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일 '제 영혼은 마치 젖 뗀 아기, 어미 품에 안긴 아기 같사옵니다'
2016년 10월 1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1 토요일 (백)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1873년 프랑스의 알랑송에서 태어났다.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리지외의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간 그녀는 결핵을 앓다가 1897년 25세의 젊은 나이에 선종하였다. 짧은 기간의 수도 생활이었지만 데레사 수녀는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면서 고행하였다. 일상의 단순하고 작은 일에 충실하였던 그녀는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그리고 사제들, 특히 먼 지역에 가서 선교하는 사제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였다.
선종한 뒤에 나온 데레사 수녀의 병상 저서들은 세계 각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를 감동하게 하였다.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은 그녀를 시성하고, 1929년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다. 성녀는 ‘소화(小花) 데레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대축일입니다. 작은 꽃처럼 아름다운 삶으로 ‘소화 데레사’라 부르는 성녀는, 가르멜 봉쇄 수도원 담 안에서 짧은 일생을 살았지만 병상에서도 선교를 위해 기도했기에 선교의 수호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자리에서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하고 세상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며 일합시다.
입당송 신명 32,10-12 참조
주님은 그를 감싸 안아 돌보아 주시고, 당신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네. 독수리가 날개를 펴서 새끼를 들어 올려 죽지 위에 얹어 나르듯,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셨네.
<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비천한 이들과 어린아이들을 하느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니, 저희가 복된 데레사의 길을 충실히 따라, 그의 전구로 하느님의 영원한 영광을 뵈옵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시고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이 위로하리라고 예언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지금 그대로 있으라며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제2독서).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는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6,10-14ㄷ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11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 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
1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13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14 이를 보고 너희 마음은 기뻐하고, 너희 뼈마디들은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분의 손길이 드러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1(130),1.2.3
◎ 주님, 제 영혼을 당신의 평화로 지켜 주소서.
○ 주님, 제 마음은 오만하지 않나이다. 제 눈은 높지도 않사옵니다. 감히 거창한 것을 따르지도, 분에 넘치는 것을 찾지도 않나이다. ◎
○ 오히려 저는 제 영혼을 다독이고 달랬나이다. 제 영혼은 마치 젖 뗀 아기, 어미 품에 안긴 아기 같사옵니다. ◎
○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이제부터 영원까지. ◎
제2독서 <처녀는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7,25-35
형제 여러분, 25 미혼자들에 관해서는 내가 주님의 명령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자비를 입어 믿을 만한 사람이 된 자로서 의견을 내놓습니다.
26 현재의 재난 때문에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27 그대는 아내에게 매여 있습니까? 갈라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아내와 갈라졌습니까?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그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또 처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혼인하는 이들은 현세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면하게 하고 싶습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와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 신경>
예물 기도
주님, 복된 데레사를 기리는 저희가 놀라우신 주님을 찬양하며,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청하오니,
그의 공로를 기꺼워하셨듯이, 저희가 바치는 제사도 기쁘게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 동정 성인과 수도 성인 감사송: 172면 참조>
영성체송 마태 18,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 아무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처럼 모든 일을 하느님의 뜻에 맡기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것입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명심합시다
. 자신을 낮추시어 인간이 되신 하느님을 닮아 자신을 낮추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될 것입니다.
<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성체의 힘으로, 복된 데레사가 주님께 바친 그 사랑이 저희 안에서도 타오르게 하시어, 저희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가장 순수한 어린아이의 모습 속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누릴 영광을 선포합니다.
세상 걱정 없이 평화롭게 사랑받으며 사는 것이 우리가 꿈꾸는 하늘 나라일지도 모릅니다.
바오로 사도는 결혼한 이들이나, 독신을 선택한 이들이 하느님 나라를 향해 살고자 할 때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기 위해 세상 걱정에 너무 깊이 빠지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수도원 안에서 하느님을 향한 오롯한 사랑으로 스물다섯이라는 짧은 생애를 불태운 ‘소화 데레사’ 성녀는 자신의 죽음 직전에 믿음의 확신 곁에 도사린 유혹을 다음과 같은 짧은 말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지금 유물론자들의 망령이 나를 엄습합니다.” 세상에 하느님이 없다는 유혹, 평생을 하느님 안에서 살았지만, 하느님 품안에 안길 그 순간에 오직 물질만 있을 뿐이라는 유혹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었던 것도 나약한 인간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성녀의 단순함 때문이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을 만나는 길이 지극히 단순하고 오롯한 어린이의 마음이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복잡한 세상에 단순함이 때로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선교는 하느님 사랑에 뿌리를 두고 단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애덕을 실천할 때 결실을 맺기 때문입니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하느님의 뜻에 영구적으로 자신을 바치는 봉헌기도
<영어 직영 – 문호영 신부>
오 흠숭하올 하느님의 뜻이시여,
제가 여기 당신 빛의 거대함<immensity> 앞에 있사오니,
당신의 영원한 선하심으로 문을 열어 주시어,
제가 그 안으로 들어가
하느님의 뜻, 당신 안에서 저의 온 생명이 이루어지게<to form my life all> 하소서.
