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오늘

2017년 1월 3일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Skyblue fiat 2017. 1. 3. 07:44

 

2017년 1월 3일
주님 공현 전 화요일

3화 (백) 주님 공현 전 화요일, 또는 (백) 예수 성명
 

예수 성명 기념 미사

 

3 (백) 주님 공현 전 화요일      예수 성명

 

입당송 시편 118(117),26.27 참조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주님은 하느님, 우리를 비추시네.

 

본기도
하느님, 성자께서 거룩한 동정녀의 몸에서 태어나, 저희와 똑같은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그 창조의 능력으로 저희가 옛것을 벗어 버리고, 새사람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며,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희망으로 순결하고 죄를 짓지 말라고 한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하고 증언한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29─3,6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29 의로우신 분이심을 깨달으면,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3,1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2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나타나시면 우리도 그분처럼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분을 있는 그대로 뵙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분께 이러한 희망을 두는 사람은 모두, 그리스도께서 순결하신 것처럼 자신도 순결하게 합니다. 4 죄를 저지르는 자는 모두 불법을 자행하는 자입니다. 죄는 곧 불법입니다. 5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분께서는 죄를 없애시려고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그분 안에는 죄가 없습니다. 6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죄를 짓는 자는 모두 그분을 뵙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자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3ㄷㄹ-4.5-6(◎ 3ㄷㄹ)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그분이 기적들을 일으키셨네. 그분의 오른손이, 거룩한 그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온 세상 땅끝마다 모두 보았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비파 타며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비파에 가락 맞춰 노래 불러라. 쇠 나팔 뿔 나팔 소리에 맞춰, 임금이신 주님 앞에서 환성 올려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14.12 참조
◎ 알렐루야.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네. 그분은 당신을 받아들이는 모든 이를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4
그때에 29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0 저분은,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시다.’ 하고 내가 전에 말한 분이시다. 31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32 요한은 또 증언하였다. “나는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저분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33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물로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그분께서 나에게 일러 주셨다. ‘성령이 내려와 어떤 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볼 터인데, 바로 그분이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다.’ 34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예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저희가 경건한 마음으로 고백하는 것을 천상 성사로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
< 성탄 감사송: 174면 참조>

 

영성체송 에페 2,4; 로마 8,3 참조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당신 아드님을 죄 많은 육의 모습으로 보내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오셨으니,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마음을 움직이시어, 저희가 모신 성체에 더욱 맞갖은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사는 게 죄지요!” 하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 말은 상당히 일리가 있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의 범주는 윤리적인 것보다 훨씬 넓습니다. 하느님 안에 머무르지 않는 모든 상태를 ‘죄’라고 말합니다. 요한 사도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처럼,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죄를 짓지 않으며 하느님은 죄가 없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 자녀로 부르셨다는 말은, 우리가 죄가 없는 사람, 거룩한 사람이 되도록 부르셨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어린이를 보면서 원죄 이전의 ‘순진무구한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주 죄와 허물이 많은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고 체험하게 됩니다. “죄가 전혀 없는 사람의 모습을 과연 발견할 수 있을까?” 하고 우리는 묻게 됩니다.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세례자 요한의 증언에 나옵니다. 예수님을 제자들에게 소개하면서 세례자 요한은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고 말합니다. 이 예언대로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없애시려고 속죄의 양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죄가 전혀 없는 인간의 모습을 예수님 안에서 발견합니다. 예수님의 존재와 삶은 우리에게 인간성의 완성형을 제시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희망과 기쁨의 원천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는 완전한 상태, 곧 완덕에 이르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는 길입니다. 우리의 구원이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은 우리 안에 커다란 희망과 기쁨을 일으켜 줍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12권-151,  땅에도 하느님 뜻이 군림하실 '셋째 피앗'의 시대.

                이는 신적이고 천상적인 사랑의 새 시대일 것이다.

    

1921년 2월 8일

 

1. 오늘 아침 영성체를 하고 나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음성이 들렸다.

