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예수회 "위로(consolation)"와 "쇠약(desolation)"

Skyblue fiat 2025. 8. 29. 14:50

 

Jesuit 101: Consolation and Desolation - The Jesuit Post

 

Jesuit 101: Consolation and Desolation - The Jesuit Post

The terms “consolation” and “desolation” are used regularly in Ignatian spirituality, but what do they mean? Ian Peoples, SJ, offers some insight from St. Ignatius for our Jesuit 101 series.

thejesuitpost.org

 

다음은 예수회 포스트의 "위로(consolation)"와 "쇠약(desolation)"를 번역한 글입니다.


 

사람들이 “잘 지내세요?”라고 물으면 어떻게 답하는가? 나처럼 대체로 “잘 지내요, 당신은요?” 같은 빈말로 답하지 않는가? 그런데 혹시 “요즘 영적 쇠약을 겪고 있습니다” 혹은 “지금은 큰 위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물어봐 줘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본 적은 있는가?

예수회 사제들은 이 두 단어, 위로와 쇠약을 늘 가까이 하며 산다. 아마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위로는 ‘좋은 상태’를 뜻하고 쇠약은 ‘나쁜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위로와 쇠약에는 ‘좋다’ ‘나쁘다’보다 훨씬 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이냐시오 영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성 이냐시오 로욜라의 『영신수련』에 나오는 위로와 쇠약의 정의를 살펴보겠다. 그 다음 쇠약이 생기는 원인을 보고, 위로나 쇠약에 처했을 때의 대처법도 나누겠다.


맥락: 영의 분별

위로와 쇠약에 관한 설명은 성 이냐시오가 『영신수련』에서 제시한 ‘영의 분별 규칙’에서 나온다. 여기서 ‘영’은 ‘선한 영’ 혹은 ‘악한 영’을 의미한다. 선한 영은 성령으로, 우리를 하느님께 더 가까이 이끈다. 반면 악한 영은 우리를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이것은 우리 자신의 죄와 불완전함뿐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반대하는 사탄의 영을 포함한다. 이냐시오는 때로 이를 ‘우리 인간 본성의 적’이라고 부른다.

예수회 사제 마크 티보도는 우리 모두가 이런 영의 영향 아래 살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모두 자신도 모르는 내면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비유하면 ‘영적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

영의 분별 목적은 이러한 내면의 움직임을 자각하려는 데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위로와 쇠약이 등장한다.


위로 (Consolation)

이냐시오는 위로를 “영혼 안에 일어나는 내적 움직임으로, 그로 인해 영혼이 창조주이자 주님이신 하느님에 대한 사랑으로 타오르게 되어, 이로써 지상에 존재하는 어떤 피조물을 독립적으로 사랑하지 않고 모두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는 상태”라 정의한다.

위로는 단순한 기분이나 감정이 아니라, ‘존재하는 상태’이다. 그래서 위로에 빠진다고 해서 특정한 감정을 반드시 느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위로란 하느님 사랑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무엇에 집중하는가를 결정한다.

우리 삶 속의 은총과 선물을 보는가, 아니면 부족함이나 잘못된 점에 끌리는가? 감사함을 느끼는가? 이런 질문들의 답이 우리가 위로 속에 있는지 쇠약한지를 알게 해준다.

또한 위로에 있을 때 반드시 행복하거나 기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냐시오는 위로가 죄를 인식하고 회개하는 깊은 슬픔과 통회, 즉 하느님께로 향하는 마음의 움직임임을 말한다. 죄에 대한 진정한 회개도 그분과의 가까움으로 이어지는 위로의 한 모습이다.

더 나아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며 그 가슴 아픈 사건에 감동 받을 때도 위로의 표시다. 슬프지만, 이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의 위대함을 깨닫게 한다.

마지막으로, 이냐시오는 위로를 “희망, 믿음, 사랑이 늘어나고, 영혼이 하늘의 것들과 자신의 구원에 이끌리며 잠잠해지고, 하느님 안에서 평화를 느끼게 하는 내적 기쁨”이라 말한다.

신앙을 가진 이들이라면, 수련회 때나 가족과의 시간, 자연 속 산책 등에서 주님과의 교제가 실제로 기쁨과 평화로 다가오는 순간을 떠올릴 것이다. 그 기쁨은 단지 행복이 아니라 우리 자신보다 크신 하느님 안에 깊이 뿌리내렸다는 감각이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보시고 궁극적으로 그분과 함께할 집이 있음을 신뢰하는 평화, 바로 그것이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다.


