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시(새번역)/1권 복음준비 55

마리아 발또르따의 인물과 작품

마리아 발또르따의 인물과 작품 출생과 유년 마리아 발또르따는 1897년 3월 14일 이탈리아의 카세르타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는 롬바르디아 주 출신으로 카세르타는 임시 거주지였다. 1862년에 만토바에서 태어난 아버지 조셉은 제19기병연대의 하사관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1861년에 크레모나에 태어난 어머니 이시데 피오라반찌는 프랑스어 교사였다. 어머니가 난산으로 다시 자녀를 갖지 못하게 되어 마리아는 결국 무남독녀가 되었다. 그녀가 생후 18개월이 채 못 되었을 때 그 가족은 로마냐 지방의 파엔짜로 이사했고, 몇 년 후인 1901년에는 다시 밀라노로 이사했다. 그녀는 그곳의 비아 만쪼네에 위치한 우르술리네 자매회의 유치원에 다니게 되었다. 여기서 4살 반의 그녀는 사랑으로 인하여 자발적으로 사람이 되..

1. 도 입 (예수의 자서전 Ⅰ. 숨겨진 생활)

예수의 자서전 Ⅰ. 숨겨진 생활 1. 도 입 1944. 8. 22. 예수께서 나에게 명하신다. “새 공책을 가져와 내가 8월 16일에 구술했던 내용을 첫 페이지에 기록해라. 이 공책에는 마리아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하게 될 것이다.” 나는 순종하며 새 공책에 옮겨 쓴다. 1944. 8. 16. 예수님 말씀 - 마리아의 정결은 성삼위 하느님 담을 수 있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오늘은 이것만을 써라. 하느님께서는 어디에도 갇히시지 않는다. 그런데도 하느님께서 마리아의 태에 갇히신 이유가 있다. 정결은 담겨질 수 없는 분(the Uncontainable One)을 한 여인의 태 안에 담을 수 있게 할 만큼 가치 있다. 그 이유는 마리아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피조물 중에서 가장 위대한 정결(purity)을 가지..

2. 요아킴과 안나가 주님께 서원하다

2. 요아킴과 안나가 주님께 서원하다 1944. 8. 22. 안나의 모습 나는 한 집의 내부를 본다. 베틀 앞에 한 나이 지긋한 부인이 앉아 있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전에는 완전히 검은 색이었음이 틀림없지만 지금은 거의 반백이 되어 있고 그녀의 얼굴은 주름살은 없지만 나이로 인하여 근엄한 것으로 보아, 나는 이 여인의 나이가 오십대 중반쯤이 되었음이 틀림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상은 아니다. 나는 한 여인의 나이를 짐작함에 있어 내 계산의 근거를 내 어머니의 얼굴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데, 그분의 인상은 그분의 마지막 날들이 자주 생각나는 요즈음 나에게 더 생생하다… 모레는 내가 그분을 마지막으로 뵌 지 만1년이 되는 날이다. 그분은 아주 젊은 얼굴 모습을 가지고 계셨지만, 그분의 머리카..

3. 안나가 성전에서 기도, 하느님께서 그녀의 기도를 들어주시다/ 예수님 말씀 - 의인의 지혜, 순결한 부부

3. 안나가 성전에서 기도드리고, 하느님께서 그녀의 기도를 들어주시다 1944. 8. 23. 다음 글을 쓰기 전에 나는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고 싶다. 그 집은 나에게 잘 알려진 나자렛의 집인 것 같지 않았다. 최소한 위치가 매우 다르다. 유실수 정원도 더 크고, 그 너머의 밭들도 보인다. 밭이 넓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기는 하다. 나중에 마리아가 결혼했을 때 그 집에는 큰 과수원 외에 달리 밭은 없었다. 그리고 내가 본 그 방은 다른 환상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마리아의 부모들이 재정적인 이유로 그들의 재산의 일부를 처분했다고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마리아가 성전에서 나와서 아마 요셉이 그녀에게 주었을 다른 집으로 이사했다고 생각해야 할지 나는 모르겠다. 나는 과거의 환상이나 내가 받은 지시들 ..

