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5월 중 매일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5월 중 매일 천상 여왕님께 바치는 기도
원죄 없는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어머니께 바쳐진 이 달에
아기처럼 어머니 무릎 위에 올라와서
저 자신을 어머니 팔에 맡기며 뜨거운 갈망으로 청하오니,
저에게 '하느님 뜻의 나라'에서 사는
더없이 큰 은총을 허락해 주소서.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 뜻의 나라의 여왕이신 엄마께서
하느님 뜻의 나라 안에 저를 받아들이시어
엄마의 아기로 살게 하시고,
엄마의 자녀들이 다시는 떠나지 않고
이 나라에서 함께 살게 하소서.
지고하신 여왕님, 여왕님께 저 자신을 맡기오니
하느님 뜻의 나라 안으로 제 발길을 이끄소서.
여왕님의 모성적인 손에 매달리는 저의 온 존재를 이끄시어
하느님의 뜻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여왕님께서는 또한 저의 엄마가 되어 주시어,
제 엄마이신 당신께 맡기는 제 뜻을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결코 그 나라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소서.
그러므로 청하오니, 저를 비추어 주시어,
'하느님 뜻'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하소서.
(성모송)
<이 달에 바칠 작은 희생>
아침과 낮과 저녁에, 그러니까 하루 세 번, 네 천상 엄마의 무릎에 올라 앉아 이렇게 말하여라 :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사랑하시니
제 영혼에 하느님 뜻을 한 모금 주십시오.
그리고 엄마의 축복도 주시어,
제가 무슨 일을 하든지
엄마의 모성적인 눈길 아래에서 하게 해 주십시오."
동정마리아
제20일
하느님 뜻의 나라의 천상 여왕.
별들이 산재한 하늘이신 동정녀.
여기에서 지극히 찬란한 빛살로
하늘과 땅을 채우는
태양이신 ‘하느님의 피앗’.
엄마의 태중에 계신 예수님.
여왕이신 어머니께 바치는 기도
1 저의 천상 엄마, 제가 또 여기에 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예수님의 어머니.’ 하고 인사말을 하면서 어머니의 거룩한 발치에서 몸을 굽혀 절합니다.
오, 이제부터는 제가 다만 엄마만이 아니라, 엄마 안에 (포로처럼) 갇혀 계신 아기 예수님도 뵐 수 있겠습니다!
2 더 이상은 둘만이 아니라 셋이, 곧 엄마와 예수님과 제가 함께 있게 되었으니, 저는 참으로 행운아입니다. 저의 작은 임금이신 예수님을 뵙고 싶으면, 예수님의 어머니시며 제 어머니이신 당신을 찾기만 하면 되니까요!
3 오, 거룩하신 엄마,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드높은 신분이 되셨으니, 부디 어머니의 이 미천하고 작은 아기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어머니의 태중에) 갇혀 계신 아기 예수님께 저를 위하여 첫 말씀을 드려 주십시오.
그분의 거룩하신 뜻으로 사는 큰 은총을 제게 주십사고 말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천상 여왕님의 훈화
4 사랑하는 얘야, 오늘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 너를 기다렸다.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어머니인 나의 이 뜨거운 사랑을 내 아기인 너에게 쏟아 부을 필요를 느꼈으니 말이다. 네게 말하고 싶은 것은 내가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5 나의 기쁨은 무한하고, 행복의 바다들이 넘실대며 엄습한다. 예수님의 피조물이요 종인 내가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는 단지 (하느님의 뜻에 동의하며 발한) ‘피앗’ 덕분이다.
이로 인하여 나는 은총이 가득하게 되었고, 내 창조주께 합당한 거처를 마련하게 되었던 것이다.
6 – 그런즉, ‘지극히 높으신 피앗’에 영광과 영예와 감사가 항상 있기를!
7 내 마음의 아기야, 이제 내 말을 들어 보아라. ‘거룩하신 피앗’의 능력으로 예수님의 작은 인성이 내 태중에 형성되자마자, 태양이신 영원한 ‘말씀’이 그 안에 육화되셨다.
8 내게는 ‘피앗’에 의해 형성된 하늘이 있었는데, 이 하늘에는 기쁨과 지복과 신적 아름다움의 조화로 반짝이는 매우 찬란한 별들이 온통 산재해 있었다.
