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8권 수난 준비 p92~p103

548. 라자로의 부활 후에 베타니아에서(1)
1946. 12. 30.
봄철의 이른 매력을 보여주는 햇볕 따사로운 나날에 다정한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 가까이에서 밀 이삭의 연한 싹들로 초록빛이 짙어가는 들판들을 관조하고, 최초로 피어나는 가지각색의 작은 꽃들로 훨씬 더 초록빛인 겨울철을 깨뜨리는 목장들을 감상하고, 더 양지바른 곳들에서 미소 지으며 벌어지기 시작하는 보석들을 진열하고 있는 산울타리들을 바라보고, 거품과 같은 때 이른 꽃들로 꼭대기가 뒤덮인 편도나무들을 응시하면서 휴식하는 것은 유쾌한 일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러한 광경을 보며 기뻐하시고, 이와 마찬가지로 사도들과 베타니아의 세 친구들도 즐긴다. 악의, 고통, 슬픔, 병, 죽음, 증오, 질투, 땅 위의 모든 고통스럽고 염려스러운 것, 이 모든 것은 멀고 아스라하게 느껴진다.
모든 사도들은 몹시 기뻐하고, 말로 그것을 나타낸다. 그들은 예수께서 그분의 모든 원수들을 패배시키셨고, 그분의 사명은 이제 어떠한 장애도 없이 나아갈 것이며, 그분께서는 그분을 가장 집요하게 반대해온 사람들에게도 메시아로 인정받으실 것이라는 그들의 확신, 오! 아주 확실하고 의기양양한 그들의 확신을 표현한다.
또한 그들은 약간 고양되고, 더 젊어 보이고, 행복해서 미래에 대하여 계획을 세우고, 꿈꾸며… 대단히 인간적이고 많은 것들을 꿈꾸며 말한다.
극단으로 치닫기 쉬운 그의 심리상태로 인하여 가장 흥분한 사람은 가리옷의 유다이다. 그는 기다려온 것과 행동할 줄 아는 자신의 능력에 대하여, 선생님의 승리를 끈기 있게 믿어온 자기의 믿음에 대하여, 산헤드린의 위협들을 거스른 것에 대하여 자축한다… 그는 너무 고양되어 그가 지금까지 숨겨온 것도 말하고야 말아서 그의 동료들을 아연실색하게 한다.
“그랬어. 그들은 나를 매수하려고 했어. 그들은 감언이설로 나를 꼬드기려고 했단 말이야. 그러다가 그들은 그것이 통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나를 위협하려 했다네. 만약 자네들이 그걸 안다면!
하지만 나는 그들의 방식으로 그들에게 갚아주었네. 그들이 나를 사랑하는 체한 것처럼 나도 그들을 사랑하는 체했어. 그들이 나에게 꼬드긴 것처럼 나도 그들을 꼬드겼고, 그들이 나를 배신하기를 원한 것처럼 나도 그들을 배신했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그들이 하기를 원했던 것이니까.
그들은 자기들이 선생님께서 자신을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엄숙하게 선언할 수 있도록 그분을 시험하고 있다고 나로 하여금 믿게 만들기를 원했어. 그러나 나는 그들을 알아! 나는 그들을 아주 잘 알아. 그래서 나는 그들이 나에게 말해준 그들의 모든 계획들 안에서 예수의 거룩함이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떠 있는 정오의 태양보다 더 찬란하게 빛나도록 머리를 짜냈다네…
그것은 위험한 게임이지! 만일 그들이 그걸 깨달았다면! 그렇지만 나는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하여 준비되어 있었다네. 선생님을 통하여 하느님을 섬기려고 죽는 경우에도 말이야. 그렇게 해서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네…
어! 때로 나는 자네들에게는 미치고, 악하고, 심술궂은 사람으로 보였을 걸세. 만일 자네들이 사정이 어떤지를 알았다면! 나만이 내가 밤에 고통당했던 것, 누구의 주의도 끌지 않고 좋은 일을 하기 위하여 내가 조심해야 했었던 것을 알고 있네! 자네들은 나를 약간 수상해했었지. 그렇지만 나는 원한을 품고 있지 않네. 사실 내 행동이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지. 그러나 내 목적은 좋았고, 나는 이것밖에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네.
예수께서는 아무것도 모르시네. 아니 나는 그분께서도 나를 의심하고 계신다고 생각하네. 그러나 나는 그분께 칭찬받기를 원하지 않고, 침묵할 거야. 그리고 나는 자네들도 아무 말도 하지 않기를 부탁하네.
어느 날 내가 그분과 함께 지내게 된 초기에―그리고 열성당원 시몬, 자네와 제베대오의 요한, 자네도 나와 함께 있었지―그분께서는 내가 현실감각이 있다고 자랑했기 때문에 나를 나무라셨네.
그때부터… 나는 내 이 장점을 그분 앞에서 돋보이게 한 적이 한 번도 없네. 하지만 나는 그분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그것을 계속 활용해 왔네.
나는 어머니가 경험 없는 자기의 아이를 위해서 하는 일을 했네. 그녀는 자기의 아들 모르게 길에서 장애물들을 치우고, 그 애를 위하여 가시 없는 가지들을 구부려주고, 그 애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가지를 치워주거나 또는 빈틈없는 행동으로 아들이 배워야 할 것을 하고 나쁜 것은 피하도록 이끌어주네. 그래서 그 애는 자기 혼자서 비틀거리지 않고 걸을 수 있게 되고, 자기의 어머니를 위하여 아름다운 꽃을 따오거나 자발적으로 이것저것을 성공한 것으로 믿네.
