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8권 수난 준비 p258~p267

564. 예수의 어머니와 여자제자들이 라자로와 함께 에프라임에 도착하다(3)
1947. 2. 12.
(앞부분)
지금은 겨우 동틀 무렵인데, 야곱의 마리아의 집에서는 벌써 사람들이 일어나 있다. 나는 오늘이 안식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는 대체로 전도하러 나가 있을 사도들도 여기 있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들은 불을 지피고, 물을 끓이느라고 분주하고, 마리아가 밀가루를 체로 치고 빵을 만들기 위하여 반죽 하는 것을 도와준다.
노파는 어린 소녀가 흥분하는 것처럼 몹시 흥분해 있고, 부지런히 일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묻는다.
“그것이 정말 오늘이오? 그리고 다른 장소들은 준비되었어요? 당신은 여자들이 일곱 명이 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해요?”
베드로가 어린양 한 마리를 요리하기 위하여 가죽을 벗기며 모두를 대표하여 대답한다.
“그분들은 안식일 전에 여기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아마 여자들이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늦어진 모양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틀림없이 그분들이 오실 겁니다. 아! 나는 참 기쁩니다! 선생님께서는 외출하셨습니까? 아마 그분께서는 그분들께 마중 나가셨나 봅니다.”
“응, 그분께서는 요한, 사무엘과 함께 중부 사마리아 길을 향하여 가셨어.”
끓는 물이 들어 있는 물병을 가지고 나오고 있는 바르톨로메오가 대답한다.
“그러면 우리는 그분들이 오실 거라는 걸 확신할 수 있어. 그분께서는 항상 모든 것을 아셔.”
안드레아가 말한다.
“나는 자네가 왜 그렇게 웃는지 알고 싶구먼. 내 아우의 말에서 우스운 것이 뭐가 있나?”
베드로가 한 구석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유다의 교활한 웃음을 알아보고 묻는다.
“나는 자네의 아우 때문에 웃고 있는 게 아닐세, 자네들 모두가 기뻐하니 나도 기뻐할 수 있고, 그래서 어떤 이유 없이도 웃을 수 있어.”
베드로는 의미심장하게 그를 바라보다가 다시 자기의 일을 시작한다.
“됐어! 나는 겨우 꽃핀 나뭇가지를 찾아냈어. 이건 내가 원했던 편도나무 가지가 아니야. 하지만 그분께서는 편도나무 꽃이 지면 다른 가지들을 꺾으시니, 내가 꺾어온 나뭇가지로 만족하실 거야.”
타대오가 돌아오면서 말한다. 그는 숲속에서 걸었던 것처럼 이슬방울을 떨어뜨리면서 한 아름의 꽃핀 나뭇가지들을 안고 있다. 부엌을 밝게 하고 장식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이슬에 젖은 백색의 기적이다.
“오! 아름다워! 자네는 그걸 어디서 발견했나?”
“나오미의 집에서. 나는 그녀의 과수원이 북향이어서 늦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네. 그래서 나는 그리로 올라갔었네.”
“그래서 자네 스스로가 숲 속에 있는 나무처럼 보이는구먼. 이슬방울들이 자네 머리카락에서 반짝이고, 자네의 옷은 젖어 있네.”
“오솔길이 비가 온 것처럼 젖어 있었어. 그것은 이미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내리는 풍성한 이슬이야.”
타대오는 꽃을 가지고 간다. 그리고 잠시 후에 꽃 꽂는 것을 도와달라고 자기의 형을 부른다.
“내가 가겠네. 나는 전문가야. 할머니, 목이 긴 항아리 없습니까? 가능하다면 붉은 흙으로 만들어진 거요.”
토마스가 말한다.
“나는 당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꽃병들도 가지고 있어요… 내가 명절날들이나… 우리 아들들 결혼식이나 다른 중요한 행사에 쓰던 것들이지요. 만일 당신이 내가 이 비스킷들을 화덕에 넣는 동안에 기다려준다면, 나는 가서 아름다운 것들이 보관되어 있는 궤를 열어줄게요…
아! 너무 많은 불행한 일들을 당한 뒤라 지금은 몇 개밖에 없어요! 그러나 나는 기억을 더듬고… 괴로워하기 위하여 몇 개는 남겨두었어요. 왜냐하면 비록 그것들이 기쁜 날들의 기념물들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끝난 것을 생각하게 하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게도 만들어요.”
“그렇다면 아무도 당신에게 그걸 청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뻔했군요. 나는 놉에서 우리에게 일어났던 것처럼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잔뜩 준비했는데 허사가 되고 말았으니…”
가리옷 사람이 말한다.
“나는 한 무리의 제자들이 우리에게 알려주었다고 당신에게 말했어요! 당신은 그들이 잠꼬대를 했다고 생각하는 거요? 그들이 라자로에게 말했답니다. 라자로가 일부러 그들을 먼저 보냈대요, 그들은 우리에게 와서 그분의 어머니가 라자로의 마차를 타고 그와 여자제자들과 함께 안식일 전에 이곳에 올 거라고 말해주었어요.”
“그러나 그들은 오지 않았어요…”
“당신들이 그 사람을 보았다니 나에게 말해주시오. 그 사람을 보니 무섭지 않던가요?”
노파는 비스킷들을 돌화덕으로 가져가도록 제베대오의 야고보와 안드레아에게 맡긴 다음에 앞치마로 자기의 양손을 닦으면서 묻는다.
“무섭냐고요? 왜요?”
“흠! 죽은 자들로부터 돌아온 사람이니!”
노파는 몹시 흥분해 있다.
“할머니, 염려하지 마세요. 그는 우리와 완전히 같아요.”
알패오의 야고보가 그녀를 안심시키며 말한다.
“당신은 무서워하는 것보다는 그것에 대하여 다른 여자들과 수다를 떨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에프라임 사람들 모두가 이리로 몰려 와서 우리를 귀찮게 할 거에요.”
가리옷 사람이 독단적으로 말한다.
“나는 당신들이 여기 온 이래 시내 사람들이나 순례자들과 조심성 없이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나는 아는 체하여 선생님을 귀찮게 하고 그분께 해를 끼치기보다는 차라리 바보로 여겨지는 것을 더 좋아했어요. 그리고 나는 오늘도 잠자코 있을 거예요. 토마스, 이리 오시오…”
그녀는 감추어둔 자기의 보물을 그에게 보여주려고 나간다.
“노파는 자기가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켜진 사람을 보게 될 거라는 걸 생각하면서 겁내고 있구먼.”
가리옷 사람이 빈정거리는 웃음을 웃으며 말한다.
“그분 한분만이 그러는 건 아니야. 제자들이 나에게 말했는데, 나자렛, 카나, 티베리아스에서 사람들 모두가 깜짝 놀랐다고 하네. 나흘 동안이나 무덤에 있다가 죽은 자들로부터 돌아온 사람은 봄철의 데이지들처럼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야. 우리도 그 사람이 무덤에서 나왔을 때 매우 창백해졌었네!
그렇지만 자네는 거기 서서 한가한 소리나 늘어놓는 대신 무슨 일을 할 수 없겠나? 모든 사람들이 일하고 있고, 아직 할일이 태산 같은데 말이야… 자네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이니 시장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사오게나. 그들이 오는 지금우리가 사온 것은 더 이상 충분하지 못하네. 우리는 시내로 가서 장을 볼 시간이 없었네. 해가 져서 우리는 우리가 있는 곳에서 발이 묶였을 걸세.”
유다는 부엌으로 들어오는 잘 차려 입은 마태오를 불러 함께 나간다.
단정하게 차려 입은 한 열성당원도 부엌으로 들어오며 말한다.
“우리 토마스! 그는 정말로 예술가야. 그는 아주 작은 것을 가지고 방을 혼인 잔치하는 방처럼 꾸며놓았어. 가서 방을 보게.”
그들 모두가 베드로를 빼놓고는 방을 보려고 몰려간다. 베드로는 그가 하고 있던 일을 거의 마쳐가는 중이다. 베드로가 말한다.
“나는 여기서 그들을 보고 싶어 죽겠네. 아마 마르지암도 그들과 함께 올 거야. 한 달 있으면 파스카가 되니까 말이야. 그 애는 틀림없이 카파르나움이나 벳사이다에서 이미 떠났을 거야.”
“나는 선생님을 위하여 마리아 어머니께서 오시는 것이 기쁘네. 어머니께서는 다른 어느 누구보다 더 그분을 위로해주실 거야. 그분께는 그게 필요해.”
열성당원이 대답한다.
“그것은 몹시 필요해. 그런데 자네는 요한도 얼마나 슬퍼하는지 눈여겨보았나? 나는 그에게 물어보았지만, 허사였네. 그 사람은 그렇게 온유하면서도 우리 모두보다 더 꿋꿋하여 그가 말하기를 원치 않으면, 어떤 것도 그에게 말하게 만들 수 없네. 그렇지만 나는 그가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확신하네.
그는 자기가 선생님의 그림자라도 되는 양 그분을 줄곧 따라다니네. 그리고 그는 항상 그분을 쳐다보고 있어. 그리고 누군가가 자기를 살펴보지 않고 있다는 것을 그가 알 때는,―왜냐하면 만일 그가 알면, 그는 호랑이라도 온순하게 만들 미소로 우리를 바라보니까 말이야―그가 누군가가 자기를 살펴보고 있다고 느끼지 않을 때는 그의 얼굴은 몹시 침울해지네.
자네도 한 번 살펴보고, 그에게 물어보게. 그는 자네를 아주 좋아하고, 자네가 나보다 더 조심성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오! 그건 그렇지 않아. 자네는 우리 모두에게 조심성의 본보기가 되었네. 아무도 자네에게서 옛 시몬을 알아보지 못할 거야. 자네는 정말이지 그 단단하고 건전한 알참(compactness)으로 우리 모두를 지탱해주는 바위네.”
“천만에! 그런 말을 하지 말게! 나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네. 확실히… 여러 해 동안 그분과 함께 마무르다 보면, 약간은 그분처럼 되지. 약간… 아주 약간 말이야. 그렇지만 우리는 과거의 우리보다 아주 달라졌네. 우리 모두가 그래… 아니야, 불행히도 우리 모두는 아니야. 유다는 항상 똑같아. 고운 내에서의 그나 여기서나…”
“그리고 하느님께서 그가 항상 똑같게 해주시기를 바라네.”
“뭐라고? 자네의 말은 무슨 뜻인가?”
“요나의 시몬, 아무것도 아니기도 하고, 모든 것이기도 하네. 만일 선생님께서 내 말을 들으셨다면, ‘판단하지 마라’고 말씀하셨을 거야. 그러나 나는 판단하고 있지 않네. 나는 염려하는 거야. 나는 유다가 고운 내에서의 그보다 더 나빠지지 않았나 하고 염려하는 거야.”
“설사 유다가 그때의 그와 같다 해도, 확실히 그는 더 나빠졌어. 왜냐하면 그는 아주 많이 변했어야 하고, 의덕에 있어 자랐어야 할 텐데, 반대로 항상 똑같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그의 마음속에는 그때 없었던 영적인 나태의 죄가 있다는 거야. 왜냐하면 처음에는… 그는 분별력은 없었지만, 착한 뜻은 가득했기 때문이야…
여보게, 선생님께서 사무엘을 우리와 함께 보내시고, 니산 달 초에 모든 제자들을, 모일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예리코에 모으기로 결정하신 사실에 대하여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전에는 그분께서는 그 사람이 여기 머무를 거라고 말씀하셨고… 그분께서 어디 계시는지 말하는 것을 우리에게 금하셨는데 말이야. 그건 무언지 심상치 않아…”
“아니야. 내가 보기에 상황은 분명하고, 논리적이야. 지금은 누가 어떻게 퍼뜨렸는지 우리는 모르지만, 선생님께서 여기 계신다는 소식이 팔레스티나 전체에 알려졌네. 자네는 순례자들과 제자들이 카데스와 엔게디, 야포와 보즈라에서 이리로 온 것을 아네. 따라서 더 이상 비밀을 지키는 것이 무의미하게 되었네.
나아가 파스카가 다가오고 있는데, 선생님께서는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시는 데 있어 그분의 제자들과 함께 가시기를 원하시는 것이 분명하네.
자네도 산헤드린이 그분께서 패배하셨고, 그분의 모든 제자들을 잃으셨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네. 그런데 그분께서는 그들의 선두에 서서 성 안으로 들어가시는 것으로 산헤드린에게 대답하실 거야…”
“시몬, 나는 두렵네! 몹시 두려워… 자네도 모든 사람이, 헤로데 당원들도 합세하여 그분께 대항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네…”
“그래! 그건 사실이야. 하느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를!…”
“그런데 그분께서는 왜 사무엘을 우리와 함께 보내려 하시나?”
“그의 임무를 위하여 그를 준비시키시려는 것이 분명해. 나는 우리가 불안해해야 할 이유를 보지 못하겠네… 사람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네! 틀림없이 여자제자들일 거야!…”
베드로는 피투성이인 자기의 앞치마를 벗어 던지고, 그 집 의 대문으로 달려간 열성당원을 뒤따라 뛰어간다. 집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여러 문들로부터 나오며 외친다.
“그들이 저기 온다! 그들이 저기 온다!”
그러나 그들이 대문을 열었을 때, 그들이 엘리자와 니까를 보고 어찌나 눈에 띄게 실망하는지 두 여자제자가 묻는다.
“무슨 좋지 않은 일이라도 있었나요?”
“아닙니다! 아니에요! 사실은… 우리는 어머니와 갈릴래아의 여자제자들인 줄 알았거든요…”
베드로가 말한다.
“아! 당신들은 잘못 생각했군요! 그렇지만 우리는 당신들을 보고, 마리아가 곧 도착할 거라는 걸 들으니 매우 기뻐요.”
엘리자가 말한다.
“아니오, 우리가 잘못 생각한 건 아닙니다… 우리는 실망한 거예요! 그러나 오십시오! 들어오세요! 우리의 착한 자매들에게 평화.”
타대오가 모든 사람을 대표하여 인사한다.
“또한 당신들에게도. 선생님께서는 안에 계시지 않나요?”
“그분께서는 요한과 함께 마리아께 마중 나가셨습니다. 우리는 마리아께서 라자로의 마차를 타고 스켐 길로 오고 계신다는 것을 압니다.”
열성당원이 설명한다.
안드레아가 엘리자의 나귀새끼를 보살피는 동안에 여자들은 집안으로 들어온다. 니까는 걸어서 왔다. 여자들은 예루살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친구들, 제자들, 안나리아, 마리아와 마르타, 놉의 늙은 요한, 요셉, 니코데모,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의 안부를 묻는다. 그들은 가리옷의 유다가 없기 때문에 마음 놓고 터놓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이 놉에 있었을 때 가리옷 사람과 접촉이 있어 이제는 그를 아주 잘 알고, 나이든 노련한 여인인 엘리자는 드러 내놓고 말한다.
“나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만 그를 사랑합니다.”
그녀는 유다가 그의 변덕으로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집에 있는지를 묻는다. 그녀는 그가 물건을 사러 밖에 외출했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비로소 자기가 아는 것에 대하여 말한다.
“예루살렘에는 모든 것이 가라앉은 것처럼 보이고, 잘 알려진 제자들도 더 이상 질문을 받지 않고 있고, 빌라도가 산헤드린 위원들에게 자기가 팔레스티나에서 재판권을 행사하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들에게 상기시키며, 따라서 그들은 그들의 엉터리 수작을 끝내야 한다고 위협적으로 말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소문은 말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이런 말도 있어요.”
니까가 지적한다.
“이것은 바로 마나엔이 말하는 것이고, 그와 함께 다른 사람들, 아니 다른 여자가 말하는 것입니다. 발레리아가 그렇게 말하니까요. 빌라도는 끊임없이 나라를 자극하고 자기를 난처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든 봉기들에 정말로 넌더리를 내고 있고, 예수가 자기 자신을 왕으로 선포하는 것을 꾀하고 있다고 암시하는 유다인들의 집요한 주장에 빌라도도 충격 받았고, 그래서 만일 그가 백부장들의 일치되고 우호적인 보고들을 받지 않았다면, 그리고 특히 만일 자기의 아내로부터 압력을 받지 않았다면, 그는 더 이상 난처한 일을 겪지 않기 위하여 그리스도를 유배 보내는 것으로 벌하고야 말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것이 마지막 지푸라기겠구먼! 그리고 빌라도는 능히 그렇게 할 수 있어! 그렇게 할 수 있고말고! 그것은 로마의 가장 가벼운 벌이고, 채찍질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벌이야. 그러나 자네들은 그것을 상상할 수 있나? 예수님 혼자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가시고, 우리는 여기저기로 흩어지고…”
열성당원이 말한다.
“물론 흩어지겠지! 그것은 자네의 말이야. 그러나 그들은 나를 흩어놓지는 못할 거야. 나는 그분을 따라갈 거야…” 베드로가 말한다.
“오! 시몬! 자넨 그들이 자네가 그렇게 하도록 허용할 거라고 편리하게 생각할 수 있나? 그들은 자네를 갤리선의 죄수처럼 포박하여 그들이 원하는 어딘가로 갤리선이나 그들의 감옥들 중의 하나로 데려갈 거야. 그러면 자네는 더 이상 자네의 선생님을 따라갈 수 없을 거야.”
바르톨로메오가 말한다. 베드로는 당황하고 낙심하여 자기의 머리카락을 쥐어뜯는다.
“라자로에게 말하세. 그는 노골적으로 빌라도에게 갈 거야. 빌라도는 틀림없이 기꺼이 그를 볼 걸세. 왜냐하면 이방인들은 예외적인 존재들을 보기를 좋아하니까…”
열성당원이 말한다.
“라자로는 떠나기 전에 이미 거기 갔을 거야. 그러니 빌라도는 더 이상 그를 보려고 하지는 않을 거야!”
베드로가 기가 죽어서 말한다.
“그렇다면 그는 테오필로스의 아들로서 갈 것이네. 아니면 그는 자기의 여동생 마리아와 함께 로마의 귀부인들을 찾아갈 거야. 마리아가… 그래, 마리아가 죄인이었을 때 그들은 친구였거든.”
“당신은 발레리아의 남편이 그녀와 이혼한 다음에 그녀가 개종자가 되었다는 걸 아세요? 그녀는 정말로 개종했어요. 그녀는 의인의 삶을 살아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의 본보기입니다. 그녀는 자기의 모든 노예들을 해방했고, 그들을 참 하느님 안에서 가르쳐요. 그녀는 시온으로 이사했었지만, 클라우디아가 온 지금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렇다면!…”
“아니에요.”
니까가 말한다.
“그녀는 저에게 말했어요. ‘요안나가 오자마자 나는 요안나와 함께 머무르려 해요. 그러나 지금 나는 클라우디아를 설득하기를 원해요.’
