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오늘

2016년 11월 16일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또 앞으로 오실 분!>

Skyblue fiat 2016. 11. 16. 14:23

2016년 11월 16일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16 수 (녹)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또는 (백) 스코틀랜드의 성녀 마르가리타, 또는 (백) 성녀 제르트루다 동정

 

입당송 시편 27(26),7.9 참조
주님, 부르짖는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저를 도와주소서.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버리지 마소서.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니, 자비로이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하느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희가, 거룩한 은총의 도움으로 계명을 지키며, 마음과 행동으로 하느님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성령께 사로잡혀 하늘로 올라가 스물네 명의 원로들과 네 생물이 “거룩하시다!”고 외치는 가운데 어좌에 앉아 계신 하느님을 뵙는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왕권을 받으러 떠나며 종들에게 돈을 나누어 준 귀족의 비유를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또 앞으로 오실 분!>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4,1-11
나 요한이 1 보니 하늘에 문이 하나 열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들었던 그 목소리, 곧 나팔 소리같이 울리며 나에게 말하던 그 목소리가, “이리 올라오너라. 이다음에 일어나야 할 일들을 너에게 보여 주겠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2 나는 곧바로 성령께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하늘에는 또 어좌 하나가 놓여 있고 그 어좌에는 어떤 분이 앉아 계셨습니다. 3 거기에 앉아 계신 분은 벽옥과 홍옥같이 보이셨고, 어좌 둘레에는 취옥같이 보이는 무지개가 있었습니다.
4 그 어좌 둘레에는 또 다른 어좌 스물네 개가 있는데, 거기에는 흰옷을 입고 머리에 금관을 쓴 원로 스물네 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5 그 어좌에서는 번개와 요란한 소리와 천둥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좌 앞에서는 일곱 횃불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일곱 영이십니다. 6 또 그 어좌 앞에는 수정처럼 보이는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좌 한가운데와 그 둘레에는 앞뒤로 눈이 가득 달린 네 생물이 있었습니다. 7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둘째 생물은 황소 같았으며,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았습니다.
8 그 네 생물은 저마다 날개를 여섯 개씩 가졌는데, 사방으로 또 안으로 눈이 가득 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밤낮 쉬지 않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며 또 앞으로 오실 분!”
9 어좌에 앉아 계시며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그분께 생물들이 영광과 영예와 감사를 드릴 때마다, 10 스물네 원로는 어좌에 앉아 계신 분 앞에 엎드려,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그분께 경배하였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금관을 어좌 앞에 던지며 외쳤습니다.

