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시(영문판번역)/8권 수난준비

하사시8권 [555. 아이들의 친척들과 스켐 사람들 556. 바위를 뚫는 물방울의 비유(1)]

Skyblue fiat 2026. 5. 16. 21:37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8권 수난 준비 p163~p171


555. 아이들의 친척들과 스켐 사람들

1947. 1. 18.


예수께서는 개울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에 혼자 계신다. 세 아이는 개울의 맞은편 개울가에서 놀고 있는데, 그들은 예수의 묵상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가끔씩 막내아이가 빛깔이 아름다운 조약돌이나 새로운 작은 꽃을 발견하고는 기쁨의 함성을 지를 때 다른 아이들이 그 아이의 입을 다물게 하며 말한다.

“조용히 해! 예수님은 기도하고 계셔…”

그러다가 그들의 속삭임은 그들의 갈색 손들이 그들이 어린이다운 상상으로 집들이라고 생각하는 모래 덩어리들과 산들이라고 생각하는 원뿔들을 만들 때 다시 시작된다.

태양이 하늘 높은 곳에서 빛을 발하며 나무들 위에서 보석들이 부풀어 오르게 하고, 풀밭에 꽃봉오리들을 벌어지게 한다. 포플라의 회록색 잎들이 미풍에 떨리고, 새들이 그 꼭대기에서 사랑으로 또는 경쟁적으로 티격태격하는데, 그것이 때로는 노래로, 때로는 고통의 비명으로 끝난다.

예수께서는 기도하고 계신다. 그분과 개울가의 오솔길 사이에 왕골 무더기가 있다. 그분께서는 풀 위에 앉아 묵상에 잠겨 계신다. 때때로 그분께서는 눈을 들어 풀 위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살펴보신다. 그러고 나서 그분께서는 다시 시선을 아래로 향하신 채 생각에 잠기신다.

개울가의 나무들 사이에서 발소리가 들리고, 작은 섬에 갑자기 요한이 오는 바람에 새들은 나무 꼭대기에서 회전목마를 타듯 움직이며 지저귀는 것을 멈추고 날아간다.

예수께서는 왕골에 가려져 계시기에 요한은 그분을 즉시 발견하지 못하여 약간 당황하며 외친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어디 계십니까?”

“그분은 저기 계세요! 키 큰 풀들 뒤에.”

건너편 개울가에서 세 어린이들이 외치는 동안 예수께서는 일어서신다.

그러나 요한은 이미 예수를 보았기에 그는 그분께 가며 말한다.

“선생님, 친척들이 왔습니다. 아이들의 친척들입니다. 그리고 많은 스켐 사람들이 그들과 함께 왔습니다. 그들은 말라키의 집으로 갔고, 그가 그들을 저희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을 찾으러 왔습니다.”

“유다는 어디 있느냐?”

“저는 모릅니다. 그는 당신께서 이리로 오신 직후에 나갔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틀림없이 읍내에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그를 찾아볼까요?”

“아니다. 그럴 필요는 없다. 아이들과 함께 여기 있어라. 나는 먼저 친척들과 대화하기를 원한다.”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선생님.”

예수께서는 가시고, 요한은 아이들과 합류하여 물을 나타내기 위하여 모래 위에 놓인 긴 갈대 잎들로 만들어진 상상의 강에 다리를 건설할 사업을 하는 데 있어 그들을 도와주기 시작한다.

예수께서는 야곱의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신다. 그녀는 대문에서 그분을 기다리고 있다가 그분께 말씀드린다.

“그들은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그들을 쉬게 하기 위하여 그리로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저기 유다가 마을에서 오고 있군요. 제가 그를 기다리겠습니다. 그 다음에 저는 매우 피곤한 길손들을 위하여 음식을 준비하겠습니다.”

예수께서도 바깥의 빛에 비하여 꽤나 어두운 대문 입구에서 유다를 기다리신다. 유다는 즉시 예수를 보지 못하고 들어오면서 여인에게 거만하게 말한다.

“스켐 사람들은 어디 있습니까? 혹시 그들은 이미 떠났나요? 그리고 선생님은? 아무도 그분을 부르러 가지 않았나요? 요한은…”

유다는 예수를 보고 말투를 바꾸어 말한다.

“선생님, 저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어 달려왔습니다… 당신께서는 벌써 집에 와 계셨습니까?”

“요한이 여기 있다가 나를 찾으러 왔었다.”

