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5. 찢어진 옷의 비유와 출산 중인 여인의 기적. 도둑질하다 잡힌 가리옷의 유다
1947. 2. 15.
예수께서는 여자제자들과 두 명의 사도들과 함께 에프라임 뒷산의 첫 번째 기복들 중의 하나에 계신다. 요안나는 아이들도, 에스테르도 데리고 있지 않다. 나는 그들이 요나탄과 함께 이미 예루살렘으로 보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수의 어머니 외에 클레오파의 마리아, 마리아 살로메, 요안나, 엘리자, 니까 그리고 수산나만이 있다. 라자로의 두 자매는 아직 여기 있지 않다.
엘리자와 니까는 틀림없이 저 아래 계곡에서 반짝이는 시내에서 빨았거나 개울에서 햇볕이 잘 드는 이 탁상지로 가져 왔음이 틀림없는 옷들을 개키고 있다. 그런데 니까가 옷 중의 하나를 들여다보고 나서 클레오파의 마리아에게 가져오면서 말한다.
“당신의 아들이 이 옷의 단도 뜯어놓았어요.”
알패오의 마리아는 옷을 받아 그의 곁에 풀 위에 놓아둔 옷들 곁에 놓는다.
모든 여자제자들은 사도들이 따로 있었던 여러 달 동안에 생긴 찢어진 곳을 꿰매고 고치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엘리자가 다른 마른 옷들을 가지고 그들에게 다가오며 말한다.
“석 달 동안 당신들 곁에는 능숙한 여자가 한 명도 있지 않았다는 것을 나는 잘 알겠어요! 선생님의 옷만 빼놓고는 제대로 된 옷이 하나도 없어요. 그 대신 그분께서는 두 벌의 옷만을 가지고 계세요. 지금 그분께서 입고 계시는 것과 오늘 빤 것 말입니다.”
“그분께서는 그것들 모두를 다른 사람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려는 열광에 사로잡혀 계시는 것 같았어요. 그분께서는 여러 날 동안 아마포 옷을 있고 계십니다.”
유다가 말한다.
“다행히 네 어머니께서 새 옷을 가져올 생각을 했어. 주홍빛 물감을 들인 저 옷은 정말로 아름다워. 예수, 너는 이것이 필요했어. 비록 네가 그렇게 아마포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잘 어울리지만 말이야. 너는 정말로 백합꽃 같아 보이는구나.”
알패오의 마리아가 말한다.
“아주 키 큰 백합꽃입니다. 아주머니!”
유다가 비꼬며 말한다.
“그렇지만 그는 참으로 깨끗하네. 틀림없이 자네는 그렇게 깨끗하지 못하고, 요한도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아!”
알패오의 마리아가 솔직하게 대답한다.
“저는 머리카락도, 살갗도 더 짙은 색깔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릅니다.”
“아니야, 그것은 그런 것에 달려 있는 게 아니야. 자네의 솔직함은 자네의 겉모습에 있지만, 그의 것은 그의 안에 있고, 그래서 그것은 그의 두 눈, 그의 미소, 그의 말을 통하여 흘러나오네. 그것이 진실이야. 아! 내 예수와 함께 여기 있으니 정말로 좋다.”
그러면서 착한 마리아는 늙고 일을 많이 한 여인의 고생으로 늙은 한 손을 예수의 무릎에 올려놓는다. 예수께서는 그 손을 쓰다듬으신다.
어떤 옷을 들여다보고 있던 마리아 살로메가 부르짖는다.
“이건 찢어진 것보다 더 고약하다! 오! 아들아! 누가 구멍을 이렇게 막았니?”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일종의… 천위의 반지처럼 아주 거칠게 꿰매놓아 여자를 질색하게 하기에 충분한 아주 쭈글쭈글한 배꼽 같은 것을 동료들에게 보인다. 그 이상한 수선은 일련의 주름들이 부챗살처럼 옷의 어깨 부위로 넓어져 나가는 진앙이다.
그들 모두가 웃는다. 그렇게 수선한 장본인인 요한이 맨 먼저 웃으며 설명한다.
“저는 그 구멍을 그대로 둘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틀어막았어요.”
“나도 그건 알겠다. 가련한 내 신세야! 나는 이것을 고쳐놓겠다! 하지만 너는 야곱의 마리아에게 꿰매달라고 할 수는 없었니?”
“가엾게도 그분은 거의 장님이에요! 그리고… 문제는 그것이 찢어진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것은 진짜 구멍이었어요. 옷이 제가 어깨 위에 메고 있었던 나뭇단에 걸려 있었는데, 제가 어깨에서 그 나뭇단을 내려놓을 때 옷 조각이 묻어났어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고친 거예요!”
“아들아, 너는 그렇게 해서 옷을 망쳐버렸다. 나에게 필요한 건…”
살로메는 그 옷을 살펴보다가 머리를 흔들며 말한다.
“나는 단을 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아예 단이 없어졌구먼.”
“내가 놉에서 그것을 뜯었어요. 접은 부위가 끊어져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내가 떼어낸 조각을 당신의 아들에게 주었는데…”
엘리자가 설명한다.
“그랬어요. 그렇지만 저는 그것으로 제 배낭끈을 만들었어요.”
“불쌍한 아들들! 우리가 너희 곁에 있는 게 정말로 필요하구나!”
누구의 것인지 내가 모르는 옷을 고치고 계시는 복되신 동정녀께서 말씀하신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약간의 헝겊이 있어야겠는데요. 보세요. 바늘땀이 주위를 찢어놓고 말았어요. 그래서 큰 손상이 회복될 수 없는 손상이 되고 말았어요. 없어진 천을 대신할 만한 것을 내가 찾아낼 수 있다면 몰라도… 그렇게 된다면… 이 부분이 눈에 띄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쓸 수는 있을 텐데…”
“아주머니는 나에게 한 비유의 단서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데, 유다가 동시에 말한다.
“저는 제 배낭 바닥에 이 색깔과 같은 색의 천 조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어떤 옷이 너무 색이 바래서 제가 입지 못하겠기에 저보다 훨씬 키 작은 사람에게 준 옷에서 남은 헝겊입니다. 그는 저보다 어찌나 작은지 거의 두 뼘을 잘라내야 했습니다. 기다리시면 제가 가서 가져오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먼저 그 비유를 듣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자네에게 강복하시기를. 먼저 비유를 듣게. 그 동안 나는 야고보의 이 옷의 끈을 고치겠네. 이 끈들은 완전히 닳았어.”
“선생님, 말씀하십시오. 그 다음에 저는 마리아 살로메 아주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겠습니다.”
“알겠다. 나는 영혼을 한 옷감에 비유합니다. 그것이 주입되었을 때는 새것이고, 찢어진 데가 없습니다. 그것은 원래의 얼룩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조직에는 상처가 없고, 다른 얼룩이나 닳은 곳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의 경과와 얻어진 악습들로 인하여 그것은 닳아서 찢어질 정도에 이르고, 무분별로 인하여 얼룩지게 되고, 무질서로 인하여 찢어집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이 찢어졌을 때 우리는 그것을 서투르게 깁지 말고, 참을성 있게, 그리고 완전하게 깁고, 이미 야기된 손상을 가능한 한 오랫동안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천이 너무 많이 찢어졌거나, 아니 만일 그것이 그 한 조각이 없어질 정도로 찢어졌다면, 그는 그 손상을 자기 힘으로 수선하겠다고 교만하게 고집하지 말고, 영혼을 다시 완전히 정직하게 만들 수 있다고 알려지신 분께로 가야 합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이 허용되고,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아버지이신 하느님과 구세주인 나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교만은 너무 커서 그의 영혼의 황폐가 크면 클수록 그는 손상을 점점 더 심각하게 만드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그것을 수선하려고 애씁니다. 여러분은 찢어진 곳은 항상 보일 것이라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살로메 아주머니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항상 한 영혼이 고통당해온 손상을 볼 것입니다. 그러나 영혼은 자신의 싸움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타격 입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 주위에 너무 많은 원수들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승리를 얻으려고 싸우다가 수많은 상처들의 수만큼의 표시들인 상처자국으로 덮여 있는 사람을 보고 아무도 ‘이 사람은 부정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말할 것입니다. ‘이 사람은 영웅이다. 그의 가치의 자줏빛 자국들이 여기 있다.’
아무도 병사가 영광스러운 상처를 부끄러워하며 치료받기를 거부하는 것을 결코 보지 못할 것입니다. 반대로 그는 의사에게 가서 거룩한 자부심으로 그에게 말할 것입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는 싸워 이겼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제 자신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더 많은 전투들과 승리들을 위하여 준비될 수 있도록 저를 고쳐주십시오.’
반대로 수치스러운 악습들에 의하여 야기된 부정한 병들을 앓고 있는 사람은 부모와 친구들과 의사들 앞에서도 자기의 상처들을 부끄러워하고, 때로는 너무 어리석어 그것들을 감추고 있다가 그 상처들의 악취로 그것이 알려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고치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겸손한 사람들은 항상 솔직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싸우다가 입은 상처들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용맹한 전사들이기도 합니다.
교만한 사람들은 언제나 거짓되고 비열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교만 때문에 그들은 그들을 고칠 수 있는 분께로 가서 ‘아버지, 저는 죄지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께서 원하신다면, 당신께서는 저를 고치실 수 있습니다’ 하고 말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최초의 잘못을 고백하기를 원치 않는 그들의 교만으로 인하여 죽음에 이르는 영혼들이 많습니다. 그때는 그 영혼들에게 너무 늦은 것입니다.
그들은 아무리 심하고 넓게 퍼진 질병보다 하느님의 자비가 더 능력 있고, 더 광범위하여 모든 것을 고치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그들 교만한 영혼들은 자신들이 구원의 모든 수단들을 다 무시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자신들이 하느님과 함께 있지 않기 때문에 실망에 빠져 ‘이제는 너무 늦었다’고 말하면서 스스로 최후의 죽음, 즉 지옥행(damnation)을 선택합니다.