태양이신 영원한 ‘말씀’은 가까이 갈 수 없는 눈부신 빛을 발하면서 이 하늘에 자리를 잡으신 채 그분의 작은 인성 안에 숨어 계셨다.
9 그분의 인성은 그러나 그 태양 전체를 내포할 수는 없었다. 그러므로 태양의 중심은 인성 안에 있었지만 태양의 빛은 밖으로 넘쳐흘러, 하늘과 땅을 휩싸면서 모든 사람의 마음에도 이르렀다.
태양이 그 빛의 두드림으로 각 사람을 치면서 그 사무치는 소리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10 “내 자녀들아, 내게 문을 열어 다오. 너희 마음 안에 내 자리를 내어 다오. 내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온 것은 너희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내 생명을 기르기 위해서다.
내 어머니는 내가 거처하는 공간의 중심점이고, 그 둘레에 모든 자녀들이 있을 터인데, 내가 그들과 같은 수의 내 생명을 기르고자 하는 것이다.”
11 그 빛은 멈추지 않고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문을 두드렸고, 예수님의 작은 인성은 신음하고 울부짖으며 고뇌하셨다. 그러면서 그분은 당신의 눈물과 신음 소리를, 그리고 사랑과 마음 아픔으로 인한 심한 고통을 그 빛 안에 흘러들게 하셨고, 그 빛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파고들게 하셨다.
12 이제 네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엄마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내 아들이 행하는 일을 전부 알아차렸고, 그분이 사랑의 불꽃 바다에 잠겨 계신 것을 보았다.
그분의 심장 고동과 숨과 고통 하나하나가 저마다 그분에게서 터져 나오는 사랑의 바다들이었고, 그분은 이 바다들로 모든 피조물을 덮어 싸셨으니, 사랑과 고통의 힘으로 그들을 당신 것으로 만드시기 위해서였다.
13 사실 그분의 작은 인성은 잉태되심과 동시에 생애의 마지막 날까지 겪게 될 모든 고통도 잉태하셨다는 것을 너는 알아야 한다. 그분은 또 모든 영혼들을 당신 내면에 품고 계셨다.
아무도 하느님이신 그분에게서 빠져나갈 수 없었으니, 그분의 무한성이 모든 피조물을 둘러싸고, 그분의 전지(全知)가 그들을 전부 그분의 눈앞에 있게 했기 때문이다.
14 내 아들 예수께서는 따라서 각 피조물의 모든 죄의 무게와 그 중압을 느끼셨다. 그리고 너의 엄마인 나는 모든 면에서 그분을 따랐고, 내 모성적인 마음 안에 내 예수의 고통의 새 세대가 태어나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내 사랑하는 아들이 이 세상에 가져온 은총과 빛과 새 생명에 내가 어머니로서 그분과 함께 낳게 될 모든 영혼들의 새 세대였다.
15 얘야, 너는 또 이것을 알아 두어라. 나는 잉태된 순간부터 어머니로서 너를 사랑하였고, 내 마음 안에 있는 너의 존재를 느꼈으며, 너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고 있었다.
그러나 어째서 그런지 그 이유는 알지 못하였다. ‘하느님의 피앗’이 나로 하여금 그렇게 행하도록 하셨지만 정작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내게 비밀로 하셨던 것이다.
16 하지만 예수께서 강생하시자 내게 그 비밀을 알려주셨으므로, 나는 예수의 어머니일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어머니도 될 내 풍요로운 모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 모성은 고통과 사랑을 담보로 형성될 수 있는 것이었다. 얘야, 과연 나는 너를 너무나 사랑해 왔고 지금도 끔찍이 사랑하고 있다!
17 그러니 사랑하는 얘야, 이 말을 들어 보아라. 하느님의 뜻이 사람 안에서 생명 활동을 펼치실 때, 그 사람의 뜻이 하느님의 뜻으로 하여금 지장을 받지 않고 활동하시게 해 드릴 경우, 그가 어느 정도로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는가에 대해서 하는 말이다.
18 (하느님의) 이 ‘피앗’은 본성상 생식력을 소유하시기에 그 사람 안에 온갖 선을 낳으신다. 그리고 그에게 모든 이와 모든 선에 대한 모성 및 그의 창조주에 대한 모성까지도 주시어 풍부한 열매를 맺게 하신다.