그녀는 그리스도에 대한 자기의 의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는 것처럼 보여요. 그녀가 보기에는 그분께서는 한 명의 현인이십니다. 다른 어떤 것도 아니에요…
아니 그녀가 예루살렘으로 오기 전에, 그녀는 사람들이 퍼뜨린 소문들에 약간 어지러워져서 회의적으로 말한 것 같아요. ‘그분은 우리네 철학자들과도 같은 분인데, 그분의 언행이 일치하지 않으니 가장 훌륭한 철학자들에도 들지 못하는 분이야.’ 그리고 그녀는 무언가… 요컨대 그녀가 전에 버렸던 어떤 일들을 다시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예상되었던 일이야! 이교도들의 영혼! 흠! 착한 영혼이 하나쯤 있을 수 있지만…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쓰레기야! 쓰레기!”
바르톨로메오가 격언조로 말한다.
“그럼 요셉은 어때요?”
타대오가 묻는다.
“어느 요셉이요? 세포리스의 요셉이요? 그는 겁에 질려 있어요! 당신의 형님 요셉이 왔었어요. 그는 왔다가 곧바로 떠나갔어요. 그렇지만 그는 베타니아에 들러 두 자매에게 그들이 어떻게 해서든 선생님께서 예루살렘 시내로 가시는 것과 그곳에 머무르시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어요.
나는 거기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서 들었어요. 이처럼 나는 세포리스의 요셉이 많은 곤란한 일을 당했고, 그래서 지금 그는 아주 두려워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당신의 형님은 그에게 성전에서 꾸며지고 있는 음모를 알려달라고 부탁했었어요. 세포리스의 요셉은 자기의 처제인지, 처제의 딸인지의 남편으로서 성전에서 일하는 그의 인척을 통하여 알아낼 수 있어요.’
엘리자가 말한다.
“겁이 많기도 하구먼! 이제 우리가 예루살렘에 갈 때 나는 내 아우를 한나스에게 보내겠어. 나도 그 교활한 여우를 알고 있으니 나 자신도 갈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요한이 더 유능해. 그리고 한나스는 전에 우리가 그 늙은 여우를 어린양이라고 생각하고 그의 말을 잘 들었을 때 요한을 매우 사랑했었어! 나는 요한을 보내겠어. 그는 심지어 욕설도 반항하지 않고 인내할 줄 알 거야.
나는… 만일 그가 나에게 선생님을 저주하는 말을 한다든지, 또는 그가 내가 선생님을 따르기 때문에 저주받을 놈이라고 말하기만 해도, 나는 그를 붙잡고 그의 건장한 늙은 몸을 마치 그것이 물을 빼야 할 그물이라도 되듯이 비틀어버릴 거야. 나는 그가 가지고 있는 사악한 영혼을 내놓게 할 거야! 설령 성전의 모든 병사들과 사제들이 그를 에워싸고 있다 해도 말이야!”
“오! 만일 선생님께서 자네가 그렇게 말하는 걸 들으신다면!”
안드레아가 몹시 분개하며 말한다.
“나는 그분께서 여기 계시지 않기 때문에 가감 없이 정확하게 말하는 거야!”
“자네의 말이 옳네. 자네만이 어떤 소원들을 가진 유일한 사람이 아닐세. 나도 그런 소원들을 가지고 싶네.”
베드로가 말한다.
“나도, 그리고 한나스에게만이 아니야.”
타대오가 말한다.
“오! 그렇다면, 나는… 그들 중 몇 사람을 섬길 거야. 나는 긴 명단을 가지고 있네… 카파르나움의 세 수탉들―나는 바리사이 시몬은 참을 만하게 착해 보이니 그는 빼놓겠네― 에스드렐론의 저 두 마리의 늑대, 저 늙은 해골바가지 하난야, 그리고… 학살자, 예루살렘의 첫째가는 학살자 헬카이. 나는 그 뱀들이 누워 기다리고 있는 것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베드로는 분노에 차 있다.
침착하게 말하지만, 그의 냉랭한 침착 속에서도 베드로만큼이나 화난 타대오가 말한다.
“그러면 나는 자네를 돕겠네. 그러나… 아마도 나는 먼저 아주 가까이에 있는 교활한 자들을 없애버릴 거야.”
“누구를? 사무엘을?”
“아니야, 아니야! 사무엘만이 우리 가까이에 있지는 않아. 어떤 얼굴을 보이면서 그들이 보여주는 얼굴과 다른 영혼을 가지고 있는 자들은 많아! 그들은 결코 내 눈을 피하지 못해. 결코. 나는 행동하기 전에 확신하기를 바라네. 하지만 내가 확신했을 때는! 다윗의 피는 뜨겁고, 갈릴래아의 피도 뜨겁네. 나는 이 두 가지 피를 부계와 모계를 통하여 가지고 있네.”
“오! 막상 닥치게 되면… 나에게 말해주게! 내가 자네를 도울 테니…”
베드로가 말한다.
“아니야. 피의 복수는 친척들의 관심사야. 그것은 내가 할 일이야.”
“그러나 나의 소중한 아들들이여!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그것은 선생님께서 가르치시는 것이 아니에요. 당신들은 어린양(the Lamb)의 어린양들이 아니라 성난 새끼사자들 같아요! 그 많은 복수의 영을 억누르세요. 다윗의 날들은 오래 전에 지나갔어요! 피와 동태복수법은 그리스도에 의하여 폐지되었어요. 그분께서는 만고불변의 십계명은 확인하시지만, 모세의 엄격한 다른 법들은 폐지하십니다.
연민, 인정, 정의에 관한 모세의 십계명은 ‘우리의 전존재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우리가 우리 자신들을 사랑하듯이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고, 우리를 모욕하는 사람들을 용서하고,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그분의 더 큰 계명 안에 남아 있고, 압축되고, 완성됩니다.
오! 만일 여자인 내가 감히 나보다 더 큰 내 형제들을 가르쳤다면, 나를 용서해주세요! 그러나 나는 늙은 어미예요. 그런데 어머니는 항상 말할 수 있어요. 내 자녀들이여, 내 말을 믿으세요! 만일 당신들 자신들이 원수들을 미워함으로써, 복수하기를 바람으로써 당신들 안에 사탄을 불러들인다면, 그는 당신들 안으로 들어와 당신들을 타락시킬 거예요. 사탄은 힘이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하느님께서 힘이시지요. 사탄은 약함이고, 짐이고, 나태에요.
만일 증오와 복수가 당신들을 묶어놓는다면, 당신들은 더 이상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가 없을 터인데, 그것은 당신들의 원수들을 거슬러서만이 아니라 고통스러워하시는 우리 예수님을 애무해드리기 위해서도 그럴 거예요.
나의 모든 소중한 아들들이여, 힘내세요! 내 동년배이거나 아마 나보다 더 나이 많을지도 모르는 당신들도요. 당신들 모두는 당신들을 사랑하는 여인, 당신들 모두를 자기의 아들들처럼 사랑함으로써 다시 한 번 어머니가 되는 기쁨을 발견한 한 어미에게 아들들이에요. 사랑하는 나의 아들들을 다시, 그리고 영원히 잃음으로써 내가 고통을 느끼지 않게 해주세요.
왜냐하면 만일 당신들이 증오나 죄악을 품고 죽는다면, 당신들은 영원히 죽고, 우리는 더 이상 저 위에서 우리의 공통의 사랑일 예수의 주위에 기쁨 속에서 모두 함께 모일 수 없게 될 테니까요. 내가 당신들에게 애원하니, 그런 생각들을 다시는 결코 하지 않겠다고 가엾은 여인이고 가엾은 어미인 나에게 즉시 여기서 약속하세요.
오! 그런 생각들은 심지어 당신들의 얼굴들을 일그러지게 만들었어요. 당신들은 나에게 낯선 사람들 같고, 딴 사람들이 된 것 같아요! 증오는 당신들을 얼마나 일그러지게 만드는지 몰라요! 당신들은 그토록 온유했었는데!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내 말을 귀담아 들으세요! 마리아도 당신들에게 내 말과 같은 말을 할 거예요. 마리아는 마리아이니 더 힘 있게 말할 거예요.
그렇지만 마리아는 모든 슬픔을 모르는 편이 더 좋아요… 오! 불쌍한 어머니!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럼 내가 어둠의 시간, 모든 사람을 삼켜버릴 시간, 사탄이 거룩하신 분만을 빼놓고 모든 사람 안에서 왕이 되어 성인들과 당신들을 비겁한 자들, 위증자들, 그처럼 잔인한 자들을 만듦으로써 길을 잃게 만드는 시간이 이미 왔다고 정말로 믿어야겠어요?
오! 지금까지 나는 항상 희망을 가져왔어요! 나는 항상 말해왔어요.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이기지는 못할 것이라고.
그러나 지금! 그러나 지금 나는 처음으로 두려워하고 벌벌 떨어요! 나는 루치페르라는 이름의 큰 어둠이 아다르 달의 이 맑은 하늘에 몸을 뻗고 침범하여, 당신들 모두를 어둡게 만들고, 독을 쏟아 부어 당신들을 병들게 하는 것을 보아요. 오! 나는 무서워요!”
한참 동안 조용히 울고 있던 엘리자는 자기가 앉아 있는 식탁에 머리를 떨어뜨리고 비통하게 흐느낀다.
사도들이 서로를 쳐다본다. 그 다음에 그들은 자신들도 낙심해 있지만 엘리자를 위로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는 위로받기를 거절하며 말한다.
“하나, 단 하나만이 나에게 가치가 있어요. 당신들의 약속이오. 당신들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서요! 예수께서 그분의 고통들 중에서 가장 큰 고통, 즉 예수님이 지극히 사랑하시는 제자들인 당신들이 지옥에 가는 것을 보시는 고통을 가지시지 않기 위해서 말이에요.”
“물론이에요, 엘리자. 만일 그것이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울지 마세요. 아주머니! 우리는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들으세요. 우리는 누구에게도 손가락 하나도 들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보지 않기 위하여 쳐다보지도 않겠습니다.
울지 마세요! 울지 마세요! 우리는 우리를 모욕하는 사람들을 용서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자! 울지 마세요!”
엘리자는 눈물이 반짝이는 얼굴을 들며 말한다.
“기억하세요. 당신들은 그것을 약속했어요! 당신들의 약속을 되풀이하세요!”
“아주머니, 우리는 당신께 그것을 약속합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들이여! 당신들은 얼마나 소중한지요. 지금 나는 진정으로 당신들을 좋아합니다! 나는 당신들이 다시 착해진 것을 봅니다. 내 염려가 진정되고, 당신들이 다시 그 쓰디쓴 누룩으로부터 자유로워진 지금 마리아를 맞이할 준비를 합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지요?”
엘리자는 물으며 자기의 눈물을 닦기를 마친다.
“사실… 우리는 남자들이 할 수 있을 만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마리아가 우리를 도와주었습니다. 그녀는 사마리아인이지만 매우 착합니다. 당신은 곧 그녀를 보실 겁니다. 그녀는 돌화덕에서 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홀몸입니다. 그녀의 자녀들은 죽었거나, 그녀를 잊었고, 그녀의 재산은 사라졌지만, 그녀는 전혀 악의를 품고 있지 않습니다…”
“아! 보세요! 당신들은 이교도들과 사마리아인들 중에서도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볼 수 있지요? 그리고 당신들도 알다시피 한 아들을 용서해야 하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일이었을 거예요!… 죄인이 되기보다는 죽는 게 나아요! 아! 당신들은 유다가 여기 있지 않다는 것이 확신해요?”
“만일 그가 새가 되지 않았다면, 그는 여기 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창문들은 열려 있지만, 문들은 이것만을 빼놓고는 다 잠겨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시몬의 마리아가 그녀의 친척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왔었어요. 그녀는 성전에 제물들을 바치러 왔었는데, 봉헌 후에 우리에게 왔었어요. 그녀는 순교자처럼 보였어요. 그녀가 어찌나 의기소침한지! 그녀는 우리가 자기의 아들에 대한 어떤 소식을 가지고 있는지 나와 모든 사람들에게 물었어요. 그가 그분과 항상 함께 있어왔는지에 대해서요.”
“그 부인에게 무슨 일이 있나요?”
안드레아가 많이 놀라며 묻는다.
“그녀의 아들 때문이지. 자네는 그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나?”
타대오가 묻는다.
“나는 그녀를 위로해주었어요. 그녀는 우리와 함께 다시 성전에 가기를 원했어요. 우리 모두는 함께 기도하려고 성전에 갔었어요… 그러고 나서 그녀는 여전히 괴로워하며 떠나갔어요. 나는 그녀에게 말했어요. ‘만일 당신이 우리와 함께 머무른다면, 우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선생님을 만나러 갈 거예요. 당신의 아들은 거기 있습니다.’
그녀는 예수께서 여기 계시는 것을 이미 알고 있더군요. 이 사실은 팔레스티나 전역에 알려져 있어요.
그러나 그녀는 말했어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선생님께서는 봄에 예루살렘에 오지 말라고 나에게 말씀하셨어요. 나는 그분께 순종할 겁니다. 그렇지만 나는 그분께서 돌아오시기 전에 성전에 올라가기를 원했습니다. 나에게는 하느님이 몹시 필요해요.’
그리고 그녀는 이상한 말을 했어요… 그녀는 말했어요. ‘나에게는 죄가 없어요. 그러나 나는 몹시 고통당하고 있고, 그래서 지옥이 내 안에 있고, 나는 그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반복해서 그녀에게 이유를 물어보았지만, 그녀는 자기의 고통에 대해서나 예수의 금지의 이유들에 대하여 다른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예수나 유다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아달라고 우리에게 부탁했어요.”
“불쌍한 여인! 그럼 그녀는 파스카 때 거기 있지 않겠군요.”
토마스가 말한다.
“그녀는 오지 않을 거예요.”
“그래요! 만일 예수께서 그녀에게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그분께서는 분명히 이유를 가지고 계실 거야… 자네들 이분의 말을 들었지, 그치? 예수께서 여기 계신다는 것은 정말 모든 곳에 알려져 있네!”
베드로가 말한다.
“그래요.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 소식을 퍼뜨리고 있는 사람들은 그분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하여 그렇게 하고 있는데, ‘폭군들에 대하여’ 봉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분께서 자신의 정체가 드러났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에 여기 와 계신다고 말했어요.”
“항상 같은 이유들! 그들은 사방에 그들의 하인들을 보내느라… 성전의 모든 황금을 탕진했을 거야.”
안드레아가 말한다.
문 두드리는 소리들이 들린다.
“그들이 왔다!”
그들이 말하면서 대문을 열어주려고 서둘러 간다.
하지만 그것은 사온 물건들을 들고 있는 유다이다. 마태오가 그를 따라온다. 유다는 엘리자와 니까를 보고 인사하며 묻는다.
“두 분뿐이십니까?”
“우리 두 사람뿐이오. 마리아는 아직 오지 않았소.”
“마리아 어머니께서는 남쪽 지방에서 오고 계시지 않으시니 당신들과 함께 오실 수는 없지요, 저는 아나스타시카가 여기 있느냐고 물은 겁니다.”
“없어요. 그녀는 벳 추르에 남아 있어요.”
“왜요? 그녀도 제자잖아요. 당신은 우리가 파스카를 지내러 여기서 예루살렘으로 갈 것이라는 것을 모르세요? 그녀는 여기 왔어야 할 텐데. 만일 여자제자들과 신자들이 완전하지 않다면 누가 그렇게 되겠어요? 누가 모두가 선생님을 버렸다는 전설을 반박하려고 그분을 무리지어 따르겠어요?”
“오! 그 일이라면! 빈자리들을 채우는 것은 보잘것없는 여자 하나가 아닐 거요! 장미꽃들은 가시들 가운데와 울타리를 둘러친 정원에 있어야 해요. 나는 아나스타시카의 어머니 노릇을 하는데, 내가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어요.”
“그럼 그녀는 파스카에 예루살렘에 오지 않을 겁니까?”
“그녀는 오지 않을 거예요.”
“그럼 두 사람이 되는구먼!”
베드로가 외친다.
“자네는 무슨 말을 하고 있나? 둘이라니 누구누구야?”
유다가 의심스러워하며 묻는다.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내 셈법이야. 많은 것들이 셀 수 있는 거야, 그렇지? 예를 들어 가죽을 벗긴 내 어린양에 와서 앉는 파리들도… 말이야.”
야곱의 마리아가 들어오고, 방금 화덕에서 꺼낸 빵들을 가지고 사무엘과 요한이 뒤따라 들어온다. 엘리자가 여인에게 인사하고, 니까도 그렇게 한다. 그리고 엘리자는 여인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다정한 말을 건넨다.
“마리아, 당신은 고통 안에서 자매들인 사람들 가운데 계십니다. 저는 남편과 아들들을 잃었기 때문에 혼자이고, 이 사람도 과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서로를 사랑할 겁니다. 왜냐하면 울어본 사람만이 이해하니까요.”
그 동안에 베드로가 요한에게 말한다.
“자네는 어떻게 이리로 왔나? 그럼 선생님께서는?”
“마차 위에 계시네. 그분의 어머니와 함께.”
“그런데 자네는 아무 말도 한 했잖아?”
“자네는 나에게 말할 시간을 주지 않았네. 모든 여자들이 저기 있네. 그러나 자네들은 나자렛의 마리아 어머니가 얼마나 초췌해지셨는지를 보게 될 걸세! 그분께서는 여러 해 늙으신 것 같아. 라자로는 자기가 그분에게 예수께서 이곳에 피신해 계신다는 말씀을 드렸을 때 그분께서는 몹시 괴로워하셨다고 말하네.”
“그 얼간이가 왜 그분께 그렇게 말했지? 그는 죽기 전에는 똑똑했었는데. 아마 그의 뇌가 무덤 속에서 그 사람의 뇌가 흐물흐물해졌다가 회복되지 못한 모양이지. 사람이 죽어 자빠져서 벌 받지 않을 수는 없지!…”
가리옷의 유다가 비꼬면서 경멸적으로 말한다.
“당치않은 소리. 당신은 말하기 전에 기다리고, 듣는 편이 더 낫겠소. 베타니아의 라자로는 이미 여행이 시작된 다음에 마리아께 말씀드렸소. 라자로가 이 길로 들어서는 것을 보고, 그분께서 놀라셨기 때문이오.”
사무엘이 엄하게 말한다.
“그래. 라자로가 처음 나자렛에 들렀을 때 그는 이렇게만 말씀드렸었네. ‘저는 한 달 내에 당신의 아드님께로 당신을 모시고 가겠습니다.’ 그는 그들이 출발할 때도 ‘우리는 에프라임으로 갈 겁니다’하고 말씀드리지 않았어. 그러나…”
요한이 말한다.
“모든 사람이 예수께서 여기 계신다는 것을 아는데, 그분 혼자만 모르고 계셨단 말이야?”
유다가 자기의 동료의 말을 가로막으며 여전히 무례하게 묻는다.
