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8 수난준비

하사시8권 [566. 에프라임에 대한 작별인사. 에프라임에서 실로로]

Skyblue fiat 2026. 2. 3. 17:19

 

 

566. 에프라임에 대한 작별인사. 에프라임에서 실로로

1947. 2. 24.

“선생님, 저희가 당신을 따라가게 해주십시오. 저희는 당신을 귀찮게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야곱의 마리아의 집 앞에 모여든 많은 에프라임 사람들이 간청하며 말한다. 야곱의 마리아는 활짝 열린 대문의 문설주에 기대서서 눈물을 펑펑 쏟고 있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12사도들 가운데 계시고, 좀 떨어진 곳에는 그분의 어머니 주위에 요안나, 니까, 수산나, 엘리자, 마리아와 마르타, 살로메와 알패오의 마리아가 있다. 남자들도, 여자들도 모두 여행을 위한 옷차림을 하고 있다. 그들은 옷을 약간 치켜 올려 허리에 매어 그들의 발을 자유롭게 해놓았고, 몹시 걷기 힘든 일을 가야 할 때 하듯이 새 샌들을 신고, 발목뿐 아니라 다리 아랫부분까지 가죽 끈으로 조여 맸다. 남자들은 여자제자들의 배낭들까지 지고 있다.

사람들이 자기들이 예수를 따라가는 것을 허락해달라고 간청하고 있는 동안에 어린이들은 작은 얼굴을 쳐들고 팔들을 들고 외친다.

“뽀뽀해주세요! 안아주세요! 다시 오세요, 예수님! 빨리 다시 와서 우리에게 아름다운 비유들을 많이 이야기해주세요! 나는 우리 정원의 장미들을 두었다가 당신께 드리겠어요! 나는 과일들을 먹지 않고 당신께 드리기 위하여 간직하겠어요. 돌아오세요, 예수님! 내 양이 새끼를 낳으려고 하는데, 나는 어린양을 당신께 드리겠어요. 선생님, 그 양털로 제 옷 같은 옷을 지어 입으세요… 당신이 다시 오시면, 나는 엄마가 햇밀로 만드는 비스켓들을 당신께 드리겠어요…”

그들은 수많은 어린 새들처럼 그들의 큰 친구 주위에서 짹짹거리고 그분의 옷을 잡아당기고, 그분의 양어깨 위로 올라가 보려고 허리띠에 매달려 다정하지만 못살게 군다. 그것이 너무 심하여 예수께서는 입 맞추어주어야 할 새로운 얼굴들이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어른들에게 대답하시는 데 방해받으신다.

“저리들 가거라! 그만하면 됐다! 선생님을 가만 놔둬라! 아주머니들, 댁의 어린이들을 데려가주세요!”

이른 아침시간에 빨리 길을 떠나려는 사도들이 외친다. 그리고 그들은 손으로 가장 심하게 파고드는 아이들의 뺨을 가볍게 때린다.

“아니다. 이 아이들을 내버려두어라. 이 아이들의 다정함이 나에게는 이 새벽보다 더 신선하다. 아이들과 나를 내버려두어라. 내가 순수하고, 이해관계들과 문제가 없는 이 아이들의 사랑으로 위안을 받도록 해다오.”

예수께서 그분의 어린 친구들을 변호하시며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분께서 두 팔을 벌리시자 그분의 넓은 겉옷이 내려뜨려지며 그 푸른 보호하는 날개들 아래 그 아이들을 받아들인다. 그러자 어린이들은 어미닭의 양 날개 아래 있는 병아리들처럼 이 따뜻하고 파란 희미한 빛 속에서 서로 밀착하며 유쾌하게 조용해진다.

예수께서는 마침내 어른들에게 말씀하실 수 있다.

“만일 여러분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시오.”

“그런데 누가 저희를 제지할 수 있겠습니까, 선생님? 저희는 저희 지방에 있습니다!”

“곡식, 포도밭들, 과수원들은 모두 여러분의 노동을 필요로 하고, 양들은 털깎기를 해야 하고,그놈들의 짝짓기 계절이고, 지난 계절에 이미 짝짓기한 양들은 새끼를 낳으려 하고, 지금은 건초를 만들 시간이고…”

“그것은 상관없습니다, 선생님. 노인들은 양들의 털깎기와 짝짓기를 돌보실 수 있고, 어린이들과 여자들은 양들이 새끼 낳는 것과 건초 말리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과수원들과 포도밭들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낟알이 이삭 안에서 단단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을 베기에는 아직 이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포도밭들과 올리브재배지들과 과수원들은 그것들의 풍성한 열매를 햇볕 아래에서 익히기만 하면 됩니다.