나도 선생님께 같은 일을 했네. 왜냐하면 사람들과 마귀들의 세상에서 성덕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지. 대등한 무기로 싸워야 하네. 적어도 사람들로서는… 그리고 때로… 약간의 지옥의 간계를 다른 무기로 쓰는 것도 나쁘진 않네. 그것은 내 생각이야. 그러나 그분께서는 내 말을 들으려 하시지 않네…
그분께서는 너무 착하셔… 그래. 나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이해하네. 그래서 나는 자네들이 나에 대하여 가졌을 수도 있는 나쁜 생각들을 용서하네. 자네들은 지금 아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좋은 동료로서 서로를 사랑하네. 그리고 우리는 그분에 대한 사랑과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것을 하네.”
그는 훨씬 멀리 떨어진 곳에서 얼굴에 황홀한 미소를 띠고 그분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있는 라자로와 함께 말씀을 하시면서 양지바른 정원 길을 산책하시는 예수를 가리킨다.
사도들은 시몬의 집 쪽으로 간다. 반대로 예수께서는 그분의 친구와 함께 더 가까이 다가오신다. 나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듣는다.
라자로가 말한다.
“그렇습니다. 저는 저를 죽도록 내버려두시는 데 어떤 큰 목적이 있다는 것, 분명히 선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이해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당신에 대한 그들의 박해를 보는 것을 저에게 면해주시려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는 제가 진실을 말씀드리고 있다는 것을 아시지만, 저는 제가 그것을 보지 않고 죽는 것이 기뻤습니다. 그것은 저를 심란하게 만듭니다.
선생님, 아시지요. 저는 우리 민족의 지도자들에게 많은 것들을 용서해주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날들에 이르기까지 용서해주어야 했습니다… 헬카이…
그러나 죽음과 부활은 이전의 모든 것들을 취소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저를 고통스럽게 하려고 했던 그들의 마지막 노력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까? 저는 모든 것에 대하여 마리아를 용서했습니다. 그 애는 그것을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다가 저는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제가 다시 살아난 다음부터 그 애는 저에게 아주 이상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어떻게 정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애는 아주 온순하고 순종적인데, 그것은 제 마리아에게는 아주 이상한 것입니다… 당신에 의하여 구속된 후 그 애가 이리로 돌아온 초기에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마 당신께서는 무언가를 아시는 것 같으니 저에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당신께 모든 것을 말씀드리니까요… 당신께서는 여기 왔었던 사람들이 그 애를 얼마나 혹독하게 비난했는지 아십니까? 저는 그 애의 고통을 완화해주기 위하여 그 애가 자기의 과거에 대한 생각에 잠겨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 애의 잘못에 대한 기억을 약화시켜주려고 항상 애써 왔습니다. 그 애는 그 점에 대하여 마음을 놓지 못합니다. 그 애는 모욕일 수도 있는 것에 대하여 아주 초월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애가 별로 뉘우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해합니다… 저는 압니다. 모든 것은 사람을 속죄하게 만듭니다. 저는 그 애가 온갖 종류의 수많은 보속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설혹 그 애가 자기의 옷 속에 말총내의를 입고 있다 해도, 그리고 그 애의 육체가 채찍질에 익숙해져 있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누구도 그 애에 대하여 가졌던 저의 남매간의 사랑, 과거와 현재 사이에 휘장을 쳐서 그 애를 지지해주려는 그런 배려들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당신께서는 혹시 그 애가 용서할 줄 모르고… 용서받을 필요가 있는 누군가에게 학대당했는지를 우연히 아시는지요?”
“라자로, 나는 모르오. 마리아는 나에게 그것을 언급하지 않았소. 그녀는 오로지 내가 당신을 고쳐주거나 부활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메시아가 아니라고 바리사이들이 암시하는 것을 듣고 아주 심하게 고통당했다고 말했을 뿐이오.”
“그럼… 그 애가 저에 대해서는 당신께 무언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당신께서도 아시다시피… 저는 몹시 고통당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 어머니께서 마르타와 제가 못 보고 지나쳤던 일들을 그분의 마지막 시간들에 알려주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것은 마치 그분의 영혼과 그분의 과거의 깊은 곳들이 그분의 마음의 마지막 동요들과 함께 다시 표면으로 올라온 것과도 같았습니다.
저는 바랐습니다… 제 마음은 마리아로 인하여 아주 많이 고통당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은 제가 그 애로 인하여 고통당했다는 인상을 어느 모로도 그 애에게 주지 않으려고 분투해왔습니다…
저는 그 애가 착하게 된 지금, 그 애를 때리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동기간의 사랑으로, 그 다음에는 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저는 그 애가 치욕이었던 불명예스러운 시절에도 결코 그 애를 때리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그 애가 저에 대하여 뭐라고 당신께 말씀드렸습니까?”
“당신의 여동생으로서, 그리고 동료제자로서의 자기의 거룩한 사랑을 당신에게 줄 시간이 너무 짧아서 괴로웠다고 말했소. 당신의 상실이 그녀에게 자기가 한 때 짓밟았던 애정의 보물들의 정도를 헤아리게 했다고… 그리고 지금 그녀는 자기가 당신에게 주기를 바라는 모든 사랑을 줄 수 있어,서, 당신은 자기의 거룩한 사랑받는 오빠라고 당신에게 말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소.”
“아! 바로 그겁니다! 저는 그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것이 기쁩니다. 그러나 저는 그 애를 모욕했을까봐 걱정했었습니다… 어제부터 저는 자꾸 다시 생각해보고… 기억하려고 애써보고 있지만… 생각해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왜 기억하기를 원하오? 당신의 미래가 당신 앞에 놓여 있소. 당신의 과거는 무덤 속에 남겨졌소. 아니 그것은 거기에도 남아 있지 않소. 그것은 시체에 감았던 붕대들과 동시에 타버렸소.
