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6권 공생활 셋째 해(2)

하사시6권 [440. 가리옷의 유다가 나자렛의 복되신 동정녀께로 오다]

Skyblue fiat 2025. 12. 11. 01:57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6권 공생활 셋째 해(2) p308~p316

 

440. 가리옷의 유다가 나자렛의 복되신 동정녀께로 오다

1946. 5. 23.

동이 터오고 동녘 하늘이 붉어지기 시작할 때 가리옷의 유다가 나자렛의 작은 집 문을 두드린다.
길에는 농부들, 더 구체적으로는 작업도구들을 가지고 자기들의 포도밭이나 올리브 밭으로 가고 있는 나자렛의 작은 지주들밖에 없다. 그들은 이렇게 이른 새벽 시간에 마리아의 집 문을 두드리는 사람을 크게 놀라 서로 속삭인다.

“저 사람은 제자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말에 대답한다.

“저 사람은 분명히 요셉의 예수를 찾고 있어.”

“소용없어. 그는 어제 저녁에 떠났어. 나는 그를 직접 보았어. 나는 저 사람에게 말해주어야겠어…”

“신경 쓰지 마! 저건 가리옷의 유다야. 나는 저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 아마 우리는 예수에게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실수하고 있을 거야. 그러나 저기 있는 저 사람은 작년에 우리 이 고장 사람들에게 많은 해를 끼쳤어… 우리는 회개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저 사람은…”

“뭐라고? 자네는 어떻게 아나?”

“나는 어느 날 저녁 회당장의 집에 있었는데, 어리석게도 금방 모든 것을 믿었었네… 이제는… 더 이상은 아니야! 나는 내가 죄지었다고 생각하네. 그리고…”

“아마 저 사람도 자기가 죄지은 것을 깨달았나보지. 그래서…”

그들은 멀어져간다. 나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다.

유다는 다시 작은 문을 두드리는데, 다른 사람이 자기를 보고 알아보는 것을 피하려는 듯 얼굴을 나무에 갖다 대고 문에 찰싹 달라붙어 있다. 그러나 작은 문은 여전히 닫힌 채로 있다. 유다는 실망했다는 듯한 몸짓을 한 다음 정원을 끼고 도는 오솔길을 따라 집 뒤쪽으로 돌아간다. 그는 울타리 너머로 조용한 정원을 힐끗 넘겨다본다. 정원에서 움직이는 것이라고는 비둘기들뿐이다.

유다는 어떻게 할 것인지 숙고한다. 그는 혼잣말을 한다.

“그분도 떠났나? 하지만… 그랬다면 내가 그분을 보았을 텐데. 그렇다면? 아니야. 나는 어제 저녁에 그분의 목소리를 들었어… 아마 그분의 동서의 집에 자러 간 모양이지. 에이그! 그건 얼굴에 와서 앉은 벌처럼 난처한 일인 걸. 왜냐하면 그분은 그 노파와 함께 돌아올 텐데, 나는 그 노파가 없는 데서 그분하고만 따로 말하고 싶으니까 말이야.

그 노인은 수다스러워서 나에게 딴지를 걸 텐데, 그건 싫어. 그 노파는 서민층의 모든 노파들과 마찬가지로 약아. 그 여자는 내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어리석은 비둘기 같은 자기 동서에게 그걸 콕 집어낼 거야… 나는 내가 온갖 방법으로 그분을 감언이설로 속일 수 있다는 걸 알아… 그분은 도랑에 고인 물처럼 우둔하니까…

나는 티베리아스에서 일어났던 일을 만회해야만 해. 왜냐하면 만일 그분이 말한다면… 그분이 그 일에 대해 말을 했을까, 침묵을 지켰을까? 몹시 궁금하군그래. 만약에 말을 했다면… 일을 바로잡기가 더 어려워… 하지만 그분은 말하지 않았을 거야… 그분은 성덕과 어리석음을 흔동하거든.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야…

