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오늘

2017년 7월 21일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

Skyblue fiat 2017. 7. 23. 19:21
2017년 7월 21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21금 (녹)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또는 (백) 브린디시의 성 라우렌시오 사제 학자       금육
 


 

입당송 시편 88(87),3 참조
주님, 제 기도 당신 앞에 이르게 하소서. 제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에게 해로운 것을 모두 물리쳐 주시어, 저희가 평안한 몸과 마음으로, 자유로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를 지내라고 하시며, 이날 밤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치되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고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먹는다고 지적하는 바리사이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저녁 어스름에 새끼 양을 잡아라.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1,10─12,14
그 무렵 10 모세와 아론은 파라오 앞에서 모든 기적을 일으켰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 그리하여 파라오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자기 땅에서 내보내지 않았다.
12,1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2 “너희는 이달을 첫째 달로 삼아,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 하여라. 3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에게 이렇게 일러라.
‘이달 초열흘날 너희는 가정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집집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마련하여라. 4 만일 집에 식구가 적어 짐승 한 마리가 너무 많거든, 사람 수에 따라 자기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과 함께 짐승을 마련하여라. 저마다 먹는 양에 따라 짐승을 골라라.
5 이 짐승은 일 년 된 흠 없는 수컷으로 양이나 염소 가운데에서 마련하여라. 6 너희는 그것을 이달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모여 저녁 어스름에 잡아라.
7 그리고 그 피는 받아서, 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
8 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9 그것을 날로 먹거나 물에 삶아 먹어서는 안 된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이 있는 채로 불에 구워 먹어야 한다.
10 아침까지 아무것도 남겨서는 안 된다. 아침까지 남은 것은 불에 태워 버려야 한다. 11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 축제다.
12 이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면서,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치겠다. 그리고 이집트 신들을 모조리 벌하겠다. 나는 주님이다.
13 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 그러면 어떤 재앙도 너희를 멸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14 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6(115),12-13.15와 16ㄷㄹ.17-18(◎ 13)
구원의 잔 받들고 주님의 이름 부르리라.
○ 내게 베푸신 모든 은혜, 무엇으로 주님께 갚으리오? 구원의 잔 받들고, 주님의 이름 부르리라. ◎
○ 주님께 성실한 이들의 죽음이, 주님 눈에는 참으로 소중하네. 저는 당신의 종, 당신 여종의 아들. 당신이 제 사슬을 풀어 주셨나이다. ◎
○ 주님께 감사 제물 바치며, 주님 이름 부르나이다.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께 나의 서원 채우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8
1 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2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그도 그의 일행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지 않았느냐?
5 또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본 적이 없느냐? 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7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8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이 제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성자의 수난을 기념하며, 믿음과 사랑으로 그 신비를 따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3(22),1-2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체로 힘을 얻고 감사하며 자비를 바라오니, 저희에게 성령을 보내시어, 성령의 힘으로 저희 삶을 변화시켜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어느 안식일에 예수님 일행이 밀 이삭을 뜯어 먹은 사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밀밭 사이를 걸어가다가 밀 이삭을 손으로 잘라 비벼 먹는 것은 당시 일상생활 속에서도 묵인되는 행위였습니다. 그런데도 바리사이들은 안식일 규정을 어겼다고 비난하지 않습니까? 이에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로 대답하십니다.
첫째는 모든 유다인이 존경하는 다윗도 굶주렸을 때, 일행과 함께 제단에 놓인 빵을 먹었다는 것입니다. 사제만이 먹을 수 있는 제사 빵을 다윗과 그 일행이 먹었어도, 아무도 그들을 단죄하지 않았다는 말씀이지요.
둘째, 사제들은 안식일에 성전에서 일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규정을 드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성전의 사제들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메시아시기에 안식일 법을 초월하신다는 대답입니다.
셋째, 하느님께서는 기계적인 예배보다 실천적인 사랑을 요구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한 계명의 본질이 아닙니까?
따라서 오늘 “나는 하느님을 왜 믿는 것인가?”와 아울러 이 점을 묵상했으면 합니다. 하느님은 나에게 희망과 생명을 주시는 분이신가, 벌하시는 분이신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 마음 안에 평화가 깃들고 있는가, 아니면 계명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만 있는가?
나아가 이웃의 구체적인 사정을 모른 체, 형식적인 계명을 지키도록 강요한 적은 없는지, 그들의 신앙을 내 임의로 판단하며 비판한 적은 없는지,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그리스도의 시〕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다투심. 예수는 안식일의 주인이기도 하시다.


