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7권 공생활 셋째 해(하) p278~p286

511. 산 위의 엠마오에서. 지혜로운 부자와 가난하고 무지한 소년의 비유
1946. 10. 14.
엠마오의 광장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입추의 여지가 없다. 광장의 한가운데에 예수께서 계시는데, 그분께서는 그분을 에워싸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독하게 밀착되어 어렵게 움직이고 계신다. 예수께서는 회당장의 아들과 다른 한 제자 사이에 계시고, 그분의 주위에는 만일의 경우에 그분을 보호하려는 생각으로 사도들과 제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 사이로는 두껍게 우거져 있는 산울타리 안의 작은 도마뱀들처럼 어디든 쉽게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많은 어린이들이 있다.
예수께서 어린이들을 끄시는 매력은 놀란 만하다. 그분께서 알려지신 곳이건, 알려지지 않으신 곳이건 그분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즉시 어린이들에게 둘러싸이신다. 어린이들은 그분의 옷에 매달리며 기뻐하고, 설혹 동시에 그분께서 어른들에게 엄한 말씀을 하신다 해도 그분의 손이 다정한 애무로 가볍게 스치시면 더 기뻐하며, 만약 그분께서 의자 위에나 낮은 담 위에나 돌 위에나 쓰러진 나무줄기 위에나 풀 위에 앉으시면 가장 기뻐한다.
그런 경우에 그들은 그분과 같은 높이에 있게 되어 그분을 껴안을 수 있고, 그들의 작은 머리들을 그분의 어깨나 무릎에 기대고 그분이 겉옷 속으로 기어들어가 가장 다정한 피신처를 발견한 병아리들처럼 그분의 품에 안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어른들의 오만함으로부터 그분에 대한 불완전한 존경심으로부터 비록 수많은 더 중대한 이유들로 인하여 그분에게서 어린이들을 떼어놓음으로써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열성적인 체하는 어른들로부터 항상 어린이들을 보호해주신다…
지금도 그분의 어린 친구들을 보호해주시기 위한 그분의 일상적인 말씀이 들린다.
“어린이들을 그냥 놔두시오! 오! 이 애들은 나를 귀찮게 하지 않습니다! 나를 귀찮게 하고 괴롭히는 것은 어린이들이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그분을 젊어 보이게 만드는 밝은 미소를 지으심으로써 그분께서 거의 그들의 형처럼, 그들의 죄 없는 장난들에 대한 친절한 공범자처럼 보이게 하는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그들에게 몸을 숙이고 속삭이신다.
“착하고, 조용히 해라. 그러면 어른들이 너희들을 쫓아내지 않을 거고, 그러면 우리는 약간 더 오래 함께 있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멋진 비유를 우리에게 말해주실 거지요?”
가장 대담한 어린이가 말한다…
“그래, 너희만을 위하여. 그 다음에 나는 너희 부모님들에게 말하겠다. 모두들 들으시오.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것은 어른들에게도 유익합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위대한 왕에게 소환되었는데, 왕은 그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네가 현명하고 네 일과 지식으로 네 도시를 명예롭게 하기 때문에 네가 상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나는 너에게 이러저러한 물건을 주지 않고, 내 넓은 보물창고로 너를 데려가겠다. 너는 네가 좋아하는 것을 고를 수 있다. 그러면 나는 그것을 너에게 주겠다. 이렇게 하여 나는 네가 네 명성에 걸맞은 사람인지를 판단하겠다.’
그와 동시에 왕은 자기의 홀을 에워싸고 있는 옥상에 다가가 왕궁 앞에 있는 광장을 바라보다가 초라한 옷을 입은 한 소년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틀림없이 아주 가난한 집 아이인데, 아마 고아이고 거지인 것 같았습니다. 그는 하인들에게 말했습니다. ‘가서 저 아이를 이리로 데려오너라.’
