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6권 공생활 셋째 해(2) p423~p432

454. 가말라에서 아펙으로
1946. 7. 13.
그들은 가말라에서 밤을 지냈음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지금은 아침, 바람 부는 아침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 도시는 동방의 나라들에서 참으로 유쾌한 바람을 즐기고 있다. 그 위치와 도시의 정상에서부터 요새들의 특징인 육중한 철문이 달려 있는 거대한 성벽들로 내려오는 계단식 건축구조로 인하여 그러하다.
이 도시가 햇빛에 노출되어 있었던 어제도 아름답게 보였다면, 지금은 지극히 아름다워 보인다. 집들이 내가 묘사한 대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은 넓은 조망을 방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 집의 옥상은 위쪽의 도로와 동일한 높이에 있어서 각각의 거리는 거기서부터 지평선을 감상할 수 있는 긴 옥상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지평선의 완전한 원형 전체는 산의 정상부에서 볼 수 있는 반면, 훨씬 아래로 내려오면 그 반원만을 볼 수 있지만 여전히 광대하고 극히 아름답다.
산 밑에서는 참나무 숲이나 들판의 초록빛이 가말라 산을 둘러싸고 있는 깊고 메마른 골짜기 너머로 박혀 있는 에메랄드처럼 보이게 한다. 그리고 동쪽으로는 사람의 시야가 미치는 곳까지 고원의 경작지들이 이어진다.
(저는 지각(地殼)의 약간 융기된 넓은 곳들의 이름이 고원(plateau)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틀렸다면 부디 올바른 이름으로 바로잡아주십시오. 왜냐하면 제 손이 닿는 곳에 사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제 방에 혼자 있는데, 저는 저에게서 3미터도 못되는 곳에 있는 책상 위에 있는 사전을 가져올 수가 없습니다. 저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여인은 자기의 침대에 못 박혀 있다는 것을 당신에게 상기시켜드리기 위하여 이것을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넓은 고원 너머로는 하우란의 산들이 있고, 더 멀리로는 바산의 최고봉들이 보인다. 남쪽으로는 푸른 요르단 강과 강 동쪽에 있는, 넓은 고원의 부벽처럼 보이는 돌출부와 유사한, 연속적인 밀집한 산들 사이에 띠 모양의 비옥한 들이 있고, 북쪽으로는 이 이른 아침의 무수한 색조로 장식된, 우뚝 솟은 대 헤르몬 산을 위시한 레바논산맥의 먼 산들이 보인다. 그리고 그 밑 바로 서쪽으로는 가까이에 보석과도 같은 갈릴래아 바다가 있다.
그것은 호수로 흘러 들어오고, 흘러 나가는 서로 다른 색조의 요르단 강의 파란 목걸이에 달려 있는 진짜 보석이다. 호수로 흘러 들어오는 곳은 더 좁고, 남쪽으로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초록빛의 양안 사이로 평화롭게 다시 흘러나가는 곳은 더 넓은데, 참으로 성경에 묘사된 바와 같다.
반면 작은 메롬 호수는 벳사이다 북쪽의 야산들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주위의 들의 화려한 초록빛으로 미루어 그 위치를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들은 그 다음에는 갈릴래아 바다와 메롬 호수 사이에서 펼쳐져 서북쪽으로, 코라진이 솟아오르는 평야로 이어진다. 나는 전에 사도들이 이 평야를 겐네사렛 평야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것 같다.
예수께서 주민들에게 작별인사를 하시는데, 그들은 자기들의 도시를 자랑스러워하며 지평선의 아름다운 경관, 수로들, 공동 목욕탕들, 아름다운 건물들을 갖춘 그들의 도시의 아름다움을 그분께 분주하게 보여드린다.
“이 모든 것들이 저희의 노동과 돈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로마인들로부터 배웠고, 그것들이 유익한 것들인 한 그들의 모범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데카폴리스의 다른 도시들과 같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로마인들에게 돈을 주고, 그들은 저희에게 봉사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입니다! 저희는 충실합니다. 저희의 고립도 충실성의 표지입니다…”
“여러분의 충실함이 형식적인 것만이 아니라, 확실히 실제적이고, 친밀하고, 의로운 것이 되게 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의 방어시설들은 아무 소용없게 될 것입니다. 나는 되풀이하여 말합니다. 보시오. 여러분은 이 수로를 건설했습니다. 그것은 견고하고 유용합니다.
그러나 만일 멀리 떨어져있는 샘에서 물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이 수로가 여러분의 분수들과 공동목욕탕들에 쓸 물을 여러분에게 공급해주겠습니까?”