그들이 깊이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다른 사람들은 바쁘게 일해. 어찌 됐든 그 사람들이 옳아. 만약에 사람들이 원하고 있는 것 같다면 그것을 왜 내버려둬?… 근데 결국 그들은 뭘 원하지?… 내 머릿속은 뒤죽박죽이야… 나는 술을 끊어야겠어. 그리고… 물론이지! 하지만 돈이 유혹하는 걸. 그리고 나는 너무 오랫동안 가두어둔 망아지 같아. 2년이야! 2년도 훨씬 넘어! 온갖 종류의 절제로 점철된 2년…

하지만 잠깐만… 그저께 헬카이가 뭐라고 말했더라? 어! 그는 나쁜 선생은 아니야! 틀림없어! 우리가 예수를 왕좌에 올려놓는 데 성공하기만 하면, 우리가 무슨 일을 해도 그건 합법적이야. 그런데 만일 그가 그것을 원치 않는다면? 그렇지만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테우다스나 갈릴래아 사람 유다의 추종자들처럼 끝날 거라는 걸… 그도 알아야 해.

아니면 내가 그들과 무리지어 다니는 것을 그만두는 게 나을지도 몰라. 왜냐하면… 그래, 나는 그들이 원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거든. 그 사람들을 별로 믿지 못하겠어… 그들은 최근에 너무 많이 변했어… 나는 그렇게 하기는 싫어… 얼마나 몸서리쳐지는 일이야! 내가 예수를 해치는 도구가 되다니? 안 되지. 나는 헤어질 거야. 그렇지만 왕국을 꿈꾸다가 되돌아가는 건 슬퍼. 그런데 무엇으로 돌아가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그러나 …보다 나을 것도 없지. 그는 끊임없이 말하지, ‘큰 죄를 저지를 사람’이라고. 어이! 그건 내가 아닐 거야. 뭐! 나야? 나냐고? 나는 차라리 그 전에 호수에 빠져죽어야지… 나는 떠날 거야. 나는 떠나는 것이 낫겠어. 어머니에게 가서 돈을 달라고 해야지. 왜냐하면 나는 분명히 산헤드린 위원들에게 떠날 테니 돈을 달라고 할 수는 없으니 말이야.

그들은 내가 그들의 불확실한 상태를 극복하는 데 있어 내가 자기들을 도와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나를 도와주는 거야. 일단 예수가 왕으로 인정받으면, 우리는 안정될 거야. 군중이 우리를 지지할 테니까…

헤로데… 누가 그자를 걱정해주겠어? 로마인들도, 백성들도 그렇게 해주지 않아. 그들 모두가 그자를 미워하니까! 그리고… 그리고… 그러나 예수는 자기가 왕으로 선포되자마자 왕위를 충분히 포기할 수 있어.

오! 좋아! 한나스의 엘르아잘이 자기의 아버지가 예수의 대관식을 거행할 용의가 있다고 나에게 장담하는 이상!… 그 다음에는 예수도 자기의 신성한 역할을 내팽개치지는 못할 거야. 결국… 나는 그의 비유의 불충실한 관리인이 했던 것을 하고 있는 거야…

나는 나를 위하여 내 친구들에게 의지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야. 그래, 하지만 그건 예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 그렇지만 안 돼! 나는 다시 한 번 예수를 설득하려고 애써야 해. 나는 내가 이런 기만술책을 써서 옳은 일을 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어…

그런데… 오! 내가 예수를 설득할 수만 있다면! 왜냐하면 그건 기막히게 아름다울 것이기 때문이야! 그래… 아주! 그게 최선의 해결책이야. 그분께 모든 걸 솔직히 말하는 것 말이야. 그분께 애원하는 거야…

마리아가 티베리아스에 대하여 그에게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내가 마리아에게 무얼 말해야 한다고 내가 말했더라?… 아! 맞아! 로마여자들의 거절을. 그 여자는 저주받아 마땅해! 만일 내가 그 여자의 집에 가지 않았다면, 그날 저녁에 나는 그분을 만나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마리아가 티베리아스에 와 있을 거라고 누가 사상이나 할 수 있었겠어? 하지만 내가 안식일 전날, 안식일 당일, 안식일 다음날에는 사도들 중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로 외출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바보! 나는 히포나 게르게사로 가서 여자를 찾을 수도 있었지 않았느냐 말이야. 아니지! 나는 바로 거기 가야 했었지! 카파르나움의 사람들이 이리로 오려면 지나야 하는 티베리아스에 말이야… 그런데 이 모든 게 로마여자들 때문이야… 내가 바랐던 것은… 아니야.