유다야, 너는 가서 헝겊을 가져오너라.”
“저는 가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의 비유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것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비유는 아주 명쾌한데! 이 하찮은 여자인 나도 알아들었네!”
마리아 살로메가 말한다.
“그렇지만 저는 못 알아들었습니다. 한때 당신의 비유들은 더 아름다웠었는데… 지금은… 벌이니… 헝겊이니… 이름이 바뀌는 도시들이니… 배들로 비유된 영혼들입니다… 몹시 헷갈리는 그런 시시한 것들을 저는 더 이상 좋아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헝겊을 가지러 가겠습니다. 왜냐하면 아쉽지만 그 옷은 여전히 못 쓰게 된 옷일 터이니까요.”
이렇게 말하면서 유다는 일어나서 나간다.
마리아께서는 유다가 말하는 동안에 그분의 일감 위로 점점 머리를 숙이고 계셨다. 이와 반대로 요안나는 머리를 들고 분개한 권위를 가지고 조심성 없는 사도를 응시했다. 엘리자도 머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러고 나서 그녀는 마리아를 본받았고, 니까도 똑같이 했다.
수산나는 깜짝 놀라 그녀의 큰 눈을 크게 뜨고 예수께서 왜 반응을 보이시지 않는지 의아해하며 사도를 보지 않고 예수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무슨 말을 하거나 어떤 몸짓도 하지 않았다. 더 서민적인 마리아 살로메와 알패오의 마리아는 머리를 흔들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유다가 떠나자마자 마리아 살로메가 말한다.
“못쓰게 된 것은 저 사람의 머리로구먼!”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저 사람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는 네가 저 사람의 머리를 고쳐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만약에 내 아들이 저 모양이라면, 나는 그의 머리를 박살내버렸을 거예요. 그래요. 내가 그를 위하여 그의 머리가 의인의 머리가 되도록 그렇게 한 것처럼 나는 그 애의 머리통을 박살내버릴 거예요. 보기 흉한 얼굴을 가지는 것이 수치스러운 마음을 가지는 것보다 나으니까요.”
알패오의 마리아가 말한다.
“마리아 아주머니, 너그럽게 보아주세요. 당신은 나자렛과 같은 읍내의 정직한 가정에서 자란 아주머니의 아들들과 이 사람을 비교하실 수는 없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착해요. 나는 그의 아버지도 악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알패오의 마리아가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마음에는 교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자기의 아들을 너무 일찍 그의 어머니에게서 떨어지게 하여 예루살렘으로 보냄으로써 그 역시 그 정신적인 유산을 발달시키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이것을 말하기는 고통스럽지만, 확실히 성전은 유전적인 교만이 줄어들 수 있는 장소가 아닙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예루살렘의 어떤 것도, 비록 그것이 명예로운 자리라 할지라도, 교만이나 다른 어떤 결점을 줄이기에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요안나가 한숨을 쉬며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덧붙인다.
“예리코나 카이사리아 필리피나 티베리아스나 다른 카이사리아나 다른 어떤 곳에서도 명예로운 자리에서는 마찬가지예요…”
그녀는 필요 이상으로 얼굴을 일감 위로 숙이면서 빨리 바느질한다.
“라자로의 마리아는 거만하기는 하지만, 교만하지는 않아요.”
니까가 말한다.
“지금은 그렇지요. 그러나 전에는 그녀는 그녀의 부모형제와는 정반대로 매우 교만했었어요. 그녀의 부모형제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요안나가 대답한다.
“그들이 언제 올까?”
살로메가 묻는다.
“우리가 사흘 후에는 떠나야 한다면 곧 오겠지요.”
“그럼 빨리 일합시다. 모든 일을 제 때 마칠까 말까 해요.”
알패오의 마리아가 그들을 재촉하며 말한다.
“우리는 라자로 때문에 오는 데 지체했어요. 그렇지만 마리아 어머니의 피로가 많이 덜어졌으니 더 잘된 일이었어요.”
수산나가 말한다.
“그렇지만 당신은 그렇게 먼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느껴요? 마리아, 당신은 그렇게도 창백하고 지쳤는데!”
알패오의 마리아는 마리아의 무릎에 손을 얹고 근심스럽게 쳐다보면서 말한다.
“마리아, 저는 병들지 않았으니 분명히 걸을 수 있어요.”
“어머니, 당신께서는 병들지는 않으셨지만 몹시 괴로워하고 계십니다. 제가 당신을 처음 뵈었을 때와 같은 모습의 당신을 다시 뵐 수 있다면, 저는 제 목숨을 이십 년이라도 드리고, 모든 고통을 즐겨 받겠습니다.”
요한이 그분을 동정의 눈으로 쳐다보며 말한다.
“요한아, 네 사랑은 이미 약이다. 나는 너희가 내 아들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를 볼 때 내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느낀다. 왜냐하면 내 고통에는 그가 사랑 받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 외에 다른 원인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 내 아들 곁에 아주 충실한 너희 가운데 있으니 이미 회복되고 있다.
물론… 요사이 몇 달 동안… 내가 나자렛에 혼자 있으면서… 예수가 몹시 고통스러워하고 이미 몹시 박해받으며 떠나는 것을 본 다음에… 그리고 그 모든 소문들을 들으니… 오! 얼마나! 얼마나 괴로웠는지!
지금 나는 예수 곁에서, 나는 보고 말한다. ‘적어도 내 예수는 그를 위로해주고 다른 말들을 들리지 않게 해주는 말들을 해주는 그의 어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스라엘에서 사랑이 완전히 죽지는 않았다는 것을 본다. 그래서 나는 평화를 가진다. 작은 평화를. 많이는 아니다… 왜냐하면…”
마리아께서는 다른 말씀을 하시지는 않는다. 그분께서는 요한에게 말씀하시려고 드셨던 얼굴을 숙이신다. 그래서 나는 말 없는 복받침으로 붉어지는 이마의 위쪽밖에 볼 수 없다… 그 다음에 두 방울의 눈물이 그분께서 깁고 계시는 옷 위에서 반짝인다.
예수께서는 한숨을 쉬시고 일어서신 다음 그분의 어머니의 발 앞 그분의 앞에 가 앉으신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머리를 마리아의 무릎에 가져다대시고, 옷감을 들고 계시는 그분의 손에 입 맞추신다. 그러고는 쉬고 있는 어린이처럼 그렇게 그대로 계신다.
마리아께서는 그분의 아들을 다치지 않게 하시려고 천에서 바늘을 빼신다. 그러고 나서 그분께서는 그분의 오른손을 그분의 양 무릎 위에 숙이고 계시는 예수의 머리에 얹으시고, 얼굴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신다. 그분께서는 비록 입술을 움직이시지는 않지만, 틀림없이 기도하신다. 그분의 전체 모습이 그분께서 기도하고 계신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낸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몸을 굽혀 그분의 아들의 드러난 관자놀이 곁의 머리카락에 입 맞추신다.
다른 여자들은 말이 없다. 마침내 마리아 살로메가 말한다.
“그런데 유다는 많이 늦는군요! 해가 저물어 가는데! 그러면 나는 잘 보이지 않을 텐데!”
“아마 그는 어떤 사람에게 붙잡힌 모양입니다. 제가 가서 서두르라고 그에게 말할까요?”
요한이 대답한 다음 어머니에게 묻는다.
“네가 가는 편이 낫겠다. 왜냐하면 만일 그 사람이 헝겊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곧 여름이 될 터라 나는 네 소매를 줄이려고 하니 말이다. 그리고 나는 가을에 입을 다른 옷 한 벌을 너에게 마련해주마. 왜냐하면 너는 더 이상 이 옷을 못 입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내가 잘라 낸 천으로 여기서 그럭저럭 입을 수 있게 해주마. 이 옷은 고기잡이하러 가는 데는 쓸 만할 거다. 왜냐하면 오순절 후에 너희는 틀림없이 갈릴래아로 돌아올 테니까…”
“그때 저는 갈 겁니다.”
요한이 말한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친절하게 다른 여인들에게 묻는다.
“이미 수선한 옷들이 있습니까? 제가 저희 숙소들로 가져갈 테니 있으면 저에게 주세요. 여러분이 돌아오실 때 짐이 덜 무거울 거니까요.”
여자들은 이미 고친 것을 모아 그것들을 요한에게 주고, 요한은 가려고 돌아선다. 그러나 그는 야곱의 마리아가 뛰어오는 것을 보고 걸음을 멈춘다.
노파는 자기의 고령이 허락하는 한 빨리 절뚝거리면서 걸어오며 요한에게 외친다.
“선생님께서는 거기 계십니까?”
“예. 왜 그러세요, 할머니?”
노파는 계속 뛰어오면서 말한다.
“아다가 아파요. 많이요… 그래서 그녀의 남편이 예수님을 모셔다가 그녀를 위로해주고 싶어 해요… 그렇지만 그 사마리아인들이… 그렇게도 악하게 군 다음이라 그는 감히 부르지 못해요… 그래서 내가 말했어요. ‘자네는 아직 그분을 알지 못하는구먼. 내가 모시러 가겠네… 그분께서는 나에게 안 된다고 말씀하지 않으실 걸세.’”
노파는 오르막길을 서둘러 올라와서 숨을 헐떡인다.
“더 뛰어오지 마세요. 내가 당신과 함께 가겠습니다. 아니 내가 당신보다 앞서 가겠습니다. 우리를 천천히 따라오세요. 당신의 연세로 그렇게 서두르시는 것은 무리에요.”
예수께서 노파에게 말씀하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그분의 어머니와 여자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저는 마을에 남아 있겠습니다. 평화가 여러분께.”
예수께서는 요한의 팔을 잡고 그와 함께 빨리 뛰어 내려오신다. 노파는 숨을 돌린 다음 그녀에게 묻는 여자들에게 대답하며 그분을 뒤따라가기를 원한다.
“흠! 라삐만이 그 여자를 구해내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여자는 라헬처럼 죽을 겁니다. 그 여자는 몸이 차가워지고 있고, 기운을 잃어가고 있고, 고통의 경련 가운데서 몸부림치고 있어요.”
