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7일 주님 안에서 그분의 강한 힘을 받아 굳세어지십시오.
2016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27 목 (녹)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① 에페 6,10-20
㉥ 루카 13,31-35.
27 (녹)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입당송 시편 25(24),16.18 참조
주님,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외롭고 가련한 몸이옵니다.
하느님, 비참한 저의 고통을 돌아보시고, 저의 죄악 낱낱이 없애 주소서.
본기도
하느님, 구원 계획에 따라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물리치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히 무장하라며, 나를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한다(제1독서).
헤로데가 죽이려 한다는 말에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예언자가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모든 채비를 마치고서 그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한 무장을 갖추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6,10-20
형제 여러분, 10 주님 안에서 그분의 강한 힘을 받아 굳세어지십시오.
11 악마의 간계에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히 무장하십시오.
12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
13 그러므로 악한 날에 그들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채비를 마치고서 그들에게 맞설 수 있도록,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한 무장을 갖추십시오.
14 그리하여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15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16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 여러분은 악한 자가 쏘는 불화살을 그 방패로 막아서 끌 수 있을 것입니다.
17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아 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18 여러분은 늘 성령 안에서 온갖 기도와 간구를 올려 간청하십시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인내를 다하고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며 깨어 있으십시오.
19 그리고 내가 입을 열면 말씀이 주어져 복음의 신비를 담대히 알릴 수 있도록 나를 위해서도 간구해 주십시오.
20 이 복음을 전하는 사절인 내가 비록 사슬에 매여 있어도,
말을 해야 할 때에 이 복음에 힘입어 담대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4(143),1.2.9-10(◎ 1ㄱ)
◎ 나의 반석 주님은 찬미받으소서.
○ 나의 반석 주님은 찬미받으소서. 그분은 내 손가락에 싸움을, 내 손에 전쟁을 가르치셨네. ◎
○ 그분은 나의 힘, 나의 산성, 나의 성채, 나의 구원자, 나의 방패, 나의 피난처, 민족들을 내 밑에 굴복시키셨네. ◎
○ 하느님, 당신께 새로운 노래 부르오리다. 열 줄 수금으로 찬미 노래 부르오리다.
당신은 임금들을 구원하시고, 당신 종 다윗을 구하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루카 19,38; 2,1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임금님은 찬미받으소서. 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
◎ 알렐루야.
복음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1-35
31 그때에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3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가서 그 여우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보라,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들을 쫓아내며 병을 고쳐 주고, 사흘째 되는 날에는 내 일을 마친다. 33 그러나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
34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35 보라, 너희 집은 버려질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하고 말할 날이 올 때까지, 정녕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주님의 사랑을 믿으며 거룩한 제대에 제물을 바치오니,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를 씻으시어, 저희가 주님께 드리는 이 성찬의 제사로 더욱 깨끗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7(16),6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를 성자의 살과 피로 기르시고,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보다 진실한 행동으로 주님을 찬양하며, 마침내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풍요로운 세상입니다. 볼거리, 들을 거리도 많고, 즐길 것들도 많아졌습니다. 돈만 있으면 누릴 수 있는 것들도 무한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갈망합니다. 더 많이 갖고, 더 높이 오르고, 더 열심히 구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찾는 세상의 재화와 명예, 성공의 길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내가 많이 가지면 덜 가져야 하는 사람이 생기고, 내가 높이 올라가면 내려가야 하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내가 누리는 순간, 나의 행복을 위해 때로는 비인간적인 대우와 비참한 인생의 쓴맛을 보아야 하는 이들이 생깁니다. 참 모순된 세상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는 투쟁의 역사라고 합니다. 전쟁과 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인간 역시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종(種)의 투쟁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런 모순된 세상을 십자가에 못 박고, 하느님의 영의 승리를 선포하는 길을 걸으십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헤로데의 살기를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도성 예루살렘에서 벌어진 피비린내 나는 살육과 폭력의 역사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려고 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열거한 영적 투쟁의 길은 바로 이런 세속의 악과 싸워 이겨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말해 줍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임을 밝히십니다.
이를 위해 하느님의 무기인 진리와 정의를 무기 삼고, 평화의 복음과 믿음으로 방패삼아 하느님 말씀인 성령의 칼로 악과 싸우며, 기도와 간구로 인내하며 깨어 있어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악령과의 싸움은 평생의 과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령으로 무장된 이들은 악의 세력에 휩쓸리지 않고, 예수님처럼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영광과 감사와 영예가 삼중으로 거룩하신 하느님께 있나이다
천상의 책10권-6, "너는 나의 불티다. 예수의 불티는 꺼지는 법이 없다."
1910년 12월 2일
1. 변함 없는 상태로 머물러 있노라니 언제나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오셨는데 내가 마치 하나의 불티같은 모습이 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이 불티가 내 사랑하올 예수님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어떤 때는 그분의 머리 위에, 어떤 때는 그분의 눈에 앉는가 하면, 그분의 입속으로 들어가서 더 깊이 내려가 흠숭하올 성심의 가장 깊은 데까지 가기도 하고, 거기에서 다시 나와서 빙빙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 발로 밟으셔도 꺼지기는 커녕 그 거룩한 발바닥의 온기로 더욱 잘 타면서 그분의 발밑에서 더 빠른 속도로 빠져나와 다시 예수님 주위를 빙빙 도는 것이었다.