 

2. "오, 사악한 세상아, 너는 땅의 표면에서 나를 밀어 던지려고, 사회나 학교나 대화에서, 결국 모든 것에서 나를 추방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성전과 재단을 헐며 내 교회를 파괴하고 내 성직자들을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다.

 

3. 반면에 나는 너를 위하여 사랑의 시대를, 내 '셋째 피앗' 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너는 나를 추방하려고 기를 쓰겠지만 나는 사랑으로 너를 어리둥절하게 하리라. 네가 어찌할 바를 모를 정도로, 사랑으로 네 뒤를 쫓아다니고 네 앞에서 너와 마주치리라.

 

4. 그리고 네가 나를 몰아낸 곳마다 나의 옥좌를 세우고 군림하리라. 전보다 더 놀라운 방식으로 다스리리라. 그리하여 너는 마치 내 사랑의 힘에 묶인 것처럼 내 옥좌 발치에 엎드리게 되리라."

 

5. 그 뒤 그분은 이렇게 덧붙여 말씀하셨다. "아, 딸아, 피조물이 갈수록 맹렬히 악해지고 있다. 파멸을 초래할 기구들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 내고 있는지! 그들은 악 자체가 바닥날 지경이 되게 할 것이다.

 

6. 하지만 그들이 고집스럽게 그런 길을 가고 있는 동안, 나는 '아버지의 뜻 피앗'이 완전히 성취되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의 뜻이 땅에서도 다스리게 될 터인데, 온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다스릴 것이다.

 

7. 나는 '셋째 피앗'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거니와 그때에는 나의 사랑이 놀랍고도 전례 없는 방식으로 드러날 것이다.

 

8. 그렇다. 나는 사랑으로 인간을 완전히 어리둥절하게 만들고자 한다. 그러므로 너는 주의를 기울여라. 나는 이 천상적이고 신적인 사랑의 시대를 준비하는 일을 네가 나와 같이하기 바란다. 우리 서로 힘을 모아 도우며 함께 일하자꾸나."

 

9. 그런 다음 그분은 다가오셔서 내 입 속에 당신의 전능하신 숨을 불어넣어 주셨다. 새로운 생명이 주입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분은 모습을 감추셨다.

 

 

​12권-152,  하느님의 뜻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영혼 자신의 뜻을 버리기만 하면 된다.

    

1921년 2월 16일

 

1. 하느님의 지극히 거룩하신 의지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는데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의 뜻은 어디든지 있으므로, 이 뜻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고유한) 길이나 문이나 열쇠란 것이 없다. 나의 뜻이 어디든지, 그러니까 사람의 발밑이건 오른쪽이건 왼쪽이건 머리 위건 어디든지 다 흐르고 있으니 말이다.

 

2. 여기에 들어오려는 사람은 단지 그 자신의 뜻이라는 작은 돌을 치우기만 하면 된다. 돌은 설사 나의 뜻 안에 있다고 하더라도 생판 남남 같아서, 내 뜻에 참여할 수 없고 내 뜻의 효과를 누릴 수도 없다. 사실, 해변의 암석이 바닷물의 흐름을 가로막아 다른 데로 흘러가지 못하게 하듯이, 이 돌도 내 뜻의 흐름을 막는 것이다.

 

3. 그러나 영혼이 자기의 뜻이라는 그 작은 돌만 제거하면 바로 그 순간부터 내 안으로 흘러들고 나도 그 영혼 안으로 흘러든다. 그리하여 그는 나의 모든 선들을, 곧 힘과 빛과 도움 따위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마음대로 누릴 수 있게 된다.

 

4. 이런 이유로, (여기에 이르는 특별한) 길이나 문이나 열쇠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영혼이 이를 원하기만 하면 일체가 이루어지는 것이니, 나의 뜻이 모든 일을 맡아 하며 영혼에게 부족한 점을 전부 채워 주고, 그로 하여금 내 뜻의 무한한 영역 속을 이리저리 거닐게 하는 것이다.