“마리아께서는 아셨지. 그분께서는 그 말을 들으셨어. 그러나 몇 가지 거짓말들이 팔레스티나를 관통하여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분께서는 어떤 소식도 진정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셨던 거야. 그분께서는 묵묵히 기도하시며 쇠약해지고 계셨던 거야. 그러나 그들이 여행을 시작했을 때 라자로가 나자렛 사람들, 가나, 세포리스, 갈릴래아의 베들레헴의 모든 사람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게 하려고 강을 따라 가는 길로 들어섰기 때문에…”
“아! 나오미도 마르타와 아우레아와 함께 오나?”
토마스가 묻는다.
“아니야, 그녀들은 예수님에게서 오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어. 이사악이 갈릴래아로 돌아갈 때 그는 그분의 명령을 가져갔어.”
“그렇다면… 이 여자들도 작년처럼 우리와 함께 있지 못하겠구먼.”
“그래, 그들은 우리와 함께 있지 못할 거야.”
“이것은 세 번째네!”
“우리 아내들과 딸들도 오지 못할 거야. 선생님께서는 갈릴래아를 떠나시기 전에 그들에게 말씀하셨어. 아니 그분께서는 그분의 명령을 되풀이하셨어. 왜냐하면 내 딸 마리안이 지난 파스카 때 이미 예수께서 그들에게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나에게 말해주었거든.”
“그러나… 좋아! 적어도 요안나는 오겠지? 살로메와 알패오의 마리아도?”
“그래, 그리고 수산나도.”
“그리고 틀림없이 마르지암도… 그런데 저 소리는 뭐야?”
“마차들이야! 마차들! 그리고 승복하지 않고 라자로를 따라온 모든 나자렛 사람들… 그리고 카나 사람들…”
요한이 대답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뛰어 멀어져 간다.
대문이 열리자 떠들썩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분의 아드님 곁에 앉아 계시는 마리아와 여자제자들, 라자로, 자기네 마차에서 마리아와 마티아, 에스테르와 다른 하인들과 충실한 요나탄과 함께 있는 요안나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거기 있다.
알려진 얼굴들도 있고, 알려지지 않은 얼굴들도 있다. 나자렛, 카나, 티베리아스, 나인, 엔도르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이 여행 중에 통과한 모든 마을들과 다른 인근 마을들의 사마리아인들이다. 그들은 마차들 앞으로 몰려들어 나오려는 사람들과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한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 거야? 그들은 왜 온 거야? 그들은 어떻게 알았지?”
“어! 나자렛 사람들은 망을 보고 있었어. 라자로는 저녁에 와서 다음날 아침에 떠나려고 했는데, 밤사이에 그들은 인근 읍내들로 달려갔어. 그리고 카나 사람들도 그렇게 했어. 왜냐하면 라자로가 수산나를 데려오고 요안나를 만나려고 그곳을 통과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그들은 예수를 보고 라자로를 보려고 그를 따라오기도 하고 앞장서 오기도 한 거야. 그리고 사마리아 사람들도 그것을 듣고 그들과 합류한 거야. 그래서 이 모든 사람들이 여기 있는 거야!…”
요한이 설명한다.
“들어보게! 자네는 선생님께서 그분을 뒤따르는 사람들을 가지지 못하실까봐 염려했었는데,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자네는 생각하지 않나?”
필립보가 가리옷 사람에게 말한다.
“저 사람들은 라자로를 보러 온 거야…”
“저 사람들은 일단 라자로를 보았으니 떠나갈 수도 있었어. 그런데 그들은 남아서 여기까지 왔다네. 그것은 선생님을 뵙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뜻하네.”
“됐어. 한담은 그만하세. 그 대신 저분들이 안으로 들어오실 수 있도록 길을 내드리세. 여보게들, 가세나! 다시 운동 좀 해보세! 우리는 오랫동안 선생님을 위하여 팔꿈치로 밀쳐 길을 터드리지 않았어!”
그러면서 베드로가 가장 앞장서서 다양한 기분에 따라 호산나를 노래하거나, 궁금해 하거나, 헌신적이거나, 수다스럽게 떠드는 군중을 헤쳐 길을 내기 시작한다. 그가 다른 사람들과 군중 속에 흩어져 있으면서 사도들과 합류하려고 애쓰고 있는 많은 제자들의 도움으로 성공하고 나서 여자들이 예수와 라자로와 함께 집안으로 피해 들어올 수 있도록 빈 공간이 유지되게 한다.
그 다음에 그는 대문을 닫고 빗장과 막대기로 걸고, 다른 사람들을 보내서 텃밭 쪽의 대문도 걸게 한 다음 맨 마지막에 안으로 들어온다.
“오! 마침내! 복되신 마리아 어머니께 평화! 마침내 저는 당신을 다시 뵙게 되는군요! 지금 당신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니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베드로가 마리아께 인사드리며, 그분 앞에서 몸을 숙이며 절한다. 슬프고, 창백하고, 피로한 얼굴, 이미 통고의 성모님(Our Lady of Sorrows)의 얼굴이다.
“그렇다네, 지금 나는 예수의 곁에 있으니 모든 것이 덜 고통스럽네.”
“제가 진실만을 말씀드리고 있다고 당신께 말씀드렸었지요!”
라자로가 말한다.
“당신의 말이 맞아요… 그렇지만 내가 내 아들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들었을 때 나에게는 해가 흐려지고, 평화가 없었어요… 나는 깨달았어요… 오!”
더 많은 눈물이 그분의 창백한 뺨으로 흘러내린다.
“울지 마세요, 어머니! 울지 마세요! 저는 여기 이 착한 사람들과 함께 어머니이신 다른 마리아 곁에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어머니를 조용한 텃밭 쪽으로 향한 방으로 인도하신다. 그들 모두가 두 분을 따라간다.
라자로가 변명하며 말한다.
“저는 그분께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길을 알고 계시는데, 제가 왜 이 길을 택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선생님께서 저와 함께 베타니아에 계신다고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스켐에서는 어떤 사람이 ‘우리도 에프라임으로, 선생님께로 가고 있습니다’하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저는 어떤 둘러댈 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또한 밤에 생소한 경로로 떠나서 다른 사람들을 앞질러 오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만, 그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방에서 지키고 있다가 한 무리가 저를 따라오는 동안에 다른 무리는 주위에 가서 소식을 퍼뜨렸습니다.”
야곱의 마리아는 양젖, 꿀, 버터, 갓 구워낸 빵을 가져와 그것들을 먼저 마리아께 드린다. 그녀는 반은 호기심으로, 반은 무서워하며 라자로를 위아래로 힐끗 훔쳐본다. 그리고 그녀의 손이 그에게 양젖을 주다가 그의 손을 가볍게 스쳤을 때 노파의 손이 움찔하고, 그가 다른 모든 사람처럼 비스킷을 먹는 것을 보았을 때 그녀는 감탄을 억제하지 못한다.
“오!”
라자로가 가장 먼저 그것을 보고 웃으면서 명문가 출신의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상냥하고 세련된 태도로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그렇습니다, 할머니. 저는 당신과 똑같이 먹고, 당신의 빵과 양젖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가 배고픔을 느끼는 것과 똑같이 피로도 느끼니 저는 제가 당신의 침대를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주위를 돌아보며 말한다.
“제가 살과 뼈를 가지고 있는지, 따뜻하고 숨을 쉬는지 느껴보려고 핑계를 대며 저를 만져보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이것은 약간 귀찮은 일입니다. 그래서 제 임무가 끝나면, 저는 베타니아로 돌아가겠습니다. 선생님, 제가 당신 곁에 있게 되면, 저는 너무 많은 산만함을 유발할 것입니다.
저는 시리아까지 가서 당신의 능력을 빛냈고, 그것을 증언했습니다. 이제 저는 사라지겠습니다. 당신께서 홀로 기적들의 하늘에서, 하느님의 하늘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눈앞에서 빛나셔야 합니다.”
그 동안에 마리아께서는 노파에게 말씀하신다.
“당신은 제 아들에게 친절하셨습니다. 그가 저에게 당신이 얼마나 착하셨는지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당신께 얼마나 감사드리는지 말씀드리기 위하여 당신께 입 맞추게 해주세요. 저는 제 사랑을 빼놓고는 당신께 보답해드릴 것을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저도 가난합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더 이상 아들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느님과 그의 사명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거룩하고 의로운 것이니 항상 그렇게 되기를.”
마리아께서는 상냥하시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벌써 상심하고 계신다… 모든 사도들이 그분을 동정의 눈으로 바라보느라고 밖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는 사람들을 잊어버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친척들의 안부를 묻는 것을 잊고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옥상에 올라가 사람들을 보내고, 그들에게 강복하겠다.”
그러자 베드로가 정신을 차리며 말한다.
“그런데 마르지암은 어디 있습니까? 제자들은 모두 보이는데, 그 애는 보이지 않는군요.”
“마르지암은 여기 오지 않았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가 대답한다.
“마르지암이 오지 않았어요? 왜요? 그 애는 병들었나요?”
“아닐세. 그 애는 건강하네. 자네 아내도 잘 있고. 그렇지만 마르지암은 여기 오지 않았네. 포르피레아가 그 애를 보내지 않았네.”
“바보 같은 여편네! 한 달 있으면 파스카이고, 그 애는 파스카를 지내러 와야 할 텐데! 그 사람은 지금 당신들과 함께 오게 해서 그 애와 나를 기쁘게 해줄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만 그 사람은 이해하는 데 있어 양보다 더 굼뜨고…”
“요한과 요나의 시몬, 그리고 라자로 당신과 열성당원 시몬, 나와 함께 가자. 너희 모두는 내가 군중을 해산하고, 제자들을 군중으로부터 갈라놓을 때까지 여기 그대로 있어라.”
예수께서 명령하신 다음 네 사람과 함께 나가시면서 문을 닫으신다.
예수께서는 복도와 부엌을 지나 텃밭으로 나가신다. 베드로는 투덜거리며 그분을 따라가고, 다른 사람들도 그분을 뒤따라간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옥상에 발을 들여놓으시기 전에 작은 계단통 위에서 걸음을 멈추시고 돌아서서 베드로의 어깨에 손을 얹으시자 그는 불만스러운 얼굴을 쳐든다.
“시몬 베드로야, 내 말을 잘 듣고, 포르피레아를 비난하고 책망하는 일을 그만두어라. 그녀에게는 죄가 없다. 그녀는 내 명령에 순종했다. 나는 장막절 전에 마르지암을 유다에 보내지 말라고 그녀에게 명령했다.”
“그렇지만 파스카인데요, 주님?”
“나는 주님이다. 너도 그렇게 말한다. 그래서 나는 주님으로서 무엇이라도 명령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의 모든 명령은 의롭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책들로 인하여 어지러워지지 마라. 너는 민수기에 있는 말을 기억하느냐? ‘만일 너희 민족의 누군가가 시체를 만짐으로써 부정해지거나 멀리 여행하고 있다면, 그런 사람은 주님의 파스카를 둘째 달 열 나흗날 저녁에 지켜야 한다.”
“그러나 마르지암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저는 포르피레아가 지금 당장 죽기를 원치 않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마르지암은 여행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베드로가 반박하며 말한다.
“그것은 상관없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다. 시체보다 더 부정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 마르지암… 나는 그가 오염되기를 원치 않는다.
베드로야, 내가 원하는 대로 하도록 나를 내버려두어라. 나는 안다. 네 아내와 마르지암이 순종할 줄 아는 것처럼 너도 순종해라.
우리는 둘째 달 열 나흗날에 그와 함께 제2의 파스카를 지킬 것이다. 그리고 그때 우리는 몹시 행복할 것이다. 이것은 약속이다.”
베드로는 마치 ‘체념합시다’ 하고 말하는 듯한 몸짓을 한다. 그는 반대하지 않는다.
열성당원이 지적한다.
“자네가 파스카에 예루살렘 도성에 있지 않을 사람들의 수를 세는 것을 계속하지 않는 것은 숙명이네!”
“나는 더 이상 세고 싶지 않네.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이상한 느낌을 주네… 얼음처럼 싸늘한 느낌을… 다른 사람들도 듣게 될까?”
“아니다. 나는 일부러 너희들을 따로 데리고 나왔다.”
“그럼… 나에게는 라자로에게 개인적으로 할 말이 있소.”
“말하시오. 만일 내가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에게 대답하겠소.”
라자로가 말한다.
“오! 설혹 당신이 대답하지 않는다 해도, 그건 상관없어요. 만일 당신이 빌라도에게 가서―이건 당신의 친구 시몬의 생각이오―이런저런 문제들에 대하여 이야기한다면, 당신은 그가 예수님에 대해서 좋든 나쁘든 어떻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을 테니까요… 당신도 아시다시피… 능란하게… 왜냐하면 별별 소문들이 다 있으니 말이오!…”
“나는 내가 예루살렘에 도착하는 대로 그렇게 하겠소. 나는 예리코를 경유하여 베타니아로 가는 대신 베텔과 라마를 거쳐 가 시온에 있는 내 집에 머무르겠소. 그 다음에 나는 빌라도에게 가겠소. 베드로, 나는 능란하고 솔직할 터이니 걱정하지 마시오.”
“그런데 나의 소중한 친구여, 당신은 공연히 시간을 허비할 거요. 왜냐하면 빌라도는―당신은 사람으로서 그를 알지만, 나는 하느님으로서 그를 아오― 폭풍을 피해보려고 폭풍과 반대방향으로 휘어지는 갈대일 뿐이기 때문이오. 그에게는 결코 진실성이 없지는 않소. 왜냐하면 그는 항상 그 순간에 자기가 행동하는 것을 원하고, 자기가 말하는 것을 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오.
그러나 그 순간이 지나면, 그는 다른 쪽에서 오는 폭풍의 울부짖음으로 인하여 그것을 잊어버리오. 오! 그는 자기의 약속이나 자기의 뜻을 파기하지는 않소. 그는 자기가 전에 원했었던 것을 잊어버리오. 바로 그것이오. 그는 자기의 의지보다 더 강한 의지의 외침이 그로 하여금 자기의 기억을 잃어버리게 하고, 그것이 다른 목소리가 그 안에 넣었던 모든 생각들을 불어 없애버리고, 그 생각들을 새로운 생각들로 대체시키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그가 해주지 않으면 갈라서겠다고 위협하는 자기의 아내의 목소리를 비롯하여―그런데 그가 일단 그녀와 갈라서기만 하면, 사람들이 이 카이사르가 자신들보다 더 비열하다고 확신하면서도… 그들이 말하듯이 ‘신성한’ 카이사르에게서 받는 그의 모든 힘과 보호가 끝장나오.
그러나 그들은 사람 안에서 그 사상을 볼 줄 알고, 아니 그 사상은 그것을 표상하는 사람을 지워버리기까지 하오. 우리는 그 사상이 부정하다고 말할 수 없소. 시민은 누구나 조국을 사랑하오. 그리고 그가 조국을 사랑하고, 조국이 승리하기를 원하는 것은 옳은 일이오… 카이사르는 조국이오… 그래서… 비참한 인간이라도… 그가 대표하는 것으로 인하여 위대한… 것이오.
그렇지만 나는 카이사르가 아니라 빌라도에 대하여 말하려고 했었소!―그래서 나는 그의 아내의 목소리에서 군중들의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목소리들 위에 특히 그의 자아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소.
오! 그의 자아의 목소리는 어떤 목소리인지! 소인의 작은 자아, 탐욕스러운 사람의 탐욕스러운 자아, 교만한 사람의 교만한 자아의 목소리요. 그 옹졸함, 그 탐욕, 그 교만이 위대하게 되기 위하여 통치하기를 원하고, 많은 돈을 가지기 위하여 통치하기를 원하고, 복종으로 굽실거리는 다수의 신민들을 지배할 수 있기 위하여 통치하기를 원하오.
증오가 밑에서 타들어가고 있지만, 빌라도라는 이름의 작은 카이사르, 우리의 작은 카이사르는 그것을 보지 못하오… 그는 충성을 가장하며 그의 앞에서 두려워하는 체하거나, 실제로 그렇게 하는 굽은 등짝들만을 볼 수 있을 뿐이오. 그리고 그의 자아의 폭풍 같은 목소리로 인하여 그는 무엇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소.
나는 ‘무엇이라도’라고 말하오. 그가 계속 본시오 빌라도이고, 총독이고, 카이사르의 종이고, 제국의 수많은 지역들 중의 하나의 통치자를 계속할 수만 있다면 말이오.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비록 지금은 그가 내 옹호자일지라도 내일은 내 재판관, 냉혹한 재판관이 될 것이오.
사람의 생각은 항상 불안정하오. 그리고 그의 이름이 본시오 빌라도일 때 그것은 지극히 불안정하오. 그러나 라자로 당신은 베드로를 만족시켜주어도 되오… 그것이 그를 위로할 수 있다면 말이오…”
“그는 저를 위로해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를 약간 침착하게 해줄 것입니다…”
“그럼 우리의 착한 베드로를 기쁘게 해주기 위하여 빌라도에게 가시오.”
“저는 가겠습니다, 선생님. 그러나 당신께서는 어느 역사가나 철학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총독을 생생하게 표현하셨습니다. 그것은 완벽한 초상화입니다!”
“나는 비슷하게 모든 사람의 진정한 이미지 즉 그의 성격을 묘사할 수 있을 거요. 하지만 소란을 피우고 있는 저 사람들을 만나러 갑시다.”
그분께서는 마지막 몇 개의 단을 올라가 모습을 드러내신다.
“갈릴래아인들과 사마리아인들, 내 제자들과 내 추종자들 여러분. 여러분의 사랑과 나를 공경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소원, 그리고 내 어머니와 내 친구의 마차를 호위하여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려 한 여러분의 소원은 나에게 여러분의 생각들이 무엇인지를 말해줍니다. 나는 그 생각들로 인하여 여러분을 축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여러분의 집, 여러분의 일터로 돌아가시오. 갈릴래아인 여러분, 가서 집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나자렛의 예수가 그들에게 강복한다고 말해주시오. 갈릴래아인 여러분, 우리는 파스카 때 예루살렘에서 다시 만날 것입니다. 나는 파스카 전 안식일 다음 날 예루살렘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사마리아인 여러분, 여러분도 돌아가시오. 그리고 나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을 땅의 길들 위에서 나를 따르고 찾는 데 제한하지 말고, 영의 길들에서 나를 따르고 찾으시오. 가시오. 빛이 여러분 안에서 빛나기를. 선생의 제자들이여, 신자들에게서 갈라져 에프라임에 남아 내 지시를 받으시오. 가시오. 순종하시오.”
“이분의 말씀이 옳아. 우리는 이분을 방해하고 있네. 이분께서는 이분의 어머니와 함께 계시고 싶어 하셔!”
제자들과 나자렛 사람들이 외친다.