오, 흠숭하올 뜻이시여,
모든 피조물 중 가장 작은<=낮은><=the least of all creatures> 제가 당신의 빛 앞에 엎드리오니,
당신 최상의<Supreme> ‘피앗’ 자녀들의 작은 그룹 안으로 저를 밀어 넣으소서<put>.
저의 무가치함 속에 엎드려, 당신 빛을 청하오니 이 빛으로 저를 감싸 주시어<clothe>
하느님의 뜻, 당신께 속하지 않은 모든 것은 사라지게<=eclipse> 해 주소서.
그러면 당신 뜻이 ①저의 생명, ②제 지성의 중심, ③제 마음과 온 존재의 기쁨이 되겠나이다.
저는 더 이상 이 마음속에서 생명을 가지는<to have life> 인간적인 뜻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것을 던져버리고 평화와 행복과 사랑의 새 에덴동산을 이루겠나이다.<form>.
그리하면 저는 언제나 행복하고 특별한 힘을 지니며
만물을 성화시켜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거룩함을 지니게 되겠나이다.
여기 엎드려,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께 청하오니,
저로 하여금 오로지 하느님의 뜻 안에서만 살게 하시어<to live in the cloister of the Divine Will>
피조물을 창조하셨을 때처럼 제 안에 창조의 첫 명령을 다시 내려 주소서.
저의 가장 위대한 선의 중심<heart>이신 예수님,
당신의 불꽃을 제게 주시어, 제 안에 하느님 뜻의 생명<life>이 이루어지도록<form>
저를 태우고 소멸시키며 양육하게 하소서.
하느님<Divine> ‘피앗’의 주권자<Sovereign>이며 여왕이신 천상 어머니,
저의 손을 잡으시어 하느님 뜻의 빛 안으로 저를 이끌어 주소서<introduce>.
당신은 저의 안내자<guide>이며 가장 다정하신<tender> 어머니이십니다.
저를 가르치셔서 제가 하느님 뜻 안에서 살고
제 자신이 하느님 뜻의 질서<order>와 그 경계<bound> 안에 존속하게<maintain> 하소서.
천상 어머니, 제 온 존재를 어머니의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에 봉헌합니다.
제게 하느님의 뜻에 대한 가르침을 주소서. 제가 당신의 가르침<lesson>을 가장 주의 깊게 듣겠나이다.
또한 저를 유혹하여<entice> 인간적인 뜻의 미로<maze> 속으로 떨어뜨리려는
지옥의 뱀<serpent>이 이 거룩한 낙원 속으로 감히 침투하지 못하도록
어머니의 망토로 저를 감싸 주소서.
성 요셉, 당신은 저의 보호자이시며 제 마음의 인도자이십니다.
제 뜻의 열쇠를 당신 손에 맡기오니,
제 마음을 빈틈없이<jealously> 지키시며 다시는 이를 돌려주지 마시어,
제가 하느님의 뜻을 떠나는 일이 결코 없게 해 주소서.
수호천사여, 저를 보호하시며 지켜 주소서.
모든 일 속에서 저를 도와주시어, 제 낙원이 번창하고
모든 사람들을 하느님 뜻의 나라로 끌어당기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모든 천상 주민들이여<entire Court of Heaven>, 저를 도와주시어, 제가 언제나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살게 하소서. 아멘.
<하느님의 뜻이 영혼을 다스리실때>
61. 땅의 나쁜 공기를 향긋한 공기로 대치하는 법.
하느님 뜻 안에는 사랑을 방해하는 것이 없다.
1919년 2월 27일
1. 여느 때와 같이 머물러 있노라면 예수님께서 오셔서 거의 언제나 당신 뜻 안으로 나를 불러들이신다.
피조물의 행위들을 신적인 방식으로 보속 내지 대속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오시자마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땅에서 얼마나 심한 악취가 풍기는지!
나를 위한 곳은 한 군데도 찾아낼 수 없고, 이 악취 때문에 땅에서 달아나지 않을 수 없다.
3. 그렇지만 너는 나를 위하여 향긋한 공기를, 내게 합당한 공기를 만들 수 있다.
어떻게 만드는지 알겠느냐? 네가 하는 모든 일을 나의 뜻 안에서 행하면 된다.
그렇게 함에 따라 네가 나를 위한 거룩한 공기를 만들어 낼 것이고,
그러면 내가 와서 이 공기를 마시며 땅에서도 나를 위한 곳 한 군데를 보게 될 것이다.