4. 안나가 찬미가로 자기의 임신을 알리다

4. 안나가 찬미가로 자기의 임신을 알리다 1944. 8. 24. 사랑에 들뜬 멧비둘기의 노래 나는 다시 한 번 요아킴과 안나의 집을 본다. 꽃들이 만발해 있는 많은 나뭇가지들이 암포라들에 보기 좋게 꽂혀 집안 여기저기 놓여 있는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 그 나뭇가지들은 꽃이 만발한 과수원의 나무들을 전지할 때 잘린 것이 분명하다. 백설처럼 흰 것부터 어떤 산호들처럼 빨간 것까지 다양한 꽃구름이다. 안나가 하는 일도 다르다. 그녀는 두 개의 베틀 중 작은 것에 앉아 아름다운 아마포를 짜고 있는데, 두 발로 박자를 맞추며 미소를 띤 채 노래 부르고 있다. 그녀는 누구를 향하여 미소 짓는가? 그녀 자신을 향하여, 그녀가 자기 안에 있다고 알고 있는 무언가를 향하여. 마치 그녀가 그 노래 안에서 환..

5.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예수님의 말씀 - 마리아의 완전한 동정성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1권 복음준비) 새 번역 1944. 8. 27. 예수님의 말씀 - 마리아의 완전한 동정성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내 작은 벗아, 일어나 서둘러라. 나는 마리아의 동정성(Mary's Virginity)에 관한 천국의 관상으로 너를 데려가기를 열망하고 있다. 너는 마치 네가 방금 아버지에 의하여 창조되어 아직 육체를 모르는 어린 하와처럼 신선한 영혼을 가지고 이 경험으로부터 나올 것이다. 너는 빛으로 충만한 영혼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하느님의 걸작 안에 잠길 것이기 때문이다. 너는 네 전존재가 사랑으로 흠뻑 적셔져서 나올 것이다. 왜냐하면 너는 하느님께서 어느 정도까지 사랑하실 수 있는지를 이해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리아, 티 없는 이(the Imma..

5.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1권 복음준비) 5.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 1944. 8. 26. 안나의 평화와 예언 나는 텃밭에서 걸어 나오고 있는 만삭의 안나를 본다. 그녀는 자신을 닮은 한 친척여인의 팔에 의지하고 있다. 그녀는 임신 수개월째인 것 같다. 그녀는 지쳐 보이는데, 지금의 이 더위가 나를 지치게 하는 것처럼 그녀의 피로는 무더위로 인하여 경감되지 않는다. 텃밭이 그늘져 있다 해도 아주 덥고 숨 막힌다. 공기는 마치 무르고 뜨거운 반죽처럼 끊어질 수 있을 것 같다. 태양광선은 무자비한 푸른 하늘로부터 사정없이 내리쪼이고 대기를 약간 희뿌옇게 만드는 먼지가 약간 있다. 날씨는 오랫동안 건조했음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관개가 되지 않는 곳의 흙은 문자 그대로 아주 미세한, 거의 하얀 먼..

6. 안나의 정결례와 마리아의 봉헌

6. 안나의 정결례와 마리아의 봉헌 1944. 8. 28. 안나의 정결례 나는 요아킴과 안나가 즈카르야, 엘리사벳과 함께 예루살렘의 어떤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는데, 그것은 틀림없이 친구들이나 친척들의 집일 것이다. 그들은 정결례를 위하여 성전을 향하여 발길을 돌린다. 안나는 아기를 안고 있다. 아기는 강보, 아니 가벼운 모직의 넓은 천에 온통 감싸여 있는데, 그것은 부드럽고 따뜻할 것이 틀림없다. 그녀는 가끔씩 곱고 따뜻한 천의 끝을 쳐들어 마리아가 숨을 잘 쉬는지 보고 나서, 맑지만 추운 한겨울의 차가운 공기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하여 다시 여며주는데, 그녀가 얼마나 조심스럽고 사랑스럽게 자기의 작은 아기를 안고 보살피는지를 묘사하기란 불가능하다. 엘리사벳은 양손에 꾸러미들을 들고 있고, 요아킴은 ..