그러나 만일 그것이 당신에게 평화를 주는 데 도움이 된다면, 나는 당신이 당신의 여동생들, 특히 마리아에게 한 마지막 말을 당신에게 말해주겠소. 당신은 내가 여기 왔고, 오는 것은 마리아 때문이었다고, 왜냐하면 마리아가 다른 누구보다 더 사랑할 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소. 그것은 사실이기도 하오.
당신은 당신을 사랑해온 모든 사람들보다 그녀가 당신을 더 사랑했다고 말했소. 그것도 사실이기도 하오. 왜냐하면 그녀는 하느님을 위하여, 그리고 당신을 위하여 자기를 새롭게 하면서 당신을 사랑했기 때문이오. 당신은 당신이 기쁨으로 누린 일생도 당신이 그녀를 통하여 받은 기쁨을 당신에게 주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그녀에게 말했는데, 그것은 아주 옳은 말이었소.
그리고 당신은 가장이 자기의 가장 소중한 자기의 자녀들에게 축복하듯이 당신의 여동생들을 축복했소. 당신은 당신의 평화라고 불렀던 마르타와 당신의 기쁨이라고 불렀던 마리아를 똑같이 축복했소. 지금 당신은 기쁘오?”
“예, 선생님, 지금 제 마음은 평안합니다.”
“그렇다면 평화가 자비를 베풀 듯이 나를 박해하고 있는 백성의 지도자들도 용서하시오. 왜냐하면 당신은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으나 그들이 나에게 저지르는 악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려고 했기 때문이오.”
“그건 그렇습니다, 선생님.”
“안 되오, 라자로. 나는 그들을 용서하오. 당신도 나처럼 되기를 원한다면, 그들을 용서해야 하오.”
“오! 당신처럼 되다니! 저는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저는 단지 사람일 뿐입니다!”
“사람은 저 아래에 남겨져 있소. 사람은! 당신의 영혼은… 당신은 사람이 죽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지요…”
“아닙니다, 주님. 저는 저에게 일어난 일에 대하여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라자로가 격렬하게 말을 막는다.
예수께서는 미소 지으시며 대답하신다.
“나는 당신의 개인적인 지식, 당신의 독특한 경험에 대해서만 말한 것이 아니오. 나는 자기가 죽을 때 무엇이 일어나는지 모든 신자가 아는 것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소.”
“아! 사심판(the particular Judgement)이요. 저는 압니다. 저는 믿습니다. 영혼은 하느님 앞에 출두하고, 하느님께서는 그 영혼을 심판하십니다.”
“그렇소. 그리고 하느님의 심판은 의롭고 불가침한 것이오. 그리고 그것은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소. 만일 그 영혼이 죽을 만큼 죄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그 영혼은 지옥에 떨어지는 영혼이 됩니다. 만일 그것이 가벼운 죄만 있다면 그것은 연옥(the Purgatory)으로 보내집니다. 만일 그것이 의롭다면, 그것은 림보(Limbo)의 평화로 가서 내가 하늘의 문들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게 되오.
그러므로 나는 당신의 영혼이 하느님께 심판받은 다음에 그것을 도로 불러 왔소. 만일 당신이 지옥으로 갔었다면, 나는 당신을 다시 삶으로 불러올 수 없었을 것이오. 왜냐하면 내가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내 아버지의 심판을 취소하게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오.
지옥으로 간 영혼들에게 더 이상의 변화들은 불가능하오. 그들은 영원히 심판받는 것이오. 그러므로 당신은 지옥으로 가지 않은 영혼들 가운데 있었소. 따라서 당신은 복된 영혼들의 계급, 또는 정화된 후에 복되게 될 영혼들의 계급에 속해 있었소.
그러나 나의 소중한 친구여, 이것을 숙고해보시오. 사람이 아직 사람일 때, 즉 육체와 영혼으로 있을 때 가질 수 있는 진지한 회개의 뜻은 정화로서 유효하오. 만일 통회의 영의 발로로 이 세상에서 살면서 범한 오류와 자기의 육체로 인하여 지은 불결함으로부터 깨끗해지기를 원하는 상징적 의식인 물세례는 우리 히브리인들에게 정화로서의 가치를 가진다면, 육체에서 해방되어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자기의 잘못들의 중대성에 대하여 빛 비춤을 받고, 몇 시간, 몇 해, 또는 몇 십 년 동안 멀어져간 기쁨의 정도에 대하여 빛 비춤을 받은 영혼의 더 실제적이고 더 완전한 뉘우침은 어떤 가치를 가지겠소?
그 기쁨은 림보의 평화의 기쁨인데, 그것은 곧 하느님을 가지게 되는 기쁨이 될 것이오. 완전한 뉘우침, 완전한 사랑, 하느님의 사랑과 그 뉘우침과 사랑 안에서 모든 불결함이 제거되고, 아름다운 세라핌으로 나타나고, 세라핌조차 쓰지 못한 관을 쓴 영혼들의 사랑에 의하여 불붙은 화염들의 열기로 목욕하여 깨끗해진 이중, 삼중의 정화의 가치는 어떠하겠소? 그 관들이란 악덕들에 대한, 그리고 사랑을 위한 지상적이거나 초지상적인 순교를 말하는 것이오. 그러니 그 상태가 어떨 것 같소? 나의 소중한 친구여, 나에게 말해보시오.”
“글쎄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완전이지요. 아니… 새로운 창조입니다.”
“바로 그것이오. 당신은 정확한 단어를 말했소. 그 영혼은 마치 그것이 다시 창조된 것처럼 되게 되오. 그것은 유아의 영혼과 같게 되오. 그것은 새로운 영혼이오.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소. 그것의 사람의 과거 말이오. 원죄가 떨어질 때, 흠과 흠의 그림자도 없는 그 영혼은 초월적으로 창조되어 낙원에 합당한 영혼이 될 것이오.