이것은 내가 나 자신을 변명하기 위해서 해야 하는 말이지만, 사실은 아니야. 나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야. 내가 왜 티베리아스에 갔는지를 나는 아니까 말이야. 이스라엘의 몇몇 유력자들을 만나기 위해서였고, 즐기기 위해서였어. 나는 돈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니까…

그렇지만… 돈이 얼마나 빨리 사라지는지, 원! 난 금방 빈털터리가 될 거야… 하! 하! 헬카이와 패거리들에게 무슨 얘기를 만들어서 말해줘야지. 그러면 그들은 돈을 더 줄 테니까…”

“오, 유다! 당신은 미쳤소? 나는 한참 동안 이 올리브나무 위에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소. 당신은 혼자서 손짓하며 말하고 있소… 타무즈달의 해가 당신을 돌게 한 거요?”

유다가 서 있는 곳에서 30미터쯤 떨어져 있는 거대한 올리브나무의 가지들이 갈라진 곳에 기대 서 있던 사라의 알패오가 모습을 드러내며 말한다.

유다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다 그를 보고 투덜댄다. “죽음이 당신을 집어삼키기를! 저주받은 정탐꾼들의 고장!”

그러나 그는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외친다.

“아니오. 나는 마리아 어머니가 문을 안 열어주셔서 걱정이 되어서 그러오… 혹시 그분이 몸이 편찮으신 건 아닐까요? 나는 몇 번이나 문을 두드렸는데요!…”

“마리아 어머니요? 실컷 두드려보시오! 그분은 죽어가고 있는 어떤 가난한 노파의 집에 가셨소. 3시에 사람이 부르러 왔었소.”

“그렇지만 나는 그분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기다리시오. 내가 내려가서 그분께 가서 말씀드리겠소. 그렇지만 정말로 당신은 그분을 만나야 하오?”

“아이고! 그렇다니까요! 나는 동틀 녘부터 여기 와 있어요.”

알패오가 조심스럽게 나무에서 내려온 다음 달려간다.

“저 사람도 나를 보았어! 그런데 그는 다른 여자도 데리고 돌아올 거야! 모든 것이 어긋나고 있구먼!”

그러면서 그는 나자렛과 나자렛 사람들, 알패오의 마리아, 심지어 죽어가는 노파에 대한 복되신 동정녀의 사랑과 죽어가는 노파에게까지 일련의 욕설을 퍼붓는다.

그가 아직 비난의 말을 다 끝내지도 않았는데, 정원 쪽으로 난 주방의 문이 열리며 몹시 창백하고 슬픈 얼굴의 마리아께서 나타나신다.

“유다!”

“마리아 어머니!”

두 사람이 동시에 말한다.

“지금 나는 자네에게 문을 열어주겠네. 알패오가 그저 ‘집으로 가보세요. 당신을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고 말하기에 달려왔네. 그리고 가엾은 노인에게 더 이상 내가 필요 없게 되었기 때문에 그러기도 했네. 그분은 나쁜 아들로 인한 고통을 마감했네…”

마리아께서 말씀하시는 동안 유다는 오솔길을 따라 달려서 집 앞으로 돌아온다… 마리아께서는 대문을 열어주신다.

“가리옷의 유다, 자네에게 평화. 들어오게.”

“마리아 어머니, 당신께 평화.”

유다는 약간 쭈뼛거린다. 마리아께서는 친절하시나 근엄하시다.