“저희는 떠나겠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먼저 당신의 약속을 원합니다. 당신께서 파스카 전에 스켐으로 오시겠다는 약속을요. 스켐으로! 스켐으로!”
“나는 가겠습니다. 가시오. 나는 내가 파스카를 지내러 예루살렘으로 가기 전에 가겠습니다.”
“가지 마세요! 가지 마세요! 저희와 함께 계십시오! 저희와 함께! 저희는 당신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저희는 당신을 왕과 대사제로 삼겠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미워합니다! 저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유다인들을 타도하자! 예수 만세!”
“조용히 하시오! 소란을 피우지 마시오! 내 어머니께서는 나를 저주하는 목소리보다 더 나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이 외침으로 인하여 고통당하십니다. 내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가시오. 나는 스켐으로 가겠습니다.
그러나 내가 저열한 인간적인 비겁함으로, 그리고 내 아버지의 뜻을 어기는 독성적인 반항으로 참 하느님을 흠숭할 수 있는 유일한 성전에서 그분을 흠숭함으로써 이스라엘 사람으로서의 내 의무, 그리고 위대한 예언자들의 말과 그들이 본 진리에 따라 보편적인 왕으로 축성될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즉위함으로써 메시아로서의 내 의무를 완수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여러분의 마음에서 없애세요.”
“타도하자! 모세 이후에는 다른 예언자가 없습니다! 당신은 몽상가요.”
“그럼 당신들도 그렇습니다. 혹시 당신들은 자유롭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스켐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그 새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스켐에서 일어났던 일이 사마리아와 유다와 갈릴래아의 많은 다른 도시들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왜냐하면 로마의 투석기가 우리 모두를 엇비슷하게 평준화시켰기 때문입니다.
그 이름이 스켐입니까? 아닙니다. 그것의 이름은 네아폴리스입니다. 벳쉬안이 쉬토폴리스라고 불리고, 다른 많은 도시들이 로마인들의 뜻에 의해서나 로마인들에게 아첨하는 봉신들의 뜻에 의해서 지배나 아부로 강요된 이름을 가지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개인들로서 도시보다 더 나은 사람, 우리의 지배자들보다 더 나은 사람, 하느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정해진 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는 곧게 뻗은 길을 갑니다. 당신들도 나와 함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고 싶다면, 나를 따르시오.”
그분께서는 물러가려 하신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들이 큰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갈릴래아 사람들이 반발하게 되었고, 집안에 있던 사람들이 동시에 집 밖의 텃밭으로, 그 다음에는 계단통으로, 옥상으로 몰려오게 되었다. 마리아의 슬프고 창백하고 의기소침한 얼굴이 가장 먼저 예수의 양어깨 뒤에서 나타난다. 마리아께서는 마치 아래에서 올라오는 욕설들에서 그분을 지키기를 원하시는 듯 그분을 껴안고 가슴에 밀착시키신다.
“당신은 우리를 배반했소! 당신은 당신이 우리를 사랑한다고 믿게 하려고 우리 고장에 피신해 와놓고는 이제 와서 우리를 업신여기는구려! 우리는 당신 탓으로 훨씬 더 업신여김을 받게 됐소!” 운운.
여자제자들과 사도들이 예수께 다가오고, 마지막으로 겁먹은 야곱의 마리아가 다가온다. 아래에서 들려오는 외침이 이 소란의 근원을, 오래 되었지만 확실한 근원을 설명해준다.
“그럼 당신은 왜 당신의 제자들을 우리에게 보내 당신이 박해당하고 있다고 말하게 했소?”
“나는 아무도 보내지 않았소. 저기 스켐 사람들이 있는데, 앞으로 나오시오. 어느 날 내가 산에서 무어라고 말했소?”
“그것은 사실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새 시대가 올 때까지는 성전에서의 예배자일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선생님, 저희에게는 죄가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저 사람들은 가짜 사자들에게 속았습니다.”
“나는 압니다. 그러나 이제는 가시오. 나는 똑같이 스켐으로 가겠습니다. 나는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가서 여러분 자신들과 여러분의 혈족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시오.
저기 길을 내려오는 병사들의 흉갑이 해에 반짝이는 것이 보입니까? 그들은 틀림없이 이런 행렬을 보고, 거리를 두고 멀리서 당신들을 따라온 겁니다. 그들은 숲 속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신들의 고함소리는 지금 그들을 이리로 불러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들을 위하여 떠나시오.”
과연 멀리 산맥으로 올라가는 간선도로, 예수께서 굶주리는 사람을 만나신 간선도로에 빛들이 반짝이며 전진하는 것이 보인다. 사람들은 천천히 흩어진다. 에프라임 사람들, 갈릴래아 사람들, 제자들은 남아 있다.
“에프라임의 주민 여러분도 집으로 돌아가고, 갈릴래아 분들도 부디 떠나시오.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들으시오!”
그들도 간다. 제자들만이 남아 있는데, 예수께서는 사도들에게 그들을 집안과 텃밭으로 들어오게 하라고 명령하신다. 베드로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대문을 열어주려고 내려간다.
가리옷의 유다는 내려가지 않는다. 그는 웃는다! 그는 웃으며 말한다.
“당신께서는 지금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당신을 얼마나 미워하는지 보시게 될 겁니다! 당신께서는 나라를 건설하시기 위하여 돌들을 흩고 계십니다. 건물에서 버려진 돌들은 치는 무기들이 됩니다. 당신께서는 저 사람들을 업신여기셨습니다! 그들은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나를 미워하게 해라. 나는 그들의 증오가 무서워 내 의무를 행하는 것을 피하지 않겠다. 어머니, 오십시오. 제가 제자들을 떠나보내기 전에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말해주러 가십시다.”
그분께서는 마리아와 라자로 사이에서 계단을 내려와 집안으로 들어가신다. 집안에는 에프라임에서 모인 제자들이 바글거리고 있다.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사방으로 흩어져 그들의 모든 동료들에게 니산 달 초순에 예리코로 가서 그분께서 도착하실 때까지 기다리라고 알리라고 명하시고, 그들이 지나가는 마을들의 주민들에게는 그분께서 에프라임을 떠나실 터이니 그들은 그분을 파스카 때 예루살렘에서 찾으라고 말하라고 하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새 제자 사무엘을 이사악, 헤르마, 스테파노에게 맡기시며 그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신다. 스테파노가 새 제자에게 인사하며 말한다.
“자네를 빛 속에서 보는 기쁨이 모든 것이 선생님께 장해물이 되는 것을 보는 내 고통을 덜어주네.”
헤르마가 인사한다.
“자네는 사람을 떠나 하느님을 찾아왔네. 그래서 지금 하느님께서는 정말로 자네와 함께 계시네.”
이사악이 겸손하고 조심성 있게 말한다.
“형제여, 평화가 당신과 함께 있기를.”
에프라임 사람들이 봉헌한 빵과 양젖을 나누어준 다음에 제자들도 떠나자 마침내 조용해진다…
그러나 어린양이 요리되는 동안에 예수께서는 아직 하실 일이 남아 있다. 그분께서는 라자로에게 다가가 말씀하신다.
“나와 함께 개울가로 갑시다.”
라자로는 평소와 같이 재빨리 순종한다.
두 분은 집에서 200미터쯤 걸어간다. 라자로는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기다리며 침묵하고 있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당신에게 이것을 말하고 싶었소. 당신도 보다시피 내 어머니께서는 매우 의기소침하시오. 당신의 여동생들을 이리로 보내시오. 나는 모든 사도들과 여자제자들과 함께 진짜로 스켐 쪽으로 가려고 하오. 그러나 그 다음에 나는 얼마 동안 예리코에 머무르는 동안에 여자제자들을 베타니아로 보내겠소. 나는 여기 사마리아에서는 아직 감히 여자들을 데리고 있을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소.
“선생님! 당신께서는 정말로 두려워하시는군요… 오! 그렇다면 당신께서는 왜 저를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키셨습니까?”
“한 친구를 가지기 위해서요.”
“오! 그러시다면 제가 여기 있습니다. 만일 제가 제 우정으로 당신을 위로해드릴 수 있다면, 모든 고통은 저에게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도 아오. 그래서 나는 당신을 가장 완전한 친구로 활용하고 있고, 활용하려는 것이오.”
“제가 정말로 빌라도에게 가야 합니까?”
“만일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러나 그것은 베드로를 위해서이지, 나를 위해서는 아니오.”
“선생님, 저는 당신께 알려드리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언제 이곳을 떠나실 겁니까?”
“팔일 후에. 내가 가기를 원하는 곳으로 간 다음에 파스카 전에 당신과 함께 있으려면 시간이 빠듯하겠소. 나는 예루살렘의 소란 속에 잠기기 전에 평화의 오아시스인 베타니아에서 다시 힘을 얻기를 원하오.”
“선생님, 당신께서는 산헤드린은 고소거리가 없기 때문에 고소거리들을 만들어내 당신으로 하여금 영원히 도망치도록 강요하려고 굳게 결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저는 그것을 프톨레마이스에서 우연히 만난 산헤드린 위원 요한에게 들어서 압니다. 그는 머지않아 태어나게 될 자기의 아들로 인하여 몹시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산헤드린이 굳게 결심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아들이기를 바라는 제 아이의 할례에 선생님께서 참석해주시기를 바라왔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는 타무즈 달 초순에 태어날 예정입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선생님께서 저희 가운데 계실까요? 제가 바라는 것은… 어린 임마누엘이 ―이 이름이 내 생각을 당신에게 말해줍니다만― 세상에 태어날 때 그분께 강복받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행운아인 내 아들은 우리처럼 믿기 위하여 투쟁할 필요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애는 메시아 시대에 자랄 테니, 그 애로서는 메시아의 사상을 받아들이는 것이 쉬울 것입니다.’ 요한은 당신께서 약속되신 분이시라고 믿기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사람들 중 그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나에게 보상해주오. 라자로, 여기 조용한 가운데서 작별인사를 합시다. 내 소중한 친구여, 나는 모든 것에 대하여 당신께 감사하오. 당신은 참다운 친구요. 당신과 같은 친구들 열 명만 있다면, 이토록 많은 증오 가운데서 사는 것도 즐거웠을 거요…”
“나의 주님, 지금 당신께서는 당신의 어머니를 모시고 계십니다. 그분께서는 라자로의 열 배… 백배의 가치가 있으십니다. 그러나 당신께 필요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이라면, 제가 그것을 당신께 마련해드리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명령만 내리십시오. 그러면 저는 모든 일에 있어 당신의 하인이 되겠습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지혜롭거나 거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께서 요한을 빼놓으신다면, 당신께서는 저보다 더 충실한 다른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해서 저는 제가 교만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당신에 대하여 말했으니, 저는 신티케에 대하여 당신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당신의 추종자가 될 수 있었던 유일한 그리스여자답게 적극적이고 지혜롭습니다. 그녀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당신의 길을 준비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자기가 죽기 전에 당신을 뵙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녀는 틀림없이 나를 볼 거요. 나는 의인들의 소망을 결코 저버리지 않소.”
“그녀는 여러 지역에서 온 많은 소녀들이 다니는 작은 학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저녁에는 혼혈이고, 그래서 아무 종교도 가지고 있지 않은 가난한 소녀 몇 명을 데리고 당신의 가르침 안에서 그들을 가르칩니다.
저는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왜 개종자가 되지 않소? 그렇게 하면 당신에게 많은 도움이 될 텐데요.’ 그녀는 대답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스라엘의 제단에 헌신하고 싶지 않고, 하느님을 기다리고 있는 빈 제단들에 헌신하기를 원합니다. 저는 그 제단들이 내 주님을 받아들이도록 준비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나라가 세워지면, 저는 제 조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헬라스의 하늘 아래서 선생들을 위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준비하는 데 제 생애를 바치겠습니다. 이것이 제 꿈입니다. 그러나 만일 제가 그전에 병이나 박해로 죽는다면, 저는 똑같이 행복하게 가겠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제가 제 일을 완수했고, 그분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분을 사랑했던 그분의 여종을 그분께로 부르신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그것은 사실이오. 신티케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참으로 나를 사랑했소.”
“저는 당신께서 얼마나 고통당하시는지 말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안티오키아에서는 조개껍질처럼 광대한 로마제국의 모든 목소리들이 울려 퍼집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여기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소문도 퍼집니다. 그래서 신티케는 당신의 고통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훨씬 더 괴로워합니다.
그녀는 저에게 약간의 돈을 주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돈을 그녀의 소녀들을 위하여 쓰라고 말하며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녀가 서로 다른 두께의 두 종류의 아마포로 짠 두건은 받아왔습니다. 당신의 어머니께서 그것을 가지고 계십니다.
신티케는 당신의 이야기와 자기 자신의 이야기와 엔도르의 요한의 이야기를 자수로 묘사했습니다. 당신께서는 어떻게 했는지 아십니까? 그녀는 사각형의 둘레로 돌아가며, 한 떼의 하이에나들로부터 두 마리의 비둘기들을 보호해주는 어린양을 그 위에 짜 넣었습니다. 비둘기들 중의 한 마리는 두 날개가 부러졌고, 다른 한 마리는 그놈을 결박하고 있었던 부서진 사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번갈아가며 계속되다가 마침내 두 날개가 부러진 비둘기는 하늘 높이 날아 올라가고, 다른 한 마리의 비둘기는 자발적으로 포로가 되어 어린양의 발 앞에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의 조각가들이 신전의 대리석 꽃 줄들이나 그들의 죽은 친척들의 표석에 새겨놓거나 화가들이 꽃병들에 그려 넣는 저 이야기들 중 한 가지와도 같습니다. 그녀는 제 하인들을 시켜 그것을 당신께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제가 그것들을 가지고 왔습니다.”
“착한 여자제자에게서 오는 것이니, 나는 그 두건을 쓰겠소. 집으로 갑시다. 당신은 언제 떠날 작정이오?”
“내일 새벽에요. 말들을 쉬게 해야 하니까요. 그 다음에 저는 제가 예루살렘에 도착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빌라도에게 가겠습니다. 만일 제가 그와 말하게 되면, 저는 그의 대답을 마리아를 통하여 당신께 알려드리겠습니다.”
두 분은 소소한 것들에 대하여 말하며 천천히 집안으로 돌아온다.
565. 찢어진 옷의 비유와 출산 중인 여인의 기적. 도둑질하다 잡힌 가리옷의 유다(1)
1947. 2. 15.
예수께서는 여자제자들과 두 명의 사도들과 함께 에프라임 뒷산의 첫 번째 기복들 중의 하나에 계신다. 요안나는 아이들도, 에스테르도 데리고 있지 않다. 나는 그들이 요나탄과 함께 이미 예루살렘으로 보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예수의 어머니 외에 클레오파의 마리아, 마리아 살로메, 요안나, 엘리자, 니까 그리고 수산나만이 있다. 라자로의 두 자매는 아직 여기 있지 않다.
엘리자와 니까는 틀림없이 저 아래 계곡에서 반짝이는 시내에서 빨았거나 개울에서 햇볕이 잘 드는 이 탁상지로 가져 왔음이 틀림없는 옷들을 개키고 있다. 그런데 니까가 옷 중의 하나를 들여다보고 나서 클레오파의 마리아에게 가져오면서 말한다.
“당신의 아들이 이 옷의 단도 뜯어놓았어요.”
알패오의 마리아는 옷을 받아 그의 곁에 풀 위에 놓아둔 옷들 곁에 놓는다.
모든 여자제자들은 사도들이 따로 있었던 여러 달 동안에 생긴 찢어진 곳을 꿰매고 고치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엘리자가 다른 마른 옷들을 가지고 그들에게 다가오며 말한다.
“석 달 동안 당신들 곁에는 능숙한 여자가 한 명도 있지 않았다는 것을 나는 잘 알겠어요! 선생님의 옷만 빼놓고는 제대로 된 옷이 하나도 없어요. 그 대신 그분께서는 두 벌의 옷만을 가지고 계세요. 지금 그분께서 입고 계시는 것과 오늘 빤 것 말입니다.”
“그분께서는 그것들 모두를 다른 사람들에게 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려는 열광에 사로잡혀 계시는 것 같았어요. 그분께서는 여러 날 동안 아마포 옷을 있고 계십니다.”
유다가 말한다.
“다행히 네 어머니께서 새 옷을 가져올 생각을 했어. 주홍빛 물감을 들인 저 옷은 정말로 아름다워. 예수, 너는 이것이 필요했어. 비록 네가 그렇게 아마포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잘 어울리지만 말이야. 너는 정말로 백합꽃 같아 보이는구나.”
알패오의 마리아가 말한다.
“아주 키 큰 백합꽃입니다. 아주머니!”
유다가 비꼬며 말한다.
“그렇지만 그는 참으로 깨끗하네. 틀림없이 자네는 그렇게 깨끗하지 못하고, 요한도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아!”
알패오의 마리아가 솔직하게 대답한다.
“저는 머리카락도, 살갗도 더 짙은 색깔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릅니다.”
“아니야, 그것은 그런 것에 달려 있는 게 아니야. 자네의 솔직함은 자네의 겉모습에 있지만, 그의 것은 그의 안에 있고, 그래서 그것은 그의 두 눈, 그의 미소, 그의 말을 통하여 흘러나오네. 그것이 진실이야. 아! 내 예수와 함께 여기 있으니 정말로 좋다.”
그러면서 착한 마리아는 늙고 일을 많이 한 여인의 고생으로 늙은 한 손을 예수의 무릎에 올려놓는다. 예수께서는 그 손을 쓰다듬으신다.
어떤 옷을 들여다보고 있던 마리아 살로메가 부르짖는다.
“이건 찢어진 것보다 더 고약하다! 오! 아들아! 누가 구멍을 이렇게 막았니?”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일종의… 천위의 반지처럼 아주 거칠게 꿰매놓아 여자를 질색하게 하기에 충분한 아주 쭈글쭈글한 배꼽 같은 것을 동료들에게 보인다. 그 이상한 수선은 일련의 주름들이 부챗살처럼 옷의 어깨 부위로 넓어져 나가는 진앙이다.
그들 모두가 웃는다. 그렇게 수선한 장본인인 요한이 맨 먼저 웃으며 설명한다.
“저는 그 구멍을 그대로 둘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틀어막았어요.”
“나도 그건 알겠다. 가련한 내 신세야! 나는 이것을 고쳐놓겠다! 하지만 너는 야곱의 마리아에게 꿰매달라고 할 수는 없었니?”
“가엾게도 그분은 거의 장님이에요! 그리고… 문제는 그것이 찢어진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것은 진짜 구멍이었어요. 옷이 제가 어깨 위에 메고 있었던 나뭇단에 걸려 있었는데, 제가 어깨에서 그 나뭇단을 내려놓을 때 옷 조각이 묻어났어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고친 거예요!”
“아들아, 너는 그렇게 해서 옷을 망쳐버렸다. 나에게 필요한 건…”
살로메는 그 옷을 살펴보다가 머리를 흔들며 말한다.