“저도… 저도 여기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샘에서 저에게 어떤 것들을 설명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그분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사하실 때에만 말씀하신다. 그들 중 몇 사람은 옥상의 낮은 담장들 위에 앉아 있고, 다른 사람들은 옥상으로 문이 나 있는 방 안에 있다가 그분을 뵙자마자 그분께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모두들 일어선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집단적으로 인사하신 다음에 각자의 이름을 부르시며 몇 사람에게 개별적으로 인사하시자, 그들은 유쾌하게 놀라며 말한다.

“당신께서는 아직도 저희의 이름들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그들이 스켐의 주민들인 것이 틀림없다.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나는 당신들의 이름, 당신들의 얼굴, 당신들의 영혼을 기억하고 있소. 당신들은 아이들의 친척들과 같이 왔소? 이분들이 그분들이시오?”

“예, 이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아이들을 데리러 왔고, 저희는 사마리아 여인의 저 어린이들에 대한 당신의 연민에 대하여 당신께 감사드리려고 왔습니다. 당신만이 그런 일들을 하실 수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항상 거룩한 일들만을 행하시는 거룩한 분이십니다. 저희도 항상 당신을 기억해 왔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당신께서 여기 계신다는 것을 듣고, 당신을 뵙고, 당신의 피신처로 저희를 선택하신 것과 저희 혈육의 자녀들을 통하여 저희를 사랑해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드리려고 왔습니다. 아이들의 친척들의 말을 들어보십시오.”

예수께서 그들에게 한 번 더 인사하신 다음에 그들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시며 그들에게 말하도록 권유하신다.

“당신께서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는 아이들 어머니의 오라비들입니다. 저희는 저희 누이에게 몹시 화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어리석게 저희의 충고에 반하여 그 불행한 결혼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아버지는 그분의 수많은 자녀들 중 외동딸에게 마음이 약했기 때문에 저희는 그분에게도 화가 나서 몇 해 동안 그분께 말하거나 그분을 뵙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저희는 하느님의 손이 그녀를 짓눌러 그녀의 집이 가난하다는 것을 알고ㅡ왜냐하면 부정한 결혼은 하느님의 축복들에 의하여 보호받지 못하니까요ㅡ저희는 늙으신 아버지가 외동딸이 가난으로 고생했던 것 외에 다른 고통을 받지 않으시게 하려고 그분을 저희 집에 다시 모셨습니다.

그 다음에 저희 누이가 죽었고, 저희는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신께서 최근에 지나가셨고, 사람들은 당신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저희의 분노를 자제하고, 이 두 스켐 사람들을 통하여 아이들을 우리가 데려오겠다고 그녀의 남편에게 제안했었습니다. 그 아이들의 피의 절반은 저희 피니까요.

그는 자기가 아이들이 우리 빵으로 사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그들 모두가 비참하게 죽는 것을 보는 편이 낫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저희에게 아이들과 심지어 저희 누이의 시체도 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그 시체를 인수하여 저희의 의식에 따라 장사지내줄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와 그의 후손에 대하여 증오를 맹세했습니다. 그런데 증오가 저주처럼 그를 쳐서 그를 자유인에서 하인으로 만들었고, 하인에서… 역한 냄새가 나는 굴에서 재칼처럼 죽은 시체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결코 그것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래 전부터 저희 사이에는 모든 것이 끝났었으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일주일 전에 그 노상강도들이 저희의 타작마당에 나타나는 것을 보고 몹시 무서웠습니다. 그저 무섭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들이 왜 나타났는지를 저희가 들었을 때 고통이 아니라 경멸감이 저희를 독처럼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들을 우호적으로 만들려고 상당한 대가를 주어 그들을 서둘러 돌려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그들이 자기들은 이미 이익을 얻었으니 다른 어떤 것도 받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놀랐습니다.”

유다가 갑자기 빈정거리는 웃음으로 모든 사람의 깊은 침묵을 깨뜨리며 외친다.

“그자들의 회개라! 완전하군! 정말이지!”

예수께서는 그를 엄하게 바라보시고, 다른 사람들은 놀라움에 사로잡혀서 그를 바라본다. 방금 전까지 말하고 있었던 사람은 말을 계속한다.