여자들이 노파를 붙잡으며 말한다.
“그런데 그들은 뜨거운 벽돌을 그녀의 허리 아래 대보지 않았어요?”
“아니에요! 할 수 있는 대로 뜨겁게 만들어 향료를 섞은 포도주에 적신 모직 천으로 그녀를 감싸주는 게 더 나아요.”
“나는 야고보 때 기름을 바른 다음 뜨거운 벽돌을 가져다댔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어요.”
“그녀에게 물을 많이 마시게 하세요.”
“만일 그녀가 똑바로 서서 몇 걸음만 걸을 수 있다면, 그 동안에 한 여자가 그녀의 허리를 세게 문질러주면 될 텐데.”
어머니인 여자들, 즉 니까와 수산나, 그리고 그분의 아들을 낳으실 때 모든 여자가 당하는 고통을 당해보지 않으신 마리아를 빼놓은 모든 여자가 이 방법 저 방법을 권한다.
“모든 것을! 그들은 모든 것을 다 해보았어요. 그렇지만 그 여자의 허리는 너무 지쳤어요. 지금 열한 번째 아이거든요! 그러나 지금 나는 가겠어요. 나는 숨을 돌렸으니까요. 그 어머니를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라삐께서 거기 도착하실 때까지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그 여자를 살아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그 착하고 외로운 가엾은 노파는 종종걸음을 치며 간다.
그 동안 예수께서는 햇볕을 받아 따뜻해진 시내를 향하여 빨리 내려가고 계신다. 그분께서는 그분들의 집의 반대쪽으로 시내로 들어가신다. 다시 말하면 야곱의 마리아의 집은 그 고을의 남동쪽에 있는데, 그분께서는 에프라임의 서북쪽으로 들어가신다. 그분께서는 그분을 붙잡아두려고 하는 사람들과 말씀하시느라 걸음을 멈추지 않으시고 빨리 걸으신다.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인사하시고 계속 가신다.
한 사람이 지적한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화나셨어. 다른 마을 사람들이 나쁘게 행동했어. 그분이 옳으셔.”
“아니야. 그분께서는 야노에의 집으로 가고 계셔. 그의 아내가 그녀의 열한 번째 아이를 낳다가 죽어가고 있어.”
“가엾은 아이들! 그래서 라삐께서 그리로 가고 계신단 말이야? 그분은 얼마나 착하신지. 그렇게 모욕당하셨는데도, 그분께서는 도와주시니.”
“야노에는 그분을 모욕하지 않았네! 우리 중 아무도 그분을 모욕하지 않았어!”
“그렇지만 그 사람들도 사마리아인들인걸.”
“라삐께서는 공정하시고, 이것과 저것을 구별할 줄 아셔. 가서 기적을 보세.”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지 못할 거야. 당사자가 여자이고, 그녀는 해산하고 있으니까.”
“그렇지만 우리는 갓난아기가 우는 소리를 듣게 될 터인데, 그것은 기적의 목소리일 걸세.”
그들은 예수를 따라잡으려고 뛰어간다. 다른 사람들도 보려고 그들과 함께 간다.
예수께서는 닥쳐오고 있는 불행으로 암담해져 있는 집에 도착하신다. 열 아이는―가장 큰 아이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소녀인데, 울고 있는 어린 남동생들이 그 소녀에게 바싹 다가서 있다―활짝 열린 대문 옆 출입구 한 구석에 서 있다. 나이든 부인들이 왔다 갔다 하고, 수군거리고, 벽돌을 깐 바닥 위로 움직이는 맨발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한 여자가 예수를 보고 외친다.
“야노에! 당신은 바랄 수 있어요! 그분께서 오셨어요!”
그러면서 그녀는 김이 나는 물병을 가지고 달려간다.
한 남자가 달려와 땅에 엎드린다. 그는 한 가지 몸짓만을 할 뿐이다. 그는 말한다.
“저는 믿습니다. 저것들을 보아서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는 자신의 아이들을 가리킨다.
“일어나시오. 그리고 담대하시오.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도와주시고, 그분의 슬퍼하는 자녀들을 도와주시오”
“오! 선생님, 오십시오! 오세요. 그 사람은 이미 시커멓게 되었습니다. 경련으로 숨이 막힙니다. 그 사람은 거의 숨 쉬지 못합니다. 오십시오!”
그렇지 않아도 분별력을 잃은 남자는 한 늙은 여자의 외침을 듣고 완전히 정신 줄을 놓는다.
“야노에, 뛰어요! 아다가 죽어가요!”
“가시오. 그리고 믿음을 가지시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그는 그분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죽어가는 아내가 있는 방으로 예수를 빨리 가시게 하려고 그분을 밀고 끈다.
그 불쌍한 사람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가 가지지 못한 것은 그 말씀의 뜻을, 기적의 확실성의 은밀한 뜻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밀리고 끌리며 여인이 있는 이층 방을 향하여 계단을 올라가신다. 그분께서는 열려 있는 문으로 백짓장처럼 핏기가 가시고, 이미 납빛이 되고, 임종의 모습으로 수축된 얼굴을 볼 수 있는 3미터 가량 떨어진 계단의 마지막 단에서 걸음을 멈추신다.
나이든 여자들은 더 이상의 노력들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그 여인을 턱까지 덮어주고, 그녀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들은 그녀의 임종을 기다리며 화석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예수께서는 두 팔을 뻗으시며 외치신다.
“나는 그것을 원한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돌아서서 떠나려고 하신다.
그 남편, 나이든 여자들, 모여 있는 구경꾼들은 실망한다. 왜냐하면 아마 그들은 예수께서 더 놀랄만한 무언가를 하시어 아이를 즉시 낳게 하시기를 바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 사이를 헤치고 그들 앞을 지나가시는 동안에 그들을 응시하시며 말씀하신다.
“의심하지 마시오. 좀 더 길게 잠시 동안 믿음을 가지시오. 여인은 분만의 쓰디쓴 공물을 바쳐야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위험을 벗어났습니다.”
그분께서는 그들을 당혹스러운 채로 남겨두시고 아래층으로 내려오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막 길로 나오려 하실 때 겁에 질려 있는 열 명의 아이들 가까이로 지나가시며 말씀하신다.
“무서워하지 마라! 너희 엄마는 괜찮다.”
그분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며 그들의 겁먹은 얼굴들을 손으로 쓰다듬어주신다. 그때 큰 외침소리가 집안에 울려 퍼지고, 야곱의 마리아가 방금 도착한 길에까지 이른다. 그녀는 그 소리가 죽음을 알리는 외침이라고 생각하고, 부르짖는다.
“하느님, 맙소사!”
“두려워하지 마세요, 할머니! 그리고 빨리 가보세요! 당신은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보실 것입니다. 그녀는 기운을 회복했고, 다시 산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큰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요한과 함께 떠나가신다. 모두가 기적이 일어나는지 보기를 원하기 때문에 아무도 예수를 따라오지 않는다. 아니 더 많은 사람들이 달려오기까지 한다. 왜냐하면 선생님께서 아다를 구하러 가셨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예수께서는 좁은 길로 빠져 나오셔서 아무런 방해 없이 한 집으로 가실 수 있다. 그분께서는 그 집 안으로 들어가시면서 부르신다.
“유다야! 유다야!”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선생님, 그는 저 위로 올라갔습니다. 우리도 집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유다, 시몬, 당신의 형제 야고보의 옷을 둔 다음에, 시몬 베드로, 안드레아, 토마스, 필립보의 옷은 안나의 집에 가져다두겠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한다. 그래서 나는 여자제자들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하여 사도들이, 그들 전부는 아니라도 적어도 일부는 다른 집들로 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이 지금 옷을 다 내려놓고 서로 이야기하며 야곱의 마리아의 집을 향하여 가서 항상 반쯤 열려 있는 텃밭의 작은 문을 통하여 안으로 들어간다.
집은 조용하고, 비어 있다. 요한은 물이 가득 차 있는 항아리 하나가 땅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아마 해산 중인 여인을 도와달라고 불리기 전에 노파가 그곳에 내려놓았나보다 생각하고, 그것을 들고 닫혀 있는 한 방으로 간다.
예수께서는 겉옷을 벗어 입구에 있는 궤위에 내려놓으시기 전에 그분의 습관적인 주의로 그것을 개키시며 복도 안에서 왔다 갔다 하신다.
요한이 문을 열다가 거의 공포에 질려 소리 지른다.
“아!”
그는 항아리를 떨어뜨리고, 마치 몸을 작게 하고, 사라지고, 보지 않으려는 것처럼 몸을 숙이며 두 손으로 자기의 두 눈을 가린다. 방으로부터 방바닥에 쏟아지며 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예수께서는 이미 문에 계신다. 그분께서 오시는 것보다 내가 그 광경을 묘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렸다. 그분께서는 신음하는 요한을 격렬하게 밀쳐내신다.
“가세요! 가세요!”
그분께서는 벙싯 열려 있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신다. 그것은 여자들이 온 다음부터 그들이 식사하는 방이다. 그곳에는 쇠 장식들을 씌운 오래된 두 개의 궤들이 있는데, 문 맞은편에 있는 그 중 하나 앞에 유다가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의 눈은 분노와 동시에 낭패감으로 번득이고 있고, 두 손에는 돈주머니가 들려 있다… 금고는 열려 있고… 방바닥에는 돈이 흩어져 있고, 다른 돈들은 궤 가장자리가 열려 반쯤 기울어져 있는 돈주머니에서 방으로 미끄러져 내리고 있다. 모든 것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의심의 여지없이 증언하고 있다. 유다가 집으로 들어와 궤를 열고 도둑질한 것이다. 그는 도둑질하고 있었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 모두가 소리 지르고, 서로 달려드는 것보다 더 나쁜 장면이다. 세 개의 조각상들이다. 마귀인 유다, 심판관이신 예수, 자기 동료의 비열함이 드러난 것으로 인하여 공포에 사로잡힌 요한.
