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시 4권 [272. 빵이 많아지게 하신 첫째 기적 273. 물 위를 걸으시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제4권 공생활 둘째 해(하)1 p318~p329
272. 빵이 많아지게 하신 첫째 기적
1945. 9. 7.
여전히 같은 장소이다. 그러나 태양은 호수의 물이 강의 하상(河床)으로 흘러드는 이 황량한 곳에서 요르단 강을 따라 자라고 있는 관목 숲의 나무들 사이로 동쪽에서 빛나지 않고, 그 마지막 햇살로 줄무늬를 만들며 하늘을 장엄하게 붉은 색으로 물들이며 지는 서쪽에서 비스듬히 빛나고 있다. 우거진 나뭇잎들 아래에서 빛은 상당히 부드러워져 평화로운 저녁 분위기를 자아낸다. 새들은 하루 종일 즐긴 햇빛과 주위의 들에서 주운 풍부한 먹이를 기뻐하며 나무 꼭대기에 앉아서 떨리는 소리로 신나게 노래 부른다. 저녁은 하루의 마지막 장려함과 함께 다가온다.
사도들은 항상 그분께 주어지는 대상들에 따라 가르치시는 예수께 그것을 환기시켜드린다.
“선생님, 저녁이 되어갑니다. 이곳은 집들과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외딴 곳이고, 그늘지고 습기 찬 곳입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저희는 여기서 볼 수도 없고, 걸어 다닐 수도 없게 될 것입니다. 달은 늦게 뜹니다. 사람들을 돌려보내 타리케아나 요르단 강가의 다른 마을들에 가서 음식을 사고 잘 곳을 찾게 하십시오.”
“저 사람들이 갈 필요는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그들은 나를 기다리면서 잤던 것처럼 여기서 잘 수 있다.”
“선생님, 저희는 다섯 덩어리의 빵과 두 마리의 생선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당신께서도 아십니다.”
“그것들을 나에게로 가져오너라.”
“안드레아야, 가서 아이를 찾아오너라. 그 애는 주머니를 가지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그 애는 율법학자의 아들과 다른 두 명의 아이와 함께 왕 놀이를 하면서 꽃다발을 만들고 있었다.”
안드레아는 즉시 아이를 찾으러 가고, 요한과 필립보도 계속 자리를 옮겨 다니는 군중 가운데에서 마르지암을 찾는다. 그들은 거의 동시에 마르지암을 찾아낸다. 아이는 식량이 든 배낭을 어깨에서 허리로 비스듬히 매고, 머리에는 참으아리의 긴 덩굴을 두르고, 허리에는 참으아리 덩굴 허리띠를 매고 있는데, 거기에는 검 대신 부들이 매달려 있다. 칼의 손잡이는 부들 끝으로 되어 있고, 칼날은 부들의 긴 줄기로 되어 있다.
마르지암과 같은 차림을 한 어린이 일곱 명이 있다. 그들은 율법학자의 아들에게 굽실거리는데, 이 아이는 많은 고통을 당한 사람다운 매우 사려 깊은 눈을 가진 아주 야윈 어린이로서 다른 아이들보다 꽃으로 더 화려하게 꾸며져 왕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마르지암아, 오너라. 선생님께서 너를 부르신다.”
마르지암은 자기의 친구들을 그 자리에 남겨두고 꽃 장식을 떼 내지도 않은 채 빨리 간다. 다른 어린이들도 그를 따라온다. 예수께서는 곧 화관을 쓴 어린이들에게 둘러싸이신다. 그분께서는 그들을 쓰다듬어주신다. 그 동안 필립보는 배낭에서 빵 몇 덩어리가 들어 있고, 2킬로그램 또는 그 이상이 되어 보이는 큰 생선 두 마리가 함께 따로 싸여 있는 꾸러미를 꺼낸다. 그것은 열일곱 명, 아니 마나엔까지 포함하면 열여덟 명이나 되는 예수의 일행에게도 부족한 양이다. 그들은 그 음식을 선생님께 드린다.
“아주 좋다. 이제 바구니 몇 개를 가져오너라. 너희의 수대로 열일곱 개를 말이다. 마르지암은 어린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예수께서는 줄곧 그분의 곁에 남아 있는 율법학자를 응시하시며 물으신다.