19 모성은 자신이 낳은 이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서 기꺼이 죽음을 택하는 사랑, 진정한 사랑, 영웅적인 사랑을 말하며 뜻한다.
이러한 사랑이 없다면 모성이라는 말은 아무 결실도 내지 못하는 불모의 공허한 낱말에 그칠 뿐, 실제는 존재하는 무엇이 아닌 것이다.
20 그러므로 얘야, 네가 모든 선을 낳기를 원한다면, ‘피앗’이 네 안에서 생명 활동을 하시게 해야 한다. 이 ‘피앗’이 네게 모성을 부여하시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면 네 엄마인 내가, 온전히 신성한 이 모성이 네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
영혼의 응답
21 거룩하신 엄마, 저 자신을 엄마의 팔에 내맡깁니다. 오! 이 가련한 영혼의 상태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도록, 제 눈물로 엄마의 손을 적시고 싶은 마음 너무나 간절합니다!
22 오! 어머니로서 저를 사랑하신다면, 제발 저를 어머니 마음 안에 넣으시어, 어머니의 사랑이 저의 비참과 나약을 불살라 버리게 해 주십시오.
또한 어머니께서 소유하신 여왕, 곧 여왕으로 소유하신 하느님 ‘피앗’의 능력이 제 안에 그 역동적인 생명을 형성하시어, 제가 이렇게 말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엄마는 저의 전부이시고 저는 엄마의 전부입니다.”
작은 희생 : 오늘 나를 공경하려면, 주님께서 나를 택하셔서 당신 어머니가 되는 크나큰 영예를 주시면서 강생하시어 내 태중에 갇혀 계신 데 대해,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그분께 세 번 감사를 드려라.
환호 : 예수님의 엄마, 저의 엄마도 되어 주시어, 하느님 뜻의 길을 따라 이끌어 주소서.
제20시간
오후 0시 - 1시
십자가의 고뇌 첫째 시간
예수님의 첫째 말씀
═ 준비기도 ═
오, 저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의 거룩하신 현존 안에 엎드려
사랑이 지극하신 성심께 간청하오니,
저로 하여금 당신께서 24시간 동안 겪으신
고난의 묵상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소서.
그 때 당신께서는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당신의 흠숭하올 몸과 지극히 거룩하신 영혼으로
그토록 많은 고난을 받기를 원하셨나이다.
이제 제가 ‘제( 20 )시간’을 묵상하는 동안
도움과 은총과 사랑과 당신을 동정하는 마음과
당신 수난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해 주소서.
제가 묵상하지 못하는 시간들에 대해서는
그 시간들을 묵상하려는 의지를 봉헌하오며,
일과에 전념하거나 잠에 빠져 드는 때에도
이 지향으로 그들을 묵상하겠나이다.
오, 자비로우신 주님,
저의 이 사랑 깊은 지향을 받아들이시어,
제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거룩하게 이미 실행한 것처럼,
저와 모든 이에게 유익이 되게 해 주소서.
오, 제 예수님,
기도를 통하여 당신과 결합하도록
저를 불러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저는 더욱더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하여
당신의 생각과 말씀과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제 온 존재로
당신의 뜻과 사랑 안에 녹아들고자 하나이다.
이제 팔을 벌려 당신을 포옹하며
당신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시작하겠나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상 첫째 말씀
1 십자가에 못 박히신 저의 선이시여, 당신은 모든 것을 이기고 모든 마음들을 정복하신 승리의 옥좌에, 곧 십자가에 달려 계십니다. 그리고 이들을 당신 가까이로 어찌나 세게 끌어당기시는지 모두가 당신의 초성(超性) 능력을 느낍니다.
2 온 세상의 삼라만상이 인간의 그 몹쓸 범죄에 진저리를 치며 당신 앞에 엎드려 침묵 중에 말씀을 기다립니다. 당신께 경의를 표하며 당신의 통치권을 인정하려는 것입니다.
태양은 너무나 참혹한 당신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어서 빛을 거두고 눈물을 흘립니다. 지옥은 공포에 잠겨 말없이 기다립니다. 일체 모든 것이 침묵을 지킵니다.
