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6권 공생활 셋째 해(2) p394~p403

451. 히포에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 늙은 노예를 고쳐주시다
이 공책의 글씨가 특히 알아보기 힘들게 쓰였다면 용서해주십시오. 이 일화들은 불운했던 1946. 7. 2. 이후 내가 생사의 기로를 헤맬 때 본 것입니다… 나는 그 글을 고열과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면서 침대에 누워서 썼습니다…
1946. 7. 2.
맑은 아침에 예수께서는 히포로 들어가신다. 그분께서는 시끄러운 장날의 이른 아침에 시내로 들어오시기 위하여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고 왔었던 읍내의 한 주민의 농가에서 밤을 지내신 것 같다. 많은 히포 사람들이 예수와 함께 있고, 더 많은 사람들도 라삐께서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을 만나려고 달려 나온다.
그러나 그분의 주위에는 히포의 주민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호숫가 마을 주민들도 있다. 몇몇 여자들만이 그들의 육체적인 상태 때문이거나 그들이 집을 떠나기에는 그들의 자녀들이 너무 어리기 때문에 오지 못했다.
도시는 멋진 모습으로 드러난다. 그것은 호수의 수면보다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고원의 첫 번째 기복들 위에 펼쳐져 있다. 그 고원은 호수 너머에 있는데, 동쪽으로 올라가면서 동남쪽으로는 하우란의 산들에 이르고, 동북쪽으로는 대 헤르몬 산이 우뚝 솟아 있는 산맥에 이른다.
이 도시는 그 번창하는 사업과 부유함만이 아니라 가말라, 가다라, 펠라, 아르벨라, 보스라, 게르게사 그 밖의 다른 도시들의 이름이 적힌 이정표가 말해주듯이 호수 너머의 많은 지방들을 연결해주는 도로 분기점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 도시는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물건을 사거나 팔거나 다른 사업을 하기 위하여 인근 마을들에서 온 외지인들이 많이 왕래한다.
나는 군중 가운데에서 많은 로마인들을, 많은 민간인들과 많은 군인들을 본다. 이 도시만의 특징인지, 이 지역 전체의 전형적인 특징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이곳 사람들이 로마인들에게 아주 적대적이거나 그들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아마 사업상의 관계들이 그들을 우정관계까지는 아니라 해도 적어도 호수 대안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 더 편의적인 유대로 연결시켰나보다.
예수께서 시내 중심지로 향하여 가시는 데 따라 군중의 수가 불어난다. 그분께서는 나무들이 심겨진 큰 광장에서 걸음을 멈추신다.
그 나무들의 그늘에 시장이 선다. 즉 더 중요한 상거래의 협상이 진행된다. 식료품이나 기구들의 매매는 광장 너머 제방 위에서 행해지는데, 그곳에는 벌써 햇볕이 쨍쨍 내리쬔다. 물건 사는 사람들과 장사치들은 말뚝 위에 쳐놓은 천들로 햇볕을 피하는데, 그 천들은 땅바닥에 늘어놓은 상품들에 작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땅보다 약간 높이 쳐져 있는 온갖 빛깔의 휘장으로 덮여 있고, 화사한 색깔의 옷을 입은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은, 부분적으로는 움직이지 않고 부분적으로는 다채로운 천들 사이의 좁은 길들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거대한 꽃들로 장식된 풀밭처럼 보인다. 그래서 광장은 유쾌한 모습을 띠고 있다. 그러나 그 촌스러운 가설건물들이 치워지고, 제방이 불모의 누런 황무지로 돌아가게 되면 그런 모습은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 광장은 사람들이 고함치는 소리로 활기가 가득하다. 하나의 나무식기, 하나의 체 또는 한 줌의 씨앗의 값을 흥정하느라 이 사람들은 어찌나 소리 지르고, 얼마나 많은 말들을 하는지! 그리고 파는 사람들과 사는 사람들의 고함소리도 모자라, 장마당의 소음을 누르고 사람들에게 자기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하려고 목청을 높이는 거지들의 합창까지 거기에 합쳐진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여기서 말씀하실 수 없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무척 힘이 있지만, 그것이 이 소음을 압도할 수는 없습니다!”
바르톨로메오가 외친다.