“나는 단을 쓸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아예 단이 없어졌구먼.”
“내가 놉에서 그것을 뜯었어요. 접은 부위가 끊어져 있었거든요. 그렇지만 내가 떼어낸 조각을 당신의 아들에게 주었는데…”
엘리자가 설명한다.
“그랬어요. 그렇지만 저는 그것으로 제 배낭끈을 만들었어요.”
“불쌍한 아들들! 우리가 너희 곁에 있는 게 정말로 필요하구나!”
누구의 것인지 내가 모르는 옷을 고치고 계시는 복되신 동정녀께서 말씀하신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약간의 헝겊이 있어야겠는데요. 보세요. 바늘땀이 주위를 찢어놓고 말았어요. 그래서 큰 손상이 회복될 수 없는 손상이 되고 말았어요. 없어진 천을 대신할 만한 것을 내가 찾아낼 수 있다면 몰라도… 그렇게 된다면… 이 부분이 눈에 띄긴 하겠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쓸 수는 있을 텐데…”
“아주머니는 나에게 한 비유의 단서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데, 유다가 동시에 말한다.
“저는 제 배낭 바닥에 이 색깔과 같은 색의 천 조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어떤 옷이 너무 색이 바래서 제가 입지 못하겠기에 저보다 훨씬 키 작은 사람에게 준 옷에서 남은 헝겊입니다. 그는 저보다 어찌나 작은지 거의 두 뼘을 잘라내야 했습니다. 기다리시면 제가 가서 가져오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먼저 그 비유를 듣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자네에게 강복하시기를. 먼저 비유를 듣게. 그 동안 나는 야고보의 이 옷의 끈을 고치겠네. 이 끈들은 완전히 닳았어.”
“선생님, 말씀하십시오. 그 다음에 저는 마리아 살로메 아주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겠습니다.”
“알겠다. 나는 영혼을 한 옷감에 비유합니다. 그것이 주입되었을 때는 새것이고, 찢어진 데가 없습니다. 그것은 원래의 얼룩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조직에는 상처가 없고, 다른 얼룩이나 닳은 곳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의 경과와 얻어진 악습들로 인하여 그것은 닳아서 찢어질 정도에 이르고, 무분별로 인하여 얼룩지게 되고, 무질서로 인하여 찢어집니다. 그런데 이제 그것이 찢어졌을 때 우리는 그것을 서투르게 깁지 말고, 참을성 있게, 그리고 완전하게 깁고, 이미 야기된 손상을 가능한 한 오랫동안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천이 너무 많이 찢어졌거나, 아니 만일 그것이 그 한 조각이 없어질 정도로 찢어졌다면, 그는 그 손상을 자기 힘으로 수선하겠다고 교만하게 고집하지 말고, 영혼을 다시 완전히 정직하게 만들 수 있다고 알려지신 분께로 가야 합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이 허용되고,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아버지이신 하느님과 구세주인 나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교만은 너무 커서 그의 영혼의 황폐가 크면 클수록 그는 손상을 점점 더 심각하게 만드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그것을 수선하려고 애씁니다. 여러분은 찢어진 곳은 항상 보일 것이라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살로메 아주머니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항상 한 영혼이 고통당해온 손상을 볼 것입니다. 그러나 영혼은 자신의 싸움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타격 입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 주위에 너무 많은 원수들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승리를 얻으려고 싸우다가 수많은 상처들의 수만큼의 표시들인 상처자국으로 덮여 있는 사람을 보고 아무도 ‘이 사람은 부정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말할 것입니다. ‘이 사람은 영웅이다. 그의 가치의 자줏빛 자국들이 여기 있다.’
아무도 병사가 영광스러운 상처를 부끄러워하며 치료받기를 거부하는 것을 결코 보지 못할 것입니다. 반대로 그는 의사에게 가서 거룩한 자부심으로 그에게 말할 것입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는 싸워 이겼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제 자신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더 많은 전투들과 승리들을 위하여 준비될 수 있도록 저를 고쳐주십시오.’
반대로 수치스러운 악습들에 의하여 야기된 부정한 병들을 앓고 있는 사람은 부모와 친구들과 의사들 앞에서도 자기의 상처들을 부끄러워하고, 때로는 너무 어리석어 그것들을 감추고 있다가 그 상처들의 악취로 그것이 알려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고치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겸손한 사람들은 항상 솔직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싸우다가 입은 상처들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용맹한 전사들이기도 합니다.
교만한 사람들은 언제나 거짓되고 비열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교만 때문에 그들은 그들을 고칠 수 있는 분께로 가서 ‘아버지, 저는 죄지었습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께서 원하신다면, 당신께서는 저를 고치실 수 있습니다’ 하고 말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최초의 잘못을 고백하기를 원치 않는 그들의 교만으로 인하여 죽음에 이르는 영혼들이 많습니다. 그때는 그 영혼들에게 너무 늦은 것입니다.
그들은 아무리 심하고 넓게 퍼진 질병보다 하느님의 자비가 더 능력 있고, 더 광범위하여 모든 것을 고치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그들 교만한 영혼들은 자신들이 구원의 모든 수단들을 다 무시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자신들이 하느님과 함께 있지 않기 때문에 실망에 빠져 ‘이제는 너무 늦었다’고 말하면서 스스로 최후의 죽음, 즉 지옥행(damnation)을 선택합니다.
유다야, 너는 가서 헝겊을 가져오너라.”
“저는 가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의 비유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것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비유는 아주 명쾌한데! 이 하찮은 여자인 나도 알아들었네!”
마리아 살로메가 말한다.
“그렇지만 저는 못 알아들었습니다. 한때 당신의 비유들은 더 아름다웠었는데… 지금은… 벌이니… 헝겊이니… 이름이 바뀌는 도시들이니… 배들로 비유된 영혼들입니다… 몹시 헷갈리는 그런 시시한 것들을 저는 더 이상 좋아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헝겊을 가지러 가겠습니다. 왜냐하면 아쉽지만 그 옷은 여전히 못 쓰게 된 옷일 터이니까요.”
이렇게 말하면서 유다는 일어나서 나간다.
마리아께서는 유다가 말하는 동안에 그분의 일감 위로 점점 머리를 숙이고 계셨다. 이와 반대로 요안나는 머리를 들고 분개한 권위를 가지고 조심성 없는 사도를 응시했다. 엘리자도 머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러고 나서 그녀는 마리아를 본받았고, 니까도 똑같이 했다.
수산나는 깜짝 놀라 그녀의 큰 눈을 크게 뜨고 예수께서 왜 반응을 보이시지 않는지 의아해하며 사도를 보지 않고 예수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무슨 말을 하거나 어떤 몸짓도 하지 않았다. 더 서민적인 마리아 살로메와 알패오의 마리아는 머리를 흔들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유다가 떠나자마자 마리아 살로메가 말한다.
“못쓰게 된 것은 저 사람의 머리로구먼!”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저 사람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는 네가 저 사람의 머리를 고쳐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만약에 내 아들이 저 모양이라면, 나는 그의 머리를 박살내버렸을 거예요. 그래요. 내가 그를 위하여 그의 머리가 의인의 머리가 되도록 그렇게 한 것처럼 나는 그 애의 머리통을 박살내버릴 거예요. 보기 흉한 얼굴을 가지는 것이 수치스러운 마음을 가지는 것보다 나으니까요.”
알패오의 마리아가 말한다.
“마리아 아주머니, 너그럽게 보아주세요. 당신은 나자렛과 같은 읍내의 정직한 가정에서 자란 아주머니의 아들들과 이 사람을 비교하실 수는 없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착해요. 나는 그의 아버지도 악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알패오의 마리아가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마음에는 교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자기의 아들을 너무 일찍 그의 어머니에게서 떨어지게 하여 예루살렘으로 보냄으로써 그 역시 그 정신적인 유산을 발달시키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이것을 말하기는 고통스럽지만, 확실히 성전은 유전적인 교만이 줄어들 수 있는 장소가 아닙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예루살렘의 어떤 것도, 비록 그것이 명예로운 자리라 할지라도, 교만이나 다른 어떤 결점을 줄이기에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요안나가 한숨을 쉬며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덧붙인다.
“예리코나 카이사리아 필리피나 티베리아스나 다른 카이사리아나 다른 어떤 곳에서도 명예로운 자리에서는 마찬가지예요…”
그녀는 필요 이상으로 얼굴을 일감 위로 숙이면서 빨리 바느질한다.
“라자로의 마리아는 거만하기는 하지만, 교만하지는 않아요.”
니까가 말한다.
“지금은 그렇지요. 그러나 전에는 그녀는 그녀의 부모형제와는 정반대로 매우 교만했었어요. 그녀의 부모형제는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요안나가 대답한다.
“그들이 언제 올까?”
살로메가 묻는다.
“우리가 사흘 후에는 떠나야 한다면 곧 오겠지요.”
“그럼 빨리 일합시다. 모든 일을 제 때 마칠까 말까 해요.”
알패오의 마리아가 그들을 재촉하며 말한다.
“우리는 라자로 때문에 오는 데 지체했어요. 그렇지만 마리아 어머니의 피로가 많이 덜어졌으니 더 잘된 일이었어요.”수산나가 말한다.
(다음회에 이어서 계속 됩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그렇게 먼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느껴요? 마리아, 당신은 그렇게도 창백하고 지쳤는데!”
알패오의 마리아는 마리아의 무릎에 손을 얹고 근심스럽게 쳐다보면서 말한다.
“마리아, 저는 병들지 않았으니 분명히 걸을 수 있어요.”
“어머니, 당신께서는 병들지는 않으셨지만 몹시 괴로워하고 계십니다. 제가 당신을 처음 뵈었을 때와 같은 모습의 당신을 다시 뵐 수 있다면, 저는 제 목숨을 이십 년이라도 드리고, 모든 고통을 즐겨 받겠습니다.”
요한이 그분을 동정의 눈으로 쳐다보며 말한다.
“요한아, 네 사랑은 이미 약이다. 나는 너희가 내 아들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를 볼 때 내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느낀다. 왜냐하면 내 고통에는 그가 사랑 받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 외에 다른 원인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 내 아들 곁에 아주 충실한 너희 가운데 있으니 이미 회복되고 있다.
물론… 요사이 몇 달 동안… 내가 나자렛에 혼자 있으면서… 예수가 몹시 고통스러워하고 이미 몹시 박해받으며 떠나는 것을 본 다음에… 그리고 그 모든 소문들을 들으니… 오! 얼마나! 얼마나 괴로웠는지!
지금 나는 예수 곁에서, 나는 보고 말한다. ‘적어도 내 예수는 그를 위로해주고 다른 말들을 들리지 않게 해주는 말들을 해주는 그의 어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스라엘에서 사랑이 완전히 죽지는 않았다는 것을 본다. 그래서 나는 평화를 가진다. 작은 평화를. 많이는 아니다… 왜냐하면…”
마리아께서는 다른 말씀을 하시지는 않는다. 그분께서는 요한에게 말씀하시려고 드셨던 얼굴을 숙이신다. 그래서 나는 말 없는 복받침으로 붉어지는 이마의 위쪽밖에 볼 수 없다… 그 다음에 두 방울의 눈물이 그분께서 깁고 계시는 옷 위에서 반짝인다.
예수께서는 한숨을 쉬시고 일어서신 다음 그분의 어머니의 발 앞 그분의 앞에 가 앉으신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머리를 마리아의 무릎에 가져다대시고, 옷감을 들고 계시는 그분의 손에 입 맞추신다. 그러고는 쉬고 있는 어린이처럼 그렇게 그대로 계신다.
마리아께서는 그분의 아들을 다치지 않게 하시려고 천에서 바늘을 빼신다. 그러고 나서 그분께서는 그분의 오른손을 그분의 양 무릎 위에 숙이고 계시는 예수의 머리에 얹으시고, 얼굴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신다. 그분께서는 비록 입술을 움직이시지는 않지만, 틀림없이 기도하신다. 그분의 전체 모습이 그분께서 기도하고 계신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낸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몸을 굽혀 그분의 아들의 드러난 관자놀이 곁의 머리카락에 입 맞추신다.
다른 여자들은 말이 없다. 마침내 마리아 살로메가 말한다.
“그런데 유다는 많이 늦는군요! 해가 저물어 가는데! 그러면 나는 잘 보이지 않을 텐데!”
“아마 그는 어떤 사람에게 붙잡힌 모양입니다. 제가 가서 서두르라고 그에게 말할까요?”
요한이 대답한 다음 어머니에게 묻는다.
“네가 가는 편이 낫겠다. 왜냐하면 만일 그 사람이 헝겊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곧 여름이 될 터라 나는 네 소매를 줄이려고 하니 말이다. 그리고 나는 가을에 입을 다른 옷 한 벌을 너에게 마련해주마. 왜냐하면 너는 더 이상 이 옷을 못 입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내가 잘라 낸 천으로 여기서 그럭저럭 입을 수 있게 해주마. 이 옷은 고기잡이하러 가는 데는 쓸 만할 거다. 왜냐하면 오순절 후에 너희는 틀림없이 갈릴래아로 돌아올 테니까…”
“그때 저는 갈 겁니다.”
요한이 말한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친절하게 다른 여인들에게 묻는다.
“이미 수선한 옷들이 있습니까? 제가 저희 숙소들로 가져갈 테니 있으면 저에게 주세요. 여러분이 돌아오실 때 짐이 덜 무거울 거니까요.”
여자들은 이미 고친 것을 모아 그것들을 요한에게 주고, 요한은 가려고 돌아선다. 그러나 그는 야곱의 마리아가 뛰어오는 것을 보고 걸음을 멈춘다.
노파는 자기의 고령이 허락하는 한 빨리 절뚝거리면서 걸어오며 요한에게 외친다.
“선생님께서는 거기 계십니까?”
“예. 왜 그러세요, 할머니?”
노파는 계속 뛰어오면서 말한다.
“아다가 아파요. 많이요… 그래서 그녀의 남편이 예수님을 모셔다가 그녀를 위로해주고 싶어 해요… 그렇지만 그 사마리아인들이… 그렇게도 악하게 군 다음이라 그는 감히 부르지 못해요… 그래서 내가 말했어요. ‘자네는 아직 그분을 알지 못하는구먼. 내가 모시러 가겠네… 그분께서는 나에게 안 된다고 말씀하지 않으실 걸세.’”
노파는 오르막길을 서둘러 올라와서 숨을 헐떡인다.
“더 뛰어오지 마세요. 내가 당신과 함께 가겠습니다. 아니 내가 당신보다 앞서 가겠습니다. 우리를 천천히 따라오세요. 당신의 연세로 그렇게 서두르시는 것은 무리에요.”
예수께서 노파에게 말씀하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그분의 어머니와 여자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저는 마을에 남아 있겠습니다. 평화가 여러분께.”
예수께서는 요한의 팔을 잡고 그와 함께 빨리 뛰어 내려오신다. 노파는 숨을 돌린 다음 그녀에게 묻는 여자들에게 대답하며 그분을 뒤따라가기를 원한다.
“흠! 라삐만이 그 여자를 구해내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여자는 라헬처럼 죽을 겁니다. 그 여자는 몸이 차가워지고 있고, 기운을 잃어가고 있고, 고통의 경련 가운데서 몸부림치고 있어요.”
여자들이 노파를 붙잡으며 말한다.
“그런데 그들은 뜨거운 벽돌을 그녀의 허리 아래 대보지 않았어요?”
“아니에요! 할 수 있는 대로 뜨겁게 만들어 향료를 섞은 포도주에 적신 모직 천으로 그녀를 감싸주는 게 더 나아요.”
“나는 야고보 때 기름을 바른 다음 뜨거운 벽돌을 가져다댔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어요.”
“그녀에게 물을 많이 마시게 하세요.”
“만일 그녀가 똑바로 서서 몇 걸음만 걸을 수 있다면, 그 동안에 한 여자가 그녀의 허리를 세게 문질러주면 될 텐데.”
어머니인 여자들, 즉 니까와 수산나, 그리고 그분의 아들을 낳으실 때 모든 여자가 당하는 고통을 당해보지 않으신 마리아를 빼놓은 모든 여자가 이 방법 저 방법을 권한다.
“모든 것을! 그들은 모든 것을 다 해보았어요. 그렇지만 그 여자의 허리는 너무 지쳤어요. 지금 열한 번째 아이거든요! 그러나 지금 나는 가겠어요. 나는 숨을 돌렸으니까요. 그 어머니를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라삐께서 거기 도착하실 때까지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그 여자를 살아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그 착하고 외로운 가엾은 노파는 종종걸음을 치며 간다.
그 동안 예수께서는 햇볕을 받아 따뜻해진 시내를 향하여 빨리 내려가고 계신다. 그분께서는 그분들의 집의 반대쪽으로 시내로 들어가신다. 다시 말하면 야곱의 마리아의 집은 그 고을의 남동쪽에 있는데, 그분께서는 에프라임의 서북쪽으로 들어가신다. 그분께서는 그분을 붙잡아두려고 하는 사람들과 말씀하시느라 걸음을 멈추지 않으시고 빨리 걸으신다.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인사하시고 계속 가신다.
한 사람이 지적한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화나셨어. 다른 마을 사람들이 나쁘게 행동했어. 그분이 옳으셔.”
“아니야. 그분께서는 야노에의 집으로 가고 계셔. 그의 아내가 그녀의 열한 번째 아이를 낳다가 죽어가고 있어.”
“가엾은 아이들! 그래서 라삐께서 그리로 가고 계신단 말이야? 그분은 얼마나 착하신지. 그렇게 모욕당하셨는데도, 그분께서는 도와주시니.”
“야노에는 그분을 모욕하지 않았네! 우리 중 아무도 그분을 모욕하지 않았어!”
“그렇지만 그 사람들도 사마리아인들인걸.”
“라삐께서는 공정하시고, 이것과 저것을 구별할 줄 아셔. 가서 기적을 보세.”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지 못할 거야. 당사자가 여자이고, 그녀는 해산하고 있으니까.”
“그렇지만 우리는 갓난아기가 우는 소리를 듣게 될 터인데, 그것은 기적의 목소리일 걸세.”
그들은 예수를 따라잡으려고 뛰어간다. 다른 사람들도 보려고 그들과 함께 간다.
예수께서는 닥쳐오고 있는 불행으로 암담해져 있는 집에 도착하신다. 열 아이는―가장 큰 아이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소녀인데, 울고 있는 어린 남동생들이 그 소녀에게 바싹 다가서 있다―활짝 열린 대문 옆 출입구 한 구석에 서 있다. 나이든 부인들이 왔다 갔다 하고, 수군거리고, 벽돌을 깐 바닥 위로 움직이는 맨발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한 여자가 예수를 보고 외친다.
“야노에! 당신은 바랄 수 있어요! 그분께서 오셨어요!”
그러면서 그녀는 김이 나는 물병을 가지고 달려간다.
