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시

I. 복음 준비 8. “그의 영혼은 하느님께 그것을 생각하신 때처럼 아름답고 완전한 것으로 나타난다”

Skyblue fiat 2015. 12. 1. 14:32

I. 복음 준비


8. “그의 영혼은 하느님께 그것을 생각하신 때처럼 아름답고 완전한 것으로 나타난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랑하는 벗아, 빨리 일어나라. 마리아의 동정을 살펴볼 수 있게 너를 데리고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것을 보고 나면 너는 방금 아버지께 창조된 아직 육체를 모르는 어린 하와와 같이 순진한 영혼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네가 하느님의 걸작품 안에 잠겼을 것이기 때문에 빛나는 정신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하느님께서 어떻게 사랑하시는지를 이해했겠기 때문에 사랑이 넘쳐흐르는 가운데 나올 것이다. 마리아의, 티 없는 이의 잉태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하늘과 빛과 사랑 속에 잠기는 것을 뜻한다. 와서 조상의 책에서 그의 영광들을 읽어라.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업의 시초부터, 창조하시기 전 맨 처음부터 나를 가지셨었다. 땅이 창조되기 전에 나를 만물의 시초에 놓으셨다. 심연이 아직 존재하지 않을 때에 그분은 나를 잉태하셨다. 샘물이 아직 흐르지 않고, 산들이 아직 우람한 덩어리로 우뚝 서지 않고, 야산들이 아직 햇볕을 받고 있지 않을 때 내가 났었다. 하느님께서 아직 땅과 강들과 세계의 축을 창조하지 않으셨는데, 나는 있었다. 하느님께서 하늘을 준비하실 때 내가 거기 있었고, 불변의 법칙의 결과로 심연을 하늘 밑에 가두어 놓으셨을 때, 높은 곳에 하늘을 확고히 하시고 살아 있는 샘물들을 만드셨을 때, 바다에 경계를 정해 주시고 바닷물에 법칙을 내려주실 때, 물에게 경계를 넘어오지 말라고 명령하실 때, 땅의 기초를 놓으실 때. 내가 하느님과 같이 있으면서 이 모든 것을 마련하였다. 나는 끝없는 기쁨 속에서, 우주 한가운데에서 놀고 있었다...


  너희들은 이 말들을 지혜에 적용한다. 그러나 이 말들은 바로 네게 말하는 나(=지혜)를 갖고 있는 동정녀인 어머니이며 지극히 아름답고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인 마리아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다. 나는 마리아에 대하여 말하는 책 첫머리에 이 찬가의 첫째 구절을 쓰라고 하였다. 그것은 마리아가 하느님의 위로와 기쁨이고, 또 너희를 다스리시고 사랑하시는데도, 사람들은 그렇게도 많은 슬픔의 동기를 드리는 하나이시며 삼위이신 하느님의 꾸준하고 완전하고 아늑한 위로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인류가 첫 번 시험에서 멸망해 마땅하였는데도 하느님께서 존속시키시는 이유가 되며, 너희가 얻은 용서의 이유가 된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정하고 알게 하려고 한 것이다.


   그에게서 사랑을 받기 위하여 마리아를 가진다는 것, ! 아름다운 동정녀, 거룩한 동정녀, 티 없는 동정녀, 사랑에 사로잡힌 동정녀, 지극히 사랑하는 딸, 지극히 순결한 어머니, 사랑하는 정배를 가지기 위하여 사람을 창조하고, 그를 살게 놓아두고, 그를 용서하리라고 결정할 만한 가치가 넉넉히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더없는 즐거움이고, 당신의 태양 중의 태양이며, 당신 정원의 꽃인 인간을 차지하기 위하여 너희들에게 은혜를 주시고, 또 주셨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를 통하여 마리아의 청을 들어, 마리아를 기쁘게 하기 위하여 너희에게 수많은 은혜를 내려주신다. 마리아의 기쁨은 하느님의 기쁨과 섞이게 되고 천국의 빛, 큰 빛을 번쩍이게 하는 작은 빛들로 하느님의 기쁨을 더하기 때문이며, 어떤 불똥이든지 전 세계와 인류와 지복을 누리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은총이 되기 때문이다. 지복을 받는 사람들은 동정녀 마리아의 반짝이는 기쁨의 미소를 보기를 바라시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소원으로 인하여 창조된 일체의 기적에 대하여 빛나는 알렐루야의 함성으로 응답한다.