“기다리자. 보이지? 이제 파장이 되어간다. 어떤 사람들은 벌써 그들의 상품을 치우고 있다. 그 동안에 이곳 부자들이 바친 돈으로 거지들에게 가서 동냥을 주어라. 그것이 설교의 서론과 축복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으로 주어지는 자선은 물질적인 도움의 단계에서 이웃 사랑의 단계로 넘어가고, 그래서 은총을 끌어오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사도들은 가서 이 명령을 실행한다.
예수께서는 주의를 기울이는 군중에게 말씀을 계속하신다.
“이 도시는 부유하고, 번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 구역은 그렇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아름답고 깨끗한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봅니다. 여러분은 영양상태가 좋아 보입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이 가난으로 고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에게 말해줍니다. 이제 나는 저기서 한탄하고 있는 사람들이 히포 사람들인지, 아니면 도움을 받기 위하여 다른 곳에서 이리로 온 우연한 거지들인지 묻겠습니다. 솔직하게 대답하시오…”
“예, 비록 당신의 말씀이 이미 꾸중처럼 들리지만, 저희는 당신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외지인들이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히포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일거리가 없습니까? 나는 여러분이 여기서 많은 집들을 짓고 있는 것을 보는데, 모든 사람을 위한 일거리가 있을 텐데요…”
“인부들을 고용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로마인들입니다.”
“대체로.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작업을 감독하는 몇 명의 이곳 사람들도 보았으니까요. 그리고 나는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외지인들을 고용한 것을 보았습니다. 왜 먼저 여러분의 동향인들을 돕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여기서 일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몇 해 전에 로마인들이 훌륭한 길을 만들어놓기 전에는 큰 바위들을 이리로 가져오기가 힘들었고, 새 길을 내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병들고 불구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일할 수 없기 때문에 거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은 그들이 했던 일을 잘 이용하고 있지요?”
“물론입니다. 선생님! 깊은 빗물받이 웅덩이에 풍부한 물을 가지고 있고, 이 도시와 다른 부유한 도시들을 연결해주는 훌륭한 도로들이 있어 도시가 얼마나 아름답고 편리한지 보십시오. 또한 건물들이 얼마나 튼튼한지 보십시오. 얼마나 일을 많이 하고 있는지 보시지요. 얼마나…”
“나는 모든 것을 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것들을 지금 우는 소리로 여러분에게 빵 한 조각을 청하는 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건설한 것입니까? 여러분은 그렇다고 말했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지금 그들이 여러분을 도와서 소유하게 한 것을 누리면서 여러분은 왜 그들에게 작은 한 조각의 기쁨도 주지 않습니까? 그들이 청하지 않아도 빵을 주고, 그들이 야수들과 동굴을 함께 쓰지 않도록 침대를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치료만 된다면 강요된 굴욕적인 실업으로 낙심하지 않고 무언가를 하는 데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그들의 병에 어느 정도의 도움을 주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굶주리는 여러분의 형제들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기쁘게 식탁에 앉아 미소 짓는 여러분의 자녀들과 풍성한 음식을 나눌 수 있습니까? 여러분은 밤에 침대를 가지고 있지 않고, 그래서 휴식할 수 없는 사람들이 바깥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편안한 침대로 가서 쉴 수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약간의 빵을 살 만한 몇 푼의 동전도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면서도 금고에 넣어두는 돈들이 여러분의 양심을 괴롭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은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믿고, 율법을 지키며, 예언서들과 지혜서들을 안다고 나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나를 믿고, 내 가르침을 알기를 갈망한다고 나에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착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고, 그분께서는 사랑을 명하시며, 율법은 사랑이고, 예언자들과 지혜서들은 사랑을 권고하고, 내 가르침은 사랑의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이웃에 대한 사랑, 특히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그 바탕과 제단으로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제물들과 기도들은 헛된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빵, 침대, 옷, 위안, 가르침을 주고, 그들을 하느님께 인도함으로써 모든 형태의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빈곤은 사람들을 낙심하게 하여 영혼들로 하여금 삶의 시련들을 견뎌나가는 데 유익한 섭리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가난한 사람이 인생으로부터, 그래서 통념에 따르면 섭리로부터 모든 것을 받은 사람들이 마음이 냉혹하고, 참다운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고,―왜냐하면 그들의 종교는 첫째이고 가장 본질적인 부분인 사랑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참을성이 없고, 그들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의 애원마저 참을 줄 모르는 것을 볼 때, 항상 착하고, 참을성 있고, 경건하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까?
