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오늘

2017년 1월 21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용감한 동정녀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어린양을 따른다.>

Skyblue fiat 2017. 1. 21. 18:16

 

2017년 1월 21일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21 토요일 (홍)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
아녜스 성녀는 3세기 후반 또는 4세기 초반 로마의 유명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신심이 깊었던 그녀는 열네 살 무렵의 어린 나이에 순교하였다. 청혼을 거절한 데 대한 앙심을 품은 자의 고발에 따라 신자임이 드러났으나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것이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유약한 나이에 보여 준 그녀의 위대한 신앙의 힘’을 높이 칭송하였다. 교회는 아녜스 성녀를 모진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증언하고자 정결을 지킨 순교자로 기억하고 있다. 성녀는 한 마리 양을 안고 있는 모습으로 자주 표현되고 있다.

 

입당송
보라, 이제 순결한 예물, 정결한 희생 제물인 용감한 동정녀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어린양을 따른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세상의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약한 이들을 선택하셨으니, 복된 아녜스 순교자의 천상 탄일을 기념하며, 저희가 한결같은 그의 믿음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히브리서의 저자는, 그리스도께서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셨다고 한다(제1독서).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는데, 예수님의 친척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해 붙잡으러 나선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9,2-3.11-14


형제 여러분, 2 첫째 성막이 세워져 그 안에 등잔대와 상과 제사 빵이 놓여 있었는데, 그곳을 ‘성소’라고 합니다.

3 둘째 휘장 뒤에는 ‘지성소’라고 하는 성막이 있었습니다.
11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이루어진 좋은 것들을 주관하시는 대사제로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 손으로 만들지 않은, 곧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막으로 들어가셨습니다. 12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셨습니다.
13 염소와 황소의 피, 그리고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리는 암송아지의 재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14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7(46),2-3.6-7.8-9(◎ 6)
◎ 환호 소리 가운데 하느님이 오르신다. 나팔 소리 가운데 주님이 오르신다.
○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주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 경외로우신 분, 온 세상의 위대하신 임금이시다. ◎
○ 환호 소리 가운데 하느님이 오르신다. 나팔 소리 가운데 주님이 오르신다. 노래하여라,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노래하여라, 우리 임금님께 노래하여라. ◎
○ 하느님이 온 누리의 임금이시니, 찬미의 노래 불러 드려라. 하느님이 민족들을 다스리신다. 하느님이 거룩한 어좌에 앉으신다. ◎

 

 

복음 환호송 사도 16,14 참조
◎ 알렐루야.
주님,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 아드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20-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20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21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일찍이 박해와 싸워 이긴 복된 아녜스의 생명을 제물로 기꺼이 받아들이셨듯이, 그를 기리며 드리는 이 예물도 어여삐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묵시 7,17 참조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이 그들을 생명의 샘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인들 가운데 복된 아녜스에게 동정과 순교의 두 월계관을 함께 씌워 주셨으니, 저희가 이 성사의 힘으로 모든 악을 용감히 이겨 내고, 마침내 천상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집으로 가셨을 때,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친척들이 예수님을 미쳤다고 생각하여 붙잡으러 나선 것입니다. 친척들은 예수님을 평범한 목수의 아들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낫게 하고 마귀를 쫓아낸다는 소문을 듣고 정말 의아하게 생각하며 혹시 나쁜 영의 힘을 빌려 그런 짓을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했습니다.
사실,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보았습니다(마르 3,22 참조). 드디어 친척들은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에 관한 나쁜 소문은 그분이 하시는 일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것입니다. 안식일 법을 어기고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예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던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지어낸 것입니다. 그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리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유다 사회의 지도자들은 새로운 계약을 준비하는 예수님의 구원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의 영적 눈이 멀어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노력하다 보니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권력과 명예와 재물에 탐닉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도 현실에 안주하거나 물질적인 것에 심취할 때 예수님을 외면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구원 사업을 방해하려는 친척들의 행동은 바로 우리의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아녜스(라틴어: Sancta Agnes, 291년 - 304년)

 

기독교의 전설적인 순교 성녀.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Diocletianus)의 박해(304) 또는 발레리아누스(Valerianus)의 박해(258~259)때 순교. 아그네스는 양(혹은 순결)을 뜻하며 처녀 정조의 수호자. 집정관 아들의 구혼을 이미 그리스도와의 약혼을 이유로 거절. 또 우상숭배를 거부하였다 하여 삭발한 채 나체로 사창굴에 보냈으나 즉시 머리가 자라서 전신을 싸고 천사도 흰천으로 나신을 감싸주었다. 화형에서는 기적적으로 면했으나 드디어 참수로 순교하다. 로마 노멘다나 가도 묘소위에는 4세기에 대성당이 건립되어 지금도 그 유적 가까이에 7세기때의 성 아그네스성당(성 다니에제 폴리 에 무라)이 서 있다. 항상 앳띤 어린 소녀로 표현되며 어린 양과 순교도구인 칼을 갖고 때로는 긴 머리가 전신을 감는다. 이로 인해 막달라의 마리아 또는 이집트의 마리아로 혼동되기 쉽다. 예 : 호세 데 리베라 『사창굴의 성 아그네스』(1641 드레스덴 회화관).

 

[네이버 지식백과] 아그네스 [Agnes] (미술대사전(인명편), 1998., 한국사전연구사)

 

 

지극히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다는 아녜스 성녀. 14살에 죽었다고 한다. 신부님께선 14살짜리가 아름다우면 얼마나 아름다웠겠느냐는 농담을 하셨지만 아름다운 사람은 초등생 때부터 다르게 아름답더라.

 

아름다움은 타고 나는 것, 미모는 주님께서 주신 것이다. 모든 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지어졌다지... 아름다움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주어진 것이다. 사람의 아름다움도... 그 아름다움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은 무엇을 하나...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데... 그 마음들을 주님께 돌려드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흠없이 아름다운 성녀의 순결한 순교가 그렇게 빛나는 것인가보다.

주님께서 탁월한 아름다움을 주시고, 주님께 대한 사랑을 주시고, 그 아름다움을 바칠 수 있도록 해주셨다. 그러나 사랑받는데 익숙해진 사람은 그 달콤함에 젖어서 타락하기가 너무나 쉽고 언제나 항상 늑대소굴에 던져진 어린양과도 같다. 아름다운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영육간에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의 영적 육적 전쟁속에 놓여져 있는 것이다. 현대에는 음욕이든 무엇이든 관심이 집중되기만을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지만, 정작 당사자들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본 나는 그들처럼 아름답지 않음에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 세상의 죄를 없애는... 주님의 st. Agnes,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소년 소녀들을 위해 빌어주소서.

순결한 영육으로 주님안에서 참된 사랑을 할 때까지 성녀 아녜스의 전구로 그들을 보호해주시기를 주님의 기도안에서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뜻 안에 만인과 만물을 싸안고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