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영문판번역)/8권 수난준비

하사시8권 [561. 거짓 제자들이 스켐에 도착하다. 에프라임에서 클라우디아 프로쿨라의 벙어리 노예를 고쳐주시다 562. 야브느엘 사람(1)]

Skyblue fiat 2026. 5. 23. 21:06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8권 수난 준비 p208~p217

 

561. 거짓 제자들이 스켐에 도착하다. 에프라임에서 클라우디아 프로쿨라의 벙어리 노예를 고쳐주시다

1947. 2. 7.

스켐의 주요한 광장이다. 집들의 벽들이 만들어낸 네모반듯한 광장의 가장자리를 따라 두 줄로 그것을 에워싸 일종의 회랑을 만들어놓고 있는 나무들의 새잎들이 이 광장에 봄철 특유의 특징을 부여한다. 햇빛이 플라타너스의 연한 잎들 사이로 땅 위에 빛과 그림자들의 수를 놓는다. 광장 중심에 있는 수반은 햇빛을 받아 은쟁반처럼 반짝인다.

사람들이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서 그들의 사업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가 그들이 누구냐고 서로 묻고 있는 것으로 보아 외지인들임이 분명한 몇 사람이 광장으로 들어와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들이 만나는 첫 번째 무리에게로 다가간다. 그들이 인사하자 상대방들은 모두 놀라며 답례한다. 그들은 말한다. “우리는 나자렛 선생님의 제자들입니다.”

그러자 모든 오해가 사라진다. 몇 사람은 다른 집단들에게 알리러 간다. 그 동안 그대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 묻는다. “그분께서 당신들을 보내셨습니까?”

“그분께서는 매우 은밀한 임무를 위하여 저희를 보내셨습니다. 라삐께서는 큰 위험에 처해 계십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더 이상 아무도 그분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주 착하신 그분께서는 적어도 당신들만이라도 그분께 충실하게 남아 있어달라고 부탁하십니다.”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분께서는 우리에게서 무엇을 원하십니까?”

“오! 그분께서는 사랑만을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보호에 너무 의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 말해지는 것을 듣는다면! 그러나 당신들은 그분께서 악마숭배와 선동으로 비난받고 계시는 것을 모르십니까? 당신들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십니까? 이것은 모든 사람에 대한 로마인들의 보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미 몹시 비참한 우리가 훨씬 더 심하게 타격받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성전의 거룩한 분들에게 단죄 받을 것입니다. 로마인들은 분명히… 여러분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여러분은 조치를 취해야 하고, 그분이 자신을 지키시도록 설득해야 할 것이고, 그분께서 거의, 아니 확실히 붙잡히지 않게 하여 여러분에게 해를 끼칠 의도가 없으면서도 여러분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없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짐 산으로 피하시라고 그분을 설득하시오. 그분께서 지금 계시는 곳에서는 그분은 여전히 너무 노출되어 계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산헤드린의 분노나 로마인들의 의혹들을 진정시키지 못하십니다. 그리짐 산은 분명히 불가침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께 그렇게 말씀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분께 말씀드린다면, 그분께서는 우리가 그분께 비겁하시라고 조언하기 때문에 우리가 저주받는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그것은 우리 편에서의 조심성입니다.

우리에게는 말씀드리는 것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이미 다른 지역들보다 여러분의 고장을 택하셨습니다. 그러니 그분을 맞아들이기 위하여 여러분 스스로를 조직화하세요. 왜냐하면 그러면 여러분은 적어도 그분이 여러분을 사랑하시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확실하게 알아내게 될 테니까요.

만일 그분께서 여러분의 도움을 거절하신다면, 그것은 그분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그분은 다른 곳으로 가시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말을 믿으세요. 우리는 고통을 가지고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분께서 계시는 것은 그분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위험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그분의 찬미자들 중 가장 나은 사람들이므로 여러분은 위험들에 대해서 염려하지 않지요.

그렇지만 만일 여러분이 로마인들에게 보복당할 위험을 무릅쓴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이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그렇게 하는 편이 옳은 일일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여러분에게 충고하는 것입니다.”

“당신들의 말이 옳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말하는 대로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분께 가겠습니다…”

“오! 조심하시오! 우리가 이것을 권했다는 것을 그분께서 모르시게 해야 합니다!”

“염려하지 마시오!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압니다. 그렇고말고요! 우리는 업신여김을 받는 사마리아인들이 그리스도를 보호하는 데 있어 유다인들과 갈릴래아인들보다 백배 천배 낫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입니다. 오시오. 우리 집들로 갑시다. 주님의 사자들인 당신들, 그것은 그분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사마리아는 하느님의 종에게 사랑받기를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그들은 내가 산헤드린의 밀정들이라고 불러도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들을 개선장군처럼 에워싸며 말한다.

“우리는 그분께서 며칠 동안에 두 번째 제자집단을 보내시는 것을 보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그리고 우리는 첫 번 제자들을 친절하게 대하기를 잘 했어. 우리가 우리 고장 출신의 죽은 여자의 어린 아들들로 인하여 그분께 친절하게 대하는 것도 옳은 일이고! 그분께서는 지금 우리를 아셔…”

그들은 기쁜 모습으로 멀어져간다.

에프라임의 모든 사람들이 로마 마차들의 행렬이 읍내를 지나가는 이례적인 광경을 보기 위하여 거리들로 쏟아져 나온다. 수많은 마차들과 노예들이 옆에서 호위하고 군단의 병사들이 앞서가는 포장을 친 가마들이 있다. 사람들은 서로 잘 알고 있다는 듯한 몸짓을 하며 속삭인다. 행렬이 베텔과 라마로 가는 갈림길에 이르자 그것은 두 부분으로 갈라진다. 무장한 사람들이 호위하는 마차 한 대와 가마 한 채가 멈춰서고, 나머지는 계속 나아간다.

가마의 커튼이 잠시 벌어지면서 한 숙녀의 희고, 여러 개의 보석으로 장식된 손이 노예들의 우두머리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한다. 그 남자는 말없이 복종한다. 그는 말을 듣는다. 그는 구경하는 여자들에게 다가와 묻는다.

“나자렛의 라삐께서는 어디 계시오?”

“그분께서는 저 집에서 사십니다. 그렇지만 그분께서는 하루 중 이 시간에는 대개 개울 근처에 계십니다. 저기 저 포플라나무가 있는 곳 저 버드나무들 가까이에 작은 섬이 하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그곳에 머무르시며 하루 종일 기도하십니다.”