“그러니 저희가 그들에게서 다른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들이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고 어린 목동을 데려온 것도 이미 대단한 것이 아니었습니까? 불행한 생활에는 불행한 습관이 어울립니다. 부랑자처럼 죽은 그 어리석은 자에게서 훔친 물건은 대단치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전혀 대단치 않았겠지요! 적어도 열흘 동안 약탈을 중단해야 했던 그들에게는 넉넉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들의 정직함에 너무 놀란 나머지 어떤 목소리가 그런 동정심을 주입해주었는지 그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는 한 라삐가 그들에게 말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라삐! 그것은 당신이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다른 어떤 라삐도 당신께서 하신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떠난 다음에 저희는 겁을 집어먹고 있는 어린 목자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았고, 그렇게 해서 저희는 사건들에 대한 더 정확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는 단지 저희 누이의 남편이 죽었다는 것과 아이들이 에프라임에서 한 의인과 함께 있다는 것만을 알았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저희는 그 의인은 라삐신데, 그분께서 그들에게 말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즉시 그분이 당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새벽에 스켐에 도착했을 때 저희는 이분들과 상의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저희가 아이들을 받아들일지 아직 결심하지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랬더니 이분들이 저희에게 말했습니다. ‘뭐라고요? 나자렛의 라삐께서 그 아이들을 헛되이 사랑하셨단 말이오? 그것이 당신들이 원하는 것이오? 왜냐하면 이 일을 하신 분이 그분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니 말이오. 사마리아의 자녀들에 대한 그분의 인자하심이 크시니 우리 모두 그분께로 갑시다.’

그래서 저희는 저희의 일을 마친 다음에 이리로 왔습니다. 아이들은 어디 있습니까?”

“개울 근처에 있소. 유다야, 가서 그들에게 이리로 오라고 말해라.”

유다가 간다.

“선생님, 이것은 저희에게는 힘든 만남입니다. 그 애들은 저희의 모든 고통을 되살아나게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애들을 받아들일지 아직도 결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애들은 저희가 가졌던 최악의 원수의 아들들입니다…”

“그 아이들은 하느님의 아들들이오. 그들에게는 죄가 없소. 죽음은 과거를 무효로 만들고, 속죄는 하느님에게서도 용서를 얻소. 당신들은 하느님보다 더 엄격하고 싶소? 그리고 그 노상강도들보다 더 잔인하게 되고? 그들보다 더 완고하고? 그 노상강도들은 그 어린 목동을 죽이고, 아이들을 데리고 있으려고 했었소. 전자는 신중한 방어조치로, 후자는 저항할 수 없는 아이들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으로요.

라삐가 그들에게 말하자 그들은 죽이지 않고, 어린 목동을 당신들에게 데려다주기를 수락했소. 내가 죄악을 이기고 나서 곧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내 패배를 인정해야겠소?”

“문제는… 저희는 사형제인데, 저희 집에는 이미 아이들이 서른일곱 명이나 있습니다…”

“그러면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께서 서른일곱 마리의 참새들에게 낟알을 발견하게 해주시기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곳에서 마흔 마리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할까요? 아버지의 능력이 혹시 그분의 다른 세 아들, 아니 네 아들들에게 양식을 공급해주실 수는 없을까요? 그분의 신성한 섭리에 한계가 있을까요?

무한하신 하느님께서 당신들의 씨앗들, 당신들의 식물들 그리고 당신들의 양들을 더 다산하게 하심으로써 빵과 기름과 포도주와 양모와 고기들이 당신들의 자녀들과 혼자 남은 가엾은 다른 네 소년들에게 충분하게 하시는 것을 겁내실까요?”

“선생님, 아이들은 셋입니다!”

“그들은 넷이오. 어린 목자도 고아요. 만일 하느님께서 여기에서 당신들에게 나타나신다면, 당신들은 당신들의 빵은 철저하게 계량되어 있어 고아 한 명을 먹일 수 없다고 주장할 수 있겠소? 고아에 대한 동정은 모세5경에 규정되어 있소…”

“주님, 저희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저희는 노상강도들보다 못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어린 목동에게도 빵과 옷과 잠잘 곳을 주겠습니다. 저희는 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랑으로, 전적인 사랑으로, 하느님에 대한 사랑, 그분의 메시아에 대한 사랑, 당신들의 누이에 대한 사랑, 당신들의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그렇게 하시오. 그것이야말로 당신들의 핏줄에게 주어야 하는 경의와 용서요! 그녀의 유골을 위한 차디찬 무덤이 아니오.

용서는 평화요. 죄지은 남자의 영혼을 위한 평화. 그러나 만일 당신들이 하느님께 대한 정당한 속죄에, 자기의 아들들이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죄를 속죄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고통을 가중시킨다면, 당신들의 용서는 거짓되고, 전적으로 피상적인 용서에 불과할 것이고, 당신들의 누이이고 아이들의 어머니인 죽은 여자의 영혼에게는 아무런 평화도 아닐 것이오.

