물은 씻어 주고 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 고치소서. 굳은 맘 풀어 주고
찬 마음 데우시고 바른 길 이끄소서.

 

성령님을 믿으며 의지하는 이에게
칠은을 베푸소서. 공덕을 쌓게 하고
구원의 문을 넘어 영복을 얻게 하소서.

 

 

2. 독서 : 아래 내용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거나 정독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에서는 그 말씀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는지를 잠잠히 생각해 본다.


1) 루가복음 1, 39-45

 

39 며칠 뒤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걸음을 서둘러 유다 산골에 있는 한 동네를 찾아 가서

40 즈가리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을 드렸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에 그의 뱃속에 든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42 큰 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43 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44 문안의 말씀이 내 귀를 울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기도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45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1) 요한 복음 2, 1-11

 

1 이런 일이 있은 지 사흘 째 되던 날 갈릴래아 지방 가나에 혼인잔치가
   있었다. 그 자리에는 예수의 어머니도 계셨고

2 예수도 그의 제자들과 함께 초대를 받고 와 계셨다.
3 그런데 잔치 도중에 포도주가 다 떨어지자 예수의 어머니는 예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알렸다.

4 예수께서는 어머니를 보시고 “어머니, 그것이 저에게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아직 제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5 그러자 예수의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일렀다.

 

6 유다인들에게는 정결 예식을 행하는 관습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그 예식에 쓰이는 두세 동이들이 돌항아리 여섯 개가 놓여 있었다.

7 예수께서 하인들에게 “그 항아리마다 모두 물을 가득히 부어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여섯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자

8 예수께서 “이제는 퍼서 잔치 맡은 이에게 갖다 주어라” 하셨다.
   하인들이 잔치 맡은 이에게 갖다 주었더니

9 물은 어느새 포도주로 변해 있었다. 물을 떠간 그 하인들은 그 술을
   어디에서 났는지 알고 있었지만 잔치 맡은 이는 아무것도 모른 채
   술맛을 보고 나서 신랑을 불러

10 “누구든지 좋은 포도주는 먼저 내놓고 손님들이 취한 다음에 덜
    좋은 것을 내놓는 법인데 이 좋은 포도주가 아직까지 있으니 웬 일이오!”
    하고 감탄하였다.
 
11 이렇게 예수께서는 첫번째 기적을 갈릴래아 지방 가나에서 행하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를 믿게 되었다.

 

 

2) 참된 신심 83-86항 

83. 우리가 중개자를 통해서 하느님께 가까이 가는 것은 겸손을 뜻하는 것이므로
완전하다 할 수 있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 본성은 너무도 병들어 있으므로
우리의 노력과 능력만으로 이루어진 선행은 확실히 죄에 물들어 있어 도저히
하느님의 마음에 들 수 없다.

 

따라서 그것은 보잘것 없는 것이므로 우리가 하느님과 일치하고 하느님께서 우리의
청원을 들어 허락해주시기는 어려운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께로 나아가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중개로 오신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비천함과 무능함을 보시고 우리를 측은하게 여기시며 동정하
셨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자비에 가까이 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당신 곁에 있는 힘과 능력을 가진 중개자를 우리에게 보내주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중개자를 무시하고 직접 지존하신 성삼위의 어좌에까지 접근
한다는 것은 분명 겸손의 부족이며, 지존하시고 엄위하신 하느님께 대한 흠숭이
부족한 것이다.

 

우리가 세상의 왕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도 적당한 중개자가 있어야 한다면, 왕중의
왕이신 지존하신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84.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 대전에서 우리 구원을 위한 대변자이시며 중개자
이시니,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승리의 교회(천국의 교회)와 전투의 교회(세상의
교회)와 하나되어 기도해야 하고, 그 중개자의 공로에 의지하여 그분 앞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마치 야곱이 아버지 이사악 앞에 나아가 축복을 받기 위해 먼저 새끼 염소의 가죽을
걸쳤듯이 그리스도의 공로에 의지하지 않고서, 그리스도의 공로의 옷을 입지 않고서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 대전에 나설 수가 없는 것이다.

 

85. 그러나 우리가 중개자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는 데에 있어서 또 다른 한
중개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는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직접 나설 만큼
충분히 순결한 것일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것에 있어서 성부와 같은 하느님
이 아니신가?

 

그렇다면 역시 성부와 동등하게 그분을 존경하고 찬미해야 하지 않겠는가? 예수 그리
스도께서 무한한 사랑으로 성부의 의노를 진정시키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 보속하기
위하여 구원자가 되고 중개자가 되셨다 해서 그분의 위엄과 거룩함에 대하여 존경과
두려움을 덜 가져도 되는가?

 

그러므로 베르나르도 성인과 같이 나는, 우리가 중개자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중개자가 필요한데 이 역할을 감당해낼 분은 마리아가 가장
적합하다고 단언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리아를 통하여 우리에게 오셨으므로, 우리 또한 마리아를 통하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히 위대하심과
우리 자신의 비천함을 비교해 볼 때, 우리 죄인이 직접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
가기가 두려우면, 우리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에게 의탁하고 그분의 도움과 전구하심
을 과감하게 부탁하도록 하자!