수확기까지는 그것들을 위하여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마치 누룩이 반죽을 부풀기 전에는 빵을 만드는 데 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부와도 같습니다. 태양은 과일들의 누룩입니다. 전에는 바람이 나뭇가지들을 따라 꽃들을 수정시켰던 것처럼 지금은 태양이 작용할 때입니다.

어찌됐든!… 만일 저희가 약간의 포도송이들이나 약간의 과일들을 잃는다거나 메싹이나 가라지가 약간의 밀 이삭을 말라죽게 한다 해도 그것은 당신의 말씀들 중 하나를 잃는 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손해일 것입니다!”

마을에서 매우 존경받는 것을 내가 항상 보아 온 노인이 말한다.

“당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럼 떠납시다. 야곱의 마리아 할머니, 당신은 저에게 착한 어머니가 되어주셨으니 나는 당신께 감사드리고, 강복합니다. 울지 마세요! 좋은 일을 완수한 사람들은 울어서는 안 됩니다.”

“아! 저는 당신을 잃고 있고, 다시는 당신을 뵙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다시 만날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이리로 다시 오실 작정이십니까, 주님? 언제요?”

여인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미소 지으며 묻는다.

“나는 지금처럼 이리로 다시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 가엾은 늙은 여자인 제가 세상의 길들을 따라 당신을 찾아갈 수 없는데, 우리가 어디서 다시 만나게 되겠습니까?”

“마리아 할머니, 하늘에서요.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요. 그곳에는 유다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을 위한 자리가 있고, 영과 진리 안에서 나를 사랑할 사람들을 위하여 자리가 있습니다. 당신은 내가 참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믿고 있으니, 이미 영과 진리로 나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오! 저는 분명히 그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저희에게는 희망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만이 저희를 차별 없이 사랑하시니까요.”

“내가 가고 나면, 이 사람들이(그분께서는 사도들을 가리키신다) 내 대신 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기억하여 진실하고 유일한 목자의 양떼에 합류하기를 요청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지 않을 것입니다.”

“주님, 저는 늙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살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젊고 건강하시니 당신의 어머니께서는 오랫동안 당신을 가지시게 될 것이고,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백성에 속한 사람들은 당신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오, 복되신 주님의 어머니, 당신께서는 왜 울고 계십니까?”

그녀는 복되신 동정녀의 두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을 보고 놀라서 묻는다.

“저는 제 고통밖에 가진 것이 없어요… 마리아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 하느님께서 당신이 제 아들에게 해주신 것으로 인하여 당신께 강복해주시기를.

그리고 당신의 고통이 크지만, 세상에는 제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이 없고, 나중에도 땅 위에 결코 없을 거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결코 없을 것이라는 것을요! 고통스러운 나자렛의 마리아를 기억하세요… 안녕히 계십시오!”

마리아께서는 대문의 계단 위에서 노파를 포옹하신 다음 울면서 그녀와 헤어지셔서 여자들 가운데서 요한을 그분의 곁에 데리고 길을 떠나신다.

요한은 여느 때와 같이 약간 허리를 숙이고 마리아를 쳐다보기 위하여 얼굴을 들고 말한다.

“그렇게 울지 마세요, 마리아 어머니. 많은 사람이 당신의 예수를 미워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사랑합니다. 어머니, 지금과 시대들이 흐르는 동안에 자신들의 전존재로 당신의 아드님을 사랑할 사람들을 보시며 당신의 영혼을 위로하십시오.”

그는 마리아께서는 눈물에 가려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좁은 길의 돌들에 걸려 넘어지시지 않도록 그분을 인도하고 그분의 팔꿈치 근처를 잡아 부축해드리며, 그분만을 위하여 거의 속삭이다시피 작은 소리로 결론짓는다.

“모든 어머니가 그녀의 아들이 사랑받는 것을 보지는 못할 것입니다… ‘내가 왜 저 애를 임신했을까?’하고 몹시 괴로워하며 부르짖을 어머니들이 있을 것입니다.”

마리아와 요한이 여자제자들에게서 약간 뒤쳐져서 둘이서만 있기 때문에 예수께서 그들과 합류하신다. 알패오의 야고보도 예수와 함께 있다. 따른 사람들은 뒤에 떼 지어 있는데, 선두에서 걸어가고 있는 여자들처럼 생각에 잠겨 있고 침울하다. 대열의 맨 뒤에는 많은 에프라임 사람들이 작은 소리로 서로 이야기하며 걸어가고 있다.