그 남자가 돌아가서 보고한다. 가마가 다시 출발한다. 마차는 있었던 곳에 그대로 서 있다. 병사들은 가마를 따라 개울가까지 가서 길을 가로막는다. 가마만이 물줄기를 따라 작은 섬에까지 간다. 계절이 흘러가는 동안 섬에는 나무들이 많이 우거졌다. 그것은 뚫고 들어갈 수 없는 푸른 덤불인데, 포플라의 줄기와 은빛 나는 잎들만이 그것들을 극복하고 서 있다.

명령이 내려지자, 가마꾼들이 옷을 걷어 올리고 물속으로 들어간다. 그리하여 가마는 작은 물줄기를 지나 개울 건너편으로 간다. 클라우디아 프로쿨라는 노예에서 해방된 여자 한 사람과 함께 가마에서 내려와 가마를 호위하여 그녀를 뒤따르는 흑인노예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다른 사람들은 개울가로 돌아간다.

클라우디아는 두 사람을 따라오게 하면서 작은 섬 안으로 들어가 가운데 서 있는 포플라나무를 향하여 간다. 키 큰 풀들 때문에 발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녀는 이렇게 예수께서 나무 밑에 앉아 묵상에 잠겨 계시는 곳에 이른다. 그녀는 명령적인 손짓으로 신용할 수 있는 두 사람을 그들이 있는 곳에 그대로 있게 하고, 혼자 앞으로 나아가 그분을 부른다.

예수께서는 고개를 드신다. 그분께서는 여자를 보시자마자 즉시 일어나신다. 그분께서는 그대로 포플라 줄기 앞에 서 계시는 채로 그녀에게 인사하신다. 그분께서는 갑작스러운 침입에 놀라시지도, 귀찮아하시지도, 짜증내시지도 않는 것 같다.

클라우디아는 그분께 인사드린 다음에 즉시 용건을 말한다.

“선생님, 몇 사람들이 저에게, 아니 본시오에게 왔었습니다… 저는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당신을 우러러보느니만큼 만일 제가 소크라테스의 시대에 살고 있다면 제가 그분에게, 또는 부당하게 박해당하는 다른 유덕한 분에게 말씀드렸을 것을 저는 당신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많을 것을 할 수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에 저는 당신을 보호해드리고… 당신을 강력하게 만들어드리기 위하여 제가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곳에 편지를 보낼 작정입니다. 참으로 많은 자격 없는 사람들이 왕좌들 위나 높은 지위들에 있습니다.”

“부인(Domina), 나는 당신께 명예도, 보호도 청하지 않았습니다. 참 하느님께서 당신의 생각으로 인하여 상주시기를. 그러나 당신의 명예와 보호는 그것들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주십시오. 나는 그것들을 갈망하지 않습니다.”

“아!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참으로 제가 예견한 의인이십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중상하는 무가치한 자들이고요! 그들이 우리를 찾아와…”

“부인, 당신은 나에게 말씀하실 필요 없습니다. 나는 압니다.”

“당신께서는 그들이 당신의 죄들로 인하여 당신께서 모든 능력을 잃으셨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당신께서 추방자로 여기 와서 사신다고 말하고 있는 것도 아십니까?”

“나는 그것도 압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후자의 소문을 전자보다 더 쉽게 믿으셨다는 것도 압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이교도로서의 정신은 한 사람의 인간적인 능력이나 인간적인 야비함은 언뜻 알아볼 수 있지만, 영의 능력이 무엇인지는 아직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당신들의 종교에서 끊임없이 다투는 것으로 보이고, 그들 상호간의 모순들로 인하여 용이하게 차단될 수 있는 결함 있는 능력을 가진 당신들의 신들에 대하여 실망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당신은 참 하느님도 그와 똑같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도 내가 나병환자를 고쳐주는 것을 당신이 처음 보셨을 때의 나와 똑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완전히 파멸한 것처럼 보일 때에도 나는 그러할 것입니다. 이 사람은 당신의 벙어리 노예지요, 그렇죠?”

“그렇습니다, 선생님.”

“그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말씀하십시오.”

클라우디아가 외치자 그 사람은 앞으로 나아와 예수와 여주인 사이의 땅바닥에 엎드린다. 미개인인 그의 가엾은 마음은 누구를 더 공경해야 할지를 알지 못한다. 그는 자기의 여주인보다 그리스도에게 경의를 더 표하여 자기가 벌받을까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클라우디아에게 애원하는 눈길을 던지고는 카이사리아에서 했던 행동을 되풀이하여 예수의 맨발을 거의 투박한 검은 두 손으로 부여잡고 자기의 얼굴을 땅바닥에 가져다대고 자기의 머리 위에 그 발을 얹어놓는다.

“도미나, 들으세요. 당신이 보기에 혼자서 한 나라를 정복하는 것이 더 쉽겠습니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인체의 일부를 다시 자라게 하는 것이 더 쉽겠습니까?”

“나라를 정복하는 것입니다, 선생님. 행운은 대담한 사람들을 도와줍니다. 그러나 오로지 당신만이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고, 소경에게 눈들을 돌려줄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왜냐하면…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당신이 보기에 나는 하느님입니까?”

“예… 아니면 적어도 하느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악한 사람과 함께 계실 수 있겠습니까? 나는 참 하느님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지,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면서도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찾고, 그래서 자기들의 영혼을 만족시켜주기 위하여 환상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망상인 당신들의 우상들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라고… 저는 말하겠습니다. 심지어 저희 제관들도 죄에 떨어지자마자 그들의 능력을 잃습니다.”

“어떤 능력입니까?”

“글쎄요… 하늘의 징조들과, 희생들의 반응들과, 새들이 날아가는 모양과, 새들의 노래를 읽는 능력이지요. 당신께서도 아시다시피… 전조들과 장점(腸占)을 치는 것 말입니다…”

“나도 압니다. 그래서요? 보십시오. 여보시오, 당신은 고개를 들고, 잔인한 인간의 권력이 하느님의 선물 하나를 없애버린 입을 벌리시오. 그리고 당신은 완전한 육체를 만들어내신 참되시고 유일하신 하느님, 완전한 몸들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뜻으로 사람이 당신에게서 없앤 것을 가지시오.”

그분께서는 그분의 흰 손가락을 벙어리의 벌린 입 안으로 넣으신다. 강한 호기심이 발동된 노예에서 해방된 여자가 원래 있던 곳에 그대로 있지 못하고, 보려고 앞으로 나아온다. 클라우디아는 살펴보려고 몸을 숙이고 있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손가락을 빼내시며 외치신다.