하느님의 자비는 무한하시오. 그러나 죽은 여인에게 평화를 주기 위하여 당신들 자신들의 자비를 합치시오.”

“오! 저희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희는 하겠습니다! 저희의 마음들은 아무에게도 순종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 라삐시여, 당신께서는 죽지 않았고 죽지 않을 씨앗을 뿌리시며 어느 날 저희 가운데에도 지나가셨기에 그 마음들은 당신께 순종합니다.”

“아멘! 아이들이 저기 있소…”

예수께서는 개울가에서 집을 향하여 오고 있는 아이들을 가리키시며 그들을 부르신다.

그러자 그들은 사도들의 손을 놓고 외치며 달려온다.

“예수님! 예수님!”

그들은 집안으로 들어와 계단을 올라온 다음 옥상에 이르러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수많은 낯선 사람들 앞에서 깜짝 놀라 멈춰 선다.

“루벤아, 오너라. 엘리사 너도, 이사악 너도. 이분들은 너희 어머니의 남자 형제들인데, 너희를 데려다가 자기 아이들과 함께 있게 하려고 오셨다. 주님께서 얼마나 착하신지 알겠니?

이분들은 야곱의 마리아의 비둘기와 같으시다. 그저께 우리는 그 비둘기가 자기의 새끼가 아니라 죽은 형제의 새끼인 어린 새끼 비둘기에게 먹이를 먹여주는 것을 보았다. 주님께서는 너희를 거두어 이분들에게 주시어 이분들이 너희를 보살피게 해주신다. 그러면 너희는 더 이상 고아들이 아니게 될 것이다. 자! 너희의 친척 어른들께 인사드려라.”

“나리들, 주님께서 당신들과 함께 하시기를”

맏이가 수줍어하며 땅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그러자 두 동생들도 그렇게 말한다.

“이 아이는 자기의 엄마를 아주 많이 닮았고, 이 아이도 자기의 엄마를 닮았군요. 그러나 이 애는(맏이) 자기의 애비를 빼닮았습니다.”

친척들 중 한 사람이 지적한다.

“내 벗이여, 나는 당신이 얼굴이 닮은 것으로 인하여 다르게 사랑할 만큼 불공평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소.”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오! 아닙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이 애를 지켜보면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애가 자기 아버지의 마음과 같은 마음을 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아이는 아직 유연한 아이요. 이 아이의 순진한 말은 자기의 어머니에 대하여 다른 어떤 사랑보다 훨씬 더 깊은 사랑을 나타내오.”

“얘들 엄마는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 아이들을 훨씬 더 낫게 가꾸었군요. 얘들이 옷도 제대로 입고, 신발도 제대로 신고 있으니까요. 아마 그녀가 재산을 모았었나보군요…”

“제 형제들과 저는 예수님이 옷을 주었기 때문에 새 옷을 입고 있어요. 우리는 신발도 없고, 겉옷도 없어서 목자와 똑 같았어요.”

큰 아이보다 덜 수줍어하는 둘째 아이가 말한다.

“저희는 당신께 모든 것을 보상해드리겠습니다, 선생님.”

한 친척이 말한다. 그가 덧붙인다.

“스켐의 요아킴이 마을 사람들이 낸 헌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저희가 약간의 돈을 보태겠습니다…”

“아니오, 나는 돈을 원치 않소. 나는 하나의 약속을 원하오. 당신들이 내가 노상강도들에게서 빼앗아온 이 아이들을 사랑하겠다는 약속이오.

헌금은… 말라키, 그것을 당신이 아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받아 야곱의 마리아에게도 좀 주시오. 그녀의 집은 정말로 가난하니까요.”

“저희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만일 이 애들이 착하다면, 저희는 이 애들을 사랑하겠습니다.”

“주님, 우리는 착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우리 엄마를 다시 만나고, 아브라함의 품에까지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마귀의 물 흐름에 휩쓸려가지 않으려면, 우리 배들의 밧줄들을 하느님의 손에서 빼내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알아요.”

루벤이 단숨에 말한다.

“그런데 이 애가 무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내가 이 아이들에게 말해준 비유요. 나는 이 애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이 애들의 영혼들을 인도해주려고 그 비유를 말해주었소. 아이들은 그것을 이해했고, 그들의 모든 행동에 그것을 적용하오. 내가 스켐 사람들과 말하는 동안에 아이들과 친해지시오.”