                                                                                                                                                                                              

아직 같은 장소이다. 그러나 해가 멀지 않아 지게 되었으므로 견딜 만하다.

저 집엘 가야 한다.” 하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일행은 그리로 가서 그 집에 이른다. 그리고 빵과 식량을 청한다. 그러나 관리인은 무정하게 거절한다.

펠리시데 족속 같은 놈들! 독사 같은 놈들! 늘 똑같은 것들이야! 저것들은 같은 그루에서 나와서 독이 있는 열매를 맺는단 말이야.” 하고 배가 고프고 피로한 제자들이 투덜거린다. “너희가 준 것과 같이 받아라.”

아니 왜 애덕을 거스리느냐? 지금은 모진 복수의 시대가 아니다. 가자. 아직 밤도 되지 않았고, 너희들은 배가 곯아서 죽지는 않을 것이다. 저 영혼들이 나를 갈망하게 되도록 희생을 좀 하여라.” 하고 예수께서 격려하신다.

그러나 제자들은 밭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밀이삭들을 자르기 시작한다. 그들은 이삭을 손으로 비벼 밀알을 먹기 시작한다. 나는 그들이 견딜 수 없이 배가 고파서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분해서 그러는 것으로 생각한다.

선생님, 맛이 있습니다.” 하고 베드로가 외친다. “선생님은 안 드십니까? 그리고 이 밀들은 두 가지 맛이 있습니다. 이 밭의 것 전부를 먹고 싶습니다.”

자네 말이 옳아! 이렇게 하면 그자들이 우리에게 빵을 주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거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말한다. 그러면서 이삭들 사이로 다니며 아귀아귀 먹는다. 예수께서는 혼자서 먼지가 많은 길을 걸어가신다. 5, 6미터 뒤에 열성당원과 바르톨로메오가 있다. 그러나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덜 중요한 길이 큰 길과 만나는 다른 네거리가 하나 나오고, 그 곳에는 공격적인 바리사이파 사람 한 떼가 멈춰 서 있다. 그들 덜 중요한 길 끝에 보이는 작은 마을에서 안식일 예배에 참례하고 돌아오는 것이 틀림없다. 그 마을은 넓게 퍼지고 평평한 것이 마치 커다란 짐승이 굴 속에 들어 있는 것 같다.

그들을 보신 예수께서는 부드럽게 미소짓고 바라다보시며 인사를 하신다. “평화가 당신들과 함께 있기를.”

예수의 인사를 답례하기는 고사하고 바리사이파 사람들 중의 하나가 거만하게 묻는다. “당신은 누구요?”

나자렛의 예수요.”

자 봐 그 사람이지?” 하고 그 중의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한다. 그러는 동안 나타나엘과 시몬이 선생님께로 가까이 오고, 다른 제자들은 밭고랑으로 해서 길로 온다. 그들은 아직 밀알을 씹고 있고, 오무린 손에는 밀알들을 쥐고 있다.

처음에 말한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마 제일 세력 있는 사람인 모양인데, 그 사람 다음 말을 들으시려고 걸음을 멈추신 예수와 말을 다시 시작한다. “, 그럼 당신이 그 유명한 나자렛의 예수로군요? 그런데 당신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소?”

여기에도 구원해야 할 영혼들이 있기 때문이오.”

그 일이라면 우리로 충분하오. 우리는 우리 영혼을 구할 줄 알고 우리에 딸린 영혼들도 구할 줄 아오.”

그렇다면 당신들은 잘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기쁜 소식을 전하고 구원하라고 보냄을 받았소.”

보냄을 받았다! 보냄을 받았다! 그런데 무엇이 그것을 증명하오. 당신의 행동은 확실히 그렇게 하지 못하오.”

당신은 왜 그렇게 말하오? 당신의 생명을 중하게 여기지 않소?”

! 그렇군요! 당신을 숭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주는 것이 당신이지요. 그러면 당신은 사제 계급을 전부,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 계급의 사람을 모두, 그 밖에 많은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구려. 그들은 절대로 당신을 숭배하지 않고, 장차도 절대로 숭배하지 않을 테니까 말이오. 절대로, 알겠소? 이스라엘의 선민인 우리는 절대로 당신을 숭배하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을 거요.”

당신들에게 나를 사랑하라고 강요하지는 않고 하느님을 흠숭하시오.’ 하고 말하오, 그것은

또는 당신이 하느님이니까 당신을 숭배하란 말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갈릴래아의 더러운 하층민도 아니고, 당신을 따르고 우리 선생님들을 저버리는 유다의 얼간이들도 아니오 .”