돈주머니를 쥐고 있는 유다의 손이 떨리고, 돈주머니 안에 있는 동전들에서 둔한 소리를 내며 딸랑거린다.
요한은 머리에서 발까지 벌벌 떨고 있다. 그리고 두 손으로 입을 꽉 틀어막고 있는데도 이가 딱딱 마주치고 있고, 그의 놀란 두 눈은 유다보다는 예수를 더 쳐다보고 있다.
예수께서는 떨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꼿꼿하시고, 어찌나 뻣뻣하신지 얼음장처럼 냉랭하시다.
마침내 그분께서는 한 걸음을 옮기시고, 한번 손짓하시고, 한마디의 말씀을 하신다. 유다를 향하여 한 걸음을 옳기시고, 요한에게 물러가라는 표를 하기 위한 손짓을 하시고 한 마디를 하신다.
“가거라!”
그러나 요한은 두려워하며 신음한다.
“안 됩니다! 안 됩니다! 저를 쫓아내지 마십시오. 저를 여기 있게 해주십시오.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여기 당신과 함께 있게 해주십시오.”
“가거라!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문들을 닫아라… 그리고 누구든 오면… 내 어머니라도… 이리로 오지 못하게 해라. 가거라! 순종해라!”
“주님!…”
요한이 어찌나 애원하고 마음 아파하는지 마치 그가 죄지은 사람인 것 같다.
“가거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가거라!”
그러면서 예수께서는 쓰다듬는 손짓으로 그분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어루만지심으로써 그분의 명령을 완화하신다.
그런데 지금 나는 그분의 손이 떨리는 것을 본다. 요한은 그 손이 떨리고 있는 것을 느끼고, 많은 것들을 말해주는 흐느낌과 함께 그 손에 입 맞춘 다음에 나간다.
예수께서는 문을 닫으시고, 빗장을 지르신다. 그분께서는 돌아서서 유다를 바라보신다. 그렇게도 당돌한 그가 감히 한 마디의 말이나 하나의 몸짓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는 정말로 기가 죽어 있음이 틀림없다.
예수께서는 방 가운데에 있는 식탁을 돌아 유다의 앞으로 곧장 가신다. 나는 그분께서 빨리 가시는지, 천천히 가시는지 말할 수 없다. 나는 그분의 얼굴에 너무 놀라 시간을 잴 수 없다. 나는 예수의 두 눈을 보고, 요한처럼 두려워한다. 유다 자신도 겁이 나서, 궤와 활짝 열린 창문 사이에 멈추어 있다. 창문으로는 저물어가는 해의 붉은 빛이 예수에게로 투사된다.
예수의 두 눈은 무섭다! 예수께서는 단 한 마디의 말씀도 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유다의 옷의 허리띠에서 일종의 자물쇠를 여는 도구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보시자 무서운 분노의 폭발을 보이신다. 그분께서는 주먹을 불끈 쥐고 마치 도둑을 때리시려는 듯이 팔을 쳐드시고, 입은 “저주받은!” 또는 “저주”라는 한 마디의 말씀을 시작하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자제하신다. 그분께서는 막 치려던 팔을 멈추시고, 처음 세 글자에서 말씀을 끊으신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그분의 온 몸을 떨게 하는 자제의 노력과 함께 주먹을 펴고 유다가 손에 들고 있는 돈주머니 높이까지 팔을 내려 그것을 잡아채 바닥에 팽개치시고, 돈주머니와 동전들을 짓밟으시고, 억제하시지만 무시무시한 분노로 그것들을 흩으시며 억눌린 목소리로 말씀하신다.
“가거라! 사탄의 쓰레기! 저주받은 황금! 지옥의 침! 뱀의 독! 물러가라!”
예수께서 자기를 저주하시려는 것을 보고 소리를 죽여 부르짖었던 유다는 더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닫힌 문 너머에서는 예수께서 방바닥에 돈주머니를 던지실 때 다른 부르짖음이 들린다.
요한의 부르짖음이 도둑을 짜증나게 하고, 그에게 악마와 같은 대담함을 돌려준다. 그것은 유다를 분노하게 한다. 그는 예수께로 거의 자기 자신을 내던지다시피 하며 부르짖는다.
“당신께서는 저를 망신당하게 하려고 저를 염탐하게 하셨군요. 심지어 입을 다물 줄도 모르는 바보 같은 녀석을 시켜서 염탐하게 했어요! 저 녀석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저를 망신당하게 만들 것입니다! 당신께서 원하신 것이 바로 이것이지요.
어찌 됐든… 그래요! 저도 그것을 원합니다. 저도 그것을 원해요! 당신이 저를 쫓아내게 만드는 것을! 당신이 저를 저주하게 만드는 것을! 저를 저주하는 것을! 저를 저주하는 것을! 저는 당신이 저를 쫓아내게 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다 했습니다.”
그는 분노로 인하여 목이 쉬고, 마귀처럼 추악하게 보인다. 그는 누군가에게 목이 졸리고 있는 것처럼 숨을 헐떡인다.
예수께서는 작지만 무서운 목소리로 그에게 되풀이하신다.
“도둑놈! 도둑놈! 도둑놈!”
그분께서는 이렇게 끝맺으신다.
“오늘은 도둑놈, 내일은 살인자. 바라빠처럼. 그보다 더 악하게.”
그분께서는 그 말씀을 그의 얼굴에 가까이 대고 말씀하신다. 이제는 두 사람이 매우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 상대의 말 한 마디에 한 마디씩 대답한다.
유다는 숨을 돌리고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저는 도둑놈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탓으로 그렇게 된 겁니다. 제가 하는 모든 나쁜 짓은 당신의 탓인데, 당신은 싫증도 내지 않고 저를 파멸시키려 하십니다.
당신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고, 그들을 명예롭게 하십니다. 당신은 죄인들을 받아들이시고, 창녀들도 역겹게 여기지 않으시고, 도둑놈들과 고리대금업자들과 자캐오의 뚜쟁이들을 친근하게 대하십니다. 당신은 성전의 밀정을 마치 그가 메시아인 것처럼 환대하십니다.
당신께서는 바보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무식쟁이를 우리의 우두머리로, 염세리를 당신의 회계 담당자로 지명하시고, 바보를 당신의 비밀이야기를 털어놓는 절친한 친구로 삼으십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저에게는 동전들마저도 계산해서 주시고, 동전 한 닢도 저에게는 남겨두지 않으시며, 저를 노 젓는 걸상에 묶여 있는 갤리선의 노예처럼 저를 당신 가까이에 두십니다.
당신은 우리가 순례자들의 헌금을 받지 않기를 원하셨습니다. 저는 우리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것은 저입니다. 당신께서는 저만이 순례자들의 헌금을 받지 못하게 하신 셈인데, 그 이유는 당신은 제가 돈을 만지기를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께서 모든 사람에게 아무에게도 돈을 받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께서는 저를 미워하시기 때문입니다.
좋습니다. 저도 당신을 미워합니다! 당신은 방금 전에 저를 치지도, 저주하지도 못하셨습니다. 당신의 저주는 저를 잿더미로 만들었을 겁니다. 당신은 왜 저를 저주하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그리도 서투르고, 그리도 심약하고, 그리도 끝장난 패배자인 것을 보기보다는 차라리 저주당하는 것을 더 낫게 생각했을 겁니다…”
“조용히 해라!”
“아닙니다! 당신은 요한이 들을까봐 두려우십니까? 당신은 그가 마침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고 당신을 떠날까봐 겁내십니까? 아! 그럼 당신은 영웅놀음을 하시면서도 두려워하시기도 하는군요!
그래요, 당신께서는 무서워하십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저를 두려워하십니다. 당신께서는 두려워하십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저를 저주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저를 사랑하시는 체하면서도 저를 미워하십니다! 저에게 아첨하려고! 제가 조용히 있게 하려고!
당신께서는 제가 능력 있다는 것을 아십니다! 당신께서는 제가 힘이라는 것을 아십니다. 당신을 미워하고 당신을 패배시킬 힘이라는 것을! 저는 당신께 모든 것을 바치면서 죽을 때까지 당신을 따르겠다고 당신께 약속했고, 당신께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과 저의 시간까지 당신 곁에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을 저주하고 내쫓을 수 없는 훌륭한 왕! 뜬 구름 같은 왕! 우상 왕! 어리석은 왕! 거짓말쟁이! 당신 자신의 운명의 배반자, 당신께서는 우리가 처음 만날 때부터 항상 저를 경멸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저와 맞지 않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이 현명하다고 생각했지요. 당신은 백치입니다. 저는 당신께 좋은 길을 가르쳐드렸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오! 당신께서는 깨끗한 분이시지요! 당신께서는 사람이지만 하느님이기도 하신 인간이시지요. 그래서 당신께서는 총명한 사람의 충고를 업신여기시지요. 당신께서는 첫 순간부터 잘못 생각하셨고, 지금도 잘못 생각하십니다. 당신께서는… 당신께서는… 아!”
말의 급류가 갑자기 멈추고, 음울한 침묵이 그토록 심한 장광설을 대체하고, 그 많은 몸짓들 다음에 음울한 정적이 뒤따른다. 왜냐하면 내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하지 못하고 쓰기만 하고 있는 동안에, 유다는 먹이를 노리다가 덮칠 태세를 갖추고 그 먹이에 다가가는 들개처럼 몸을 웅크리고, 쳐다보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의 얼굴로 맹수의 발톱처럼 주먹을 꽉 쥐고, 팔꿈치를 양옆구리에 꼭 붙이고, 마치 예수를 덮치려는 듯 그분께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분께서는 최소한의 공포의 징후도 보이지 않으시고, 창문을 여시려고 돌아서서 상대에게 등을 돌리신다. 그는 달려들어 예수의 목을 움켜쥘 수 있을 터인데,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예수께서는 문을 여시고, 요한이 정말로 갔는지를 살펴보신다. 복도는 비어 있고, 요한이 텃밭으로 나가는 문을 열고 나간 다음에 그 문을 닫았기 때문에 거의 어둡다. 예수께서는 문을 도로 닫으시고 빗장을 지르신 다음에 문에 기대서서, 어떤 몸짓도, 말씀도 없이 유다의 격노가 가라앉기를 기다리신다.