때때로 그들이 하느님과 여러분을 저주합니까? 누가 그들을 그런 죄로 이끌어갑니까? 오, 부유한 도시의 부유한 시민들이여, 여러분은 여러분의 의무가 크다는 것을 한 번도 숙고해보지 않습니까? 여러분 자신의 행동을 통하여 불쌍한 사람들을 지혜(Wisdom)로인도하는 의무 말입니다.
나는 여러분 중 몇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희 모두는 당신의 제자들이 되어 당신을 전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 모두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누더기 옷으로 인하여 머뭇거리고 수줍어하며 수척한 얼굴로 이리로 오고 있는 저 사람들이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기쁜 소식은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현재의 비참한 삶의 현실 후의 영광스러운 삶의 희망 안에서 초자연적인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하여 주어진 것입니다. 여러분은 더 적은 물질적인 피로로, 그러나 더 큰 영적인 어려움으로―왜냐하면 부는 거룩함과 정의에 대하여 위험한 것이니까요―내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온갖 종류의 어려움을 통하여 내 가르침을 따를 수 있습니다. 빵의 결핍, 불충분한 의복, 집 없이 사는 것, 이 모든 것들은 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문하도록 강요합니다. ‘공중의 새들도 가진 것을 가지지 못한 내가 어떻게 하느님께서 내 아버지라고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이웃들의 냉혹함이 어떻게 그들로 하여금 서로 형제들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믿게 만들 수 있습니까?
여러분의 적극적인 사랑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아버지시고, 여러분은 그들의 형제라는 것을 그들이 믿도록 설득하는 것은 여러분의 의무입니다. 섭리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부자들인 여러분은 그 하인들입니다. 여러분이 섭리의 도구라는 사실이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가장 큰 명예이고, 위험한 재물을 거룩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숙고해야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마치 여러분이 각자의 가난한 사람들 안에서 나를 본 것처럼 행동하시오. 나는 그들 안에 있습니다. 나는 가난하고 박해받은 그리스도의 기억이 세기들을 통하여 지속되면서 그리스도와 같이 가난하고 박해받는 사람들에게 초자연적인 빛을 비추도록, 여러분으로 하여금 마치 그들이 나 자신인 것처럼 사랑하게 만들 빛을 비추도록 하기 위하여 가난하고 박해받기를 원했습니다.
나는 실제로 음식, 음료, 옷, 숙소를 제공받은 거지 안에 있습니다. 나는 사랑으로 거두어진 고아 안에, 도움 받은 과부 안에, 숙식을 제공받은 나그네 안에, 치료받은 병자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위로받은 고통 받는 사람들 안에, 확신하게 된 의심하는 사람들 안에, 가르침을 받은 무식한 사람들 안에 있습니다.
나는 사랑받는 모든 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물질적이든, 영적이든 가난한 형제에게 해준 모든 것은 나에게 해준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가난한 사람이고, 고통 받는 사람이고, 슬퍼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가 이런 사람인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재물, 기쁨, 초자연적인 생명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은 흔히―그들은 모르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겉보기에만 부유하고 기뻐하는데, 참 재산과 참 기쁨을 그들에게서 빼앗아가는 원죄로 인하여 은총이 없기 때문에 그들 모두가 참 재산과 참 기쁨들에 있어 가난합니다. 여러분은 구속이 없이는 은총이 없고, 은총이 없이는 기쁨도, 생명도 없다는 것을 압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은총과 생명을 주기 위하여 왕이나 권력자로 태어나기를 원치 않았고, 가난하기를, 서민으로 비천하게 태어나기를 원했습니다. 왜냐하면 왕관, 옥좌, 권력은 영혼들을 하늘로 인도하기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반면 전적으로 중요한 것은 참 선생이 가기의 가르침에 힘을 주기 위하여 세워야 하는 모범입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난하고 불행한 반면, 유력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착함은 연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내가 오고, 주님께서 그분의 그리스도에게 기름을 발라주신 이유입니다. 내가 온유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상심한 사람들을 고쳐주고, 노예들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갇힌 사람들을 해방시켜주고, 우는 사람들을 위로해주고, 하느님의 자녀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하느님의 자녀로 남아 있을 줄 아는 자녀들에게 그들의 왕관을 씌워주고, 정의의 옷을 입혀주고, 그들을 야생 나무들로부터 주님의 나무들로, 주님의 투사로, 주님의 영광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말입니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완전히 헌신하고 있고, 모든 사람이 나와 함께 하늘나라에 있기를 원합니다. 그 나라는 정의 안에서 사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습니다. 정의는 율법과 사랑의 실천 안에 있습니다. 사람은 그 나라에 재산의 권리로 들어가지 못하고, 영웅적인 성덕으로 들어갑니다. 그 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나를 따라야 하고, 내가 하는 것을 해야 합니다.