“당신도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고 싶소?”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저 자신도 먹을 것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내 것을 주시오. 나는 내 것을 당신에게 먹게 해주겠소.”
“하지만… 당신께서는 그 생선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로 여자와 어린이들 외에도 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실 생각입니까?”
“틀림없이 그렇소. 의심하지 마시오. 믿는 사람들은 기적이 행해지는 것을 볼 것입니다.”
“오! 그럼 저도 음식을 나누어주고 싶습니다.”
“그럼 당신에게도 바구니 하나를 달라고 하시오.”
사도들은 낮고 넓은 바구니들과 깊고 좁은 바구니들을 가지고 돌아온다. 율법학자는 꽤 작은 바구니를 가지고 돌아온다. 그의 믿음 또는 불신으로 인하여 그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것을 골라왔음이 분명하다.
“좋다. 모든 것을 여기 놓아라. 이제 군중들을 가능한 한 질서 있게 줄맞추어 앉게 해라.”
그들이 이 일을 하는 동안 예수께서는 빵 덩어리들 위에 생선을 들어 올려 봉헌하시고, 기도하시고, 강복하신다. 율법학자는 한 순간도 예수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그 다음에 예수께서는 빵 다섯 덩어리를 쪼개 열여덟 몫을 만드시고, 생선 두 마리도 열여덟 조각을 만드신 다음 생선 한 조각씩, 아주 작은 한 조각씩을 바구니마다 넣으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빵 열여덟 덩어리를 다시 각각 한 입 크기들로 쪼개신다. 다시 말하면 그분께서는 덩어리 하나하나를 여러 조각으로 쪼개시는데, 그 조각들은 비교적 많아 스무 개 가량 되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그분께서는 그렇게 한 입 크기들로 쪼개신 다음에 각 조각들을 생선 조각들과 함께 각 바구니에 넣으신다.
“이제 이것들을 가지고 가서 배부르게 먹도록 나누어주어라. 마르지암아, 가서 네 친구들에게 이 음식을 나누어주어라.”
“아이고 무거워!”
마르지암은 자기 몫의 바구니를 들면서 말한다. 그는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사람처럼 걸어서 자기의 어린 친구들을 향하여 간다.
사도들, 제자들, 마나엔, 율법학자는 믿을 수 없어 하며 마르지암이 가는 것을 바라본다… 그 다음 그들은 자기가 나누어주어야 할 바구니를 들고 머리를 흔들며 서로에게 말한다.
“어린것이 장난치는구먼! 무게는 방금 전과 같은데.”
율법학자도 자기 바구니 속을 들여다보고, 손을 넣어 바구니 밑을 더듬어본다. 저 멀리 공터는 아직 밝은 편인데, 예수께서 계시는 관목 숲은 상당히 어두운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가서 나누어주기 시작한다. 그들은 계속 나누어준다… 그들은 점점 더 멀리 나아가며 깜짝 놀라 이따금씩 뒤돌아서 예수를 바라본다. 그분께서는 팔짱을 끼고 나무에 기대서서 그들의 대경실색을 보시며 희미하게 웃으신다.
분배는 오래 걸리고, 풍성하다… 놀라움을 나타내지 않는 사람은 오로지 마르지암뿐이다. 그는 그 많은 가엾은 어린이들의 품에 빵과 생선을 가득 채워줄 수 있어 싱글벙글한다. 그가 맨 먼저 예수께 돌아와 말한다.
“저는 많이, 많이 나눠주었어요!… 저는 배고픔이 어떤 건지 알기 때문에요…”
아이가 작은 얼굴을 치켜드는데, 이제는 야윈 얼굴이 아니지만 전후 상황을 생각해보고는 눈을 크게 뜨면서 얼굴이 창백해진다. 그러나 예수께서 그를 쓰다듬어주시자,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마르지암은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자기의 선생님이시자 보호자이신 예수께 몸을 기댄다.
사도들과 제자들이 너누 놀라 아연실색한 채 천천히 돌아온다. 맨 마지막에 율법학자가 돌아오는데,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웅변보다 더한 행동을 한다. 그는 무릎 꿇고 예수의 옷자락에 입 맞춘다.
“너희 몫도 가져가고, 나에게도 좀 다오. 함께 하느님의 음식을 먹자.”
