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6권 공생활 셋째 해(2) p51~p63

404. 예수께서 야포에서 가리옷의 유다와 몇 명의 이방인들에게 말씀하시다
1944. 9. 20.
나는 예수께서 어떤 집 안마당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본다. 그 집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하다. 예수께서는 몹시 피로해 보이신다. 그분께서는 난간이 낮은 우물곁에 있는 돌 걸상에 앉아 계시는데, 우물 위에는 아치 모양의 초록색 퍼골라가 있다. 포도송이들이 지금 막 형성되기 시작한다. 꽃이 최근에 떨어진 모양이어서, 포도 알들은 초록 줄기 끝에 달린 수수 알들 같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오른쪽 무릎에 오른쪽 팔꿈치를 얹고 손바닥의 오목한 부위에 턱을 받치고 계신다. 때로 그분께서는 더 편해지시려는 듯, 주무시려는 듯, 그분의 팔을 구부려 우물 가장자리에 얹으시고, 그 팔위에 머리를 얹으신다. 그러면 그분의 머리카락이 흘러내려 그분의 피로한 얼굴을 가리는데, 가끔씩 보일 때의 그 얼굴은 적갈색을 띤 금발의 머리채 사이로 창백하고 근엄하게 보인다.
한 여인이 양손에 밀가루를 묻힌 채 집의 어떤 방에서 마당 맞은편에 있는 더 작은 방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 그 작은 방에는 화덕이 있는 모양이다. 그녀는 지나칠 때마다 예수를 바라보지만, 그분의 휴식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햇살이 옥상 지붕의 꼭대기를 점점 더 희미하게 비추다가 마침내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 보아 거의 저녁이 된 모양이다.
열두어 마리의 비둘기들이 마지막 식사를 하려고 구구거리며 마당으로 내려오려고 한다. 그놈들은 이 낯선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려는 듯 예수의 주위를 맴돌며 의심을 풀지 못하고 감히 땅바닥에 내려앉지 못한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고민을 멈추시고, 손바닥을 위로 한 채 손을 내미시며 미소와 함께 마치 사람들을 상대하시듯 말씀하신다.
“너희들은 배고프니? 이리 오너라.”
가장 대담한 비둘기가 그분의 손에 내려앉는다. 두 마리의 비둘기들이 뒤따른다. 예수께서는 빙그레 웃으신다.
“나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분은 비둘기들의 구구거리는 간청에 대한 대답으로 말씀하신다. 그러고 나서 그분은 큰 소리로 부르신다.
“아주머니! 당신의 비둘기들이 배고파요! 당신은 비둘기 모이를 가지고 있소?”
“예, 선생님. 현관 아래 자루에 들어 있습니다. 즉시 제가 가겠습니다.”
“괜찮소. 내가 모이를 주겠소. 나는 이렇게 하는 것을 좋아해요.”
“비둘기들이 당신께 오지 않을 텐데요. 그놈들은 당신을 모르잖아요.”
“오! 이놈들은 내 양어깨와 내 머리 위에까지 앉아 있어요!…”
사실 예수께서는 납빛 비둘기라는 이상한 장식을 달고 걸으신다. 그 비둘기의 납빛 가슴은 빛깔이 여러 가지로 변하는 값진 갑옷 같다.
여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문밖으로 나오더니 감탄한다.
“오!”
“보셨지요, 부인. 비둘기들이 사람들보다 낫소. 비둘기들은 누가 자기들을 사랑하는지 아오.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데.”
“선생님, 지난 일은 잊어버리십시오. 소수의 사람들만이 당신을 미워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 모두가 당신을 사랑하지는 않는다 해도, 적어도 그들은 당신을 존경합니다.”
“오! 나는 그로 인하여 상심하지 않소. 나는 단지 짐승들이 자주 사람들보다 낫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뿐이오.”
예수께서는 자루 주둥이를 열고 그분의 긴 손을 거기 집어넣어 약간의 황금색 낟알들을 꺼내서 그분의 겉옷의 접혀진 가장자리에 넣으신다. 그분께서는 다시 자루를 묶으시고, 먹기를 원하는 비둘기들의 침입을 막으시며 마당으로 돌아오신 다음에 겉옷 자락을 펴서 모이를 땅바닥에 쏟아놓으시고, 탐욕스러운 새들의 부산한 움직임과 다툼을 보시며 웃으신다. 식사는 금방 끝난다. 비둘기들은 우물곁에 있는 오목한 접시에 있는 물을 먹으며 다시 그분을 쳐다본다.
