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6권 공생활 셋째 해(2) p70~p77

406. 아리마태아의 요셉의 소유지에서
1946. 3. 31.
여기서도 수확하는 농부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아니 수확하는 농부들이 열심히 일했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니코데모의 밭들보다 지중해변에 더 가까운 이 밭들에는 수확하지 않은 밀 이삭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사실 낫이 소용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아리마태아로 가시지 않고, 해안 쪽의 평야에 있는 요셉의 소유지로 가셨다. 이곳의 밭들은 곡식을 거두어들이기 전에는 또 하나의 이삭들의 작은 바다처럼 보였을 것이다. 이 밭들은 그만큼 넓다.
텅 빈 들판 한가운데에 넓고 낮은 하얀 집 한 채가 있다. 농가이지만 잘 손질된 집이다. 네 군데의 타작마당들에는 그룹별로 쌓아놓은 많은 곡식 단들로 가득 차 있는데, 마치 군인들이 야영지에서 쉴 때 짐을 정리해놓는 것처럼 모아놓았다. 수많은 짐수레들이 이 밭의 보물들을 타작마당들로 실어 오고,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그것들을 수레에서 내려 쌓아놓는다.
그 동안에 요셉은 이 마당에서 저 마당으로 왔다 갔다 하며 모든 것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피고 있다.
한 농부가 수레 위의 더미 위에서 알린다.
“주인님, 저희는 일을 마쳤습니다. 모든 곡식이 당신의 마당에 있습니다. 이것이 마지막 밭에서 오는 마지막 수레입니다.”
“아주 좋소. 곡식 단들을 내리고 황소들의 멍에를 풀어주고, 그놈들을 데려가 물을 먹인 다음에 외양간으로 끌고 가시오. 그놈들은 고되게 일했으니 휴식을 취할 자격이 있소. 여러분 모두도 일을 잘 했으니 쉴 자격이 있소. 마지막 작업은 가벼울 거요. 왜냐하면 착한 마음들은 다른 사람들의 기쁨으로 위안을 얻으니까요. 지금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이리로 오게 하여 그들에게 아버지의 선물을 줍시다. 아브라함, 가서 그들을 불러오시오.”
그가 한 노인에게 말한다.
그 노인은 아마도 요셉의 소유지의 농부 하인들 중 첫째인 모양이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른 하인들이 이 노인에 대하여 큰 존경심을 가진 것을 내가 보기 때문이다. 노인은 노동은 하지 않고, 일꾼들을 감독하고, 자기의 조언으로 주인을 돕는다.
노인이 간다… 나는 그가 넓고 매우 낮은 건물 쪽으로 가는 것을 본다. 그 건물은 집이라기보다는 헛간과 더 비슷한데, 처마의 빗물받이 홈통까지 올라가는 큰 대문 두 개가 거기 달려 있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수레와 농기구를 보관하는 일종의 창고인 것 같다.
노인이 안으로 들어가더니 모든 연령층의 갖가지 불행을 지닌 이질적인 군중을 데리고 나온다… 야위기는 했어도 육체적인 결함은 없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불구자들과 소경들과 지체장애자들과 안질에 걸린 사람들도 있다… 어린 고아들에 둘러싸인 많은 과부들이 있고, 남편이 병들어서 간호하느라 밤을 지새우고 희생한 까닭에 침울하고 초라하고 연약한 여자들도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도움 받을 곳으로 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며 나아온다. 그것은 부끄러워하는 얼굴, 정직한 가난한 사람들의 거북한 태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과 작은 승리의 반짝임이 있는 나날이 창백한 얼굴에 새겨놓은 슬픔을 나타내는 그들의 입술 위에 지금 막 떠오르는 미소, 그것은 오래 계속된 슬픈 날들 동안의 악착같은 운명의 장난에 대한 일종의 대답이다. 그 표정들은 마치 이렇게 말하려는 것 같다. ‘우리에게도 오늘은 잔칫날이다. 오늘은 우리에게도 잔칫날이고, 기쁜 날이고, 위안의 날이다!’