“선생님, 저희는 한 마디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가 그 노상강도들에게 놀란 것은 그들이 자기들은 아무 길이나 마음대로 다닐 수 없고, 아이가 있어서 거친 골짜기들을 오랫동안 걸을 수 없어 자기들이 오는 데 그토록 많은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하여 자기들을 용서해달라고 아이들을 데리고 계시는 라삐께 말씀드려달라고 저희에게 부탁한 것입니다.”

“유다야, 너는 이 말을 들었느냐?”

예수께서 가리옷 사람에게 말씀하시자, 그는 대답하지 못한다.

그 다음에 예수께서는 스켐 사람들과 함께 한쪽 구석으로 가신다. 그들은 여름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잠시만이라도 스켐을 방문하시겠다는 약속을 그분으로부터 얻어낸다. 그러는 동안에 그들은 읍내의 일들을 말씀드리고, 육체나 영혼의 병이 고쳐진 사람들이 그분을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그 동안 유다와 요한은 아이들이 그들의 친척들에게 익숙해지도록 노력한다.

 


556. 바위를 뚫는 물방울의 비유

 

1947. 1. 21.

 

예수께서는 한적한 길을 걸어가고 계신다. 아이들의 친척들이 그분보다 앞장서 가고, 스켐 사람들은 그분과 함께 간다. 그들은 황야 지대에 있다. 어떤 도시도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은 나귀들을 타고 가는데, 그 애들의 친척들이 고삐를 잡고 가며 아이들을 지켜본다.

스켐 사람들은 예수 곁에 있으려고 걸어서 가는 편을 택했기 때문에 아무도 태우지 않은 나귀들은 사람들보다 앞서 떼 지어 가며, 새 풀로 덮여 있는 개울가 사이로 쾌청한 날씨에 짐도 싣지 않고 마구간으로 돌아가는 기쁨으로 이따금씩 운다. 그놈들은 가끔씩 새 풀 속으로 주둥이를 박고 한 입씩 뜯어먹고는 즐거운 걸음으로 사람들을 태우고 가고 있는 그놈들의 동무들과 합류한다. 그것을 보고 아이들이 웃는다.

예수께서는 스켐 사람들과 말씀하시거나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계신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선생님을 모시고 있는 것을 눈에 띄게 자랑스러워하며 기쁘다 못해 꿈에 부풀어 있다. 그리하여 그들은 북쪽으로 가고 있는 여행자들의 왼편에 있는 높은 산들을 가리키며 예수께 말씀드린다.

“보십시오. 에발 산과 그리짐 산은 평판이 나쁩니다. 그러나 적어도 당신에 관한 한 저 산들은 시온 산보다 훨씬 더 낫습니다. 그리고 만일 당신께서 저 산들을 당신의 거처로 선택하심으로써 그것을 원하신다면, 그것들은 완전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시온은 항상 여부스족들의 소굴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사람들은 옛날 사람들이 다윗에게 적대적이었던 것보다 훨씬 더 당신께 적대적입니다. 다윗은 폭력을 써서 그 성채를 점령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폭력을 쓰지 않으시니 결코 그곳을 통치하시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 저희 가운데 머무르십시오. 그러면 저희는 당신을 공경하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나에게 말하시오. 만일 내가 당신들을 폭력으로 정복하려고 했다면, 당신들은 나를 사랑했겠소?”

“진정으로는… 사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온전히 사랑이시기에 저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럼 내가 당신들의 마음 안에서 다스리는 것은 사랑으로 인해서요?”

“그렇습니다, 선생님. 그러나 그것은 저희가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실이오. 그들은 나를 사랑하지 않소. 그러나 당신들 모두는 거래에 있어 수완이 좋으니 나에게 말해보시오. 당신들이 팔거나 사거나 이익을 얻기를 원할 때 당신들은 특정 지역들에서 사람들이 당신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낙심하시오? 아니면 당신들은 당신들이 벌어들인 돈이 당신들에게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나 당신들의 물건을 사는 사람들의 사랑이 결여되어 있는지를 고려하지 않고, 단지 잘 사고 잘 파는 데만 주의를 기울이며 한결같이 사업을 영위하시오?”