“이제는 가거라. 나는 더 가진 것이 없다.”
비둘기들은 잠시 동안 예수의 양어깨와 두 무릎 위로 날아 내려와 날아다니다가 자기들의 둥지로 돌아간다. 그분께서는 다시 명상에 잠기신다.
대문을 두드리는 큰 소리가 들린다. 여자가 달려 나가 문을 연다. 제자들이다.
“오너라. 너희는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느냐?”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예, 선생님. 저희는 나누어주었습니다.”
“마지막 한 닢까지? 우리가 받은 것은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선을 위하여 받은 것임을 기억해라. 우리는 가난하고,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동정으로 살아간다. 자기의 임무를 인간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사도는 불행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우리에게 빵이 떨어지고, 참새들처럼 밀 이삭을 비벼 밀알을 먹어 율법을 어긴다는 비난을 받는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유다야, 너에게 무언가가 부족한 적이 있었느냐? 네가 나와 동행한 이래 필수적인 것이 없었던 적이 있느냐? 너는 기진해서 길에 쓰러진 적이 있었느냐?”
“없었습니다, 선생님.”
“내가 너에게 ‘오너라’ 하고 말했을 때, 안락과 재물을 너에게 약속했느냐? 내 말을 듣는 사람들에게 말할 때 내가 ‘내 제자들’에게 땅 위에서 이익을 주겠다고 말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
“없습니다.”
“그런데 유다야? 너는 왜 이렇게 변했느냐? 너는 네 불만과 네 무관심이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는 너의 불만이 네 형제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 벗 유다야, 이러한 위대한 운명으로 불리고, 그토록 큰 열정을 가지고 내 사랑과 내 빛으로 온 너는 어찌하여 지금 나를 버리려 하느냐?”
“선생님, 저는 당신을 버리려 하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과 당신의 이익과 당신의 성공을 가장 많이 돌보는 사람입니다. 저는 모든 곳에서 당신의 개선을 보고 싶습니다. 정말입니다.”
“나는 안다. 너는 인간적인 방식으로 그것을 원한다. 그것은 큰일이다. 내 벗 유다야… 그러나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인간적 성공과 인간적인 왕국보다 훨씬 더 큰 무언가를 위하여… 왔다. 나는 내 친구들에게 인간적인 승리의 부스러기들을 주려고 오지 않고, 너희에게 크고, 본질적이고, 풍성한 상, 내 영원한 나라에 참여하는 것, 하느님의 자녀의 권리들 안에서의 결합이라는… 참으로 완전하여 상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상을 주려고 왔다.
오! 유다야! 너는 왜 포기(renunciation)를 통하여 얻게 되는, 쇠퇴를 모르는 이 숭고한 상속에 열광하지 않느냐?
유다야, 나에게 더 가까이 오너라. 보았지? 우리는 지금 단 둘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내… 재물, 사람의 아들이고 하느님의 아들인 내가 하느님과 사람의 이름으로 사람에게 주기 위하여 받는 기부금의 분배자인 너에게 말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이해했다. 그래서 그들이 집안으로 물러간 것이다.
유다야, 우리의 마음이 멀리 있는 우리의 집들로, 우리 어머니들에게로 날아가는 저녁의 감미로운 이 시간에 우리 단 둘이 있다. 그분들은 분명히 우리를 생각하시며 혼자 드실 식사를 준비하시며, 아마도 하느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이 그분을 영과 진리 안에서 사랑하게 하신 하느님의 이 시간 이전에 우리가 늘 앉던 자리를 손으로 쓰다듬으실 것이다.
우리 어머니들! 그분의 예수의 벗들인 너희 모두를 극진히 사랑하시고,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지극히 거룩하시고, 지극히 깨끗하신 내 어머니…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의 그분의 모성의 고민 가운데에서 내가 너희의 애정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아시는 이 평화만을 가지신 내 어머니… 나의 벗들아, 한 어머니의 그 마음을 실망시키지 말고 상처 입히지 마라. 너희의 악한 행동을 통하여 그 마음을 깨뜨리지 마라!
네 어머니는, 유다야. 네 어머니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가리옷에 들렀을 때 나를 찬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 두 발에 입 맞추시려고 하셨다. 왜냐하면 그분은 그분의 유다가 하느님의 빛 속에 있는 것이 기쁘기 때문이었다. 그분은 나에게 몇 차례나 말씀하셨다. ‘오! 선생님! 제 유다를 거룩하게 만들어주십시오! 어머니의 마음이 자기 자녀의 행복이 아닌 다른 무엇을 추구하겠습니까? 그리고 영원한 선보다 더 좋은 것은 어떤 행복입니까?’