“이별은 항상 슬픕니다, 어머니. 특히 하나의 끝은 더 완전한 어떤 것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지 못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것은 죄의 슬픈 결과입니다. 그것은 심지어 용서 후에도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이 하느님을 그들의 친구로 모시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더 큰 용기로 그것을 견뎌낼 것입니다.”

“네 말이 맞다, 예수야.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있을 수 있는 가장 온정이 넘치는 친구시지만, 그분께서 우리에게 맛보게 하시는 고통이 있다. 그분께서는 나에게 그러하시다.

오! 하느님께서는 선하시다! 참으로 선하시다. 나는 야고보나 요한, 또는 다른 어떤 누군가가 내 눈물을 보고 분개하기를 원치 않는다. 하느님께서는 선하시다. 그분께서는 가엾은 마리아에게 항상 선하셨다. 나는 내가 생각할 줄 알게 되었을 때부터 날마다 그것을 나 자신에게 되풀이하여 들려주었다.

그리고 지금은… 지금 나는 매시간… 매순간 그렇게 말한다. 고통이 임박할수록 나는 더 많이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선하시다.

그분께서는 나에게 너를 주셨다. 다정하고 거룩한 아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한 사람으로서도 한 여자의 모든 고통을 보상할 능력이 있는 아들을 말이다… 그분께서는 너를 그분의 육화된 말씀의 어머니로 고양된 보잘것없는 소녀인 나에게 주셨다…

그리고 나의 흠숭하올 주님인 너를 ‘아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쁨은 참으로 커서, 만일 내가 네가 우리에게 가르치듯이 완전하다면, 어떤 고통 때문에라도 눈물이 내 두 눈에서 떨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아들아, 나는 보잘것없는 여인이다! 그리고 너는 내 아들이다… 그런데… 자기의 아들이 미움 받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어떤 어머니가 울지 않을 수 있겠느냐?… 아들아, 네 여종을 도와다오… 내가 강하다고 생각했을 때 내 안에는 여전히 교만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그 시간은 아직 멀리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 여기 와 있다… 나는 그 시간을 느낀다…

내 하느님, 예수야, 나를 도와다오! 만일 하느님께서 내가 이렇게 고통당하도록 허락하신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나에 대한 선하신 목적을 위한 것이다. 왜냐하면 만일 그분께서 원하신다면, 그분께서는 지금 일어나는 일을 위해서만 내가 고통당하게 하실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너를 내 태중에서 이렇게 형성하신 분은 그분이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내가 고통당하기를 원하신다. 어떻게… 네가 너 자신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비교대상은 없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내가 고통당하기를 원하신다… 그분께서는 그로 인하여 항상 찬미 받으시기를…

그러나 예수야, 나를 도와다오. 너희 모두는 나를 도와다오… 너희 모두는… 왜냐하면 내가 내 갈증을 가라앉혀야 하는 바닷물은 너무 쓰기 때문이다…”

“기도하십시다. 어머니, 우리의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는 저희 네 사람입니다. 여기 어머니의 아들인 저와, 마치 당신이 그들의 어머니인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는 요한과 야고보입니다… 하늘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

그러면서 예수께서는 소리를 죽여 그분을 따라하는 세 목소리의 작은 합창단을 인도하시며 주님의 기도를 다 외시는데,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소서”와 같은 특정부분들을 강조하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말씀하신다.

“음. 설령 우리 인간이 약하여 우리가 아버지의 뜻을 행할 수 없다고 생각할지라도, 아버지께서는 그분의 뜻을 행하도록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고, 그분께서 그토록 인자하시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유혹에 우리가 빠지지 않게 해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매우 쓴 잔을 마시는 동안에 그분께서는 그분의 천사를 보내 우리의 쓰디쓴 입술을 천상의 위안으로 닦아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마음의 밑바닥에서 눈물을 억제하시며 용맹하게 싸우신 그분의 어머니의 손을 잡고 계신다. 두 사도들은 두 분의 곁에 있다. 요한은 마리아 가까이에 있고, 알패오의 야고보는 예수 가까이에 있는데, 그들은 감격하여 그분들을 바라본다.

여자제자들은 마리아께서 우시는 소리와 네 사람이 기도하는 소리를 들으며 가끔씩 뒤돌아보았다. 그러나 그들은 네 사람에게로 오는 것을 삼갔다.

뒤에서는 사도들이 서로에게 물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왜 저렇게 우실까?”

나는 사도들이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가리옷의 유다를 빼놓은 모든 사도들을 말하는 것이다.