   하느님께서는 무에서 창조하신 우주에 왕을 세우고자 하셨다. 물질에서 나왔으며 자신들도 물질인 모든 피조물 가운데에서 으뜸인 사람이라는 왕을. 그가 창조된 첫날에 그랬던 것처럼 은총에 결합한 정신적인 그의 성질로는 하느님 다음가는 왕을. 그러나 저 그윽한 세월의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사건을 알고 계시면서, 있었고, 있고, 있을 모든 것을 알아내시는 지극히 높으신 예지는 - 그리고 과거를 돌아보시고 현재를 관찰하시는 동안 가장 먼 장래에까지 시선을 던지시고 최후의 인간의 죽음이 어떠할지를 알고 계셨고, 이 모든 것을 혼동도 없고 중단도 없이 알고 계셨다. - 첫째 사람이 영원하신 분의 아들로서의 유년시대를 지상에서 머무르며 지내는 동안 땅에서 산 다음 어른이 되어 자기 나라에 와서 아버지의 상속인으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 곁에 반 하느님으로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창조하셨던 그 왕 자신이 자기 자신을 거스려 자기 안에 있는 은총을 죽이는 죄와 자기 자신을 하늘나라에서 빼앗아오는 도둑질을 범하리라는 것을 결코 모르지 않으셨다.


   그러면 왜 그 왕을 창조하셨는가?

확실히 많은 사람이 이것을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너희들은 존재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느냐?

비록 세상의 이 삶이 초라하고 헐벗었으며 너희들의 악의로 인하여 거칠게 되기는 하였어도 하느님의 손이 우주에 퍼뜨리신 무한한 아름다움을 알고 감탄하며 바라볼 수 있기 위하여 살 만한 가치가 있지 않았느냐?


   저 높은 하늘에 줄을 그으면서 화살과 같이 움직이거나 언뜻 보기에는 느리게 그러나 위엄이 있게 전진하며, 너희들에게 빛과 계절을 제공하고, 영원하고 변치 않는 그러면서도 항상 바뀌어 매일 밤, 매달, 매해 하늘에 새로 읽을 책장을 주는 저 큰 별들과 작은 별들을 누구를 위해 만드셨겠느냐? 그 별들은 너희들에게 이렇게 말하려는 것 같다.

 

 ‘세속이라는 감옥을 잊고, 막연하고 부패했으며 독으로 가득하고 거짓이며

하느님을 모독하고 너희를 타락시키는 것이 가득 찬 너희 책들을 집어치우고,

적어도 눈길로나마 하늘의 한없는 자유를 향하여 너희들을 들어올려라.

지극히 청명한 것을 보고 하늘과 같이 맑은 영혼을 만들어 가고,

너희의 어두운 감옥으로 가져갈 빛을 비축하여라.

대성당의 파이프 오르간보다도 더 듣기 좋은, 우리 별들이 노래하는 말, 우리 찬란함이 담긴 말,

우리에게 존재하는 기쁨을 주신 그분이 항상 우리 가운데 계시고

우리에게 이 존재, 이 찬란함, 이 움직임, 이 자유 그리고 저 너머로는

한층 더 장엄하고 아리따움이 가득한 이 하늘 가운데에 이 아름다움을 주신 것으로 인하여,

그분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사랑으로 하는 말을 읽어라.

우리 별들의 이웃인 너희들을 사랑함으로써,

너희들에게 방향과 빛, 열과 아름다움을 얻게 하는 선물로 너희들을 사랑함으로써,

사랑의 계명의 둘째 부분을 지킬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의 존재이다.

