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주님

2016년 7월 8일 복음(마태10,16-23) 뱀처럼 슬기롭게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임언기 신부님

Skyblue fiat 2016. 7. 9. 01:51

2016년 7월 8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복음 (마태10,16-23)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게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16)

 

 

열두 사도의 파견과 관련된 '선교 활동 대상과 내용 및 복음 전파자로서의 자세에 관한 교훈'

(마태10,5~15)을 마친 후에, 복음 전파자로서 제자들이 받게 될 박해와 고난에 대한 예고 및 교훈(마태10,16~23)이 나온다.


제자들이 받게 될 박해는 유다인들로부터 뿐만 아니라 이방의 권력자들로부터도 올 것이다(마태10,17~18).


또한 마태오 복음서의 일차 독자인 유다계 크리스챤들에게 이글이 읽히는 시기도

여러 가지 박해 가운데 있을 때였다.


그리고 본 단락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박해받는 자를 도우시는 성령과(마태10,20),

구원(마태10,22)과 주님의 재림(마태10,23)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복음 전파자로서

박해받는 일이 영원하지 않으며, 종국에는 하느님의 축복이 있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여기서 '나는'이라고 번역된 '에고'(ego) 일인칭 남성 단수 대명사 주격이다.


희랍어에는 동사에 주어의 인칭이 포함되므로, 굳이 인칭 대명사 주격을 기록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에고'(ego)라는 주어를 사용한 것은 제자들을

복음 전파자들로 파견하시는 일의 주권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게 있다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유다교의 글에서 '양'에 해당하는 '프로바톤'(probaton)이스라엘을,

그리고 '이리'에 해당하는 '뤼코스'(lykos)이방 민족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마태오 복음에서는 '양'은 거의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교회'가리키고,

'이리'는 신약 성경에서 교회를 해치려는 세력을 상징한다(요한10,12; 사도20,29)..


한편 마태오 복음 10장 16절에서 '뱀'으로 번역된 '오페이스'(opheis)

직역하면 '뱀들'(serpents)이며, 원형 '오피스'(ophis)는 희랍어 구약 성경인

70인역(LXX)에서는 창세기 3장 1절에 나오는 '뱀'과 동일한 단어이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코린토 2서 11장 3절에서도 '뱀'(ophis)하와로 하여금

선악과를 따먹도록 유혹한 간계와 교활함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마태오 복음 10장 16절에서는 뱀의 특성 가운데 교활함이 아닌 '슬기',

'지혜'(wisdom)를 가진 것으로 말하고 있다.


또한 '비둘기'에 해당하는 '페리스테라'(peristera; dove)는 유다인들에게 있어서

분노하지 않는 '선'(virtue) 악에 오염되지 않는 '순박', '순결'(purity)의

상징이었다.


여기서는 두 짐승이 모두 '박해'와 관련하여 사용되었다.

 

로마서 16장 19절에서 사도 바오로가 교훈한 것처럼,

악한 세력으로부터 박해를 받을 때

악에 대해 실제적인 통찰력을 가짐과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처럼

간교하지 않은 선(善)을 가지고 악(惡)을 이기라는 뜻이다.


선(善)이 없는 지혜(슬기)는 간교함이며,

지혜(슬기)가 없는 선(善)은 악한 세력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양자의 균형잡힌 구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지혜(슬기)는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믿는 이들 안에 계셔서 도우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지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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