나는 잘 알지 못하지만, 설혹 내가 사탄 자신이 유다의 입을 통하여 말했다고, 지금은 그것은 이미 범죄의 문턱 위에 있고, 이미 자기 자신의 의지로 지옥에 떨어지게 된 도착적인 사도를 사탄이 명백히 지배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해도 나는 내 말이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급류처럼 쏟아져 나오던 말들이 멈추고 그 사도를 어안이 벙벙하도록 내버려두는 바로 그 방식은 나로 하여금 예수의 공생활 3년 동안에 보아 온 다른 마귀 들린 광경들을 상기시킨다.
우중충한 문에 기대서서 온통 하얗게 보이시는 예수께서는 최소한의 몸짓도 하지 않으신다. 다만 그분의 두 눈만이 강한 고통과 열정으로 그 사도를 바라보신다. 두 눈이 기도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예수께서 불행한 그를 바라보시는 동안에 그분의 두 눈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겠다. 왜냐하면 몹시 비탄에 잠긴 그 눈들에서 나오는 것은 권위만이 아니라 기도의 열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유다의 말의 끝 무렵에 예수께서는 지금까지 그분의 몸에 밀착시키고 계셨던 두 팔을 벌리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유다를 만지기 위하여 그것들을 벌리시지 않고, 그를 향하여 어떤 몸짓을 하기 위하여 벌리시지도 않고, 하늘을 향하여 벌리시지도 않는다.
그분께서는 두 팔을 수평으로 벌려 칙칙한 나무와 불그스름한 벽을 배경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의 자세를 취하신다. 그때 유다의 입에서는 마지막 말들이 느려지고, “아”하는 소리가 나오며, 그의 변설이 중단된다.
예수께서는 두 팔을 벌리신 채로 움직이지 않고 계시며 여전히 고통과 기도의 시선으로 사도를 응시하신다. 유다는 정신착란에서 깨어나는 사람처럼 한 손으로 자기 이마와 땀에 젖은 자기의 얼굴을 문지른다… 그는 생각하고, 회상하고, 모든 것을 기억하며 바닥에 쓰러진다. 그가 우는지, 울지 않는지 나는 모르겠다. 그는 분명히 마치 그의 힘이 고갈된 것처럼 바닥에 주저앉는다.
예수께서는 시선과 팔을 내리시고 낮기는 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그에게 말씀하신다.
“그래? 내가 너를 미워하느냐? 나는 너를 내 발로 찰 수 있을 것이고, 너를 ‘벌레’라고 부르며 발로 짓밟을 수도 있을 것이고, 너에게 정신착란을 일으키게 하는 힘에서 너를 구해낸 것처럼 너를 저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너는 내가 너를 저주할 수 없는 것을 약함이라고 생각했다. 오! 그것은 약함이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구세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세주는 저주할 수 없다. 그는 구원할 수 있다. 그는 구원하기를 원한다…
너는 말했다. ‘저는 힘입니다. 당신을 미워하고 당신을 패배시킬 힘입니다.’ 나도 힘(the Strength)이다. 아니 나는 유일한 힘이다(I am the only Strength). 그러나 내 힘은 증오가 아니라 사랑이다. 사랑은 미워하지 않고, 저주하지 않는다, 결코.
그 힘은 또한 너와 나 사이, 네 안에 있는 사탄과 나 사이의 이 싸움과 같은 단판의 싸움들에서도 이길 수 있고, 나 자신을 구원하는 표, 루치페르가 혐오하는 타우(T)로 변모시킴으로써 방금 내가 했던 것처럼 너에게서 네 지배자를 영원히 없앨 수도 있을 것이다.
그 힘은 또한 불신하고 살인하는 이스라엘, 세상, 구속에 의하여 패배할 사탄에 대한 다가오는 싸움에서 이길 것처럼 이 단판의 싸움들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힘은 저 마지막 싸움, 세기들의 단위로 시간을 재는 자들에게는 멀고, 영원의 척도로 시간을 재는 자들이 볼 때는 가까운 그 마지막 싸움에서 이길 것처럼 이 단판의 싸움들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아버지의 완전한 규칙들을 어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그것이 정의겠느냐? 그것이 공로겠느냐? 아니다. 그것은 정의도, 공로도 아닐 것이다. 그것은 죄지을 수 있는 자유를 빼앗기지 않은 죄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정의가 아닐 것이다.
그들은 마지막 날에 자기들이 지옥형을 받은 이유를 나에게 물을 수 있고, 너 혼자만을 위한 내 편파성을 이유로 나를 비난할 수 있을 것이다. 수만, 수십만의 사람들, 수만, 수십만의 70배의 사람들이 네 죄들과 같은 죄들을 지어 자기 자신들의 의지로 마귀들이 되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들이 되고, 자기들의 부모를 몹시 괴롭히고, 살인자들, 도둑들, 거짓말쟁이들, 간통자들, 호색한들, 독성자들, 그리고 마침내 머지않은 어느 날 그리스도를 육체적으로 죽이거나, 미래에 영적으로 그를 죽임으로써 하느님을 죽이는 자들이 될 것이다.
그런데 내가 어린양들을 숫염소들로부터 갈라놓고, 어린양들에게는 강복하고, 숫염소들은 저주하러 올 때―그렇다, 나는 숫염소들을 저주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는 더 이상의 구속이 없고, 영광이나 단죄(damnation)만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들이 죽을 때 내가 사심판에서 첫 번째로 그들을 개별적으로 저주한 다음에 다시 한 번 저주하러 올 때, 그들 각자가 나에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백 번, 천 번 말하는 것을 들어서 너도 알겠지만, 사람은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 마지막 숨을 쉴 때까지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순간도, 천분의 1분도 영혼이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용서받기를 청하고, 용서받기에 충분하다…
그들 각자가, 이 지옥형을 받은 모든 영혼들이 나에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께서는 왜 당신께서 유다에게 했던 것처럼 우리를 선에 묶어놓지 않았습니까?’ 그들의 말은 옳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자연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것, 즉 육체와 영혼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육체는 사람들에 의하여 태어나기 때문에 태어날 때 더 튼튼하거나 덜 튼튼할 수 있고, 더 건강하거나 덜 건강할 수 있는데, 영혼은 하느님에 의하여 창조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고, 하느님에 의하여 같은 특성들과 같은 선물들을 부여받는다. 요한의 영혼과―나는 세례자 요한을 말하고 있다―네 영혼 사이에는 육체 안으로 불어넣어질 때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내가 너에게 분명히 말하는데, 설령 은총(Grace)이 그를 미리 성화하여 나를 선포하는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흠이 없어야 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전령이 흠이 없게 되지 않았다 해도, 적어도 실제의 죄들에 대해서는 그의 영혼은 네 영혼과는 아주 달랐을 것이고, 다르게 되었을 것이다.
아니 네 영혼은 그의 영혼과 아주 다르게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의 영혼을 신선한 무죄 속에 보존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는 너희가 의롭게 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에 부응하여 점점 더 영웅적인 완전으로 받은 무상의 선물들을 발달시킴으로써 자기의 영혼을 점점 더 의덕으로 꾸몄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너는 네 영혼을 황폐하게 했고, 하느님께서 네 영혼에게 주셨던 선물들을 흩어버렸다. 너는 네 자유의지로 무엇을 했느냐? 너는 네 지성으로 무엇을 했느냐? 너는 네 영혼을 위하여 네 영혼이 가졌던 자유를 보존했느냐? 너는 네 생각의 지성을 현명하게 사용했느냐? 아니다, 너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에게 순종하기를 원치 않는 너는 사탄에게 순종했다. 나는 사람인 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인 나를 말하고 있다. 너는 네 생각의 지성과 네 영혼의 자유를 어둠(Darkness)을 이해하는 데 사용했다.
선과 악이 네 앞에 놓여 있었는데, 너는 자발적으로 악을 선택했다. 아니 오로지 선인 나만이 네 앞에 놓여 있었다. 네 영혼의 추이를 따라가시고, 영원하신 생각(the Eternal Thought)은 시간이 존재하기 시작한 이래 일어나는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에 그런 추이를 아시는 네 영원하신 창조주께서는 네 앞에 선(Good)을, 오로지 선만을 놓아두셨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네가 도랑에 있는 조류(藻類)보다 더 약하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이다.
너는 내가 너를 미워한다고 나에게 외쳤다. 그런데 나는 아버지와 사랑(Love)과 함께 하나이기에 여기에서도 하늘에서와 같이 하나이기 때문에, 내 안에 두 본성들이 있고, 그리스도는 인성으로, 그리고 승리가 그를 인간적인 한계들로부터 해방시킬 때까지는 지금은 에프라임에 있고, 동시에 다른 곳에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하느님으로서, 하느님의 말씀으로서 나는 내 천주성(My Divinity)이항상 무소부재하고(omnipresent), 전능하기(omnipotent) 때문에, 나는 땅 위에 있는 것처럼 하늘에도 있다.
나는 아버지와 성령과 하나이기 때문에 네가 나에게 한 비난은 한분이시고 삼위이신 하느님(God One and Trine)에게한 비난이다. 그것은 너를 사랑으로 창조하신 그 하느님 아버지에게, 사랑으로 너를 구원하기 위하여 육화한 이 하느님 아들에게, 사랑으로 너에게 착한 소원들을 부어주시기 위하여 너에게 그토록 여러 번 말씀해 오신 하느님 성령께 한 것이다.
너를 그토록 사랑해 오시고, 너에게 나를 보는 시간을 주시기 위하여 세상에 대하여 너를 소경이 되게 하시고, 네가 내 말을 들을 수 있게 해주시기 위하여 세상에 대하여 너를 귀머거리가 되게 하심으로써 너를 내 길로 데려오신 그 한분이시고 삼위이신 하느님을 거슬러서 말이다.