어린 것들은 집보다 더 높이 쌓인 곡식 단 무더기 앞에서 눈을 크게 뜨고 그것을 가리키며 자기들의 엄마들에게 말한다.
“이게 우리 꺼야? 야! 굉장하다!”
노인들은 속삭인다.
“복되신 분이 자비로운 이에게 축복하시기를!”
거지들, 불구자들, 소경들, 지체장애자들, 안질환자들이 말한다.
“마침내 우리도 구걸하려고 손을 내밀지 않고도 빵을 가지게 됐다!”
병자들은 자기들의 부모들에게 말한다.
“적어도 우리는 우리 때문에 부모님들이 고생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 우리 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는 우리에게 약이 잘 들을 겁니다.”
부모들은 병자들에게 말한다.
“봐라, 이제는 우리가 너희에게 빵 한 조각을 먹게 해주려고 굶는다는 말을 너희가 하지 않게 됐구나. 그러니 이제 기뻐해라!…”
과부들은 자신들의 어린 고아들에게 말한다.
“얘들아, 우리는 너희 아버지가 되어주시는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와 그분의 관리인이신 착한 요셉 아저씨를 참으로 진심으로 찬미해야 한다. 가엾은 애들아, 도와줄 사람이라고는 너희 어미들밖에 없는 너희가 배고파 우는 소리를 풍부한 것이라고는 마음밖에 없는 가난한 어미들인 우리가 더 이상 듣지 않게 되었구나…”
그것은 즐겁기도 하지만, 두 눈에 눈물을 글썽이게 하는 합창이자 광경이다.
요셉이 이 불행한 사람들 앞에 서게 되자, 그는 그들의 줄을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면서 한 사람씩 그들을 불러 식구가 몇인지, 얼마나 오랫동안 과부로 지냈는지, 또는 언제 병들었는지 등등을… 물어보며 메모한다. 그는 각각의 경우마다 하인 농부들에게 지시한다.
“열 단을 주게. 서른 단을 주게.”
열두 살 미만의 손자 열일곱 명을 데리고 온, 거의 눈먼 노인의 말을 들은 다음에 요셉이 말한다.
“예순 단을 주게.”
손자들은 그의 죽은 아들과 딸의 자녀들인데, 아들은 작년 추수할 때 죽었고, 딸은 아기를 낳다가 죽었다고 한다…
노인이 말한다.
“제 딸의 남편은 1년이 지난 후에 재혼하여 슬픔을 달랬고, 다섯 아이를 저에게 맡기면서 자기가 그 애들을 돌보겠다고 말했습니다만, 단돈 한 푼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제 아내도 죽었고, 그래서 저 혼자 남아… 이 애들을 데리고 있습니다…”
“연세 많으신 할아버지께 예순 단을 드리게. 어린것들 입힐 옷을 드릴 테니, 당신은 남아 계십시오.”
하인은 매번 예순 단씩 주면 모두에게 줄 만큼 낟알이 충분히 남아 있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자네의 믿음은 어디 있나? 내가 나를 위해서 곡식 단을 쌓아놓고 나누어주는 건가? 아닐세. 주님께 가장 소중한 자녀들을 위해서일세. 모든 사람에게 충분하도록 주님께서 친히 돌보아주실 걸세.”
요셉이 하인에게 대답한다.
“예, 주인어른, 하지만 숫자는 숫자입니다…”
“그리고 믿음은 믿음일세. 그래서 나는 믿음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자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지금까지 받은 사람들에게 이미 준만큼 더 주라고 자네에게 명하네. 열 단을 가진 사람에게는 열 단을 더, 스무 단을 가진 사람에게는 스무 단을 더, 노인에게는 백스무 단을 드리게. 가보게. 그렇게 해.”
하인들은 어깨를 으쓱하고 나서 지시에 복종한다.