나는 선(Good)에 대한 당신의 적극적인 애착을 통하여, 고통과 죽음의 속죄를 통하여, 그리고 죽음을 넘어 성취한 당신의 완전한 뉘우침과 완전한 사랑을 통하여 재창조된 당신의 영혼을 다시 불러왔소. 그러므로 당신의 영혼은 몇 시간 전에 태어난 갓 난 아기처럼 무죄하오. 그런데 만일 당신이 신생아라면, 당신은 왜 당신의 영적인 유년성(childhood)에 어른의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옷을 입기를 원하오?
어린이의 즐거운 영혼은 날개들을 가지고 있지 사슬들을 가지고 있지는 않소. 그들은 아직 개성(personality)을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주 쉽게 나를 본받소. 그들은 나와 같이 되오. 왜냐하면 내 모습과 내 가르침이 어떤 자국으로도 더럽혀지지 않은 그들의 영혼에 찍힐 수 있기 때문이오. 그들의 영혼은 인간적인 기억들과 억울함과 편견에서 자유롭소. 그들의 영혼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내가 하늘에 있는 것처럼 거기 완전하고 절대적으로 있을 수 있소.
당신은 당신의 낡은 육체 안에 있는 추동력은 새롭고, 깨끗하고, 과거가 없고, 순수하고, 전에 있었던 것의 흔적들이 없기 때문에 신생아와 같이 다시 태어나 나를 섬기기 위한 유일한 목적을 위하여 돌아온 당신은 다른 누구보다 더 나와 같아야 하오.
나를 보시오. 주의 깊게 나를 보시오. 내 안에서 당신 자신을 보고, 당신 안에서 나를 반영하시오. 서로의 안에서 자신들이 사랑하는 모습을 반영하기 위해서 서로를 바라보는 두 개의 거울. 당신은 어른임과 동시에 어린이요. 나이로는 어른이고, 마음의 깨끗함으로는 어린이요.
당신은 이미 선과 악을 알고, 사랑의 불속에서 세례받기 전에 이미 선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어린이들보다 장점을 가지고 있소. 그래서 나는 정화되어 깨끗한 영혼을 가진 당신에게 말하오. ‘하늘에 계시는 우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그리고 내가 완전한 것처럼 완전하시오. 완전하시오. 즉 다시 한 번 땅 위에서는 하느님의 종이자 나의 진실한 벗을 가지고, 하늘에서는 복된 영혼, 위대한 복된 영혼을 가지기 위하여 삶과 죽음, 하늘과 땅의 모든 법칙들을 거스를 정도로 당신을 사랑한 나처럼 되시오.’
나는 모든 사람에게 말하오. ‘완전하시오.’ 그런데 다수인 그들은 당신이 가졌던 마음, 기적을 얻을만한 마음, 하느님의 아들 안에서 그분을 영광스럽게 하는 도구로 선택될 만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소. 그리고 그들은 하느님에 대하여 당신의 사랑의 빚을 지고 있지 않소…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고, 당신에게 이것을 요구할 수 있소. 그런데 가장 먼저 나는 당신에게, 당신을 모욕했고, 지금은 나를 모욕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원한을 품지 말라고 요구함으로써 그것을 요구하오.
용서하시오. 라자로, 용서하시오. 당신은 사랑의 불타는 화염 속에 잠겼었소. 당신은 ‘사랑’이 되어야 하오. 그리하여 당신은 하느님의 포옹이 아닌 다른 것을 더 이상 알지 않도록 말이오.”
“그럼 그렇게 하면 저는 당신께서 저를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켜주신 사명을 완수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그 사명을 완수할 것이오.”
“주님,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저는 더 여쭈어볼 필요도, 더 알 필요도 없습니다. 당신을 섬기는 것이 제 꿈이었습니다. 만일 제가 병자로서, 그리고 죽은 사람으로서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당신을 섬긴 것이라면, 그리고 만일 제가 건강을 회복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들을 하여 당신을 섬길 수 있다면 제 꿈은 실현된 것이고, 따라서 저는 다른 것을 청하지 않겠습니다.
나의 예수님, 주님, 그리고 선생님, 당신께서는 찬미 받으시기를! 그리고 당신과 함께 당신을 보내신 분도 찬미 받으시기를.”
“전능하신 주 하느님께서는 항상 찬미 받으시기를.”
그분들은 집을 향하여 가면서 나무들이 깨어나는 것을 살펴보기 위하여 간간히 걸음을 멈춘다. 예수께서는 키가 크시기 때문에 한 팔을 들어, 집의 남쪽 벽 앞 양지바른 곳의 편도나무에서 작은 꽃송이 하나를 꺾으신다.
마리아가 집에서 나오다가 두 분을 보고 예수께서 하고 계시는 말씀을 들으려고 다가온다.
“라자로, 보시오. 이 꽃들에게도 주님께서 ‘나오너라’ 하고 말씀하셨소. 그래서 그들은 주님을 섬기기 위하여 순종했소.”
“싹이 트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신비인지요! 이다지도 연약한 꽃잎들과 이렇게도 연한 줄기들이 단단한 줄기와 딱딱한 씨들에서 나와서 열매나 나무들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해보입니다. 선생님, 수액이나 배아가 식물이나 씨의 영혼과 같다고 말하는 것은 틀린 말입니까?”
“그것은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부분이니, 그것이 틀린 생각은 아니오. 그것은 그것들 안에서 영원하지 않소. 그것은 각 식물들과 곡식들이 존재하기 시작한 첫째 날에 각 종류에 따라 창조된 것이오.
사람 안에 있는 영혼은 한 새 사람이 잉태될 때마다 매번 창조되는데, 그것은 그의 창조주처럼 영원하오. 그러나 물질은 영을 통하여 살아 있는 것이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사람은 그의 영혼을 통해서만 살아 있게 된다고 말하는 것이오. 그리고 그는 여기서만 살지 않고, 내세에서도 사오. 그는 자기의 영혼으로 인하여 사는 것이오.