사실이다! 유다야, 내가 너희 모두를 이끌어가기를 원하는 행복, 내 길을 따라 도달하게 되는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느냐? 유다야, 네 어머니는 거룩한 여인이시고, 참된 이스라엘의 딸이시다. 나는 그분이 내 발에 입 맞추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너희가 내 벗들이기 때문이고, 너희 어머니들 모두에게서, 모든 착한 모든 어머니들에게서 나는 내 어머니를 보기 때문이다.
유다야, 나는 너희가 너희 어머니들에게서 공동구속자(Co-Redeemer)라는 무서운 운명을 가지신 내 어머니를 보기를 바라며, 내 어머니를 죽이는 것은 너희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므로… 너희가 내 어머니를 죽이기를 원치 않기를 바란다.
유다야, 울지 마라. 너는 왜 우느냐? 만일 네 마음 안에 네 어머니와 내 어머니에 대한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면, 너는 왜 그렇게 눈물 흘리느냐? 이리 오너라. 네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고, 네 벗에게 네 고민을 말해라. 너는 잘못을 저질렀느냐? 너는 네가 잘못을 저지려고 한다는 것을 느끼느냐?
오! 혼자 있지 마라! 너를 사랑하는 사람의 도움으로 사탄을 이겨라. 유다야, 나는 예수다. 나는 질병들을 고치고, 마귀들을 내쫓는 예수다. 나는 구원하는… 예수고, 너를 몹시 사랑하는 예수고, 네가 그토록 약해진 것을 보고 괴로워하는 예수다. 나는 일곱 번씩 일흔 번을 용서하라고 가르치는 그 예수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는 너를 일흔 번이 아니라 7백 번을, 7천 번을 용서하는 예수다…
그리고 내가 용서하지 않는 죄는 없다, 유다야. 내가 용서하지 않는 죄는 없다, 유다야. 내가 용서하지 않는 죄는 없다, 유다야. 만일 죄지은 사람이 뉘우치며 ‘예수님, 저는 죄지었습니다’ 하고 말한다면, 그보다 더 못하게 그가 ‘예수님!’ 하고 부르기만 해도, 아니 그보다 더 못하게, 애원하며 나를 쳐다보기만 해도 말이다.
그리고 벗아, 내가 가장 먼저 누구의 죄들을 용서해주는지 아느냐? 가장 죄 많은 사람들과 가장 많이 뉘우치는 사람들의 죄이다. 그리고 너는 내가 가장 먼저 용서해주는 죄가 무엇인지 아느냐? 나를 거슬려 지은 죄들이다.
유다야?… 너는 네 선생에게 대답할 말을 단 한 마디도 찾아낼 수 없느냐?… 네 고뇌가 너무 혹독하여 말들이 네 입술에서 죽는단 말이냐? 내가 너를 고발할까봐 염려하느냐? 염려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렇게 내 가슴에 안고,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한 요람에 누워 있는 두 쌍둥이처럼 같은 따뜻한 젖꼭지를 번갈아 빠느라 서로 자기 엄마의 감미로운 젖을 함께 먹어 자기 형제의 침을 맛보는, 한 요람에 함께 누워 있는 쌍둥이처럼 너와 말하기를 참으로 오랫동안 고대해 왔다.
지금 나는 너를 가지고 있으니, 내가 너를 고쳐주었다고 네가 나에게 말할 때까지 너를 떠나보내지 않겠다. 유다야, 염려하지 마라. 나는 네 고백을 원한다. 그러나 네 동료들은 이것이 다정한 대화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대화가 끝난 다음에는 우리의 얼굴들이 서로의 평화와 사랑으로 빛날 테니 말이다. 또한 나는 오늘 저녁식사 때 너를 내 가슴에 안고 내 자신의 빵을 소스에 담가 다정한 친구인 너에게 주고, 하느님께 감사드린 다음 포도주 잔을 제일 먼저 너에게 주어 그들이 점점 더 그렇게 믿도록 하겠다.
유다야, 너는 향연의 왕이 될 것이다. 너는 실제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오, 내가 사랑하는 영혼아, 너는 네 신랑의 신부가 될 것이다. 만일 네가 네 먼지를 나의 정화시키는 품에 맡겨 네가 깨끗하고 자유롭게 된다면 말이다.