3 사무치는 고통 중에 계신 당신 엄마와 당신께 충실한 몇몇 사람들은, 살이 해어지고 뼈마디가 빠진 당신의 처참한 모습을 보면서 돌처럼 굳어 말없이 있습니다. 그들 역시 너무나 괴로운 나머지 말문이 막힌 채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임종의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의 바다에 잠겨 계신 당신의 인성도 침묵을 지키십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매순간, 당신께서 막 숨을 거두실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4 하기야 달리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좀 전까지만 해도 당신을 사기꾼이니 독성죄를 지은 죄인이니 하며 모욕하고 빈정거린 못된 유다인들과 잔인한 사형 집행자들 및 악담을 뱉은 강도들까지 모두 벙어리가 된 듯 침묵에 잠겨 있습니다.
이제 뉘우침 비슷한 감정이 그들을 엄습합니다. 당신께 무슨 무례한 말을 하려고 들면, 그 말이 그들의 입술에서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5 저는 당신의 내면으로 들어가면서 사랑이 넘쳐흐르고 있음을 봅니다. 넘치는 사랑이 숨통을 막을 정도이기에 더 이상 품고 있을 수 없어지십니다.
고통 자체보다 당신을 더욱 괴롭히는 이 사랑에 의해, 사실 그대로 하느님이신 당신은 강력하고도 감동적인 음성으로 이렇게 외치시는 것입니다. - 임종 중인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르시면서.
6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루카 23,34)
그리고 당신은 일찍이 들어본 적 없는 고통에 잠겨, 다시 침묵 속에 갇히십니다.
7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그토록 큰 사랑이 어떻게 가능 할 수 있습니까? 아, 그 숱한 고통과 모욕을 당하신 뒤에도 당신의 첫 말씀은 용서입니다. 아버지 앞에서 저희의 수많은 죄를 용서해 달라고 청하신 것입니다!
아, 그렇습니다. 당신께서는 죄지은 모든 이의 마음 안에 이 말씀이 내려오게 하시니, 용서를 봉헌한 첫 사람이 되셨습니다.
8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를 거절하며 받아들이지 않는지! 그러기에 당신의 사랑은 안타까워 미칠 지경이 되십니다! 모든 이에게 당신의 용서와 평화의 입맞춤을 주고자 하시는 간절한 열망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9 지옥은 그 말씀을 듣고 두려움으로 떨면서 당신을 하느님으로 인정합니다. 천지 만물과 만인은 놀라움에 잠겨 당신의 신성과 꺼질 줄 모르는 사랑을 인정하며, 말씀을 어떻게 이으실지 고요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10 그러자 당신은 당신의 음성뿐만이 아니라 당신의 피와 상처로도 모든 마음에 - 죄지은 모든 마음에 이렇게 큰소리로 부르짖으십니다.
“내 팔 안으로 오너라. 나는 너희를 용서한다. 이 용서의 보증이 내 피의 대가이다.”
11 오, 사랑하올 저의 예수님, 그 말씀을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죄인들에게 한 번 더 반복해 주십시오. 모든 이를 위해서 자비를 간청해 주시고, 당신 보혈의 무한한 공로를 그들에게 써 주십시오.
오, 선하신 예수님, 모든 이를 위하여 계속 하느님의 의노를 가라앉혀 주시고,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렇게 할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12 십자가에 못 박히신 흠숭하올 제 예수님, 이 쓰디쓴 고뇌의 세 시간에 걸쳐 당신은 모든 것을 완성하고자 하십니다. 말없이 십자가에 달려 계시지만, 제가 보기에 당신 마음속으로는 모든 것 속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드리려고 하십니다.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고 보속을 바치시며, 그 모두를 위하여 용서를 청하시면서 다시는 당신을 모욕하지 않을 은총도 탄원하십니다.
13 이 은총을 아버지에게서 얻어 내시려고 당신은 잉태되신 첫 순간부터 숨을 거두실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되돌아보십니다.
끝없는 사랑이신 제 예수님, 저도 당신과 함께, 위로할 길 없는 비탄에 잠기신 당신 엄마와 함께, 성 요한과 독실한 여인들과 함께, 당신의 전 생애를 되돌아보게 해 주소서.
