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의 오늘

2016년 10월 18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Skyblue fiat 2016. 10. 18. 17:30

2016년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18 화 (홍)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18 화요일 (홍)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전승에 따르면, 루카 복음사가는 시리아의 안티오키아(현재는 터키의 안타키아) 출신이다. 바오로 사도의 전교 여행에 함께하였던 그는 주님의 복음과 복음의 선포 상황을 기록하였다. 곧 루카 복음과 사도행전이다.

루카는 다른 복음사가들과는 달리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관한 부분을 성모 마리아와 함께 상세하게 묘사함으로써성모 마리아를 최초로 그린 화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그의 직업이 의사였다는 전승이 있는데, 예수님의 치유의 기적들을 상세히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당송 이사 52,7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 위에 서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의 저 발! 평화를 선포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구원을 선포하네.
<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복된 루카를 뽑으시어,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주님의 신비를, 설교와 기록으로 세상에 알리게 하셨으니, 주님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부르는 저희가 언제나 한마음 한뜻이 되고,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구원을 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루카만 나와 함께 있다며, 구리 세공장이 알렉산드로스가 해를 많이 입혔으니 그대도 조심하라고 이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전하게 하신다(복음).

 

제1독서 <루카만 나와 함께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4,10-17ㄴ
사랑하는 그대여, 10 데마스는 현세를 사랑한 나머지 나를 버리고 테살로니카로 가고, 크레스켄스는 갈라티아로, 티토는 달마티아로 갔습니다. 11 루카만 나와 함께 있습니다. 마르코는 내 직무에 요긴한 사람이니 함께 데리고 오십시오. 12 티키코스는 내가 에페소로 보냈습니다. 13 올 때, 내가 트로아스에 있는 카르포스의 집에 두고 온 외투와 책들, 특히 양피지 책들을 가져오십시오.
14 구리 세공장이 알렉산드로스가 나에게 해를 많이 입혔습니다. 주님께서 그의 행실대로 그에게 갚으실 것입니다. 15 그대도 그를 조심하십시오. 그는 우리의 말에 몹시 반대하였습니다.
16 나의 첫 변론 때에 아무도 나를 거들어 주지 않고, 모두 나를 저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이것이 불리하게 셈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17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5(144),10-11.12-13ㄱㄴ.17-18(◎ 12 참조)
◎ 주님, 성인들이 당신 나라의 영광을 알리나이다.
주님, 모든 조물이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 나라의 영광을 노래하고, 당신의 권능을 이야기하나이다. ◎
○ 당신의 위업과 그 나라의 존귀한 영광, 사람들에게 알리나이다.

 당신의 나라는 영원무궁한 나라, 당신의 통치는 모든 세대에 미치나이다. ◎
○ 주님은 가시는 길마다 의로우시고, 하시는 일마다 진실하시네.

주님은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진실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네. ◎

 

복음 환호송 요한 15,16 참조
◎ 알렐루야.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9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천상 은혜를 내리시어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게 하시며,

복된 루카 축일에 바치는 이 제물이, 저희에게 영혼의 약이 되고 새로운 생명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 사도 감사송 2: 173면 참조>

 

영성체송 루카 10,1.9 참조
주님은 제자들을 여러 고을로 보내시어,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게 하셨네.

 

영성체 후 묵상 <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하느님의 거룩한 제대에서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고, 복된 루카가 전한 복음을 충실히 믿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는 걱정과 격려, 희망이 뒤섞여 있습니다.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 같다는 예수님의 표현에는 복음의 가치를 모르는 사악한 세상에 아직 덜 익은 제자들을 보내는 예수님의 걱정 어린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는 말씀은, 행여 선교의 여정에서 내가 지닌 여유로움이나, 인맥의 편안함으로 인해 복음 선포의 간절함이나 절박함을 잃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기쁘게 맞이하는 이들에게 평화를 약속해 주시고, 제자들이 일에 대한 품삯을 정당하게 받도록 격려하십니다. 그들에게 병자의 치유와 복음의 기쁨이 선포될 것이라는 희망의 격려도 잊지 않으십니다.
복음 선포의 열정을 끝까지 잃지 않은 바오로 사도의 편지에도 이런 예수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인간적인 부탁과 더불어, 선교를 방해하고 음해한 이들에 대한 인간적인 속상함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라는 고백은, 그 모든 인간적인 실망과 좌절에도 복음을 전하는 기쁨이 주님께서 함께 계심에 대한 믿음과 자신의 고통이 복음 선포를 완수하는 희생의 산 제물이 된다는 확신에 있음담대히 고백하는 것입니다.


과연 나는 복음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용감하게 전하고 있습니까?

내 작은 희생과 자선, 이웃을 향한 미소와 손길까지도 신앙인의 향기를 내고 있는지 되돌아볼 일입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142. 예수께서 당신을 알리라고 일흔 두 제자를 보내시다 **|

그리스도의 시 둘째 해

 

 

그리고 회양목으로 둘러싸인 장소에 사도들만이 둘러싼 가운데 계시던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가신다. 제자들은 그들대로 맑은 물이 가득 찬 수반으로 장식된 곳에 경건하게 모여 있다.