“말하시오, 그리고 다시 태어난 부분을 참 하느님을 찬미하는 데 사용하시오.”

그러자 갑자기 지금까지 말이 없던 나팔이나 악기의 울리는 소리와 같은 후두음의, 그러나 분명한 외침이 대답한다.

“예수!”

흑인은 땅에 엎디어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예수의 발을 핥는다. 그는 고마워하는 개가 핥는 것처럼 정말로 핥는다.

“도미나, 내가 내 능력을 잃었습니까? 그렇게 암시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을 대답으로 주십시오.

그리고 당신은… 일어나시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해 왔는지를 생각하고 착하게 사시오. 나는 카이사리아에서의 그날부터 당신을 내 마음 속에 품고 있었소. 그리고 당신과 함께 상품으로 여겨지고, 심지어 짐승보다 못한 것으로 여겨지는 당신과 같은 모든 사람들도.

당신들도 사람이고, 임신으로 인하여 카이사르와 동등하며, 당신들의 마음의 착한 뜻으로 인하여 아마도 카이사르보다 더 나은데도 말이오… 도미나, 당신은 가셔도 됩니다… 더 말할 것이 없습니다.”

“아닙니다. 저에게는 더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제가 의심했다는 것이 있습니다… 저도 괴로워하면서도 그들이 당신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거의 믿었다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만이 아닙니다. 저희 모두를 용서해주십시오. 발레리아는 빼고 말입니다. 그녀는 자기의 생각을 결코 바꾸지 않았고, 그녀의 생각은 어느 때보다 더 확고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제 선물을 받으십시오. 이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말할 수 있게 된 지금 그는 더 이상 저를 섬길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 돈도요.”

“아닙니다. 나는 아무것도 받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당신께서는 저를 용서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나는 내가 무엇인지를 인정하지 않아 이중으로 죄가 있는 내 민족의 죄들도 용서합니다. 그런데 내가 하느님에 대한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한 당신들을 용서하지 말아야 하겠습니까? 자, 나는 당신의 돈도, 사람도 받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둘 다 받아서 그 돈으로 이 사람을 해방합니다. 나는 이 사람을 살 것이기 때문에 이 돈을 당신께 돌려드립니다. 나는 이 사람을 다시 자유롭게 하여 그가 자기의 나라로 돌아가 땅 위에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the Man)이 있고, 그는 그들이 더 불행한 것을 보고, 그들을 더 사랑한다고 말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당신의 돈주머니를 받으십시오.”

“아닙니다, 선생님. 그것은 당신의 것입니다. 이 사람도 똑같이 자유의 몸입니다. 이 사람은 제 것이었는데, 제가 그를 당신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당신께서는 그를 해방하십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 없습니다.”

“좋습니다… 당신은 이름을 가지고 있소?”

그분께서 그에게 물으신다.

“저희는 이 사람을 놀리느라 칼리스토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그가 붙잡혔을 때는…”

“그것은 상관없습니다. 그 이름을 그대로 간직하시오. 그리고 당신의 영혼으로 아주 잘 생긴 사람이 되어 그 이름이 진짜가 되게 하시오. 가시오! 하느님께서 당신을 구해주셨으니 행복하시오,”

가다니! 흑인은 지치지도 않고 계속 예수께 입 맞추며 말한다.

“예수! 예수!”

그리고 그는 다시 예수의 한 발을 자기의 머리에 얹으며 말한다.

“당신. 제 유일하신 주인님.”

“나는 당신의 참 아버지요, 도미나. 이 사람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게 하는 일을 맡아주십시오. 그 돈은 그 일을 위하여 쓰시고, 나머지는 이 사람에게 주십시오. 도미나, 안녕히 가십시오. 그리고 다시는 어둠의 목소리들을 결코 귀담아 듣지 마십시오.

의로우시오. 그리고 나를 알려고 애쓰십시오. 안녕, 칼리스토. 안녕, 부인.”

예수께서는 대화를 마치시고 개울을 껑충 뛰어, 가마가 있는 쪽의 반대편으로 건너가 관목들, 버드나무들, 갈대들 사이로 들어가신다.

클라우디아는 가마꾼들을 불러 생각에 잠긴 얼굴로 다시 가마에 오른다. 클라우디아는 침묵하고 있지만, 노예에서 해방된 여자와 방금 해방된 노예는 열 사람 몫의 말을 하고, 병사들도 혀가 새로 생겨난 기적을 보고는 그들의 엄격한 규율을 잊어버린다.

클라우디아는 너무 생각에 골몰한 나머지 그들에게 침묵하라고 명령하지 못한다. 그녀는 가마 안에 반쯤 누워 베개들에 팔꿈치 하나를 올려놓고,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있다. 그녀는 아무것도 듣지 못한다. 그녀는 생각에 골몰해 있다. 그녀는 노예에서 해방된 여자가 자기와 함께 있지 않고, 가마꾼들과 까치처럼 수다를 떨고 있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 동안에 칼리스토는 병사들과 이야기하는데, 병사들은 대열은 그대로 지키고 있지만 침묵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그러기에는 너무 흥분해 있다!
그들은 같은 길을 되돌아가 베텔과 라마로 가는 교차로에 이른다. 가마는 에프라임을 떠나 행렬의 나머지 사람들과 합류한다.

 


562. 야브느엘 사람

1947. 2. 7.

며칠이 지났음이 틀림없다. 지난 몇 번의 환시에서는 한 뼘이 될까 말까하던 밀포기가 지난번의 폭우와 그 후에 계속된 좋은 날씨 이후에는 벌써 키가 많이 자라 이삭이 생기려고 하는 것을 보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아직 여린 밀포기의 줄기가 미풍에 물결친다. 미풍은 이른 유실수들의 새로 난 잎들을 살랑거리게 하는데, 그 나무들은 꽃이 막 떨어졌거나 꽃잎들이 아직 휘날리며 떨어지는 가운데, 깨끗하고 새로운 모든 것이 아름답듯이 연하고 반짝이는 작은 연초록색 잎들을 이미 돋아나게 하고 있다.