우리가 너희들에게 하는 말을 읽어라.

이것이 우리의 노래, 우리의 찬란함, 우리의 기쁨을 불러일으키는 말, 즉 하느님이시다.’


  비단을 스치는 것 같은 저 살랑거리는 소리, 조용한 어린이들의 저 웃음소리, 추억을 더듬으며 우는 저 노인들의 한숨소리, 세찬 저 북소리, 저 나팔소리,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부드러운 울음소리로 역시 끊임없이 ‘하느님’을 말하는 저 파란 액체, 하늘의 거울, 땅으로 가는 길, 물의 미소, 파도의 목소리를 누구를 위하여 만드셨겠느냐? 바다도 너희에게는 하늘과 별들과 같으며, 또 바다와 더불어 호수와 강, 개울과 못과 맑은 샘물들, 너희를 운반하고 기르고 해갈시키고 깨끗하게 하는데 쓰이며, 너희가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할 것처럼 너희를 잠그기 위하여 강바닥이나 바다바닥에서 나오는 일 없이 창조주를 섬김으로써 너희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노래하며 날아다니는 꽃이고, 너희를 위하여 뛰어 다니고 일하는 하인들이며, 피조물의 왕들인 너희들을 기르고 기쁘게 하는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동물들을 누구를 위하여 만드셨겠느냐?
   움직이지 않는 나비와 보석과 새들 같은 수많은 초목과 꽃들과, 목걸이와 상자 속의 진주 같은 과일들, 너희들의 발에 융단이 되고 머리를 쉬는 곳이 되며 정신과 사지와 눈과 코에 휴식과 유익함과 기쁨이 되는 저 수없이 많은 초목과 꽃들을 누구를 위하여 만드셨겠느냐?
땅 깊숙한 곳에 광물들과 부글부글 끓거나 얼음같이 찬 샘물 속에 녹아있는 소금들, 유황, 요오드, 브롬을 만드신 것은·하느님이 아닌 하느님의 아들인 어떤 사람, 즉 유일한 존재인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서가 아니고 누구를 위해서였겠느냐?


   하느님의 기쁨과 하느님의 욕구에는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았다. 당신 자신으로 자족하신다. 당신 자신을 주시하시는 것이 그분의 지복이요 양식이요 생명이며 휴식이다. 피조물 전체도 하느님의 무한한 기쁨과 아름다움과 생명과 능력을 티끌만큼도 더하지 못하였다. 이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피조물을 위하여, 창조된 것들의 왕을 만들고자하신 존재, 즉 사람을 위하여 만드셨다.


   이렇게 많은 하느님의 업적을 보고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능력에 대하여 그분께 감사하기 위하여 살 만한 가치가 있었으니, 너희는 너희의 생명을 고맙게 여겨야 한다. 너희들이 세상 마칠 때에 가서야 비로소 구속을 받았다 하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했을 것이다. 과연 비록 너희들이 태초에 있었고, 각자가 개별적으로 항상 독직자, 오만한 자, 음란한 자, 살인자인데도 하느님께서는 너희들에게 아직 우주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게 해 주시고, 너희들을 마치 착한 사람같이, 그들의 생활을 더 즐겁고 더 건강하게 하려고 모든 것을 가르치고 허락하는 착한 아들들같이 다루신다.

너희들의 앎은 하느님의 빛으로 아는 것이다. 너희들이 발견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정보에 따라 발견하는 것이다. 선에 있어서. 악의 표를 가지고 있는 다른 지식과 발견들은 최고의 악인 사탄에게서 오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시는 것이 없는 최고의 지능은 사람이 존재하기 전에 그의 자유 의지로 도둑이요 살인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 그리고 영원하신 인자가 인자하심이 한이 없기 때문에, 죄가 생기기 전에 죄를 소멸시키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셨다. 그 방법은 나, 즉 말씀이다. 방법을 가지고 효과적인 도구를 만드는 수단은 마리아이다. 그래서 동정녀가 하느님의 숭고한 생각 안에 창조되었다. 만물은 아버지의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인 나를 위하여 나에 의하여 창조되었다.