그런데 너는!… 그런데 너는!… 나를 보고 내 말을 들은 다음에 그것이 참된 영광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네 지성으로 깨닫고, 자유롭게 선(Good)으로 온 다음에 선을 물리치고, 자유롭게 너 자신을 악에게 내주었다.
그런데 만일 네가 네 자유의지로 그것을 원했고, 너를 그 소용돌이에서 끌어내주려고 너에게 내밀어진 내 손을 항상 점점 더 무례하게 뿌리쳤고, 항상 격정들과 악의 거친 바다로 빠져 들어가려고 항상 점점 더 항구로부터 멀어졌다면, 너는 나에게, 그리고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 너를 구원하도록 애쓰게 만드신 그분께 우리가 너를 미워했다고 말할 수 있느냐?
너는 내가 너에게 해로운 것을 원한다고 나를 비난했다… 병든 어린이도 의사와 자기의 어머니가 그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자기에게 쓴 약들을 마시게 하고, 자기가 가지기를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다고 그들을 비난한다. 사탄이 너를 그토록 눈멀게 했고, 내가 너를 위하여 취한 행동의 참된 성격을 네가 이해할 수 없게 만들었고, 그리하여 너는 네가 너를 건강으로 회복시키려는 네 선생, 네 구세주, 네 친구의 섭리적인 배려를 악의라고 부르고, 너를 파멸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할 수 있게까지 되었다.
나는 너를 내 가까이에 두었다… 나는 네 손에서 돈을 빼앗았다. 나는 너를 미치게 만드는 이 저주받은 금속을 네가 만지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그러나 너는 이것이 만족시킬 수 없는 목마름을 야기하고, 핏속에 너를 죽음으로 이끌어 가는 맹렬한 갈망과 분노를 만들어내는 그 마력을 가진 음료들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고 느끼지 못하느냐?
나는 네 생각을 읽고 있는데, 너는 나를 비난하며 이렇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그렇게도 오랫동안 제가 돈을 관리하는 것을 허용하셨습니까?’ 왜냐고? 왜냐하면 만일 내가 더 일찍 너에게 돈을 만지지 못하게 했다면, 너는 더 일찍 너 자신을 팔았을 것이고, 더 일찍 도둑질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너는 훔칠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와 똑같이 너 자신을 팔았다…
그러나 나는 네 자유에 강제력을 행사하지 않고 그것을 회피하려고 노력해야 했었다. 황금은 네 파멸이다. 너는 황금 때문에 음란하게 되었고, 배반자가 되었다…”
“그것 보세요! 당신은 사무엘의 말을 믿으셨습니다! 저는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격렬한 어조를 띠거나 위협적인 처벌의 뜻을 내포하지 않은 채로 말씀하시는 데 있어 점점 더 활발해지셨다가 갑자기 권위의 외침, 진노의 부르짖음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소리를 외치신다. 그분께서는 말하려고 얼굴을 들었던 유다를 분노의 시선으로 쏘아보시며 우레 같은 소리로 일갈하신다.
“조용히 해라!”
유다는 다시 발꿈치를 괴고 앉아서 침묵한다.
침묵이 흐른다. 예수께서는 눈에 띄는 노력으로, 그 자체로 그분 안에 있는 천주성을 증언하는 강력한 자제력으로 그분의 인성의 침착성을 되찾으신다. 그분께서는 엄하고 설득력 있는 제압일 때에도 따뜻하고 친절한 그분의 여느 때의 목소리로 다시 말씀하시기 시작한다… 마귀들만이 그 목소리에 반항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네가 무엇을 하는지를 아는 데 있어 사무엘이나 다른 누구로부터의 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 불행한 사람아! 너는 네가 누구 앞에 있는지 아느냐?
그것은 사실이다! 너는 네가 더 이상 내 비유들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말한다. 너는 더 이상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가엾고 불행한 사람아! 너는 더 이상 네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다. 너는 더 이상 선과 악도 이해하지 못한다. 네가 여러 모양으로 너 자신을 바친 사탄이, 네가 너에게 제시한 모든 유혹들을 받아들여 따라간 사탄이 너를 우둔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때 너는 나를 이해했었다! 너는 내가 스스로 있는 자라는 것(I am He Who I am)을믿었다! 그리고 너는 여전히 그것에 대한 선명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너는 하느님의 아들이, 하느님이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아는 데 있어 다른 사람의 말을 필요로 한다고 믿을 수 있느냐? 너는 아직 내가 하느님이라는 것을 믿지 않을 정도로 타락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것이 너의 가장 큰 잘못이 있는 지점이다. 내가 그렇다는 것을 네가 믿는다는 증거는 네가 내 분노를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너는 네가 사람과 싸우고 있지 않고, 하느님 자신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너는 전율한다. 카인인 너는 전율한다. 왜냐하면 너는 네가 하느님을 그분 자신과 무죄한 사람들의 복수자로 보고, 그렇게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너는 코라, 다탄, 아비람과 그들의 추종자들에게 일어났던 일과 같은 일이 너에게 일어날까봐 두려워한다.그런데도 너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면서도 나와 맞서 싸우고 있다. 나는 너에게 ‘저주받은 자야!’하고 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면 나는 더 이상 구세주가 아닐 것이다.
너는 내가 너를 내쫓기를 바란다. 너는 그렇게 되기 위하여 네가 별별 짓을 다한다고 말한다. 그런 이유는 네 행동들을 정당화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나와 헤어지기 위하여 네가 죄지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너는 그렇게 해도 된다고 내가 너에게 말한다. 나는 어느 깨끗한 날 아침에 네가 마치 돼지들의 진흙탕이나 음탕한 암원숭이의 잠자리 짚에 떨어지려고 지옥에서 나온 것처럼 거짓말과 음란함으로 더러워져서 나에게로 돌아왔었던 놉에서부터 너에게 말해오고 있다.
그때 나는 내 영혼뿐 아니라 창자마저도 뒤집어놓는 구역질을 멎게 하기 위하여 너를 몹시 더러운 걸레처럼 내 샌들 굽으로 밟아버리지 않기 위하여 나 자신과 싸워야 했다.
나는 항상 너에게 말해왔다. 심지어 너를 받아들이기 전에도, 이곳으로 오기 전에도. 그때 나는 너를 위하여, 너만을 위하여 그렇게 말했었다. 그러나 너는 항상 남아 있기를 원했다. 너 자신의 파멸을 위하여. 나의 가장 큰 고통인 너! 그러나 너는, 오, 네 뒤에 올 수많은 이단자 가족들의 창립자인 너는 내가 고통을 초월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한다. 그렇지 않다. 나는 오로지 죄를 초월할 뿐이다. 나는 오로지 무지를 초월할 뿐이다. 나는 하느님이기 때문에 죄를 초월하고, 원죄로 훼손되지 않은 영혼 안에는 무지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무지를 초월한다.
그러나 나는 한 사람(a Man)으로서, 그 사람(the Man)으로서, 죄인인 아담(Adam sinner)의 원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온 구속자 아담(Adam Redeemer)으로서, 만일 사람이 창조된 대로 무죄하게 남아있었다면 사람이 어떻게 되었을지 보여주기 위하여 너에게 말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그 아담에게 주신 선물들 중에는, 하느님과의 일치가 전능하신 아버지의 빛을 그분의 복된 아들 안으로 부어주었기에 손상되지 않은 지성과 매우 큰 지식이 있지 않았느냐? 새 아담인 나는 내 자신의 의지로 죄를 초월한다…
오래 전 어느 날 너는 내가 유혹당한 적이 있다는 것에 대하여 놀라며 내가 유혹에 넘어간 적이 있느냐고 나에게 물었었다. 너는 그것을 기억하느냐? 나는 너에게 대답했다. 그렇다, 나는 너에게 대답할 수 있는 대로 대답했다… 왜냐하면 그때부터 너는 그토록… 타락한 사람이어서 그리스도의 성덕들의 가장 값진 진주들을 네 눈앞에 열어놓는 것이 무익했었기 때문이다.
너는 그것들의 가치를 알지 못했을 것이고… 그것들이 그토록 이례적으로 크기 때문에 그것들을 돌들로… 오해했을 것이다.
광야에서도 나는 너에게 그 말들을 되풀이해주었고, 그날 저녁에 겟세마니로 가면서 내가 너에게 말해주었던 말들의 뜻을 알려주었다.
만일 요한이나 열성당원 시몬이 나에게 그 질문을 되풀이 했다면, 나는 다르게 대답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요한은 순결하여 네가 잔뜩 가지고 있었던 악의를 가지고 묻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고, 시몬은 나이든 현인이고, 비록 그가 요한처럼 인생을 모르지 않을지라도 자기의 자아 안에서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모든 사건을 관조할 수 있는 지혜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나에게 유혹들에 넘어간 적이 없느냐고, 가장 흔한 유혹, 그 유혹에 넘어간 적이 없느냐고 묻지 않았다. 왜냐하면 요한의 나무랄 데 없는 순결에는 음란의 기억들이 없기 때문이고, 시몬의 명상적인 정신에는 내 안에서 순결이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는 매우 큰 빛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는 물었고… 나는 너에게 대답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즉 솔직성과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 되는 그 조심성을 가지고 말이다. 조심성과 솔직성은 둘 다 하느님의 눈에 거룩하다. 그 조심성은 왕(the King)의 비밀을 감추기 위하여 성소와 백성 사이에 쳐진 3중의 휘장과 같은 것이다. 그 조심성은 듣고 있는 사람에게 그의 이해하는 지적 능력, 그의 영적인 순결성과 그의 의덕에 따라 말들을 조절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타락한 사람들에게 말해진 어떤 진리들은 그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조롱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나는 네가 이 모든 말들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둘 다 심연(the Abyss)의 끝에 있는 바로 이 시간에 나는 여기서 너에게 그것들을 되풀이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러나 그것을 말할 필요는 없다. 나는 광야에서 내 첫 번째 설명이 만족시켜주지 못했던 그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말했었다.