자신들의 가장 낙관적인 희망을 초과하는 분량을 자신들이 받게 된 것을 보고 놀란 수혜자들이 기뻐하는 가운데 분배가 계속된다. 요셉은 빙그레 웃으며 자기네 엄마들을 돕는 데 분주한 어린이들을 쓰다듬어주거나, 불구자들이 곡식 단 더미를 만드는 것을 도와주거나,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늙은 노인들을 도와주거나, 너무 몸이 약해진 여인들을 도와준다. 그는 두 병자를 한쪽에 데려다놓게 하여, 자기가 손자 열일곱 명을 둔 노인을 도와준 것처럼 더 이상의 도움을 받게 한다.
집보다 높았던 곡식 단 더미가 이제는 매우 낮아져 거의 땅바닥에 깔려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자기 몫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 요셉이 묻는다.
“지금 몇 단이나 남아 있나?”
“백 열두 단입니다, 주인님.”
하인들이 남아 있는 곡식 단을 세어보고 나서 말한다.
“됐네. 자네들은 거기서 가져가게…”
요셉이 자기가 적어둔 명단을 훑어보고 나서 말한다.
“자네들은 쉰 단을 가져가다가 씨앗으로 따로 남겨두게. 왜냐하면 이것은 거룩한 씨앗이니 말일세. 나머지는 여기 있는 가장들에게 주되, 식구 한 사람에 한 단 꼴로 주게. 정확히 예순두 명이네.”
하인들이 복종한다. 그들은 현관 아래에서 쉰 단을 가져가고, 나머지는 넘겨준다. 이제는 타작마당들에 커다란 황금빛 더미는 없고, 크기가 각각 다른 예순두 개의 더미가 땅바닥에 놓여 있다. 그 주인들은 그것들을 묶어서 원시적인 외바퀴 손수레에 싣거나 집 뒤의 울타리에 묶어둔 나귀를 끌어와 그 위에 싣느라 분주하다.
늙은 아브라함은 중요한 하인 농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그들과 함께 주인에게 다가간다. 요셉이 그들에게 묻는다.
“어떻소? 당신도 보았지요? 모든 이에게 충분했고, 남기까지 했지요!”
“주인님, 여기 신비가 있습니다! 우리 밭들에서는 당신이 나누어주신 그 많은 곡식 단들을 수확할 수 없습니다. 저는 여기서 태어났고, 지금 저는 일흔여덟 살입니다. 저는 66년 동안 추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압니다. 제 아들의 말이 옳습니다. 어떤 신비가 있지 않고서는 우리가 그렇게 많이 줄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들을 준 것은 사실의 문제지요, 아브라함 어르신은 내 곁에 계셨고, 곡식 단은 하인들이 넘겨주었습니다. 요술도 없었고, 꿈도 아니에요. 당신은 아직도 곡식 단을 셀 수 있어요. 그 단들은 여러 몫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아직 여기 있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주인어른. 하지만… 밭들에서 그만큼 많이 수확할 수는 없습니다.”
“내 자녀들이여, 그럼 믿음은 어떻게 하고요? 믿음은 어떻게 합니까?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어디에 사용합니까? 주님께서 그분의 종이 그의 이름으로, 그리고 거룩한 목적으로 한 약속을 거짓말로 만드실 수 있겠소?”
“그럼 당신은 기적을 행하셨군요?!”
하인들이 호산나를 외칠 태세를 갖추고 감탄하며 말한다.
“나는 기적들을 행할 만한 사람이 아니오. 나는 보잘것없는 사람이오. 주님께서 그것을 행하신 거요. 그분께서는 내 마음을 읽으시고 그 안에서 두 가지 소원들을 보셨소. 첫째 소원은 여러분을 내 믿음으로 인도하는 것이었고, 둘째 소원은 나의 이 불행한 형제들에게 많이, 아주 많이 주는 것이었소. 하느님께서 내 소원들에 동의하셨고… 그래서 그분께서 이 기적들을 행하신 것이오. 그분께서는 이로 인하여 찬미 받으시기를!”
요셉은 마치 자기가 제단 앞에 있는 것처럼 경건하게 절하면서 말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종도 그분과 함께”
그때까지 울타리로 둘러쳐진 빵 굽는 화덕이나 올리브유 압착실인 것 같은 작은 집의 모퉁이에 숨어 계셨던 예수께서 이제 요셉이 서 있는 타작마당에 몸을 드러내시며 말씀하신다.