“아닙니다. 그것은 저희에게 아무것도 공급해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말대로 그것은 무익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연적이거나 인공적인 방어물들은 그것들을 짓는 사람들이 그것들을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힘 있는 것이 되게 하지 않는 한 무용지물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친구들이 아닌 사람들을 도와주지 않으십니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마치 당신은 저희가 하느님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아시는 것처럼 말씀하고 계시네요…”
“모든 사람들은 하느님을 필요로 합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요.”
“그렇습니다, 선생님. 그러나… 저희는 팔레스티나의 다른 어떤 도시보다 더 하느님에 대한 필요를 가지게 될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오!…”
고통스러운 탄식이다…
가말라 사람들이 당황해하며 그분을 쳐다본다. 그들 중 가장 대담한 사람이 묻는다.
“당신께서는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저희가 다시 한 번 옛날의 소름끼치는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습니다. 그리고 훨씬 더 두려운 일들과 더 오래 지속되는… 더 오래 가는… 오! 내 조국! 그렇게도 오랫동안… 여러분이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저희는 당신을 모셔 들였습니다. 그럼 저희는 안전하겠군요! 지난번에는 저희가 어리석게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저희를 용서해주셨습니다…”
“여러분은 나에 대한 여러분의 현재의 정의 안에서 꾸준히 인내하고, 율법에 따라 정의 안에서 자라시오.”
“저희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주님.”
그들은 그분을 따라오고, 더 오래 모시고 싶어 한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나귀를 타고 먼저 떠난 여자들과 합류하기를 원하시어 그들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빠져나와 어제 올라오셨던 길로 빨리 내려가신다. 그분께서는 일꾼들이 일하고 있는 곳에 오셨을 때만 걸음을 늦추시고, 하느님을 보듯 그분을 바라보는 불행한 사람들에게 손을 들어 강복하신다.
산 아래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하나는 호수 쪽으로 가고, 다른 하나는 내륙 쪽으로 간다. 네 마리의 어린 나귀들은 여름해로 뜨거워진 내륙 쪽으로 가는 길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종종걸음을 치며 걸으며 그 긴 귀를 흔든다. 이따금씩 여자들 중 한 사람이 예수께서 자기들과 합류하려고 오고 계시는지 보려고 뒤돌아보고 그분을 기다리느라고 걸음을 멈추려고 한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벌써 해가 작열하는 그늘이 없는길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하여 계속 걸어가서 아펙으로 올라가는 숲까지 가라고 그분의 한 손을 들어 손짓하신다.
그 길은 위에 나뭇가지들이 서로 얽혀 그늘지는 시원한 길이다. 그들은 안도의 함성을 지르며 즐겁게 그 길로 들어간다. 아펙은 가말라보다 훨씬 더 내륙의 산 속에 있다. 그래서 지금 갈릴래아 호수는 보이지 않는다. 길이 화면과 같은 두 개의 산등성이 사이로 나 있기 때문에 사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과부는 지름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일행의 선두에 서서 간다. 그녀는 대상의 길을 떠나 산으로 올라가는 훨씬 더 시원하고 그늘진 오솔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나는 사라가 나귀 안장에서 뒤돌아보며 말할 때 이렇게 우회하게 된 이유를 이해한다.
“보십시오. 이 나무들은 제 것입니다. 값비싼 나무들입니다. 부자들의 궤를 만들려고 예루살렘에서 사람들이 이 나무들을 사러 옵니다. 이것들은 늙은 나무들이지만, 저는 묘목 재배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와서 보십시오…”
그녀는 자기가 탄 작은 나귀를 가파른 비탈 아래로 몰아간 다음 다시 산등성이로 올라갔다가 다시 한 번 자기의 나무들 사이의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거기에는 사실 지금 베어 쓸 만한 수령의 나무들이 있는 구역들이 있고, 때로는 초록빛 풀 가운데 땅에서 불과 몇 센티미터 올라온 어린 나무들이 있는 구역들도 있다. 풀들은 온 산 가득 향기를 풍기고 있다.
“이곳은 아름답고 잘 관리되고 있군요. 당신은 지혜로운 여인입니다.”
예수께서 그녀를 칭찬하시며 말씀하신다.
“오!… 그러나 이것은 저 혼자만을 위한 것입니다… 제가 만일 아들을 가지고 있다면, 저는 더 기꺼이 모든 것을 보살필 것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지 않으신다. 일행은 여행을 계속한다. 이제 사과나무와 다른 유실수들에 둘러싸인 아펙이 보인다.