너는 네 괴로움을 나에게 말하지 않을 테냐?”
“당신께서는 제 어머니에 대하여… 집에 대하여… 당신의 사랑에 대하여… 저에게 몹시 친절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심약했었던 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몹시 피곤합니다… 그리고 저는 얼마 전부터 당신께서 저를 사랑해오시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네가 말한 것 중 단 한 가지만이 진실한데, 그것은 네가 피곤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너는 길, 먼지, 햇볕, 진흙, 군중 때문에 피곤한 것이 아니라, 너 자신으로 인하여 피곤한 것이다. 네 영혼은 네 육체와 네 생각에 싫증났다. 너무 싫증이 나서 그것은 마침내 치명적인 피로로 인하여 꺼짐으로써 끝날 것이다.
내가 영원한 빛으로 불렀던 가엾은 영혼아!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을 알고, 내 사랑에서 억지로 떼어낸다고 내가 너를 비난하는 가엾은 영혼아! 내가 너를 헛되이 어루만지는 것처럼, 네 선생에게 음험하게 행동한다고 너를 헛되이 나무라는 가엾은 영혼아!
그러나 행동하는 자는 네가 아니라 너와 나를 미워하는 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너에게 ‘혼자 있지 마라’고 말한 것이다.
자, 잘 들어라. 내가 밤 시간의 대부분을 기도로 보낸다는 것을 너는 안다. 만일 어느 날 네가 사람이 되겠다는 용기와 내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가 생기는 것을 느낀다면, 네 동료들이 자는 동안에 나에게로 오너라.
별들, 꽃들, 새들은 착하고, 지혜롭고, 신중하고, 동정심이 가득한 증인들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목전에서 저질러지는 범죄를 보고 공포로 충격 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이 사람은 자기 형제를 죽인 카인이오.’ 너는 알아들었느냐, 유다야?”
“예, 선생님. 저는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말로 피곤하고, 깊이 감동한 것뿐입니다. 저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됐다, 그만해라.”
“저에게 입 맞춰주시겠습니까, 선생님?”
“그래, 유다야. 나는 지금 너에게 입 맞춰주고, 나중에도 많이 입 맞춰주겠다.”
예수께서는 깊은 한숨을 내쉰 다음 유다의 뺨에 입 맞추신다. 그러고 나서 그분께서는 그의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아 몇 인치의 거리로 당기신 다음 그를 응시하시고, 찬찬히 뜯어보시고, 그분의 매혹적인 시선으로 그를 꿰뚫어보신다. 그런데도 불행한 인간인 유다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검사받으면서도 겉보기에는 태연하게 있다. 다만 그는 약간 창백해지고, 잠깐 눈을 감을 뿐이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덮인 그의 눈꺼풀과 그의 입술에 입 맞추시고, 그 다음에는 그분의 제자의 심장을 찾아 머리를 숙이시고 그의 심장 있는 곳에 입 맞추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자 됐다. 이것은 안개를 흩어버리고, 네 예수의 친절함을 너에게 느끼게 하고, 네 마음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제 그분께서 그를 놓아주시고 집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시자, 유다도 뒤따라온다.
“당신께서는 때맞추어 잘 오셨습니다, 선생님! 모든 것이 준비되었습니다. 저희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말한다.
“좋다. 나는 유다와 여러 가지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그렇지, 유다야? 우리는 아들이 피살된 그 가엾은 노인도 보살펴드려야 할 것이다.”
유다는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고,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재빨리 기회를 붙잡는다.
“아! 선생님, 당신께서는 아시죠? 오늘 저희는 그리스에 있는 로마 식민지들의 유다인들과 함께 있는 이방인들의 무리에게 붙잡혔었습니다. 그들은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저희는 최선을 다하여 대답했습니다만, 그들을 설득하지 못한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친절해서 저희에게 많은 돈을 주었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이 돈으로 많은 자선을 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다는 연한 가죽으로 만들어진 큰 주머니를 탁자 위에 내놓는다. 주머니는 은 소리를 낸다. 그 주머니는 어린이 머리통만 하다.
“좋다, 유다야. 돈을 공평하게 나누어주어라. 그 이방인들은 무엇을 알기를 원했느냐?”