“나의 선생님, 나의 주님!”
요셉은 예수께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무릎을 꿇으며 외친다.
“당신에게 평화. 나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당신에게 강복하고, 당신의 사랑과 믿음을 갚아주려고 왔소. 오늘 저녁에 나는 당신의 집에서 머무르겠소. 당신은 내가 당신의 손님으로 머무르기를 원하오?”
“오! 선생님! 당신께서는 저에게 묻고 계십니까? 단지… 단지 여기서는 제가 당신께 마땅한 공경을 바칠 수 없을 뿐입니다… 저는 하인들, 농부들과 함께… 제 농장주택에 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고운 식탁보도, 집사도, 숙련된 하인들도 없습니다… 이 집에는 고급 요리도… 고급 포도주도 없고… 친구들도 없습니다… 대단히 초라한 대접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당신께서는 이해해주실 것입니다…
나의 주님, 당신께서는 왜 미리 저에게 전갈을 보내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모든 것을 준비했을 텐데요… 그저께 헤르마가 그의 친구들과 함께 여기 왔었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하느님의 것을 주기를 원하는 상대인 이 사람들에게 통지하는 데 그들을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헤르마는 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제가 알았다면!… 선생님, 제가 명령하여 이 일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십시오… 당신께서는 왜 그렇게 웃으십니까?”
마침내 요셉이 묻는다. 그는 갑작스러운 기쁨과 그가 참담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으로 인하여 극도의 혼란에 빠져 있다.
“나는 당신의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웃고 있소. 요셉, 당신은 무엇을 찾고 있소? 당신이 가진 것을?”
“제가 가진 것이라니요?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오? 지금 당신은 얼마나 물질적인 사람인지요? 당신은 왜 방금 전에 현자로서 말했던 그 영적인 요셉이 더 이상 아니란 말이오? 당신이 당신의 믿음으로 인하여 믿음을 주기 위하여 자신 있게 약속하고 있었던 방금 전에 말이오.”
“오! 당신께서는 제 말을 들으셨습니까?”
“요셉, 나는 당신의 말을 듣기도 했고, 당신을 보기도 했소. 나는 내가 당신 안에 뿌린 씨앗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으니 그 월계수 울타리는 매우 편리하오. 그것은 내가 당신이 불필요한 걱정을 하고 있다고 당신에게 말하는 이유요.
집사와 숙련된 하인들이 여기 없다고요? 하느님께서는 사랑이 실천되는 곳에 계시고, 하느님께서 계시는 곳에는 그분의 천사들이 있소. 그런데 당신은 천사들보다 더 숙련된 어떤 집사들을 원하시오? 고급 요리와 고급 포도주가 여기 없다고요? 당신이 이 사람들에게 가진 사랑과 나에게 가진 사랑보다 더 맛있는 어떤 요리와 포도주를 당신은 나에게 주기를 원하오? 나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친구들이 여기 없다고요? 이 사람들은 어떻소? 예수라는 이름의 선생에게 가난한 사람들과 불행한 사람들보다 더 소중한 친구들은 어떤 사람들이오?
자, 요셉! 설혹 헤로데가 회개하여 깨끗하게 한 궁궐의 홀들을 열어 나에게 경의를 표하고 나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모든 계급들의 우두머리들이 거기 있다 해도, 나도 한 마디 말을 하고 선물을 주고 싶은 이 조정보다 더 선택된 조정은 없을 거요. 당신은 나에게 그렇게 하도록 허락해주겠소?”
“오! 선생님! 저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원합니다! 저에게 말씀하십시오.”
“저 사람들에게 모이라고 말하고, 하인들도 이곳에 모이게 하시오. 우리가 먹을 빵은 항상 있을 거요… 그들이 사소한 일들로 이리저리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보다 지금 내 말을 듣는 편이 더 낫소.”