우리 히브리인들은 이방인들처럼 무덤들 위에 그림들을 그리지 않소. 그러나 만일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꺼진 횃불이나 빈 모래시계나 종말을 상징하는 다른 형상을 그릴 것이 아니라 밭고랑에 뿌려져 밀 이삭으로 자라나는 씨앗을 새겨야 할 것이오. 왜냐하면 영혼을 그 껍질로부터 해방시켜주고, 그것을 주님의 화단들에서 열매 맺게 하는 것은 육체의 죽음이기 때문이오.
그것은 씨앗이오. 하느님께서 우리의 먼지 속에 집어넣어주신 생명의 불씨로서, 만일 우리가 우리의 의지를 통하여, 그리고 고통을 통하여서도 우리는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흙덩이를 기름지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삭이 되오. 씨앗. 영원히 지속하는 생명의 상징… 그런데 막시미노가 당신을 부르고 있소…”
“선생님, 저는 가보겠습니다. 관리인들 몇 명이 온 모양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었는데, 그들은 지금 자기들의 회계를 저에게 보고하려고 서두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마음씨 좋은 주인이기 때문에 미리 그 보고들을 승인하지요.”
“그들이 훌륭한 하인들이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주인이 하인들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이오.”
“그럼 저는 틀림없이 좋은 하인이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당신을 완전한 주인으로 모시고 있으니까요.”
라자로가 미소 지으며 떠나가는데, 그는 수년 동안의 불쌍한 라자로와는 판이하게 날쌔게 걸어간다.
마리아는 예수의 곁에 남아 있다.
“마리아야, 너도 네 주님의 훌륭한 여종이 되겠느냐?”
“선생님, 당신만이 아십니다. 저는… 저는 제가 큰 죄인이었다는 것만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미소 지으신다.
“너는 라자로를 보았느냐? 그도 중병환자였었는데, 이제는 매우 건강하지 않느냐?”
“그렇습니다, 선생님. 당신께서 그를 고쳐주셨습니다. 당신께서 하시는 것은 언제나 완전합니다. 라자로 오빠는 무덤에서 나오기 전에는 저렇게 건강하고 쾌활했었던 적이 결코 없었습니다.”
“마리아야, 네 말이 맞다. 내가 하는 것은 언제나 완전하다. 그렇기 때문에 네 구속도 완전하다. 내가 그것을 행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렇습니다. 저의 사랑하는 구세주, 구속주, 임금님, 하느님, 맞습니다. 그리고 만일 당신께서 원하신다면, 저 역시 저의 당신의 착한 여종일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주님. 당신께서도 그것을 원하시는지 저는 모릅니다.”
“마리아야, 나는 네가 나의 훌륭한 여종이 되는 것을 원한다.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내가 ‘마리아야, 이제 충분하다. 지금은 네가 쉴 때다’ 하고 말할 때까지.”
“주님, 합의되었습니다. 그때 당신께서 저를 불러주시기를 저는 바랍니다. 당신께서 제 오빠를 무덤 밖으로 불러내신 것처럼. 오! 저를 이 생명 밖으로 불러주세요!”
“아니다, 이 생명 밖으로가 아니다. 나는 너를 생명으로, 참 생명으로 부를 것이다. 나는 너를 육체와 땅(the Earth)의 무덤 밖으로 불러내겠다. 나는 너를 너의 주님과의 네 영혼의 결혼식으로 부르겠다.”
“제 결혼식! 당신께서는 동정녀들을 사랑하시는데요…”
“마리아야,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당신께서는 하느님답게 선하십니다, 선생님! 그래서 제가 당신께서 오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신이 나쁘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때 저는 마음이 평안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모든 것이 제 주위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저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은 얼마나 괴로운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아니다. 너는 이 증거를 받아들이면 안 된다. 너에게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꿈일 뿐이다. 진정한 사실은 네 주님의 능력, 선하심, 천주성이다.’
아! 저는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했는지 모릅니다! 오빠의 죽음과 그의 말 때문에요… 그가 당신께 아무 말씀도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는 기억하지 못합니까? 저에게 사실대로 말씀해주십시오…”
“마리아야, 나는 결코 거짓말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의 인생을 고통스럽게 했었던 것을 자기가 말했을까봐 걱정한다. 그러나 나는 거짓말 없이 그를 안심시켰다. 그래서 그는 지금 안심하고 있다.”
“주님, 고맙습니다. 그 말들은… 저에게 유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병의 뿌리를 드러내 태우는 의사의 치료와 마찬가지로요. 그 말들은 옛 마리아를 완전히 파괴했습니다. 저는 저 자신에 대하여 여전히 과대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저는 제 비참함의 바닥을 헤아립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을 벗어나 올라오려면 제가 먼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께서 저를 도와주신다면,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마리아야, 나는 너를 도와줄 것이다. 나는 내가 떠난 뒤에도 너를 도와줄 것이다.”
“어떻게요, 나의 주님?”
“헤아릴 수 없을 방식으로 네 사랑을 자라게 함으로써. 너에게는 다른 길이 없다.”
“제가 속죄해야 하는 것에 비하여 너무 쉬운 길입니다! 모든 사람이 사랑을 통하여 구원받습니다. 모든 사람은 그렇게 해서 하늘나라를 얻습니다. 그렇지만 깨끗한 사람들과 의인들에게 충분한 것도 큰 죄인에게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마리아야, 너에게는 다른 길이 없다. 왜냐하면 네가 어떤 길을 가든, 그것은 여전히 사랑일 것이다. 네가 내 이름으로 사람들을 돕는다면, 그것은 사랑일 것이다. 네가 복음을 전한다면, 그것은 사랑일 것이다. 네가 고독하게 산다면, 그것은 사랑일 것이며, 네가 너 자신을 희생한다면, 그것은 사랑일 것이고. 네가 순교한다면, 그것은 사랑일 것이다.