“내세에 대한 지식이요… 사람이 영혼을 가지고 있는지, 영혼이 불멸의 것인지요. 그들은 자신들의 선생들의 이름을 언급했습니다만… 저희가 무어라고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너는 그 사람들에게 이리로 오라고 말했어야 했다.”
“저희는 그들에게 그렇게 말했습니다. 아마 그들은 올 겁니다.”
식사가 계속된다. 예수께서는 유다를 그분 옆에 앉히시고 구은 고기 접시에 있는 소스에 빵을 담가 그에게 주신다. 그들이 작은 검정올리브를 먹고 있을 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에 안주인이 들어와 말한다.
“선생님, 당신을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누굽니까?”
“낯선 사람들입니다.”
“아니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오!”
“선생님께서는 피곤하십니다!”
“선생님께서는 하루 종일 걸으시고 말씀하셨어요!”
“어쨌든! 이방인들을 집에 들이다니! 안 될 말이오!”
열두 제자는 벌집을 쑤셔놓은 것처럼 떠들썩하다.
“쉿! 조용히 해라! 나를 찾는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은 나에게 피로가 아니다. 나에게 그것은 휴식이다.”
“덫일 수도 있습니다! 하루 중 이 시간에!…”
“아니다, 덫이 아니다. 조용히 하고, 휴식을 취해라. 나는 너희를 기다리는 동안 쉬었다. 나는 가겠다. 나는 너희에게 나와 함께 가자고 부탁하지는 않겠다… 비록… 비록 나는 너희가 유다교(Judaism)를 전해야 할 상대는 이방인들이라고 너희에게 말한다마는, 그것은 그리스도교(Christianity)에 다름 아닐 것이다. 여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어라.”
“당신 혼자서 가시려고요? 안 됩니다! 그건 절대로 안 됩니다!”
베드로가 일어서며 말한다.
“여기 그대로 있어라. 나는 혼자 가겠다.”
그분께서는 나가신다. 그분은 대문 밖을 살펴보신다. 황혼 빛 아래 많은 사람들이 그분을 기다리고 있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있기를. 여러분은 나를 보기를 원했습니까?”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위엄 있는 노인이 대답한다. 그는 머리에 쓰는 두건이 달린 짧고 둥근 겉옷 안으로 드러나는 로마식 옷을 입고 있다.
“저희는 오늘 당신의 제자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만, 그들은 저희에게 충분히 설명해주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당신과 말씀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이 그 많은 기부금을 주신 분들입니까? 나는 하느님의 가난한 사람들을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예수께서는 안주인을 향하여 돌아서시며 말씀하신다.
“부인, 나는 이분들과 함께 나갑니다. 내 제자들에게 해변 근처로 와서 나를 찾으라고 말해주시오. 내 생각이 맞는다면, 이분들은 상점의 상인들이니까요…”
“선생님, 항해자들도요. 당신의 말씀이 옳습니다.”
그들은 달빛이 환하게 비치는 간선도로로 모두 함께 나간다.
“여러분은 먼 곳에서 오셨습니까?”
예수께서는 무리의 가운데에 계시고, 그분의 곁에는 방금 전에 말한 노인이 있다. 그는 라틴족의 섬세한 얼굴 모습을 한 잘 생긴 노인이다. 그분의 다른 쪽에는 또 다른 중년의 남자가 있는데, 그의 얼굴 모습은 분명히 유다인이다.
그들의 주위에는 올리브 빛 얼굴을 한 두세 명의 꽤 마른 사람들이 있는데, 쾌활하고 약간 빈정거리는 듯한 눈을 하고 있으며, 여러 연령층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다른 사람들이 있다. 도합 열두 명 가량의 사람들이다.
“저희는 그리스와 아시아의 로마 식민지들에서 왔습니다. 저희 중 일부는 유다인들이고, 일부는 이방인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감히 오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당신께서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이방인들을 업신여기지 않으신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들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엄격한 유다인들, 이스라엘 안의 유다인들을 뜻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곳의 유다인들은 덜 엄격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로마인인데, 리카오니아의 유다인 여자와 결혼했고, 이 신사는 에페소의 유다인인데, 그의 아내는 로마여자입니다.”
“나는 아무도 업신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창조주가 유일하시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같은 혈통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아직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관대해야 합니다.”
“저희는 당신께서는 철학자들 중에서도 위대한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의 말씀은 그것을 확증합니다. 당신께서는 위대하시고, 착하십니다.”
“착한 사람은 선한 일들을 행하는 사람이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께서는 말씀도 잘 하시고, 착한 일들도 행하십니다. 그러므로 당신께서는 착하십니다.”