‘메시아는 자기가 메시아이기 때문에 자기가 사람보다 우월하다고는 결코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자기가 사람(the Man)이라는 것을 알고, 죄만을 빼놓고는 모든 면에서 사람이기를 원했다. 선생이 되려면, 먼저 학생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하느님으로서 모든 것을 알았다. 하느님으로서의 나의 지성은 내가 지력을 통하여 지적으로 사람의 갈등들도 이해하게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몇 명의 내 가엾은 친구들이 나에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신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관능들과 격정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지 못하오.’ 그것은 정당한 비난이었을 것이다. 나는 내 사명을 준비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유혹, 사탄의 유혹에 대해서도 준비하기 위해서도 이리로 왔다. 왜냐하면 사람은 나를 압도할 힘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사탄은 하느님과 나만의 일치가 중단되었을 때 왔다. 그래서 나는 내가 육체의 약함, 즉 굶주림, 피로, 목마름, 추위 따위를 면할 수 없는 진짜 육체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 필요들을 가진 물질, 그 격정들을 가진 의욕(morale)을 느꼈다. 그리고 나는 내 의지로 악한 격정들이 생길 때부터 그것들을 억제했지만, 거룩한 열정들은 자라도록 허용했다.’
너는 그 말들을 기억하느냐? 또한 나는 첫 번째로 너에게, 너 혼자에게 말했다. ‘생명은 거룩한 선물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거룩하게 사랑받아야 한다. 생명은 영원이라는 목적을 섬기는 수단이다.’
나는 말했다. ‘그러니 생명이 지속되고, 영혼이 육체를 지배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하여 생명이 필요로 하는 것을 생명에게 주자. 육체의 욕망의 절제, 생각의 갈망들의 절제, 인간성에 속하는 모든 격정들에 있어 감정의 절제를 주고, 천상의 열정들을 위한 무한한 열정, 하느님과 우리 이웃에 대한 사랑, 하느님과 이웃에게 봉사하려는 의지, 하느님의 음성에 대한 순종, 선과 덕행에 있어서의 용맹을 주자.’
그러자 나는 거룩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너는 생명력이 가득 찬 젊은이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너는 나에게 말했다. 마치 젊다는 것과 건강하다는 것이 악해지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처럼, 그리고 나이 들고 병든 사람들만이 음욕으로 불타는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들의 나이나 약함으로 인하여 할 수 없기 때문에 관능적인 유혹들에서 자유로운 것처럼 말이다!
그때 나는 여러 가지로 반박하면서 너에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너는 그것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도 너는 알아들을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은 만일 내가 건강한 사람도 자기 자신의 자유의지로 마귀와 관능들의 유혹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순결할 수 있다고 너에게 말한다면, 너는 믿음이 없는 웃음을 웃을 수 없다.
순결은 영적인 사랑이고, 육체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에 온통 배어들어 그것을 향상시키고, 향기롭게 하고, 보존하는 충동이다. 순결이 배어 있는 사람은 다른 어떤 악한 충동들을 위한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다. 타락은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것이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타락은 밖에서 사람의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것은 밖에서 안으로 뚫고 들어가는 충동이 아니다. 그것은 안에서부터, 마음에서부터, 생각들에서부터 밖으로 나와서 육체라는 껍질로 스며드는 움직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타락은 마음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모든 간통, 모든 음란, 모든 관능적인 죄는 밖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그것은 타락해서 그것이 유혹적인 모습으로 보는 모든 것을 옷 입히는 생각의 강렬한 활동으로부터 온다.
모든 남자들이 볼 수 있는 눈들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열 명의 남자들이 한 여자를 자기들과 같은 사람으로 바라보고, 음란한 유인들과 환상들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지 않고, 그녀를 창조의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아무런 감정 없이 보는데, 그녀가 어떻게 열한 번째 남자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그로 하여금 수치스러운 욕정을 가지게 만드느냐?
그 이유는 그 열한 번째 남자의 마음과 생각이 부패하여 열 명의 남자들이 한 자매를 보는 곳에서 그가 한 암컷을 보기 때문이다.
비록 그때 너에게 그것을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내가 바로 사람들을 위하여 왔지 천사들을 위하여 오지 않았다고 너에게 말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신들(gods)처럼 살도록 가르쳐 그들에게 하느님의 자녀들의 왕권을 돌려주려고 왔다. 유다야, 하느님께서는 음란하시지 않다. 나는 사람도 음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너희 모두에게 보여주기를 원했다. 나는 너희에게 그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사람의 유혹들을 당할 수 있고, 그를 가르친 다음에 그에게 ‘나처럼 해라’하고 말할 수 있도록 진짜 육체를 취해야 했다.
그리고 너는 내가 유혹당할 때 죄지었느냐고 나에게 물었었다. 너는 그것을 기억하느냐? 너는 유혹은 말씀에게 어울리지 않고, 사람이 죄짓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유혹당하면서도 죄짓지 않았다는 것을 네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내가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사람이 유혹당할 수는 있지만, 죄인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만이 죄인이 된다고 너에게 대답했었다.
너는 몹시 놀랐고, 그래서 너는 믿지 않고 계속 물었다. ‘당신께서는 죄지으신 적이 없습니까?!’ 그때는 네가 불신할 수 있었다. 그때는 우리가 서로를 안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니까.
팔레스티나에는 자신들의 가르침과 정반대되는 생활을 하는 라삐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지금 너는 내가 죄지은 적이 없다는 것을, 죄짓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너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살면서 그들과 사탄에게 기피당하는 건강하고 남성적인 사람을 자극하는 가장 맹렬한 유혹도 내가 죄짓게 만들 정도로 나를 방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반대로 모든 유혹은 비록 그것을 물리치면 물리칠수록 마귀가 나를 이기기 위하여 그것을 점점 더 맹렬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 독기가 더해졌지만 더 큰 승리가 되는 것이었다. 내 의지를 흔들어놓거나 할퀴거나 상처 입히는 데 성공하지 못하면서 내 주위에서 맴돌았던 회오리바람인 음란에 대해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유다야, 유혹에 동의하지 않는 곳에는 죄가 없다.
반대로 심지어 실제로 행위를 하지 않고도 유혹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고려할 때는 죄가 있다. 그것은 소죄(venial sin)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너희 안에서 대죄(mortal sin)로 가는 길을 준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너희가 유혹을 받아들여 마음속으로 죄의 국면들을 따라가며 자기의 생각이 거기에 머무르게 할 때 너희는 약해지기 때문이다.
사탄은 그것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타격 중의 하나가 뚫고 들어가 안에서 작용하기를 항상 바라면서 맹렬하게 찌르기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유혹당하는 사람이 죄인으로 변하기는 쉬울 것이다.
그때 너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너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 너는 이해할 수 있다. 지금 네가 알아듣는다 해도 그때 네가 알아들었다면 네가 가졌을 공로보다 덜하다. 그러나 나는 내가 너에게 했던 그 말들을 너를 위하여 되풀이한다. 왜냐하면 물리쳐진 유혹이 가라앉지 않은 것은 네 안에서이지, 내 안에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네가 유혹을 완전히 물리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가라않지 않는 것이다. 너는 그 행위를 실행에 옮기지는 않지만, 그것에 대한 생각을 품고 있다. 이것이 오늘 일어나는 것이고, 내일… 내일 너는 실제로 죄에 떨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 나는 유혹에 대하여 아버지의 도움을 청하라고 너에게 가르쳤고,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기를 아버지께 청하라고 가르쳤다. 하느님의 아들인 내가, 이미 사탄을 이긴 내가 아버지의 도움을 청했다. 나는 겸손하기 때문이다. 너는 그렇지 않다. 너는 아버지께 구원을, 보호를 청하지 않았다. 너는 교만하다. 그것이 네가 무너져 내리는 이유이다…
너는 이 모든 것을 기억하느냐? 그리고 지금 너는 사람으로서의 모든 반응들을 가진 참 사람이고, 하느님으로서의 모든 반응들을 가진 참 하느님인 나에게 음란하고, 거짓말쟁이이고, 도둑이고, 배반자이고, 살인자인 너를 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있느냐?
네가 내 곁에 있는 것을 참아야 하는 나에게 네가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는지 너는 아느냐? 너는 내가 끝까지 너에 대한 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하여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처럼 자제하는 것이 얼마나 힘 드는지 아느냐?
다른 어떤 사람이라도 네가 궤의 자물쇠를 열기 위하여 열쇠를 만들어 돈을 훔치는 데 열중하고 있는 도둑이고, 배반자인 것을, 아니 배반자보다 더 나쁜 것을 알고는 네 멱살을 잡았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연민을 가지고 너에게 말했다. 보아라. 지금은 아직 여름이 아니고, 창문을 통하여 저녁의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마치 아주 힘든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땀 흘리고 있다. 그런데도 너는 네가 나에게 얼마나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하는지 깨닫지 못하느냐? 아니면 네가 어떤 사람인지를 너는 깨닫지 못하느냐?
너는 내가 너를 쫓아내기를 원하느냐? 안 된다. 결코 안 된다. 한 사람이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데, 그를 그대로 놓아두는 사람은 살인자다.
너는 너를 끌어당기는 두 힘들 사이에 있다. 사탄과 나. 만일 내가 너를 떠난다면, 너는 사탄만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네가 어떻게 너 자신을 구하겠느냐? 그런데도 너는 나를 떠날 것이다… 너는 이미 네 영혼으로 나를 떠났다… 그런데도 나는 유다의 번데기를, 나를 사랑할 의지가 없는 네 육체를, 선에 대하여 무기력한 네 육체를 내 곁에 두고 있다. 나는 네가 이 아무것도 아닌 것, 즉 너의 죽을 잔해를 네 영혼과 합쳐서 너의 전 자아로 죄짓기 위하여 달라고 할 때까지 그것을 간직할 것이다…
유다야!… 너는 나에게 말하지 않겠느냐? 너에게는 네 선생에게 할 말이 한 마디도 없느냐? 나에게 청할 것도 없느냐? 나는 네가 ‘저를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너를 너무 많이 용서했지만, 그것은 아무 소용없었다. 나는 그 말이 네 입술에서는 단지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것은 뉘우치는 네 영혼의 충동이 아니다.