한 남자가 달려와 땅에 엎드린다. 그는 한 가지 몸짓만을 할 뿐이다. 그는 말한다.
“저는 믿습니다. 저것들을 보아서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는 자신의 아이들을 가리킨다.
“일어나시오. 그리고 담대하시오.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도와주시고, 그분의 슬퍼하는 자녀들을 도와주시오”
“오! 선생님, 오십시오! 오세요. 그 사람은 이미 시커멓게 되었습니다. 경련으로 숨이 막힙니다. 그 사람은 거의 숨 쉬지 못합니다. 오십시오!”
그렇지 않아도 분별력을 잃은 남자는 한 늙은 여자의 외침을 듣고 완전히 정신 줄을 놓는다.
“야노에, 뛰어요! 아다가 죽어가요!”
“가시오. 그리고 믿음을 가지시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그는 그분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죽어가는 아내가 있는 방으로 예수를 빨리 가시게 하려고 그분을 밀고 끈다.
그 불쌍한 사람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가 가지지 못한 것은 그 말씀의 뜻을, 기적의 확실성의 은밀한 뜻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밀리고 끌리며 여인이 있는 이층 방을 향하여 계단을 올라가신다. 그분께서는 열려 있는 문으로 백짓장처럼 핏기가 가시고, 이미 납빛이 되고, 임종의 모습으로 수축된 얼굴을 볼 수 있는 3미터 가량 떨어진 계단의 마지막 단에서 걸음을 멈추신다.
나이든 여자들은 더 이상의 노력들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그 여인을 턱까지 덮어주고, 그녀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들은 그녀의 임종을 기다리며 화석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예수께서는 두 팔을 뻗으시며 외치신다.
“나는 그것을 원한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돌아서서 떠나려고 하신다.
그 남편, 나이든 여자들, 모여 있는 구경꾼들은 실망한다. 왜냐하면 아마 그들은 예수께서 더 놀랄만한 무언가를 하시어 아이를 즉시 낳게 하시기를 바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 사이를 헤치고 그들 앞을 지나가시는 동안에 그들을 응시하시며 말씀하신다.
“의심하지 마시오. 좀 더 길게 잠시 동안 믿음을 가지시오. 여인은 분만의 쓰디쓴 공물을 바쳐야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위험을 벗어났습니다.”
그분께서는 그들을 당혹스러운 채로 남겨두시고 아래층으로 내려오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막 길로 나오려 하실 때 겁에 질려 있는 열 명의 아이들 가까이로 지나가시며 말씀하신다.
“무서워하지 마라! 너희 엄마는 괜찮다.”
그분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며 그들의 겁먹은 얼굴들을 손으로 쓰다듬어주신다. 그때 큰 외침소리가 집안에 울려 퍼지고, 야곱의 마리아가 방금 도착한 길에까지 이른다. 그녀는 그 소리가 죽음을 알리는 외침이라고 생각하고, 부르짖는다.
“하느님, 맙소사!”
“두려워하지 마세요, 할머니! 그리고 빨리 가보세요! 당신은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보실 것입니다. 그녀는 기운을 회복했고, 다시 산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큰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요한과 함께 떠나가신다. 모두가 기적이 일어나는지 보기를 원하기 때문에 아무도 예수를 따라오지 않는다. 아니 더 많은 사람들이 달려오기까지 한다. 왜냐하면 선생님께서 아다를 구하러 가셨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예수께서는 좁은 길로 빠져 나오셔서 아무런 방해 없이 한 집으로 가실 수 있다. 그분께서는 그 집 안으로 들어가시면서 부르신다.
“유다야! 유다야!”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선생님, 그는 저 위로 올라갔습니다. 우리도 집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유다, 시몬, 당신의 형제 야고보의 옷을 둔 다음에, 시몬 베드로, 안드레아, 토마스, 필립보의 옷은 안나의 집에 가져다두겠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한다. 그래서 나는 여자제자들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하여 사도들이, 그들 전부는 아니라도 적어도 일부는 다른 집들로 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이 지금 옷을 다 내려놓고 서로 이야기하며 야곱의 마리아의 집을 향하여 가서 항상 반쯤 열려 있는 텃밭의 작은 문을 통하여 안으로 들어간다.
집은 조용하고, 비어 있다. 요한은 물이 가득 차 있는 항아리 하나가 땅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아마 해산 중인 여인을 도와달라고 불리기 전에 노파가 그곳에 내려놓았나보다 생각하고, 그것을 들고 닫혀 있는 한 방으로 간다.
예수께서는 겉옷을 벗어 입구에 있는 궤위에 내려놓으시기 전에 그분의 습관적인 주의로 그것을 개키시며 복도 안에서 왔다 갔다 하신다.
요한이 문을 열다가 거의 공포에 질려 소리 지른다.
“아!”
그는 항아리를 떨어뜨리고, 마치 몸을 작게 하고, 사라지고, 보지 않으려는 것처럼 몸을 숙이며 두 손으로 자기의 두 눈을 가린다. 방으로부터 방바닥에 쏟아지며 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예수께서는 이미 문에 계신다. 그분께서 오시는 것보다 내가 그 광경을 묘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렸다. 그분께서는 신음하는 요한을 격렬하게 밀쳐내신다.
“가세요! 가세요!”
그분께서는 벙싯 열려 있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신다. 그것은 여자들이 온 다음부터 그들이 식사하는 방이다. 그곳에는 쇠 장식들을 씌운 오래된 두 개의 궤들이 있는데, 문 맞은편에 있는 그 중 하나 앞에 유다가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의 눈은 분노와 동시에 낭패감으로 번득이고 있고, 두 손에는 돈주머니가 들려 있다… 금고는 열려 있고… 방바닥에는 돈이 흩어져 있고, 다른 돈들은 궤 가장자리가 열려 반쯤 기울어져 있는 돈주머니에서 방으로 미끄러져 내리고 있다. 모든 것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의심의 여지없이 증언하고 있다. 유다가 집으로 들어와 궤를 열고 도둑질한 것이다. 그는 도둑질하고 있었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 모두가 소리 지르고, 서로 달려드는 것보다 더 나쁜 장면이다. 세 개의 조각상들이다. 마귀인 유다, 심판관이신 예수, 자기 동료의 비열함이 드러난 것으로 인하여 공포에 사로잡힌 요한.
돈주머니를 쥐고 있는 유다의 손이 떨리고, 돈주머니 안에 있는 동전들에서 둔한 소리를 내며 딸랑거린다.
요한은 머리에서 발까지 벌벌 떨고 있다. 그리고 두 손으로 입을 꽉 틀어막고 있는데도 이가 딱딱 마주치고 있고, 그의 놀란 두 눈은 유다보다는 예수를 더 쳐다보고 있다.
예수께서는 떨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꼿꼿하시고, 어찌나 뻣뻣하신지 얼음장처럼 냉랭하시다.
마침내 그분께서는 한 걸음을 옮기시고, 한번 손짓하시고, 한마디의 말씀을 하신다. 유다를 향하여 한 걸음을 옳기시고, 요한에게 물러가라는 표를 하기 위한 손짓을 하시고 한 마디를 하신다.
“가거라!”
그러나 요한은 두려워하며 신음한다.
“안 됩니다! 안 됩니다! 저를 쫓아내지 마십시오. 저를 여기 있게 해주십시오.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여기 당신과 함께 있게 해주십시오.”
“가거라!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문들을 닫아라… 그리고 누구든 오면… 내 어머니라도… 이리로 오지 못하게 해라. 가거라! 순종해라!”
“주님!…”
요한이 어찌나 애원하고 마음 아파하는지 마치 그가 죄지은 사람인 것 같다.
“가거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가거라!”
그러면서 예수께서는 쓰다듬는 손짓으로 그분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어루만지심으로써 그분의 명령을 완화하신다.
그런데 지금 나는 그분의 손이 떨리는 것을 본다. 요한은 그 손이 떨리고 있는 것을 느끼고, 많은 것들을 말해주는 흐느낌과 함께 그 손에 입 맞춘 다음에 나간다.
예수께서는 문을 닫으시고, 빗장을 지르신다. 그분께서는 돌아서서 유다를 바라보신다. 그렇게도 당돌한 그가 감히 한 마디의 말이나 하나의 몸짓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는 정말로 기가 죽어 있음이 틀림없다.
예수께서는 방 가운데에 있는 식탁을 돌아 유다의 앞으로 곧장 가신다. 나는 그분께서 빨리 가시는지, 천천히 가시는지 말할 수 없다. 나는 그분의 얼굴에 너무 놀라 시간을 잴 수 없다. 나는 예수의 두 눈을 보고, 요한처럼 두려워한다. 유다 자신도 겁이 나서, 궤와 활짝 열린 창문 사이에 멈추어 있다. 창문으로는 저물어가는 해의 붉은 빛이 예수에게로 투사된다.
예수의 두 눈은 무섭다! 예수께서는 단 한 마디의 말씀도 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유다의 옷의 허리띠에서 일종의 자물쇠를 여는 도구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보시자 무서운 분노의 폭발을 보이신다. 그분께서는 주먹을 불끈 쥐고 마치 도둑을 때리시려는 듯이 팔을 쳐드시고, 입은 “저주받은!” 또는 “저주”라는 한 마디의 말씀을 시작하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자제하신다. 그분께서는 막 치려던 팔을 멈추시고, 처음 세 글자에서 말씀을 끊으신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그분의 온 몸을 떨게 하는 자제의 노력과 함께 주먹을 펴고 유다가 손에 들고 있는 돈주머니 높이까지 팔을 내려 그것을 잡아채 바닥에 팽개치시고, 돈주머니와 동전들을 짓밟으시고, 억제하시지만 무시무시한 분노로 그것들을 흩으시며 억눌린 목소리로 말씀하신다.
“가거라! 사탄의 쓰레기! 저주받은 황금! 지옥의 침! 뱀의 독! 물러가라!”
예수께서 자기를 저주하시려는 것을 보고 소리를 죽여 부르짖었던 유다는 더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닫힌 문 너머에서는 예수께서 방바닥에 돈주머니를 던지실 때 다른 부르짖음이 들린다.
요한의 부르짖음이 도둑을 짜증나게 하고, 그에게 악마와 같은 대담함을 돌려준다. 그것은 유다를 분노하게 한다. 그는 예수께로 거의 자기 자신을 내던지다시피 하며 부르짖는다.
“당신께서는 저를 망신당하게 하려고 저를 염탐하게 하셨군요. 심지어 입을 다물 줄도 모르는 바보 같은 녀석을 시켜서 염탐하게 했어요! 저 녀석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저를 망신당하게 만들 것입니다! 당신께서 원하신 것이 바로 이것이지요.
어찌 됐든… 그래요! 저도 그것을 원합니다. 저도 그것을 원해요! 당신이 저를 쫓아내게 만드는 것을! 당신이 저를 저주하게 만드는 것을! 저를 저주하는 것을! 저를 저주하는 것을! 저는 당신이 저를 쫓아내게 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다 했습니다.”
그는 분노로 인하여 목이 쉬고, 마귀처럼 추악하게 보인다. 그는 누군가에게 목이 졸리고 있는 것처럼 숨을 헐떡인다.
예수께서는 작지만 무서운 목소리로 그에게 되풀이하신다.
“도둑놈! 도둑놈! 도둑놈!”
그분께서는 이렇게 끝맺으신다.
“오늘은 도둑놈, 내일은 살인자. 바라빠처럼. 그보다 더 악하게.”
그분께서는 그 말씀을 그의 얼굴에 가까이 대고 말씀하신다. 이제는 두 사람이 매우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 상대의 말 한 마디에 한 마디씩 대답한다.
유다는 숨을 돌리고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저는 도둑놈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탓으로 그렇게 된 겁니다. 제가 하는 모든 나쁜 짓은 당신의 탓인데, 당신은 싫증도 내지 않고 저를 파멸시키려 하십니다.
당신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고, 그들을 명예롭게 하십니다. 당신은 죄인들을 받아들이시고, 창녀들도 역겹게 여기지 않으시고, 도둑놈들과 고리대금업자들과 자캐오의 뚜쟁이들을 친근하게 대하십니다. 당신은 성전의 밀정을 마치 그가 메시아인 것처럼 환대하십니다.
당신께서는 바보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무식쟁이를 우리의 우두머리로, 염세리를 당신의 회계 담당자로 지명하시고, 바보를 당신의 비밀이야기를 털어놓는 절친한 친구로 삼으십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저에게는 동전들마저도 계산해서 주시고, 동전 한 닢도 저에게는 남겨두지 않으시며, 저를 노 젓는 걸상에 묶여 있는 갤리선의 노예처럼 저를 당신 가까이에 두십니다.
당신은 우리가 순례자들의 헌금을 받지 않기를 원하셨습니다. 저는 우리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것은 저입니다. 당신께서는 저만이 순례자들의 헌금을 받지 못하게 하신 셈인데, 그 이유는 당신은 제가 돈을 만지기를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께서 모든 사람에게 아무에게도 돈을 받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께서는 저를 미워하시기 때문입니다.
좋습니다. 저도 당신을 미워합니다! 당신은 방금 전에 저를 치지도, 저주하지도 못하셨습니다. 당신의 저주는 저를 잿더미로 만들었을 겁니다. 당신은 왜 저를 저주하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그리도 서투르고, 그리도 심약하고, 그리도 끝장난 패배자인 것을 보기보다는 차라리 저주당하는 것을 더 낫게 생각했을 겁니다…”
“조용히 해라!”
“아닙니다! 당신은 요한이 들을까봐 두려우십니까? 당신은 그가 마침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고 당신을 떠날까봐 겁내십니까? 아! 그럼 당신은 영웅놀음을 하시면서도 두려워하시기도 하는군요!
그래요, 당신께서는 무서워하십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저를 두려워하십니다. 당신께서는 두려워하십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저를 저주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저를 사랑하시는 체하면서도 저를 미워하십니다! 저에게 아첨하려고! 제가 조용히 있게 하려고!
당신께서는 제가 능력 있다는 것을 아십니다! 당신께서는 제가 힘이라는 것을 아십니다. 당신을 미워하고 당신을 패배시킬 힘이라는 것을! 저는 당신께 모든 것을 바치면서 죽을 때까지 당신을 따르겠다고 당신께 약속했고, 당신께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과 저의 시간까지 당신 곁에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을 저주하고 내쫓을 수 없는 훌륭한 왕! 뜬 구름 같은 왕! 우상 왕! 어리석은 왕! 거짓말쟁이! 당신 자신의 운명의 배반자, 당신께서는 우리가 처음 만날 때부터 항상 저를 경멸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저와 맞지 않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이 현명하다고 생각했지요. 당신은 백치입니다. 저는 당신께 좋은 길을 가르쳐드렸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오! 당신께서는 깨끗한 분이시지요! 당신께서는 사람이지만 하느님이기도 하신 인간이시지요. 그래서 당신께서는 총명한 사람의 충고를 업신여기시지요. 당신께서는 첫 순간부터 잘못 생각하셨고, 지금도 잘못 생각하십니다. 당신께서는… 당신께서는… 아!”
말의 급류가 갑자기 멈추고, 음울한 침묵이 그토록 심한 장광설을 대체하고, 그 많은 몸짓들 다음에 음울한 정적이 뒤따른다. 왜냐하면 내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하지 못하고 쓰기만 하고 있는 동안에, 유다는 먹이를 노리다가 덮칠 태세를 갖추고 그 먹이에 다가가는 들개처럼 몸을 웅크리고, 쳐다보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의 얼굴로 맹수의 발톱처럼 주먹을 꽉 쥐고, 팔꿈치를 양옆구리에 꼭 붙이고, 마치 예수를 덮치려는 듯 그분께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분께서는 최소한의 공포의 징후도 보이지 않으시고, 창문을 여시려고 돌아서서 상대에게 등을 돌리신다. 그는 달려들어 예수의 목을 움켜쥘 수 있을 터인데,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예수께서는 문을 여시고, 요한이 정말로 갔는지를 살펴보신다. 복도는 비어 있고, 요한이 텃밭으로 나가는 문을 열고 나간 다음에 그 문을 닫았기 때문에 거의 어둡다. 예수께서는 문을 도로 닫으시고 빗장을 지르신 다음에 문에 기대서서, 어떤 몸짓도, 말씀도 없이 유다의 격노가 가라앉기를 기다리신다.
나는 잘 알지 못하지만, 설혹 내가 사탄 자신이 유다의 입을 통하여 말했다고, 지금은 그것은 이미 범죄의 문턱 위에 있고, 이미 자기 자신의 의지로 지옥에 떨어지게 된 도착적인 사도를 사탄이 명백히 지배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해도 나는 내 말이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급류처럼 쏟아져 나오던 말들이 멈추고 그 사도를 어안이 벙벙하도록 내버려두는 바로 그 방식은 나로 하여금 예수의 공생활 3년 동안에 보아 온 다른 마귀 들린 광경들을 상기시킨다.
우중충한 문에 기대서서 온통 하얗게 보이시는 예수께서는 최소한의 몸짓도 하지 않으신다. 다만 그분의 두 눈만이 강한 고통과 열정으로 그 사도를 바라보신다. 두 눈이 기도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예수께서 불행한 그를 바라보시는 동안에 그분의 두 눈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겠다. 왜냐하면 몹시 비탄에 잠긴 그 눈들에서 나오는 것은 권위만이 아니라 기도의 열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유다의 말의 끝 무렵에 예수께서는 지금까지 그분의 몸에 밀착시키고 계셨던 두 팔을 벌리신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유다를 만지기 위하여 그것들을 벌리시지 않고, 그를 향하여 어떤 몸짓을 하기 위하여 벌리시지도 않고, 하늘을 향하여 벌리시지도 않는다.
그분께서는 두 팔을 수평으로 벌려 칙칙한 나무와 불그스름한 벽을 배경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의 자세를 취하신다. 그때 유다의 입에서는 마지막 말들이 느려지고, “아”하는 소리가 나오며, 그의 변설이 중단된다.
예수께서는 두 팔을 벌리신 채로 움직이지 않고 계시며 여전히 고통과 기도의 시선으로 사도를 응시하신다. 유다는 정신착란에서 깨어나는 사람처럼 한 손으로 자기 이마와 땀에 젖은 자기의 얼굴을 문지른다… 그는 생각하고, 회상하고, 모든 것을 기억하며 바닥에 쓰러진다. 그가 우는지, 울지 않는지 나는 모르겠다. 그는 분명히 마치 그의 힘이 고갈된 것처럼 바닥에 주저앉는다.
예수께서는 시선과 팔을 내리시고 낮기는 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그에게 말씀하신다.
“그래? 내가 너를 미워하느냐? 나는 너를 내 발로 찰 수 있을 것이고, 너를 ‘벌레’라고 부르며 발로 짓밟을 수도 있을 것이고, 너에게 정신착란을 일으키게 하는 힘에서 너를 구해낸 것처럼 너를 저주할 수도 있을 것이다.