그들은 각자 먹을 만큼 빵과 생선을 먹는다. 그 동안에 배부르게 먹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느낌을 서로 주고받는다. 예수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마르지암을 바라보며 말한다. 마르지암은 식사를 마친 다음에 다른 어린이들과 논다.
율법학자가 묻는다.
“선생님, 왜 저 아이는 즉각 무게를 느꼈는데, 저희는 그것을 느끼지 못했습니까? 저는 바구니 속을 뒤져보기까지 했습니다. 그때는 여전히 빵 몇 조각과 생선 한 조각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군중을 향해 가면서 무게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나눠준 분량만큼 무거웠다면, 그것을 운반하는 데 노새 한 쌍은 필요했을 것이고, 바구니가 아니라 먹을 것을 가득 실은 마차 한 대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처음에 저는 아껴가며 나눠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주고 또 주었습니다… 저는 불공평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첫 번 사람들에게 돌아오며 그들에게 더 주었습니다. 제가 첫 번째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많이 주지 않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음식은 충분히 남아 있었습니다.”
“저도 출발했을 때에야 바구니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기적을 행하셨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기 때문에 처음부터 푸짐하게 주었습니다.”
요한이 말한다.
“저는 반대로 걸음을 멈추고 앉아서 어찌된 영문인지 살펴보려고 모든 것을 제 옷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자 수없이 많은 빵조각들이 보였습니다. 그러자 저는 나누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마나엔이 말한다.
“저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그것들을 세어보기까지 했습니다. 작은 빵 조각 쉰 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쉰 명에게 나눠 주고 돌아와야지’라고 혼잣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를 세면서 나눠주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쉰까지 세었는데도 무게는 여전히 똑같았습니다. 저는 바구니 속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여전히 쉰 개가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분배를 계속하여 수백 명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그래도 음식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바르톨로메오가 말한다.
“저는 제가 믿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해야겠습니다. 저는 빵 조각들과 그 조그만 생선 조각을 손에 들고 들여다보며 말했습니다. ‘이걸로 무엇을 하자는 건가? 예수께서는 지금 장난하고 계시는 게 분명해!…’
저는 나무 뒤에 숨어서 그것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기를 바라면서 그것들을 보고 또 보다가 지쳤습니다. 그것들은 여전히 똑같았습니다. 제가 막 되돌아오려고 할 때 마태오가 지나가며 말했습니다. ‘그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네는 보았나?’ ‘뭐가?’ 제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빵 조각들과 생선 말이야!…’
‘자네는 미쳤나? 나에게는 여전히 빵조각들만 보이는데?’
‘가서 믿음으로 나누어주게. 그럼 자네도 알게 될 걸세.’
저는 그 빵 몇 조각을 바구니에 집어넣은 채 마지못해 갔습니다… 그랬더니… 저는 죄인입니다. 예수님,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토마스가 말한다.
“아니다. 너는 세속적인 영혼이다. 너는 세상에 따라 추론한다.”
“저도 마찬가집니다, 주님”
가리옷 사람이 말한다.
“저는 심지어 빵조각과 함께 돈 한 푼씩을 줄 생각까지 하면서 ‘저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가서 음식을 먹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더 훌륭하게 보이시도록 당신을 도와드리기를 바랐었습니다. 그럼 저는 무엇입니까? 토마스와 같습니까, 아니면 더합니까?”
“너는 토마스보다 훨씬 더 ‘세속적(worldly)’이다.”
“그러나 저는 천상적(heavenly)이 되기 위하여 자선을 베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것은 제 개인의 용돈이었거든요.”
“그것은 너 자신과 네 교만에 대한 자선이다.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자선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느님에게는 자선이 필요 없고, 네 교만에게 베푸는 자선은 죄이지, 공로가 아니다.”
유다는 고개를 숙이고 침묵한다.
열성당원 시몬이 말한다.
“반대로 저는 그 생선 한 조각, 그 빵조각들이 충분하려면 제가 그것들을 더 잘게 쪼개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 수와 영양에 있어 그것들이 충분할 거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당신께서 주시는 물 한 방울이 잔치음식보다 더 유익할 수 있습니다.”
“그럼 자네들은 무슨 생각을 했나?”
베드로가 예수의 사촌들에게 묻는다.
“우리는 카나의 일을 기억하고… 의심하지 않았어.”