마리아야, 너는 사랑할 줄밖에 모른다. 그것이 너의 본성이다. 불꽃은 땅바닥으로 기어가면서 풀들을 태우든, 나무줄기나 집이나 제단을 밝게 포옹하면서 하늘로 치솟든 탈 수밖에 없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 영적인 선생들의 지혜는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따라 그들을 인도하여 그들의 기질들을 활용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그러한 법칙은 식물들과 동물들에게도 있다. 그래서 한 유실수가 꽃들만을 피우겠다고 하거나, 그 자연적 열매들과 다른 열매들을 맺겠다고 하거나, 한 동물이 다른 종에게 특유한 기증들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너는 꿀을 만들도록 만들어져 있는 벌이 산울타리의 잎이 무성한 가지들 속에서 노래하는 작은 새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겠느냐? 아니면 너는 내가 두 손으로 들고 있는 이 편도나무 가지가 이것을 꺾어 온 편도나무 전체와 함께 편도를 맺지 않고, 그 껍질에서 향기 나는 수지를 배어나오게 하라고 주장할 수 있겠느냐?
벌은 일하고, 새는 노래하고, 편도나무는 열매 맺고, 수지를 분비하는 나무는 수지를 분비한다. 그렇게 하여 각자는 그 임무를 완수한다. 영혼들도 마찬가지다. 네 임무는 사랑하는 것이다.”
“주님, 그럼 저를 불붙여주십시오. 그것을 저에게 은총으로 주십시오.”
“네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힘이 너에게 충분하지 않느냐?”
“주님, 그것은 너무 적습니다. 그것은 남자들을 사랑하는 데는 이바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한한 주님이신 당신께는 이바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한없는 사랑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나의 주님. 제가 원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당신께서 한없는 사랑을 저에게 주시라는 것입니다.”
“마리아야, 사랑이 무엇인지 아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사람에게 ‘네 온 힘을 다하여 나를 사랑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분께서는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지 않으신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사람이 온힘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은 이미 하나의 순교라는 것을 아시기 때문이다.”
“나의 주님, 그건 상관없습니다. 당신께서 마땅히 사랑받으셔야 할 만큼 제가 당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제가 다른 누구도 그렇게 사랑하지 않았을 정도로 당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무한한 사랑을 저에게 주십시오.”
“마리아야, 너는 태우고 소멸시키는 불과 같은 고통을 나에게 청하고 있구나. 불은 천천히 태우고 소멸시킨다… 그것에 대하여 생각해보아라.”
“나의 주님, 저는 그것에 대하여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감히 당신께 청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저는 당신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압니다. 이제야 저는 당신께서 저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는지 정말 알기에 저는 감히 당신께 그것을 청하는 것입니다. 주님, 그 무한한 사랑을 저에게 주십시오.”
예수께서는 그녀를 바라보신다. 그녀는 그분 앞에 서 있는데, 그토록 긴 시간 동안의 밤샘과 고통으로 아직 야윈 몸에 악의 없는 소녀와 같이 수수한 옷차림과 꾸밈없는 머리모양을 하고, 열렬함으로 가득한 창백한 얼굴과 이미 사랑으로 반짝이는 애원하는 눈으로, 여인이기보다는 보다 세라핌인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진정 절대적인 관조의 순교를 청하는 관상가이다.
예수께서는 마치 그녀의 의지를 재보시기를 원하시는 듯 그녀를 주의 깊게 살펴보신 연후에야 한 단어만 말씀하신다.
“그러마(Yes).”
“아! 나의 주님! 당신께 대한 사랑으로 죽는 것은 얼마나 큰 은총입니까!”
그녀는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려 그곳에 입 맞춘다.
“마리아야, 일어나 이 꽃들을 받아라. 이것들은 네 영적인 결혼식의 꽃들이다. 편도나무 열매처럼 감미롭고, 그 꽃처럼 순수하고, 그 열매에서 짠 기름을 불붙일 때처럼 빛나고, 연회들에서나 왕들의 머리에 뿌려질 때 그 정수와 함께 스며든 그 기름처럼 향기롭게 네 성덕들의 향기를 풍겨라. 그렇게 된다면, 너는 참으로 네 주님이 무한히 인정할 향유를 그에게 부을 것이다.”
마리아는 꽃을 받는다. 그러나 그녀는 일어서지 않고, 나중에 드리게 될 그녀의 사랑의 향유에 앞서 그녀의 선생님의 발에 입 맞추며 눈물을 흘린다.
라자로가 두 사람과 합류한다. 그가 말한다.
“선생님, 당신을 뵙기를 원하는 어린 소년이 있습니다. 그 애는 당신을 찾아 시몬의 집에 갔었는데, 거기서 요한만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요한이 그 애를 이리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 애는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좋소. 그 애를 나에게로 데려오시오. 나는 재스민 퍼골라 아래로 가겠소.”
마리아는 라자로와 함께 집안으로 돌아간다. 예수께서는 퍼골라 아래로 가신다. 라자로는 그 소년의 손을 잡고 돌아온다. 그 소년은 내가 세포리스의 요셉의 집에서 보았던 소년이다. 예수께서는 즉시 그를 알아보시고 그에게 인사하신다.
“마르시알, 너로구나! 평화가 너와 함께 있기를. 네가 웬일로 여기 왔느냐?”
“사람들이 당신께 무언가를 말씀드리라고 저를 보냈어요…”
소년이 라자로를 쳐다본다. 그는 알아듣고 떠나려고 한다.
“라자로, 가지 마시오. 이분은 내 친구 라자로다. 얘야, 나에게는 이분보다 더 충실한 벗이 없으니까 너는 이분 앞에서 말해도 된다.”
소년이 안심하고 말한다.