아직 헐벗고 마디들이 드러난 채로 있는 포도나무들은 더 늦게 꽃 피우겠지만, 이 줄기와 저 줄기가 서로 얽혀 있는 꼬인 포도순들 위에서 봉오리들은 그것들을 품고 있는 칙칙한 껍질을 부수었고, 비록 여전히 껍질 속에 갇혀 있지만 미래의 새 포도 잎들과 새 덩굴손의 둥지인 은회색의 솜털을 드러내고 있고, 우거진 뒤틀린 꽃 줄과 같은 가지들은 신선한 우아함으로 부드러워지는 것 같다.

이미 따사로운 햇볕은 모든 것에 색조를 입히고, 야채의 정수들을 증류함으로써 그 활동을 시작했고, 며칠 전만 해도 더 창백해 보였던 것을 더 밝은 색으로 물들이는 동안에 따뜻하게 하여, 흙덩이들로부터, 꽃이 핀 풀밭들로부터, 곡식이 자라는 밭들로부터, 채소밭들과 과수원들로부터, 작은 숲들로부터, 벽들로부터, 말리려고 널어놓은 빨래들로부터 다양한 종류의 향기들을 풍겨 그것들을 조화롭게 섞어 여름 내내 지속될 냄새를 만든 다음에 그 냄새는 포도송이가 으깨져 포도주로 변하는 양조 통들 안에서 곰팡이의 지독한 악취로 바뀔 것이다.

나무들 속에서 노래하는 새들의 합창과 양떼들 속에서 숫양들이 불안하게 우는 소리가 큰 합창을 이룬다. 비탈에는 남자들의 노래와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와 여자들의 미소가 있다.

봄이다. 지금은 봄철이다. 자연은 사랑에 빠져 있다. 사람도 머지않아 자기를 더 부유하게 만들어줄 자연의 사랑을 즐기고, 그 자신의 사랑도 즐긴다. 그것은 그러한 고요한 부활 속에서 더 사랑스러워 보이고, 그의 아내는 그에게 더 다정하게 보이고, 그의 아내에게는 자기의 남편이 더 믿음직한 보호자로 보이며, 그들 두 사람에게는 그들의 아이들이 더 소중하게 보인다.

지금은 그들의 미소이고 그들의 보살핌의 대상인 아이들은 미래에 자신들이 늙었을 때는 자신들의 쇠퇴기의 기쁨과 보호가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산의 기복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밭들을 지나가신다. 그분께서는 혼자시다. 그분께서는 그분의 마지막 모직 옷을 사무엘에게 주셨기 때문에 아마포 옷을 입고 계신다. 그분께서는 꽤나 밝은 청색의 겉옷을 한쪽 어깨에 걸치신 채 부드럽게 몸에 두르고 계시는데, 그것을 그분의 가슴을 가로질러 한 팔로 들고 계신다. 그분의 팔을 덮고 있는 겉옷자락은 가벼운 미풍에 부드럽게 나부끼고, 머리에 아무것도 쓰고 계시지 않는 그분의 머리카락이 햇빛에 반짝인다.

그분께서는 지나가시며, 어린이들이 있는 곳에서는 허리를 굽혀 그들의 죄 없는 작은 머리들을 쓰다듬어주시고, 그들의 작은 비밀들을 들으시고, 어린이들이 달려와 그것들이 무슨 보물이라도 되는 듯이 보여드리는 것들을 보시며 감탄하신다.

너무 작아서 아마 자기의 오빠에게서 물려받았을 너무 긴 치마에 감겨들며 달려올 때는 아직 비틀거리는 소녀가 두 눈을 반짝이게 하고 분홍빛 양 입술 사이로 작은 앞니들을 드러내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그분 가까이로 온다. 그녀는 데이지 다발을 들고 있는데, 그것은 그녀의 보드랍고 작은 두 손이 겨우 들 수 있을 만큼 큰 꽃다발이다. 그녀는 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말한다.

“이것을 받으세요! 이것은 당신 거예요. 엄마에게 줄 것은 나중에 만들 거예요. 여기 뽀뽀해주세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예수께서 감탄의 말과 함께 그녀에게 고마워하시며 그 꽃다발을 받으셨기 때문에 지금은 자유로운 작은 두 손으로 자기의 작은 입술을 만진 다음 맨발로 서서 거의 균형을 잃을 정도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 그 작은 몸을 예수의 얼굴에까지 들어 올리려고 애써보지만 소용없다.

그분께서는 웃으시며 소녀를 안으시고, 큰 나무에 깃들인 새처럼 그분의 양어깨에 올려놓으시고, 맑은 개울물에 새 천들을 담그고 있는 한 떼의 여인들이 있는 곳으로 가신다. 나중에 그 천들은 양지바른 곳에 널어서 햇볕에 희어지게 될 것이다.

물 위로 상체를 숙이고 있던 여자들이 일어서서 인사드린다. 그 중 한 여자가 미소 지으며 말한다.

“타마르가 당신을 귀찮게 해드렸군요… 그렇지만 그 애는 당신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보겠다는 은밀한 희망을 가지고 새벽부터 여기서 꽃을 따고 있었습니다. 그 애는 그것들을 당신께 먼저 드리려고 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한 송이도 주지 않았답니다.”

“이 꽃들은 왕의 보물들보다 나에게 더 소중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어린이들처럼 죄 없고, 꽃처럼 죄 없는 어린 아이가 나에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어린 소녀에게 입 맞춰주신 다음 그 아이를 땅에 내려놓으시고 인사하시며 말씀하신다.

“주님의 은총이 너에게 오기를.”

그분께서는 여자들에게 인사하시고 계속 길을 가시며 밭들이나 풀밭들에서 손을 흔드는 농부들과 목자들에게 답례하신다.

그분께서는 그 지방의 더 낮은 곳으로, 예리코로 가는 방향으로 가시는 것 같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되돌아와 에프라임 북쪽에 있는 산들을 향하여 다시 올라가는 다른 오솔길로 들어서신다. 이곳의 곡식들이 훨씬 더 아름답다. 땅이 더 유리한 위치에 있고, 북풍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오솔길은 양쪽의 밭들 사이로 이어진다. 그중 한쪽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유실수들이 심겨져 있는데, 조생 과일들의 봉오리들이 이미 진주처럼 가지들에 다닥다닥 달려 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오솔길을 가로지른다. 그것들의 교차점에 로마인들이 사용하는 마일 표석들 중 하나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꽤나 중요한 도로임이 틀림없다. 표석의 북쪽 면에는 그들 자신들처럼 크고 정교한 글씨로 ‘네아폴리스’라고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는 긁힌 것처럼 훨씬 더 작은 글씨로 ‘스켐’이라고 돌에 새겨져 있다. 서쪽 면에는 ‘실로-예루살렘’이라고 새겨져 있고, 남쪽 면에는 ‘예리코’라고 새겨져 있다. 동쪽 면에는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다.