 

마리아께서는 마음이 어질고 양순하시다. 마리아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부탁해서 거
절당할 정도로 엄하지 않으시고, 마리아를 바라보아서 눈이 부실 정도로 장엄하거나
찬란하신 분이 아니시며, 마리아를 바라볼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순수한 본성을
보는 것이다.

 

마리아는 그 찬란한 광선이 우리의 눈을 어둡게 하는 태양이 아니시고, 태양의 빛을
부드럽게 반사시켜 우리의 약한 눈이 바라볼 수 있도록 광선을 조절하는 달과 같이
아름답고 부드러운 분이시다.

 

마리아는 당신의 전구하심을 청하는 어떤 죄인도 내치지 않으실 만큼 사랑으로 충만
하신 분이시다. 그래서 성인들이 말하는 것과 같이, 이 세상이 생긴 이래 신뢰와
인내를 가지고 마리아에게 피신처를 구하여 거절당한 일은 한 번도 없었다.

 

마리아는 당신이 청해서 한 번도 거절당하신 일이 결코 없을 정도로 힘있는 분이시며,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리아의 부탁을
충분히 들어주시고, 예수께서는 당신을 낳아 길러주신 사랑하는 어머니 마리아의
부탁에는 꼼짝 못하신다.

 

  86. 내가 지금 여기 쓴 것은 성 베르나르도와 성 보나벤투라의 말이다. 이 성인들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하느님께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세 계단이 있다. 그 첫 계단은 우리
에게 가장 가깝고 우리의 능력에 가장 알맞는 마리아이시다. 둘째 계단은 예수 그리스
도이시고, 세째 계단은 하느님 아버지이시다.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 위해서는 우리 기도의 중개자이신 마리아를 거쳐야 하고,
영원하신 하느님 아버지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구원의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
스도를 통해야 한다. 내가 다음에 쓰게 될 신심은 바로 이 순서를 따른 것이다.

 

 

3. 묵상(15-30분) : 마음에 와 닿았던 말씀을 묵상하며 자신을 비추어보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묵상전 기도

    티없으신 동정 성모 마리아님,
    당신은 성부의 선택된 따님이시고
    지극히 정결하신 예수님의 어머니이시며
    성령의 충실한 짝이시나이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당신은 또한 저의 어머니이시고
    주인이시며 모후이시니
    저를 위하여 성령의 비추심과 사랑을 빌어주시어
    저로 하여금 당신을 더욱 더 잘 알고
    더욱 사랑하도록 해주소서.

 

    제가 온전히 당신께 속하게 되면
    또한 예수님께 온전히 속하기 때문이나이다.
   
    오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을 당신으로 채워주시고
    제 안에 천상 사랑의 불을 붙여주소서.

    아멘.

 


4. 생활 실천 : 묵상 중에 느낀 내적인 움직임이나 깨달은 점을 노트에
    기록하고 그 내용에 따라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한다.

 

5. 묵주기도 : 고통의 신비를 바치면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마리아의 삶 안에
    성령으로 잉태되신 예수님을 묵상한다. 그리고 그분의 제자가 되는 데 방해되는
    세속 정신을 없애기 위한 은총을 청한다(묵주기도는 다른 시간에 바쳐도 된다).

 

6. 마침 기도 :  묵상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바다의 별 기도를 바친다.

 


바다의 별

바다의 별이요, 하느님의 어머니시여
평생 동정이시며, 하늘의 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죄인의 사슬 풀고, 눈먼 이에게 빛 주시며
악을 멀리 쫓고, 선을 구해주소서.

기묘하신 동정녀요, 가장 양선하신 이여
저희를 죄에서 구해, 착하고 조찰케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양과 그리스도께 영광과
삼위이신 성령께 같은 존경 있어지이다.

 

 

성모 호칭기도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늘에 계신 천주 성부님
● 자비를 베푸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세상을 구원하신 천주 성자님
    천주 성령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 성모 마리아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각 호칭마다 한다.)
    다음은 같은 후렴
○ 천주의 성모님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
    그리스도의 어머니
    천상 은총의 어머니
    티없으신 어머니
    지극히 깨끗하신 어머니
    순결하신 어머니
    흠없으신 어머니
○ 사랑하올 어머니
    탄복하올 어머니
    슬기로우신 어머니
    창조주의 어머니 
    구세주의 어머니
    지극히 지혜로우신 동정녀
    공경하올 동정녀
    찬송하올 동정녀
    든든한 힘이신 동정녀
    인자하신 동정녀
    성실하신 동정녀
    정의의 거울
    상지의 옥좌
    즐거움의 샘
    신비로운 그릇
    존경하올 그릇
    지극한 사랑의 그릇 
    신비로운 장미
    다윗의 망대
    상아 탑
    황금 궁전 
    계약의 궤 
    하늘의 문
    샛별
○ 병자의 나음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다음은 같은 후렴
○ 죄인의 피신처
    근심하는 이의 위안
    신자들의 도움
    천사의 모후
    성조의 모후
    예언자의 모후
    사도의 모후
    순교자의 모후 
    증거자의 모후
    동정녀의 모후
    모든 성인의 모후 
    원죄없이 잉태되신 모후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모후 
    묵주기도의 모후
    가정의 모후
    평화의 모후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를 용서하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저희에게 은총을 베푸시고
   복되신 평생 동정 마리아의 전구로
   이 세상의 슬픔에서 벗어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루도비코 성인의 마리아께 드리는 기도