“지금 저는 요셉 어른과 함께 살고 있는데, 그분이 저를 보내 당신께 즉시, 즉시 벳파게의 클레엔테스의 집으로 오시라고 말씀드리라고 하셨어요. 그분은 당신께 즉시 말씀드려야 한대요. 정말로 즉시라야 한 대요.
그리고 그분은 당신께서 혼자 오셔야 한댔어요. 왜냐하면 그분은 아주 비밀스럽게 당신께 말씀드려야 한다니까요.”
“선생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라자로가 걱정스러워하며 묻는다.
“나는 모르오. 라자로. 할 일은 하나뿐이오. 거기 가는 것이오. 나와 함께 갑시다.”
“주님, 즉시요. 우리는 이 아이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주님. 저는 혼자 가겠습니다. 요셉 어른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단단히 말하셨어요. ‘만일 네가 너 혼자서 일을 잘 해낸다면, 마치 내가 네 아버지인 것처럼 나는 너를 사랑해주겠다’고 말했어요. 나는 요셉 어른에게 아들처럼 사랑받고 싶어요. 나는 즉시 뛰어가겠어요. 제가 떠난 다음에 오세요. 주님, 안녕. 아저씨, 안녕.”
“마르시알아, 너에게 평화.”
어린이는 제비처럼 재빨리 뛰어간다.
“갑시다, 라자로. 내 겉옷을 가져다주시오. 나는 먼저 가겠소. 당신이 보다시피 어린 소년이 대문을 열지 못할 텐데, 그 애는 분명히 누군가를 부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오.”
예수께서는 대문으로 빨리 걸어가시고, 라자로는 집을 향해 걸음을 재촉한다. 예수께서 쇠로 된 시건장치를 열어주시자 소년은 뛰어간다. 라자로는 예수께 그분의 겉옷을 가져다드리고 그분과 나란히 벳파게 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어간다.
“저는 요셉이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분이 그렇게도 은밀하게 소년을 보냈다면…”
“소년은 감시하고 있을 수 있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소.”
예수께서 대답하신다.
“당신께서는 생각하시기를… 당신께서는 의심하시기를… 당신께서는 위험에 처해 계신다고 느끼십니까?”
“나는 그렇다고 확신하오, 나의 소중한 친구여.”
“뭐라고요? 지금도요? 그러나 당신께서는 그보다 더 큰 증거를 주실 수는 없었는데요!…”
“사실들에 의하여 내몰릴 때 증오는 더 맹렬해지는 법이오.”
“오! 그럼 이것은 저 때문이군요! 저는 당신께 해를 끼쳤군요!… 제 마음의 고통은 비할 데 없습니다!”
라자로가 깊이 괴로워하며 외친다.
(다음회에 이어서 계속 됩니다.)
“당신 때문이 아니오. 이유 없이 괴로워하지 마시오. 당신은 수단이었소. 그 원인은 내 천주성에 대한 증거를 세상에 줄 필요였다는 것을 당신은 알아야만 하오. 만일 그것이 당신이 아니었다면, 그것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었을 것이오. 왜냐하면 나는 내가 하느님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게 증명해야 했기 때문이오. 그런데 여러 날 전에 죽어서 이미 부패한 육체를 생명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은 하느님의 일일 수밖에 없을 것이오.”
“아! 당신께서는 저를 위로해주기를 원하시는군요. 그러나 저의 기쁨, 저의 모든 기쁨은 사라졌습니다… 저는 괴롭습니다, 주님.”
예수께서는 마치 그분께서는 ‘누가 알겠소!’ 하고 말씀하기를 원하시는 것 같은 몸짓을 하신다. 그 다음에 두 분은 입을 다문다.
그들은 빨리 걷는다. 베타니아와 벳파게 사이의 거리는 짧아서 그들은 이내 도착한다.
요셉은 마을 초입의 길에서 왔다 갔다 하며 걸어 다니고 있다. 예수와 라자로가 산울타리에 가려진 오솔길에서 나왔을 때 요셉은 등을 돌리고 있었다. 라자로가 그를 부른다.
“오! 평화가 두 분께! 선생님, 오십시오. 저는 즉시 당신을 뵐 수 있도록 여기서 기다렸습니다. 올리브 밭으로 가십시다. 저는 아무도 우리를 보기를 원치 않습니다…”
요셉은 그들을 집들 뒤에 있는 올리브나무 숲속으로 인도한다. 그 올리브나무들은 잎이 무성한 가지들이 헝클어져 있어 비탈을 가려주기 때문에 이곳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대화하기에 편리한 은신처이다.
“선생님, 저는 총명하고, 순종적이고, 저를 매우 사랑하는 소년을 당신께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은 채 당신께 말씀드려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키드론 개울을 따라 이리로 왔습니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즉시 여기를 떠나셔야 합니다. 산헤드린은 당신의 체포를 결정했고, 그 포고문은 내일 회당들에서 읽혀질 것입니다. 당신께서 어디 계시는지 아는 사람은 누구나 당신을 고발해야 합니다. 라자로, 당신의 집이 감시당할 첫 번째 집이 될 거라는 것은 내가 당신에게 말할 필요도 없소.
저는 정오에 성전에서 나와 즉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토론하는 동안에 저는 제가 할 일을 계획했으니까요. 저는 집으로 가서 소년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 다음에 저는 마치 제가 시내를 떠나려는 것처럼 말을 타고 헤로데 문을 통하여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키드론 개울을 건넌 다음에 그 개울을 따라왔습니다. 저는 제 말을 겟세마니에 남겨두고, 아이를 급히 보냈습니다. 그 애는 이미 저와 함께 베타니아에 간 적이 있기 때문에 길을 알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즉시 안전한 곳으로 떠나십시오. 당신께서는 어디로 가셔야 할지 아십니까? 당신께서는 가실 곳을 가지고 계십니까?”