유다는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며 거의 침울하게 혼자 걸어간다. 그래서 토마스가 그것을 알아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한다.

“그런데 유다에게 무슨 일이 있기에 저 사람이 저런 모습을 하고 있지? 저 사람은 마치 사형선고 받은 사람처럼 보이니 말이야!”

“누가 그의 속을 알겠어? 저 사람은 아마도 유다로 돌아가는 것이 무서운 모양이지?”

마태오가 대답한다.

“나는… 선생님께서는 돈에 대하여 자네에게 무어라 말씀하셨나?”

열성당원이 묻는다.

“특별한 건 없었어. 그분께서는 나에게 ‘우리는 이제 과거에 하던 대로 돌아갈 것이다. 유다가 회계를 맡고, 너희는 자선금을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여자제자들이 비용에 관하여 우리를 도와주고 싶어 한다’하고 말씀하셨네. 나는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네! 나는 돈을 너무 많이 만져서 돈 만지는 것을 싫어하게 되었네.”

“그런데 여자제자들이 우리를 아주 잘 도와주고 있네. 이 샌들은 아주 안전해… 산길을 걷는 것 같지도 않네. 나는 이것들이 얼마나 비쌀지 궁금하네.”

베드로가 발뒤꿈치와 발끝을 보호해주고, 가는 가죽 끈으로 발목을 받쳐주는 새 샌들을 신고 있는 자기의 두 발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마르타가 이것을 만들었다네. 우리는 그녀의 부유하고 용의주도한 손을 볼 수 있어. 전에도 우리는 똑같이 이렇게 샌들 끈을 맸지만, 그 끈들은 고문이었어. 우리가 신발바닥을 잃는 대신 우리 다리의 피부가 다 벗겨졌었잖아…”

안드레아가 말한다.

“그 끈들은 발뒤꿈치와 발가락들도 상처를 입혔었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 뒤에 오는 사람들은 늘 이렇게 신고 다녔어!”

베드로가 가리옷의 유다를 가리키며 말한다.

길이 산꼭대기를 향하여 올라간다. 뒤돌아보면, 에프라임이 햇빛을 받아 하얗게 보이고, 마을은 그들 뒤에서 이미 멀어진 것 같다…

그때 사도들은 이 지점에서는 매우 가파른 오솔길을 올라가는 것을 도와주려고 여자제자들과 섞인다. 뒤처져 있던 바르톨로메오가 에프라임 사람들에게 말한다.

“여보시오, 당신은 우리에게 어려운 길을 가리켜주었구려.”

“맞습니다. 그러나 저 숲만 지나면 단시간에 실로로 가는 편한 길이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다른 어려운 길로 가 밤에 도착하는 대신 그곳에서 더 오래 쉬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사람이 대답한다.

“당신의 말이 맞소. 길이 힘들수록 목적지에는 더 빨리 가게 되지요.”

“당신의 선생님께서는 그것을 아십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그분 자신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아!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비록 그분께서 최근에 우리 고장의 어떤 사람들이 그렇게도 부당하게 그분을 모욕하는 것을 들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요사이 마지막 며칠 동안 저희를 도와 주셨던 것을요.

그분 혼자만이 착하시고, 그래서 그분께서는 그분을 미워하는 사람들에게도 은혜를 베푸십니다.”

“당신들은 그분을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예, 저희는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미워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저희는 아무런 이유 없이 미움 받습니다.”

“당신들도 두려워하지 말고, 그분께서 하시는 것처럼 하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럼 당신들은 왜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피장파장입니다. 우리는 여기, 당신들은 저기 있고, 우리 사이에는 공동의 잘못으로 세워진 산이 있습니다. 저 위에는 우리 공동의 하느님이 계시고요. 그런데 왜 우리도 당신들도 서로 가까이 있기 위하여 저 높은 곳 하느님의 발아래에서 만나지 않습니까?”

바르톨로메오는 그 정당한 비난을 이해한다. 왜냐하면 부정할 수 없는 성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는 이스라엘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고, 이스라엘이 아닌 모든 것에 대하여 융통성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직접적으로 답변하지 않고, 화제를 바꾼다.

“올라가는 것은 불필요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가운데로 내려오셨습니다. 그분을 따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분을 따라가는 것, 그것은 우리도 동의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만일 우리가 그분과 함께 유다에 간다면, 우리는 그분께 해를 끼치게 되지 않을까요? 당신도 그분께서 무슨 이유로 비난당하시고, 우리도 왜 비난당하는지 아시지요. 우리는 사마리아인들이라고, 즉 마귀들이라고 비난당합니다.”