“저 과수원도 제 것입니다. 저 혼자만을 위해서는 너무 많습니다!… 제 남편이 살아 있을 때에도 이미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녁이 되면 저희는 너무 휑하고 너무 큰 집에서, 저희에게 너무 많은 돈과 너무 풍부한 곡식을 마련해주는 회계장부를 보며 서로를 바라보면서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런데 지금 저는 훨씬 자주 그렇게 말합니다…”
자녀를 두지 못한 결혼생활의 모든 슬픔이 여인의 말에서 배어나온다.
“가난한 사람은 항상 있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 집은 날마다 그들에게 열립니다. 그렇지만 나중에는…”
“당신이 세상을 떠났을 때 말입니까?”
“예, 주님. 제가 돌보던 물건들을…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남겨두는 것은 괴로울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엷은 미소를 지으신다. 연민으로 가득한 미소이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친절하게 대답하신다.
“부인, 당신은 하늘의 일들보다는 땅의 일들에 대해서 더 현명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나무들이 잘 자라고 당신의 숲 속에 공터가 생기지 않도록 돌봅니다. 당신은 나중에는 그 나무들이 지금처럼 돌보아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슬퍼합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들은 별로 현명하지 못하고, 완전히 어리석습니다.
당신은 내세에서 나무, 실과, 돈, 집 따위의 보잘것없는 것들이 무슨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그것들이 방치되는 것을 보면 마음 아플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부인, 당신의 생각을 고치시오.
이 세상의 생각들은 그 세 나라들 중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옥에서는 증오와 벌이 정신들을 사납게 흐려놓습니다. 연옥에서는 속죄에 대한 갈망이 다른 모든 생각을 없애버립니다. 림보에서는 의인들의 복된 기다림이 어떤 관능성으로도 더럽혀지지 않습니다.
땅은 그 불행들과 함께 멀어집니다. 오히려 영혼은 그 초자연적인 필요들, 영혼들의 필요들과 가깝지, 사물들에 대한 필요들과 가깝지는 않습니다. 지옥에 가지 않은 죽은 이들은 오로지 초자연적인 사랑으로 인하여 자신들의 영혼을 세상으로 향하고 땅 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기도드리지, 다른 어떤 이유로도 기도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의인들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될 때 당신은 하느님을 뵙는 영혼에게 땅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비참한 감옥, 이 유배지가 무엇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거기 남겨진 물건들이 무엇이겠습니까? 햇빛이 비칠 때 낮 시간이 연기 나는 등불을 그리워할 수 있겠습니까?”
“오! 아닙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왜 당신이 남겨둘 것 때문에 한숨 쉽니까?”
“그러나 저는 계속해나갈 후계자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재물에서 초탈하는 것이 영원한 재물을 얻는 수단인데, 땅의 재물을 누리고 완전하게 되는 데 있어 그것들에게 방해받겠다는 말입니까? 보세요, 아주머니. 이 죄 없는 어린이를 얻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자기의 아들에 대한 권리를 가진 그 아이의 어머니가 아니라 당신의 마음입니다. 저 아이는 죄 없는 아이, 슬퍼하는 죄 없는 아이이지만, 바로 그의 고통으로 인하여 하느님께 소중한 죄 없는 아이입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소유한 재산을 통하여 당신이 저 아이를 인색하고, 탐욕스럽고, 어쩌면 악한 사람으로 만든다면, 당신이 그 아이에게서 하느님의 특별한 사랑을 빼앗게 되지 않겠습니까? 또한 이 죄 없는 어린이들을 돌보는 내가 자기의 죄 없는 제자들 중 하나가 빗나가도록 내버려두는 무분별한 선생이 될 수 있겠습니까?
먼저 당신 자신을 고치고, 여전히 너무 지나치게 살아 있는 인간성을 벗어버리고, 당신의 의덕을 짓누르는 인간성의 껍질로부터 그 의덕을 해방시키시오.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한 어머니가 되기에 합당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를 낳거나 양자를 사랑하고, 그를 보살피고, 동물로서의 그의 필요를 돌보는 여자만이 어머니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 아이의 어머니도 저 아이를 낳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저 아이의 육체도, 영혼도 돌보지 않기 때문에 어머니가 아닙니다.
한 여인이 죽는 것 즉 육체만이 아니라 죽지 않는 것, 즉 영혼을 우선하여 돌볼 때 그녀는 어머니가 됩니다. 또한 부인, 내 말을 믿으시오,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올바른 사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육체도 사랑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의롭게 될 것입니다.”