왕으로서 나는 하느님인 왕으로서의 내 발 밑에 일찍이 어떤 왕의 궁정에도 없었던 것 같은 양탄자와 보석들을 깔아야 하였고, 내 존재의 주위에는 일찍이 어떤 군주도 가지지 못했던 것과 같은 노래와 목소리와 하인들, 그리고 꽃들과 보석들, 모든 숭고한 것, 모든 장엄한 것, 예쁘고 즐거운 모든 것, 하느님의 생각에서 끌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이 둘러싸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 나는 정신뿐 아니라 육체이기도 해야 되었다. 육체를 구하기 위한 육체. 예정된 시간보다 많은 세기를 앞서 하늘로 가져감으로써 육체를 승화시켜야 하는 육체가 되어야 하였다. 성령이 살고 계시는 육체는 하느님의 걸작품이고 이 육체를 위하여 하늘나라가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육체가 되기 위하여 내게는 어머니가 필요하였다. 하느님이기 위하여 나는 하느님이신 아버지가 필요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정배를 창조하시고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리 오너라. 내 곁에서 내가 우리 아들을 위하여 하는 모든 것을 보아라, 영원한 동정녀, 영원한 아이야.

바라보고 즐겨라. 네 미소가 이 하늘을 가득 채우게 하고 천사들에게 죽음을 알리고 천국에 천상 화성을 가르치게 하여라. 지금은 정신에 지나지 않는, 내가 기쁨을 얻어내는 정신인 피 없는 여인아, 나는 너를 바라보고 네가 장차 가질 모습 그대로를 본다. 나는 너를 보고 네 눈의 파란 빛깔을 바다와 하늘에 주고, 네 머리털의 빛깔을 거룩한 날 앞에, 네 흰 빛깔을 백합꽃에, 네 분홍빛을 네 비단결 같은 살갖과 비슷한 장미꽃에 주며, 진주가 네 아주 작은 치아들이다. 나는 네 입을 보면서 단 딸기를 만들고, 밤 꾀꼬리의 목구멍에 네 노래의 음조를 넣고 멧비둘기에 네 탄식을 넣는다. 장차 있을 네 생각을 읽고 네 심장의 고통을 들음으로써 창조의 본과 지침을 가지고 있다.

 

오너라, 내 기쁨아, 네게는 세상들이 네가 내 생각속에서 춤추는 빛이 되기까지 네 기쁨과 같은 것이니, 자, 네 미소를 위한 세상들이 여기 있고, 너를 위한 별들의 꽃장식과 큰 별들의 목걸이들이 저기 있으며, 네 예쁜 발 아래 달이 있다. 은하수의 별들로 쇼올을 만들어 가져라. 큰 별 작은 별들이 너를 위한 것이다. 와서 네 아기를 즐겁게 하고 네 태중의 아들의 베개가 될 꽃들을 보고 즐겨라. 와서 양떼들과 새끼 양들의 창조와 수리와 비둘기의 창조를 구경하여라. 내가 바다와 강들의 수반을 만들고, 산들을 세우고 그 위에 눈과 삼림을 덮으며, 나의 온화한 여인인 너를 위하여 밀 씨를 뿌리고 나무와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를 심으며, 성체를 위한 포도송이를 달고 있을 내 포도나무 가지인 너를 위하여 포도나무를 심는 동안 내게 바싹 다가와 있어라. 오 나의 아름다운 여인아, 달려오고 날아오고 몹시 기뻐하여라. 그리고 사랑 가득한 여인아, 시시각각으로 창조되고 있는 우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고 내 아들의 어머니요 내 천국의 여왕이며 네 하느님의 사랑인 네 미소로 우주가 더 아름답게 되게 하여라.’