그러나 거기에는 도시의 이름은 없지만, 인간의 불행의 이름은 있다. 왜냐하면 로마인들이 유지·보수하는 모든 도로와 마찬가지로 비가 올 때 물이 흘러내리도록 파놓은 길옆의 도랑이 있는데 그 도랑과 도로의 표석 사이의 땅바닥에 잔뜩 웅크리고 있는 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마비되어 있고, 넝마들과 뼈들의 뭉치에 불과하고, 아마 죽었는지도 모른다.

예수께서는 봄 소나기로 흐드러지게 우거진 길가의 잡초들 가운데에서 그를 발견하시자, 그에게로 몸을 숙이시고 그를 만지시며 부르신다.

“여보시오, 당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소?”

신음소리가 대답이다. 그러나 넝마 뭉치가 움직이고, 몸을 돌리더니, 죽은 사람처럼 창백하고 비쩍 마른 얼굴이 나타난다. 그리고 피로하고 고통스러워하고 활기 없는 두 눈이 자기의 비참한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는 그분을 보고 놀라서 쳐다본다. 그는 바싹 마른 두 손으로 땅을 짚고 앉으려고 애써보지만, 너무 허약하여 예수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일어나 앉을 수 없을 지경이다.

예수께서는 그를 도와 그의 등을 도로의 표석에 기대게 하신 다음 물으신다.

“당신은 왜 이러고 있소? 당신은 병들었소?”

“예.”

매우 약한 “예”이다.

“그런데 왜 이런 상태로 혼자서 길을 떠났소? 당신에게는 가족이 없소?”

그는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그는 너무 허약하여 대답하지 못한다.

예수께서는 주위를 둘러보신다. 밭들에는 사람이 전혀 없다. 이곳은 사람이 전혀 없는 쓸쓸한 곳이다. 북쪽으로는 거의 언덕 꼭대기에 몇 채의 집들이 있고, 서쪽으로는 밭들이 아니라 풀밭들과 작은 숲들이 있는 몇 개의 언덕들과 함께 오르막의 초록 식물들 가운데 이리저리 나대는 염소 떼 가운데 몇 명의 목자들이 있다. 예수께서는 다시 그를 내려다보시며 그에게 물으신다.

“내가 당신을 도와준다면, 당신은 당신이 저 마을까지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오?”

그는 고개를 가로 젓는다. 두 줄기 눈물이 그의 뺨으로 흘러내린다. 그의 뺨은 나이 많은 사람처럼 주름져 있지만, 검은 수염으로 보아 그가 아직 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안간힘을 쓰며 말한다.

“그들이 저를 내쫓았어요… 나병이 무서워서요… 저는 나병환자가 아닌데요… 그래서 저는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어요…”

그는 기진맥진하여 헐떡거린다. 그는 손가락 하나를 입속으로 집어넣더니 푸르스름한 섬유질을 꺼낸다.

“보세요. 저는 낟알을 씹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 풀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음회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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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 목자에게 가서 따뜻한 염소젖을 가져오겠소. 나는 지체하지 않을 거요.”

그분께서는 거의 뛰다시피 하시어 길 위 200미터쯤 되는 염소 떼가 있는 곳으로 가신다.
그분께서는 목자에게로 가셔서 그에게 말씀을 하시며 그 사람이 있는 곳을 가리키신다. 목자는 돌아서서 바라보고, 예수의 청을 들어주어야 할지, 어떨지 결심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다가 그는 결심한다. 그는 모든 목자들처럼 허리에 차고 있는 나무그릇을 떼어내 염소 한 마리의 젖을 짜 그릇에 가득 채워 예수께 드린다. 그분께서는 조심스럽게 비탈을 내려오시는데, 목자와 함께 있던 한 소년이 그분을 뒤따라온다.

예수께서 다시 굶주린 사람 곁에 오셨다. 그분께서는 그 사람 옆에 무릎을 꿇으시고, 그를 받쳐주시려고 한 팔을 그의 등 뒤로 돌리시고, 아직 거품으로 덮여 있는 염소젖이 있는 그릇을 그의 입술에 가져다대신다. 그분께서는 조금씩 몇 모금을 마시게 하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그릇을 땅바닥에 내려놓으시며 말씀하신다.

“지금은 그것으로 충분하오. 만일 당신이 이것을 한꺼번에 다 마신다면, 이것은 당신에게 해로울 거요. 내가 당신에게 준 염소젖으로 당신의 위가 기운을 내게 하시오.”

그는 저항하지 않는다. 그는 눈을 감고 입을 다문다. 어린이는 몹시 놀라서 그를 보고 있다.

잠시 후에 예수께서는 다시 그에게 그릇을 가져다대고 더 오랫동안 마시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간격을 점점 더 짧게 하시며 염소젖이 다 없어질 때까지 그렇게 하신다. 예수께서는 빈 그릇을 어린이에게 돌려주시고, 그를 돌려보내신다.

그는 천천히 회복된다. 그는 여전히 떨리는 몸짓으로 다소라도 복장을 단정하게 해보려고 애쓴다. 그는 자기 옆 풀에 앉으신 예수를 쳐다보며 감사의 미소를 짓는다. 그가 사과하며 말한다.

“제가 당신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군요.”

“염려하지 마시오! 형제들을 사랑하는 데 쓰는 시간은 결코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오. 당신이 좀 더 나아지면 이야기 합시다.”

“저는 나아졌습니다. 제 몸은 더워지고 있고, 제 두 눈은… 저는 나는 여기서 죽는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가엾은 제 아이들! 저는 모든 희망을 잃었었습니다… 그 순간까지 저는 그렇게도 많이 바랐었는데요!… 만일 당신께서 오지 않으셨다면, 저는 죽었을 것입니다… 길바닥에서…”

“그랬었다면 그것은 매우 슬픈 일이었을 거요. 그것은 사실이오.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그분의 아들을 굽어보시고 그를 도와주셨소! 이제 좀 쉬시오.”

한참 동안 그는 하라는 대로 한다. 그 다음에 그는 다시 눈을 뜨고 말한다.

“저는 새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오! 저는 에프라임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왜요? 거기서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소? 당신은 에프라임 사람이오?”