여보시오, 화내지 마시오. 나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소. 나는 내 사명을 다하고 있소. 나는 하느님을 사랑하라고 가르치오. 그리고 십계명이 너무 잊혀져 있고, 더구나 잘못 적용되기 때문에 십계명을 다시 깨우쳐 주려고 다시 왔소. 나는 생명을, 영원한 생명을 주기를 원하오. 나는 육신의 죽음을 바라지 않고, 더구나 영신의 죽음은 더 바라지 않소. 당신에게 그것을 잃는 것을 중하게 여기지 않느냐고 물은 생명은 영혼의 생명이오. 그것은 당신의 영혼이 나를 사랑하지 않더라도 나는 당신의 영혼을 사랑하기 때문이오. 그리고 나는 당신이 주님을 모욕하고 주님의 메시아를 업신여김으로써 당신의 영혼을 죽이는 것을 보니 괴롭소.”

바리사이파 사람이 어떻게나 흥분하는지 경련을 일으키려는 것만 같다. 그는 자기 옷을 구기고, 가장자리 술 장식을 뜯고, 두건을 벗고 머리카락을 움켜쥐면서 외친다. “들어보시오! 들어봐! 이 사람이 나에게, 의인 시몬의 직계손이고 우지엘의 아들 요나타인 나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소. 내가 주님을 모욕하다니! 나는 무엇이 말려서 당신을 저주하지 않는지 모르겠소. 그러나

두려움이 그렇게 못하게 하는 거요. 그러나 어디 해보시오. 그랬다고 당신이 잿더미가 되지는 않을 거요. 알맞은 때에 그렇게 될 거요. 그때에는 당신이 나를 부를 거요. 그러나 그 때에는 당신과 나 사이에 붉은 시내, 즉 내 피가 있을 거요.”

좋소. 그러나 우선 스스로 거룩하다고 하는 당신이 왜 어떤 일들을 허락하오? 스스로 선생이라고 하는 당신이 왜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당신의 제자들을 가르치지 않소? 당신 뒤에 있는 그들을 보시오! 자 보시오. 그들은 아직 손에 죄의 도구를 가지고 있소! 저들이 밀이삭을 잘랐는데, 오늘은 안식일이오. 저들은 자기들의 것이 아닌 밀이삭들을 잘랐소. 그러니까 그들은 안식일을 위반했고 도둑질을 했소.”

이 사람들은 배가 고팠소. 우리는 어제 도착한 마을에서 숙소와 음식을 청했소. 그런데 그 사람들은 우리를 쫓아냈소. 작은 노파 한 사람만이 자기의 빵을 나누어 주고 올리브를 한 줌 주었소. 그 노파는 다만 축복만을 청하면서 자기가 가졌던 것을 모두 주었으니, 하느님께서 백 배로 갚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한 마을을 걸었소. 그리고 율법에서 명하는 대로 멈추었소. 그리고 개울물을 마셨소. 그리고 석양에 저 집으로 갔소. 그들은 우리를 내몰았소. 당신도 보다시피 우리는 율법을 지킬 뜻을 가지고 있었소.”


그러나 당신들은 율법을 지키지 않았소. 안식일이 계속 되는 동안에는 육체 노동을 할 수 없고, 또 남의 물건을 훔치는 일은 절대로 허락되지 않소. 내 친구들과 그 일 때문에 분개했소.”


나는 그와 반대로 분개하지 않소.” 하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당신들은 노베에서 다윗이 어떻게 하느님께 바친 신성한 빵을 집어서 자기도 먹고 일행에게 먹게 했는지 읽지 못했소. 거룩한 빵은 하느님의 집에 있는 것이고 하느님의 것이며 영원한 명령에 의해서 사제들에게만 주기로 되어 있소. ‘그 빵들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것이니 그들은 그것을 거룩한 장소에서 먹어야 한다. 그것은 매우 거룩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하고 되어 있소. 그런데도 다윗은 그것들을 집어서 자기도 먹고 일행에게도 주었소. 그들이 시장했기 때문이었소. 그런데 거룩한 왕이 안식일에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서 하느님께 바친 빵을 먹어서는 안 되는 그가 먹었는데도, 하느님께서 그 일이 있은 후에도 계속 당신 사랑을 왕에 대해 가지고 계셨던 것으로 보아 그 일이 죄로 간주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당신은 우리가 하느님의 땅에서 하느님의 뜻으로 자라 여문 밀이삭을 잘랐다고 해서 우리를 죄인이라고 말할 수 있소? 새들의 것이기도 한데 하느님의 아들들인 사람들이 먹는 것을 당신이 거절하는 그 밀이삭을 말이오?”