예수님의 생애와 고통을 되새김
14 저의 다정하신 예수님, 저는 흠숭하올 당신 머리를 찌른 숱한 가시들과 거기에서 흘러내린 모든 방울의 피, 당신의 머리에 받으신 타격들과 저 사람들이 당신 머리에서 잡아 뽑은 머리카락들 ---- 이 모든 것에 대해서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15 당신께서 만인을 위하여 행하시고 얻어 내신 모든 선과 저희에게 주신 빛과 좋은 영감들에 대해서, 또 저희가 생각과 교만과 오만과 자만심으로 저지른 죄들을 용서해 주신 모든 시간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16 오, 저의 예수님, 저는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저희가 당신께 가시관을 씌운 모든 시간과 지극히 거룩하신 당신 머리에서 흐르게 한 모든 피와 당신께서 주시는 영감에 응하지 않았던 모든 시간에 대해서 용서를 청합니다.
17 오, 예수님, 당신께서 겪으신 이 모든 고난으로 당신께 청하오니, 저희에게 은총을 얻어 주시어 다시는 생각으로 죄짓는 일이 없게 해 주십시오.
저는 또한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머리로 치르신 모든 것도 당신께 봉헌하고자 하오니, 사람들이 그들의 지성을 바르게 썼다면 분명히 드릴 수 있었을 모든 영광을 당신께 돌려 드리기 위함입니다.
18 오, 제 예수님, 저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눈을 흠숭합니다. 이 눈으로 흘리신 모든 눈물과 피, 가시에 찔리신 가혹한 아픔, 당신 수난의 전 과정에 걸쳐 당신께서 참고 견디신 모욕과 조롱과 멸시 ---- 이 모든 것에 대해서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례하게 당신을 치고 모욕하려고 시력을 쓰는 모든 사람에 대한 용서를 청합니다.
19 당신의 지극히 신성하신 눈으로 겪으신 모든 고통으로 당신께 청하오니, 저희에게 은총을 베푸시어 아무도 다시는 악한 눈길로 당신을 모욕하는 일이 없게 해 주십시오.
저는 또한 당신 눈으로 겪으신 모든 고통을 당신께 봉헌하고자 하오니, 사람들이 오로지 천국과 하느님과 제 예수님 당신께만 눈길을 집중하고 있었다면 분명히 드렸을 모든 영광을 당신께 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20 저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귀를 흠숭합니다. 칼바리아 산에서 사형 집행자들이 귀가 먹먹하도록 고함을 질러대며 조롱할 때 당신이 겪으신 모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또 저는 몹쓸 이야기들에 귀 기울이는 이들을 모두 용서해 주시기를,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당신께 청합니다.
21 저는 또 모든 사람의 귀가 영원한 진리와 은총의 소리들에 열리게 되고, 아무도 다시는 청각을 통하여 당신을 모욕하는 일이 없게 되기를 빕니다.
그리고 저는 당신께서 지극히 거룩하신 청각으로 겪으신 모든 것을 당신께 봉헌하고자 하오니, 사람들이 이 감각 기관을 거룩하게 사용했다면 분명히 드렸을 영광을 당신께 돌려 드리기 위함입니다.
22 오, 제 예수님, 저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얼굴에 흠숭과 입맞춤을 드립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침 뱉음과 뺨 때림과 야유를 당하실 때 겪으신 모든 것과 원수들의 발에 짓밟히는 것까지 허락하신 모든 시간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23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당신께 청하오니, 저희가 감히 당신을 모욕할 엄두를 낸 그 모든 시간을 용서해 주소서. 또 이 뺨 때림과 침 밷음을 당하신 일로, 당신의 신성이 만인에게 인정과 찬미와 영광을 받으시기를 빕니다.
24 더군다나 오, 제 예수님, 저는 동쪽과 서쪽까지 남쪽에서 북쪽까지 온 세상을 두루 돌아다닐 작정입니다. 모든 사람의 목소리들을 모아, 같은 수의 찬미와 사랑과 흠숭의 행위로 바꾸기 위함입니다.