 

하례하나이다, 마리아님, 영원하신 성부의 사랑하올 딸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성자의 경애하는 어머니시여,
하례하나이다, 성령의 충실한 배필이시여,
하례하나이다, 저의 사랑하는 어머니시며,
주인이시요, 모후시여, 하례하나이다.

 

저의 기쁨, 저의 영광, 저의 마음, 저의 영혼이시여,
당신은 자비하시니 저의 모든 것이 되어주시며,
의당히 저도 또한 당신의 것이옵니다.

 

아직도 당신의 것이기에는 부족한 점 많사오나 이제 저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조금의 남김도 없이 당신께 다 바쳐드리나이다.

 

아직도 당신께 속하지 못한 그 무엇이 제 안에 남아있으나,
제 모든 것의 주인이 되어주소서. 하느님께 부당한 것은 모두
쳐부수고 없애셔서 당신께 기꺼운 것만 심고 가꾸소서.

 

당신의 굳은 신앙을 밝게 비추사 제 마음의 어두움 거두시고,
당신 깊은 겸손으로 제 오만 누르소서.

 

당신의 밝음으로 저의 방황 이끄시고,
하느님 매일 보시니 주님의 현존으로 제 마음 채우소서.

 

당신 마음의 불타는 사랑으로 저의 미지근함 태우시고,
저의 죄 대신으로 당신 성덕 꽃피우시고, 당신의 공덕
으로 저의 부족을 채우소서.

 

지극히 사랑하올 어머니 마리아님, 예수님과 그분의 뜻을 알려는
당신의 영신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지지 말게 하시고,
주님을 찬미하고 기리려는 당신의 영혼 이외에는
아무것도 갖지 못하게 하소서.

 

당신처럼 순수하고 열렬한 사랑으로 하느님만을 기리겠나이다.
영시와 계시나 눈으로 직접 봅은 바라지도 않사옵고, 영신적인
즐거움은 구하지도 않나이다.

 

하느님을 밝히 봄은 당신의 특전이요, 하늘의 환희와 당신 성자 오른편에
영광되이 승리함은 당신만의 특전이오며, 당신은 천사와 인류와 악마까지
지배하여, 당신의 뜻대로 하느님의 선물을 부어줄 수 있음은

당신께만 합당한 은혜이나이다.

 

오! 천상의 마리아님, 주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가장 좋은 몫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으니 제 마음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제 몫으로 바라는 건
꼭 한가지 있아오니, 당신의 것이 되기 소원이옵니다.

 

당신의 기쁨 없이도 받을 수 있아옵고, 누구의 위로 없이도

감내할 수 있나이다. 쉼없이 제 자신을 멀리하겠으며,

죽을 때까지 당신의 미천한 종으로 사욕 없이 열심히 살아가겠나이다.

 

오직 한 가지 은총만을 간절히 구하오니,
저로 하여금 언제 어디서나 “아멘”만 발하게 하소서.

 

지금 이 순간 당신께서 세상에서 하시는 모든 일에,
지금 당신께서 천국에서 하시는 모든 일에,
지금 당신께서 제 안에서 하시는 모든 일에 있어
제가 언제나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란 말만 하도록 하시어,
당신만이 제 안에서 영원토록 예수님의 영광을 기리게 하소서.
아멘.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

"새 마음을 넣어주며 새 기운을 불어넣어 주리라" (에제 36,26).
가브리엘 대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하느님의 말씀을 알려
주었을 때"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라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대천사는 왜 마리아라는 이름으로,
후에 마리아라고 부르기는 했지만, 그렇게 인사하지는 않았습니까?

천사는 후에 마리아가 당황하자
두려워하지 말라며 마리아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분은 틀림없이 무슨 뜻을 가지고 이름 대신에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라는 것은 참된 마리아의 이름입니다.
즉 그 이름은 마리아의 성심이 은총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름이라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알려주는 것으로,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그 사람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모든 피조물과 구분되는 이유는, 마리아는 특별한
은총을 받은 은총의 자체이며, 은총의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동정녀의 성심은 인격의 내적인 본질이라고 생각할 때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라는 이 말은 그분 성심의
본질을 정의내리는 것입니다.

(Gallot 예수회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