즉 그는 하느님을 모든 것보다, 자기의 이웃을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해야 하고, 주님을 저주하지 말아야 하고, 거룩한 날들을 지켜야 하고, 자기의 부모를 공경해야 하고, 자기의 동료 인간에게 난폭한 손을 들지 말고, 간음하지 말아야 하고, 이웃의 물건을 어떤 형태로도 훔치지 말아야 하고, 거짓 증언을 하지 말아야 하고, 자기는 가지고 있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것을 탐내지 말아야 하고, 오히려 자기의 운명을 항상 덧없는 상태에 있는 것이고, 더 낫고 영원한 운명을 얻기 위한 길이자 방편이라고 여겨 그 운명에 만족해야 하고, 가난한 사람들, 고통 받는 사람들, 이 세상의 약자들, 고아들, 과부들을 사랑해야 하며, 고리대금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사람은 그의 국적, 언어, 신분, 재산을 불문하고, 내가 여러분에게 문을 열어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바른 뜻을 가진 여러분 모두는 나에게로 오시오. 여러분이 무엇이든, 무엇이었든 두려워하지 마시오. 나는 과거를 씻고 미래를 위하여 튼튼하게 해주는 물입니다.
지혜가 부족한 여러분은 나에게로 오시오. 지혜는 내 말 안에 있습니다. 나에게로 와서 새로운 사상에 따라 새로운 삶을 시작하시오. 그것을 알지 못할까봐, 할 수 없을까봐 염려하지 마시오.
내 가르침은 쉽고, 내 멍에는 가볍습니다. 나는 보상을 요구하지 않고, 여러분의 사랑 외에 어떤 보상도 요구하지 않고 주는 라삐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나를 사랑한다면, 여러분은 내 가르침을 사랑할 것이고, 따라서 여러분의 이웃을 사랑할 것이며, 그러면 여러분은 생명과 나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오, 부자들이여,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그 재물로 여러분의 이웃에 대한 자비로운 사랑의 모든 일들을 통하여 하늘나라를 사시오. 가난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여러분의 실망을 떨쳐버리고 여러분의 왕의 길로 오시오.
이사야와 함께 나는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오, 목마른 여러분 모두는 물 있는 곳으로 오고, 돈 없는 사람들도 와서 사시오.’ 여러분은 사랑으로 사랑인 것, 불멸의 양식인 것, 배부르게 하고 강화시키는 양식을 살 것입니다.
오, 히포의 부자들, 가난한 사람들, 남자들, 여자들 여러분, 나는 갑니다. 나는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하여 갑니다. 그러나 나는 내가 도착했을 때 내가 슬펐던 것보다 덜 슬픈 마음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약속이 내 고뇌를 덜어줄 것입니다.
부자 여러분, 여러분의 유익을 위하여, 여러분의 이 도시의 유익을 위하여 미래에 여러분 중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자비로운 사람이 되시오. 그리고 그렇게 하겠다고 나에게 약속하시오. 여기는 모든 것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어두운 먹구름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도 두렵게 하는 것처럼, 여러분의 마음의 냉혹함이 아름다움을 사라지게 하는 그늘처럼 이곳의 임박한 위험입니다. 여러분의 냉혹함을 없애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복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소돔에 의인들이 열 명만 있어도 소돔을 멸망시키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다는 것을 기억하시오.
여러분은 미래를 알지 못하지만, 나는 압니다. 그리고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그 미래에는 우박이 실린 여름 구름보다 더 무거운 벌이 실려 있습니다. 여러분의 의덕과 여러분의 자비로 여러분의 도시를 구하시오. 여러분은 그렇게 하겠습니까?”