유다가 진지하게 말한다.
“그럼 내 사촌 야고보, 너는 그것만을 생각했느냐?”
“아닙니다. 저는 이것이 성사(sacrament)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신께서 저에게 말씀하신 대로 말입니다… 제 생각이 맞습니까, 틀렸습니까?”
예수께서 미소 지으시며 말씀하신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훗날의 상징에 대한 네 생각은 시몬이 말한 물 한 방울의 영양에 덧붙여져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성사가 아니다.”
율법학자는 빵부스러기 하나를 손에 들고 끼고 있다.
“당신은 그것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오?”
“기념…품이오.”
“나도 하나를 간직해야겠어. 난 이걸 작은 주머니에 넣어 마르지암의 목에 걸어줄 거야.”
베드로가 말한다.
“나는 이것을 내 어머니에게 가져다드릴 거야.”
요한이 말한다.
“그럼 우리는 어쩌지? 우리는 다 먹어버렸는데…”
다른 사람들이 애석해하며 말한다.
“일어나라. 바구니들을 가지고 다시 돌아서 남은 조각들을 거두어오너라.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선별하여 바구니들을 가져올 때 이리로 데려오너라. 그 다음에 너희 내 제자들은 배를 타고 겐네사렛 평야로 가거라. 나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나서 군중을 해산시키고, 너희와 합류하겠다.”
사도들은 순종한다… 그들은 남은 음식으로 가득 찬 열두 개의 바구니들을 가지고 돌아온다. 거지나 아주 가난한 사람 30명가량이 사도들을 따라온다.
“아주 좋다. 이제 너희는 가거라.”
사도들과 요한의 제자들은 마나엔에게 인사하고, 마지못해 예수를 떠나간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한다. 마나엔은 그분과 함께 군중이 마지막 황혼 빛을 받으며 마을들을 향하여 가거나 키가 크고 메마른 왕골 밭에서 자려고 자리를 찾기를 기다라며 서 있다. 그 다음에 그는 선생님께 하직인사를 드린다. 율법학자는 그보다 먼저 떠났다. 그는 자기의 아들과 함께 사도들을 따라갔기 때문에 가장 먼저 떠난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다.
모든 사람이 떠나거나 잠들었을 때 예수께서는 일어서서 자는 사람들에게 강복하시고, 느린 걸음으로 호수 쪽 타리케아 반도를 향하여 가신다. 타리케아 반도는 마치 야산이 호수 안으로 돌출해 있는 톱니 모양의 야산으로 수면보다 몇 미터쯤 높다. 그 아래까지 오셨을 때 그분께서는 읍내로 들어가지 않으시고, 우회하여 야산을 올라가, 파란 호수를 바라보시며 평화롭고 고요한 달 빛 아래서 기도하시려고 중턱에 자리 잡으신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여기에 1944. 3. 4. 자의 환상(예수께서 물 위를 걸으시다)을 삽입해라.
273. 물 위를 걸으시다
1944. 3. 4.
지금은 저녁 늦은 시간, 거의 밤이다. 나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자라고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이 겨우 보이는 것으로 보아 나는 그것을 알 수 있다. 그 나무들은 올리브나무로 짐작되지만, 너무 어둡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 그 나무들은 올리브나무들이 그렇듯 키가 크지 않고, 잎이 무성하고, 줄기가 뒤틀려 있다.
예수께서는 혼자 계신다. 그분께서는 흰옷 위에 짙은 파란색 겉옷을 입고 계신다. 그분께서는 등성이를 올라가 나무들 사이로 들어가신다. 그분께서는 결연하게 성큼성큼 걸으신다. 그분께서는 보폭이 크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아도 많은 거리를 가신다. 그분께서는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는 일종의 천연 발코니에 이르신다. 호수는 마치 빛나는 눈들처럼 하늘에 가득 차 있는 별빛을 받으며 평화롭고 고요하다. 정적이 그 평화의 포옹으로 예수를 감싼다. 정적은 그분을 군중과 땅에서 분리하여 그것들을 잊으시게 하고 창공과 결합시킨다. 창공은 하느님의 말씀께 경배하고 그 별들의 빛으로 어루만져드리기 위하여 내려오는 것 같다.