 

5. 이는 다른 덕행들과는 정반대이다. (저 덕행들을 닦는 데에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얼마나 많은 투쟁이 있어야 하며, 얼마나 많은 길들이 멀리로 뻗어 있느냐! 게다가, 덕행이 영혼에게 미소를 짓는 듯한 좋은 시절에도, 하나의 좀 드센 욕정, 하나의 유혹, 하나의 돌발사로 등이 떼밀려 이제껏 걸어온 길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12권-153,  '셋째 피앗'은 '성화 피앗'이요 '마지막 피앗'으로서 인간을 창조 당초의 본연의 상태로 돌아오게 하리니, 하느님께서 이 마지막 피앗 안에서 영원히 쉬시리라.

 

1921년 2월 22일

 

1. 나는 여느 때나 다름없이 있었고, 다정하신 예수님께서는 계속 침묵을 지키셨다. (좀 갑갑해진) 내가 먼저, "제 사랑이시여, 어찌 저에게 아무 말씀도 않으십니까?' 하고 입을 열었다. 그제야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말을 한 다음에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나의 습관이다. 내가 나 자신의 말 안에, 곧 내 안에서 나온 바로 그 행적 안에 쉬고 싶은 것이다.

 

3. 천지창조 속에서도 나는 그렇게 하였다. '빛이 생겨라!" 하자 빛이 생겼고, 다른 모든 것들도 생겨나도록 '피앗'을 발하자 그대로 되었다. 그런 다음 나는 쉬고자 하였으니, 나의 영원한 빛이 시간 속에 생겨난 빛 안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4. 나의 사랑은 내가 창조물 전체를 감싸 덮은 그 사랑 안에서 쉬었고, 나의 아름다움은 내가 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본떠 만든 우주 만물 안에서 쉬었다. 나의 지혜와 능력 역시 내가 이로써 질서를 잡아 준 모든 것 안에서 쉬었다. 둘러보며 이렇게 혼잣말을 할 정도로 큰 지혜와 능력이었던 것이다. '내게서 나온 이 작품은 참으로 아름답다! 이 안에서 쉬고 싶구나.'

 

5. 나는 영혼들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행동한다. 그들에게 말을 한 뒤에는 쉬면서 내 말의 효과를 누리고 싶은 것이다."

 

6. 그런 다음 예수님은, "우리 함께 '피앗'을 발하자." 하셨다. 그러자 모든 것이, 하늘과 땅이 지고하신 임금님께 드리는 경배로 가득 찼다. 예수님께서 다시 "피앗!" 하시자 그분의 피와 상처와 고통이 생겨나서 무한히 증가하였다. 세 번째로 "피앗!" 하시자, 이 '피앗'은 인간을 성화하기 위하여 그들 모두의 의지 안에 증식되었다.

 

7. 그때 그분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이 세 '피앗'은 창조와 구원과 성화의 '피앗'이다. 나는 인간을 창조하면서 지성과 기억과 의지라는 세 가지 능력을 부여하였다. 그러니 이 세 '피앗'으로 인간의 성화 사업을 완성할 작정이다.

 

8. '창조 피앗'이 발해지면 인간의 지성은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를 듯한 상태가 되고, 나와 내 사랑에 대해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나 자신을 인간에게 알리며 사랑을 주기 위해서, 그리하여 인간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서 모든 조물 안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9. '구원 피앗'은 죄 중에 있는 인간을 돕고 구원하려고 그토록 엄청난 고난을 받은 나의 극단적인 사랑으로 인간의 기억을 황홀하게 한다.

 

10. '셋째 피앗'을 통해 나의 사랑은 한층 더 강렬히 표출되기를 원한다. 내가 인간의 의지를 쳐서 나의 뜻이 인간 의지의 지주로 자리를 잡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인간의 의지는 황홀한 매료 상태에 있을 뿐만 아니라 영원한 뜻에 의해 지탱되기도 할 것이다. 게다가 나의 뜻이 모든 것 속에서 인간의 지주가 되기에, 인간으로서는 이 뜻을 거의 피할 수 없게 된다.

 

11. 인간 세대는 나의 뜻이 땅에 군림할 때까지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구원 피앗'은 '창조 피앗'과 '성화 피앗' 중간에 위치하지만, 이 셋은 한데 어울려 인간의 성화를 완성할 것이다.