“주님, 저희는 당신의 이름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말씀해주십시오. 부디 저희에게 더 말씀해주세요! 저희는 무자비했고,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저희를 구원하고 계십니다. 당신은 구세주십니다. 저희에게 말씀해주십시오.”
“나는 오늘 저녁까지 여러분과 함께 있겠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 행동을 통하여 말하겠습니다. 이제 해가 뜨거워지고 있는 동안에 여러분의 집으로 돌아가 내 말을 묵상하시오.”
“그럼 당신께서는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제 집으로 가십시다! 제 집으로요!”
히포의 모든 부자들이 그분을 모시기를 원한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께서 이 사람 또는 저 사람의 집에 가셔야 한다는 이유를 열거하느라고 거의 싸우다시피 한다.
그분께서는 손을 들어 침묵을 요구하신다. 그분께서는 힘들게 침묵을 얻으신 다음 말씀하신다.
“나는 이 사람들과 함께 있겠습니다.”
그분께서는 군중의 뒷전에 모여 늘 업신여김을 받다가 사랑받는 것을 느끼는 사람의 눈으로 그분을 바라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가리키신다. 그분께서는 반복하여 말씀하신다.
“나는 저 사람들과 함께 머무르며 그들을 위로해주고, 그들과 우리의 빵을 나누겠습니다. 나는 왕이 동일한 사랑의 잔치에 자기 신민들 가운데 앉아 있을 왕국(the Kingdom)의 기쁨을 미리 맛보게 해주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믿음이 그들의 얼굴과 그들의 마음에 생생하게 쓰여 있으므로 나는 그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의 마음들이 갈망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이루어지기를. 그리고 여러분의 육체들과 영혼들이 구세주가 여러분에게 주는 여러분의 건강의 첫 번째 치료를 받아 환호하기를 원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족히 100명은 된다. 그들 중 적어도 3분의 2는 신체적 장애로 고통당하고 있거나, 소경이거나, 분명히 병자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자신들의 과부 어머니들이나 조부모들을 위하여 구걸하는 어린이들이다…
그런데 보라. 기형의 팔들, 뒤틀린 골반들, 기형의 척추들, 보이지 않는 눈들,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니는 기진맥진한 사람들, 작업 중의 사고로 인하여, 또는 지나친 피로나 지나친 궁핍으로 인하여 수축된 온갖 종류의 고통스러운 질병이나 불행들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상태로 회복된다. 그래서 불쌍한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살기 시작하고, 자기들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상태에 있게 된 것을 느낀다. 그들의 환성이 큰 광장을 가득 채우고 그 안에서 울려 퍼진다.
한 로마인이 열광하는 군중을 헤치고 예수께 이른다. 예수께서도 방금 고침 받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로 아주 어렵게 가신다. 병이 고쳐진 가난한 사람들은 빽빽한 군중을 헤치고 오는 것이 불가능하여 자기들이 서 있는 자리에서 주님을 찬미한다.
“이스라엘의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당신께서 하신 것은 오로지 당신의 백성들만을 위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내가 행한 것도, 내가 말한 것도 그렇지 않습니다. 내 능력은 보편적입니다. 왜냐하면 내 사랑이 보편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 가르침도 그것에 대한 계급들, 종교들, 민족들의 제한들이 없으니 보편적입니다. 하늘나라는 참 하느님을 믿을 수 있는 모든 인류를 위한 것입니다. 나는 참 하느님의 능력을 믿을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하여 여기 와 있습니다.”
“저는 이교도입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을 신(a god)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저에게 소중한 한 노예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저를 따라다녀 온 늙은 노예입니다. 그는 지금 중풍으로 많은 고통을 당하며 천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노예이고, 아마 당신께서는…”
“내가 진실로 당신에게 말하는데, 나는 나를 혐오스럽게 하는 하나의 노예상태만을 압니다. 그것은 죄의 노예상태, 완고한 죄의 노예상태입니다. 왜냐하면 죄짓고 뉘우치는 사람은 내 연민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노예는 치유될 것입니다. 가시오. 그리고 참 믿음으로 들어옴으로써 당신의 오류를 없애시오.”
“당신께서는 제 집으로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나는 가지 않겠습니다.”
“사실… 제가 너무 많은 것을 청했군요. 신은 죽을 인간들의 집에는 가시지 않지요. 저희는 동화들에서만 그것에 대하여 읽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도 주피터나 아폴로를 자기의 집에 모시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신들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참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믿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시고, 그들에게 건강과 평화를 주십니다.”