또 잘못을 저지른 여인을 보시고, 잘못이 없는 여인을 감탄하여 바라보시며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인간의 불복종과, 인간의 마귀와의 간음,

 간의 배은망덕의 쓰라림을 없애는 너는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와 함께 사탄에게 원수를 갚겠다.’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지극히 완전한 사랑의 계율과 더불어 창조하셔서 너희들은 그 사랑의 완전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너희들은 사람이 인류를 사탄의 명령에 복종시키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인류가 존재하였겠는가 하고 생각하면서 길을 그르친다.


   초목의 열매와 씨앗들을 살펴보아라. 씨앗과 열매를 간음으로 또 백 가지 결합으로 생긴 하나의 수정의 결과로 얻느냐? 아니다. 수꽃에서 꽃가루가 나온다. 대기현상과 자기의 법칙의 총화로 인도되어 그 꽃가루가 암꽃의 씨방을 향하여 간다. 암꽃은 벌어져서 꽃가루를 받아 생산한다. 암꽃은 그 후 너희들이 이튿날 같은 감각을 느끼기 위하여 하는 것처럼 하지 않고 꽃가루를 거절함으로써 자기를 더럽히지 않는다. 암꽃은 생산한다. 그리고 다음 계절까지 꽃이 피지 않는다. 또 꽃이 핀다해도 번식을 위해서이다.


   짐승들을, 모든 짐승을 살펴보아라. 수컷과 암컷이 새끼를 가지지 못하는 포옹과 더러운 관계를 하기 위하여 서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보았느냐? 아니다. 가까이서나 멀리서, 날거나 기거나 껑충껑충 뛰거나 달리면서 그것들은 수태시키는 의식을 행하는데, 향락에 머물러서 수태시키는 걸 피하는 것을 하지 않고, 오직 유일한 목적인 종족 영속화의 진지하고 거룩한 결과에까지 이른다. 내가 그에게 온전하게 준 하느님으로부터 기원되었다는 은총에 의해서 신인이 된 인간은 너희들이 동물계로 한층 내려간 뒤로부터 어쩔 수 없이 해야할 동물적인 행위를 순전히 같은 목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너희들은 초목과 동물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너희들은 사탄을 선생으로 두었고, 사탄을 선생으로 원하였고 아직도 원하고 있다. 그리고 너희가 하는 행위는 너희들이 원한 선생에 어울린다. 그러나 너희들이 하느님께 충실하였더라면 고통 없이, 그리고 이성이 있고 신령한 영혼을 가지지 못한 동물들조차 모르는 외설하고 비열한 결합을 일삼지 않고 거룩하게 자비를 가지는 기쁨을 맛보았을 것이다.


   사탄으로 인하여 타락한 남자와 여자에게 하느님께서는 남자를 알지 못하고 아기를 낳을 정도로 하느님에 의하여 초승화 된 여인에게서 난 남자를 대립시키고자 하셨다. 그 여인은 물질적인 우정 작용의 필요 없이 백합꽃인 마리아의 침범되지 않은 꽃받침에 오직 해가 입맞춤한 결과로 어머니가 되는 꽃, 꽃을 낳는 꽃이다.


   하느님의 복수 !


   오 사탄아, 이 여자아이가 나는 동안 네 증오를 씩씩거려라. 이 어린 여자 아기가 너를 이겼다!