하인들은 가서 어린이를 데려왔습니다. 비록 궁중의 고관들이 그에게 ‘몸을 숙여 인사하며 말씀드려라. 저의 임금님이신 당신께 존경과 영광. 저는 온 땅이 존재하는 것들 중 가장 위대하신 분으로 찬양하는 능하신 임금님이신 당신 앞에 무릎 꿇습니다’ 하고 말하라고 간절히 부탁하는데도, 그 소년은 절하는 것도, 그 말을 따라하는 것도 거부했습니다. 분개한 고관들은 그 아이를 붙잡고 무례하게 흔들며 말했습니다. ‘오, 임금님, 이 더럽고 천한 아이는 당신의 궁궐을 불명예스럽게 만듭니다. 이 아이를 거리로 내쫓도록 허락해주십시오. 만일 당신께서 한 소년을 당신 곁에 데리고 계시고 싶으시다면, 만일 저희의 자녀에게 싫증나신다면, 저희는 시내의 부자들에게 가서 한 소년을 찾아서 데려오겠습니다. 그러나 인사할 줄도 모르는 이 시골뜨기는 안 됩니다!…’
그 전에 마치 자기가 제단 앞에 있기라도 하는 것처럼 깊고 비굴한 절을 수없이 올렸던 부유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말했습니다. ‘임금님의 고관들의 말이 옳습니다. 임금님의 왕위의 위엄을 위하여 신성하신 임금님께 마땅히 드려져야 할 경의가 드려지도록 강제해야 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엎드려 왕의 발에 입 맞추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말했습니다. ‘아니다, 나는 이 아이를 원한다. 그뿐 아니라 나는 이 아이도 내 보물들이 있는 방으로 데려가 그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게 하여 그가 고른 것을 그에게 주기를 원한다. 내가 왕이라는 이유만으로 한 불쌍한 어린이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혹시 나에게 허용되지 않겠느냐? 이 아이도 너희 모두와 같이 내 신민이 아니냐?
이 아이가 불행한 것이 그의 잘못이냐?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시기를! 나는 최소한 한번만이라도 이 아이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얘야, 나를 무서워하지 말고 이리 오너라.’ 이렇게 말하면서 왕이 그 소년에게 손을 내밀자 그는 소박하게 그 손을 잡고, 자발적으로 입 맞추었습니다. 왕은 빙그레 웃었습니다.
그는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몸을 굽히고 있는 고관들이 두 줄로 늘어선 가운데 오른쪽에는 부유하고 지혜롭다는 사람을, 왼쪽에는 가난하고 무지한 어린이를 자기 옆에 나란히 세우고 금실로 꽃무늬를 놓은 주홍빛 양탄자 위를 걸어 보물창고로 갔습니다. 왕의 겉옷은 가난한 어린이의 해진 옷과 맨발과 극명하게 대조되었습니다.
그들은 궁중의 두 고관들이 열어준 문을 통하여 보물이 있는 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것은 높고, 둥글고, 창문이 없는 방이었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한 장의 운모판으로 되어 있는 천장에서 부드러운 빛이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그것은 은은한 빛이었지만, 금고의 금 손잡이들과 장식된 높은 독서용 책상들 위에 놓여 있는 수많은 두루마리들의 주홍빛 리본들을 밝게 빛나게 했습니다.
값진 막대에 감겨 있는 우아한 두루마리들, 빛나는 보석들로 장식되어 있는 걸쇠들과 표들은 왕만이 소유할 수 있는 회귀한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흰 나무 조각에 감겨 있고, 투박한 실로 묶여 있어 하찮은 물건처럼 먼지로 덮여 있는 작은 두루마리가 별로 높지 않은 칙칙하고 낮은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습니다.
왕은 벽들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자, 여기 이 땅의 모든 보물들이 있고, 땅의 보물들보다 훨씬 더 큰 다른 보물들이 있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인간 천재들의 모든 작품들이 있고, 초자연적인 근원에서 오는 작품들도 있기 때문이다. 가서 너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집어라.’ 그리고 그는 방 한가운데에서 팔짱을 낀 채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부유하고 지혜롭다는 사람은 먼저 금고들 쪽으로 가서 점점 더 열에 들뜬 갈망으로 그 뚜껑들을 열었습니다. 금괴들, 보석들, 은, 진주들, 사파이어들, 루비들, 에메랄드들, 오팔들이… 모든 금고들에서 번쩍이고 있었습니다… 하나하나의 금고를 열 때마다 그의 입에서 탄성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 다음에 그는 독서용 책상들로 가서 두루마리의 제목들을 읽었는데, 그의 입술에서는 새로운 감탄의 소리가 나왔습니다. 마침내 그는 몹시 흥분하여 왕을 향하여 돌아서서 말했습니다. ‘임금님, 당신께서는 비할 데 없는 보물을 가지고 계십니다. 보석들은 두루마리들만한 값어치가 있고, 두루마리들은 보석들만한 값어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제가 제 마음대로 골라도 됩니까?’