“저는 새벽에 오랫동안 문을 두드렸습니다.”

“어제 저녁 한 아들이 자기의 어머니의 마음을 부수었네… 그래서 사람들이 예수를 찾아왔었네. 그러나 예수는 여기 없네. 내가 자네에게도 말하네만, ‘예수는 여기 없네. 자네는 너무 늦게 왔네.’”

“예수께서 여기 계시지 않는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

“자네는 그걸 어떻게 아나? 자네는 방금 도착했는데…”

“어머니, 저는 착하신 당신께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어제부터 여기 와 있습니다…”

“그런데 자네는 왜 오지 않았나? 자네 동료들은 안식일마다 한번만 빼고는 여기 왔었는데…”

“어! 저도 압니다! 저는 카파르나움으로 갔었지만, 그들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유다, 거짓말하지 말게. 자네는 카파르나움으로에 간 적이 없어. 바르톨로메오가 줄곧 카파르나움에 남아 있었는데 그는 자네를 보지 못했어. 그는 어제야 비로소 이곳에 왔네. 그러나 자네는 여기 오지 않았어… 그렇다면… 유다, 자네는 왜 거짓말하고 있나? 거짓말은 도둑질과 살인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자네는 모르나?…

가엾은 에스테르가 임종했네. 그분은 그분의 아들의 행실로 인한 고통으로 죽임당한 거야. 그녀의 아들 사무엘은 작은 거짓말들을 통하여 나자렛의 수치가 되었는데, 그것은 점점 커져갔네… 그 거짓말들로부터 그는 그 나머지 모든 것들로 넘어갔네. 주님의 사도인 자네는 그를 본받기를 원하나? 자네는 자네의 어머니를 상심으로 인하여 돌아가시게 하고 싶은가?”

그분께서는 천천히 작은 소리로 그를 나무라신다. 그러나 그분의 말씀은 그에게 무겁게 다가온다! 유다는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한다. 그는 갑자기 두 손으로 자기 머리를 감싸고 앉는다.

마리아께서는 그를 살펴보시고 나서 말씀하신다.

“그래서? 자네는 왜 나를 보자고 했나? 가엾은 에스테르를 도와주는 동안에 나는 자네의 어머니와… 자네를 위하여 기도했네. 왜냐하면 나는 자네들 두 사람 모두를 서로 다른 이유로 안타깝게 여기기 때문이네.”

“저를 불쌍히 여기신다면,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나는 악감정을 가진 적이 없네.”

“뭐라고요?… 티베리아스에서의 그날 아침 일로 인해서도요?… 그런데 말이죠? 저는 그 전날 저녁에 로마여자들이 제가 마치 미친 사람이라고 그리고… 선생님의 배반자라고 저를 학대했기 때문에 제가 그런 상태에 있었던 겁니다. 예, 저는 그것을 인정합니다.

제가 클라우디아에게 잘못 말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그 여자에 대하여 잘못 판단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좋은 의도로 그렇게 했습니다. 저는 선생님을 슬프게 해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저에게 그것을 언급하지는 않으셨지만, 저는 제가 말했다는 것을 그분께서 알고 계신다는 것을 압니다. 요안나가 그분께 알려드린 것이 틀림없는데, 요안나는 저를 좋게 생각한 적이 없고, 로마여자들은 저를 괴롭혔습니다… 저는 그것을 잊기 위해서 술을 마셨습니다…”

마리아의 연민의 표정에는 본의 아닌 빈정거림이 들어 있다.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그럼 예수는 날마다 자기가 맛보는 모든 심적 고통 때문에 밤마다 취해야겠구먼.”

“당신께서는 그분께 말씀하셨습니까?”

“나는 새로운 변절들, 타락들, 죄들, 계략들의 소식을 알림으로써 내 아들의 잔의 고통을 더해주지는 않네… 나는 지금까지 침묵했고, 앞으로도 침묵하겠네.”