네가 반역자, 교활한 자, 타락시키는 자가 되기 전에 벌써 너는 패자가 되었고 이 아기는 승리자가 되었다. 전투 태세를 갖춘 수많은 군대도 네 능력에 대항해서는 아무 힘도 없다. 영원한 타락시키는 자야, 네 비늘에 부딛히면 무기가 사람들의 손에서 떨어진다. 그리고 네 입김의 역한 냄새를 없애버릴 만큼 센 바람은 없다. 그런데도 분홍빛 동백꽃의 안쪽처럼 그렇게 분홍빛이고, 여기에 비하면 비단이 꺼칠꺼칠하게 보일 만큼 그렇게 매끄럽고 섬세하며, 매우 작아서 튜울립의 꽃 받침속에 들어가서 그 식물성 사틴으로 신을 만들어 신을 정도로 그렇게 작은 어린 아기의 발뒤꿈치가 겁 없이 너를 밟아 으깨고 너를 네 소굴 속에 가두어 두는 것이다. 이 아기의 울음소리 하나로 수많은 군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네가 도망을 치고, 아기의 호흡이 세상에서 네 역한 냄새를 깨끗이 없앤다. 너는 졌다. 아기의 이름, 그의 눈길, 그의 순결이 네 몸을 꿰뚫고 너를 땅에 붙박아놓고 너를 지옥인 네 굴에 다시 가두는 창이고, 벼락이며 돌이다. 하느님에게서 창조된 모든 사람의 아버지가 된다는 기쁨을 빼앗은 저주받은 자야!


   너는 그 때부터는 무죄한 상태에서 창조되었던 사람들을 음란한 에움길을 통하여 결합하고 임신하도록 유도하고, 하느님으로 하여금 당신의 사랑하시는 피조물 안에서 만일 그 규율이 존중되었더라면 이 세상에서 민족들 사이의 전쟁과 가정들 안에서의 불행들을 막을 수 있었을 남녀 성 사이와 민족들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였을 규율에 따라 자녀들을 가지게 하는 은혜를 주시지 못하게 함으로써 사람들을 타락시켰지만 그것은 쓸 데 없는 일이었다.


   순종했더라면 사람들은 그래도 사랑을 알았을 것이고 사랑을 가졌을 것이다. 초자연적인 것에서 자연적인 것으로 내려와 정신과 결합한, 그리고 정신을 창조하신 같은 분에 의하여 창조된 육체도 거룩한 그 기쁨을 맛보게 하는 하느님에게서 발산되는 것을 충만히 그리고 조용히 차지하였을 것이다.


   인간들아, 이제는 너희들의 사랑, 너희의 사랑들이 어떤 것이냐? 너희 사랑들은 사랑의 탈을 쓴 음란이거나 배우자와 다른 사람들의 음란 때문에 배우자의 사랑을 잃지 않을까 하는 가실 수 없는 공포이다. 음란이 세상에 침입한 뒤로부터 너희는 남편이나 아내의 사랑하는 것이 확실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너희들은 몸을 떨고 질투로 미치광이같이 되며, 어떤 때는 배반을 복수하기 위하여 살인자가 되고, 다른 경우에는 절망하고 의지를 잃거나 정신착란에 빠지게 된다.


   사탄아, 이것이 네가 하느님의 아들들에게 한 짓이다. 네가 타락시킨 사람들은 고통 속에서 자녀들을 가지는 아픔을 경험하고, 어두움 속에서 두려움에 죽는 슬픔을 맛볼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네가 한 여자를 통하여 한 여자에게 졌다. 이 시간부터는 그 여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의 더렵혀지지 않은 순결을 보존하기 위하여 네 유혹들을 이겨내고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 되려고 돌아올 것이다. 이제부터는 고통없이 어머니가 될 수 없는 여자들이 이 여인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 이제부터 이 여인이 부부들에게는 안내자, 죽는 사람들에게는 어머니가 될 것이니, 이 어머니의 덕택으로 저주받은 너에게서와, 하느님의 심판에 대하여서 그들을 옹호해줄 이 품에서 죽는 것이 즐거울 것이다.
  


   (하느님의) 작은 목소리:
   마리아(발또르따)야, 너는 동정녀의 아들의 탄생을 보았고, 그의 어머니가 천국에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러므로 너는 죄의 밖에서는 아이를 낳는 고통과 죽는 고통은 모르는 일이라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극히 죄 없는 어머니에게 천상의 은혜의 완전함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첫째 조상들의 후손으로, 무지한 사람으로 하느님의 아들로 남아 있었을 모든 사람에게도- 음란한 마음없이 결합하고 임신할 줄을 알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되었어야 할 것과 같이-고통 없이 아이를 낳고 고뇌 없이 죽는 은혜가 주어졌을 것이다.