‘나는 너에게 말했다. 마치 모든 것이 네 것인 것처럼 하라고.’
그 사람은 몸을 던져 얼굴을 방바닥에 대고 말했습니다. ‘오, 위대하신 임금님, 저는 당신을 경배하옵니다!’ 그는 일어서서, 먼저 금고들로 그 다음에는 책상들로 달려가 자기가 보기에 양쪽에서 가장 좋은 것들을 집어 들었습니다.
왕은 그가 이 금고에서 저 금고로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처음에 몰래 웃었고, 그가 땅에 엎드려 자기에게 경배하는 것을 보고 두 번째 웃었으며, 그가 보석들과 책들을 고르는 탐욕, 방식, 기호들을 보고 세 번째 빙그레 웃었습니다. 왕은 자기 곁에 그대로 서 있는 소년을 향하여 말했습니다. ‘그런데 너는 아름다운 보석들과 값진 두루마리들을 고르지 않을 테냐?’
어린이는 싫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너는 왜 싫으냐?’
‘왜냐하면 두루마리들은 제가 거기 쓰여 있는 글을 읽을 줄 모르기 때문이고, 보석들은… 제가 그 가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은 저에게 작은 돌들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저것들이 있다면, 너는 부자가 될 텐데…’
‘저에게는 부모도, 형제도 없습니다. 제가 보물을 가지고 제 거처로 간다한들, 그것이 저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너는 그것으로 집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그 집에서 여전히 혼자 살게 될 것입니다.’
‘너는 옷도 살 수 있을 것이다.’
‘저에게는 부모의 사랑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추울 것입니다.’
‘음식도.’
‘저는 엄마의 입맞춤을 실컷 받지 못할 것이고, 어떤 값을 주고도 그것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너는 선생님들을 구하여 읽기를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저는 그 편을 더 좋아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다음에 저는 무엇을 읽을 수 있겠습니까?’
‘너는 시인들, 철학자들, 현인들의 작품들과… 옛 사람들의 말들과 민족들의 역사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들은 헛되거나 지나간 무익한 것들입니다… 그럴 만한 가치가 없습니다…’
‘너는 정말로 어리석은 아이로구나!’
지금은 두루마리들을 잔뜩 안고, 허리띠와 속옷의 가슴 부분이 보석들로 부풀어 오른 그 사람이 외쳤습니다.
왕은 다시 한 번 자기의 수염 속에서 웃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소년을 안고 금고들이 있는 곳으로 그를 데려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자기의 손을 진주들, 루비들, 황옥들, 자수정들 속으로 깊숙이 넣어 그것들을 반짝이는 비처럼 떨어뜨리면서 그 중 몇 개를 가지라고 소년을 유혹했습니다.
‘임금님, 저는 이것들을 가지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다른 것을 가지고 싶습니다…’
왕은 그를 책상들로 데려가 시인들의 시들과 영웅들의 일화들과 나라들을 묘사한 것들을 읽어주었습니다.
‘오! 읽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제가 바라는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그럼 무엇이냐? 나에게 말해보아라. 그러면 나는 그것을 너에게 주마.’
‘오, 임금님, 당신의 권력에도 불구하고 저는 당신께서 그것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닙니다…”
‘아! 너는 이 땅의 작품들을 원치 않는구나! 그렇다면 여기에는 하느님께서 그분의 종들에게 불러주신 작품들이 있다. 들어보아라.’
그렇게 말하면서 왕은 영감을 받아 쓴 글들을 읽어주었습니다.
‘그것은 훨씬 더 아름답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들을 제대로 알아들으려면, 먼저 하느님의 말씀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가르쳐주고, 하느님께서 누구신지 우리에게 알아듣게 해주는 책은 없습니까?’