“저는 아들을 잃어보아서 그것을 압니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신의 갈망이 당신이 거룩하게 되도록 자극하게 하면, 하느님께서 당신을 만족시켜주실 것입니다. 세상에는 항상 고아들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그들은 최초의 집들 근처에 있다. 아펙은 가말라나 히포와 경쟁할 만한 도시는 아니다. 아펙은 도시라기보다는 전원적이다. 그러나 아마 이곳은 도로들의 중요한 분기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인지 가난한 고장은 아니다. 이곳은 내륙지방에서 호수로, 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여행하는 대상들이 통과하는 고장이므로 여기에는 여행자들에게 숙소, 옷, 샌들, 식료품을 제공하기 위한 설비들이 당연히 갖추어져 있다. 그래서 이곳에는 많은 상점들과 여관들이 있다.
과부의 집은 광장에 있는 한 여관 곁에 있는데, 일층은 온갖 종류의 상품들이 있는 넓은 상점이다. 이 상점은 주먹코에 턱수염이 난 노인이 관리하고 있는데, 그는 미치광이처럼 소리 지르며 인색한 손님들과 흥정하고 있다.
“사무엘!”
그 여자가 부른다.
“주인님!”
늙은이는 자기 앞에 쌓여 있는 상품더미에 닿을 정도로 절하며 대답한다.
“엘리야나 필립보를 불러 집으로 나를 찾아오게 하시오.”
과부가 명령한 다음 선생님을 향하여 말한다.
“오십시오. 제 집으로 들어와 저의 반가운 손님이 되어주십시오.”
그들 모두가 상점을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가고, 키 큰 소년이 어린 나귀들을 어디론지 끌고 간다. 집에 그다지 어울리는 모습을 띠고 있지 않는 상점을 지나자 양쪽에 회랑이 달린 아름다운 안마당이 나온다. 그 한 가운데에 분수랄까 적어도 수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물이 솟아오르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양 옆에는 무성한 플라타너스들이 하얗게 회칠한 벽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회랑이 없는 쪽, 상점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방들의 문들이 열려 있다.
“전에 제 남편이 살았을 때는 여기가 꽉 찼었습니다. 저희는 밤에 상인들에게 숙소를 제공했었거든요. 회랑들에는 물건들을 두고, 저쪽에 짐승들을 둘 수 있는 외양간과 그놈들에게 물을 마시게 할 수 있는 샘이 있어요. 방으로 들어오십시오.”
그녀가 안마당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집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으로 간다. 그녀가 부른다.
“마리아! 요안나!”
두 하녀가 다가오는데, 한 사람은 두 손에 밀가루가 묻어 있고, 다른 한사람은 한 손에 비를 들고 있다.
“주인님, 당신이 돌아오신 지금, 평화가 당신과 저희와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너희와도 함께 있기를. 요사이 무슨 난처한 일은 없었느냐?”
“저 덤벙거리는 요셉이 당신이 몹시 사랑하시는 장미나무를 부러뜨렸습니다. 저는 그를 따끔하게 혼내주었습니다. 그가 장미나무에 다가가는 것을 제가 내버려두었으니 저를 벌해주십시오.”
“그건 별로 쓸모없는 것인데 뭐…”
그러나 사라의 눈에 눈물이 글썽한다. 사라가 설명한다.
“제 남편이 건강했었던 마지막 봄에 그이가 그 장미나무를 저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엘리야는 다리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이 성수기에 자기의 조수가 없어졌기 때문에 몹시 화나 있습니다… 엘리야는 집의 맞은편 계단에 매달려 당신을 위하여 벽을 희게 칠하려다가 떨어졌습니다.”
다른 여자가 말하고, 이렇게 결론짓는다.
“그는 몹시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는 절름발이가 될 겁니다. 그런데 당신의 여행은 즐거우셨습니까?”
“내가 결코 바랄 수 없었을 정도로 좋았다. 나는 갈릴래아의 라삐를 모시고 왔다. 서둘러라! 손님들을 위하여 준비해라. 선생님,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그들은 어리둥절해 있는 두 하녀들 앞을 지나 집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희미하게 조명되어 있는 의자들과 궤들이 있는 넓고 서늘한 방으로 안내된다. 과부는 지시하기 위하여 바깥으로 나가고, 예수께서는 사도들을 불러 그분께서 오신 것에 대하여 사람들을 준비시키도록 읍내로 보내신다. 사무엘이 판매원에서 집사로 변신한 채 들어온다. 하녀들이 식사 전에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항아리와 대야들을 가지고 그를 따라온다. 빵과 과일과 양젖이 넓은 쟁반들에 담겨 운반되어 온다.
