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모음/부록

1. 영적 수기의 집필에 앞서 루이사가 바친 기도

Skyblue fiat 2016. 7. 31. 00:21

 

<부록3> 천상의 책에 있는 기도문들

 

 

1. 영적 수기의 집필에 앞서 루이사가 바친 기도

 

오, 주님,

이 순명이 제게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르게 하는지

당신께서는 잘 알고 계십니다.

당신과 저 사이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단 한 줄이라도 글을 쓰기 보다는 천 번이라도 죽는 편이

나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오, 저의 하느님,

그 생각만 해도 제 본성은 후들거리며 짓눌려 으깨지고

거의 끝장이 난 듯한 느낌이 됩니다.

오,제 생명의 생명이시여, 부디 저에게 힘을 주시어

거룩한 순명을 실행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제 고해사제에게

명령을 내리도록 영감을 주셨으니,

저에게는 그를 통해 당신께서 명하시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은총을 주십시오.

 

오, 저의 정배, 저의 힘이신 예수님,

저는 당신께로 날아오릅니다.

당신 팔 안으로 들어가 저 자신을 내맡긴 채 쉽니다.

고민에 싸여 있는 저의 근심을 덜어 주시며

저를 홀로 버려두지 마옵소서!

당신의 도움 없이는

이리도 막중한 희생으로 순명할 힘이 없을 것이고,

그리하여 원수에게 참패하고 말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러면 저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정당하게도 저는

당신에 의해 부서지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부디 저를 거듭거듭 살펴 주십시오.

오, 거룩한 정배시여, 보십시오.

당신의 팔 안에 있는 지금도 저는

얼마나 짙은 어둠에 휩싸여 있습니까!

너무나 칠흑 같은 어둠이어서

제 영혼 안에 티끌만큼의 빛도 없습니다!

오, 저의 신비로운 태양이신 예수님,

이 빛이 제 정신을 비추어 어둠을 몰아내게 하시고,

당신께서 제게 주신 은총들을

거리낌 없이 기억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오, 영원한 태양이시여,

또 다른 빛을 제 마음 깊은 곳에 보내시어

지저분한 것들을 깨끗이 정화하게 하시고

당신 사랑의 불을 붙이고 태우셔서,

무엇보다도 당신 사랑의 감미로움을 맛보았던 제 마음이

이 사랑에 마땅한 보답을 드리며

이를 분명히 표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오,저의 태양이신 예수님,

또 하나의 빛으로 제 입술을 비추시어

제가 순전히 진리만을 말하게 하소서.

그러면 이것이 참으로 당신에게서 오는 것인지 아니면

원수에게서 오는 착각인지 알수 있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 예수님, 당신 팔 안에 있으면서도

저 자신을 보기에는 아직도 빛이 너무 약합니다.

저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당신께서

제가 만족할 정도로 끊임없이 빛을 보내 주십시오.

오, 저의 태양, 저의 아름다운 태양이시여,

저는 바로 그 중심으로 들어가서

지극히 순수한 빛 안에 완전히 잠기고자 합니다

오, 거룩한 태양이시여, 이 빛이 어디서든지

저를 앞서고 뒤따르며 온통 에워싸고

제 마음의 모든 은밀한 곳에도 파고들게 하시어

제 존재의 인성이 살라지게 하십시오.

그리고 당신께서 이를 당신의 신성을 지닌 존재로

변화시켜 주십시오.

 

지극히 거룩한 동정녀이시며 사랑하올 어머니,

오셔서 저를 도와주시고

어머니와 저의 감미로운 예수님에게서

은총과 힘을 얻어 주시어

제가 이 순명을 실행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제 소중한 보호자이신 성 요셉,

이 처지에 있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성 미카엘 대천사님, 이 순명을 하지 못하도록

제 정신에 수많은 장애물을 놓는 악독한 원수에게서

저를 지켜 주십시오.

성 라파엘 대천사와 저의 수호천사님,

오셔서 저를 도와주시고 동반해 주시며

제 손을 이끌어 진실만을 쓰게 해 주십시오.

 

일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영예와 영광을 위한 것이

되기를 빌며 청하오니,

오, 거룩한 정배시여, 오셔서 저를 도와주십시오!

 

당신께서 제 영혼에 내리신 숱한 은총들을 생각할 때,

그럼에도 그 은총들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고

여전히 악한 저 자신을 볼 때,

소스라치게 하는 두려움과 곤혹과 부끄러움으로

어쩔 줄 모를 지경입니다.

하오나 사랑하올 제 어지신 예수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당신 은총을 거두지 마시고 오히려 제 안에 쏟아 부으셔서,

저로 하여금 당신 자비의 승리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오, 예수님,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을 위해서 이 일을 시작하겠습니다.

당신 없이는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이니,

저 자신을 믿지 않고 당신만 믿으며 의지하겠습니다.

저의 큰 당혹과 아울러,

이 일의 시작과 그 과정과 마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통하여 당신은 더욱 큰 영광을 받으시고,

당신께 대한 제 사랑도 갈수록 더 커지게 하소서.

 

 

                                                 『천상의 책』 제1권 시작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