“여러분은 나에게서 무엇을 알기를 원하십니까?”
“선생님! 오늘 저희가 호기심으로 당신을 피곤하게 해드린다면, 저희를 용서해주십시오. 하지만 사랑으로 진리를 추구하는 좋은 호기심도 있습니다… 오늘 저희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이미 언급했고, 당신께서는 그것을 더 광범위하고 더 아름답게 만들어 가르치신다고 저희가 들은 바 있는 가르침에 관한 진리를 당신의 제자들에게 배우기를 원했습니다.
제 아내 에우니케가 당신의 말씀을 들었던 몇 명의 유다인들과 대화한 다음 그것들을 저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당신께서도 아시다시피 그리스여자인 에우니케는 교양이 있고, 자기의 조국의 현인들의 말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당신의 말씀들과 그리스의 한 위대한 철학자의 말들 간의 유사성을 발견했습니다.
당신의 말씀들은 에페소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사업상의 목적을 위하여, 어떤 사람들은 종교의식을 행하려고 이 항구에 와서, 저희는 친구들끼리 만나 서로 대화했습니다. 사업은 확실히 사람들이 다른 더 고상한 문제들을 생각하지 못하도록 그들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저희의 가게와 배에 짐을 채워놓았으니, 저희에게는 저희의 의문을 풀 시간이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영혼은 영원하다(eternal)고 말씀하시는데, 소크라테스는 그것은 불멸하다(immortal)고 말했습니다. 당신께서는 그리스 선생의 말들을 아십니까?”
“아니오. 나는 로마와 아테네의 학교들에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말씀하시오. 나는 당신의 말을 똑같이 알아듣습니다. 나는 그리스 철학자의 생각을 알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우리 로마인들이 믿는 것과는 반대로, 그리고 당신들의 사두가이들이 생각하는 것과도 반대로, 사람은 영혼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죽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그 주장을 견지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는 죽음은 감옥으로부터 그 영혼이 사랑했고 그것이 알았던 지혜를 가진 현인들, 위인들, 영웅들, 시인들과 만나는, 더 이상 불의나 고통이 없는 자유로운 곳으로 건너가는 영혼의 해방에 다름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곳에, 정의 안에서 살았던 불멸의 영혼들에게 열려진 평화로운 곳에 영원한 행복이 있다고 합니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가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그 그리스의 선생은 거짓 종교의 오류 안에 있으면서도 영혼은 죽지 않는다고 말함으로써 진리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진리추구자(a searcher after truth)이자 덕행애호가(a lover of Virtue)로서 자기의 영혼 깊은 곳에서 속삭이시는 미지의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참 하느님, 유일하신 하느님, 내가 사람들을 진리로 데려오기 위하여 떠나온 지극히 높으신 아버지의 목소리를 말입니다.
사람은 하나이고, 참되고, 영원하고, 주인이며, 상벌을 받을 수 있는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영혼은 전적으로 그의 것입니다. 영혼은 하느님에 의하여 창조되어, 하느님의 생각 안에서 하느님께로 돌아가도록 운명지워져 있습니다.
여러분 이방인들은 여러분의 육체들의 종교(cult)에 너무 많이 헌신합니다. 인간의 몸은 참으로 경탄할 만한 작품이고, 그 위에는 영원한 손가락(the eternal Finger)의 표시가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생각들(minds)을 너무 예찬합니다.
사람의 생각은 자기의 머리의 보석상자 안에 들어 있는 보석입니다. 생각은 그 머리로부터 그 숭고한 광선을 내보냅니다. 그것은 창조주 하느님의 천상의 큰 선물입니다. 그분은 여러분의 모습, 즉 기관들과 지체들이 있는 완전한 작품에 관한 그분의 생각에 따라 여러분을 만드셨고, 여러분에게 그분의 생각과 영과 함께 그분의 유사성(likeness)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완전한 유사성은 성령 안에 있습니다(The perfection of likeness is in the Spirit).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그분께서 관능이나 육욕의 충동에 매여 계시지 않듯이 지체들이나 둔한 육체를 가지고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지극히 순수한 영이시고, 영원하시고, 완전하시고, 변치 않으시고, 지치지 않고 일하시며, 그분의 활동을 끊임없이 새롭게 하시어, 그분의 자녀들의 향상하는 행진에 아버지답게 적응하십니다. 능력과 너그러움의 동일한 근원에 의하여 모든 사람들 안에 창조된 영혼은 그 원래의 완전성에 있어 차이가 없고, 다만 그것이 몸에 주입된 후에 많은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창조되지 않고, 지극히 완전한 영이시며, 항상 그대로이신 분은 오로지 한 분뿐이십니다. 완전하게 창조된 영들은 셋입니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그중의 하나시겠군요.”