“그러나 이분께서 여기서 떠나시기만 하면 충분하지 않소? 최대한 유다에서만 떠나신다면?”
“라자로, 그것은 충분하지 않소. 그들은 분노에 차 있어요. 이분께서는 그들이 가지 않는 곳에 가셔야 하오…”
“그러나 그들은 어디든 다 가오, 가고말고요! 당신은 이분께서 팔레스티나를 떠나시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겠지요!…”
라자로가 격앙되어 말한다.
“글쎄요! 내가 당신에게 무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산헤드린이 원하는 것이 그것이니…”
“나 때문이에요, 그렇죠? 나에게 말해주시오!”
“흠! 그렇지요… 그래요, 당신 때문이지요…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이 회개해서 이분께로 오기 때문이오. 그런데 그들은… 그것을 원치 않소.”
“그러나 그것은 죄악이오! 그것은 독성이오… 그것은…”
예수께서는 창백하지만 매우 침착한 얼굴로 손을 들어 침묵하게 하신 다음에 말씀하신다.
“라자로, 잠자코 있으시오. 각 사람은 자기의 일을 하고 있소. 모든 것이 쓰여 있소. 요셉, 고맙소. 그리고 나는 내가 떠날 것이라고 당신에게 확언하오.
가시오. 요셉, 가세요. 당신의 부재가 눈에 띄지 않게 하시오…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강복하시기를.
나는 내가 어디 있는지 라자로를 통하여 당신에게 알려주겠소.
가시오. 나는 당신과 니코데모와 올바른 마음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강복하오.”
예수께서 그에게 입 맞추어주시고, 그들은 헤어진다. 예수께서는 올리브 밭을 통하여 라자로와 함께 베타니아를 향하여 가시고, 요셉은 시내를 향하여 간다.
“선생님, 당신께서는 어떻게 하실 작정입니까?”
라자로가 고뇌하며 묻는다.
“나는 모르겠소. 며칠 내에 여자제자들이 내 어머니와 함께 올 것이오. 나는 그들을 기다리고 싶었는데…”
“그 문제라면… 제가 당신을 대신하여 그분들을 맞이하여 당신께로 모셔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당신께서는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저는 당신께서 솔로몬의 집으로 가실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잘 알려진 제자들의 집으로도 가실 수 없고요. 내일!… 당신께서는 즉시 떠나셔야 합니다!…”
“나에게는 한 장소가 있소. 그러나 나는 내 어머니를 기다리고 싶소. 그분께서 나를 만나지 못하신다면, 그분의 고뇌가 너무 일찍 시작될 거요.”
“선생님, 당신께서는 어디로 가시렵니까?”
“에프라임으로.”
“사마리아로요?”
“사마리아로. 사마리아 사람들은 다른 많은 사람들보다 덜 사마리아 사람들이고, 나를 사랑하오. 에프라임은 경계에 있소…”
“오! 그들은 유다인들에게 앙갚음하기 위하여 당신께 경의를 표하고 당신을 보호해줄 것입니다! 그러나… 잠깐 기다리십시오! 당신의 어머니께서는 사마리아 길이나 요르단을 따라 오실 것입니다. 저는 몇 명의 하인들을 데리고 한쪽 길로 가고, 막시미노는 다른 하인들을 데리고 다른 길로 가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어느 한 쪽은 그분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는 그분들을 만날 경우에만 돌아오겠습니다. 당신께서는 라자로의 집에서는 아무도 배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시지요.
그 동안에 당신께서는 에프라임으로 가십시오. 즉시. 아! 제가 당신 곁에 있는 것을 즐길 수 없는 것은 제 숙명입니다! 저는 아둠밈 산맥을 거쳐서 오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건강하니 저는 제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렇지요! 저는 제가 사마리아를 경유하여 프톨레마이스로 가서 안티오키아로 가는 배를 타려고 하는 것으로 그들을 믿게 만들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곳에 제 땅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제 여동생들은 베타니아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예. 지금 저는 당신을 위하여 마차 두 대를 준비할 테니, 당신께서는 그것들을 타시고 예리코로 가십시오. 그 다음에 내일 새벽에 도보로 여행을 계속하십시오. 오! 선생님! 제 선생님! 몸조심하십시오!”
최초의 순간의 흥분이 가시자 라자로는 슬픔에 잠겨 운다.
예수께서는 한숨을 쉬시지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신다. 그분께서 무슨 말씀을 하실 수 있겠는가?… 그들은 지금 시몬의 집에 있다. 그들은 헤어진다. 예수께서는 집안으로 들어가신다. 사도들은 선생님께서 아무 말씀도 없이 출타하셔서 놀란 채로 있다가 그분의 주위로 바싹 다가온다.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너희의 옷들을 입고, 너희의 배낭들을 챙겨라. 우리는 즉시 이곳을 떠나야 한다. 서둘러라. 라자로의 집에서 나와 만나자.”
“젖은 옷들도 챙겨야 합니까? 저희는 돌아와서 그것들을 챙기면 안 됩니까?”
토마스가 묻는다.
“우리는 돌아오지 않는다. 모든 것을 챙겨라.”
사도들은 서로에게 의미심장한 시선을 던지며 간다. 예수께서는 그분의 물건을 가지러 라자로의 집으로 가셔서 비탄에 잠긴 자매들과 작별인사를 하신다…
두 대의 마차들이 곧바로 준비된다. 튼튼한 말들이 끄는 두 대의 육중한 포장마차들이다. 예수께서는 라자로, 막시미노, 그리고 서둘러 달려온 하인들과 작별인사를 하신다. 그들은 대문들 중 하나에서 기다리고 있는 마차들 위에 올라탄다. 마부들은 말들을 재촉한다. 이렇게 하여 라자로를 부활시키기 위하여 며칠 전에 예수께서 오셨던 같은 길을 따라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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