사람들이 놀라 서둘러 모여든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여러분은 여기서 믿음은 그 갈망이 사랑의 갈망에 토대를 둔 것일 때에는 낟알을 불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믿음을 물질적 필요들로만 제한하지 마시오. 하느님께서는 첫 번째 밀알을 창조하셨고, 그 때부터 밀은 사람들의 빵을 제공하기 위하여 이삭을 냅니다. 하느님께서는 천국도 만드셨는데, 그것은 그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율법에 따라 살고, 인생의 고통스러운 시련들에도 불구하고 충실하게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믿음을 가지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주님의 도우심으로 거룩하게 남아 있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치 요셉이 여러분을 이중으로 행복하게 하고, 자기의 하인들을 믿음 안에서 굳건하게 하기 위하여 곱절 분량의 낟알을 분배해줄 수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만일 사람이 주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의로운 명분(reason)을 위한 것이라면, 암석 내장들로 땅속에 뿌리박은 산들마저도 저항하지 못하고, 주님 안에서 믿음을 가진 사람의 명령으로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느님 안에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예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말씀하시며 물으신다.
“예, 주님!”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하느님께서는 어떤 분이십니까?”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저희에게 가르치는 바와 같이 지극히 거룩하신 아버지십니다.”
“그럼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그리스도는 누구입니까?”
“구세주, 선생님, 성인이십니다!”
“그것뿐입니까?”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저희가 그렇게 말하면 바리사이들이 저희를 박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은 그가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믿습니까?”
“예, 주님.”
“좋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을 키우시오. 만일 여러분이 침묵한다면, 돌들, 나무들, 별들, 대지와 모든 것이 그리스도가 참 구속주, 왕이라고 선언할 것입니다. 그것들은 그의 즉위 시에 그가 구속의 왕관을 쓰고 지극히 거룩한 주홍빛 옷을 입고 있을 때 그것을 선포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믿고, 그때는 훨씬 더 믿을 사람들,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을 가질, 그래서 결과적으로 영원한 생명을 가질 사람들은 복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러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예, 주님. 그분께서 어디 계시는지 저희에게 말해주십시오. 그러면 저희는 당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축복받기 위하여 저희의 믿음을 증가시켜달라고 그분께 청하겠습니다.”
가난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하인들과 사도들과 요셉도 기도의 마지막 말에는 참여한다.
“만일 여러분이 겨자씨만한 크기의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여러분이 어떠한 인간적이거나 초인간적이거나 악한 것이 여러분에게서 그것을 빼앗아가도록 허락하지 않고, 여러분의 마음속에 귀중한 진주인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면, 여러분 모두는 요셉의 우물에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는 이 커다란 뽕나무에게 ‘뽑혀져 바다에 가서 심겨라’ 하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어디 계십니까? 저희는 병을 고침받기 위하여 그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분의 제자들은 저희를 고쳐주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고치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희는 일할 수 있기 위하여 병이 고쳐지기를 바랍니다.”
병자와 장애자들이 말한다.
“그럼 여러분은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해줄 수 있다고 믿습니까?”
예수께서 말씀하시며, 그분께서 그리스도라는 것을 말하지 말라고 요셉에게 눈짓하신다.
“저희는 분명히 믿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니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을 원합니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오른팔을 위압적으로 뻗으셨다가 마치 맹세하시듯 그 팔을 내리시며 외치신다. 또한 그분께서는 힘찬 외침으로 결론지으신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렇게 되기를!”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집을 향하여 돌아서려 하신다. 그러나 병이 고쳐진 사람 약 20명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와 두 손을 내밀어 그분을 만지고, 축복하고, 입 맞추고, 어루만지려고 그분의 두 손과 옷을 찾느라 북새통을 이루며 그분을 에워싼다. 그들은 예수를 요셉과 모든 사람에게서 고립시킨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미소 지으시고, 그들을 어루만지시고, 축복하신다… 그분께서는 천천히 빠져나와 여전히 사람들이 따라오는 가운데 집안으로 사라지신다. 그 동안에 황혼이 시작되며 보랏빛으로 변해가는 하늘로 호산나 찬미가들이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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