 11 “주님, 저희의 하느님, 주님은 영광과 영예와 권능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만물을 창조하셨고, 주님의 뜻에 따라 만물이 생겨나고 창조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50,1ㄴㄷ-2.3-4.5-6ㄱ(◎ 묵시 4,8ㄷ)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 거룩한 성소에서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웅대한 창공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위대한 일 이루시니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지없이 크시오니 주님을 찬양하여라. ◎
○ 뿔 나팔 불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수금과 비파 타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손북 치고 춤추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거문고 뜯고 피리 불며 주님을 찬양하여라. ◎
○ 바라 소리 낭랑하게 주님을 찬양하여라. 바라 소리 우렁차게 주님을 찬양하여라. 숨 쉬는 것 모두 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15,1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1ㄴ-28
그때에 11 예수님께서는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신 데다, 사람들이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2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아 오려고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다.
13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 주며,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 하고 그들에게 일렀다. 14 그런데 그 나라 백성은 그를 미워하고 있었으므로 사절을 뒤따라 보내어, ‘저희는 이 사람이 저희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15 그러나 그는 왕권을 받고 돌아와, 자기가 돈을 준 종들이 벌이를 얼마나 하였는지 알아볼 생각으로 그들을 불러오라고 분부하였다.
16 첫째 종이 들어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7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한 종아! 네가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열 고을을 다스리는 권한을 가져라.’
18 그다음에 둘째 종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들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주인은 그에게도 일렀다. ‘너도 다섯 고을을 다스려라.’
20 그런데 다른 종은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21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두려웠습니다.’
22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나는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심판한다. 내가 냉혹한 사람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3 그렇다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넣지 않았더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되찾았을 것이다.’ 24 그러고 나서 곁에 있는 이들에게 일렀다. ‘저자에게서 그 한 미나를 빼앗아 열 미나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5 ─ 그러자 그들이 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이는 열 미나나 가지고 있습니다.’ ─
2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27 그리고 내가 저희들의 임금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은 그 원수들을 이리 끌어다가, 내 앞에서 처형하여라.’”
28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앞장서서 예루살렘으로 오르는 길을 걸어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하느님, 이 예물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살리는 양식이 되고, 사람을 새롭게 하는 성사가 되게 하시니, 이 제사가 저희 육신과 영혼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27(26),4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사는 것이라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잔치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사랑으로 친교를 이루어, 주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우리는 한 해를 시작할 때, 새로운 도화지를 선물로 받은 듯이 기뻐합니다. 그 위에 다시 뭔가를 그리고자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해가 서서히 기울어 갈 때는 그 백지 위에 무엇을 그렸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하느님께 과제물을 제출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미나의 비유는 우리의 이런 처지를 너무나도 또렷이 보여줍니다. 왕은 여행을 떠나며 열 사람에게 미나를 나누어 줍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그것을 셈하는데, 많이 벌지 못한 종의 처지를 불쌍히 여길 거라는 예상을 완전히 깨고, 오히려 그 사람의 게으름을 크게 벌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가진 것을 사랑하시지 않고 우리 존재를 사랑하시지만, 그것은 또한 우리의 게으름을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노력하고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끊임없는 성장에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어린아이만 어른이 되도록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외적으로는 비록 이미 다 성장한 사람도 내적으로, 그리고 영적으로는 죽을 때까지 성장해야 합니다. 이 성장은 우리가 하느님 앞에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설 수 있도록 나 자신을 가꿔 줍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커다란 축복이요, 또한 평생 과제인 것입니다.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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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권-13,  하느님 뜻 안의 행위는 하느님께 새 창조의 즐거움을 안겨 드린다.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의 비유.

   

1921년 8월 20일

 

1.사랑하올 예수님의 부재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 계속되는 터에, 그분께서 오시어 양팔로 나를 둘러싸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내 뜻의 딸아, 나는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을 사랑하는 나머지 내가 친히 보호자가 되어 그를 내 팔 안에 피신케 한다. 그리고 단 하나의 행위도 잃지 않도록 엄중히 지킨다. 그가 행하는 각각의 행위마다 그 안에 바로 나 자신의 생명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3. (나의) '피앗'은 만물을 낳았고, 만물은 이 '피앗'에서 계속적인 보존력을 받는다. 내가 내 '피앗'을 거두어 버리면 만물은 무로 돌아갈 것이다. 그것이 변함없이 본래대로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것은 나의 '피앗'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4. 하지만 나는 또 다른 '피앗'을 거듭거듭 반복하지는 않았다. 내가 그렇게 했다면 각각 서로 다른 새 하늘들이, 새 태양들과 별들이 더 많이 나타났을 것이다.

 

5. 반면에 영혼이 내 뜻 안에서 활동할 때는 내가 '피앗'을 거듭거듭 발한다. 그러므로 새 하늘들이, 새 태양들과 별들이 늘어난다. 또한 영혼은 지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 하늘들은 사랑의 새 하늘들이요, 영광의, 빛의, 흠숭의, 지식의 새 하늘들이다.

 

6. 이들이 얼마나 다양한 아름다움을 이루는지 나 자신이 황홀에 잠길 정도이고, 온 천국이, 성인들과 천사들이 그 영혼에게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이다. 그가 지닌 각양각색의 하늘들을 감탄하는 사이에 또 다른 새 하늘들이, 저마다 다른 것보다 더 아름다운 새 하늘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7. 그들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나라가 내 뜻 안에서 사는 그 영혼 안에 그대로 반영됨을 보는 것이다. -무한대로 불어나는 새로운 것들의 그 다양한 모습을.

 

8. 그런즉 내가 어떻게 잠시라도 이 영혼을 지키지 않고 방심할 수 있겠느냐? 그의 행위는 단 하나의 것이라고 하더라도 천지 만물 자체보다 더한 가치를 지니는 것이 아니냐? 사실 하늘이나 태양은 지성이 없으므로 그 자체의 가치는 없다. 모든 가치는 나의 것일 따름이다.