“나는 아닙니다. 나는 내 육체 안에 창조되지 않고, 아버지께서 넘치는 사랑으로 낳으신(generated) 하느님의 영(the divine Spirit)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나는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창조하신 사람의 영(soul)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지금 나는 사람(the Man)입니다. 사람-하느님에 걸맞은 완전한 영(soul)입니다. 그러나 나는 다른 영혼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영입니까?”
“두 명은 인류의 첫째 부모 두 사람입니다. 그들은 완전하게 창조되었는데, 자발적으로 불완전에 빠졌습니다. 하느님과 우주의 기쁨을 위하여 창조된 셋째 사람은 지금 세상의 생각과 믿음의 가능성들보다 너무 우월하여 나는 당신들에게 가르쳐줄 수 없습니다.내가 지금 말하고 있듯이 같은 근원에 의하여 똑같이 완전하게 창조된 영들은 그 후 그들 자신들의 의지(will)와 공로(merit)에 따라 두 가지로 변모(double metamorphosis)하게 됩니다.”
“그럼 당신께서는 제2의 인생을 인정하시는군요?”
“인생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 안에서 원래 하느님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영혼은 모든 일에 충실하게 실천한 정의를 통하여 더 완전한 유사성으로, 그 자신의 제2의 창조라고 내가 말할 수도 있는 상태로 넘어가 정의의 완성과 자녀들의 아버지에 대한 유사성인 거룩함을 소유할 수 있게 됩니다. 거룩함은 복된 영혼들 즉 여러분의 소크라데스가 하데스에서 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지혜(Wisdom)가 그것들을 말했고, 그것들을 자기의 피로 확인했을 때 그들은 낙원(Paradise) 즉 하느님 나라의 복된 영혼들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지금 그들은 어디 있습니까?”
“그들은 기다리고(in expectation) 있습니다.”
“무엇을 기다립니까?”
“희생을, 용서를, 해방을.”
“사람들은 메시아는 구세주일 것이고, 당신께서 메시아시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맞습니까?”
“사실입니다. 당신들에게 말하는 내가 메시아입니다.”
“그렇다면 당신께서는 돌아가셔야 합니까? 왜요? 세상은 빛을 몹시 필요로 하는데, 당신께서는 세상을 떠나기를 원하십니까?”
“그리스인인 당신이 나에게 이렇게 묻고 있습니까? 소크라테스의 말을 믿는 당신이 말입니다.”
“선생님, 소크라테스는 의인이었습니다만, 당신께서는 거룩하십니다. 땅이 얼마나 성덕을 필요로 하는지 보십시오.”
“그것은 고통 하나하나, 상처 하나하나, 내 핏방울 하나하나에 대하여 만 배로 자라날 것입니다.”
“세상에! 목숨을 업신여기라고 설교하시는 데 그치지 않고, 목숨을 버리려고 준비하시는 당신보다 더 위대한 스토아 철학자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나는 목숨을 업신여기지 않습니다. 나는 그것을 세상의 구원을 살 수 있는(to buy) 가장 유용한 것으로서 사랑합니다.”
“그러나 선생님, 당신께서는 돌아가시기에는 너무 젊으십니다!”
“여러분의 철학자는 거룩한 것은 신들에게 소중하다고 말하고, 당신은 나를 거룩한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 만약 내가 거룩한 사람이라면, 나는 내가 떠나온 거룩함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갈망을 가지지 못할 정도로 젊을 수는 결코 없습니다. 소크라테스도 거룩한 사람은 신들을 유쾌하게 하는 일들을 행하기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죄가 사라지게 만든 자녀들을 아버지의 포옹으로 회복시키고, 사람에게 모든 부의 원천이신 하느님과의 평화를 주는 것보다 더 유쾌한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께서는 당신께서 소크라테스의 말들을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당신께서는 당신께서 지금 말씀하신 것은 어떻게 알게 되십니까?”