예수께서는 서서 팔을 십자로 벌리시는 습관적인 자세를 취하신 채로 기도하신다. 그분의 뒤에는 올리브나무 한 그루가 있어, 그 우중충한 줄기에 그분께서 이미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처럼 보인다. 그분의 키가 크기 때문에 잎이 무성한 가지들은 그분의 머리 바로 위에 있어 그리스도께 어울리는 말로 십자가에 써넣었던 명패를 대신한다.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왕’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여기에는 ‘평화의 왕’이라고 쓰여 있다. 평화의 올리브나무는 들을 줄 아는 사람들에게 진리를 말한다.
예수께서는 오랫동안 기도하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는 올리브나무의 돌출된 굵은 뿌리에 걸터앉아 양손의 깍지를 끼시고 팔꿈치들은 두 무릎에 얹으신다. 그분께서 일상적으로 취하시는 자세이다. 그분께서는 묵상하신다. 혼자 계시면서 온전히 하느님의 것이 되실 수 있는 지금 그분께서 아버지와 성령과 어떤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지 나는 궁금하다. 하느님과 하느님의 대화!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별들이 그 위치를 바꾸었고, 많은 별들이 이미 서쪽으로 진 것을 보니 나는 그것을 알 수 있다.
아직은 빛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발광체의 모습이 동쪽 지평선 위에 보이기 시작할 때 산들바람이 불어 올리브나무가 흔들린다. 그러다가 고요해진다. 그 다음에는 바람이 다시 더 세차게 분다. 바람은 짧은 간격을 두고 멎었다, 다시 불었다 하면서 점점 더 강해진다. 막 시작된 새벽빛은 점점 더 거세게 몰아치는 돌풍에 밀려와 하늘을 뒤덮는 시꺼먼 구름 덩어리로 인하여 더 나아가지 못한다.
호수도 더 이상 잔잔하지 않다. 호수는 내가 폭풍우의 환시 때에 이미 본 것처럼 광풍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토록 고요하던 대기는 잎이 무성한 가지들의 소음과 물이 포효하는 소리로 가득 찬다.
예수께서는 묵상에서 깨어나신다. 그분께서는 일어나 호수를 바라보신다. 그분께서는 아직 남아 있는 별들과 어렴풋한 새벽의 빛 아래서 호수를 둘러보시며 베드로의 배를 찾으시다가 그것을 발견하신다. 그것은 맞은편 호안을 향하여 나아가려고 애쓰고 있으나 성공하지 못한다.
예수께서는 겉옷을 그분의 몸으로 바짝 당기시고, 너풀거려 내려가는 데 방해가 되는 옷 술을 두건처럼 머리 위로 올리시고 빨리 내려오시는데, 그분께서는 올라오셨던 길로 내려오지 않으시고 직접 호수로 이어지는 가파른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신다. 그분께서는 어찌나 빨리 걸으시는지 마치 날아가시기라도 하는 것 같다.
예수께서는 솜털 같은 거품의 끝이 조약돌이 깔린 호반을 파도가 후려치는 호숫가에 이르신다. 그분께서는 마치 불안정하게 출렁이는 액체가 아닌 매끈하고 아주 단단한 땅 위의 포장도로를 걸으시는 것처럼 계속 걸어가신다. 지금 그분께서는 빛이 되신다. 희미해져가는 드문드문한 별들과 폭풍이 몰아치는 새벽의 희미한 빛이 그분께로 집중하여 일종의 인광처럼 모아 그분의 날씬한 몸을 비추는 것 같다.
그분께서는 파도 위, 거품이 이는 파도 물마루 위, 파도들 사이의 어두운 골 사이로 팔을 앞으로 뻗으신 채로 날아가신다. 그분의 겉옷은 뺨 주위로 부풀어 오르고, 그분의 몸에 꼭 달라붙도록 졸라매진 상태에서 최대한 날개 치듯이 펄럭인다.
사도들이 그분을 보고 무서워하며 비명을 지르는데, 그 소리가 바람에 불려 그분께 이른다.
“무서워하지 마라, 나다.”
그분의 목소리는 맞바람이 부는데도 선명하게 전달된다.
“선생님, 이것이 정말 당신이십니까?”
베드로가 묻는다.
“만일 이것이 당신이시라면, 저에게 당신처럼 물 위를 걸어 마중 나오라고 말씀하십시오.”