“저희는 오로지 좋은 거래에만 신경 씁니다. 그 거래에 저희와 거래하는 사람들의 사랑이 결여되어 있다 해도, 그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거래가 이루어지면 더 이상의 관계는 없습니다. 오로지 이득만 남아 있습니다.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좋습니다. 나도 똑같이 합니다. 나는 내 아버지의 이익들을 돌보기 위하여 왔기 때문에 나는 그것들만을 돌보아야 합니다. 만일 내가 그것들을 돌보는 곳에서 사랑이나 경멸이나 냉혹함을 만난다 해도, 그것은 나를 흔들지 못합니다. 어떤 상업도시에서도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이익을 얻으며 사거나 팔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오로지 한 사람과만 거래하여 이익을 많이 남긴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여행은 무익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다시 가고, 또 다시 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최초에 한 사람에게서밖에 얻지 못한 것을 여러분은 두 번째에는 세 사람에게서, 네 번째에는 일곱 사람에게서, 그 후에는 수십 명에게서 얻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나도 하늘을 얻는 일에 있어 당신들이 당신들의 사업을 위하여 하는 것처럼 합니다. 나는 집요하고, 끈기 있고, 수적으로 아주 적든, 많든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구원받은 단 한 사람의 영혼도 큰 것이고, 내 일을 통하여 얻은 큰 보상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딘가에 가서 사람(the Man)의 반응일 수 있는 것을 극복할 때마다, 영혼의 왕으로서 단 한 신민만을 얻을 수 있다 해도 나는 내가 거기 간 것이 무익했다거나, 내가 헛되이 고통당했다거나, 일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는 업신여김, 모욕들, 비난들이 거룩하고, 사랑스럽고, 바람직하다고 말합니다. 만일 내가 화강암 요새들의 장애물들 앞에서 멈춘다면, 나는 훌륭한 정복자가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당신께서 그들을 이기시려면, 장구한 세월이 필요할 것입니다. 당신은… 사람이시니 그토록 장구한 세월 동안 사실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당신을 원하지 않는 곳에서 왜 당신의 시간을 낭비하십니까?”

“나는 훨씬 짧은 기간 동안 살 것입니다. 아니 나는 곧 더 이상 당신들 가운데 있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더 이상 시작되는 날들과 끝나는 날들의 이정표들과 같은 새벽들과 일몰들을 보지 못할 것이고, 그것들을 피조세계의 아름다움들로만 관조할 것이고, 그것들을 만드신 창조주시며 내 아버지이신 분을 찬미할 것입니다.

나는 더 이상 나무들에 꽃이 피는 것과 곡식이 여무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고, 살아 있기 위하여 땅의 열매들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내 나라에 돌아가 사랑을 먹고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나는 사람들의 마음들 안에 닫혀 있는 수많은 요새들을 파괴할 것입니다.

산비탈의 샘 아래 있는 저 위의 저 돌을 보시오. 샘은 물이 매우 적어서 나는 물이 흐르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방울은 산비탈에 돌출한 저 돌 위에 장구한 세월 동안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 돌은 매우 단단한 돌입니다. 그것은 부서지기 쉬운 석회암도 아니고, 부드러운 설화석고도 아니고, 매우 단단한 현무암입니다.

그런데도 볼록한 바위의 한가운데에 그 모양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수련의 꽃받침보다 더 넓지도 않지만, 푸른 하늘을 반사하고 새들의 목을 축이는 데는 충분한 작은 수면이 만들어져 있는지 보시오. 혹시 사람이 저 검은 바위 위에 푸른 보석을 올려놓고 새들을 상쾌하게 해줄 물 컵을 팠겠습니까? 아닙니다. 사람은 그 일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물방울이 끊임없이 리드미컬하게 저 바위에 대하여 침식 작용을 하는 수많은 세기들 동안 사람들이 이 바위 앞을 지나갔을 테지만, 아마 우리는 그 중심에 터키석 빛 액체가 들어 있는 이 검은 현무암을 보고, 우리 눈과 이 근처에서 사는 새들에게 갈증을 풀어주기를 원하셨던 영원하신 아버지를 찬미한 최초의 사람들일 것입니다.

 

(다음회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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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계속)

 

나에게 말해보시오. 혹시 저 바위 위의 현무암 돌출바위 아래서 새어나온 최초의 물방울 하나가 떨어져 하늘, 태양, 구름들, 별들을 반사하는 컵을 팠을까요? 아니지요. 수백만, 수천만의 물방울들이 하나씩 하나씩 연이어 저 위 갈라진 틈으로부터 새어 나와 반짝이면서 저 바위 위에 떨어져 하프 소리를 내면서 죽어가서, 저 단단한 바위에 잴 수 없을 만큼 미세한 깊이를 만들어놓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모래시계처럼 시간을 표시하며, 한 시간에 수많은 방울들, 새벽과 일몰 사이에 수많은 방울들, 밤과 일출 사이에 수많은 방울들, 하루에 수많은 방울들, 안식일에서 다음 안식일까지 수많은 방울들, 새달에서 새달까지 수많은 방울들, 한 니산 달에서 다음 니산 달까지 수많은 방울들, 한 세기에서 다음 세기까지 수많은 방울들이 떨어졌소. 바위는 저항했고, 물방울은 꾸준했소.