7. 아들은 어머니의 입술에 지혜를 두었다

7. 아들은 어머니의 입술에 지혜를 두었다 1944. 8. 29. 어릴 적 마리아의 지혜 나는 다시 안나를 본다. 어제저녁부터 나는 그녀가 그늘진 퍼골라 입구에 앉아서 바느질에 전념하고 있는 것을 본다. 그녀는 아주 소박하고 아주 넓은 회색 옷을 입고 있는데, 아마도 큰 더위 때문인 것 같다. 낫으로 건초용 풀을 베는 사람들이 퍼골라 끝에서 보인다. 이것이 첫 번째로 베는 풀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포도들은 거의 황금빛을 띠고 있고, 큰 사과나무의 열매들은 노랗고 붉은 양초처럼 반짝이기 때문이다. 밀밭은 불꽃처럼 새빨간 개양귀비가 가볍게 물결치고, 동방의 하늘처럼 새파란 별 모양의 수레국화들이 꼿꼿하고 선명하게 서 있을 뿐, 밀은 이미 베어져 그루터기들만 남아 있다. 어린 마리아가 그늘진 퍼골라로부터 ..

8. 마리아, 성전에 바쳐지다

8. 마리아, 성전에 바쳐지다 1944. 8. 30. 요아킴과 안나의 손을 잡고 성전으로 나는 마리아가 그녀의 부모의 사이에서 예루살렘의 거리들을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본다. 행인들은 눈같이 흰 옷을 입고 매우 가벼운 겉옷을 입고 있는 아름다운 소녀를 보려고 걸음을 멈춘다. 연한 바탕에 약간 더 진한 나뭇가지들과 꽃들의 무늬를 보니 그것은 안나가 정결례 때 입었던 겉옷인 것 같다. 유일한 차이는 안나에게는 그것이 허리까지 내려왔었는데, 어린 소녀에 불과한 마리아에게는 거의 그녀의 발목까지 내려온다는 것인데, 그것은 그녀를 보기 드문 작고 가볍고 밝은 구름처럼 감싸고 있다. 그녀의 양어깨와 가냘픈 목덜미에 흘러내려져 있는 그녀의 금발은 무늬가 없고 아주 옅은 배경색만 있는 베일을 통하여 반짝인다. 베일은 아..

9. 요아킴과 안나의 죽음

9. 요아킴과 안나의 죽음 1944. 8. 31. 예수님의 말씀 - 요아킴과 안나의 생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마치 살을 에는 바람이 하늘에 구름들을 모을 때의 겨울의 빠른 황혼처럼, 내 조부모들의 인생은 그분들의 인생의 태양이 성전의 거룩한 휘장 앞에서 빛나려고 거기 자리 잡은 다음부터 급속히 쇠퇴했다. 그러나 이런 말이 있다. ‘지혜는 자기의 아들들을 기르고, 자기를 찾는 자들을 보호한다. 지혜는 자기의 아들들을 기르고, 자기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돌본다.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든 생명을 사랑하고, 그녀에게 시중드는 사람들은 평화를 누릴 것이다. 그녀를 섬기는 사람들은 거룩하신 분을 섬기는 것이고,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신다. 만일 그가 자신을 그녀에게 의탁한다면, 그..

10. 그리스도의 내림을 암시하는 마리아의 찬미가

10. 그리스도의 내림을 암시하는 마리아의 찬미가 1944. 9. 2. 금요일 저녁인 어제야 비로소 나는 환시를 다시 보게 되었다. 내가 본 것은 다만 다음과 같은 것뿐이었다. 마리아의 노래 어린 마리아, 기껏해야 열두 살쯤 된 마리아다. 그녀의 얼굴은 더 이상 어린이들의 특징인 둥그스름한 형태를 띠지 않고, 완벽한 타원형으로 이미 한 여인의 미래의 윤곽들을 보여준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더 이상 가볍게 물결치며 목덜미로 흩어져 내려오지 않고, 두 줄기로 굵게 땋아 늘여져 양어깨 위로 떨어져 허리까지 내려온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아주 엷은 금색이어서 은색과 섞인 것처럼 보인다.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소녀의 아름답고 순결한 얼굴이지만, 더 생각이 깊어 보이고 성숙한 얼굴이다. 그녀는 흰옷을 입고 있다.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