예수께서는 미소 지으시며 말씀하신다.
“오너라.”
그분께서는 마치 물 위를 걷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라도 되는 양 간단하게 말씀하신다.
그러자 베드로는 짧은 민소매 옷을 입고 있는 터라 반라의 몸으로 갑판에서 뛰어내려 그분을 향하여 걸어간다.
그러나 그가 배에서 50야드쯤 나아가고, 그분과의 남은 거리도 그쯤 되는 곳에 이르자 그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때까지는 그의 사랑의 충동이 그를 지탱해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인성이 그를 눌러 이겨… 그는 두려움으로 몸을 떤다. 그는 미끄러운 땅이나, 더 나은 표현으로는 유사(流沙) 위에 서 있는 사람처럼 비틀거리고, 더듬고,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가 더듬고 겁을 내면 낼수록 그는 점점 더 빠져 들어간다.
예수께서는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바라보신다. 그분께서는 진지하게 기다리시지만, 그에게 한 손도 내밀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팔짱을 끼신 채로 한 걸음도 떼시지 않고 한마디도 말씀하지 않으신다.
베드로는 빠져 들어간다. 발목, 정강이, 무릎이 차례로 사라진다. 물은 사타구니에 이르고, 거기를 지나 허리께에 이른다. 그의 얼굴에 공포가 어린다. 공포는 그의 생각도 마비시킨다. 그는 지금 물에 빠져죽는 것만을 두려워하는 육체에 불과하다. 심지어 그는 헤엄칠 생각도 하지 못한다. 그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한다. 그는 공포로 인하여 얼이 빠져 있다.
마침내 그는 예수를 쳐다보기로 결심한다. 그가 그분을 쳐다보자마자 그의 생각이 추론을 시작하고 구원이 어디 있는지 보기 시작한다.
“선생님, 나의 주님, 저를 구해주십시오.”
예수께서는 팔짱끼고 계셨던 팔을 벌리시고 마치 바람에 불리거나 파도에 밀리시는 것처럼 사도를 향하여 달려가 손을 내밀며 말씀하신다.
“오! 믿음이 없는 사람아. 너는 왜 나를 의심했느냐? 너는 왜 너 혼자서 그것을 하기를 원했느냐?”
발작적으로 예수의 손을 붙잡은 베드로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는 남아 있는 공포와 솟아오르는 뉘우침이 섞인 복합적인 심정으로 그분께서 화나셨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그분을 쳐다본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에게 미소 지으시고, 배에 다가가 뱃전을 넘어 배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베드로의 손목을 꼭 잡고 계신다. 그 다음에 그분께서 명하신다.
“호반으로 가자. 이 사람은 흠뻑 젖었다.”
예수께서는 망신당한 제자를 바라보시며 미소 지으신다.
파도가 가라앉아 배를 대기가 쉬워진다. 지난번에는 야산에서 내려다보았던 도시가 이번에는 호반을 넘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환시는 여기서 끝난다.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내 자녀들이 위험에 처한 것을 보면, 많은 경우 나는 심지어 그가 부르기를 기다리지도 않는다. 그리고 나는 나에게 감사하지 않는 아들에게도 달려갈 때도 많다.
너희는 잠자고 있거나 삶의 걱정근심에 붙잡혀 있다. 나는 지켜보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의 천사이고, 그래서 나는 너희를 지켜보고 있는데, 너희가 내 개입을 거절하기 때문에 내가 개입할 수 없는 것보다 나를 더 슬프게 하는 것은 없다. 왜냐하면 너희가 너희 자신의 힘으로 행동하기를 더 좋아하거나, 더 나쁜 경우에는 악한 자에게 도움을 청하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마치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나에게는 당신이 필요 없어요. 내 집에서 나가세요’ 하고 자기의 아들이 말하는 것을 듣는 아버지처럼, 나는 내가 내 상처들로 고통당했던 것보다 더 굴욕당하고, 더 슬퍼한다. 그러나 너희가 만일 나에게 ‘나가시오’ 하고 말하지 않고, 다만 생활의 염려들로 인하여 멍한 채로 있기만 하다면, 나는 불리기도 전에 갈 준비가 되어 있는 영원한 파수꾼(the Eternal Watchman)이다. 그리고 내가 가끔 그러듯이 만일 너희가 나에게 말 한마디 해주기를 내가 기다린다면, 그 이유는 오로지 너희가 나를 부르는 것을 듣기 위해서일 뿐이다.