 

9. 이와 반대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영혼은 지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의 뜻이 나의 뜻 안으로 흘러든다. '피앗'의 능력이 그의 뜻을 원료로 써서 이 새 하늘들을 늘리는 것이다.

 

10. 따라서 그는 내 뜻 안에서 활동함으로써 나에게 새 조물들을 빚어내는 즐거움을 안겨 준다. 그의 행위들이 내 뜻의 생명 및 내 의지의 놀라운 일들이 나타남이니, 곧내 '피앗'의 새로운 반복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런 영혼을 내가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13권-14,  하느님의 뜻에 대한 지식이 증가할수록 그 행위의 가치도 그만큼 더 증가한다.

   

1921년 8월 25일

 

1.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 안에 온 존재로 녹아들고 있노라니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뜻의 딸아, 네가 내 의지 안에 잠기면 잠길수록 네 뜻의 범위가 나의 뜻 안에 더욱더 확장된다.

 

2. 내 뜻 안에서 수행되는 행위들이 햇빛이 지상을 채우듯이 모든 것을 채우는 것이 사실이지만, 내 뜻 안의 행위들을 거듭하면 태양의 둘레 자체가 더욱 커져서 영혼이 더 강렬한 빛과 열을 받는 것이다.

 

3. 영혼이 내 뜻 안의 행위를 반복함에 따라 그 수만큼 그의 뜻이 나의 뜻에 묶이게 되고, 이 매듭들이 수많은 거룩한 강들을 온 세상에 흘러들게 하여 정의가 자유롭게 나아가지 못하도록 그 길을 가로막는다."

 

4. 그 말씀 끝에 내가, "하지만, 오 예수님, 소름이 끼치도록 무서운 재앙들이 지상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하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5. "아, 딸아, 그러나 이건 아직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거룩한 강들이 없다면, 곧 신적 의지 안에 만들어진 인간적 의지의 이 매듭들이 없다면, 나는 지상을 더 이상 내게 속한 것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어디든지 쩍쩍 갈라지게 하여 땅덩이를 삼켜 버리게 할 것이다. 오, 땅이 내 마음을 얼마나 무겁게 하는지!"

 

6. 그런데 그분의 이 말씀은 돌마저 울음을 터뜨리게 할 정도로 비통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분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7. "내가 나의 뜻에 대하여 너에게 말할 때마다 너는 새로운 이해력과 지식을 얻게 되고, 내 뜻 안에서의 네 행위가 더 큰 가치를 입게 되며, 네가 엄청 더 풍부한 재산을 획득하게 된다.

 

8. 보석 하나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가 이 보석을 동전 한 푼 짜리로 여기면 그는 한 푼밖에 안 되는 재산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어떤 노련한 감정가에게 이 보석을 보일 기회가 왔다. 감정가는 그의 보석이 오천 냥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일러 준다. 그러면 그는 한 푼이 아니라 오천 냥의 재산을 가진 셈이다.

 

9. 얼마간 시간이 더 흐른 뒤에 앞 사람보다 더 노련한 감정가에게 보였더니, 이 사람은 그것이 십만 냥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원한다면 자기가 사겠다고 하였다. 그러니 그는 이제 십만 냥이라는 부를 지닌 셈이다.

 

10. 자기 보석의 가치가 얼마큼 되는지 알아 감에 따라 더욱 부요해진 그는 그 보석을 더욱 애지중지하게 되고 더욱 빈틈없이 지키며 간직하게 된다. 전에는 하찮은 것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그것이 자기의 전 재산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11. 하지만 보석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보석이다. 보석이 지닌 가치를 알아 감에 따라 그 사람 자신이 달라진 것이다.

 

12. 이와 같은 현상이 덕행들과 마찬가지로 나의 뜻에 대해서도 일어난다. 영혼이 이들의 가치를 이해하고 그 지식을 얻는 정도에 따라서 그의 행위도 새로운 가치와 부를 입는다. 그러므로 네가 나의 뜻을 알면 알수록 네 행위도 더 큰 가치를 입게 되는 것이다.

 

13. 오! 내가 내 뜻의 효과에 대해 너에게 말할 때마다 너와 나 사이에 얼마나 큰 은총의 바다들을 펼치는지 안다면, 너는 기뻐서 죽을 지경이 될 것이고, 마치 네가 다스려야 할 새 왕국들을 차지한 것처럼 즐거운 축제 기분에 잠기게 될 것이다.“

 

 

 

13권-15,  하느님의 뜻을 떠나면 온갖 불행에 잡히고 여왕의 신분에서 비천한 하녀로 전락한다.