여주인이 돌아온다.
“저는 당신께서 여기 계신다고 제 하인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당신께서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기를 청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당신께 자비를 청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막절을 지내기 위하여 이곳을 통과합니다. 티스리 새달이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가기 시작합니다. 만일 그가 낫지 않는다면 저희가 어찌해나갈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에게 이리로 오라고 하시오.”
“그는 올 수 없습니다. 그는 일어설 수도 없습니다.”
“라삐께서는 그에게 가지는 않겠지만, 그를 보고 싶어 한다고 그에게 말하시오.”
“저는 사무엘과 요셉에게 그들 데려오라고 말하겠습니다.”
“그게 마지막 지푸라기일 수 있겠군요! 저는 늙고 지쳤습니다요.”
사무엘이 투덜거린다.
“자기 발로 걸어오라고 엘리야에게 말하시오. 나는 그것을 원합니다.”
“가엾은 라삐님! 가말리엘이라도 그렇게는 못할 겁니다.”
늙은 하인이 다시 투덜거린다.
“조요히 해요, 사무엘!… 선생님, 이 사람을 용서하십시오! 이 사람은 충실한 하인입니다. 이 사람은 여기서 제 남편의 가족들의 하인들에게서 태어났는데, 근면하고 정직합니다만… 옛 이스라엘 사람으로서의 자기 생각들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과부가 그를 변호하느라 작은 소리로 말한다.
“나는 이 사람의 영혼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기적이 그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엘리야에게 가서 오라고 말하시오. 그러면 그가 올 것입니다.”
과부가 갔다가 돌아온다.
“저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사람이 부어오른 시커먼 다리로 방바닥을 디디는 것을 보지 않으려고 즉시 도망쳐 왔습니다.”
“당신은 기적을 믿지 않습니까?”
“저는 믿습니다만, 그 다리는 소름끼칩니다… 저는 괴저로 다리가 완전히 썩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 다리는 반질반질합니다. 아주 반질반질해요… 소름끼쳐요. 그리고… 오!”
엘리야가 건강한 사람보다 더 민첩하게 뛰어와 예수의 발 앞에 엎드리는 것을 그녀가 보자, 그녀의 말이 중단되고 탄성이 나온다.
엘리야가 말한다.
“이스라엘의 왕께서는 찬미 받으시기를.”
“하느님 홀로 찬미 받으시기를. 자네는 어떻게 왔나? 자네는 어떻게 감히 걸어올 수 있었나?”
“저는 순종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거룩하신 분께서는 거짓말하실 수 없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어리석은 일을 명령하실 수 없다. 나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나는 믿는다.’ 저는 제 다리를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리는 더 이상 아프지 않았고, 저는 그 다리를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다리를 땅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제 다리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한 걸음을 떼었습니다. 저는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리로 달려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믿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으십니다.”
“일어나게. 내가 진실로 당신들에게 말하는데, 불과 몇 사람들만이 이 사람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믿음은 누구로부터 자네에게 왔나?”
“당신을 전하기 위하여 이곳에 왔었던 당신의 제자들로부터요.”
“자네 혼자만이 그들의 말을 들었나?”
“아닙니다. 모두들 그들의 말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오순절 후에 여기 왔었으니까요.”
“그런데 자네 혼자만 믿었군… 자네의 영혼은 주님의 길들 안에서 많이 나아갔네. 계속 나아가게…”
늙은 사무엘은 갈등하는 두 가지 감정 사이에서 이리저리 끌려 다닌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들처럼 새 것을 위하여 묵은 것을 버릴 줄을 모르고, 종래의 자기의 관점을 견지하며 말한다.
“마술! 마술!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 백성은 마술사들과 점쟁이들에게 물들지 않을 것이다. 만일 누군가가 그것들을 의지한다면, 나는 그에게서 내 얼굴을 돌리고, 그를 멸망시키겠다.’ 주인님, 당신은 율법에 불충실하게 되지 않도록 두려워 떠십시오!”
그는 마치 자기가 집 안에 들어앉은 마귀를 보기라도 한 듯 엄하고 충격 받은 표정으로 나간다.
“선생님, 저 사람을 벌하지 마십시오! 저 사람은 늙었습니다! 저 사람은 항상 그렇게 믿어 왔습니다…”
“염려하지 마시오. 만일 내가 나를 마귀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들을 벌해야 한다면, 많은 무덤들이 열려 그 희생물들을 집어삼킬 것입니다. 나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나는 해질 녘에 말하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는 아펙을 떠나겠습니다. 나는 지금은 당신의 집에 머무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