쇠약 (Desolation)

『영신수련』에서 쇠약은 위로의 반대이자 “영혼의 어둠과 혼란, 낮고 세속적인 것으로 향하는 마음, 동요와 유혹으로 인한 불안, 자신감과 희망, 사랑이 없으며 게으르고 미지근하며 주님과 창조주로부터 분리된 느낌”이라 정의된다.

쇠약도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영혼의 어둠과 혼란뿐 아니라, 욕망과 탐욕 등 낮은 경향으로 향하는 내적 상태를 포함한다.

현대 문화는 욕망 충족을 행복으로 여기지만, 물질적으로 모든 것을 가졌어도 마음이 허전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외형상 행복해 보여도 영적 만족은 얻지 못한다.

온갖 것에서 성취를 추구하되 오직 하느님만을 위하여 비워둬야 할 마음자리를 채우지 못하면 쇠약에 빠진다. 쇠약은 단지 슬픔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단절, 희망과 목적 상실이다.


쇠약의 원인

쇠약의 원인으로 이냐시오는 세 가지를 들었다.

  1. 우리 자신의 영적 무관심과 태만
  2. 위로를 느끼지 못해도 하느님을 사랑하고 따르려는 마음을 시험하기 위한 하느님의 허락
  3. 하느님의 은혜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한 허락

첫 번째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무관심은 쇠약에 빠지는 지름길이며, 영적 쇠약은 동기 상실로 이어져 더 큰 쇠약을 부른다.

비유하면, 신체 건강을 돌보지 않으면 더 약해지듯, 영적 건강도 돌보지 않으면 쇠퇴한다.

두 번째 원인은 자유 의지를 인정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위로’라는 보상을 위해 우리가 하느님을 따르길 원하지 않는다. 그분을 사랑하고 섬기려는 순수한 열망이 먼저일 뿐이다. 그리고 이 길은 십자가를 인내하는 길이다.

세 번째 원인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하느님의 은혜를 절대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한다. 이는 시험이 아니라 기억하는 시간이다.


대처 방안

위로나 쇠약에 있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각 상태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

이냐시오는 쇠약한 사람에게 위로 중에 한 결정을 바꾸지 말라고 당부한다.

예를 들어 수도 생활을 분별하는 젊은 여성이 위로 때 신앙적으로 확신했으나, 쇠약한 때 의심과 두려움으로 결정에 흔들릴 때 원래 결정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

대신 쇠약 속에서도 기도와 묵상, 고백과 단식을 더 열심히 하며 견뎌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느님은 우리가 쇠약할 때에도 인내할 은총을 충분히 주시며, 우리가 그분의 임재를 느끼지 못해도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

인내하며 기다리면 위로가 다시 찾아온다.

반대로, 위로 중인 사람에게도 쇠약이 다시 올 수 있음을 기억케 하여 위로의 순간들을 감사의 마음으로 되새기라 권한다. 이는 쇠약에 맞설 힘이 된다.

나도 받은 은총과 기도 응답 기록을 남겨 쇠약할 때 이를 읽으며 위로를 얻는다. 이 실천을 모든 이에게 권한다.


기도의 습관, 특히 ‘시험의 기도’가 내면의 영을 분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가족, 친구, 영적 지도자가 우리 상태를 판단하고 인도해 준다.

 


 

  1. https://home.catholic.or.kr/pdsm/bbs_view.asp?num=1032&id=24675&Page=28&menu=4823
  2. https://scc.sogang.ac.kr/theoinst/journal/journal_15/15-3.pdf
  3. https://www.youtube.com/watch?v=dAn2PqPRk58
  4. https://www.youtube.com/watch?v=_vhJI9w1t0k
  5. https://www.koreascience.kr/article/JAKO201014372069545.pdf
  6. https://www.puts.ac.kr/js_nondan/files/V.48-1_12%EC%9C%A0%ED%95%B4%EB%A3%A1.pdf
  7. https://scc.sogang.ac.kr/theoinst/journal/journal_4/4-3.pdf
  8. https://namu.wiki/w/%EC%9D%B4%EB%83%90%EC%8B%9C%EC%98%A4%20%EB%8D%B0%20%EB%A1%9C%EC%9A%9C%EB%9D%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