“아닙니다. 저는 대양 근처 야브느엘 평야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는 해안을 따라 갈릴래아의 카이사리아까지 갔습니다. 그 다음에 저는 나자렛으로 갔습니다. 저는 여기(그가 자기의 배를 만진다) 병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것은 아무도 고쳐줄 수 없는 병인데, 저는 이 병 때문에 밭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섯 아이들을 거느린 홀아비입니다.

저는 가자에서 태어났는데, 저희 고장의 필리스티아인 아버지와 시로 페니키아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어떤 사람, 갈릴래아의 라삐를 따라다녔던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 한 명과 함께 저희에게 와서 저희에게 그 라삐에 대하여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저도 그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중병에 걸렸을 때 저는 말했습니다. ‘나는 시리아 사람이고 필리스티아 사람이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혐오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에르마스테오는 갈릴래아의 라삐께서는 능력도 있으신 만큼 친절하시기도 하다고 말하곤 했었다. 나는 그의 말을 믿는다. 나는 그분을 찾아가야겠다.’ 저는 날씨가 좋아지자마자 아이들을 그들의 외할머니에게 맡기고 병이 많은 재산을 먹어치웠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던 얼마 안 되는 재산을 모아 그 라삐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여행 중에는 돈이 빨리 떨어집니다. 특히 그가 모든 종류의 음식을 먹지 못할 때는… 그리고 아파서 걸음을 걸을 수 없어 여관에 머물러 있어야 할 때는요. 저는 세포리스에서 제가 쓸 돈과 라삐에게 드릴 돈이 없어 제 나귀를 팔았습니다. 저는 제가 병이 고쳐지기만 한다면, 길을 가면서 무엇이든 먹고 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밭들과 다른 사람들의 밭들에서 일하여 제가 잃어버린 것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라삐께서는 나자렛에도, 카파르나움에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어머니께서는 저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는 유다에 있어요. 벳자타의 세포리스의 요셉의 집이나 겟세마니에서 그를 찾아보세요. 그 사람들이 당신에게 그가 어디 있는지 말해줄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걸어서 되돌아왔습니다. 제 병은 점점 심해지고… 돈은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보라고 사람들이 말해서 저는 그리로 갔었는데, 거기서 사람들은 만났지만, 그 라삐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오! 그들은 오래 전에 그 사람을 쫓아냈어요. 그는 산헤드린에게 저주받았어요. 그는 도망쳤는데, 우리는 그가 어디 있는지 모르오.’

저는… 마치 제가 죽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바로 오늘처럼요. 아니 오늘보다 더했습니다. 저는 도시와 시골에서 수백 명, 수천 명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와 함께 울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를 때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성전 담 밖에서 구걸을 하기 시작했을 때 저는 두 명의 바라사이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나자렛의 예수가 에프라임에 있는 것을 아는 지금…’

저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이렇게 허약한 몸으로 구걸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 옷은 점점 더 누더기가 되어가고, 저는 점점 더 병이 심해지면서요. 그런데 저는 길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오늘은 저기 저 마을에서 왔습니다.

저는 이틀 동안 야생 회향밖에 빨아먹지 못했고, 치커리와 여물지 않은 낟알밖에 씹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제 얼굴이 창백하기 때문에 저를 나병환자로 생각하고 돌을 던져 저를 내쫓았습니다. 저는 빵 한 조각만을 구걸했고, 에프라임으로 가는 길만 가리켜 달라고 부탁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쓰러졌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에프라임으로 가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목적지에 아주 가까이 왔는데요! 제가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할 수도 있을까요? 저는 그 라삐를 믿습니다. 저는 이스라엘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에르마스테오도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데도 그분께서는 그를 똑같이 사랑해주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저를 낳은 분들의 죄를 벌하시려고 그분의 무거운 손으로 저를 다루실 수 있겠습니까?”

“참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의 아버지시오. 그분께서는 의로우시지만 선하시오. 그분께서는 하느님께서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고, 죄 없는 사람들이 저지르지 않은 죄들을 이유로 그들을 벌하시지 않소. 그런데 당신은 왜 당신이 라삐의 거처를 알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치 당신이 왜 오늘보다 더 죽어가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소?”

“그러니까! 왜냐하면 저는 ‘나는 내가 그 라삐를 찾기도 전에 그분을 잃었구나.’ 하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 당신의 건강 때문에!”

“아닙니다.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에르마스테오가 그분에 대하여 어떤 것들을 말해주었는데, 만일 제가 그분을 알았다면, 저는 제가 더 이상 타락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그분이 메시아라고 믿는 거요?”

“저는 분명히 그렇게 믿습니다. 저는 메시아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나자렛의 라삐께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은 믿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분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당신이 할례 받지 않았는데도 그분이 당신을 고쳐주실 것이라고 확신하오?”

예수께서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물으신다.

“에르마스테오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저는 확신합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들의 구세주시오. 그분에게는 히브리인들이나 우상숭배자들이 없소. 다만 구원받아야 할 사람들일 뿐이오. 주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위하여 그분을 보내셨어요.’

많은 이들이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었습니다. 만일 제가 그분께 ‘예수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하고 말할 수 있다면, 그분께서는 제 청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오! 당신이 만일 에프라임 분이시라면, 저를 그분께 데려다주십시오. 아마 당신도 그분의 제자들 중의 한분이신지도…”

예수께서는 점점 더 환하게 미소 지으시며 제안하신다.

“당신을 고쳐달라고 나에게 청해보시오…”

“여보세요, 당신은 착하십니다. 당신 곁에는 큰 평화가 있습니다. 그래요. 당신은… 그 라삐 자신처럼 착하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틀림없이 당신에게 기적들을 행하는 능력을 주셨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이렇게 착하신 것을 보면, 당신은 그분의 제자들 중의 한 사람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기들이 라삐의 제자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착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육체는 고칠 수 있다 해도 영혼은 고치실 수 없다고 제가 말한다 해도, 모욕당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저는 에르마스테오의 영혼이 고쳐졌었던 것처럼 제 영혼도 고쳐지기를 바랍니다. 의인이 되기를요… 그런데 그 라삐만이 그렇게 해주실 수 있습니다. 저는 병자일 뿐 아니라 죄인이기도 합니다. 저는 제 육체가 치유된 다음 어느 날 제가 제 영혼과 함께 죽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에르마스테오는 그 라삐는 영혼의 생명이시고, 그분을 믿는 영혼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영원히 산다고 말했습니다.