사람들이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는 것은 얼마나 유쾌하고, 얼마나 달콤하냐! 그들이 내가 ‘구세주’라는 것을 기억한다는 것을 듣는 것 말이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필요 없을 때에도 나를 부르는 사람이 있을 때 나에게 스며들어 오고, 나를 환호하게 하는 무한한 기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나를 더 사랑하고, 나를 ‘예수님, 예수님’ 하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나와 마찬가지로 기쁨으로 가득차기 때문에 그는 나를 부르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어린이들이 ‘엄마, 엄마’ 하고 부를 때 그들이 달콤한 꿀맛을 그 입술에 느끼는 것과 같은데, ‘엄마’라는 단순한 말 한마디는 그 자체로 엄마의 입맞춤들의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도들은 카파르나움에 가서 나를 기다리라는 내 명령에 순종하여 배를 저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빵의 기적을 행한 다음에 혼자서 군중을 떠났었는데, 그 이유는 내가 군중을 무시하거나 피곤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나는 사람들이 나에게 악하게 행동해도 결코 그들을 무시하지 않았다. 나는 율법이 짓밟히거나 하느님의 집이 더럽혀지는 것을 볼 때에만 분개했었다. 그러나 그때는 내 이익들이 아니라 아버지의 이익들이 관련된 것이었다.
나는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를 섬기는 하느님의 종들 중에서 첫째로서 땅 위에 있었다. 군중들이 그토록 둔하고, 굼뜨고, 너무 인간적이어서 자기의 사명에 가장 자신감을 가진 사람들도 낙심할 정도인 것을 보았을 때에도 나는 군중에게 나 자신을 헌신하는 데 결코 싫증내지 않았다.
아니 바로 그들이 그처럼 모자라기 때문에 나는 내 가르침을 무한히 반복해주고, 그들을 뒤떨어진 학생들로 취급하여, 그들의 영혼을 가장 기초적인 발견들과 입문들로 인도했다. 마치 참을성 있는 선생이 어린 학생들의 서투른 작은 손을 잡아 첫 번째 글자들을 그리게 하고, 그렇게 해서 그들이 이해하고 잘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군중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주었는지 모른다! 나는 그들의 육체를 이끌어 영으로 인도했다. 나도 육체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사탄은 육체를 통하여 그들을 지옥으로 이끌어 가는데, 나는 하늘로 이끌었다.
나는 빵의 기적에 대하여 아버지께 감사드리기 위하여 혼자 있기를 원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배불리 먹었다. 나는 그들에게 주님께 감사드리라고 당부했었다. 그러나 사람은 도움을 받고도 감사하기를 잊어버린다. 나는 그들을 대신하여 감사드렸다. 그 다음에… 아버지의 사랑을 무한히 갈망했던 나는 아버지와 결합하여 하나가 되었다. 나는 땅 위에 있었지만, 생명 없는 유해와 같았다. 내 영은 그분의 말씀인 나를 굽어보고 계시는 것을 느꼈던 아버지를 향하여 달려가 그분께 말씀드렸다. ‘거룩하신 아버지,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고 아버지께 말씀드리는 것은 내 기쁨이었다. 하느님으로서 그분에게 말씀드리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그분께 말씀드리는 것이 말이다. 나는 하느님으로서의 내 마음의 설렘을 아버지께 드리는 것처럼 인간으로서의 내 감정을 그분께 굴복시켰다.
나는 내가 사람들의 모든 사랑, 하느님을 조금이라도 사랑할 능력이 있는 사람의 모든 사랑을 끌어 모아 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아버지께 드리는 자석(magnet)인 것처럼 느꼈다. 나는 존재하는 유일한 자인 것처럼 느꼈다. 무죄한 날들의 어느 서늘한 저녁때 사람(the Man)인 나 즉 인류가 다시 한 번 하느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의 지복이었기 때문에 내 지복은 완전했지만, 그것이 나를 사람들의 필요들로부터 내 마음을 멀리 떨어져 있게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호수 위의 내 아들들의 위험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사랑(love)을 위하여 사랑(Love)을 떠났다. 사랑은 재빨라야 한다(Charity must be speedy).