사탄의 복수에 대한 하느님의 숭고한 보복은 사랑받는 사람의 완전을 초완전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었는데, 이 초완전이 적어도 한 사람안에서는 사탄의 독약이 스며들게 할 수 있는 일체의 인간성의 기억을 마비시켰다. 이리하여 인간의 순결한 결합에서가 아니라 열정의 황홀 속에서 정신을 변화시키는 하느님의 입맞춤으로 아들이 이 세상에 온 것이다.


   동정녀의 순결!
   오너라.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심연 위에서와 같은 현기증을 일으키게 하는 이 동정의 깊이를 묵상하여라!

 

아무 남자도 데려가지 않는 여자의 강요된 보잘 것 없는 처녀성은 무엇이냐?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하느님께 속해 있으려고 동정이기를 원하지만 육체적으로만 동정일 줄을 알고 정신으로는 그렇지를 못하여 많은 외부의 생각이 침입하게 내버려두고 인간적인 생각을 어루만지고 그 생각이 어루만져 주는 것을 받아들이는 처녀의 순결은 어떤 것이냐? 그것은 동정의 시초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별것이 아니다. 오직 하느님으로만 살아가는 봉쇄수도원의 수녀의 동정은 어떤 것이냐? 대단한 것이다. 그러나 내 어머니의 동정에 비하면 그것은 역시 완전한 동정이 아니다.


   아무리 거룩한 사람에게라도 항상 무의식적인 연루는 있다. 그것은 정신의 원천적인 죄와의 연루이다. 세례가 거기에서 해방을 시켜 준다. 그러나 남편과 사별한 여인이 완전히 처녀성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례도 죄를 짓기 전의 우리 첫째 조상들의 순결이었던 그 전적인 순결을 돌려주지는 못한다. 잊혀지지 않고, 또 바이러스가 주기적으로 다시 활성화하는 어떤 병들과 같이 항상 상처를 도지게 할 상태에 있는 흉터는 고통스럽게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동정녀 마리아에게는 죄와의 연루의 흔적이 없다. 그의 영혼은 아버지께서 그를 생각하시고 그 안에 모든 은총을 모아 놓으셨을 때와 같이 아름답고 완전한 것으로 나타난다. 동정녀이다. 유일하고 완전하고 온전한 동정녀이다. 생각된 대로 태어난 상태 그대로 있다. 동정녀로서 왕관을 썼고 영원히 그대로 있다. 진짜 동정녀이다. 그가 솟아난 심연이신 하느님, 최상급으로 절대적인 고귀함과 순결과 은총이신 하느님 안에 들어가 자취를 감추는 고귀함과 순결과 은총의 심연이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보복은 이런 것이다. 더럽혀진 모든 인간에게 대하여 이 완전의 별을 세워 놓으신다.

불건전한 호기심에 대항하여 오직 하느님의 사랑으로만 만족하는 이 따로 남겨놓으신 동정녀를 세워 놓으신다. 악의 지식에 대항하여 이 숭고한 무지를 세워 놓으신다. 이 동정녀 안에는 타락한 사랑에 대한 무지뿐 아니라, 하느님께서 인간 부부에게 주신 사랑에 대한 무지와 그 이상의 무지가 있다. 동정녀 안에는 죄의 유산인 해로운 열정에 대한 무지가 있다. 동정녀 안에는 하느님 사랑의 얼음같이 차고 동시에 열렬한 지혜만이 있을 뿐이다. 그것은 육체를 얼게 해서 제단의 완전한 거울이 되게 하는 불이다. 이 제단에서 하느님께서 동정녀를 정배로 맞이하시지만 그분의 품격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신부가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신랑보다 한 단계만 아래이고 여자로서 신랑에게 복종하지만 신랑과 마찬가지로 티 없는 동정녀를 그분의 완전히 감싸주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