“나는 모든 것을 압니다. 사람들의 생각들은 그것들이 좋은 생각들인 한 내 생각의 반영에 지나지 않습니다. 생각이 좋지 않을 때,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나는 시간들의 경과 안에서(in the succession of times) 그것을 읽어 왔고, 그것이 말해졌을 때, 말해지고 있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 말해질 때 알았고, 알고, 알 것입니다. 나는 압니다.”
“주님, 세계의 빛인 로마로 오십시오. 당신께서는 여기서 증오에 둘러싸여 계십니다. 당신께서는 거기서는 존경으로 에워싸이실 것입니다.”
“그 존경은 사람을 감싸주겠지만, 초자연적인 것들의 선생을 감싸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는 초자연적인 것들을 위하여 왔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백성의 자녀들에게 그것을 가져다주어야 합니다. 비록 그들이 말씀(the Word)에 대하여 가장 완고한 자들이지만 말입니다.”
“그럼 로마와 아테네는 당신을 가지지 못하겠군요?”
“그들은 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염려하지 마시오. 그들은 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나를 원하는 사람들은 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만일 그들이 당신을 죽이려 한다면?…”
“영은 죽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의 영은 불멸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아들의 영인 내 영이 불멸의 것이 아니겠습니까? 나는 활동적인 내 영과 함께 갈 것입니다…
나는 갈 것입니다… 나는 무수한 군중들과 내 이름으로 세워진 집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나는 모든 곳에 있습니다… 나는 대성당들 안에서와 마음들 안에서 말할 것입니다…
내 복음전파는 휴식을 모를 것입니다… 복음은 온 땅을 여행할 것입니다… 모든 착한 사람은 나를 향하여 올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나는 무수한 내 성인들의 대열의 앞장을 서서 그들을 하늘로 데려갑니다. 진리(the Truth)로 오시오…”
“오! 주님! 저희의 영혼들은 형식주의(formulae)와 오류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그들에게 문들을 열어줄 수 있겠습니까?”
“나는 지옥의 문들을 열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의 하데스와 내 림보의 문들을 열 것입니다. 그런 내가 여러분의 영혼의 문들을 열 수 없겠습니까? ‘나는 그것을 원한다’고 말하시오. 그러면 나비들의 날개들로 만들어진 자물쇠처럼 그것들은 마치 내 광선이 지나감에 따라 가루가 되어버리듯 무너질 것입니다.”
“누가 당신의 이름으로 올까요?”
“십대가 갓 지난 다른 사람과 함께 오고 있는 저 사람이 보이시지요? 저 사람들이 로마와 온 세계로 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갈 것입니다. 그들을 자극하고 내 곁에 있어야만 휴식을 얻는 나에 대한 사랑으로 인하여 그들은 현재와 같은 열의를 가지고, 내 피로 구속된 사람들을 위하여 여러분을 모아 빛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갈 것입니다.
베드로야! 요한아! 이리 오너라. 다 끝났다. 이제 나는 너희와 함께 있을 수 있다. 나에게 더 할 말이 있습니까?”
“선생님, 더 이상은 없습니다. 저희는 당신의 말씀을 가지고 떠나겠습니다.”
“그것들이 여러분 안에서 영원한 뿌리와 함께 싹트기 바랍니다. 가보시오.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있기를.”
“선생님, 안녕히 계십시오.”
환상이 끝난다…
예수께서 나에게도 말씀하신다.
“너는 지쳤느냐? 이것은 매우 힘든 받아쓰기(dictation)였다. 환상을 보는 것보다는 받아쓰기였다. 그러나 이 주제는 어떤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다. 누구냐고? 너는 내 날에(on My Day) 알 것이다. 지금은 너도 평안히 가거라.”
나는 예수와 이방인들 사이의 대화가 어떤 해안도시의 바닷가에서 있었다는 것을 나 자신의 말로 덧붙이고 싶다. 나는 달빛 아래에서 잔잔한 파도들이 배들이 가득 찬 큰 항구의 방파제의 바위들에 와서 부딪치곤 하는 광경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그들이 줄곧 말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 광경을 미리 묘사할 수 없었다. 만일 내가 그곳을 묘사했다면, 나는 대화의 실마리를 잃었을 것이다.
그들은 부두 근처의 해변의 먼 거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말했었다. 그곳은 쓸쓸했었다. 배의 승객들이 없었고, 뱃사람들은 모두 배로 돌아갔기 때문이었다. 그 배들의 붉은 현등들은 밤하늘에 루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그 도시가 어떤 도시인지 모르겠지만, 틀림없이 아름답고 중요한 도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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