25 게다가 오, 제 예수님, 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도 당신께 데려올 생각입니다. 당신께서 그 모두 안에 빛과 진리와 사랑을 던져 넣으시고, 당신의 거룩하신 인성에 대한 동정심도 넣으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이를 용서하시기에 청하오니, 아무도 당신을 모욕하는 일이 없게 해 주십시오. 할 수 있다면 제 피를 그 대가로 치러서라도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 해 주십시오!
26 끝으로, 저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얼굴로 겪으신 모든 것을 당신께 봉헌하고자 합니다. 아무도 감히 당신을 모욕할 엄두를 내지 않았다면 분명히 드렸을 모든 영광을 당신께 돌려 드리기 위함입니다.
27 저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입을 흠숭하고, 당신께서 (탄생의 순간에) 터뜨리신 첫 울음, 빠신 젖, 모든 말씀, 지극히 거룩하신 당신 어머니께 드리신 뜨거운 입맞춤, 잡수신 모든 음식, 십자가에 달려 겪으신 쓸개즙의 쓰디쓴 맛과 타오르는 듯한 목마름, 아버지께 바치신 기도 – 이 모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28 당신께 청하오니, 사람들이 늘어놓는 험담과 악하고 세속적인 대화를 용서하시고, 그들이 내뱉는 모독의 말들도 다 용서하소서.
저는 사람들의 악한 대화들에 대한 보속으로 당신의 거룩한 담화들을 봉헌하고, 그들의 식탐뿐만 아니라 혀를 악용하여 당신께 끼친 모욕에 대한 보속으로 당신의 극기를 봉헌하고자 합니다.
29 당신의 거룩하신 입으로 겪으신 모든 것을 당신께 봉헌하려는 것이니, 사람들 중 아무도 식탐이나 혀의 악용으로 당신을 모욕하지 않았다면 분명히 드렸을 모든 영광을 당신께 돌려 드리기 위함입니다.
30 오, 예수님, 저는 모든 것에 대해서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영원하고 끝없는 감사의 찬가를 당신께 올립니다.
오, 저의 예수님, 지극히 거룩하신 당신 몸으로 겪으신 모든 것을 당신께 봉헌하고자 하오니, 사람들이 그들의 삶을 당신의 삶과 일치시켰다면 분명히 드렸을 모든 영광을 당신께 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31 오, 예수님, 거룩하신 어깨로 겪으신 모든 것, 받으신 모든 것을 매질, 지극히 거룩하신 몸에 입히도록 허락하신 모든 상처, 흘리신 모든 방울의 피에 대해서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청하오니, 그들이 부정하고 악한 쾌락으로, 또 안락에 대한 욕구로 당신을 모욕한 모든 시간을 용서하소서.
32 저는 인간이 감각 기관으로 저지르는 모든 죄, 식탐과 관능적인 쾌락과 자만심과 본성적인 모든 욕구 충족을 보속하기 위하여 당신의 고통스러운 매 맞으심을 당신께 봉헌합니다.
또한 당신의 어깨로 겪으신 모든 고통을 당신께 봉헌하오니, 인간이 모든 것 속에서 오로지 당신 마음에 들려고 힘쓰면서 당신의 신적 보호의 그늘 아래 피신하려고 했다면 분명히 드렸을 모든 영광을 당신께 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33 오, 예수님, 저는 당신의 왼발에 입 맞춥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지상 생활 동안 걸으신 모든 걸음에 대해서, 당신 성심에 데려오시려고 발이 부르트고 녹초가 되도록 영혼들을 찾아다니신 모든 시간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34 그러므로 오, 예수님, 모든 것과 모든 사람에 대한 보속을 바치려는 지향으로, 저의 모든 행위와 걸음과 활동을 당신께 봉헌하며, 올바른 지향으로 활동하지 않는 사람들을 용서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35 저는 저의 활동을 당신의 활동과 결합시켜 거룩하게 하겠습니다. 이를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인성으로 행하신 모든 활동에 일치시켜 봉헌하오니, 사람들이 올바른 지향으로 거룩하게 활동했다면 분명히 드렸을 모든 영광을 당신께 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36 오, 제 예수님, 저는 당신 오른발에 입 맞춥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저를 위하여 겪으신 모든 것과, 특히 십자가에 달려 계신 이 시간에도 계속 겪고 계신 모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못이, 지극히 거룩하신 당신 몸의 무게 때문에 점점 더 크게 벌어지는 상처들 속에 격심한 고통을 일으키고 있으니 – 그 가혹한 고통을 겪으심에 감사드립니다.