교만하고, 그래서 참을성이 없고, 게으른 사람은 처음 몇 번 망치질한 다음에 나무망치를 집어던지며 ‘이건 팔 수 없다’ 하고 말했을 것이오. 그러나 물방울은 이것을 팠소. 그것은 물방울이 할 일이었소. 그것은 이 일을 위하여 창조된 것이오. 물방울은 한 방울씩, 한 방울씩 시대들을 통하여 신음했고, 그리하여 바위에 구멍을 내기에 이르렀소. 그러고 나서 그것은 ‘이제 내가 파놓은 컵에 하늘이 이슬들과 비, 서리와 눈으로 물을 채울 것이다’ 하고 말하면서 중단하지 않았소.

물방울은 계속 떨어져 자기 혼자서 무더운 여름의 몇 개월 동안에, 겨울의 엄동설한에 이 작은 컵에 물을 채워놓소. 그 동안 장대비나 가는 비가 수면을 주름지게 하지만, 저것이 이미 가득 차 있고, 유익하고, 아름다우니 저것을 더 아름답게 하거나, 더 넓게 하거나, 더 깊게 할 수 없소.

샘은 그 딸들인 물방울들이 떠나가서 작은 수반에서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소. 그러나 그것은 그것들을 붙잡아두지 않소. 오히려 그것은 물방울들을 그들의 희생을 향하도록 독려하고, 홀로 남아 슬퍼지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그들 다음에 새로운 자매들을 보내어 죽어가는 물방울들이 외롭지 않고, 자신들이 다른 물방울들을 통하여 영속된다는 것을 보게 하오.

이와 마찬가지로 나도 단단해진 마음들의 요새들을 수천 번 치는 최초의 사람이 된 다음에 내가 시간의 끝까지 보낼 내 후계자들 안에서 영속되면서 그 마음들 안으로의 길을 열 것이고, 내 법은 해처럼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들어갈 것이오.

만일 그들이 빛(the Light)을 거절하고, 불굴의 노력으로 열어놓은 길들을 막아버린다면, 내 후계자들과 나는 우리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잘못이 없을 거요. 만일 그 샘이 그 바위의 단단함을 보고 다른 경로를 따라갔다면, 그래서 더 멀리 있는 풀로 덮여 있는 땅에 떨어졌다면, 우리가 저 반짝이는 보석을 가졌을 것인지, 새들이 저 맑은 피로회복제를 얻을 수 있었겠는지 나에게 말해보시오.”

“아닙니다. 저것은 심지어 보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선생님.”

“기껏해야… 여름에는 좀 더 우거진 풀이 샘물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지점을 알려주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계속 습기가 차 있으면 뿌리들이 썩으니 다른 곳보다 풀이 덜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진흙이 있을 거고요. 다른 어떤 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쓸데없는 물방울들이겠지요.”

“당신들의 말이 맞소. 무익하거나 적어도 무가치했을 것이오. 만일 내가 나를 정의로나 동정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마음들이 있는 곳들만을 선호한다면, 나도 불완전한 일을 성취하게 될 것이오. 왜냐하면 나는 일은 하겠지만, 아무런 수고 없이, 아니 의무와 쾌락 사이에서 남의 말을 따르는 타협으로 내 자아의 큰 만족을 얻기까지 하며 일할 것이기 때문이오.

사랑에 둘러싸이고, 사랑이 영혼들을 일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곳에서 일하는 것은 수고스럽지 않소. 그러나 만일 피로가 없다면 공로도 없고, 이미 의덕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자신을 제한한다면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얻어질 것이므로 많은 이익을 얻을 수도 없소. 만일 내가 모든 사람들을 먼저 진리로, 그 다음에는 은총으로 구속하려고 애쓰지 않았다면, 나는 내가 아닐 것이오.”

“그런데 당신께서는 당신께서 그 일을 성공하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께서는 당신께서 이미 당신의 원수들에게 당신의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해 오셨던 것에 더하여 다른 무엇을 더 하실 수 있겠습니까? 만일 심지어 베타니아 사람의 부활도 유다인들로 하여금 당신께서 하느님의 메시아라고 말하도록 이바지하지 못했다면, 당신께서는 무엇을 더 하실 수 있겠습니까?”