저를 그 라삐에게 데려다주십시오. 친절을 베풀어주세요! 당신은 왜 미소 짓고 계십니까? 혹시 당신은 제가 헌금을 낼 수도 없으면서 병 고치기를 원하니 뻔뻔스럽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러나 일단 제가 병이 나는다면, 저는 다시 밭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주 훌륭한 유실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삐께서 과일이 익을 때 오신다면, 저는 그분께서 원하시는 만큼 오랫동안 환대하며 그분께 갚아드리겠습니다.”

“라삐가 돈을 원한다고 누가 당신에게 말했소? 에르마스테오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라삐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동정하시고, 그들을 먼저 도와주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든 의사들에게 하는 관습이고… 요컨대 모든 사람에게 하는 관습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소. 나는 장담하오. 그리고 나는 당신에게 만일 당신이 여기서 기적을 청하고,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을 정도로 당신의 믿음을 보인다면, 당신은 기적을 얻게 될 거라고 당신에게 말하오.”

“당신이 말씀하시는 것이 사실입니까?… 당신은 확신하십니까? 물론 만일 당신이 그분의 제자 중 한분이시라면, 당신은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틀릴 수도 없겠지요 그리고 비록 제가 그 라삐를 뵙지 못하는 것이 섭섭하긴 하지만… 저는 당신에게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그 라삐께서는 그렇게 박해당하시니 아마… 그분께서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을 원치 않으시겠지요… 그분께서는 더 이상 아무도 믿지 않으시는 것이지요. 당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그분을 파멸시키는 자들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진짜 히브리인들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좋습니다. 저는 여기서 (그는 어렵게 무릎을 꿇는다)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럼 당신의 믿음이 받아 마땅한 대로 당신에게 이루어지기를.”

예수께서 질병들에게 명령하시는 몸짓을 하시며 말씀하신다.

그는 마치 갑작스러운 빛에 얻어맞은 것처럼 현기증을 느끼는 것 같다. 그는 깨닫는다. 나는 그의 지성의 섬광을 통해서였는지, 육체적인 감각을 통해서였는지, 또는 동시에 두 가지 모두를 통해서였는지는 모르겠다. 그가 자기 앞에 계시는 분께서 누구신지를 깨닫고 너무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아마도 살펴보려고 길 쪽으로 내려온 목자가 걸음을 재촉할 지경이다.

그는 자기의 얼굴을 풀 속에 묻고 땅에 엎드려 있다. 그래서 목자는 지팡이로 그를 가리키며 묻는다.

“이 사람은 죽었습니까? 사람이 이 지경이라면, 이 사람에게는 염소젖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목자가 머리를 흔든다.

그는 그 말을 듣고 튼튼하고 건강한 몸으로 벌떡 일어난다. 그가 외친다.

“죽었다고요? 나는 병이 고쳐졌습니다! 나는 새 사람입니다. 이분께서 저에게 이것을 해주셨습니다. 나는 더 이상 배고픔이나 어떤 병으로 고통당하며 죽어가고 있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결혼식을 올렸던 날처럼 건강하다고 느낍니다! 오! 복되신 예수님! 어떻게 제가 당신을 더 일찍 알아 뵙지 못했을까요?!

저는 당신의 연민을 보고 당신의 이름을 알았어야 했는데요! 제가 당신 곁에서 경험했던 평화로! 저는 얼마나 바보입니까? 당신의 불쌍한 종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는 다시 땅에 엎드리며 경배한다.

목자는 염소들을 내버려두고 뜀박질하며 작은 마을을 향하여 달려간다.

예수께서는 병이 고쳐진 사람 옆에 앉아 말씀하신다.

“당신은 나에게 에르마스테오에 대하여 마치 그가 죽은 것처럼 말했소. 그렇다면 당신은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아는 거요. 나는 당신에게 한 가지만을 원하오. 그것은 당신이 나와 함께 에프라임으로 가서 나와 함께 있는 한 사람에게 그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하여 말해달라는 거요. 그 다음에 나는 당신을 예리코에 있는 내 여자제자에게 보내 그녀가 당신의 귀환여행을 도와주게 하겠소.”

“당신께서 그것을 원하신다면, 저는 가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건강해진 지금 저는 더 이상 길에서 죽을까봐 걱정하지 않습니다. 저는 심지어 풀을 먹고서도 살 수 있을 것이고, 제가 가지고 있던 재산을 방탕하게 쓰지 않고 올바른 목적을 위해서 썼기 때문에 구걸하는 것은 수치스럽지 않습니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바요. 당신은 당신이 나를 보았는데, 내가 여기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녀에게 말하시오. 그녀는 지금 올 수 있고, 아무도 그녀를 귀찮게 하지 않을 거요. 당신은 그녀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겠소?”

“예,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 그들은 왜 당신을 미워할까요. 당신께서는 이토록 착하신데요.”

“많은 사람들이 마귀들에게 들려 있기 때문이오, 갑시다.”

예수께서는 에프라임을 향하여 출발하시고, 그 사람은 비틀거리지 않고 그분을 따라온다. 눈에 띄는 수척함만이 그의 과거의 질병과 고초의 표시일 뿐이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작은 마을에서 내려오면서 소리 지르며 손짓한다. 그들은 예수를 부르며 그분께 걸음을 멈추시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으시고 오히려 더 빨리 걸으신다. 그러자 그들이 그분을 뒤따라온다.

그분께서는 다시 에프라임 근처에 계신다. 해가 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농부들이 그분께 인사드리며 그분과 함께 있는 사람을 바라본다.

가리옷의 유다가 한 오솔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다. 그는 선생님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전혀 놀람을 나타내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그 사람에게 말씀하신다.

“이 사람은 내 제자들 중 한 명이오. 이 사람에게 에르마스테오에 대하여 말해주시오.”