“참 하느님께서는 누구십니까?”
“스스로 계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이 아니시고요? 거짓말하지 마십시오! 저는 당신께서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느낍니다…”
“나는 거짓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당신이 말한 것이 사실입니다. 나는 하느님입니다. 나는 내가 당신의 소중한 노예를 구해준 것처럼 당신의 영혼도 구해주기 위하여 온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목청껏 외치면서 오고 있는 사람이 그가 아닙니까?”
로마인이 뒤돌아본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앞장을 서서 담요를 두른 채 달려오며 외치는 노인을 본다.
“마리우스! 마리우스! 나의 주인님!”
“주피터의 덕택에! 제 노예가 맞습니다! 어떻게! 제가… 내가 주피터라고… 말했지요. 아니, 저는 이스라엘의 라삐님 덕분에라고 말합니다. 저는… 저는…”
그는 할 말을 찾지 못한다.
사람들은 방금 치유된 노인에게 기꺼이 길을 내주어 지나가게 한다.
“저는 건강합니다, 주인님. 저는 사지에 무언가 불같은 것을 느꼈고, ‘일어나라’는 명령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당신의 명령인 줄 알았습니다. 저는 일어났습니다… 저는 설 수 있었습니다… 저는 걸어 보았는데… 걸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욕창들을 만져보았는데… 그것들이 없어졌습니다. 저는 소리 질렀습니다. 네레우스와 퀸투스가 달려 왔습니다. 그들이 당신께서 어디 계시는지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옷 입기를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저는 당신을 섬길 수 있습니다…”
노인이 무릎 꿇고 로마인의 옷에 입 맞추며 울고 있다.
“내가 아니다. 이 선생님께서 너를 고쳐주셨다. 아퀼라, 우리는 믿어야 한다. 이분께서는 참 하느님이시다. 이분께서는 이분의 목소리만으로 이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셨고, 너는… 어떻게 고쳐주셨는지 나는 모르겠다… 우리는 반드시 믿어야 한다… 주님… 저는 이방인입니다. 그러나… 여기 있습니다… 아닙니다. 이것은 너무 적습니다. 당신께서는 어디로 가실지 저에게 말씀해주십시오. 저는 당신께 경의를 표하겠습니다.”
그는 돈주머니를 바쳤다가 도로 그것을 가져간다.
“나는 이 사람들과 함께 저 어두운 회랑 밑으로 갈 겁니다.”
“저는 이 사람들을 위하여 당신께 봉헌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라삐님, 안녕히 계십시오. 저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말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시오. 나는 하느님의 길들에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 로마인은 자기의 노예들과 함께 가고, 예수께서는 그분의 가난한 사람들, 그분의 사도들, 여자제자들과 함께 가신다.
회랑은―그것은 회랑이라기보다는 지붕으로 덮여 있는 길에 더 가깝다―그늘지고 시원하다. 그리고 기쁨이 참으로 크기 때문에 그 장소는 아주 평범한 것인데도 아름다워 보인다. 이따금씩 한 주민이 와서 기부금을 낸다. 그 로마인의 노예가 무거운 돈주머니를 가지고 다시 온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빛의 말씀을 주시고, 돈으로도 지원해주신다. 사도들이 갖가지 음식을 가지고 돌아온다. 그분께서는 빵을 쪼개시고, 음식에 강복하시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것을 건네주신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다른번역) > 6권 공생활 셋째 해(2)'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사시6권 [453. 가말라 근처에서. 복되신 동정녀께 교회를 맡기시고 억압받는 사람들에 대한 자비를 말씀하시다(2)] (1) | 2026.01.02 |
|---|---|
| 하사시6권 [452. 가말라를 향하여.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데 대한 복되신 동정녀의 사랑. 453. 가말라 근처에서. 복되신 동정녀께 교회를 맡기시고 억압받는 사람들에 대한 자비를 말씀하시다(1)] (1) | 2025.12.27 |
| 하사시6권 [450. 나병환자의 은신처 곁에서 전도하시다. 십계명의 비유] (1) | 2025.12.21 |
| 하사시6권 [449. 아침에 호숫가 마을에서 전도하시다] (0) | 2025.12.20 |
| 하사시6권 [448. 히포 직전 마을에서] (1) | 2025.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