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의 메시지 -십자가-
나와 나의 십자가는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다. 너희가 나를 보는 것은 나의 십자가를 만나는 것이며, 나의 십자가를 보는 것은 곧 나를 만나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영혼은 나의 십자가를 사랑하는 영혼이요, 십자가를 사랑하지 않는 영혼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영혼이다. 따라서 십자가를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영생을 얻지 못할 것이다.
덕행을 쌓아 성덕의 길로 나아가는 길에는 자기 자신을 끊어버리는 희생과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흔쾌히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영혼은 광명의 길을 따라 생명의 길로 가는 영혼이다. 또한 비탈길이 없고, 미끄러지는 일이 없는 곧고 바른 생명의 지름길을 가고 있는 영혼이다. 십자가는 참삶의 문이며, 십자가를 사랑하는 영혼은 이 문을 통해 찬란한 영생을 얻을 것이다.
십자가가 얼마나 존귀한지 알고 있느냐? 십자가를 절대로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에게 십자가를 지워 주는 이는 바로 나다. 나는 너희에게 십자가를 지워 주고 너희를 그냥 버려두지 않는다. 나는 너희가 견뎌 낼 수 있도록 항상 힘을 준다. 나는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갔다. 너희도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고 가거라.
너희는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하면서, 이 세상에 생명을 주고 싶어했던 나의 성심을 바라보아라. 선택받은 너희도, 너희의 구세주이며 스승인 나를 본받아 이 세상에 광명과 생명을 전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라는 나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최상의 상급(賞給)은 너희를 나의 사랑과 자비의 희생물로 삼는 것이다. 그래야만 너희도 죄인들을 위해 스스로 희생제물이 된 나와 일치할 수 있다.
너희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나에게 위로가 되는지 알고 있느냐? 나를 사랑하고 다른 영혼을 위해 고통을 달게 참아받으며, 내가 너희에게 요구하는 것을 거부하지 마라. 또한 하느님의 의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내 고난을 계속할 영혼들을 내가 아쉬워하며 찾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나는 나의 길을 따르는 너희를 계속 지지하고 성원하겠다.
(성심의 메시지/ 예수님께서 요세파 수녀에게 하신 말씀/ 이재현 신부 옮김/ 가톨릭 출판사)
"그러므로 우리 모두 '고통의 어머니'께 우리와 일치해 주시기를 청하면서
이 피를 가지고 흩어져 온 세상으로 갑시다.
모든 사람을 도우러 갑시다.
위험에 처한 사람은 멸망하지 않도록 돕고,
넘어진 사람은 다시 일어나도록 돕고,
죄에 떨어지려고 하는 사람은 떨어지지 않도록 도웁시다.
가련한 수많은 (영적) 맹인들에게는 이 피를 주어
그들안에 진리의 빛이 빛나도록 합시다.
특히 투쟁하고 있는 불쌍한 사람들 가운데로 가서 그들을 지키는 파수꾼이 됩시다.
... 또 바야흐로 지옥에 떨어지려고 하는 영혼들이 우리 눈에 보이면,
이 속량의 대가가 담겨 있는 이 거룩한 피를 주어,
그들을 사탄에게서 빼냅시다!"
- 수난의 시간들 19시간 '하느님의 의노를 풀기 위한 기도'중에서-
<많은 싸움을 견디어 냈으니 확신을 버리지 마십시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0,32-39
형제 여러분,
32 예전에 여러분이 빛을 받은 뒤에 많은 고난의 싸움을 견디어 낸 때를 기억해 보십시오.
33 어떤 때에는 공공연히 모욕과 환난을 당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그러한 처지에 빠진 이들에게 동무가 되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34 여러분은 또한 감옥에 갇힌 이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었고, 재산을 빼앗기는 일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보다 더 좋고 또 길이 남는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5 그러니 여러분의 그 확신을 버리지 마십시오. 그것은 큰 상을 가져다줍니다.
36 여러분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 약속된 것을 얻으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37 “조금만 더 있으면 올 이가 오리라. 지체하지 않으리라.
38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그러나 뒤로 물러서는 자는 내 마음이 기꺼워하지 않는다.”
39 우리는 뒤로 물러나 멸망할 사람이 아니라, 믿어서 생명을 얻을 사람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