왕은 깜짝 놀라 더 이상 웃지 않고 그 소년을 가슴에 꼭 껴안았습니다.
반대로 그 지혜롭다는 사람은 조롱하는 비꼬는 웃음을 웃으며 말했습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도 하느님이 누구신지를 모르는데, 무지한 소년인 네가 그것을 알기를 원하느냐? 만일 네가 그것으로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소년이 대답하는 동안에 왕은 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저는 부를 찾지 않고, 사랑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는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왕은 소년을 노끈으로 묶여 있는 먼지투성이의 작은 두루마리가 있는 우중충한 책상으로 데려간 다음 그 두루마리를 집어서 펼쳐 처음 몇 줄을 읽었습니다.
‘보잘것없는 사람들은 나에게로 오너라. 그러면 하느님인 나는 그들에게 사랑의 지식을 가르쳐주겠다. 그 지식은 이 책에 들어 있다. 그리고 나는…’
‘오! 이것이 제가 원하는 것입니다. 저는 하느님을 가짐으로써 그분을 알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저는 모든 것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오, 임금님, 이 두루마리를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금전적인 가치가 없는데! 저 아이는 정말로 어리석구나! 글을 읽을 줄 모르면서 책을 가지다니! 저 아이는 지혜롭지 않으면서도 배우려고 하지 않고, 가난하면서도 보물을 가지지 않고.’
‘저는 사랑을 가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그것을 저에게 가르쳐줄 것입니다. 오, 임금님, 찬미 받으십시오! 왜냐하면 당신께서는 제가 더 이상 가난한 고아라는 것을 느끼지 않게 만들어줄 것을 저에게 주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만일 네가 임금님을 통하여 그렇게 행복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했던 것처럼 그분께 경배해라!’
‘저는 사람에게 경배하지 않고, 임금님을 이토록 착하게 만들어주신 하느님께 경배합니다.’
‘이 사람아, 이 소년이 내 나라의 참 현자이다. 너는 현자라는 명성을 부당하게 얻었다. 교만과 탐욕이 너를 너무 취하게 하여 창조주께 경배하는 대신 사람에게 경배해야 한다고 주장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 그 이유는 순전히 한 사람이 너에게 돌들과 인간의 작품들을 주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너는 네가 보석들을 가지고 있고 내가 그것들을 가졌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그것들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숙고하지 않았고, 인간의 사상이 들어 있는 진귀한 두루마리들을 네가 가진 것은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지성을 주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춥고, 굶주리고, 천애고아이고, 온갖 종류의 고통으로 타격을 입어온 이 어린이는 설혹 그가 재물들을 보고 중독되었더라도 용서받았을 것이고, 정당화될 수 있었을 터인데도, 내 마음을 친절하게 만드신 것에 대하여 하느님께 올바른 감사를 표현할 줄 알고, 꼭 필요한 것 한 가지, 즉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 세상과 내세에서 참된 재산을 소유하기 위하여 사랑을 아는 것만을 찾는다.
이 사람아, 나는 네가 고른 것을 너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 왕의 말은 신성하다. 그러니 여러 가지 빛깔의 조약돌들과… 두루마리들 즉 인간사상의 지푸라기들을 가지고 가거라. 그리고 도둑들과 좀을 무서워하면서 살아라. 도둑은 보석의 원수이고, 좀은 양피지의 원수이다. 또한 그 파편들의 헛된 번쩍거림에 눈부셔하고, 맛만 있을 뿐 영양은 없는 인간 지식의 유해한 단맛을 역겨워 해라. 가거라!
이 어린이는 내 곁에 있을 것이고, 우리는 함께 사랑 즉 하느님인 책을 힘써 읽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차가운 보석들의 헛된 번쩍거림을 가지지 않을 것이고, 지푸라기 같은 인간지식의 작품들의 유해한 단맛도 맛보지 않을 것이다. 영원하신 성령의 불이 이생에서부터도 이미 낙원의 황홀감을 우리에게 줄 것이고, 우리는 포도주보다 더 튼튼하게 해주고 꿀보다 더 영양분이 많은 지혜(Wisdom)를 소유하게 될 것이다.
