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나의 예수님이라고 해보아라. -그와나 (가브리엘 보시의 영적일기)

Skyblue fiat 2022. 11. 11. 03:04

 

1938년 2월 23일 낭트
새벽 5시 30분 길거리에서 "예수님, 우리 둘뿐입니다."라고 하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의 예수님이라고 해보아라. 너도 '나의 가브리엘'이라고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하지 않느냐?"

 


3월 1일 재의 수요일 전 화요일
“내 아버지 앞에서 내 영혼의 빛으로 네 영혼을 비춘다는 것. 너는 캐나다의 북극광에 대해 들어보았느냐? 

극지의 얼음 위에 햇살이 드리울 때 얼마나 장관이겠느냐!"

 


3월 10일
시골에서 나는 상상 속에서 성가정에 머무르고 있었다. 착하신 성 요셉과 가장 거룩하신 어머니. 그리고 외아들 예수님과 함께. 그때 그분이 더없이 상냥하게 말씀하셨다.

“내 작은 누이가 되어다오. 네 느낌에 흔들리지 마라. 네가 할 바를 하여라.”

 

 

3월 12일 몽토방
나는 어제 공연이 성공리에 끝난 후 유혹에 빠져 있었다. 

 

"그것은 어제의 공에 맞먹는 것이다.”

 


4월 1일 금요일, 몽마르트르
"내 작은 친구가 되어다오. 웃으면서 말해 다오. 많은 사람이 나를 그저 인정머리 없는 심판관이나 처벌자로 생각한다. 나는 네 상냥한 친구가 되고 싶을 뿐이다. 어린아이처럼 믿고 따르며 내게 조건 없이 바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인들 못하겠느냐!”

 

지하철에서
“나와 이야기하자. 나와 이야기하자."

4월 4일
"너 자신을 벗어나 내게 곧장 들어오기가 그처럼 어려우냐!"

샬롱쉬르손
"오직 영원한 것에만 중요성을 두어라.”

기차에서
“너는 자신을 나에게 봉헌했다. 늘 웃어라. 

네 연극 대사에 '나는 웃음을 파는 상인이 되고 싶어요.'라는 말이 있는데 생각나느냐?"

 

 

앙제
"내게 귀 기울이지 않으면 내 말을 듣지 못하리라. 네 안에 있지 말고 내 안에 있어라. 나는 내 아버지한테서 받은 모든 것을 준다. 나한테 받은 것을 사람들에게 주어라."

내가 짐 속에 있는 보석을 지켜 달라고 청하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것을 잃는다 해도 그 아까움을 나에게 사랑으로 바칠 수 있다면, 너는 지금 갖고 있는 그 보석보다 값진 것을 지니게 되리라."

 


4월 7일 파리와 그르노블행 기차
젊은 부부가 식당차에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네가 저렇게 기쁜 마음으로 내게 말한다면... 그것은 매우 단순하고 정말 좋을 텐데..."

눈 덮인 알프스 산봉우리와 복사꽃처럼 발그레한 산자락을 바라보면서 나는 그분의 능력과 선하심을 찬양했다. 거친 고장으로 그분을 초대하면서 나는 그분의 발이 얼지 않도록 사랑의 융단을 깔아드렸다.
“이제부터는 나를 기쁘게 하는 데만 네 삶을 바쳐라. 변화를 느낄 것이다. 나를 기쁘게 하고 나를 위해 살아라. 이것이 네 신앙의 진정한 뜻이다."

 

 

4월 14일
사막의 신기루를 보면서 그분께 물었다. "신기루 속에도 당신은 계시겠지요?"
그러자 그분이 대답하셨다. "무엇보다 진리를 찾아라."

 


4월 17일 아프리카 선교사들White Fathers을 방문했을 때
"무슨 은혜든 가리지 말고 청하여라. '그것은 불가능해. 그분은 그런 것을 절대 주시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하지 마라."


4월 19일 사막에서, 엘골레아로 가는 길에
"씨앗을 심어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께 영광을.

이곳이 아버지, 우리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거룩해지도록."


4월 23일 사막에서, 우에드 우아우쇠르

"내게 영원한 것에 대한 사랑을 달라고 청하여라

. 네가 어렸을 때 '제게 무슨 좋은 점이 있다면 드러나지 않게 해주시고 알지 못하게 해주세요.'라고 한 말을 기억하느냐?"

 

 

4월 29일 카르타고
그분 마음속에 머물면서 나는 동정 마리아와 그토록 가까이 머물 때가 또 있을까 싶었다. 그러자 그분이 말씀하셨다. “내 어머니의 태중에서 빚어진 마음속에 머물러라."

 

5월 2일 튀니스
"내 어머니는 하느님만을 위해 사셨다. 어머니한테는 이기심도 자기주장도 없으셨다. 어머니의 삶은 창조주께서 어머니를 지으신 의도에 완벽하게 부합되었다. 그분을 닮아라."


5월 9일 튀니스에서 콩스탕틴으로 가는 동안
나는 지천으로 핀 들꽃을 보았다.
“내 눈을 즐겁게 한다는 생각으로 네 '사랑의 행위'를 나날이 발전시켜라."


5월 10일 콩스탕틴 성당, 영성체 후
“내 기쁨은 내 자녀들과 함께 머무는 것이다."


5월 22일 알제, 아프리카의 노트르담, 영성체 후

“나는 살아 있는 마음이다."


그리스도께서 옷을 벗기신 자리에서

“네 말에 유의하여라. 네 가난을 잊지 마라."


고통 후에
"나는 네 안에서 나를 보고 싶다.”

 

 

 

-그와 나 (가브리엘 보시의 영적일기) /바오로딸 61-65p

 

저자:  가브리엘 보시 Gabrielle Bossis

프랑스 귀족 가문 출신으로 1874년 낭트에서 4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교양 있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사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랐으며 '예수의 참 동료 학교'에서 엄한 교육을 받았다.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그는 1886년 열 두 살에 첫영성체를 했으며 그림·음악·조각·성악·자수·무용을 비롯해 당대에 유행하던 여러 스포츠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여러 차례 청혼을 받았으나 자기 길이 아님을 알고 거절했으며 종교적 감수성에 충실했다.
1908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4년 후 언니 클레망스도 선종했지만 그는 자기 안에 갇혀 지내지 않고 교리를 가르치며 선교회를 위한 전례 용기 제작소에서 일했다. 간호사 자격증을 얻어 제1차 세계대전 동안 간호사로 활약했으며, 교훈극을 써서 프랑스와 해외에서 주인공역을 맡아 연기했다. 젊은 시절에 신비스러운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놀란 적이 있지만 내적 대화는 62세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1950년 6월 9일 선종하기 2주 전까지 계속되었다. 1949년 유방암이 발견되었고 1950년 폐에 전이되었으나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