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가장 아름답고 내 마음에 드는 행위는 내 뜻 안에 자신을 내맡기는 행위이다.”
7
1907년 6월 23일
“가장 아름답고 내 마음에 드는 행위는
내 뜻 안에 자신을 내맡기는 행위이다.”
1. 평소와 같은 상태로 머물러 있었으나 복되신 예수님은 오시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 이렇게 자문하고 있었다. “주님께서 더 쉽게 오시게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 가장 그분 마음에 드는 행위는 무엇일까? 나 자신의 죄에 대한 통회일까, 아니면 참을성 있는 순종일까?”
2. 이때 그분께서 잠깐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3. “딸아, 가장 아름답고 내 마음에 드는 행위는 내 뜻 안에 자신을 내 맡기는 행위이다. 그것도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오로지 하느님의 뜻만을 기억할 정도로 맡기는 행위 말이다. 자신의 죄에 대한 통회도 훌륭하고 기특한 행위이긴 하지만 그것이 그 자신의 존재(에 대한 기억을) 없애지는 못한다.
4. 반면에, 나의 뜻 안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는 행위는 그 자신의 존재를 없애고 신적 존재를 되찾게 한다. 그러므로 그 영혼은 자신을 내게 맡기는 행위에 의하여 내가 피조물에게 요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주면서 내게서 나갔던 것을 나 자신 안에서 되찾게 하는 셈이기에 내게 그만큼 더 큰 영예를 안겨 주는 것이다.
5. 그리고 그로서는 영혼이 되찾아야 할 유일한 실재를, 다시 말해서 하느님을 되찾게 되고, 하느님을 되찾음으로써 하느님께서 소유하신 모든 선을 되찾게 된다.
6. 하지만 영혼이 완전히 하느님의 뜻 안에 머물러 있을 때에만 비로소 하느님을 되찾게 된다. 나의 뜻 밖으로 나가 버리면 그 자신의 존재와 타락한 본성의 모든 악을 되찾을 따름이다.”
(천상의 책 8권-1장 http://blog.daum.net/skybluegirin/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