너는 내가 너를 저주할 수 없는 것을 약함이라고 생각했다. 오! 그것은 약함이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구세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세주는 저주할 수 없다. 그는 구원할 수 있다. 그는 구원하기를 원한다…
너는 말했다. ‘저는 힘입니다. 당신을 미워하고 당신을 패배시킬 힘입니다.’ 나도 힘(the Strength)이다. 아니 나는 유일한 힘이다(I am the only Strength). 그러나 내 힘은 증오가 아니라 사랑이다. 사랑은 미워하지 않고, 저주하지 않는다, 결코.
그 힘은 또한 너와 나 사이, 네 안에 있는 사탄과 나 사이의 이 싸움과 같은 단판의 싸움들에서도 이길 수 있고, 나 자신을 구원하는 표, 루치페르가 혐오하는 타우(T)로 변모시킴으로써 방금 내가 했던 것처럼 너에게서 네 지배자를 영원히 없앨 수도 있을 것이다.
그 힘은 또한 불신하고 살인하는 이스라엘, 세상, 구속에 의하여 패배할 사탄에 대한 다가오는 싸움에서 이길 것처럼 이 단판의 싸움들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힘은 저 마지막 싸움, 세기들의 단위로 시간을 재는 자들에게는 멀고, 영원의 척도로 시간을 재는 자들이 볼 때는 가까운 그 마지막 싸움에서 이길 것처럼 이 단판의 싸움들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아버지의 완전한 규칙들을 어기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그것이 정의겠느냐? 그것이 공로겠느냐? 아니다. 그것은 정의도, 공로도 아닐 것이다. 그것은 죄지을 수 있는 자유를 빼앗기지 않은 죄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정의가 아닐 것이다.
그들은 마지막 날에 자기들이 지옥형을 받은 이유를 나에게 물을 수 있고, 너 혼자만을 위한 내 편파성을 이유로 나를 비난할 수 있을 것이다. 수만, 수십만의 사람들, 수만, 수십만의 70배의 사람들이 네 죄들과 같은 죄들을 지어 자기 자신들의 의지로 마귀들이 되고,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들이 되고, 자기들의 부모를 몹시 괴롭히고, 살인자들, 도둑들, 거짓말쟁이들, 간통자들, 호색한들, 독성자들, 그리고 마침내 머지않은 어느 날 그리스도를 육체적으로 죽이거나, 미래에 영적으로 그를 죽임으로써 하느님을 죽이는 자들이 될 것이다.
그런데 내가 어린양들을 숫염소들로부터 갈라놓고, 어린양들에게는 강복하고, 숫염소들은 저주하러 올 때―그렇다, 나는 숫염소들을 저주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는 더 이상의 구속이 없고, 영광이나 단죄(damnation)만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들이 죽을 때 내가 사심판에서 첫 번째로 그들을 개별적으로 저주한 다음에 다시 한 번 저주하러 올 때, 그들 각자가 나에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백 번, 천 번 말하는 것을 들어서 너도 알겠지만, 사람은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 마지막 숨을 쉴 때까지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순간도, 천분의 1분도 영혼이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용서받기를 청하고, 용서받기에 충분하다…
그들 각자가, 이 지옥형을 받은 모든 영혼들이 나에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께서는 왜 당신께서 유다에게 했던 것처럼 우리를 선에 묶어놓지 않았습니까?’ 그들의 말은 옳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자연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것, 즉 육체와 영혼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육체는 사람들에 의하여 태어나기 때문에 태어날 때 더 튼튼하거나 덜 튼튼할 수 있고, 더 건강하거나 덜 건강할 수 있는데, 영혼은 하느님에 의하여 창조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고, 하느님에 의하여 같은 특성들과 같은 선물들을 부여받는다. 요한의 영혼과―나는 세례자 요한을 말하고 있다―네 영혼 사이에는 육체 안으로 불어넣어질 때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내가 너에게 분명히 말하는데, 설령 은총(Grace)이 그를 미리 성화하여 나를 선포하는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흠이 없어야 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전령이 흠이 없게 되지 않았다 해도, 적어도 실제의 죄들에 대해서는 그의 영혼은 네 영혼과는 아주 달랐을 것이고, 다르게 되었을 것이다.
아니 네 영혼은 그의 영혼과 아주 다르게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의 영혼을 신선한 무죄 속에 보존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그는 너희가 의롭게 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에 부응하여 점점 더 영웅적인 완전으로 받은 무상의 선물들을 발달시킴으로써 자기의 영혼을 점점 더 의덕으로 꾸몄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너는 네 영혼을 황폐하게 했고, 하느님께서 네 영혼에게 주셨던 선물들을 흩어버렸다. 너는 네 자유의지로 무엇을 했느냐? 너는 네 지성으로 무엇을 했느냐? 너는 네 영혼을 위하여 네 영혼이 가졌던 자유를 보존했느냐? 너는 네 생각의 지성을 현명하게 사용했느냐? 아니다, 너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에게 순종하기를 원치 않는 너는 사탄에게 순종했다. 나는 사람인 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인 나를 말하고 있다. 너는 네 생각의 지성과 네 영혼의 자유를 어둠(Darkness)을 이해하는 데 사용했다.
선과 악이 네 앞에 놓여 있었는데, 너는 자발적으로 악을 선택했다. 아니 오로지 선인 나만이 네 앞에 놓여 있었다. 네 영혼의 추이를 따라가시고, 영원하신 생각(the Eternal Thought)은 시간이 존재하기 시작한 이래 일어나는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에 그런 추이를 아시는 네 영원하신 창조주께서는 네 앞에 선(Good)을, 오로지 선만을 놓아두셨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네가 도랑에 있는 조류(藻類)보다 더 약하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이다.
너는 내가 너를 미워한다고 나에게 외쳤다. 그런데 나는 아버지와 사랑(Love)과 함께 하나이기에 여기에서도 하늘에서와 같이 하나이기 때문에, 내 안에 두 본성들이 있고, 그리스도는 인성으로, 그리고 승리가 그를 인간적인 한계들로부터 해방시킬 때까지는 지금은 에프라임에 있고, 동시에 다른 곳에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하느님으로서, 하느님의 말씀으로서 나는 내 천주성(My Divinity)이항상 무소부재하고(omnipresent), 전능하기(omnipotent) 때문에, 나는 땅 위에 있는 것처럼 하늘에도 있다.
나는 아버지와 성령과 하나이기 때문에 네가 나에게 한 비난은 한분이시고 삼위이신 하느님(God One and Trine)에게한 비난이다. 그것은 너를 사랑으로 창조하신 그 하느님 아버지에게, 사랑으로 너를 구원하기 위하여 육화한 이 하느님 아들에게, 사랑으로 너에게 착한 소원들을 부어주시기 위하여 너에게 그토록 여러 번 말씀해 오신 하느님 성령께 한 것이다.
너를 그토록 사랑해 오시고, 너에게 나를 보는 시간을 주시기 위하여 세상에 대하여 너를 소경이 되게 하시고, 네가 내 말을 들을 수 있게 해주시기 위하여 세상에 대하여 너를 귀머거리가 되게 하심으로써 너를 내 길로 데려오신 그 한분이시고 삼위이신 하느님을 거슬러서 말이다.
그런데 너는!… 그런데 너는!… 나를 보고 내 말을 들은 다음에 그것이 참된 영광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네 지성으로 깨닫고, 자유롭게 선(Good)으로 온 다음에 선을 물리치고, 자유롭게 너 자신을 악에게 내주었다.
그런데 만일 네가 네 자유의지로 그것을 원했고, 너를 그 소용돌이에서 끌어내주려고 너에게 내밀어진 내 손을 항상 점점 더 무례하게 뿌리쳤고, 항상 격정들과 악의 거친 바다로 빠져 들어가려고 항상 점점 더 항구로부터 멀어졌다면, 너는 나에게, 그리고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 너를 구원하도록 애쓰게 만드신 그분께 우리가 너를 미워했다고 말할 수 있느냐?
너는 내가 너에게 해로운 것을 원한다고 나를 비난했다… 병든 어린이도 의사와 자기의 어머니가 그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자기에게 쓴 약들을 마시게 하고, 자기가 가지기를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다고 그들을 비난한다. 사탄이 너를 그토록 눈멀게 했고, 내가 너를 위하여 취한 행동의 참된 성격을 네가 이해할 수 없게 만들었고, 그리하여 너는 네가 너를 건강으로 회복시키려는 네 선생, 네 구세주, 네 친구의 섭리적인 배려를 악의라고 부르고, 너를 파멸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할 수 있게까지 되었다.
나는 너를 내 가까이에 두었다… 나는 네 손에서 돈을 빼앗았다. 나는 너를 미치게 만드는 이 저주받은 금속을 네가 만지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그러나 너는 이것이 만족시킬 수 없는 목마름을 야기하고, 핏속에 너를 죽음으로 이끌어 가는 맹렬한 갈망과 분노를 만들어내는 그 마력을 가진 음료들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고 느끼지 못하느냐?
나는 네 생각을 읽고 있는데, 너는 나를 비난하며 이렇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그렇게도 오랫동안 제가 돈을 관리하는 것을 허용하셨습니까?’ 왜냐고? 왜냐하면 만일 내가 더 일찍 너에게 돈을 만지지 못하게 했다면, 너는 더 일찍 너 자신을 팔았을 것이고, 더 일찍 도둑질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너는 훔칠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와 똑같이 너 자신을 팔았다…
그러나 나는 네 자유에 강제력을 행사하지 않고 그것을 회피하려고 노력해야 했었다. 황금은 네 파멸이다. 너는 황금 때문에 음란하게 되었고, 배반자가 되었다…”
“그것 보세요! 당신은 사무엘의 말을 믿으셨습니다! 저는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격렬한 어조를 띠거나 위협적인 처벌의 뜻을 내포하지 않은 채로 말씀하시는 데 있어 점점 더 활발해지셨다가 갑자기 권위의 외침, 진노의 부르짖음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 소리를 외치신다. 그분께서는 말하려고 얼굴을 들었던 유다를 분노의 시선으로 쏘아보시며 우레 같은 소리로 일갈하신다.
“조용히 해라!”
유다는 다시 발꿈치를 괴고 앉아서 침묵한다.
침묵이 흐른다. 예수께서는 눈에 띄는 노력으로, 그 자체로 그분 안에 있는 천주성을 증언하는 강력한 자제력으로 그분의 인성의 침착성을 되찾으신다. 그분께서는 엄하고 설득력 있는 제압일 때에도 따뜻하고 친절한 그분의 여느 때의 목소리로 다시 말씀하시기 시작한다… 마귀들만이 그 목소리에 반항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네가 무엇을 하는지를 아는 데 있어 사무엘이나 다른 누구로부터의 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너 불행한 사람아! 너는 네가 누구 앞에 있는지 아느냐?
그것은 사실이다! 너는 네가 더 이상 내 비유들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말한다. 너는 더 이상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가엾고 불행한 사람아! 너는 더 이상 네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다. 너는 더 이상 선과 악도 이해하지 못한다. 네가 여러 모양으로 너 자신을 바친 사탄이, 네가 너에게 제시한 모든 유혹들을 받아들여 따라간 사탄이 너를 우둔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때 너는 나를 이해했었다! 너는 내가 스스로 있는 자라는 것(I am He Who I am)을믿었다! 그리고 너는 여전히 그것에 대한 선명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너는 하느님의 아들이, 하느님이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아는 데 있어 다른 사람의 말을 필요로 한다고 믿을 수 있느냐? 너는 아직 내가 하느님이라는 것을 믿지 않을 정도로 타락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것이 너의 가장 큰 잘못이 있는 지점이다. 내가 그렇다는 것을 네가 믿는다는 증거는 네가 내 분노를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너는 네가 사람과 싸우고 있지 않고, 하느님 자신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너는 전율한다. 카인인 너는 전율한다. 왜냐하면 너는 네가 하느님을 그분 자신과 무죄한 사람들의 복수자로 보고, 그렇게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너는 코라, 다탄, 아비람과 그들의 추종자들에게 일어났던 일과 같은 일이 너에게 일어날까봐 두려워한다.그런데도 너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면서도 나와 맞서 싸우고 있다. 나는 너에게 ‘저주받은 자야!’하고 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면 나는 더 이상 구세주가 아닐 것이다.
너는 내가 너를 내쫓기를 바란다. 너는 그렇게 되기 위하여 네가 별별 짓을 다한다고 말한다. 그런 이유는 네 행동들을 정당화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나와 헤어지기 위하여 네가 죄지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너는 그렇게 해도 된다고 내가 너에게 말한다. 나는 어느 깨끗한 날 아침에 네가 마치 돼지들의 진흙탕이나 음탕한 암원숭이의 잠자리 짚에 떨어지려고 지옥에서 나온 것처럼 거짓말과 음란함으로 더러워져서 나에게로 돌아왔었던 놉에서부터 너에게 말해오고 있다.
그때 나는 내 영혼뿐 아니라 창자마저도 뒤집어놓는 구역질을 멎게 하기 위하여 너를 몹시 더러운 걸레처럼 내 샌들 굽으로 밟아버리지 않기 위하여 나 자신과 싸워야 했다.
나는 항상 너에게 말해왔다. 심지어 너를 받아들이기 전에도, 이곳으로 오기 전에도. 그때 나는 너를 위하여, 너만을 위하여 그렇게 말했었다. 그러나 너는 항상 남아 있기를 원했다. 너 자신의 파멸을 위하여. 나의 가장 큰 고통인 너! 그러나 너는, 오, 네 뒤에 올 수많은 이단자 가족들의 창립자인 너는 내가 고통을 초월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한다. 그렇지 않다. 나는 오로지 죄를 초월할 뿐이다. 나는 오로지 무지를 초월할 뿐이다. 나는 하느님이기 때문에 죄를 초월하고, 원죄로 훼손되지 않은 영혼 안에는 무지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무지를 초월한다.
그러나 나는 한 사람(a Man)으로서, 그 사람(the Man)으로서, 죄인인 아담(Adam sinner)의 원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온 구속자 아담(Adam Redeemer)으로서, 만일 사람이 창조된 대로 무죄하게 남아있었다면 사람이 어떻게 되었을지 보여주기 위하여 너에게 말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그 아담에게 주신 선물들 중에는, 하느님과의 일치가 전능하신 아버지의 빛을 그분의 복된 아들 안으로 부어주었기에 손상되지 않은 지성과 매우 큰 지식이 있지 않았느냐? 새 아담인 나는 내 자신의 의지로 죄를 초월한다…
오래 전 어느 날 너는 내가 유혹당한 적이 있다는 것에 대하여 놀라며 내가 유혹에 넘어간 적이 있느냐고 나에게 물었었다. 너는 그것을 기억하느냐? 나는 너에게 대답했다. 그렇다, 나는 너에게 대답할 수 있는 대로 대답했다… 왜냐하면 그때부터 너는 그토록… 타락한 사람이어서 그리스도의 성덕들의 가장 값진 진주들을 네 눈앞에 열어놓는 것이 무익했었기 때문이다.
너는 그것들의 가치를 알지 못했을 것이고… 그것들이 그토록 이례적으로 크기 때문에 그것들을 돌들로… 오해했을 것이다.
광야에서도 나는 너에게 그 말들을 되풀이해주었고, 그날 저녁에 겟세마니로 가면서 내가 너에게 말해주었던 말들의 뜻을 알려주었다.
만일 요한이나 열성당원 시몬이 나에게 그 질문을 되풀이 했다면, 나는 다르게 대답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요한은 순결하여 네가 잔뜩 가지고 있었던 악의를 가지고 묻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고, 시몬은 나이든 현인이고, 비록 그가 요한처럼 인생을 모르지 않을지라도 자기의 자아 안에서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모든 사건을 관조할 수 있는 지혜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나에게 유혹들에 넘어간 적이 없느냐고, 가장 흔한 유혹, 그 유혹에 넘어간 적이 없느냐고 묻지 않았다. 왜냐하면 요한의 나무랄 데 없는 순결에는 음란의 기억들이 없기 때문이고, 시몬의 명상적인 정신에는 내 안에서 순결이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는 매우 큰 빛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는 물었고… 나는 너에게 대답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즉 솔직성과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 되는 그 조심성을 가지고 말이다. 조심성과 솔직성은 둘 다 하느님의 눈에 거룩하다. 그 조심성은 왕(the King)의 비밀을 감추기 위하여 성소와 백성 사이에 쳐진 3중의 휘장과 같은 것이다. 그 조심성은 듣고 있는 사람에게 그의 이해하는 지적 능력, 그의 영적인 순결성과 그의 의덕에 따라 말들을 조절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타락한 사람들에게 말해진 어떤 진리들은 그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조롱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나는 네가 이 모든 말들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둘 다 심연(the Abyss)의 끝에 있는 바로 이 시간에 나는 여기서 너에게 그것들을 되풀이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러나 그것을 말할 필요는 없다. 나는 광야에서 내 첫 번째 설명이 만족시켜주지 못했던 그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말했었다.
‘메시아는 자기가 메시아이기 때문에 자기가 사람보다 우월하다고는 결코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자기가 사람(the Man)이라는 것을 알고, 죄만을 빼놓고는 모든 면에서 사람이기를 원했다. 선생이 되려면, 먼저 학생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하느님으로서 모든 것을 알았다. 하느님으로서의 나의 지성은 내가 지력을 통하여 지적으로 사람의 갈등들도 이해하게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몇 명의 내 가엾은 친구들이 나에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신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관능들과 격정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지 못하오.’ 그것은 정당한 비난이었을 것이다. 나는 내 사명을 준비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유혹, 사탄의 유혹에 대해서도 준비하기 위해서도 이리로 왔다. 왜냐하면 사람은 나를 압도할 힘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사탄은 하느님과 나만의 일치가 중단되었을 때 왔다. 그래서 나는 내가 육체의 약함, 즉 굶주림, 피로, 목마름, 추위 따위를 면할 수 없는 진짜 육체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 필요들을 가진 물질, 그 격정들을 가진 의욕(morale)을 느꼈다. 그리고 나는 내 의지로 악한 격정들이 생길 때부터 그것들을 억제했지만, 거룩한 열정들은 자라도록 허용했다.’
너는 그 말들을 기억하느냐? 또한 나는 첫 번째로 너에게, 너 혼자에게 말했다. ‘생명은 거룩한 선물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거룩하게 사랑받아야 한다. 생명은 영원이라는 목적을 섬기는 수단이다.’
나는 말했다. ‘그러니 생명이 지속되고, 영혼이 육체를 지배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하여 생명이 필요로 하는 것을 생명에게 주자. 육체의 욕망의 절제, 생각의 갈망들의 절제, 인간성에 속하는 모든 격정들에 있어 감정의 절제를 주고, 천상의 열정들을 위한 무한한 열정, 하느님과 우리 이웃에 대한 사랑, 하느님과 이웃에게 봉사하려는 의지, 하느님의 음성에 대한 순종, 선과 덕행에 있어서의 용맹을 주자.’
