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 (나를 닮은 너에게)

Skyblue fiat 2015. 8. 19. 16:19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

 

저의 하느님, 당신께 의지하니 제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시편 25,2

 

 

 

너에게 거룩함의 기본을 가르쳐 주겠다.

 

거룩해지려면, 너를 나에게 내어다오. 나에게 의탁하여라. 너 자신을 남김없이 완전히 나에게 넘겨주고 내가 너에게 주는 것을 달든 쓰든 단단히 붙잡아라. 그것은 너에게 주는 내 선물이며, 너의 행복을 위한 내 계획의 일부다. 그것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적절하게 사용해야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내가 네 모든 생각과 감정, 모든 근심거리와 소망을 보고 있음을 깨닫도록 노력하여라. 나는 너보다 너를 훨씬 잘 알고 있다. 나는 지금의 너뿐 아니라 과거의 너와 미래의 너도 알고 있다. 나는 지금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나에게는 과거나 미래가 없다. 오직 영원한 현재만 있을 뿐이다.

 

이 진리를 깨닫는 것이 어려우냐? 내가 어떻게 너를 포함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수많은 남자와 여자와 아이들에게 친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지 이해하겠느냐?

 

반드시 이해할 필요는 없다. 그저 믿기만 하여라.

나는 너를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무한한 사랑으로 너를 지켜보고 있다. 창조물들에 대한 나의 사랑에 도 한 개인으로서 너에 대한 내 사랑에 네가 깊이 감동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어떻게 너를 사랑하는 나를 거부할 수 있겠느냐?

 

나는 네 가까이에서 너를 바라보고 인도하고 보호하고 있다. 나는 네 안에 있고, 어떤 면에서 너 자신보다 더 너에게 가까이 있다.

 

그런데 왜 나를 신뢰하지 않느냐? 내 힘을 깨닫지 못하였느냐?

 

나는 너를 무에서 창조하였다. 너를 무에서 창조하여 존재케 했고 매 순간 너를 재창조하고 있다. 너는 나의 지속적인 창조적 사랑의 행위에 의해 존재한다. 어느 순간에든 내 뜻을 거두어야 한다면 너는 다시 무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네 생명은 간단하게 완전히 존재하기를 멈출 것이다. 모든 사물이 다 그렇다. 땅과 해와 달 뿐 아니라 우주 전체가 그렇게 될 수 있다. 나 자신의 인성뿐 아니라, 창조된 모든 것, 천사와 악마, 성인, 죄인, 모두가 다 그렇게 될 수 있다.

 

나는 내 뜻에 의해 너와 그 밖의 모든 것을 존재하게 했고 어느 하나도 나의 허락 없이 생겨날 수 없다.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해가 빛나고, 지구가 돌고, 새가 노래하고, 씨앗이 자라고, 천둥이 치고, 돌이 옮겨지는 일이 일어날 수 없다.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도 너를 해칠 수 없고 한 자락의 바람도 너의 머리카락을 흩뜨릴 수 없다.

 

내 동의 없이 너는 움직이고, 말하고 , 듣고, 느끼고, 보고, 생각하는 일을 할 수 없다. 너는 나에게서 생명을 받았고 나는 그 생명을 매 순간 유지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나고 말 것이다. 너는 나에게서 힘을 받았고 나는 그것을 매 순간 새롭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것이다.

 

너 혼자서는 손가락 하나 들어 올릴 수 없고 눈 한번 깜박일 수 없다. 심장도 뛸 수 없고 폐도 팽창할 수 없다. 단 하나의 생각도 너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이 일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다. 네가 아기였을 때 첫걸음마를 떼는 너를 이끌어주고, 연필로 그림을 그릴 때 작은 손을 잡아 지도해 주던 너의 부모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이 네 행동에 관여하낟.

 

너의 의지조차도 내가 너에게 준 선물이며, 나는 내 은총으로 매 순간 그것에 영향을 끼친다.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너는 나 없이는 그야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는 네가 하는 모든 일 속에 있다. 네가 하는 모든 일은 내 권능 안에서, 내 권능과 함께, 내 권능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네가 죄를 지을 때 어떤 면에서 너는 나에게 네 죄의 물리적인 측면에서 협조하도록 강요하는 셈이 된다. 제 자유와 힘이 나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나를 믿어라. 너는 하느님께서 선이심을 안다. 그러나 너는 나의 이런 속성에 대해 더 많이 묵상해야 하낟. 나는 무한한 선이다. 나에게는 악이 없다. 나는 어떠한 악도 행할 수 없다. 나는 어떠한 악도 의도할 수 없다. 내가 의도하는 것은 무엇이든 선이며 모든 면에서 최선이다. 나는 더 큰 선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악을 허락조차 할 수 없다. 나의 모든 행위는 무한한 선과 무한한 권능으로부터 나오며, 내가 하는 모든 것은 똑같이 완벽하고 똑같이 선하다.

 

내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와녁하다. 내가 너에게 주거나 너에게 일어나도록 허락하는 것은 무엇이든 최선의 상황 하에 있는 것이다. 너는 이 완벽한 특정한 순간에 나의 뜻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가, 완벽한 치료를 통해 자신의 생명을 구하려고 하는 의사의 지혜를 보지 못하는 것처럼.

 

그러나 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 그래야만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이것이 나의 권능이다. 이것을 깨닫고 곰곰이 생각해 보아라. 나를 신뢰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지 잘 생각하고 이해하여라. 아무도 나의 명령을 바꿀 수 없음에도 나의 뜻을 거스르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나는 네 피난처이고 네 힘이다. 너를 나에게 맡겨라.

 

 

 

- 나를 닮은 너에게(원서:My Other Self)/ 클래런스 J.엔즐러 지음/ 바오로딸 39-4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