다윗은 그 빵을 청했었소. 그것을 청하지 않고 먹지는 않았었소. 이것은 사정이 전혀 다르오. 그리고 또 하느님께서 그 행위를 다윗에게 죄로 치지 않으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오. 하느님께서 그를 엄하게 벌하셨소!”

그러나 그 일 때문에 벌하신 것은 아니오. 그의 음란과 조사 등록 때문에 벌하신 것이지, 이 때문에

! 그만해두시오! 그것은 허락되지 않고, 또 허락되지 않소. 당신들은 그렇게 할 권리가 없고, 그렇게 못할 거요. 가시오. 우리 땅에 당신들을 받아들이지 않소. 우리는 당신들이 필요없소. 당신들에게는 볼일이 없소.”

우리는 가겠소.”

그리고 영원히, 이걸 잊지 마시오. 우지엘의 요나타는 그 앞에 당신이 나타나는 것을 다시는 절대로 원치 않는다는 것을. 가시오!”

그렇소, 우리는 가오. 그러나 우리는 또 다시 만날 거요. 그리고 그 때에는 요나타가 내게 대한 선고를 되풀이하고 내게서 세상을 영원히 구해내기 위해서 나를 보기를 원할 거요. 그러나 그 때에는 하늘이 당신에게 너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고, ‘너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이 말은 일생을 두고, 또 저 세상에서까지도 당신의 마음 속에서 나팔 신호같이 울려 퍼질 거요.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 휴식을 어기지만 죄를 짓지 않는 것과 같이 주님의 종인 우리들도 사람이 우리에게 사랑을 거절하기 때문에 지극히 거룩하신 아버지의 사랑과 도우심을 받을 수 있소. 그러나 이 때문에 죄를 짓지는 않소. 여기에는 성전보다 훨씬 더 위대하고, 또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말씀의 발판으로 쓰이게 하셨으므로 창조된 것을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있소. 그래서 나는 집어서 주는 거요. 세상이라는 어마어마하게 큰 식탁에 차려놓은 아버지의 밀이삭도 말씀과 같소. 나는 집어서 주오. 나는 자비이기 때문에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다 주오. 그러나 당신들은 자비가 무엇인지 모르오. 만일 당신들이 자비가 무엇인지를 알고, 내가 자비라는 것을 알면, 내가 자비만을 원한다는 것도 깨달을 거요. 만일 당신들이 자비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더라면 죄없는 사람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거요. 그러나 당신들은 그것을 모르오. 당신들은 내가 당신들을 단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내가 당신들을 용서한다는 것과 당신들을 용서해 주시기를 아버지께 청하기까지 하리라는 것도 알지 못하오. 나는 자비를 원하지 빚을 원하지 않으니까 말이오. 그러나 당신들은 그것을 알지 못하오. 알려고도 하지 않소. 그런데 이것은 당신들이 내게 씌우는 죄보다도, 이 죄없는 사람들이 지었다고 당신들이 말하는 죄보다도 더 큰 죄요. 뿐만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만들어졌지 사람이 안식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과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기도 하다는 것을 아시오. 안녕히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로 몸을 돌리시며 말씀하신다. “오너라. 이제는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모래밭에 가서 잠자리를 찾자. 언제나 별들이 우리 동무가 되어줄 것이고, 이슬이 우리 몸을 식혀 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만나를 보내 주신 하느님께서 가난하고 당신께 충실한 우리에게로 음식을 마련해 주실 것이다.그리고 예수께서는 성미 까다로운 그 집단을 버리시고 제자들과 같이 그 자리를 뜨신다. 그동안 밤은 처음 보랏빛 어두움과 더불어 내려깔린다 .


그들은 마침내 돌무화과나무로 된 울타리를 하나 발견한다. 그 꼭대기에는 익기 시작한 가시돋힌 돌무화과 열매들이 있다. 그러나 시장한 사람에게는 무엇이든지 맛있다. 그래서 손가락을 찔려가면서 제일 잘 익은 것들을 따 가지고, 밭들이 끝나고 모래 언덕이 시작되는 곳까지 간다. 멀리서 바닷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서 멈추자. 모래가 곱고 따뜻하다. 내일 우리는 아스칼론에 들어간다.” 하고 예수께서 말씀하신다. 그리고 모두는 피곤해서 높은 모래 언덕 밑에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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