그러자 나는 거룩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너는 생명력이 가득 찬 젊은이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너는 나에게 말했다. 마치 젊다는 것과 건강하다는 것이 악해지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처럼, 그리고 나이 들고 병든 사람들만이 음욕으로 불타는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들의 나이나 약함으로 인하여 할 수 없기 때문에 관능적인 유혹들에서 자유로운 것처럼 말이다!
그때 나는 여러 가지로 반박하면서 너에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너는 그것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도 너는 알아들을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은 만일 내가 건강한 사람도 자기 자신의 자유의지로 마귀와 관능들의 유혹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순결할 수 있다고 너에게 말한다면, 너는 믿음이 없는 웃음을 웃을 수 없다.
순결은 영적인 사랑이고, 육체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에 온통 배어들어 그것을 향상시키고, 향기롭게 하고, 보존하는 충동이다. 순결이 배어 있는 사람은 다른 어떤 악한 충동들을 위한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다. 타락은 그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것이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타락은 밖에서 사람의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것은 밖에서 안으로 뚫고 들어가는 충동이 아니다. 그것은 안에서부터, 마음에서부터, 생각들에서부터 밖으로 나와서 육체라는 껍질로 스며드는 움직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타락은 마음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모든 간통, 모든 음란, 모든 관능적인 죄는 밖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그것은 타락해서 그것이 유혹적인 모습으로 보는 모든 것을 옷 입히는 생각의 강렬한 활동으로부터 온다.
모든 남자들이 볼 수 있는 눈들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열 명의 남자들이 한 여자를 자기들과 같은 사람으로 바라보고, 음란한 유인들과 환상들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지 않고, 그녀를 창조의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아무런 감정 없이 보는데, 그녀가 어떻게 열한 번째 남자의 마음을 흔들어놓고 그로 하여금 수치스러운 욕정을 가지게 만드느냐?
그 이유는 그 열한 번째 남자의 마음과 생각이 부패하여 열 명의 남자들이 한 자매를 보는 곳에서 그가 한 암컷을 보기 때문이다.
비록 그때 너에게 그것을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내가 바로 사람들을 위하여 왔지 천사들을 위하여 오지 않았다고 너에게 말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신들(gods)처럼 살도록 가르쳐 그들에게 하느님의 자녀들의 왕권을 돌려주려고 왔다. 유다야, 하느님께서는 음란하시지 않다. 나는 사람도 음란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너희 모두에게 보여주기를 원했다. 나는 너희에게 그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사람의 유혹들을 당할 수 있고, 그를 가르친 다음에 그에게 ‘나처럼 해라’하고 말할 수 있도록 진짜 육체를 취해야 했다.
그리고 너는 내가 유혹당할 때 죄지었느냐고 나에게 물었었다. 너는 그것을 기억하느냐? 너는 유혹은 말씀에게 어울리지 않고, 사람이 죄짓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유혹당하면서도 죄짓지 않았다는 것을 네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내가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사람이 유혹당할 수는 있지만, 죄인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만이 죄인이 된다고 너에게 대답했었다.
너는 몹시 놀랐고, 그래서 너는 믿지 않고 계속 물었다. ‘당신께서는 죄지으신 적이 없습니까?!’ 그때는 네가 불신할 수 있었다. 그때는 우리가 서로를 안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니까.
팔레스티나에는 자신들의 가르침과 정반대되는 생활을 하는 라삐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지금 너는 내가 죄지은 적이 없다는 것을, 죄짓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너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살면서 그들과 사탄에게 기피당하는 건강하고 남성적인 사람을 자극하는 가장 맹렬한 유혹도 내가 죄짓게 만들 정도로 나를 방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반대로 모든 유혹은 비록 그것을 물리치면 물리칠수록 마귀가 나를 이기기 위하여 그것을 점점 더 맹렬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 독기가 더해졌지만 더 큰 승리가 되는 것이었다. 내 의지를 흔들어놓거나 할퀴거나 상처 입히는 데 성공하지 못하면서 내 주위에서 맴돌았던 회오리바람인 음란에 대해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유다야, 유혹에 동의하지 않는 곳에는 죄가 없다.
반대로 심지어 실제로 행위를 하지 않고도 유혹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고려할 때는 죄가 있다. 그것은 소죄(venial sin)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너희 안에서 대죄(mortal sin)로 가는 길을 준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너희가 유혹을 받아들여 마음속으로 죄의 국면들을 따라가며 자기의 생각이 거기에 머무르게 할 때 너희는 약해지기 때문이다.
사탄은 그것을 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타격 중의 하나가 뚫고 들어가 안에서 작용하기를 항상 바라면서 맹렬하게 찌르기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유혹당하는 사람이 죄인으로 변하기는 쉬울 것이다.
그때 너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너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 너는 이해할 수 있다. 지금 네가 알아듣는다 해도 그때 네가 알아들었다면 네가 가졌을 공로보다 덜하다. 그러나 나는 내가 너에게 했던 그 말들을 너를 위하여 되풀이한다. 왜냐하면 물리쳐진 유혹이 가라앉지 않은 것은 네 안에서이지, 내 안에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네가 유혹을 완전히 물리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가라않지 않는 것이다. 너는 그 행위를 실행에 옮기지는 않지만, 그것에 대한 생각을 품고 있다. 이것이 오늘 일어나는 것이고, 내일… 내일 너는 실제로 죄에 떨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 나는 유혹에 대하여 아버지의 도움을 청하라고 너에게 가르쳤고,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기를 아버지께 청하라고 가르쳤다. 하느님의 아들인 내가, 이미 사탄을 이긴 내가 아버지의 도움을 청했다. 나는 겸손하기 때문이다. 너는 그렇지 않다. 너는 아버지께 구원을, 보호를 청하지 않았다. 너는 교만하다. 그것이 네가 무너져 내리는 이유이다…
너는 이 모든 것을 기억하느냐? 그리고 지금 너는 사람으로서의 모든 반응들을 가진 참 사람이고, 하느님으로서의 모든 반응들을 가진 참 하느님인 나에게 음란하고, 거짓말쟁이이고, 도둑이고, 배반자이고, 살인자인 너를 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있느냐?
네가 내 곁에 있는 것을 참아야 하는 나에게 네가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는지 너는 아느냐? 너는 내가 끝까지 너에 대한 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하여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처럼 자제하는 것이 얼마나 힘 드는지 아느냐?
다른 어떤 사람이라도 네가 궤의 자물쇠를 열기 위하여 열쇠를 만들어 돈을 훔치는 데 열중하고 있는 도둑이고, 배반자인 것을, 아니 배반자보다 더 나쁜 것을 알고는 네 멱살을 잡았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연민을 가지고 너에게 말했다. 보아라. 지금은 아직 여름이 아니고, 창문을 통하여 저녁의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마치 아주 힘든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땀 흘리고 있다. 그런데도 너는 네가 나에게 얼마나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하는지 깨닫지 못하느냐? 아니면 네가 어떤 사람인지를 너는 깨닫지 못하느냐?
너는 내가 너를 쫓아내기를 원하느냐? 안 된다. 결코 안 된다. 한 사람이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데, 그를 그대로 놓아두는 사람은 살인자다.
너는 너를 끌어당기는 두 힘들 사이에 있다. 사탄과 나. 만일 내가 너를 떠난다면, 너는 사탄만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러면 네가 어떻게 너 자신을 구하겠느냐? 그런데도 너는 나를 떠날 것이다… 너는 이미 네 영혼으로 나를 떠났다… 그런데도 나는 유다의 번데기를, 나를 사랑할 의지가 없는 네 육체를, 선에 대하여 무기력한 네 육체를 내 곁에 두고 있다. 나는 네가 이 아무것도 아닌 것, 즉 너의 죽을 잔해를 네 영혼과 합쳐서 너의 전 자아로 죄짓기 위하여 달라고 할 때까지 그것을 간직할 것이다…
유다야!… 너는 나에게 말하지 않겠느냐? 너에게는 네 선생에게 할 말이 한 마디도 없느냐? 나에게 청할 것도 없느냐? 나는 네가 ‘저를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너를 너무 많이 용서했지만, 그것은 아무 소용없었다. 나는 그 말이 네 입술에서는 단지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것은 뉘우치는 네 영혼의 충동이 아니다.
나는 네 마음의 충동을 보고 싶다. 너는 더 이상의 소원들을 가지지 않을 정도로 죽었느냐? 말해라!
너는 내가 두려우냐? 오! 네가 나를 두려워하기라도 했으면! 최소한 그것만이라도! 그러나 너는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만일 네가 나를 두려워한다면, 나는 우리가 유혹들과 죄들에 대하여 말했던 오래 전 그날 내가 너에게 했던 말을 되풀이할 것이다.
‘내가 너에게 말하는데, 죄들 중 가장큰 죄(the Crime of crimes)를 지은 다음에라도, 만일 그 범인이 참된 뉘우침을 가지고 하느님의 발 앞으로 달려가 신뢰를 가지고, 실망하지 않고, 속죄에 헌신하며, 눈물로 용서받기를 간청한다면, 하느님께서는 그를 용서해주실 것이고, 속죄를 통하여 죄인은 여전히 자기의 영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유다야! 네가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 너는 이 시간에 내 무한한 사랑에게 아무것도 청할 것이 없느냐?”
“없습니다. 혹은 기껏해야 한 가지가 있습니다. 당신께서 요한에게 말하지 말라고 명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제가 당신들 가운데에서 망신당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제가 속죄하기를 기대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가 거만하게 말한다.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신다.
“너는 그것을 그렇게 말하느냐? 요한은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너나, 이것은 내가 너에게 부탁하는 것이다마는, 네 파멸에 관하여 아무것도 새나가지 않게 해라. 이 동전들을 주워 그것들을 요안나의 돈주머니에 도로 넣어라… 나는 네가 궤를 여는 데 쓴 도구로… 궤를 잠그겠다…”
그리고 유다가 사방으로 굴러간 돈을 마지못해 줍는 동안에 예수께서는 지치신 것처럼 열린 금고에 기대신다. 방 안의 빛이 약해진다. 그러나 흩어진 돈들을 긁어모으느라고 몸을 숙인 사도를 바라보시며 예수께서 소리 없이 우시는 것을 보는 것을 방해할 정도로 어둡지는 않다.
유다는 끝냈다. 그는 금고로 가 크고 무거운 요안나의 돈주머니를 들어 돈들을 그 안에 집어넣고 그것을 묶은 다음에 말한다.
“여기 있습니다!”
그가 비켜선다.
예수께서는 손을 뻗어 유다가 만든 조악한 자물쇠 여는 도구를 집어 떨리는 손으로 용수철 자물쇠를 움직이게 하여 금고를 잠그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쇠를 양 무릎에 대고 V자 형태로 구부리시고 발로 형태를 완전히 일그러지게 하여 쓸 수 없게 하신 다음에 그것을 집어 들어 품에 넣으신다. 그분께서 그렇게 하시는 동안에 몇 방울의 눈물이 그분의 아마포 옷 위로 떨어진다.
유다는 마침내 회심의 몸짓을 보인다. 그는 두 손으로 자기의 얼굴을 가리고 왈칵 울음을 터뜨리며 말한다.
“나는 저주받았어! 나는 이 땅의 맹비난거리야!”
“너는 영원히 불행한 사람이다! 그런데 만일 네가 원한다면, 너는 아직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생각하니!”
“저에게 아무도 듣지 못할 것이라고… 맹세해주세요! 그러면 저는 저 자신을 구속하겠다고 당신께 맹세합니다.”
유다가 부르짖는다.
“‘저는 저 자신을 구속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지 마라. 너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나만이 너를 구속할 수 있다. 방금 전에 네 입을 통하여 말했던 자는 나에게만 패배할 수 있다. 나에게 겸손의 말을 해라. ‘주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그러면 나는 네 지배자로부터 너를 구해주겠다. 너는 내가 너의 그 말을 내 어머니의 입맞춤보다 더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느냐?”
유다는 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가거라. 여기서 나가 옥상으로 올라가거라. 어디든 네가 가고 싶은 데로 가거라. 그러나 소란을 피우지는 마라. 가거라! 가! 아무도 너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지키고 있을 터이니 말이다. 내일부터는 네가 돈을 보관해라. 이제는 모든 것이 무익하게 되었다.”
유다는 대답하지 않고 나간다. 지금은 혼자 남아 계시는 예수께서는 식탁 가까이의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식탁 위에 포개놓은 팔에 머리를 대고 애처롭게 우신다.
몇 분 후에 요한이 조용히 들어와 한동안 문에 멈추어 서 있다. 그는 시체처럼 창백하다. 그는 예수께로 달려가 그분을 껴안으며 애원한다.
“울지 마십시오, 선생님! 울지 마세요! 저는 저 불행한 사람을 대신해서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요한은 그분을 일으키고, 그분께 입 맞추고, 그의 하느님의 눈물을 마시며 함께 운다.
예수께서 그를 껴안으신다. 그리고 금발의 두 머리는 서로 밀착하여 눈물과 입맞춤을 교환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곧 자제하시며 말씀하신다.
“요한아, 나를 위하여 지금 일어났던 일을 잊어라. 나는 그것을 원한다.”
“예, 나의 주님. 저는 그렇게 하려고 애쓰겠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고통당하지 마십시오… 아! 얼마나 괴로운 일입니까! 그리고 나의 주님, 그는 저에게 죄짓게 했습니다. 저는 거짓말했습니다. 여자제자들이 돌아왔기 때문에 저는 거짓말을 해야 했습니다.
아닙니다. 그 여자의 친척들이 가장 먼저 왔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찬미하기 위하여 당신을 찾았습니다. 사내아이가 무사히 출생했답니다. 저는 당신께서 산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에 여자제자들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께서 나가셨는데, 아마 사내아이가 태어난 집으로 가셨나보다 하고 말하여 다시 거짓말했습니다… 나는 다른 둘러댈 말을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토록 망연자실해 있었습니다!
당신의 어머니께서는 제가 운 것을 보시고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요한아, 무슨 일이 있느냐?’ 그분께서는 흥분해 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아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세 번째 거짓말을 했습니다. ‘저는 그 여인으로 인하여 감격했습니다…’
죄인의 가까이에 있으면 그 지경이 됩니다. 거짓말까지… 나의 예수님, 제 죄를 사해주십시오.”
“안심해라. 이 시간에 관한 모든 것을 잊어버려라. 아무것도. 그것은 아무 일도 아니었다… 꿈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의 고통입니다! 오! 당신께서는 얼마나 모습이 변하셨는지요! 저에게 이것을, 이것만을 말씀해주십시오. 유다는 최소한 뉘우치기라도 했습니까?”
“아들아, 누가 유다를 이해할 수 있겠느냐?”
“저희 중 아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피로에 지친 얼굴에 말없이 흐르는 새로운 눈물로만 대답하신다.
“아! 그는 뉘우치지 않았군요!…”
그는 두려워 떤다.
“그는 지금 어디 있느냐? 너는 그를 보았느냐?”
“예. 그는 옥상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는 거기 누군가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서 몹시 괴로워하고 있는 저밖에 없는 것을 보고는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와 텃밭의 쪽문을 통하여 나갔습니다. 그래서 제가 들어왔습니다…”
“잘 했다. 의자들을 제자리에 가져다놓고, 항아리를 집어 들어 여기를 정돈하자. 그래서 흔적이 남아 있지 않게 하자…”
“그는 당신과 몸싸움을 했습니까?”
“아니다, 요한아. 그는 그러지 않았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너무 심란하시기 때문에 여기 남아 계시면 안 됩니다. 당신의 어머니께서 알아차리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슬퍼하실 것입니다.”
“네 말이 맞다. 밖으로 나가자… 옆집 이웃에게 열쇠를 주어라. 나는 너보다 먼저 개울가를 따라 산 쪽으로 가겠다…”
예수께서는 나가시고, 요한은 남아서 방을 정돈한다. 그 다음에 그도 나간다. 그는 열쇠를 옆집에 사는 여인에게 준다. 그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뛰어서 개울가 잡목 숲 사이로 도망친다.
예수께서는 집에서 100미터쯤 되는 곳의 바위에 앉아 계신다. 그분께서는 사도의 발소리를 듣고 돌아보신다. 그분의 얼굴은 저녁의 빛 속에 창백하게 보인다. 요한은 그분 곁 땅바닥에 앉아서 그분의 무릎에 머리를 얹고, 얼굴을 들어 그분을 쳐다본다. 그는 예수의 두 뺨에 여전히 남아 있는 눈물을 본다.
“오! 더 이상 괴로워하지 마세요! 더 이상 괴로워하지 마세요. 선생님! 저는 당신께서 괴로워하시는 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것으로 인하여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느냐? 이것은 나의 가장 깊은 고통이다! 요한아, 이것을 기억해라. 이것은 영원히 나의 가장 깊은 고통일 것이다! 너는 아직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나의 가장 큰 고통을…”
예수께서는 의기소침하시다. 요한은 그분을 위로해드릴 수 없는 것을 괴로워하며 자기의 두 팔로 그분의 허리를 꼭 껴안아 그분을 자기에게 밀착시킨다.
예수께서는 머리를 드시고, 눈물을 참느라 감고 계시던 눈을 뜨고 말씀하신다.
“죄인, 너, 그리고 나, 이렇게 우리 세 사람만이 알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 다른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된다.”
“아무도 저에게서 알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까? 그가 공동체의 돈을 훔치는 동안… 그러나 그것은!… 저는 그것을 보았을 때 제가 미친 줄 알았습니다…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나는 너에게 잊어버리라고 말했다…”
“저는 애써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그러나 그것은 너무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그것은 소름끼치는 일이다. 그래, 요한아, 그렇다. 오! 요한아!”
예수께서는 그분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사도를 안으시고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시고, 쓰라린 눈물을 흘리신다.
이 관목 숲 안에서 빨리 깊어지는 그림자들은 서로 포옹하고 있는 두 사람을 어둠 속으로 사라지게 한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영문판번역) > 8권 수난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사시8권 [564. 예수의 어머니와 여자제자들이 라자로와 함께 에프라임에 도착하다(2)] (0) | 2026.05.29 |
|---|---|
| 하사시8권 [564. 예수의 어머니와 여자제자들이 라자로와 함께 에프라임에 도착하다(1)] (0) | 2026.05.28 |
| 하사시8권 [563. 사무엘, 가리옷의 유다와 요한. 꿀벌들의 비유(2)] (1) | 2026.05.27 |
| 하사시8권 [562. 야브느엘 사람 563. 사무엘, 가리옷의 유다와 요한. 꿀벌들의 비유(1)] (0) | 2026.05.26 |
| 하사시8권 [561. 거짓 제자들이 스켐에 도착하다. 에프라임에서 클라우디아 프로쿨라의 벙어리 노예를 고쳐주시다 562. 야브느엘 사람(1)] (0) | 2026.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