바르톨로메오는 한숨을 쉬고 나서 그들에게 말한다.

“저 사람들이 오라고 나에게 손짓하고 있군요…”

그는 그들을 떠나 걸음을 재촉한다.

에프라임 사람들은 그가 가는 것을 바라보다가 한사람이 중얼거린다.

“아! 저 사람은 그분 같지 않아! 우리는 그분을 잃음으로써 얼마나 많은 것을 잃는지!”

그가 절망하는 몸짓을 한다.

“엘리야, 자네는 어제 저녁에 그분께서 회당장에게 많은 액수의 돈을 가져오셔서 야곱의 마리아에게 그 돈을 주어 더 이상 그녀가 굶주림에 시달리지 않게 하라고 부탁하신 사실을 아나?”

“아니, 나는 몰라. 그런데 그분께서는 왜 그녀에게 직접 주시지 않으셨나?”

“그분께서는 그녀에게 감사받기를 원치 않으신 거야. 그녀는 아직 모르고 있네. 나는 회당장이 자기가 그녀에게 자기의 동생 요한이 팔려고 하는 땅을 그녀에게 사주어야 하는지, 아니면 자기가 그녀에게 한 번에 조금씩 그 돈을 그녀에게 나누어주어야 하는지 내 조언을 구했기 때문에 아네.

나는 그에게 요한의 땅을 사주라고 권했네. 그렇게 하면 그녀는 낟알과 기름과 포도주를 넉넉히 얻게 되어 굶주리지 않고 살 테니까 말이야… 그런데 돈은… 그건…”

“그렇지만 그것은 아주 큰 금액이겠는데?”

제삼의 사람이 말한다.

“그렇지. 우리 회당장은 읍내와 시골의 다른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돈도 상당히 많이 받았다네. ‘그들도 새 시대를 맞아들이기 위하여 누룩 없는 빵의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이라고 선생님께서는 말씀하셨네.”

“그분께서는 새해라고 말씀하셨겠지.”

“아니야. 그분께서는 ‘새 시대’라고 말씀하셨어. 그래서 과연 회당장은 그 누룩 없는 빵의 명절 전에는 쓰지 않을 걸세.”

“오! 그분의 말씀은 무슨 뜻이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그게 무슨 뜻이냐고? 그건 나도 모르겠네. 아무도 그걸 몰라. 심지어 그분께서 사랑하시는 사도인 요한도 모르고, 제자들의 우두머리인 요나의 시몬도 모르네. 내가 그들에게 물었더니 요한은 창백해지고, 요나의 시몬은 알아맞히려고 애쓰는 사람처럼 생각에 잠겨 있었네.”

“그럼 가리옷의 유다는? 그는 그들 중에서 중요한 사람이야. 어쩌면 그는 다른 두 사람보다 더 중요할 거야. 그는 모든 것을 다 알아. 자기가 그렇게 말하니까. 그는 그것도 알 수 있어. 그 사람한테 가서 물어보세. 그는 자기가 아는 것을 말하기를 좋아하니까.”

그들은 처음부터 줄곧 혼자 떨어져 가는 유다에게 서둘러다가간다. 다른 사람들은 구부러진 길로 들어서서 비탈의 초록빛 관목 숲에 가려져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금 유다는 오솔길에 혼자 있다.

“유다, 우리의 말을 들어보세요. 선생님께서는 새 시대를 맞이하기 위하여 누룩 없는 빵의 명절에 큰 잔치를 열고자 하신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게 무슨 뜻입니까?”

“나는 모릅니다. 내가 혹시 선생님의 생각 속에 들어 있습니까? 그분께서는 당신들을 몹시 사랑하시니, 그분께 직접 여쭈어보시구려.”

유다가 실망하는 그들을 남겨둔 채 발걸음을 재촉한다.

“저 사람도 선생님은 아니야. 아무도 그분의 동정심을 가진 사람이 없어…”

그들은 머리를 흔들며 말한다.

“그렇긴 한데, 우리가 저 사람들을 따라가고 있나? 우리는 그분을 따라가고 있어! 그런데 우리는 옳은 일을 하고 있어. 가세. 어쩌면 우리는 그분께서 유다로 가시기 전에, 그분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그분의 입에서 직접 들을 수도 있어?”

그러면서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따라잡으려고 걸음을 재촉한다. 다른 사람들은 아주 오래된 떡갈나무 숲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그들의 눈 아래로는 팔레스티나의 가장 아름다운 정경들 중의 하나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