4. 그런데 나의 뜻은 어디서든지 순환하기에 나는 도처에서 네가 나를 위해 만드는 공기를 느낄 것이고,
그것이 땅이 내게 보내는 나쁜 공기를 흩어 없애기도 할 것이다.”
5. 좀 뒤에 그분께서 다시 오셔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딸아, 어둠이 얼마나 짙게 깔려 있는지!
너무 어두워서 땅이 마치 검은 망토로 뒤덮여 있는 것 같으니, 사람들이 이제는 앞을 볼 수 없을 지경이다.
그들은 소경이 된 상태로 있거나 볼 수 있는 빛이 없는 상태로 있으니,
나는 나를 위한 거룩한 공기뿐만 아니라 빛도 원한다.
6. 그런즉 너의 행위들이 나의 뜻 안에서 계속 이어지게 하여라.
그렇게 하면 네 예수를 위하여 거룩한 공기뿐만 아니라 빛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7. 너는 그리하여 나의 사랑과 바로 나와 같은 빛이 되비치는 내 반사경이 될 것이다.
더욱이 – 내가 너에게 말한다. – 나의 뜻 안에서 너의 행위를 함에 따라 네가 감실들을 세우기도 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네가 생각과 갈망과 말과 보속 및 사랑의 행위들을 계속함에 따라 많은 성체들이 네게서 나오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그 모든 것이 나의 뜻에 의해 축성되었기 때문이다.
8. 오, 그러면 내 사랑이 얼마나 자유로운 출구를 얻게 될지!
나는 모든 것 속에서 더 이상 지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어지리니,
원하는 만큼 많은 감실을 가지게 될 것이고, 성체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우리가 순간마다 서로에게 성체를 줄 것이며,
‘자유! 자유! 모두 내 뜻 안으로 오너라. 참된 자유를 누릴 것이다.’하며
내가 큰 소리로 외치기도 할 것이다.
9. 영혼이 나의 뜻을 벗어나면 너무나 많은 장애물과 마주치지 않느냐?
그러나 나의 뜻 안에서는 자유롭다. 나는 그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나를 사랑하게 해 주면서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10. ‘너의 인간적인 껍데기를 벗어 버리고 신적인 것을 입어라.
나는 구두쇠가 아니니, 내가 가진 좋은 것들을 빼앗길세라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오히려 네가 전부 가지기를 바란다. 한없이 나를 사랑하여라.
나의 모든 사랑을 가져라. 가져가거라. 그리고 이 사랑을 너의 것으로 만들어라.
나의 능력, 나의 아름다움도 너의 것으로 만들어라.
네가 많이 가져갈수록 네 예수는 더욱 기뻐할 것이다.‘
11. 땅에는 나를 위한 감실들이 얼마 되지 않는다. 성체도 거의 헤아릴 수 있을 정도로 적다.
거기에다 저들은 내게 독성죄를 저지르며 불경한 행위들을 하고 있으니,
오, 나의 사랑이 얼마나 많은 모욕과 지장을 받고 있는지!
12. 반면에 나의 뜻 안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고, 모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다.
여기에서 한 사람이 (곧 네가) 나에게 사랑과 거룩한 보속과 완전한 응답을 주면서
나와 함께 인류 가족의 모든 죄악을 대속하고 있다.
그러니 주의를 집중하여, 내가 너를 부르며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이 지점을 떠나지 마라."
62.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살도록 영혼을 준비시키시는 예수님
1919년 3월 6일
1.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뜻에 대해 말씀해 주신 내용을 곰곰이 되새기다가,
“영혼이 그렇게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땅에서보다 하늘에서 더 많이 산다는 것이?” 하고 혼자 중얼거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오셔서 말씀하셨다.
“딸아, 피조물에게 불가능한 것이 나에게는 가능하다.
이는 사실 내 전능과 사랑의 가장 놀라운 일이지만,
내가 원할 때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겉보기 어려운 일도 내게는 아주 쉬운 것이다.
3. 그럼에도 나는 사람이 ‘예.’ 하고 응답하기를 바란다.
이 사람이 물렁물렁한 밀랍과 같아서 내가 그를 가지고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4. 게다가, 이것이 네가 알아 두어야 할 점이거니와, 나는 나의 뜻 안에서 살도록 그 사람을 결정적으로 부르기 전에 얼마쯤씩 있다가 이따금 그를 부르고, 그에게서 모든 것을 제거하면서 일종의 심판을 받게 한다.
나의 뜻 안에는 모든 것이 나의 확인을 받고 있어서 어떤 심판도 없기 때문이다.
5. 심판은 내 뜻 바깥에만 있다. 내 뜻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을 누가 감히 심판대에 올려놓을 수 있겠느냐?
나는 결코 나 자신을 심판하지 않는다.
6. 이뿐만이 아니고, 나는 종종 그 사람을 육체적인 죽음까지 겪게 한 다음 다시 생명을 주기도 한다.