                                                 

1921년 9월 2일

 

1.저 사람들이 발행하고자 하는 이 복된 기록을 두고 (앞서 어딘가에서 밝힌 내 나름의 이유 때문에) 다정하신 예수님께 투덜거리고 있었다. (이에 대해서만은) 그분의 뜻에서 달아나고 싶은 기분이기도 하였다. 그러자 인자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 "딸아, 이게 무슨 말이냐? 내 뜻에서 달아나고 싶은 기분이라고? 그렇더라도 이미 너무 늦었다. 네가 나의 뜻에 너 자신을 묶고 나면, 나의 뜻이 이중의 사슬로 너를 그 자신에게 묶어 풀릴 위험이 없게 하기 때문이다.

 

3. 너는 이제껏 내 뜻 안에서 여왕으로 살아 왔다. 아주 맛깔스럽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데에 익숙해졌고, 아무의 지배도 받지 않고 모든 이를 지배하며 너 자신도 지배해 왔다. 헤아릴 수 없는 부에 잠겨 온갖 안락을 누리며 사는 것에 익숙해진 것이다.

 

4. 그런 네가 나의 뜻 밖으로 나간다면, 나가는 즉시 곤궁과 추위 및 지배권의 상실을 통감하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좋은 것은 너에게서 모조리 사라지고, 여왕의 신분에서 비천하기 짝이 없는 하녀로 전락하리라는 것을.

 

5. 그런즉 내 뜻 안에서 사는 것과 내 뜻 밖으로 나가는 것 사이의 뚜렷한 대조를 너 스스로 감지하게 될 것이고, 이를 느끼자마자 내 뜻의 더욱 깊은 곳으로 뛰어들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내가 '이미 너무 늦었다.'고 말한 것이다. 게다가 네가 (나가 버리면) 나에게서 큰 만족을 앗아가기도 할 것이다.

 

6. 네가 알아야 할 것은, 내가 신분이 아주 다른 한 친구를 사랑하기 시작한 왕처럼 너를 대해 왔다는 점이다. 신분이 다르지만 왕은 그 친구를 매우 사랑한 나머지 그를 왕 자신과 같이 되게 하려고 결심했다. 한데 이 왕은 동시에 모든 조치를 강구하여 친구를 자기와 같이 되게 할 수는 없었다.

 

7. 오히려 그 일을 조금씩 서서히 해 나갔다. 먼저 그를 위한 궁전을 자기 궁전과 같이 마련하고, 그런 다음 그 궁전을 꾸밀 장식품들을 보냈다. 그리고 그를 호위할 작은 군대를 결성하고, 자기 왕국의 반을 그에게 주면서, '그대의 것은 나의 것이기도 하네, 내가 왕이니 그대도 왕일세.' 하고 말하였다.

 

8. 하지만 왕은 친구에게 선물을 줄 때마다 친구의 성실성을 보곤 했으니, 선물을 주는 것이 왕에게는 새로운 만족, 더 큰 영광과 영예, 새로운 즐거움이 되는 것이었다.

 

9. 만일 왕이 조금씩 서서히 주지 않고 한꺼번에 모든 것을 주려고 했다면 친구를 곤혹스럽게 했을 것이다. 친구는 다스리는 능력을 수련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성실성으로 조금씩 서서히 익혀 갔으므로 모든 것을 수월히 다룰 수 있게 되었다.

 

10. 나도 너에게 그렇게 하였다. 내 뜻의 정상에서 살도록 특별히 너를 선택한 뒤 조금씩 서서히 가르치면서 내 뜻을 알게 해 온 것이다. 또한 너에게 내 뜻을 알리기를 계속하면서 너의 능력을 키워 더 큰 지식을 받아들일 준비를 시켰다.

 

11. 그리고 내 뜻의 가치며 효과를 하나씩 너에게 드러내 보일 때마다 나는 더 큰 만족을 느끼며 하늘의 주민들과 함께 축제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이제 나의 이 진리들이 발행되면 네가 나의 그 만족과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셈이 된다. 그러니 이 일은 나에게 맡기고, 너는 내 뜻 안으로 더욱 더 깊이 뛰어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