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4 저녁에, 방에 있을 때, 나는 하느님의 천벌을 집행하는 천사를 보았다. 그는 눈부신 옷을 입고 있었고 빛을 발하는 밝은 얼굴로 구름을 밟고 있었다. 구름에서부터 천둥과 번갯불이 천사의 손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가, 다시 그 손으로부터 나와 세상을 두드렸다. 나는 세상을 특히 어떤 합당한 이유 때문에 그 명칭을 밝힐 수 없는 어떤 특정한 장소를 치시려는 하느님 분노의 표지를 보았을 때, 세상이 회개할 것이니 잠시만 멈추어 달라고 천사에게 간청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의 간청은 하느님의 분노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 (중간 생략)
나는 내적으로 들을 수 있는 말로 세상을 위해서 하느님께 간청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런 식으로 기도하고 있을 때, 나는 천사가 어쩔 줄 모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천사는 죄인이 마땅히 받아야 할 정의의 벌을 내릴 수가 없었다. 내가 이처럼 커다란 내적 힘을 가지고 기도를 했던 적이 전에는 한 번도 없었다.
475 나는 이런 말로 하느님께 간청했다. “영원하신 아버지, 저는 저희가 지은 죄와 온 세상이 지은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 주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영혼과 신성을 주님께 봉헌합니다. 그분의 고통스런 수난을 보시고,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476 이튿날 아침 경당에 들어갔을 때, 나는 내적으로 이런 말씀을 들었다. “경당에 들어올 때마다, 즉시 어제 내가 너에게 가르쳐 준 기도를 바쳐라.” 내가 그 기도를 마쳤을 때, 나는 내 영혼 안에서 이런 말씀을 들었다. “이 기도는 나의 분노를 누그러트려 줄 것이다. 너는 이 기도를 묵주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9일 동안 바쳐라. 우선,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 그리고 사도신경을 한 번씩 바쳐라. 그리고 다음으로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묵주 알에서는 아래의 기도를 바쳐라. '영원하신 아버지, 저는 저희가 지은 죄와 온 세상이 지은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 주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 영혼과 신성을 주님께 바칩니다.' 성모송을 바치는 묵주 알에서는 '예수의 고통스런 수난을 보시고,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기도하여라. 마지막에는 세 번 이렇게 기도하여라. '거룩하신 하느님,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분, 거룩하고 영원하신 분이시여,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

477 영적 투쟁에서 침묵은 칼과 같은 무기다. 수다스러운 영혼은 절대로 성덕에 도달하지 못한다. 침묵의 칼은 영혼에게 달라붙으려는 것들을 모두 잘라버릴 것이다. 우리는 남들의 말에 민감하고, 우리가 말을 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인지는 생각해 보지도 않고 즉시 대꾸하려고 한다. 침묵하는 영혼은 강하다. 영혼이 침묵 중에 잘 견디면, 어떤 역경도 그를 해치지 못한다. 침묵하는 영혼은 하느님과의 가장 밀접한 일치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런 영혼은 거의 언제나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 산다. 침묵하는 영혼 안에서 하느님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일하신다.
478 오, 저의 예수님, 주님은 잘 아십니다. 제 마음이 주님 외에는 다른 어떤 사랑도 모른다는 것을 주님 혼자만 알고 계십니다! 오, 예수님, 동정녀로서의 저의 모든 사랑은 주님 속으로 영원히 잠겨들어 갔습니다! 저는 주님의 거룩한 피가 저의 심장 속을 돌고 있는 것을 민감하게 느낍니다. 저는 주님의 가장 순수한 사랑이 주님의 거룩한 피와 함께 제 심장 속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제 안에서 살고 계시는 것을 느낍니다. 아니, 오히려 제가 오묘하신 하느님, 주님 안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한다고 말씀드려야 하겠습니다! 한 방울의 물이 바다로 들어가듯이, 제가 주님 안에서 녹아 없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제 안에 계시고 또 저를 온통 둘러싸고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주님이 제 밖에, 그리고 안에 계시는 것을 느낍니다. 주님은 저를 둘러싼 주위의 모든 것 속에 계시고, 제게 일어나는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오, 저의 하느님, 저는 제 마음 안에서 주님을 알게 되었고,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들보다도 주님을 더 사랑해 왔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은 서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도 이것을 이해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479 나는 [야으브쥐콥스키(Jalbrzykowski)] 대주교님께 두 번째로 고해성사를 보았다. “내 딸이여, 만일 이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언젠가는 성취될 것이라는 것을 아십시오. 하느님의 뜻은 꼭 이루어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마음으로 하느님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여기서 생각이 끊김].
- 내 영혼 안에 계신 하느님의 자비 - 일기 / 성녀 M. 파우스티나 성녀 / 팔로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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