“나는 여전히 해야 할 더 큰 것,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을 가지고 있소.”

“언제입니까, 주님?”

“니산 달이 만월이 될 때요. 그때 조심하시오.”

“하늘에 표징이 있을까요? 당신께서 태어나셨을 때 하늘이 빛들, 노래들, 특이한 별들로 그것을 알게 했다고 사람들은 말하는데요.”

“그것은 사실이오. 사람들에게 빛(the Light)이 세상에 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소. 그때 니산 달에는 하늘과 땅에 표징들이 있을 것이고, 어둠과 흔들림과 하늘에서의 천둥의 포효와 땅의 열린 배속의 지진들로 인하여 그것은 세상의 끝처럼 보일 거요.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닐 것이오. 반대로 그것은 시작일 것이오.

전에 내가 왔을 때 하늘은 사람들을 위하여 구세주를 낳았소. 그런데 그것은 하느님의 행위였기 때문에, 평화가 그 사건의 동반자였소. 그런데 니산 달에는 땅(the Earth)이 자기의 자유의지로 자기 자신을 위하여 구속자를 낳을 터인데, 그것은 사람들의 행위일 것이므로 평화가 그것에 동반하지 않을 것이오. 오히려 소름끼치는 경련이 있을 것이오.

그리고 세기와 지옥의 시간의 공포 중에 땅은 하느님의 진노의 불타는 화살들 아래에서 그 가슴을 찢을 것이며, 그것의 뜻을 부르짖을 터인데, 너무 취하여 그것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너무 강하게 사탄에게 붙잡혀 그것을 멈추지 못할 것이오.

땅은 해산하는 미친 여자처럼 저주받았다고 믿은 열매를 자기가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고통과 덫들이 그 열매를 미치지 못할 곳으로 들어 올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것이오. 그때 나무, 새 나무가 영원히 온 땅 위에 가지들을 뻗을 것이고, 당신들에게 지금 말하고 있는 사람은 사랑으로 혹은 증오로 하느님의 참된 아들과 주님의 메시아로 인정받을 것이오.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나에게로 돌이키지도 않은 채 나를 알아보게 될 사람들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오.”

“그 일이 어디에서 일어나겠습니까, 주님?”

“예루살렘에서요. 그것은 주님의 도시요.”

“그럼 저희는 그곳에 가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니산 달에 저희는 파스카를 위하여 여기 있어야 하니까요. 저희는 저희의 성전에 충실합니다.”

“만일 당신들이 모리아 산 위에도, 그리짐 산 위에도 있지 않는 살아 있는 성전, 신성하고 보편적인 성전에 충실하다면, 그편이 더 나을 거요. 그러나 나는 당신들의 시간을, 즉 당신들이 하느님과 그분의 메시아를 영과 진리 안에서 사랑할 시간을 기다릴 줄 아오.”

“저희는 당신께서 그리스도시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과거를 떠나 내 현재의 시간으로 들어오는 것이오. 당신들은 아직 나를 완전히 사랑하지 않소.”

사마리아인들은 말없이 서로를 은밀하게 쳐다본다. 그러다가 그들 중 한 사람이 말한다.

“당신을 위하여, 당신께 가기 위하여 저희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령 저희가 원한다 해도, 저희는 유다인들이 있는 곳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당신께서도 그것을 아십니다. 그들은 저희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당신들도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소. 그러나 안심하시오. 머지않아 더 이상 두 지방, 두 성전, 두 가지 반대되는 생각들이 없어지고, 유일한 백성, 유일한 성전, 진리를 열망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유일한 믿음이 있게 될 것이오.

그러나 지금 나는 당신들을 떠나야겠소. 지금 아이들은 위로받았고, 그 애들의 주의는 분산되었으며, 어두워지기 전에 에프라임에 도착하려고 그곳으로 돌아가려는 나의 길은 멀어졌소.

흥분하지 마시오. 당신들의 행동이 어린것들의 주의를 끌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내가 떠나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편이 더 낫소. 계속 가시오. 나는 여기서 멈추겠소. 주님께서 땅의 오솔길들과 그분의 길의 오솔길들에서 당신들을 인도하시기를 바라오. 가시오.”

예수께서는 산 가까이로 비켜서서 그들이 떠나가게 하신다. 스켐으로 돌아가는 무리로부터 마지막으로 들리는 것은 조용한 산길을 따라 퍼지는 한 어린이의 명랑한 웃음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