얘야, 이리 오너라. 영원한 지혜가 너에게 그녀의 얼굴을 보여주어 너로 하여금 그녀를 참다운 신부로 갈망하게 해주었다.’
왕은 그 사람을 내쫓은 다음에 어린이를 곁에 두고 그가 의인이 되고, 땅에서는 거룩한 기름 바름을 받을 자격이 있는 왕이 되고, 저 세상에서는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하느님의 지혜안에서 그를 가르쳤습니다.
이것이 어린이들에게 약속하고 어른들에게도 제시하는 비유입니다.
여러분은 바룩을 기억하십니까? 그는 말합니다. ‘이스라엘아, 너는 왜 네 원수들의 나라에서 살고 낯선 땅에서 늙어가며, 어찌하여 죽은 자들과 함께 더럽혀졌으며, 저승으로 가는 자들과 함께 헤아려지게 되었느냐?’ 그가 대답합니다. ‘네가 지혜의 샘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만일 네가 하느님의 길을 걸었더라면, 너는 오래 영원히 평화롭게 살았을 것이다.’
잘 들으시오. 여러분은 조국 안에 있으면서도 귀양살이한다고 너무 자주 불평하는데, 그 이유는 조국이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고, 우리의 지배자들의 것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불평하지만, 이것을 미래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과 비교한다면, 사형선고 받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취하게 하는 술잔에 대하여 물에 탄 식초 한 방울과 같은 것임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사형선고 받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술은 다른 어떤 음료보다 더 쓴 것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이 지혜를 외면했기 때문에 그들이 고통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더 이상 지혜의 샘들에서 마시지 않는다면, 여러분이 어떻게 조심성, 힘, 지성을 가질 수 있겠으며, 어떻게 그것들이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있겠으며,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보다 덜 중요할 것들을 알 수 있겠습니까?
그분의 나라는 이 땅의 것이 아니지만, 하느님의 자비는 그 원천을 주십니다. 지혜는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 자신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품을 벌려 그 지혜가 여러분 위로 내려오게 하십니다.
그런데 부, 정복들, 명예들을 가지고 있거나 가졌었던 이스라엘이―이스라엘은 낭비하는 사람들의 교만으로 그들이 잃은 것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고, 자기들이 아직도 부유하다고 믿고 있으며, 그렇게 믿음으로써 자기들에게 복종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다만 연민이나 조소를 받을 뿐입니다―그 유일한 보물을 가지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지혜를 잃은 사람은 위대하게 될 가능성도 잃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다른 것들도 잃습니다. 지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한 가지 오류에서 다른 오류로 빠집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많은 것들을 알고 심지어 너무 많이 알기까지 하지만, 더 이상 지혜는 알지 못합니다.
바룩은 적절하게 말합니다. ‘이 백성의 젊은이들은 빛을 보아 왔고, 땅 위에서 살았지만, 지혜의 크고 작은 길을 알지 못했고, 그들의 자녀들도 지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지혜는 그들에게서 멀리 떠나갔다.’
그들에게서 멀리! 그들은 지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것이 예언자의 말입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는 지혜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의 4분의 3은 나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혜는 멀리 떠나가고, 점점 더 멀리 떠나가 그들을 홀로 내버려둘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자기들을 거인들로 여기고, 따라서 자기들을 도와주시고 자기들을 섬기시도록 주님을 강요할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겠습니까? 그들은 하느님 나라를 세우는 데 있어 그분께 유익한 거인들입니까? 아닙니다.