유다는 무릎으로 기어가 마리아의 손에 입 맞추려고 한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무례하지 않게, 그러나 그분을 만지거나 입 맞추도록 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자세로 물러나신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당신께서는 저를 살려주고 계십니다. 그것이 제가 여기 온 이유입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제가 꾸중을 듣거나 창피당하지 않고 선생님께 다가가는 것을 더 쉽게 만들어주시게 해달라고요.”

“그것을 피하려면 자네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리로 오기만 하면 되었을 텐데. 그것은 매우 간단했었는데.”

“그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친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저를 꾸짖고 비난하려고 저를 정탐하게 했습니다.”

“유다, 자네의 형제들을 모욕하지 말게. 죄짓는 것을 멈추게! 자네야말로 그리스도의 고향인 이곳 나자렛에서 정탐하고 있었어.”

유다가 마리아의 말씀에 끼어든다.

“언제요? 작년에요? 그것입니다! 그들은 제 말을 왜곡했습니다! 그러나 단언컨대 저는…”

“나는 작년에 자네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짓을 했는지는 알지 못하네. 그러나 나는 어제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네. 자네는 어제부터 이곳에 와 있고, 예수가 떠난 것도 알고 있네. 그렇다면 자네는 조사하고 있었던 게지.

그러나 자네는 아세르, 이스마엘, 알패오 또는 유다나 야고보의 형 같은 친한 집들이나, 알패오의 마리아와 예수를 사랑하는 얼마 안 되는 사람들 집에는 있지 않았네. 왜냐하면 만일 자네가 그렇게 했다면, 그들이 나에게 와서 말해주었을 테니 말이야.

새벽에 에스테르가 임종할 때 그 집에는 여자들이 가득 차 있었지만, 그들 중 누구도 자네에 대하여 듣지 못하고 있었네. 그 여자들은 나자렛의 여자들 중 가장 착한 여자들이네. 나를 사랑하고, 예수를 사랑하고, 그들의 남편들, 아버지들, 자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애쓰는 여자들이지.

그렇다면 자네는 내 예수의 원수들에게 가서 조사한 거야. 자네는 그것을 뭐라고 부르나? 나는 그것을 알고 싶지 않네. 나는 이것만을 자네에게 말하겠네. 많은 칼들이 내 가슴에 깊이 박힐 것이라고. 내 가슴은 내 예수를 슬프게 하고 그를 미워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무자비하게 여러 번 찔릴 것이라고.

그 칼들 중 하나가 자네의 칼일 터인데, 그 칼은 결코 뽑히지 않을 걸세. 왜냐하면 유다, 구원받기를 원하지 않는 자네,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자네,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네의 영혼을 위하여 나를 무섭게 하는 자네에 대한 기억이 내 마음에서 잊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지.

의인 시메온이 내가 내 아기를, 내 거룩한 작은 어린양을 안고 갔을 때 하나의 칼로 내 영혼을 찔렀고… 자네… 자네가 다른 칼일세… 자네의 칼끝은 이미 내 마음을 괴롭히고 있네.

그러나 자네는 한 가엾은 여인을 이렇게 괴롭히는 것으로는 아직 직성이 풀리지 않아서… 사형 집행인처럼 자네에게 사랑밖에 주지 않은 여인의 가슴을 관통하도록 자네의 칼을 쑤셔 넣기를 기다리고 있네… 그러나 자네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연민을 가지지 않는 자네에게 연민을 기대하는 내가 어리석네!…

그렇기는커녕 지금 나는 자네에게 바로 말하겠네! 두 어머니의 기도로도 구원할 수 없는 오, 불쌍한 아들이여, 자네는 한 칼에 나와 자네의 어머니를 꿰뚫어놓을 걸세!…”

마리아께서는 말씀하시면서 우신다. 그러나 그분의 눈물은 유다의 갈색 머리에 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유다는 마리아에게서 떨어져서 무릎 꿇고 있기 때문이다… 거룩한 눈물은 벽돌바닥에 흡수된다. 이 광경을 보니 나는 아글라에가 생각난다. 그때 마리아의 눈물은 그녀 위로 떨어졌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구속받으려는 진지한 갈망으로 마리아께 바싹 다가와 있었기 때문이다.