 

예수의 미소는 말씀을 하시리라는 신호와도 같다. 그리고 예수께서 느리지만 넓은 보폭으로 걸으셔서 서두르지 않으시면서 얼마 안 되는 시간에 많은 거리를 가시는 동안 제자들은 모두 기뻐하고, 마치 어린이들이 그들을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둘러싸듯이 예수를 에워싸서 원을 만든다. 주의를 기울이는 얼굴로 이루어진 화관이다. 마침내 예수께서는 큰 나무에 기대서 자리를 잡으시고 말씀을 시작하신다.

 

“내가 우선 일반 대중에게 말한 것이 그들 가운데에서 뽑힌 너희들을 위해 완성되어야 한다.

 

 중략..............................

 

만일 너희가 너희 형제들에 대하여 무자비하게 굴고,

하느님에게서 아주 많이 받은 너희가 신자보다도 더 죄가 있게 되면,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

너희는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더 죄가 없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큰 재산을 빌려주시지만, 너희더러 거기 대하여 셈을 밝히라고 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너희만큼 사랑과 용서를 베풀 줄 알아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여라.
너희들을 위하여는 많이 요구하고 나서 너희들에게 청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는 그런 종들이 되지 말아라. 너희가 하는 대로 너희도 당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너희 본보기로 선이나 악으로 끌려갔을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하여도 보고하라는 요구를 받을 것이다. 오! 정말이지, 만일 너희가 거룩하게 하는 사람들이면 하늘나라에서 무한한 영광을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너희가 퇴폐의 원인이 되거나, 또는 거룩하게 하는 일을 게을리 하기만 했어도, 이와 마찬가지로 엄하게 벌을 받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희 중의 어떤 사람이 그 자신의 임무의 희생이 될 용기가 자기(그?)에게는 없다고 느끼거든, 그 사람은 떠나도록 하여라. 그러나 자기 임무를 게을리 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리고 분명히 말하지만 자기 자신의 인격 형성과 남의 인격 형성에 참으로 파멸이 되는 일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마음에 항상 약한 사람들에 대한 용서를 가지고 있어서 하느님을 친구로 모실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용서할 줄 아는 너희 각자가 하느님아버지의 용서를 받을 것이다.

 

 여기 머무르는 기간이 끝났다. 장막절 시기가 가까워 온다. 오늘 아침에 내가 개별적으로 말한 사람들은 내일부터 나를 앞서 가면서 주민들에게 나를 알려라. 남아 있는 사람들은 낙담하지 말아라.

그들 중의 몇 사람을 붙잡아 둔 것은 신중을 기하느라고 그런 것이지, 그들을 업신여겨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들은 나와 같이 남아 있겠지만, 내가 맨 처음 일흔 두 명을 보내는 것과 같이 그들도 멀지 않아 보내겠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할 일에 비해서 일꾼은 여전히 별로 많지 않다. 그러므로 모두에게 일거리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일을 충분히 해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질투하지 말고, 추수를 할 새 일꾼들을 아직도 보내 달라고 거두어들일 곡식의 주인에게 청하여라.

 

지금은 물러가거라. 이렇게 쉬는 며칠 동안에 사도들과 나는 내가 열두 사도들을 보내기 전에 한 말을 되풀이 하면서 너희가 할 일에 대한 교육을 보충하였다.

너희 중의 한 사람이 ‘그렇지만 어떻게 선생님의 이름으로 제가 병을 고칩니까’하고 물었다.

우선 정신의 병을 고쳐 주어라.

병약자들이 나를 믿을 줄 알거든, 그들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약속하여라.

그리고 그들에게서 믿음을 본 다음에는 병에게 물러가라고 명하여라.

그러면 물러갈 것이다. 또 병든 정신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렇게 하여라.

우선 믿음의 불을 붙여라. 그리고 자신 있는 말로 바람을 주어라.

그러면 이번에는 내가 가서, 마치 너희가 나를 믿고 내 자비를 바란 다음에 너희 마음에 하느님의 사랑을 넣어준 것과 같이 그들에게 그것을 넣어 주겠다.

 

그리고 사람도 마귀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들이 너희에게 해를 끼치지는 못할 것이다.

너희가 두려워해야할 것은 다만 관능성과 교만과 탐욕뿐이다.

이것들로 너희는 사탄과 사탄 같은 사람들에게 너희 마음을 넘겨줄 수 있을 것이다.

사탄 같은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그럼 나보다 앞서 요르단 강으로 가는 길로 해서 가거라.

예루살렘에 도착하거든 베들레헴 골짜기로 목자들을 찾아가라.

그리고 그들과 함께 너희가 아는 장소로 나를 만나러 오너라.

함께 거룩한 명절을 지내자,

그런 다음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튼튼하게 되어 가지고 우리 임무를 다시 시작하자.

평화를 가지고 가거라. 주님의 거룩한 이름으로 너희에게 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