“예! 그것은 간단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는 자기의 동료와 헤어져 우리 고장에 남아 있기로 결정한 다음에도 지칠 줄 모르고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어느 누구보다 라삐님 당신을 더 알 필요가 있으며, 당신을 그의 고향에 알리고 싶고, 자기가 당신의 이름을 가장 작은 모든 마을들에 공공연하게 선포한 다음에 당신께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속죄자처럼 살았습니다. 만일 어떤 동정하는 사람들이 그에게 빵을 주면, 그는 당신의 이름으로 그들을 축복했습니다. 설사 사람들이 그에게 돌을 던져도, 그는 똑같이 축복하며 물러가 야생의 열매들과 바위에서 뜯어내거나 모래를 파서 잡은 연체동물들을 먹고 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미치광이’로 취급했지만, 사실은 아무도 그를 정말로 미워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 사람들은 그가 길에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국경 근처, 제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유다로 들어가는 길에서였습니다. 그가 왜 죽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소문에 의하면, 그는 메시아가 전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그의 머리에는 큰 상처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말에게 짓밟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는 길바닥의 먼지 위에 사지를 뻗고 누워있으면서도 여전히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정말 엘룰 달의 가장 맑은 밤의 마지막 별들과 아침의 떠오르는 해를 보며 미소 짓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야채를 가지고 읍내로 가고 있던 몇 사람의 야채 재배자들이 동틀 녘에 그를 발견했는데, 그들이 제 오이들을 수집해가려고 들렀을 때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그를 보려고 그리로 달려가서 보았더니, 그는 큰 평화 안에서 휴식하고 있었습니다.”

“너는 들었느냐?”

예수께서 유다에게 물으신다.

“예, 저는 들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그에게 그가 당신을 섬기고 오래 살 거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내가 정확히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다. 지나간 세월로 네 생각에 혼선이 생겼구나. 그는 선교지들에서 복음을 전하며 나를 섬겨 긴 생명을 얻지 않았느냐? 하느님을 섬기다가 죽는 사람들이 쟁취한 생명보다 더 길고 영광스러운 것은 어떤 생명이냐?”

유다는 나를 화나게 만드는 그 교활한 웃음을 웃으며 대답하지 않는다.

그 동안 작은 마을의 사람들이 여러 명의 에프라임 사람들과 합류하여 그분을 가리키며 에프라임 사람들에게 말한다.

예수께서 유다에게 명령하신다.

“이 사람을 집으로 데려가서 음식을 먹게 해주어라. 이 사람은 지금 시작되는 안식일 후에 떠날 것이다.”

유다는 순종한다. 예수께서는 혼자 남아 이삭이 패기 시작하려는 징후를 보이고 있는 밀대를 살펴보시려고 상체를 숙이신 채 천천히 걸어가신다.

몇 명의 에프라임 사람들이 예수께 묻는다.

“이 밀은 아름답지요, 그렇지요?”

“아름답소. 그러나 다른 지방들의 밀과 같소.”

“물론이지요, 선생님. 그것은 다 똑같은 밀이니까요! 그러니 같을 수밖에 없지요.”

“당신들은 그렇게 생각하오? 그렇다면 밀은 사람들보다 낫소. 왜냐하면 밀은 씨가 잘 뿌려지기만 하면, 그것은 유다에서나 갈릴래아에서나 또는 대양변의 평야들에서나 같은 열매를 맺소. 이와 반대로 사람들은 같은 열매를 맺지 않소. 땅도 사람들보다 낫소. 왜냐하면 씨앗이 땅에 맡겨지면, 땅은 그 씨앗이 사마리아 출신이든, 유다 출신이든 차별하지 않고 그것에게 친절하게 대하기 때문이오.”

“그것은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당신께서는 왜 땅과 밀이 사람들보다 낫다고 말씀하십니까?”

“왜냐고요?… 얼마 전에 한 사람이 어떤 마을의 한 집의 문전에서 자기를 불쌍히 여겨서 빵 한 조각을 달라고 청했소. 그런데 그곳 사람들은 그가 유다인인 줄 알고 내쫓았소. 그들은 그에게 돌을 던지며 그를 ‘나병환자’라고 부르며 내쫓았소. 그는 자기가 야위었기 때문에 나병환자라고 불렸지만, 자기의 출신지 때문에 그렇게 불렸다고 생각했소.

그래서 그는 길에서 굶어죽을 뻔했소. 그러므로 그 마을 사람들, 나에게 질문해달라고 당신들을 보냈고, 기적적으로 고쳐진 사람을 보려고 내가 살고 있는 집에 오고 싶어 하는 그 사람들은 밀과 땅보다 더 나쁘오. 왜냐하면 비록 그들은 오랫동안 나에게 배워 왔지만, 유다인도, 사마리아인도 아니고 나를 보거나 내 말을 들은 적도 전혀 없어도 내 제자들 중 한사람의 말을 받아들여 나를 알지 못하면서도 나를 믿었던 저 사람이 맺은 것과 같은 열매를 맺을 줄 몰랐기 때문이오.

그리고 그들은 저 사람이 다른 씨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그를 배척했기 때문에 그들은 땅보다 더 나쁘기 때문이오. 그들은 지금 기진맥진한 사람의 굶주림을 만족시켜줄 줄 몰랐던 그들이 지금 자신들의 호기심의 욕구를 만족시키려고 오고 싶어 하오. 선생님은 그런 헛된 호기심을 만족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그들에게 말하시오.

당신들 모두는 사랑의 큰 법을 배우시오. 사랑이 없이는 당신들은 나를 따르는 사람들이 될 수 없기 때문이오. 그 자체로 당신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은 나에 대한 당신들의 사랑이 아니라 내 가르침에 대한 사랑이오.

내 가르침은 인종차별이 없는 형제적인 사랑을 가르치오. 그러니 내 마음을 고통스럽게 한 냉혹한 마음을 가진 그들은 돌아가라고 하시오. 만일 그들이 내가 그들을 사랑하기를 바란다면, 그들이 뉘우쳐야 한다고 말하시오.

나는 착하지만 공정하기도 하다는 것을 유념하시오. 내가 차별을 두지 않고 내가 갈릴래아인들과 유다인들을 사랑하듯 당신들을 사랑한다고 해서, 그것으로 인하여 당신들이 너무 어리석게 교만해져서 당신들이 편애를 받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거나, 나에게 질책당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악을 행해도 좋다고 허락받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오. 나는 다른 사람들뿐 아니라 내 친척들이나 내 사도들도 정의에 따라 칭찬도 하고 꾸짖기도 하오. 그리고 내 질책에는 사랑이 들어 있소. 나는 내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정의를 바라고, 그래서 어느 날 내가 그것을 실천한 사람에게 상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하오. 당신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가서 이것을 알려 이 교훈이 모든 사람 안에서 열매 맺게 하시오.”

예수께서는 겉옷을 잘 여미시고, 대화 상대방들을 떠나 에프라임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신다. 그들은 꽤나 풀이 죽어서 동정심을 가지지 않았던 그 작은 마을 사람들에게 선생님의 말씀들을 되풀이하려고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