2. 그러면서 그 불티는 예수님과 함께 기도할 때도 있고 그분께 사랑과 보속을 드릴 때도 있었다. 요컨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따라하면서 예수님과 함께 한없이 커져서 그 기도 안에 만물을 싸안았으니 아무도 여기에서 빠져나갈 수 없었다.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 안에 있으면서 그 모든 이를 사랑하고 보속을 바치면서 만인과 만물을 대신하고 있었달까.
3. 오! 예수님과 함께 행하는 일은 얼마나 경탄스럽고 형언할 수 없는 것인지! 내게는 말이 너무 부족해서 예수님과 함께할 수 있는 그 사랑과 또 다른 일들을 글로 표현하기 어렵다. 하지만 순명은 그렇게 하기를 요구하기에, 내 정신은 예수님께로부터 그것을 얻어내려고 저 높이 올라간다. 그런 뒤 땅으로 다시 내려와서 그 표현들을, 곧 윤색되지 않은 본래의 말을 찾아내려고 백방으로 노력한다. 그럼에도 도저히 찾아낼 재간이 없어서 글로 옮길 수 없어지는 것이다.
4. 그때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예수의 불티다. 불티란 것은 어디든지 있을 수 있고 모든 것 속에 들어갈 수 있지만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저 높은 데서 살며 빙빙 돌아다니고 보는 이를 즐겁게 하기도 한다."
5. 그래서 나는 "오, 예수님, 불티는 너무 약해서 꺼지기 십상입니다. 꺼지고 나면 새로 살릴 방도도 없습니다." 하였다. "그러니 제가 그런 지경이 되면 얼마나 불쌍한 꼴이겠습니까!"
6. 그러자 예수님은 "아니다. 아니다." 하셨다. " 예수의 불티는 꺼지는 법이 없다. 예수의 불에 의해 그 생명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게서 생명을 받은 불티들은 죽음을 겪지 않는다. 만일 죽는다면 바로 예수의 불 속에 사라지는 것이다. 내가 너를 불티가 되게 한 것은 너하고 더 재미있게 지내기 위해서다. 불티는 아주 작아서 나의 안팎 어디든지 계속 돌아다니게 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부위에, 이를테면 내 눈이건 귀건 입이건 발바닥이건 가장 내 마음에 드는 곳에 있게 할 수도 있으니 말이지.”
10권-7, 하느님을 위한 큰일 수행에 필요한 조건
1910년 12월 22일
1. 평소와 같이 있다가 영적으로 여러 사제들을 보았는데, 복되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중이었다.
2. "하느님을 위한 큰 일을 수행하려면 자존심과 인간적인 관점 및 자기 자신의 본성을 죽여 없앨 필요가 있다. 하느님의 생명으로 다시 살면서 오직 우리 주님의 생각을 헤아리며 그분의 영예와 영광에 관한 것만을 고려하기 위함이다.
하느님만으로 살 수 있으려면 인간적인 것을 밟아 뭉개고 분쇄해야 하는 것이다.
3. 그리하면 너희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몸소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며 역사하실 것이고, 너희에게 맡겨진 영혼들과 일들은 눈부신 효과를 낼 것이며, 너희는 너희와 내가 간절히 바라는 결심을 얻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내가 이전에 너희에게 말했던 사제회의 결성과 같은 결실이다. 이들 중 한 사람이 앞장서서 이 일을 일으키며 진척시킬 수 있으련만, 약간의 자존심과 쓸데없는 두려움과 인간적인 관점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
4. 그런데 은총은 영혼이 그런 천박한 것에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보면 멈추지 않고 홱 지나가 버린다. 그러면 그 사제는 한낱 인간에 불과한 상태로 남아 인간으로서 활동할 뿐이어서 그의 일도 인간의 일이 낼 수 있는 효과밖에 내지 못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 활동하는 사제가 낼 수 있는 효과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10권-8, 결단력 결핍의 문제
1910년 12월 24일
1. 영성체 후 어지신 예수님께 한 사제를 위하여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자기를 수도자 신분에로 부르고 계신지 어떤지 알고 싶어하는 사제였다. 그러자 좋으신 예수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는 그를 부르고 있지만, 그는 계속 우물쭈물 망설이고 있다. 결단력이 없는 사람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반면에 단호하고 의연한 사람은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는다. 아니 숫제 녹여 없앤다. 바로 그 어려움을 일으킨 사람들이 그토록 단호한 그를 보며 약해져서 맞설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3. 이 사제는 약간의 애착심에 속박되어 있는데, 나는 내 은총이 누군가에게 묶여 있는 마음 안에서 오염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로 하여금 일체 만물과 만인으로부터 이탈하게 하여라. 그러면 내 은총이 더욱더 넘쳐흐를 터이니, 그가 내 부름을 이행하는 데에 필요한 힘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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