 

12. '셋째 피앗'은 인간으로 하여금 원래의 상태를 거의 회복할 정도로 크나큰 은총을 주리니, 나에게서 나왔을 때와 같은 모습의 인간을 내가 보게 될 때, 그때라야 비로소 나의 사업이 완성될 것이고, 나는 이 '마지막 피앗' 안에서 영원히 쉴 것이다.

 

13. 이처럼 내 의지의 생명만이 인간에게 그 본연의 상태를 되돌려 줄 터인즉, 너는 주의를 집중하여 인간의 성화를 완성하는 일을 나와 함께하며 도와주려무나."

 

14. 나는 이 말씀을 듣고, "제 사랑이신 예수님, 저는 당신처럼 행할 능력이 없고, 저에게 가르쳐 주신 대로 할 줄도 모릅니다. 당신께서 원하시는 바를 제대로 못하면 나무라시지 않을까 지레 두렵습니다." 하였다.

 

15. 그러자 그분께서 매우 자애로우신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당부한 바를 네가 완수할수 없다는 점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네 능력이 못 미치는 것은 내가 보충하겠다.

 

16. 너에게 필요한 것은 나에게 관심을 모아 네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그러면 비록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을지라도 할 수 있는 것은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말할 때면 너의 뜻이 나의 뜻에 묶인 상태가 되므로 내가 말한 것을 행하고 싶어질 것이다. 나는 이를 보고 네가 이미 완전히 행한 것으로 여기겠다."

 

17. 그래서 내가,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이 삶의 방식을 어떻게 다른 이들에게 알리며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누가 그렇게 살려고 들겠습니까?" 하고 여쭈었더니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해 주셨다.

 

18. "딸아, 설사 나의 강생으로 구원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고 하더라도, 아버지께 영광을 드려야 했던 사명은 이미 완수되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큰 선물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도 - 실제로 그럴 리는 없겠지만 - 너 혼자만으로도 넉넉할 것이다. 네가 나에게, 모든 사람들로부터 받기를 원하는 완전한 영광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12권-154,  예수님의 원의에 따라 산 제물의 역할에서 그분 뜻의 시대를 준비하는 역할로 바뀌다.

 

1921년 3월 2일

 

1. 평상시와 같은 상태로 있는 나에게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셋째 피앗' 곧 나의 '피앗 불룬타스 투아' -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 는 대홍수 이후 하늘에 나타났던 무지개와 같을 것이다. 평화의 무지개로써 인간에게 홍수가 끝났음을 확신시켜 주었던 그 무지개 말이다.

 

2. '셋째 피앗'도 그러하리니, 그것이 알려짐에 따라 애정이 깊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는 영혼들은 내 '피앗' 안으로 와서 살 것이다. 그들은 무지개 - 평화의 무지개 - 처럼 하늘과 땅을 화해시키고, 땅에 넘쳐흐르는 숱한 죄들의 홍수를 물리칠 것이다.

 

3. 이 평화의 무지개들은 '셋째 피앗'을 자기네 생명으로 지닐 것이기에, 나의 '피앗 불룬타스 투아'가 그들 안에 성취될 것이다. '둘째 피앗'이 나를 땅으로 불러 사람들 가운데서 살게 한 것과 마찬가지로, '셋째 피앗'은 나의 뜻을 불러 영혼들 안에서 살게 할 터이니, 나의 뜻이 그들 안에 군림하여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다스리게 될 것이다."

 

4. 그 후 내가 그분의 부재로 괴로워하고 있었으므로 그분께서 이 말씀을 덧붙이셨다. "딸아, 기운내어 내 뜻 안으로 들어오너라. 나는 내 뜻이 네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지게 하려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너를 택하였다. 너 역시 일곱 색깔로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평화의 무지개처럼 다른 이들을 끌어당겨 내 뜻 안에서 살게 할 수 있다.

 

5. 그러니 이 땅에 대해서는 좀 제쳐놓자. 지금까지 나는 너를 내 곁에 두어 내 의노를 풀게 함으로써 더 큰 징벌이 땅에 쏟아지는 것을 막도록 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인간의 죄악이 넘쳐흘러도 그대로 두자는 것이다. 너는 내 뜻 안에서 나와 함께 '내 뜻의 시대'를 준비하는 일에 관심을 쏟기 바란다.