나는 바룩과 함께 말합니다. ‘참된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그분께서는 그 교만한 자들을 택하지 않으실 것이고, 지혜의 오솔길들 밖에서 그들의 어리석음 가운데서 멸망하도록 내버려두실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의 영혼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고, 지혜의 교훈들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겸손하고 순종하며, 특히 전적으로 사랑하는 영혼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지혜가 자기 자신의 언어, 즉 지혜는 사랑(Love)이므로 사랑의 언어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지혜의 길들을 알려면, 맑고, 겸손하고, 세 가지 사욕에서 벗어난 눈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혜를 소유하려면 우리는 그것을 살아 있는 돈 즉 성덕들로 사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그것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을 지혜의 길로 인도하고, 여러분의 마음속에 성덕들을 씨뿌리기 위하여 지혜(Wisdom)를 설명하려고 왔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알아차리고 있어 그것을 내 종 야곱과 내가 애지중지하는 이스라엘에게 가르쳐주려고 왔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인 나는 사람들과 대화하려고, 하느님의 아들이고 사람의 아들인 나, 생명의 길인 나는 사람들의 자녀들의 손을 붙잡아주려고 이 땅에 왔습니다. 내 아버지로부터 모든 것을 받은 나는 여러분을 영원한 보물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오는 길을 보여주려고 왔습니다. 영원히 사랑하는 자(eternal Lover)인 나는 내 신부인 인류를 데려다가 내 옥좌 위에 올리고, 내 신방에 들어오게 하여 사람들이 나와 함께 하늘에 있게 하고, 포도 순들이 생명을 얻어내는 진짜 포도나무와 함께 기뻐하도록 포도주창고로 인도하려고 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굼뜬 신부여서 집에 온 신랑에게 문을 열어주려고 자기의 침상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랑은 떠나갑니다. 그는 지나갈 것입니다. 그는 막 지나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이스라엘은 그를 찾겠지만 허사일 것이고, 자기의 구세주의 자비로운 사랑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배자들의 전차들을 만날 것이며, 하느님의 자비로운 뜻을 짓밟기를 원한 다음에 자기가 짓밟혀 교만과 생명이 이스라엘 밖으로 쥐어 짜일 것입니다.
오! 이스라엘아, 거짓된 권력의 꿈을 보존하기 위하여 참 생명을 잃고 있는 이스라엘아! 오! 너는 지혜의 방법들이 아닌 다른 방법들로 너 자신을 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구하기를 원하면서 너 자신을 거짓말과 죄악에 팔아넘김으로써 길을 잃고 있는 이스라엘아, 너를 구하기 위하여 던져주는 견고한 밧줄에 매달리려고 하지 않고, 부서진 네 과거의 잔해에 매달리는 난파당한 이스라엘아, 그래서 폭풍우는 너를 외해, 끔직한 빛 없는 바다로 이끌어간다.
오, 이스라엘아, 범죄의 대가로 네 목숨을 한 시간, 1년, 10년, 20년, 30년 구하거나 구한다고 가정한다 해도 그 다음에 네가 영원히 파멸한다면, 그것이 너에게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 목숨, 영광, 권력이 무엇이란 말이냐? 빨래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사용된 연못 표면의 더러운 물의 거품은 무지개 빛깔의 거품이지만, 그것이 보석들로 만들어져서 그런 것이 아니라 기름투성이의 때로 만들어져서 그런 것인데, 탄산칼륨은 빈 방울들로 부풀어 올랐다가 터져 사람의 땀으로 더러워진 물 위의 동그라미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어 있다.
오, 이스라엘아, 단 한 가지만이 필요하다. 자기의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지혜를 소유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목숨은 가장 귀중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기의 영혼을 잃는 것보다는 백 개의 목숨을 잃는 편이 더 낫다.”
예수께서는 감탄의 침묵 가운데 말씀을 마치셨다. 그분께서는 군중을 뚫고 나와서 가려고 하신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그분의 입맞춤을 요구하고, 어른들은 그분의 강복을 청한다. 이 모든 것을 마치신 다음에야 그분께서는 엠마오의 클레오파, 헤르마와 작별인사를 하고 떠나실 수 있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 > 7권 공생활 셋째 해(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사시7권 [513. 기브온을 향하여. 예수의 고통의 이유들] (0) | 2026.03.15 |
|---|---|
| 하사시7권 [512. 결심하지 못한 젊은이. 벳 호론에서의 기적들과 경고들] (1) | 2026.03.15 |
| 하사시7권 [509. 놉에서. 가리옷 사람이 거짓말하다 510. 파괴된 마을의 폐허에서] (0) | 2026.03.12 |
| 하사시7권 [508. 배냇소경의 치유(2)] (1) | 2026.03.12 |
| 하사시7권 [507. 늙은 사제 마탄(또는 나탄)(2) 508. 배냇소경의 치유(1)] (0) | 2026.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