그들은 나를 유령이라고 생각했다. 오! 가엾은 자녀들아, 너희는 얼마나 여러 번 나를 유령이나 괴물로 생각하느냐! 만일 너희가 항상 나를 생각하고 있다면, 너희는 즉시 나를 알아볼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마음속에 다른 유령들을 가지고 있어 그것이 너희를 어지럽힌다. 나는 나 자신을 너희에게 알아보게 한다. 오! 너희가 내 말을 듣기만 한다면!
왜 베드로는 거기까지 걸은 다음에 빠져 들어갔느냐! 너는 그것을 말했다. 그의 인성이 그의 영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아주 많이 ‘사람’이었다. 만일 그것이 요한이었다면, 그는 감히 그렇게 무모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자기의 생각을 바꾸지도 않았을 것이다. 순결은 조심성과 굳셈을 준다(Purity grants prudence and strength).
그러나 베드로는 글자 그대로 ‘사람’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 가운데서 두각을 나타내고, 자기만큼 선생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랐고, 주제넘게 나서기를 좋아했고, 내 제자들 중의 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자기가 이미 육체의 약점을 초월했다고 생각했었다. 그 결과 가엾은 시몬은 시험당할 때 숭고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그가 나중에 새로 태어나는 교회에서 선생님의 자비를 영속시킬 사람이 되는 데에는 그것이 필요했다.
베드로는 위험에 처한 자기의 목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하여 공포에 압도되었을 뿐 아니라 네가 말한 것처럼 순전히 ‘벌벌 떠는 육체’가 되었다. 그는 더 이상 생각하지도,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너희 모두는 똑같이 행동한다. 위험이 급박하면 급박할수록 너희는 너희 자신의 힘으로 행동하려고 한다. 마치 너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너희가 나에게 바라고, 나를 불러야 할 시간에 너희는 결코 나를 떠나지 않고, 나에게 너희의 마음을 닫지 않고, 심지어 나를 저주하지도 않는다. 베드로는 나를 저주하지는 않지만, 나를 잊는다. 그래서 나는 그의 영혼을 나에게로 부르기 위하여 내 뜻을 그에게 강요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나는 그가 자기의 선생님이자 구세주인 나를 볼 수 있게 한다.
내가 이 충동적인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그의 의심의 죄를 미리 사해준다. 그가 은총 안에서 확고해진다면, 그는 다시는 마음이 흔들리거나 지치지 않고, 순교에 이르기까지 영혼들을 자기의 선생에게 데려오기 위하여 신비의 그물을 치는 데 있어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래서 그가 나를 부를 때면 나는 걸어가지 않고, 날아가서 그를 도와주고, 그를 단단히 붙들어 구원으로 인도한다. 나는 베드로의 정상참작 사유들을 이해하기 때문에 내 꾸중은 부드럽다. 나는 현재까지의 모든 변호인들과 재판관들 중 가장 좋은 변호인이자 재판관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말이다.
불쌍한 내 자녀들아, 나는 너희를 이해한다! 그래서 심지어 내가 너희를 질책하는 말을 할 때에도 내 미소가 그것을 완화해준다. 나는 너희를 사랑한다. 그것이 전부이다. 나는 너희가 믿음을 가지기를 바란다. 너희가 참으로 믿는다면, 나는 가서 너희를 위험에서 구해준다. 오! 만일 온 땅이 ‘선생님, 주님, 저희를 구해주십시오!’ 하고 말할 줄 안다면! 부르짖음 한마디면, 온 땅에서 사탄과 그의 졸개들을 즉시 패배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믿음을 가질 줄을 모른다. 나는 너희를 믿음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을 증가시키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마치 돌이 늪의 진창에 떨어지듯이 너희의 진창에 떨어져 거기 묻혀 있다.
너희는 너희 영혼의 물을 깨끗하게 하기를 원치 않고, 썩은 냄새가 나는 쓰레기 속에 있기를 선호한다. 그것은 상관없다. 나는 영원한 구세주로서 내 의무를 다한다. 비록 세상이 구원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내가 세상을 구원할 수 없다 해도, 나는 내가 사랑받아 마땅한 만큼 나를 사랑하기 위하여 더 이상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을 세상에서 구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