 

6. 네가 내 뜻의 길에서 전진함에 따라 평화의 무지개가 형성될 것이고, 이 무지개가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을 한데 연결하는 고리가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내 뜻이 땅에서도 생활을 하게 되리니, 나의 기도와 온 교회의 기도인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실현되기 시작할 것이다.“

 

 

 

12권-155,  하느님의 말씀을 땅으로 부르시어 당신 태중에 강생하시게 하신 복되신 동정녀와 같이, 하느님의 뜻을 땅으로 불러 자신 안에 사시게 할 첫 사람에게 내릴 특별한 은혜.

                                                       

                                                                        1921년 3월 8일

1. 기도하면서 하느님의 뜻 안에 온전히 녹아들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셔서 내 목에 팔을 두르시며 말씀하셨다. "딸아, 내 엄마께서는 사랑과 기도와 자기 소멸로, 하늘에서 땅으로 나를 불러들이시어 당신 태중에 강생하게 하셨다.

 

2. 너는 너의 사랑과 내 의지 안에 끊임없이 녹아드는 것으로, 나의 뜻을 땅으로 불러들여 네 안에서 살게 할 것이고, 그런 다음 다른 사람들 안에서도 살게 할 것이다.

 

3. 그러나 내 엄마께서 나를 하늘에서 땅으로, 당신 태중으로 부르셨을 때, 그분의 그 행위는 결코 되풀이될 수 없는 유일한 것이었기에, 나는 모든 은총으로 그분을 부요하게 했다는 사실을 너는 알아야 한다.

 

4. 내 엄마로 하여금 모든 사람의 사랑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사랑하시게 할 정도로 큰 사랑을 드렸고, 특은과 영광과 다른 모든 것에 있어서 최상의 지위에 있게 해 드렸으니, 영원하신 하느님께서 당신 전부를 하나의 점으로 응축하여 그런 자신을 내 엄마에게 끝없는 바닷물처럼 풍성히 쏟아 부어 주셨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이 내 엄마 아래에 있는 것이다.

 

5. 네가 나의 뜻을 너 자신 안으로 부를 때, 이것 역시 유일한 행위이기에, 나는 네 안에 살게 될 나의 뜻에 대한 예우로, 너에게 다른 모든 사람들을 능가할 정도로 많은 은총과 사랑을 쏟아 부어 줄 작정이다.

 

6. 게다가 나의 뜻은 모든 것 위에 있고 영원하며 무변 무한하기에, 내 뜻의 생명이 그 안에서 시작되고 완성될 사람에게 나의 뜻과 같은 능력을 주어 부요하게 하면서 모두를 뛰어넘는 최상의 지위를 주려는 것이다. 나의 영원한 의지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하나의 점으로 응축하여 네 안에 쏟아 부어 주겠다는 말이다.

 

7. 나의 뜻은 영원하기에 영원성을 볼 수 있는 곳에서 살기를 바란다. 나의 뜻은 무한히 광대하기에 무한성 안에서 살기를 바라고, 끝없이 무변하기에 무변성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내가 이 모든 것을 먼저 네 안에 부어 주지 않는다면, 어디에서 그것을 찾아낼 수 있겠느냐?"

 

8. 그 말씀을 듣고 나는 놀라움과 무서움에 사로잡혔다. -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것은 순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예수님께, "예수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제가 정말 걷잡을 수 없도록 혼란스러워져서 한낱 티끌로 돌아가길 바라십니까? 저는 그 말씀조차 견딜 수 없습니다. 겁에 질려 온몸이 얼어붙을 지경입니다!"하였다.

 

9.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부언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하는 것은 장차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은 내 뜻의 성성(聖性)과 존엄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내게 속한 것들을 볼 수 없는 곳에서도 거처할 만큼 나 자신을 낮추지는 않는다. 너는 다만 그토록 큰 선을 맡아 보관하는 사람이니 잘 관리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니 용기를 내고, 두려워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