37 저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모든 반역과 불순종을 용서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이 모든 죄에 대한 보속으로, 당신의 거룩하신 두 발로 겪으신 고통을 당신께 봉헌하오니, 사람들이 모든 일 속에서 당신께 순종했다면 분명히 드렸을 모든 영광을 당신께 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38 오, 예수님, 저는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왼손에 입 맞춥니다. 당신께서 저를 위하여 겪으신 모든 고통에 대해서, 하느님의 정의를 달래시려고 모든 것을 보속하신 모든 시간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오른손에도 입 맞추면서 당신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행하셨고 또 행하고 계신 모든 선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창조 사업과 구원 사업과 성화 사업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39 저는 모든 사람의 이름으로, 저희가 당신에게 입은 은혜를 저버리고 배신한 모든 시간과 올바른 지향 없이 행한 모든 활동에 대한 용서를 청합니다.
그 모든 잘못에 대한 보속으로 당신의 완전하고 거룩한 모든 활동을 봉헌하고자 하오니, 사람들이 그 모든 은혜에 제대로 화답했다면 분명히 드렸을 모든 영광을 당신께 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40 오, 제 예수님, 이제 저는 지극히 거룩하신 당신 성심에 입 맞춥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겪으신 모든 고통과 갈망하며 열망하신 모든 것 및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과 특히 각 사람 하나하나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41 당신께 청하오니, 수많은 악한 욕망들과 좋지 못한 애정과 경향들을 용서하시고, 오, 예수님, 당신의 사랑보다는 피조물의 사랑을 앞세우는 사람들을 용서하소서.
저는 흠숭하올 당신 성심으로 행하셨고 지금도 계속 행하고 계신 모든 것을 당신께 봉헌하오니, 사람들이 당신께 드리기를 거부한 모든 영광을 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성찰과 실천
42 예수님은 발이 땅에 닿지 않은 채 십자가에 높이 달려 계신다. 그런데 우리는 – 우리는 이 세상에서, 피조물과 세속적인 맛이 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 살려고 애쓰는가? 그 모든 것이 우리의 십자가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예수님처럼 세속적인 것을 멀리하며 피조물에게 얽매이지 않고 높이 달려 있어야 할 십자가이다.
43 고난 받으시는 예수님에게는 십자가가 유일한 침상이요, 고통과 모욕이 유일한 위로이다. 예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은 고통 중에서도 안식을 찾아낼 만큼 큰가?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 곧 기도와 고통과 다른 모든 것을 예수님의 상처 안에 넣자.
44 모든 것을 그분의 피에 잠그면, 그분의 고통 안에서만 위로를 얻을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상처들이 우리의 것이 되고, 그분의 피가 우리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며 주려고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활동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한 은총과 영혼들의 구원을 위한 모든 은총을 끌어당기게 될 것이다.
45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면, 얼룩진 모습으로 그분 앞에 있지 않고 우리의 마음 안에 있는 당신의 피로 우리를 씻어 주셔서 항상 당신과 함께 있게 해 주십사고 빌 일이다.
또 우리가 나약함을 느낄 때면, 우리 영혼에 힘을 불어넣는 이 피를 한 모금 주시기를 예수님께 간청할 일이다.
46 다정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신다. 게다가 용서까지 하신다.
우리도 예수님의 기도를 우리의 것으로 삼아,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죄인들을 용서하며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청하는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들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는가?
47 또한 우리는 기도나 활동이나 보행 중에, 바야흐로 마지막 숨을 거두려고 하는 불쌍한 영혼들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에게 도움과 위로를 주기 위해서 바로 예수님의 기도와 입맞춤을 가져다주자.
그러면 예수님의 보혈이 그들을 깨끗이 씻어 천국으로 날아가게 해 주실 것이다.
☨☨☨
48 저의 예수님, 저는 당신의 상처와 피로부터 힘을 끌어내어, 제 안에 당신 자신의 삶을 재현하고자 합니다. 그리하면 당신께서 친히 행하신 선을 저도 모든 이를 위하여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