나는 네 마음의 충동을 보고 싶다. 너는 더 이상의 소원들을 가지지 않을 정도로 죽었느냐? 말해라!
너는 내가 두려우냐? 오! 네가 나를 두려워하기라도 했으면! 최소한 그것만이라도! 그러나 너는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만일 네가 나를 두려워한다면, 나는 우리가 유혹들과 죄들에 대하여 말했던 오래 전 그날 내가 너에게 했던 말을 되풀이할 것이다.
‘내가 너에게 말하는데, 죄들 중 가장큰 죄(the Crime of crimes)를 지은 다음에라도, 만일 그 범인이 참된 뉘우침을 가지고 하느님의 발 앞으로 달려가 신뢰를 가지고, 실망하지 않고, 속죄에 헌신하며, 눈물로 용서받기를 간청한다면, 하느님께서는 그를 용서해주실 것이고, 속죄를 통하여 죄인은 여전히 자기의 영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유다야! 네가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 너는 이 시간에 내 무한한 사랑에게 아무것도 청할 것이 없느냐?”
“없습니다. 혹은 기껏해야 한 가지가 있습니다. 당신께서 요한에게 말하지 말라고 명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제가 당신들 가운데에서 망신당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제가 속죄하기를 기대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가 거만하게 말한다.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신다.
“너는 그것을 그렇게 말하느냐? 요한은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너나, 이것은 내가 너에게 부탁하는 것이다마는, 네 파멸에 관하여 아무것도 새나가지 않게 해라. 이 동전들을 주워 그것들을 요안나의 돈주머니에 도로 넣어라… 나는 네가 궤를 여는 데 쓴 도구로… 궤를 잠그겠다…”
그리고 유다가 사방으로 굴러간 돈을 마지못해 줍는 동안에 예수께서는 지치신 것처럼 열린 금고에 기대신다. 방 안의 빛이 약해진다. 그러나 흩어진 돈들을 긁어모으느라고 몸을 숙인 사도를 바라보시며 예수께서 소리 없이 우시는 것을 보는 것을 방해할 정도로 어둡지는 않다.
유다는 끝냈다. 그는 금고로 가 크고 무거운 요안나의 돈주머니를 들어 돈들을 그 안에 집어넣고 그것을 묶은 다음에 말한다.
“여기 있습니다!”
그가 비켜선다.
예수께서는 손을 뻗어 유다가 만든 조악한 자물쇠 여는 도구를 집어 떨리는 손으로 용수철 자물쇠를 움직이게 하여 금고를 잠그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쇠를 양 무릎에 대고 V자 형태로 구부리시고 발로 형태를 완전히 일그러지게 하여 쓸 수 없게 하신 다음에 그것을 집어 들어 품에 넣으신다. 그분께서 그렇게 하시는 동안에 몇 방울의 눈물이 그분의 아마포 옷 위로 떨어진다.
유다는 마침내 회심의 몸짓을 보인다. 그는 두 손으로 자기의 얼굴을 가리고 왈칵 울음을 터뜨리며 말한다.
“나는 저주받았어! 나는 이 땅의 맹비난거리야!”
“너는 영원히 불행한 사람이다! 그런데 만일 네가 원한다면, 너는 아직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생각하니!”
“저에게 아무도 듣지 못할 것이라고… 맹세해주세요! 그러면 저는 저 자신을 구속하겠다고 당신께 맹세합니다.”
유다가 부르짖는다.
“‘저는 저 자신을 구속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지 마라. 너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나만이 너를 구속할 수 있다. 방금 전에 네 입을 통하여 말했던 자는 나에게만 패배할 수 있다. 나에게 겸손의 말을 해라. ‘주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네 지배자로부터 너를 구해주겠다. 너는 내가 너의 그 말을 내 어머니의 입맞춤보다 더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느냐?”
유다는 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가거라. 여기서 나가 옥상으로 올라가거라. 어디든 네가 가고 싶은 데로 가거라. 그러나 소란을 피우지는 마라. 가거라! 가! 아무도 너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지키고 있을 터이니 말이다. 내일부터는 네가 돈을 보관해라. 이제는 모든 것이 무익하게 되었다.”
유다는 대답하지 않고 나간다. 지금은 혼자 남아 계시는 예수께서는 식탁 가까이의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식탁 위에 포개놓은 팔에 머리를 대고 애처롭게 우신다.
몇 분 후에 요한이 조용히 들어와 한동안 문에 멈추어 서 있다. 그는 시체처럼 창백하다. 그는 예수께로 달려가 그분을 껴안으며 애원한다.
“울지 마십시오, 선생님! 울지 마세요! 저는 저 불행한 사람을 대신해서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요한은 그분을 일으키고, 그분께 입 맞추고, 그의 하느님의 눈물을 마시며 함께 운다.
예수께서 그를 껴안으신다. 그리고 금발의 두 머리는 서로 밀착하여 눈물과 입맞춤을 교환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곧 자제하시며 말씀하신다.
“요한아, 나를 위하여 지금 일어났던 일을 잊어라. 나는 그것을 원한다.”
“예, 나의 주님. 저는 그렇게 하려고 애쓰겠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고통당하지 마십시오… 아! 얼마나 괴로운 일입니까! 그리고 나의 주님, 그는 저에게 죄짓게 했습니다. 저는 거짓말했습니다. 여자제자들이 돌아왔기 때문에 저는 거짓말을 해야 했습니다.
아닙니다. 그 여자의 친척들이 가장 먼저 왔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찬미하기 위하여 당신을 찾았습니다. 사내아이가 무사히 출생했답니다. 저는 당신께서 산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에 여자제자들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께서 나가셨는데, 아마 사내아이가 태어난 집으로 가셨나보다 하고 말하여 다시 거짓말했습니다… 나는 다른 둘러댈 말을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토록 망연자실해 있었습니다!
당신의 어머니께서는 제가 운 것을 보시고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요한아, 무슨 일이 있느냐?’ 그분께서는 흥분해 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아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세 번째 거짓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 여인으로 인하여 감격했습니다…’
죄인의 가까이에 있으면 그 지경이 됩니다. 거짓말까지… 나의 예수님, 제 죄를 사해주십시오.”
“안심해라. 이 시간에 관한 모든 것을 잊어버려라. 아무것도. 그것은 아무 일도 아니었다… 꿈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의 고통입니다! 오! 당신께서는 얼마나 모습이 변하셨는지요! 저에게 이것을, 이것만을 말씀해주십시오. 유다는 최소한 뉘우치기라도 했습니까?”
“아들아, 누가 유다를 이해할 수 있겠느냐?”
“저희 중 아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피로에 지친 얼굴에 말없이 흐르는 새로운 눈물로만 대답하신다.
“아! 그는 뉘우치지 않았군요!…”
그는 두려워 떤다.
“그는 지금 어디 있느냐? 너는 그를 보았느냐?”
“예. 그는 옥상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는 거기 누군가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서 몹시 괴로워하고 있는 저밖에 없는 것을 보고는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와 텃밭의 쪽문을 통하여 나갔습니다. 그래서 제가 들어왔습니다…”
“잘 했다. 의자들을 제자리에 가져다놓고, 항아리를 집어 들어 여기를 정돈하자. 그래서 흔적이 남아 있지 않게 하자…”
“그는 당신과 몸싸움을 했습니까?”
“아니다, 요한아. 그는 그러지 않았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너무 심란하시기 때문에 여기 남아 계시면 안 됩니다. 당신의 어머니께서 알아차리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슬퍼하실 것입니다.”
“네 말이 맞다. 밖으로 나가자… 옆집 이웃에게 열쇠를 주어라. 나는 너보다 먼저 개울가를 따라 산 쪽으로 가겠다…”
예수께서는 나가시고, 요한은 남아서 방을 정돈한다. 그 다음에 그도 나간다. 그는 열쇠를 옆집에 사는 여인에게 준다. 그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뛰어서 개울가 잡목 숲 사이로 도망친다.
예수께서는 집에서 100미터쯤 되는 곳의 바위에 앉아 계신다. 그분께서는 사도의 발소리를 듣고 돌아보신다. 그분의 얼굴은 저녁의 빛 속에 창백하게 보인다. 요한은 그분 곁 땅바닥에 앉아서 그분의 무릎에 머리를 얹고, 얼굴을 들어 그분을 쳐다본다. 그는 예수의 두 뺨에 여전히 남아 있는 눈물을 본다.
“오! 더 이상 괴로워하지 마세요! 더 이상 괴로워하지 마세요. 선생님! 저는 당신께서 괴로워하시는 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것으로 인하여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느냐? 이것은 나의 가장 깊은 고통이다! 요한아, 이것을 기억해라. 이것은 영원히 나의 가장 깊은 고통일 것이다! 너는 아직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나의 가장 큰 고통을…”
예수께서는 의기소침하시다. 요한은 그분을 위로해드릴 수 없는 것을 괴로워하며 자기의 두 팔로 그분의 허리를 꼭 껴안아 그분을 자기에게 밀착시킨다.
예수께서는 머리를 드시고, 눈물을 참느라 감고 계시던 눈을 뜨고 말씀하신다.
“죄인, 너, 그리고 나, 이렇게 우리 세 사람만이 알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 다른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된다.”
“아무도 저에게서 알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까? 그가 공동체의 돈을 훔치는 동안… 그러나 그것은!… 저는 그것을 보았을 때 제가 미친 줄 알았습니다…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나는 너에게 잊어버리라고 말했다…”
“저는 애써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그러나 그것은 너무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그것은 소름끼치는 일이다. 그래, 요한아, 그렇다. 오! 요한아!”
예수께서는 그분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사도를 안으시고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시고, 쓰라린 눈물을 흘리신다.
이 관목 숲 안에서 빨리 깊어지는 그림자들은 서로 포옹하고 있는 두 사람을 어둠 속으로 사라지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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