“유다, 자네에게는 할 말이 단 한 마디도 없나? 자네는 자네 안에서 착한 목적을 위한 힘을 발견하지 못하나? 오! 유다! 유다! 나에게 말해보게. 자네는 자네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나? 유다, 자네 자신을 성찰해보게. 무엇보다 먼저 겸손하고, 자네 자신에게 솔직하고, 다음에는 하느님께 솔직하게. 그래서 자네 마음에서 돌들과 같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다음에 예수에게 가서 말하게. ‘제가 왔습니다. 저는 당신을 위하여 이 돌들을 치웠습니다.’”

“저에게는 예수님께 고백할 용기가 없습니다…”

“자네에게는 그렇게 할 겸손이 없는 거야.”

“그건 사실입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

“카파르나움으로 가서 겸손하게 예수를 기다리고 있게.”

“그러나 당신께서 하실 수 있는…”

“나는 내 아들이 항상 말하는 것, 즉 자비를 가지라는 말밖에 자네에게 할 말이 없네. 내가 예수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가 그의 제자인 나를 가르치는 거야.”

“당신께서는 그분의 어머니신데요.”

“그것은 내 마음에 관한 것이네. 그러나 권리로는 그가 내 선생이야. 모든 다른 여자제자들에게 그가 선생인 것과 정확히 똑같이.”

“당신께서는 완전하신데요.”

“그는 지극히 완전한 분이네.”

유다는 입을 다물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묻는다.

“선생님께서는 어디로 가셨습니까?”

“갈릴래아의 베들레헴으로 갔네.”

“그 다음은요?”

“나는 모르네.”

“그분께서는 이리로 돌아오실까요?”

“그래, 그는 돌아올 것이네.”

“언제요.”

“그것은 내가 알지 못하네.”

“당신께서는 저에게 말해주기를 원치 않으시지요.”

“나는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자네에게 말할 수는 없네. 자네는 2년 동안 예수를 따라다니고 있네. 자네는 그의 일정표가 항상 확정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나? 사람들의 뜻으로 인하여 그는 얼마나 여러 번 그것을 변경해야 했나?”

“사실입니다. 저는 카파르나움으로… 떠나겠습니다.”

“여행하기에는 햇볕이 너무 뜨겁네. 여기 마물러 있게. 자네도 다른 모든 사람들과 같이 나그네일세. 그런데 예수는 여자제자들은 자신들을 돌보아야 한다고 말했네.”

“제가 여기 있으면 당신께서 언짢으실 텐데요…”

“자네가 고쳐지기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네! 그것만이… 겉옷을 벗게… 자네는 어디서 잤나?”

“저는 자지 않았습니다. 저는 단 둘이서만 당신을 뵙기를 원했기 때문에 새벽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렇다면 피곤하겠구먼. 큰방에 시몬과 토마스가 쓰던 작은 침대 두 개가 있네. 방은 조용하고 시원하네. 내가 자네의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가서 자게.”

유다는 군소리 없이 간다. 마리아께서는 밤샘 후에도 쉬지 않으시고, 부엌으로 가 불을 피우시고, 텃밭으로 들어가 채소를 뜯으신다. 그분께서 땔나무를 정리하시려고 화덕위로 몸을 숙이시거나 채소를 집어 들기 위하여 몸을 숙이시거나 대야 안에서 채소를 씻으시고 그것을 다듬으시는 동안에 소리 없는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그리고 눈물은 그분께서 비둘기들에게 모이를 주시는 동안 황금빛 낟알과 함께 떨어지고, 빨래 통에서 건져내 햇볕에 너시는 빨래 위에도 떨어진다…

하느님의 어머니의 눈물… 고통을 면제받지 못하셨을 뿐 아니라 공동 구속자(the Co-Redeemer)가 되시기 위하여 다른 어떤 여인보다 더 많이 고통당하신, 죄 없는 어머니의 눈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