그러면 그는 살아 있지 않은 사람처럼 살아간다. 그의 마음은 천국에 있으므로
지상에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고통인 것이다. 내가 너에게 누차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
7. 이는 영혼이 나의 뜻 안에서 살아가게 하기 위한 준비 작업들이었다.
거기에다 나의 은총과 거듭된 방문이 연쇄적으로 이어졌으니, 내가 너에게 실로 많은 것을 주지 않았느냐?
8. 그 모든 것이 내 뜻의 끝없는 바다에서 사는 높이에 이르도록 너를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니 너는 탐색하려고 하지 말고 날아오르기를 계속하여라.”
63. 하느님 뜻 안에서의 삶 시대에 이 삶을 살 영혼들은
창조된 만물이 하느님께 드려야 할 영광을 완성한다.
1919년 5월 22일
1. 평소의 상태대로 머물러 있는 동안 나의 보잘 것없는 정신이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피조물이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할 영광을 얼마나 드리지 않는지를 깨달았고, 이 때문에 마음이 괴로웠다.
2.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지성을 비추는 빛을 통해 나를 깨우치고 위로해 주시려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의 모든 사업은 완전하다. 그러므로 피조물이 내게 주어야 할 영광도 완성될 것이다.
창조된 만물이 내가 원해서 정해 두었던 영예와 영광을 다 내게 준 뒤에야 비로소 마지막 날이 올 것이니 말이다.
3. 어떤 사람들이 내게 주지 않는 영광을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받는다.
그리고 이 사람들에게 저 사람들이 거부하는 은총을 배가해서 주면, 내가 두 배의 사랑과 영광을 받게 된다.
4. 말하자면 은총에 순응하는 내적 자세에 따라,
어떤 이들에게는 열 사람에게 주려고 했던 은총을 주고,
다른 이들에게는 백 사람에게, 또 다른 이들에게는 천 사람에게 주려고 했던 은총들을 주고,
때로는 하나의 도시나 지역, 심지어 한 나라에 주려고 했던 은총을 한 사람에게 주기도 하는 것이다.
5. 그러면 그들은 나를 사랑하면서 내가 열 사람이나 백 사람이나 천 사람에게서 또는 한 나라나 한 지역등에서 받았을 영광을 내게 준다. 이와 같이 하여 창조된 만물이 내게 주어야 할 영광이 완성되는 것이다.
6. 나는 또한 선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 그를 나의 의지 안으로 끌어당긴다.
그러면 그는 여기에서 하나의 행위를 자기가 원하는 만큼 많은 행위로 불어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찾아내어,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지 않는 영광과 영예와 사랑을 주게 된다.
7. 그러므로 나는 내 뜻 안에서의 삶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내 뜻의 이 시대에 (이 삶을 살 사람들은)과거 세대들이 행하지 않았던 것과 미래 세대들이 행하지 않을 모든 것에 대해서 피조물 전체의 사랑과 영광과 영예를 완성할 것이고, 나는 그들에게 전례가 없는 놀라운 은총을 줄 것이다.
8. 이런 이유로 나는 너를 내 뜻 안으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네 귀에 입을 대고 (이렇게 말하라고) 속삭인다.
‘예수님, 저는 온 인류 가족의 흠숭과 순종을 당신 발치에 놓습니다.
당신 성심에 모든 이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넣습니다.
당신 입술에 모든 세대의 입맞춤을 각인시키려고 제 입맞춤 인장을 찍습니다.
저의 팔로 당신을 포옹함은 모든 이의 팔로 당신을 포옹하기 위함이며,
당신께 모든 피조물의 모든 업적의 영광을 가져오기 위함입니다.’
10. 그러면 나는 네 안에서 온 인류 가족의 흠숭과 ‘당신을 사랑합니다.’와 입맞춤 등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줄 사랑과 입맞춤과 은총들을 너에게 주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
11. 한데, 딸아, 피조물이 땅에서 행하는 것은 하늘을 위하여 그가 형성하는 자본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적게 행하는 사람은 하늘에서 적게 소유할 것이요, 많이 행하는 사람은 많이 소유할 것이다.
12. 만일 한 사람이 열 사람만큼 나를 사랑하며 찬양했다면 그 사람은 열 배로 만족할 것이고
이에 해당하는 영광을 누릴 것이며, 나에게서 열 배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또 한 사람이 백 사람이나 천 사람만큼 나를 사랑하며 찬양했다면,
그 사람은 내게서 백 사람이나 천 사람만큼의 만족과 사랑과 영광을 받을 것이다.
13. 이리하여 나는 창조된 만물에게 내가 주려고 작정했던 모든 것을 주고
, 그들은 내게 마땅히 주어야 할 것을 다 주리니, 모든 것속에서 나의 영광이 완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